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을 뒤흔드는 스타 중 스타는 하인즈 워드다. 그 모자는 열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방송, 신문 등 모든 매스미디어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방영하고 있다. 왜 안 그러겠는가? 비록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미국 최대의 꿈의 잔치, 프로미식축구 슈퍼볼 결승대회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최우수선수(MVP)인 그. 하인즈 워드와 어머니의 가슴을 울리는 인생드라마가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을 넘어 전세계인을 함께 감동시키고 있다. 소위 melting pot라 불리는 여러 인종이 함께 섞여 사는 미국에서 어려운 역경을 이기고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 유색인종 모자(母子)로서 그들이 이뤄낸 쾌거는 삶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하인즈 워드는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시피 주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이 단어는 가정문화단체인 에서 지적한 것처럼 ‘혼혈아’라는 용어는 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다문화가족 2세’로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는 용어 중 “결혼이민 가족”등이 있다.)로서 어머니인 김영희씨의 지극하고 따뜻한 교육열과 눈물과
2006-04-11 15:16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할까요? 4월의 봄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눈이 따갑고 숨을 쉬고 어려울 정도로 황사가 심하더니, 오늘은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황사먼지가 사라지자 한겨울에 김이 잔뜩 서렸던 안경이 맑아지는 것처럼 세상이 다 깨끗해 보입니다. 흘러가는 시냇물에 모난 돌들이 조약돌로 거듭나고, 내려가는 한 바가지의 물에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그냥 한차례 봄비가 지나갔을 뿐인데 오늘 따라 새움을 틔우는 초목들이 이토록 싱그러울 수가 없고 때마침 피어나는 봄꽃들이 이렇게 반짝일 수가 없습니다. 보라고 해서 봄이라고 했다지요. 오늘은 하늘도 가을처럼 멀리 달아난 듯 보입니다. 모처럼 서울하늘이 안경을 새로 맞춰 쓴 것처럼 투명해졌습니다. 아니 물처럼 맑아졌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웠습니다. 도저히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기와 두 눈에, 그리고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가득 저물어가는 서울하늘과 깊어가는 서울의 달밤을 담았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나요? 꽃샘추위와 짙은 황사에도 불구하고 봄은 오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저절로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
2006-04-11 11:38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
2006-04-11 11:36
"선생님, 실내화 빨아 왔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주세요?" "알림장 사인 해 왔는데 동그라미 언제 주세요?" "점심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주실 거죠?" "색칠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면 별 다섯 개 주신댔죠?" "받아쓰기 글씨 예쁘게 쓰면 200점 주신다고 하셨지요?" "우와, 오늘은 고은이가 그림도 잘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색칠도 참 잘 네. 별 다섯 개 후보구나." "아니, 우리 영민이가 오늘은 소리도 안 지르고 작은 목소리로 말도 곱게 해서 참 예쁘네." "우리, 원빈이가 주먹질을 아주 잘 참아서 행복해." 우리 교실 아침 풍경, 공부 시간 모습, 점심 시간의 단면이랍니다. 아침 8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책가방을 건 다음 말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들이 여간 대견하답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아침 독서 시간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포인트를 받으려고 책보다 먼저 가져와서 내 앞에 내놓고 자랑부터 하는 아이도 40분간 책을 읽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는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이라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어림
2006-04-11 09:03
올해부터 학교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 중의 하나가 초1, 초4, 중1, 고1 학생들의 병원에서의 건강검진이다. 학교 예산으로 1인당 15,120원과 21,370원(비만 학생일 경우)이 이미 책정되어 있다. 어느 병원을 학생들의 건강 검진 기관으로 할 것인가? 이것이 학교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건강검진기관 선정위원회가 열린다. 학부모 두 분도 참석하였다. 우선, 선정기준을 정하고 후보 병원의 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료로 넘긴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렇게 기준을 정했다. 의료수준 이야기도 나왔으나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추천한 곳은 일차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보았다. 첫째,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 둘째, 위생적이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곳. 셋째, 친절하고 대기시간이 길지 않은 곳. 넷째, 우리 학교 학생들을 검진할 의사를 밝힌 병원 등. 이렇게 하고 보니 세 곳의 후보 병원이 선정되었다. 이제 학운위로 심의를 넘기면 된다. 학교 일, 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지를 모아 투명하게 처리하면 뒷탈이 없다. 교장, 교감 또는 보건교사 단독으로 결정했다가는 온갖 책임을 뒤집어쓰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특히, 돈에 관계되는 것일
