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을 올리지 않겠다던 교복업체들이 슬그머니 값을 올렸다는 SBS의 보도가 있었다. 그것도 15%나 가격을 올렸다니 학부모들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전체가 경기침체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교복업체들의 교복값 인상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 중학교의 학부모들의 노력이 교복값을 인하하는 개가를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른바 메이저 업체의 제품인데도 서울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들 업체가 공지한 소비자가보다 10만 원 가량 싸다고 한다. 이렇게 반값 교복이 가능했던 건 학부모들의 단합된 힘 덕분이다. 영등포 지역 내 11개 중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뒤, 2개 메이저 업체를 상대로 공동 구매를 이끌어 냈기 때분이다. 이렇게 학부모들이 힘을 합하면서 메이저 업체들의 교복값을 절반정도로 인하하도록 하는 지역이 나타남으로써 다른지역에도 상당한 여파가 밀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복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25-30만원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하는 지역
2009-02-09 08:52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장양성 전문 과정을 신설하고 이수자에게 교장자격을 부여하는 입법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발상이 과연 옳은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감을 거치지지도 않고 바로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은 잘못된 것 같다. 교감을 하지 않으면 관리자로써 실무경험이 부족한 교장을 배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산악인의 말에 따르면 산을 오를 때는 고도에 맞추어 몸 상태를 적응시켜가면서 산을 올라야지 갑자기 헬리콥터 같은 것으로 쉽게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면 몸 상태가 적응이 안 되어 신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등산을 더 이상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갑자기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한다고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즉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발상은 위험천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장양성 전문과정이 이론교육에 치우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장경험을 무시한 이론만으로 교장의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교육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가 명의가 될 수 있
2009-02-06 10:41학교폭력과 기물파손, 교사에 대한 거친 반항, 마약 투여나 밀거래, 심지어는 갱단 가입 학생, 총기난사사고 등 온갖 범죄와 낙제생의 집합소였던 美LA조던고등학교에 ‘스티븐 스트래천’이라는 흑인 교장이 부임했다. 그가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학교’에 부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의 ‘권위’를 살리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만은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잘못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미국식 체벌주의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를 도입했다. 이른바 ‘무관용 정책’으로써 학교에서 교칙을 엄하게 적용했다. 잘못한 정도에 따라 교실추방, 가정근신, 정학 등 평년보다 대폭 많은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엄격하고 강한 벌을 통하여 교내생활에서 ‘죄와 벌’의 상관관계를 확고히 한 것이다. 그 결과 비행과 결석률이 놀랍도록 감소하고 졸업시험 통과 비율과 주(州)학력평가시험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문제학교’가 불과 2년 만에 모두가 가고 싶은 ‘선호학교’가 되자 ‘미국 교육 살리기’에 앞장서 온 빌게이츠 자선재단이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해 美 LA타임스에 소개된 학교경영 성공담이다
2009-02-06 10:40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2012년 대입시 자율화가 부여되면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입시방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입시 경향이 내신, 논술에서 서열을 중시하는 수능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나비 효과’라는 말처럼 대학에서 만든 입시안은 일선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파급력이 크다. 대학이 만든 입시안이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경쟁 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경쟁보다는 잠재력이나 소질 등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그에 따라가게 마련이다. 2008년도부터 대학입시 업무가 교과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되면서 사실상 대학입시는 자율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2010학년도 입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당장 2011학년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들도 2012학년도의 대입완전자율화를 앞두고 나름대로 유리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재 대교협을 통하여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3불(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
2009-02-04 14:30학교알리미 서비스가 시작된 후 일선학교에서는 공개항목중에서 최소한 대외로 내놓을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잘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으로는 학교별 성적도 공개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건 학교건서로를 비교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비교를 당한다는 것은 그리 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기분이 좋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에서 가장 발빠르게 학교공시제도 도입에 대처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교장선생님들이다. 이런 움직임을 원한것이 교과부의 노림수 였을 수도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교장선생님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 있는데 바로 특목고 진학에 대한 것이다. 앞선 기사에서 밝혔듯이 중앙일보에 각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현황이 보도되면서 이에대해서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이다. 특목고를 많이 진학시킨 학교의 교장은 그래도 느긋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의 교장은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올해는 어떻게 하든지 최대한의 인원을 진학시키고자 노력할 태세인 것이다. 단 한명도 특목고 진
