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의 아르바이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려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업주들이 많이 있다. 그 동안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는 사생활이라 하여 방치하다시피 하여 왔다. 그러나 한 조사 결과 18세 이하 청소년(중, 고등학생)중 50% 이상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고, 70% 이상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다. 특히 15세 미만 중학생들의 아르바이트도 상당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원하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를 소개하고 관리, 감독하는 곳이 없다보니 자칫 음성적인 아르바이트에 휩쓸릴 위험이 높다. 사건사고를 당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10대들도 많은 실정이다. 10대 청소년도 공정한 근로조건과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받아 학교교육의 연장선으로 이루어지는 진로 체험학습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하여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실태에 관하여 종합적인 정보가 준비되어야 한다. 과연 청소년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고 실제로 그 방면으로 수입을 지출하는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본업인 공부를…
2006-03-12 08:523월 첫 토요 휴무일 날 아침, 교무실에서 교육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동료 교직원인가 싶어 고개를 드니 웬 어린(?) 청년이 고개를 수그리고 인사를 한다. 졸업생인가 물으니 그게 아니란다. 작년에 자퇴를 했는데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다. 어린 청년은 요즘 유행하는 케쥬얼 차림에 금빛 목걸이와 폰을 달았고 몹시 헝클어진 머리(모히간 헤어스타일이라고 하는)를 했는데, 음성은 또렷했다. 본디 선생 입장에서 보면 제적된 학생들의 근황이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도 한지라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니 불쑥 하는 말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사업을 하다니? 아직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있어야 할 텐데 집에서 준 거니? 이런 나의 의아함과는 달리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집이 가난하여 주유소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이 약 4백만 원 되는데 그 돈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이라? 그것 요즘 많이 하던데. 그것 쉬운 일 아니지? 경쟁이 치열할 거야. 그래, 할 만 해? 돈은 많이 벌고? 이런 나의 별 생각 없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의외로 어른스러웠고 담아 둘 만한 데가 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
2006-03-12 08:49나른한 5교시 국어생활 수업 시간이었다. '대중 매체와 언어 생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라 전날 학생들에게 미리 과제를 제시했었다.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대중 매체를 통해 우리말이 어떻게 오염되어가고 있나 그 사례들을 조사해 오라고 했었죠?" "네~." "자, 그럼 숙제를 안 해온 학생들은 손들어봐요." 그러자 한 학생이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나는 몹시 화가 나서 말했다. "숙제를 안 해오면 분명히 손바닥을 맞기로 했었죠? 자, 손바닥 내세요." 그러자 그 학생은 상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부스럭거리며 꺼내더니 살그머니 나에게 내밀었다. 초코파이 한 개였다. 뇌물을 드릴 테니 제발 한번만 용서해 달라는 의미가 분명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더욱 화가 난 표정으로 회초리까지 휘두르며 큰소리로 "이게 뭐야?"라며 소리쳤다. 순간 아이들을 바라보니 겁먹은 표정이 역력했다. "한창 배우는 학생 녀석이, 벌써부터 선생님께 뇌물을 바치고,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을 생각을 하다니, (여기서 약간 침묵을 했다가) 이런 녀석은 정말 귀여워~" 선생님이 어떤 무서운 말을 할까 긴장하며 듣고 있던 학생들은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책상을 치며…
2006-03-12 08:48'80년대 교실에서 2000년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자주 접하던 이야기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예전만 하지는 않은 것같다. 그만큼 여건개선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여건개선이 이루어진 탓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신설이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 시설면에서 개선이 된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이 어느정도 개선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런 여건개선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도 '80년대 교실에서 2000년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 많다. 인근의 학교만 비교해 보더라도 이미 30년 이상된 학교와 새로 신설된 학교의 시설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이다. 신설된 학교들은 강당에서부터 학생식당, 기타 부대시설(도서실, 음악실, 미술실, 정보관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30년 이상된 학교들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그 예로, 일단 학생들의 급식을 교실에서 실시한다. 학생들이 식사할 공간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학생과 교사들의 불편은 뒤로 하더라도 음식의 맛이 떨어지게 된다. 조리실에
2006-03-12 08:47
우리 학교 농구부가 제43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3.9-3.21 장충체육관)에 출전한다. 우리 학교는 12일부터 시합이 벌어진다. 선수들이 교장실에 찾아와 교장선생님께 출전 신고를 한다. 교장 선생님, 격려의 말씀 간단하다. "시합은 연습과 같이 하는 거다. 그리고 몸 다치지 말고." 교감도 한 마디 거든다. "농구는 팀플레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 눈빛만 보아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시합에 열심히 임하기 바란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필승!"
