2월이 되면 교사들은 학년 마무리와 함께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분주하다. 또 9월의 ‘마을’, 10월의 ‘가을’, 11월의 ‘나라’, 12월의 ‘겨울’의 주제 교과서를 모두 마쳤는데, 새롭게 무언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니 1·2학년 교사들은 난감하기만 하다. 2월의 통합교과 운영 주제 교과서는 1학기에 4권(학교·봄·가족·여름)을 3월~6월까지 한 달에 한 권씩 마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2학기도 마찬가지로 4권(마을·가을·나라·겨울)을 9~12월까지 한 달에 한 권씩 마치게 구성되어 있어, 7월과 2월에는 담임교사 재량으로 통합교과를 운영할 수 있다. 학교 일정이나 행사로 아예 통합교과 진도를 늦춰서 방학 전까지 운영할 수도 있고, 그달에 모두 끝내고 난 후 미진한 부분만 7월이나 2월에 다시 보충할 수도 있으며,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지만 더 다루고 싶은 주제를 대체활동이나 타 교과 연계 재구성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PART VIEW] 독후 활동과 연계하여 재구성한 수업 예시 만약 대체활동이나 타 교과 연계 재구성으로 통합교과를 운영하고 싶다면, 주제가 맞는 독서활동과 연계하여 통합교과 수업을 해도 좋다. 주제가 같은 동화책으로 활동하면 학생들이 방학…
2017-02-01 00:00‘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둘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도 있다. ‘나’보다는 ‘우리’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광고문 역시 예전보다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모두가 ‘함께하기’의 중요성과 이로움을 일깨워주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일명 ‘혼족 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자리 잡았다. 1인 여행객이 늘어나고, 영화관 1인 관객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통계청(2015) 자료에 따르면 ‘여가활동을 누구와 함께 하는가’라는 물음에 전국 15세 이상 남녀의 56.8%가 ‘혼자 즐긴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7년과 비교했을 때 12.6%가 늘어난 것이며, 더욱 주목할 일은 ‘친구와 함께 즐긴다’가 34.5%에서 8.3%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혼족 문화’ 부추기는 자기중심적 사고방식 ‘함께하는 지혜’를 일깨워 주는 속담과 주변의 광고 문안을 무색하게 하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심리학자들은 1만 명이 넘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자신을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던졌다.
2017-02-01 00:00학교안전공제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제11조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며,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인적 피해보상 및 상담·심리적 치료,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치료비 지원(가해학생에 대한 구상권 행사)을 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장하고 있는 보상내용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PART VIEW] Q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하여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도 지원 받을 수 있나요? A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 제1항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심리상담 및 조언, 일시보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을 위한 조치를 할 것을 학교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의 장은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긴급하다고 인정하거나 피해학생이 긴급보호의 요청을 하는 경우에는 자치위원회의 요청 전에 제1호(심리상담 및 조언), 제2호(일시보호) 및 제6호(그 밖에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2017-02-01 00:00해마다 많은 수의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둔다. 어떤 아이는 ‘학교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며 떠나고, 어떤 아이는 ‘편하게 살고 싶다’며 학교 밖으로 나간다. 이제는 필수 코스가 된 학업중단숙려제를 시행하고, 프로그램에 참여시켜도 한번 결심한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런 아이들은 부모님조차 고개를 가로젓는 경우가 많고,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 밖 청소년이다보니 학업중단숙려제의 최소 상담 횟수 3번을 채우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다른 학교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각종 회의와 연수를 찾아다녀 보지만 들리는 것은 선생님들의 ‘한숨’이요, 보이는 것은 비슷한 수치의 학업중단율이다. 너무 쉽게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도대체 아이들은 왜 학교를 그만두려고 할까? 가끔 선생님은 말한다. “학교 다니고 싶은 애들이 어디 있어, 다 참으면서 다니는 거지. 괜히 다니기 싫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나 대고 말이야. 봐 주면 더 떼를 부린다니까.” 맞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싫어 온갖 핑계를 갖다 붙인다. 그렇다면 10명 중 9명이 다니기 싫은 학교를 꾹꾹 참으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왜 그중 1명은 참지 못하는 걸까? 학교를…
2017-02-01 00:00최근 웰빙이라는 시대적 조류와 함께 개개인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가 활발하다. 학교 체육과 생활체육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뉴스포츠의 중요성은 이미 학교 체육 현장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뉴스포츠 프로그램 중 하나가 저글링(Juggling)이다. 저글링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물체를 교대로 공중으로 던지고 잡으면서 멋지고 아름다운 궤적이나 몸동작을 만드는 행위’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즐겼던 콩주머니 놀이나 자치기, 공기놀이 등을 연상하면 쉽다. 서커스 공연 등에서 외발자전거 묘기를 보여주거나 곤봉 서너 개를 양손으로 돌리는 모습에서도 저글링을 접하게 된다. 저글링에는 주로 공, 클럽, 링 등이 사용되며, 이 밖에도 막대의 무게중심을 이용하는 데블 스틱(Devil stick), 줄의 탄성과 회전력을 이용하는 디아볼로(Diabolo), 시가 박스(Cigar box), 포이(Poi), 모자, 컵, 스태프 저글링(Staff juggling) 등이 있다. 집중력·도전정신 기르는 데 효과적 이런 저글링이 학생들의 두뇌발달과 순발력, 평형감각 등 신체 건강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큰 것
