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선거철이 되면 저마다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교육대통령으로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쉽지 않다. 보릿고개 시절의 교육정책을 21세기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처럼 오늘날의 교육 전반에 산업화 시대의 기준과 가치를 적용하여서도 안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면서 그간 많은 교육 갈등의 시발이 되곤 했던, 정파적 입장에 따른 기준치와 잣대를 넘어서 보편적 분석틀은 무엇인지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승만, 의무교육과 학제의 기본틀을 세우다 청년 이승만은 배재학당에서 서구 신학문을 접한 1세대였다. ‘근대성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세례를 받은 이승만은 평생 계몽적 지도자로 일관하였다. 대한민국 건국 다음 해에 서둘러 교육법을 제정하며 교육체제 정비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의무감 때문이었다. 이 법에서 초등교육 의무화를 선언하여 보편적 민주시민교육의 길을 열었다. 당시 국가 경제 규모로 보면 명백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도자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전쟁 중인 1951년에 학제를 6-3-3-4제로 정비하고, 지방에 국·공립대학 설립을 추진하였다. 학제의 기본은 초·중·고를 이수하면 국민 누구에게나 대학 진학의 문이 열려 있는…
2015-08-01 09:00역사수업, 이런 점이 어려워요 중학교 ‘국사’ 과목이 ‘역사’로 바뀌면서 그동안 ‘사회’ 교과서에 들어있던 세계사가 ‘역사’ 교과서로 들어왔다. 덕분에 교과서 분량이 엄청 늘어났다.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은 정치사와 문화사 중심으로 내용이 축소되었지만,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은 달라진 것 없이 엄청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과 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가르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어떻게 재구성하여 ‘축소, 확대, 버려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사를 가르치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결국 세계사 수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본교에는 동 학년 담당 교사가 한국사와 세계사를 나누어 동시에 가르치고 있어, 동시대의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역사수업, 이렇게 생각해요 중학생은 세계사를 처음 공부하는 것이라 생소한 용어에 낯설어한다. 게다가 나라 이름인지, 사람 이름인지, 어디쯤 위치하는 나라인지 몰라 일단 ‘어렵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곤 한다. 그래서 역사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에게 “21세기
2015-08-01 09:00과거의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이름 모를 나라와 다름없는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나라였다. 부존자원도 없는 대한민국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국가 발전에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인재 양성’은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규모 15위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이 ‘교육의 힘’이었음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 교육의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한 대한민국 교사들의 발자취를 좇아가 보자. 1945년~1950년대 _ 대한민국 교육제도의 근간을 세우다 해방 이후 우리 민족의 바람과는 달리 시행된 미군정 시기에는 일제 잔재 불식, 한국어 교육 자료 마련, 교육제도의 민주화가 급선무로 이루어졌다. 당시 선생님들은 우리말과 문화를 바로잡기, 민주교육의 기틀 세우기, 일제강점기에 피폐된 농촌 계몽, 궁핍한 사회의 재건활동 등에 앞장섰다. 1947년 100여 명의 교육자가 창립한 대한교육연합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는 새로운 교육제도와 교육내용을 정립하고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민주교육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1949년 정부는 교육법을 공포하고,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삼았으
2015-08-01 09:00늘 그랬듯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 현장의 시각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과거의 개정과는 달리 학교 현장은 참으로 조용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9월경에 고시될 예정임에도 말이다. 이는 그동안 시행되어 온 국가수준교육과정의 수시 개정 체제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수준교육과정 수시 개정 체제의 허와 실 2007 개정 교육과정 이래 국가수준교육과정은 수시 개정 체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개정 체제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는 상당히 많은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는 대체로 학교 현장보다는 개정을 주도하는 당국자들에게 제한된다는 점에서 행정 편의적인 측면이 있다. 그에 반해 수시 개정 체제가 갖는 어두운 그림자는 훨씬 광범위하고도 깊다. 현장 교사들의 국가수준교육과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수시 개정 이후 교과서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수시 개정 체제이다 보니 개정할 때마다 이를 책자로 제작하여 일선 학교에 배부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고, 그 결과 교육과정에 민감하지 않은 이상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이 최신의 것인지 지난 것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수시 개정 체제는 교사들을 더욱더 교과서 속
2015-08-01 09:00
경기 김포시 대곶면 석정리. 김포보다 강화에 가까운 소규모학교인 석정초등학교. 주변에는 공장과 논밭만 보일 뿐 집이라곤 거의 없는 벽지학교인 석정초 정문에 들어서자 예사롭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2층짜리 학교 건물 왼쪽으로 둥근 돔 지붕이 보인다. 이제는 꽤 유명해진 바로 그 천문대였다. 학교 건물 오른쪽으로는 ‘천체 영화관’도 보였다. “처음엔 시골학교에 웬 천문대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초·중·고 학생, 학부모만 연간 2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석정천문대는 2003년 11월에 탄생했다. 수성, 목성 등 행성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주망원경 돔’, 별자리 자동 추적기와 각종 천체 망원경이 있는 ‘직사각형 슬라이드 돔’, 별자리를 재현하는 ‘투영실 돔’으로 구성돼 있다. 천문대 담당인 이시헌 교사는 “오늘도 인천당하초 학생들이 체험을 왔는데요. 날씨가 안 좋아서 케플러식 망원경 만들기밖에 못할 거 같아요. 해가 나면 태양흑점활동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텐데, 아이들이 서운하지 않을까 싶네요”라며 학생들보다 더 안타까워했다. 천문대 이곳저곳을 보여주던 배동준 교무부장은 “시설이 10년이 넘은 만큼 보수할 곳도 교체할 것도…