2006-04-11 09:02쇼트트랙 세계 최고의 스타선수 아버지가 세계대회를 제패하고 귀국한 선수단 환영식장에서 코치와 대한빙상연맹관계자에게 폭언과 얼굴, 목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체대와 비 한국체대의 파벌싸움이라는 한국쇼트트랙의 어두운 병폐였다고는 하지만 차제에 학교에서의 학생선수 학부모의 처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한국 피겨 100년 만에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의 뒤에는 엄마의 눈물어린 헌신이 있었듯이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재정 및 우수한 지도자 확보와 함께 학부모들의 참여의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의 학교 체육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 등의 부작용은 근절되기 어렵다고 본다. 우리나라 학교의 운동선수들은 선수가 되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사생활을 반납함은 물론 급우들과의 단체생활 등 여타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열외가 된다. 크고 작은 대회 입상은 물론 경기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의 훈련 프로그램과 합숙 일과 때문에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이면서 정규 수업을 포기해야 하고, 심지어는 가족과 떨어져
2006-04-10 15:11
환경심사를 앞두고 게시판 정리를 맡은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와지에 예쁜 글씨를 쓰고 갖가지 모양으로 접은 색종이를 부착합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 환경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활동의 하나랍니다. 게시판은 일종의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누는 아이들만의 공간이기에 더욱 소중하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손길을 거친 게시판은 그야말로 개성이 살아 숨쉬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2006-04-10 15:11
주말에 몰아친 황사를 말끔히 씻어주는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황사로 인해 바깥 출입도 마음대로 못하면서 답답한 주말을 보냈으나 꿀맛같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은 먼지가 씻겨나간 듯 상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삼삼오오 우산을 받쳐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입니다. 황사를 씻어주는 단비처럼 갈증에 시달리는 우리 교육에도 행복한 단비가 내리길 기원합니다.
2006-04-10 09:44요즈음 아이들 책 많이 읽지 않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말들이 우리 어른들이 지어낸 공허한 말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도서관을 새롭게 정비하고 아이들이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춘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새삼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도서관을 맡고 있는 담당자로서 마음이 뿌듯하다. 특히 신간이나 인기 있는 책들을 서로 빌려가려고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어, 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 새롭게 도서관을 꾸미면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리거나 읽을 수 있는 공간에 한정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필요하지 싶었다. 본교와 같은 시골 고등학교에는 한글을 제대로 해득하지 못한 아이들이 종종 나온다. 물론 육체적, 정신적 질병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제 시기에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 가끔은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제때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혹은 그들
2006-04-10 08:41얼마전에 한국교육신문에 '교육부 간판 내려라'라는 제하의 사설을 본적이 있다. 정책마다 우왕좌왕하고 교사를 폄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교육부는 차라리 간판을 내리는 것이 더 낫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부는 건재하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교육부뿐 아니라 KEDI도 간판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교장 공모제에 중점을 둔 '교장임용 개선방안'을 제안했다고 하니,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안한 것인지 궁금하다. 연구를 하면서 어떤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였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이것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교사들이 교장임용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선방안이 결코 교장 공모제에 있지는 않다. 더구나 무자격 교장을 공모할 수 있는 방안에는 누구나 '절대불가'의 입장을 견지한다. 물론 교장공모제에 찬성하는 일부의 교사들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들도 진위를 정확히 파악하면 결코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연구를 어느정도의 시간을 두고 했었는지도 의심스럽다. 보통 정책연구라는 것이 오랫동안 검토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개는…
2006-04-10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