2006-03-12 08:47
신학기, 야간자율학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학습태도는 진지하기만 하다. 특히 옆에 앉아 있는 친구는 좋은 가정교사이기도 하다. 모르는 문제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까지 하다.
2006-03-12 08:46며칠 전 동네 서점에 책을 부탁해 놓은 것이 있어서 들른 일이 있다. 오후 10시쯤 되었는데도 신학기를 맞아 서점은 학생들로 매우 붐볐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양보하며 학생들이 사는 책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책은 주변 학원에서 쓰는 책이었는데 중, 고등학생들이 만만찮은 가격의 책값을 카드를 내고 익숙하게 지불하는 모습에 놀랐다. 학생들이 거의 다 나가고 서점 주인과 들어 온 책을 확인하는 사이 어떤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고른 책을 계산대에 올려놓는데 보니 책이 제법 많았다. 어떤 책을 샀는지 궁금하여 나도 모르게 눈이 그 쪽으로 향하여 책의 제목을 훑어보았더니 중국어와 영어에 관련한 책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중국어 책을 산 것을 보고 학생의 어머니에게, “아드님이 중국어를 잘 하나 봐요.” 했더니, “중국으로 유학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 “유학을 보내신다고요?” 라고 하니, “우리 아이는 늦었어요. 좀 빨리 보내었어야 했는데......”하시는 것이 아닌가?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은 지난 2월에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계속 놀라는 나를 보고 서점 주인이, “우리 동네에 사는 학생들 중에서 중
2006-03-11 10:58
학교에서의 3월, 새출발의 달이자 축하의 달이다. 근무지를 옮긴 선생님들의 책상에는 축전이 가득하다. 더우기 영전, 승진, 전직 발령을 받았을 경우, 축하난이 책상 주위를 가득 메운다. 기쁨을 나누니 두 배가 된다. 이번 3월 1일자로 교단의 꽃인 학교장으로 승진을 한 임동엽(林東曄·수원 연무중·56) 교장. 그는 축하난만 90여개 받았다. 난화원을 하나 차려도 될 정도다. 그가 27년간 교직에 몸 담고 있는 동안 맺은 인간관계가 어떻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리라. 특히, 산남중 교감시절에는 수학, 과학 영재교육에 몸바쳐 그의 말대로 '미쳐 보낸 세월'의 보람이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전임지에서 수학경시대회, 수학교과특기자 교육에서 성과를 거두어 '오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임교장은 지금 이 많은 난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에 빠져 있다. 학교 각 부서별로 분양하는 방법도 있고 선생님들께 선물로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고 교장실이나 집에서 직접 키우는 방법도 있고···. 그는 부임한 학교와 지역사회,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엉뚱한(?) 결론을 내렸다. 학교와 주위의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20학급에 운동부 3개를 운영하
2006-03-11 10:58
우리 잘 놀고 있어요. 교실에는 장난감이 많이 있어요. 남자 다섯, 여자 다섯 짝도 잘 맞아요. 대헌이가 놀이에 참가하면 웃음꽃이 피어요. 재미있게 놀아주니까요. 벌써 여자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어요. 저 표정 좀 보세요. 장남감을 만지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며 내어요.
2006-03-11 10:573월 10일 금요일 밤10시.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된 지 5일째이다. 환하게 불켜진 교실 밖으로 숨죽이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엇보다 개학을 하고 난 뒤, 다소 어수선했던 학교 분위기가 이제는 제법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1학년 신입생의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야간자율학습에 적응이 되지 않는 듯 처음에는 교실 분위기가 다소 소란스러웠으나 이제는 제법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새내기들이 빨리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야간자율학습에 동참한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노력이 아닐까? 그리고 1989년 생인 2학년의 경우, 본인이 선택한 계열(인문, 자연)관련 과목들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예습 내지는 복습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까지 한다. 한편으로 2008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입시 제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아이들은 참고 자료를 펼쳐놓고 대책을 세우는 모습도 가끔 눈에 띤다. 이제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3학년의 경우, 3월 9일(목요일)에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2006-03-11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