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제 경남에서 교육 뮤지컬을 지속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구라도 경남에서 뮤지컬을 배울 수 있고, 관람할 수 있는 동북아 뮤지컬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준성(31) 경남 통영 용남초 교사의 포부는 당찼다. 지난 5년 간 지역에서 ‘교육 뮤지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밤낮, 주말 없이 뛰어다닌 그.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2013년 충렬초가 교육부 ‘학생 뮤지컬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뮤지컬과 처음 만났다. 당시 용남초에 근무했으나 충렬초가 워낙 소규모학교라 지역 교사들에게 참여를 요청하면서 뛰어 들게 됐다. 사업 기획을 담당한 그는 학생지도, 연출, 창작까지 모든 것을 교사들이 맡자는 파격 제안을 냈다. 학생 지도는 극단과 연결해 해결하고 교사는 관리만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사업이 끝난 뒤 통영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업 예산을 지역 내 뮤지컬 교육 시스템 구축, 창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 교사는 “뮤지컬 관련 평생교육이 전무한 중소도시인데다, 머나먼 이곳까지 누가 찾아와 열정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
2018-04-02 10:23
500여회 3만여 명 혜택 누려…안경 사면 1+1 기부 이어져모든 점주 참여…조직력 ‘끈끈’ 고객 응대에 도움…매출도 UP 안경 광학과, 사관학교 설립…인재양성부터 취업까지 책임교총과 사회공헌 협력 ‘의미’…소외된 학생들 모두 비추고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불신이 팽배한 시대다. 부패한 정치인과 공권력에 대한 분노, 각종 기업 비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지면서 나눔과 기부는 줄어들고 세태는 더 각박해졌다. 가진 것을 ‘꾸준히’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실감하는 요즘, 그 어려운(?) 일을 30년 이상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가 있다.다비치안경체인은 전국 매장 수 250여 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 체인 회사다. 19일 서울 다비치안경체인 본사에서 만난 김인규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꼽았다. 지속적인 기부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남 진주 출신인 그는 “내만 잘 먹고 살자는 게 아니고, 같이 묵고 살아야 한다. 마, 그런 개념에서 하게 된 건데, 결국은 이게 회사를 키운 뼈대가 됐다”며 특유의 억양과 함께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기업의 나눔과 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곤…
2018-03-26 12:2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선생님, 오늘은 언제 해요?” 20일 오후 12시30분 전북 성당초(교장 최은자), 동시집을 손에 든 한 아이가 임미성(44) 교감에게 물었다. “응, 45분에 시작할 거야.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밖에서 할까해. 이따 보자.”그러면서 임 교감은 10명 남짓 둘러앉을 수 있는 나무탁자와 벤치를 손으로 가리켰다. 임 교감은 2015년 3월 부임이후 날마다 아이들과 동시모임 ‘맛있겠다’를 함께 하고 있다. 임 교감 홀로 야외에서 시를 읽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자 한두 명씩 다가와 관심을 보이더니 작품을 써오고 나누며 동시모임으로 발전했다. 그는 “내가 출장을 가더라도 아이들끼리 진행하니 1년 내내 열린다”며 “최근에는 아이들이 지은 작품을 모아 ‘맛있겠다’ 동시모음집을 냈다”고 밝혔다. 사실 이 시간을 더 기대하는 건 임 교감이다. 하루 10여분의 모임이지만 교사로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교감으로 출근하는 첫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승진은 기쁜 일이지만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없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동시모임은 나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선생님으로서 살아있음을…
2018-03-26 12:16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체육교사가 제자들과 번역동아리를 만들어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인문학 번역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태구(44·사진) 경기 일산 백신중 교사. 그는 지난 학년도에 몸담았던 고양국제고에서 학생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나를 점프해(청소년에게 던지는 열 개의 슛)’를 최근 출간했다. 13일 만난 이 교사는 제자들과 책을 냈다는 기쁨에 젖어있었다. 그는 “지난 9일 초판 1쇄본을 받아들자마자 함께 했던 모두가 책 제목처럼 한껏 점프하며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지난해 3월 고양국제고에서 번역동아리 ‘랜더스(THE RANDERS, 번역하는 자들)’를 조직한 후 학생 13명을 모집했다. 각자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번역 습작들을 내놓는 제자들을 보면서 정식 번역서 한 권을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좋은 영문서적들이 많음에도 잘 팔리지 않을까봐 번역본으로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중 제자들의 삶에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주고 싶었고, 책을 만들면서 사회 경험도 미리 맛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번역할 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이자 상원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던 빌 브래들리의 ‘게
2018-03-19 09:5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8일 오후 경기 용인 백봉초(교장 이진경) 영어교육실에서 임재일(37) 교사가 4학년 학생 6명과 영어교육을 한 뒤 알파벳 형상 컵 쌓기를 하고 있다. 8명이 종이컵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올리다 무너지기를 반복,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은 없었다. 다시 쌓아올리기 시작해 10여분 만에 멋진 성 하나를 완성했다. 임 교사와 아이들은 행복한 웃음을 머금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교육, 그리고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알파벳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 등 컵 쌓기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교 한 아이들은 곧 자라오를 새싹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밭을 거닐며 가슴을 폈다. 이윽고 임 교사는 출장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급경영 사례들을 전파하기 위한 연수 사전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임 교사는 현재 백봉초에서만 9년째 근무하며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부장을 맡아 다양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7년째 운영 중인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도시에서 배우러 오는 시골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백봉초뿐 아니라 인근…
