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시대다. 변화는 너무나 빠르고, 우리의 일상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제 정세는 불안정하며, 경제적 격차는 심화되고,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트럼프 2.0시대, 전쟁과 기후위기,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 등 모든 것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불안 자체가 공동체를 해체하고, 우리가 함께 미래를 상상하는 힘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희망을 품고 있다. 새로운 세대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그런데 유아교육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중심에 두고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가? 유아교육과 돌봄의 관계 유아교육에서 돌봄(care)과 교육(education)은 분리될 수 없다. 기본과정과 방과후과정의 돌봄 분리 주장, 0~2세와 3~5세 연령별 이원화 주장들도 결국 영유아를 제도와 정책에 알맞게 돌봄과 교육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자는 주장이지, 유아교육에서 교육과 돌봄을 무 자르듯이 가르겠다는 편협한 시도라고 보기 어렵다. 유아교육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정체성이 동일시와 분리의 균형 속에서
2025-03-05 10:00아래 원고는 앞서 소개된 기조발언 단계에 이어, 실제 집단토의 상황에서 두 번째 단계인 ‘자유토의’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를 예시로 제시한 것입니다. 2월호에서 소개한 2024년 대구 중등 교육전문직 문제(학령인구 감소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변화를 반영한 공교육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3월호에서도 ‘자유토의’가 진행되는 실제 대화 사례를 담았습니다. 문제 요약 _ 2024년 대구 중등 집단토의 문제 학령인구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전망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비 부담 증가를 고려하여 공교육의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안하라. 이에 대한 핵심 논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인당 교육비 증가에 따른 맞춤형 교육 지원 강화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교원의 전문성 강화 및 지원정책 자유토의 개요 •진행 방식 : 기조발언 단계에서 제시된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합니다. •발언 규칙 1) 발언 시간은 1분 이내로 간결하게 정리하기 2) 손을 들어 발언 순서 지키기 3)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는 ‘동의합니다’ 또는 ‘좋은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등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여 공동체역량 보여주
2025-03-05 10:00
기획과 글쓰기(개요 작성하기) 자기 글의 흐름을 만들고 본론의 내용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만들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글의 ‘설계도’인 개요 작성을 시작할 수 있다. 개요는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글 전체의 전반적인 구성을 결정하고 그 구성 내용을 문단별로 구체적으로 작성한 글의 설계도다. 개요를 작성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반적인 윤곽을 항목으로 짜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식화하는 것이 좋다. 도식화하는 방법에는 화제식 개요와 문장식 개요가 있다. 화제식 개요는 각 항목을 핵심적인 단어나 어구의 형식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여 작성하는 방법으로 주제를 간단하게 몇 가지 항목으로 배열할 때 효과적이다. 문장식 개요는 각 항목을 하나의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문장 형식으로 정리하는 방법으로, 주제를 간단하게 제시하기 어렵거나 특별하고 적절한 문장 표현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둘째, 초고 쓰기와 고쳐 쓰기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개요는 최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요가 구체적일수록 초고는 쉽고 빠르게 집필할 수 있다. 화제식 개요와 문장식 개요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예시로 엘리트체육의 폭력 문제
2025-03-05 10:00
교원인사제도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교원승진제도이다. 이는 학교교육에서 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방증이다. 현대 교육이 자율화·분권화·전문화를 지향할수록 교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나일주, 2013).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장은 교무를 총괄하고, 민원처리를 책임지며,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고,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법적 책임이 더 강화되었다. 법적 책임뿐이 아니다. 교장은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운영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직원의 사명감과 동기를 유발하고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안전사고와 시설관리의 책임을 지며, 민원과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많은 이들이 교장의 역할을 단순한 행정업무로 생각하지만,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책임을 지닌 교장직은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할까? 현재의 교장승진제도 검토를 통해 미래 교육을 이끌 유능한 교장 확보 방안을 모색해 보자. 미래의 리더십과 역량 있는 교장 확보를 위한 제언 ● 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교장직이 매력…
2025-03-05 10:00
이른 봄 숲에서 다른 나무들이 이제 막 잎눈을 틔우거나 틔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벌써 푸른 잎을 다 펼치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3월 말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농부들은 이 나뭇잎을 보면 농사철이 왔음을 알고 농기구를 정비했다고 한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다. 3월이면 연두색 이파리를 내밀면서 숲에서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3월 말 서울 남산둘레길에서도 상록수를 제외하면 잎이 온전히 푸른 것은 귀룽나무가 유일했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름에 참 좋다. 북한산 구기동 코스를 오르다 구기계곡 삼거리에서 승가사 쪽으로 조금 더 가면 아주 근사한 귀룽나무를 만날 수 있다. 마침 나무의자도 있어서 누구라도 그 그늘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가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지금까지 본 귀룽나무 중에서 가장 근사한 나무다. 귀룽…
2025-03-05 10:00