2015-08-01 09:00일본 _ 人災는 막자 … 안전학교 만들기 온 힘 일본은 지나치다시피 할 정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일본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갖춘 학교나 도시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국민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제어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지만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예방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세부적인 안전 규칙 등을 실천하며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습득한 지식과 건강생활의 행동, 실천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납득하고 이해하는’ 학습에 입각하여 이것이 살아가는 힘으로 이어지는 활용능력을 습득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타카오 카즈미, 2010) 사례 1 _ 초등학생 ‘집단 등교’ 일본에서는 학생 안전 대책으로 초등학생 등하교 시에 상급생이 하급생을 데리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마을의 일정한 장소에 모여 집단 등교를 하는데 상급생이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하급생들을 보호하면서 등교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그 마을의 어른들이 교대로 나와 학생들을 일일이 점검한다.…
2015-08-01 09:00교원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년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교육부는 학교성과급 폐지와 교원평가 단순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의 핵심 골자는 현행 교원근무성적평정, 교원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세 가지 평가 기제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의 이원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교원업적평가는 기존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연계한 단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신중한 시행을 촉구했고 전교조는 교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 회의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내 새로운 교원평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연구 책임을 맡은 김희규 교수(신라대)는 이원화 모형의 장점으로 평가 부담이 완화되고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을 수 있으며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인사 보수 비연계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평가 체제 연계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은 부
2015-08-01 09:00
‘얼마나 많이 가르쳤느냐보다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에 주목하는 교사들이 있다. 양적으로 획일화된 우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아동 중심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질적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들이다. 교사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의 눈과 행동을 통해 교사 스스로를 성찰해 보는 수업, 문제행동을 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서 교수부진(敎授不振)은 없었는지 고민하는 이들, 불편한 교육현실에 맞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나선 ‘서울질적교육연구회 아이눈’(회장 손명선. 서울하늘초) 회원들이다. ‘아이눈’으로 보는 수업, 교실에 긍정의 에너지가 넘쳤다 지난 7월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강당, 30여 명의 교사가 모여 수업 대화 연수를 받고 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수업 중인 어느 교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한 후, ‘교사들의 수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수업 중에 나타난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를 아이들의 눈으로 이해하고, 추론해보는 과정입니다. 그 아이의 주목할 만한 행동이 무엇 때문인
2015-08-01 09:00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학업중단은 개인적으로 보면 학업, 돌봄 서비스의 제공이 어렵고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유발하며, 사회적으로는 근로소득 및 세수입 감소 등 학업중단 학생 1인당 약 1억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학업중단 학생의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이다. 2010년 이후 매년 6만여 명 이상의 학업중단 학생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질병, 해외 출국을 제외하고 가사, 학교부적응, 품행 등 ‘부적응’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3만여 명에 이른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학령기 청소년 중 정규학교 재학생, 각종 교육시설 소속, 유학, 보호관찰 중인 것으로 파악된 8.3만 명을 제외하고,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이 28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학업중단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자퇴’와 ‘퇴학’을 주로 생각한다. 그러나 2014년 서울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학업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중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4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부적응이나 가사 문제(17.68%), 기타(17.0%)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부적응이나 가사 문제(39.58%)가…
2015-08-01 09:00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친구들끼리 대화를 나눌 때도 신조어나 줄임말인 ‘대박, 헐, 노잼’ 등의 단어로 감정을 나타내곤 한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짜증 나는 일도, 행복한 일도 모두 단순화시켜버린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감정에 놓여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생각이 점점 자라면서,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5학년.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학습지를 통해 알아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클레이로 이모티콘 만들기 활동을 해보았다. 또한 ‘내 마음이 왜 이러지?’라는 마음일기쓰기도 함께 활용했다. 수업은 총 5차시에 걸쳐 운영했으며, 마음일기쓰기는 한 달 동안 지도하였다. 이모티콘 만들기 1차시 _ 나의 감정과 만나기 첫 시간에는 모둠을 구성하고,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살펴본다. 감정은 만족을 나타내는 것과 불만족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2015-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