2018-03-13 09:5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수원정보과학고(교장 현수)는 지난 1월 태국 자매학교인 나콤사완 고교와 현지 기업체 3곳을 방문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현수 교장, 인솔교사 3명, 학생 15명은 나콤사완 고교 학생들과 현지 요리 만들기, 태블릿 활용 수업 등을 한 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의 건설 현장, 생산 공장을 방문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유독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몇 안 되는 특성화고다. 직업계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은 현수 교장의 철학 때문이다. 이런 취지로 현 교장은 해외 자매학교 교류 외에 2016·2017년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공모, 선정돼 매년 졸업반 학생 10명을 캐나다에 보냈다. 글로벌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3개월간 어학연수, 직무연수, 현장실습 등을 제공해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사업비 전액을 교육부와 수원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교민들과 교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13회 평화마라톤’에서 행사 준비, 시설물 설치 등을 도와 동포…
2018-03-13 09:50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적지 않은 학생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정해진 주제와 분량, 형식에 맞춰 글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글은 점수를 매기고 평가된다. 자신감을 잃고 글쓰기를 싫어하는 이유다. 책 쓰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관심사에 따라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모아 자신이 원하는 형식으로 책을 완성한다. 직접 책을 찾아 읽고 글로 표현하다보면 읽기 능력은 물론 쓰기 실력까지 키울 수 있다. 진로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수년간 책 쓰기 교육을 실천하고 그 효과를 경험한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책따세)’ 운영진이 책 쓰기 교육 길잡이를 펴냈다. ‘책따세와 함께하는 책쓰기 교육-현장 교사들의 지도 사례로 본 책쓰기 교육 길잡이’가 그것이다. 이 책은 책쓰기 교육의 개념과 효과, 지도 방법, 상황에 맞는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한다. 특히 학교급과 과목에 구애 받지 않고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책쓰기를 지도하면서 느낀 점과 어려운 점, 극복 과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대담 코너, 진로 관련 책 쓰기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추천도서 목록, 책 쓰기 활동지 등을 부록으로 담아냈다. 저자들은
2018-02-23 14:03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마지막으로 연수할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선생님들과 참 행복했습니다.” 20일 경기 창성중 시청각실. ‘21세기 역량을 기르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골드 스탠더드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주제로 교사 연수가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이원춘 수석교사는 연수를 시작하기에 앞서 동료 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퇴임식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정년 퇴임 전 마지막 연수였지만, 분위기는 내내 유쾌하고 화기애애했다. 이 수석교사가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격려하자”고 제안하자 교사들은 “올해도 잘 부탁해요” “파이팅”을 외쳤다. 이날 연수는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 방법과 세계 교육 동향, 최신 교육 이론,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팀을 이뤄 실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교사들은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배움에 빠져들었다. 지난 3년간 이 수석교사와 함께 근무한 김진주 교사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수업을 공개하고 교사 연수에 나서는 선배는 이 수석교사밖에 없을 것”이라며 “교사로서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새 학기 수업 계획을 세울 때 늘
2018-02-23 14:03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고등학생 226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펴냈다. 서울 영락고는 8일 교내 시청각실에서 ‘고딩 작가 합동출판기념회’를 열었다.(사진) 자발적 독서동아리 활동의 하나로 운영된 ‘1인 1책 쓰기’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0주 동안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정해 탐색하고 그 과정을 글로 정리했다. 학교 측은 국어 수업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고 개인 첨삭도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소설, 에세이,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책이 빛을 볼 수 있었다. 영락고는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2015년부터 자발적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3년차인 지난해에는 ‘읽기에서 쓰기로’를 주제로 정하고 동아리 활동을 정규 교과와 연계했다. 1인 1책 쓰기는 1·2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운영했고, 1학년 106명, 2학년 120명이 최종 결과물을 제출했다. 영락고의 자발적 독서동아리는 구성원 모집부터 도서목록 선정, 독후 활동 계획, 예·결산 보고 등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결정, 운영한다. 이날 합동출판기념회는 학생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칭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
2018-02-09 15:38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3·4학년 국어과에 적용되는 ‘독서단원’에 대해 많은 교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연옥(61) 서울대모초 수석교사는 요즘 전국을 다니며 홍보하고 수업방법을 강연하느라 눈코뜰새 없다. 20여 년 간 독서교육을 연구하고 적용해온 전문가이자 이번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독서단원’ 신설에 산파 역할을 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2007·2009개정교육과정에서도 국어과 교과서를 집필한 그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 때는 교과서 심의를 담당했다. 지난달 31일 서울대모초에서 만난 김 수석은 “그간 국어교과서에 문학작품의 일부분만 수록돼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 독서단원 신설로 많은 교사들이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국어교과서의 가장 앞단원인 만큼 먼저 진도를 나가야 하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차례에서 맨 앞이긴 하나, 숫자가 매겨지지 않은 독립 단원인 만큼 학기 중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이는 교사용 지도서에 잘 반영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8차시 이상을 학기 초·중·말 가운데 1∼2주 동안 집중해 배우는 집중운영방식, 단원 학습 시작 전이나
2018-02-05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