2009-02-04 08:41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신임 차관은 교과부 출입기자들에게 '소통을 중시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을 하나씩 잘 추진해 1년 뒤 교과부를 일류 부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교과부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 차관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의 발언에서 뭔가 정확히 알수 없지만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두려고 하는데 첫째는 소통, 둘째는 현장 중심, 셋째는 데이터 (자료)중심'이라며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시절이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시절에 그가 밝혔던 여러가지 방안들에서는 위의 중점사항이 크게 부각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6개월간의 공백기간이 어쩌면 이렇게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통, 현장중심, 데이터중심이라고 밝힌 것이 정확히 어떤 의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현장의 상황과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지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싶다.그동안교육정책추진에서 일선학교 교원들이 자주 지적했던 것이 바로 현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2009-02-04 08:40서울시교육청이 2일 발표한 특목고(외고.과학고.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안은 외고의 지원자격이 서울 거주자로 제한된 것이 핵심이다. 또 특별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신설하고 영어 성적이나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한 모집인원을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그래도 지역제한을 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지역제한을 했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라기 보다는 특목고 입시에서 반영해야 할 것이 또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지난해 서울의 경우는 수도권과 교차지원이 가능해서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었다. 수도권의 특목고 입시가 서울보다 앞서 실시되면서 서울학생들의 상당수가 수도권외고에 지원했었다.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수도권외고에 올인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이 서울의 외고에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외고는 3학년2학기 기말까지 성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외고의 입시공부가 내신과 관계없이 흘러갔지만 내신반영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중학교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하는 방안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사교육을 받아야만 외고등
2009-02-03 09:03교육 중에서 지식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 아닌가? 지식교육은 때를 놓쳐도 할 수 있지만 인성교육은 성장과정에서 그 시기가 지나버리면 이미 때가 늦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인성교육의 시기를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과정까지로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과정을 지나면 인성교육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과정까지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건물에 비유하면 기초공사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과 영어교육, 재능교육에 우리의 교육열은 하늘을 찌를 듯 과열되어 있다.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인성의 바탕이 없이는 지식도, 재능도 물거품 같은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의 인성교육에서 무엇이 소홀히 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땀 흘리며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라. 언제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란 말인가? 하며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자라는 아이들은 생리적으로 발달과정에 많이 움직이고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싶어 한다. 이런 본능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쉴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을 방과 후에 학원으로 내몰며…
2009-02-02 16:292009년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2월로 접어들면서 각급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하고 있다. 졸업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실질적인 1년의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2월의 학교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 가장 바쁜시기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은 어찌보면 2월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의 2월은 다른해의 2월보다는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교사라면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이 예년보다 조기지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교조의 행보인데, 교과부에서는 교원성과금을 1/n로 나눈다거나 등급을 돌려가면서 받도록 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처벌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와 관계없이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기로 함으로써 충돌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전교조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는 여론이 우세해 지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상여금문제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단은 학교에서의 성과금지급기준을 두고 1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을 의식한다면 쉽게 충돌하기도
2009-02-02 09:591월 29일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58개항의 ‘2008년도 상·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교원승진규정에서 10년으로 정하고 있던 근무성적평정기간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구체적인 단축기간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어쨌든 독소조항으로 지목되었던 근평기간단축이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근평10년연장은 참여정부시절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 부분을 두고 논란이 많았었다. 특히 전교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학교현장에서는 동료교사 다면평가가 도입되었었고 그로인해 근무성적평정기간에 학교현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전교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도 일선학교에서는 전교조를 중심으로 다면평가를 반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구를 탓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로인해 교단이 분열조짐을 보였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사라지길 기대할 뿐이다. 그밖에 교육현장에서 반갑게 맞이해야 할 합의사
2009-01-30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