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아이들과 모둠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이들과 좀 더 가까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아이들과 협의 하에 모둠일기를 쓰기로 한 것입니다. 모둠일기를 쓰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모둠장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모둠일기 쓰는 방법과 몇 가지 주의 사항 등을 적어 노트 첫 장에 부쳐줍니다. 그리고 모둠일기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알아가자는 취지임을 밝히는 게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강제적 접근을 하면 본래의 취지가 상실될 염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에선 개인 일기를 쓰기 때문에 좀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선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는 장으로서 모둠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 모둠 일기를 쓰기 까지 많은 생각과 망설임을 가졌었습니다. 모둠장 쓰는 일이 아이들에게나 나에게 또 하나의 일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둠일기 속에 드러난 아이들 생각을 읽어가면서 상담이나 단순한 대화를 통해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면서 그 망설임이 기우임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글 속엔 남교사와 여학생이라는 관계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들어
2006-04-26 13:37최근 우리나라에도 교육계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설치운영되고 대안학교가 운영되는 등 다양한 교육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대안학교의 효시라고 하는 섬머힐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면 우리 나라의 수월성과 다양성에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리라 본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명문고등학교인 앤도비시 필립스아카데미, 미들섹스고등학교, 디어필드 아카데미, 윈저스쿨과 영국의 대한학교인 섬머힐을 소개하는 자료를 본 적이 있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앤도비시 필립스아카데미(고교)의 교장은 학생들의 재능을 충분히 살려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학업태도, 열망, 가치관, 공동체 함양이 일정수준에 오르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적성·진로를 찾도록 돕는 과정이 체계적이란 사실이 훨씬 값져 보였다. 학생들은 11학년 초부터 진학 상담원(college counselor)과 수시로 만나 지원 대학·학과에 대해 의논한다. 전문 상담원은 모두 6명. 이들은 대학이 신입생 선발 때 요구하는 학생들의 클라리넷 연주, 풋볼 경기 장면 등을 오디오·비디오에 담아준다. 진학 상담원은 학생 1명에게 알맞
2006-04-26 13:35
드디어 첫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가 오늘 처음으로 도우미로 근무하게된 곳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그 동안 준비를 한다고 해온 셈이다. 2004년 과정을 6개월간 이수하였고, 지난달에 모집한 민속박물관 연수과정을 40시간 정도 이수하였다. 연수 과정 이외에도 민화특별전에 대한 교육까지 받아 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서 꾸준히 준비를 노력하였으니,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고 하겠다. 그러나 사람이란 늘 부족하고 모자람을 보충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오늘 처음으로 어린이박물관에서 도우미로 활동을 하게 되었으므로, 선배들이 어떻게 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약 30분쯤 전에 도착을 해 설명을 들으면서 준비를 하였다. 전시물품에 대한 설명은 할 수 있겠지만, 그것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 지도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목에 도우미 표찰을 달고 어린이 박물관의 문 앞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약 한 시간을 기다려도 어린이들이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서 여간 섭섭하였다. 기다리다 지친 나는 우선 전시실을 다시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 전시물들의 이용방법이
2006-04-26 13:35요즈음 일본이 독도를 두고 자주 망언을 일삼고 있다. 그 정도가 심화되거 자칫하면 국가적인 분쟁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지경에 와 있다. 최근 일본은 더욱 더 전략적인 관점에서 독도 분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여러 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시켜 자신들의 관점을 관철시키려는 일본의 전략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독도에 대한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자 최근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독도에 대한 새로운 교육 지침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와 관련한 많은 교육지침서가 발간되어 현장에 배포되고 있으며, 다양한 독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거나 실제 일선 현장에 주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이것에 앞서 과연 우리 아이들은 독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최근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객관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조건적인 비난에 앞서 그들의 생각을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듣고 싶었다. 독도, 우리 땅이 아니었습니까! “선생님이 글쓰기 과제로 내어주신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해 솔직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우
2006-04-26 13:35교대에 입학하여 2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일학년 때 교생실습을 처음 나갈 때는 아이들을 처음 본다는 생각에 그저 떨리고, 새로 산 정장을 입을 수 있다는 설렘에 기대에 부풀었었다. 올해도 역시나 새로 산 정장에 구두를 신는 기쁨은 여전했다. 아침에 혹시나 늦을까봐 기숙사에서 일찌감치 과 동기들과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오전에는 교장선생님의 강연을 들었고 4교시 때 배정받은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 떨릴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담임선생님의 소개 후, 교생선생님이라고 쳐다보는 아이들 앞에 서니 설레는 마음을 표정으로 감출수가 없었다. 4학년이면 아이들이 매우 클 줄 알았다. 왜냐하면 나는 4학년 때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반 아이들은 생각보다 덩치도 작고 순하고 귀여웠다. 우리 반에는 교생선생님 세 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첫째 날에는 아이들이 별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마도 담임선생님께서 교생선생님 귀찮게 하지 말라고 미리 말을 해두신 것 같았다. 곧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서 급식실로 이동했다. 서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시간을 나눠서 급식실에서 급식을 하도록