좌표평면과 그래프 단원이 중요한 이유 중학교 1학년 수학의 ‘좌표평면과 그래프’ 단원은 교과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그 중요성은 매우 높다. 이후 학습할 함수 단원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하므로 학생들이 함수의 그래프를 받아들이는 정서적인 측면까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좌표평면을 이해하고 그래프를 그리는 과정은 수학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며, 실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주요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강조하고 있다. ‘좌표평면과 그래프’ 단원은 이러한 교육과정의 목표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주제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진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그래프를 그리거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활동은 학생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좌표평면과 그래프’ 단원의 수업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이 단원에서는 세 가지 성취기준을 다루며, 각 성취기준 별로 진행한 활동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
2025-03-05 10:00
새 학기에 두 가지 화두가 있을 법합니다. 하나는 잊고 싶지만, 피부에 와닿아 자꾸 떠오르는 이야기라면, 다른 하나는 잊지 말아야 하지만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뒷전으로 밀리는 주제입니다. 전자는 어려워진 오늘날 교직상황을 걱정하는 하소연이고, 후자는 본격적인 챗봇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에이구, 너무 힘들다.” 새 학기에는 이런 하소연은 하지 맙시다. 교직이 훨씬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학생 대하기가 어려워졌고, 학부모 대하기는 더 힘겨워졌습니다. 다루어야 하는 학내 문제의 심각성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교단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하소연이 나오는 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억눌렸던 감정이 분출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면도 존재합니다. 하소연은 숨통을 트여주되 일시적일 뿐, 시간이 지나면 되레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하게 됩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감기 걸렸을 때 재채기하면 시원하더라도 옆 사람들이 전염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2025-03-05 10:00
교원의 경력·유사경력·학력의 반영을 통해서 적정한 호봉을 획정하고 해당 호봉에 의해 보수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호봉의 책정과 재획정·정정·승급의 과정을 알고 호봉 업무의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교원의 경우 학교 근무 시 호봉과 관련한 업무를 행정실에서 전담하는 까닭에 전문직이나 교감으로서 호봉 업무를 처리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호봉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차근차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실제 업무처리 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초임호봉 획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호봉관련 주요 규정 및 지침 가. 「공무원보수규정」(대통령령) 나.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교육부예규) 다.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인사혁신처예규) 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2. 대상 및 절차 가. 대상: 신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 나. 시기: 신규 채용일 다. 호봉획정을 위한 준비(증빙)자료 1) 교원자격증: 학교급별 교원자격기준(1급·2급) 확인 2) 교원자격의 가산 여부(사범·특수) 확인 *2급 자격증 자격호수로 확인 가능 3) 졸업증명서(전
2025-03-05 10:00
교사자격제도의 다단계화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동기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논의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이후 전문성 개발을 위한 동기유발 기제가 부족하다는 논의는 교사의 전문성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교사의 자격체제에 대한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마다 화두가 되어 왔다. 교사자격제도의 다층화가 강력한 동기부여로 직결되려면 교사자격제도를 다단계화하는 것이 어떻게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동기 부여로 직결될 수 있을까? 이는 현재 ‘2급 정교사 → 1급 정교사 → 교감 → 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체계가 승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동기유발이 될 뿐,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동기유발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교사자격제도가 다단계화된다고 하여 그것이 교사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한 동기유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인지는 사실 별개의 문제이다. 교사 스스로 다음 단계의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교사는 1급 정교사의 자격 수준에서 머물러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교사자격제도의 다층화는 교사 스스로 상위자격의 단계로 나아가고 싶은 강한 자극…
2025-03-05 10:00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교사들은 매년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와 법정의무연수를 이수하고 있다. 연수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교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사의 연수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연수성적평정이 운영 중이다. 연수성적평정은 연수활동을 승진 및 보상체계와 연계함으로써, 교사들의 자기계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연수성적평정은 본래 취지와 달리 단순한 점수 관리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이 교직 초기에 결정된 후 오랫동안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문제와, 직무연수 점수 확보를 위한 사설 연수 의존 증가가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연수가 교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보다는 점수를 위한 형식적 절차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교사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교육공무원 승진평정의 네 가지 영역(경력평정·근무성적평정·연수성적평정·가산점평정) 중 연수성적평정, 특히 교육성적평정에 초점을 맞추어, 그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1급…
2025-03-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