2017-02-01 00:00학부모 민원의 대부분은 자신의 자녀가 불이익을 당했다고 여기는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민원 당사자로부터 충분한 사과나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불친절과 인격적 무시를 당했다고 여길 경우에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학부모의 민원이 많은 분야는 학교의 성적 처리 관련 민원과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처벌 수위에 대한 불복으로 인한 행정심판 및 소송의 민원이 많은 편이다. 이 밖에도 학기 중 담임교체 요구, 교사 중심의 주입식 수업에 대한 불만 민원, 급식 관련 민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불만 민원, 교사의 편애에 대한 불만, 교사가 수업시간에 교과 내용과 관련 없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민원, 학교폭력 가해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 등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민감한 성적 민원... 산정 기준 명확해야 2016년 12월 초에 전국적으로 독감(법정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람에 기말고사(2차 지필평가)에 결시한 학생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업성적관리규정관리 지침에 따라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 결과를 100% 인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규정에 따
2017-02-01 00:00“나는 세상이 주는 명성이나 비판 따위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나는 내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필수의 수단으로 작곡했을 뿐이다.” 이 글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이 그의 제자 체르니(Carl Czerny, 1791~1857)에게 남긴 어록의 한 구절이다. 주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표현하고자 한 그는 9곡의 교향곡과 다수의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우리 인류에게 귀한 음악적 유산을 남겨준 공으로 악성(樂聖)으로 불리며 지금도 우리의 곁에 있다. 경계심 불러 일으키는 외모 소유자, 베토벤 이 위대한 음악가는 어떤 외모의 소유자였을까? 베토벤 생애의 기록자인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 1795~1864)는 ‘베토벤은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외모를 가졌다’고 표현했다. 베토벤의 키는 기껏해야 160cm 정도였다. 체격은 땅딸막하고 굵은 골격에 튼튼했으며, 머리는 이상할 정도로 컸고 길고 단정하지 못한 회색 머리칼로 뒤덮여 있어서 어딘가 야만인 같은 인상을 주었다. 머리칼이 너무 길게 자라면 그런 인상이 더 심해지는데, 자주 그런 모습이
2017-02-01 00:00대한민국 정부수립 20년이 되던 1968년 무신년은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 이른바 김신조 간첩 일당의 청와대 피습사건으로 문을 열었다. 그해 1월 21일이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승무원 83명이 타고 있던 미국의 정보수집 함정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가 성인이 되던 해였고, 동시에 새교육이 창간된 지 20주년이 되던 1968년은 이처럼 남북분단의 비극을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시작했다. 새교육 1968년 3월호는 바로 이 해에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3위에 도달했다는 부러운 소식을 전하며, 일본 사람들은 이 시대를 ‘3C의 시대’로 부른다고 기록했다. 천연색텔레비전(Color Television)·개인 승용차(My Car)·냉방장치(Rook Cooler)를 모든 국민이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하면 당시 남과 북의 생활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 안타까운 차이를 가져온 많은 원인 중 첫 번째는 남북분단이라고 새교육은 단언했다. 세계와 경쟁하는 데 써야 할 민족 에너지를 군비경쟁에 소모하고 있는 것이 후진성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분단의 극복 없
2017-02-01 00:00엉뚱함이 빛나는 세상이 되게 하라! ‘버리다’의 쓰임을 보자. 쓰레기를 ‘내다 버리면’ 청소를 하는 것이지만, 쓰레기를 ‘써 버리면’ 새로운 무엇이 탄생하게 된다. 따라서 ‘내다 버리는’ 것이 아닌 ‘써 버리면’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창의’이다. 부정은 긍정을 위한 씨앗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혼돈 그 자체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산에 있는 배, 근사하지 않는가? 배는 강에만 있다는 틀에 박힌 생각은 창의적이지 못하다. 바꾸어야 한다. 정치인에게서 ‘바꾼다’는 것은 배신이겠지만 예술인에게서 ‘바꾼다’는 것은 창의이다. ‘바꾼다’는 것은 상상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상상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다. 창의력은 엉뚱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 기존의 규범이나 규칙을 들이대고 그에 맞추려는 행위는 창의력을 죽이는 것이다. 학교 교육이 창의성을 죽이는 파놉티콘(Panopticon)과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 ‘무엇’은 보이지 않는 손인 규격화 된 삶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동화는 거짓말이다. 그러나…
2017-02-01 00:0001 선덕 여왕을 짝사랑하다가 죽어, 불귀신(火鬼)이 된 지귀(志鬼)의 이야기는 ‘지귀설화(志鬼說話)’로 전해 온다. 이를 기록한 삼국유사에는 ‘심화요탑(心火燒塔)’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지귀의 마음에 일어난 불(心火)’이 ‘절의 탑을 태웠다(燒塔)’는 뜻이리라. 지귀설화는 우리 고유의 설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석도세(釋道世)가 편찬한 중국의 불교설화집 법원주림(法苑珠林)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이루지 못하는 ‘사랑의 진정성’을 세계 보편의 차원에서 보여 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시간에 배워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한 번 더 음미해 보자. 흔히 말하는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문화적 원형(archetype)으로 이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신라 선덕여왕 때에 지귀(志鬼)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활리역(活里驛) 부근에서 살았다. 하루는 서라벌 저잣거리에 나왔다가 멀리서 여러 시종의 호위를 받으며 지나가는 선덕여왕을 보게 되었다. 그로부터 지귀는 선덕여왕을 사모하다 야위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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