2006-04-26 13:34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교육 여건이 열악하지만 발전 의욕이 높은 학교를 선정하여 시교육청의 집중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는 '좋은 학교만들기 자원학교'의 선정작업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교육격차 해소방안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월 중순경이면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 중,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원 선호도와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서울시내 학교 가운데 발전 의욕이 높은 공사립 초중고 120개 교를 선정해 행정, 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되는 학교에는 대학생 멘토링,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근무 교원에 대해서도 표창, 가산점부여, 특별연수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방과후 교실운영 지원 등에서도 이들 학교가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의 50%를 확대 지원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주게 된다. 그밖에 교원 전보 유예율의 확대, 초빙교장제, 초빙교사제에서도 우선권을 부여하게 된다. 현재 1차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차 선정작업이 완료되면 1차로 선정된
2006-04-26 13:33최근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1807억 1500만원이던 것이 2005년 1643억 6800만원(전년대비 91%), 2006년 1480억 8100만원(82% 수준)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2005년부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폐지되고 시도별 예산으로만 편성되기 때문이다. 1996년 직업교육의 중심축을 중등이후 단계(전문대)로 이동시킨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1997년 1021억원의 실업고 예산이 2003년엔 고작 500억원으로 줄어든 것. 16개 시․도중 실업고 예산이 늘어난 교육청은 부산․서울․대구 등 3곳뿐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13개 시․도는 더욱 줄었다. 특히 전북의 경우를 살펴보면 처참할 지경이다. 2004년 78억 1500만원에서 2005년 32억 6400만원, 2006년 17억 2600만원 등으로 줄어도 너무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합작으로 실업고 예산을 줄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은 ‘정원 외 5% 대입특별전형’ 이니 ‘2010년 실업계 고교생
2006-04-26 11:56일선 고등학교의 성적 처리 불안이 교육부의 또 다른 정책 입안으로 이어졌다. 다름 아닌 올해부터 각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올리라는 결정이다. 올리지 않을 경우에는 각 시·도교육청에 불이익을 준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하고 있다. 공개해야 할 항목으로는 고등학교 각 학년별, 과목별 시험 문제, 평가 채점 기준, 평가 내용 등이다. 이렇게 교사를 믿지 못했어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부의 이와 같은 지침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마다 마련된 홈페이지에 수행평가나 채점 기준 등은 거의 시험을 보기 전, 학년 초에 공고를 하거나 탑재를 한다. 하지만 시험문제까지 탑재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신 평가나 시험 문제 출제 때문에 일선 학교, 특히 일선 고등학교의 수많은 선생님들의 평가 심의 절차나 감사로 극도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거 원 교사들을 아예 믿지 못하겠다는 거 아냐.” “도대체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탑재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학교나 지역 차이, 그리고 지도 교사에 따라서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인데, 이를 모두 인터넷에 탑재하라는 것은 결국 그런 차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아
2006-04-26 11:56영어를 몸으로 체험하는 ‘영어마을’이 곳곳에 생겼으며, 또 곳곳에 더 많이 지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폭발하는 수요와 영어연수를 위하여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비용절감과 타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긍정적인 대안으로 보는 시각과 많은 자본이 투자된 시설이 장기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 크고 작은 시설의 난립에 따른 교육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눈초리, 학교교육에 대한 더한 실망을 거론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1999년에 이스라엘에 유아교육 연수를 갔었다. 한 달 동안 이스라엘의 다양한 교육기관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였고, 스물 두 개국에서 참여한 교수, 장학관, 교사들에게 각 국의 교육 상황과 프로그램 그리고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세계의 날’에 참가자들이 준비한 책과 자료, 토속품, 춤과 노래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 태평양의 섬나라에서 온 사람, 아시아에서 온 사람, 남미에서 온 사람,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아프리카식의 영어, 사모아식 영어, 남미식 영어, 아시아식 영어로 수다를 떨며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지내었으므로 처음에는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
2006-04-26 11:55
교직경력에 비해 저학년을 맡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3월에 이곳 문의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긴 제가 3학년인 우리 반 꼬마들을 만나던 날은 설렘과 기대가 더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첫 만남이 있은 후 지금까지 무던히도 노력을 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 담임을 맡았을 때만해도 이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데 40여일이라는 기간이 이렇게 부족하리라고는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잘못입니다.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인 제가 아무리 열린 사고를 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 해도 생활 자체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앞서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이 나를 당황하게 합니다. 국어 말하기 수업시간에 자기소개를 숙제로 낸 후 발표를 시켰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태어 난 곳이 병원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교육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고향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 제 자신을 탓했습니다. 전교가 대청소를 하던 날 아
2006-04-2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