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 있다.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옛날에 쓰이던 글자라는. 하지만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지금도 생활 속에서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한자어의 의미를 알면 보다 쉽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또한 한자에는 사람이 갖춰야 할 도리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정신이 담겨져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인 철학도 담겨있다. 오랜 역사동안 한자어를 사용했던 우리 조상들 역시 말 속에 ‘지혜’를 담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이다. 온고지신 정신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다 ‘어떻게 하면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질문과 협력이 살아있는 한문수업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어려운 한자를 친숙하고 쉽게 익힐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한자 익히기 놀이, 비주얼씽킹, 클레이도 싸이클 응용 한자성어 만들기 등 체험위주 협력학습을 수업에 적용하였다. 기존의 한문 지식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또래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도리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한문수업을 변화
2016-05-01 09:00고전문학 앞에서 우리는 유난히 작아진다. 한 번쯤 제목은 들어봤지만 기껏해야 학창시절 교과서 속에서 간단히 내용을 파악한 정도에 그쳤거나, 앞부분을 읽다가 덮어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우기도 어려운 유럽의 낯선 이름들과 배경, 무미할 정도로 느린 전개 등 고전 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핑계는 너무나 많다.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고전을 아이들이 읽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조금만 지루하고 어려워도 집중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전은 ‘이해하기’는 고사하고 읽는 것 자체가 ‘고문’일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은 위대하다. 고전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만이 ‘고전’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고전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대문호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미래에 대해 설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그 어떤 교육보다도 가치 있고 위대한 교육일 것이다. 서적이 딱딱하고 부담스럽다면 학생들이…
2016-05-01 09:00누리과정 예산 부담은 누구? … 20대 국회 초반 여야 격돌할 듯 여소야대 정국으로 교육계 지형은 상당 부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총선 전 잠시 봉합됐던 누리과정은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여야 간 대결구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4월에 경기·경남·제주의 어린이집, 광주의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나고, 5월에는 경기의 유치원, 광주·인천·세종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떨어지게 된다. 시·도교육청은 결산 세계잉여금으로 버틴다 해도 8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20대 국회는 초반부터 누리과정 예산 부담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를 놓고 치열한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함에 따라 누리과정의 균형추는 일단 정부쪽에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에서 교육부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참에 누리과정 예산 국가 부담을 법으로 명시해 버릴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총선 직후 새교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누리과정은 여당이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2016-05-01 09:00
한국 교육은 이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온 지금, 우리 사회의 관심은 온통 교육에 쏠리고 있다. 교육만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계 원로이자 석학인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했다.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어 잇따른 교권 실추 사건은 가슴 아프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사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교사를 조롱하고, 폭행하는 망측스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엄격한 규율을 적용, 교육의 권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한국물리학회장, 과학기술처장관 등을 역임했다. 김선영 교사(이하 김)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컴퓨터가 교육을 대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권숙일 회장(이하 권)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문다면 결코 컴
2016-05-01 09:00단 한명의 소외자도, 구경꾼도 없이 학생 전원이 학습에 참여하는 수업이 가능할까? 학생들 스스로 학습과정에 몰입하여 희열을 느끼며 학습하게 할 수 있을까? 수업을 통해 학습효과는 물론 협력·배려·경청 등 바람직한 인성까지 함양할 수는 없을까? 모든 교사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필자는 ‘거꾸로 수업’에서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다양한 거꾸로 수업으로 좋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많은 교사가 있지만, 혹시 아직도 수업개선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에게 작은 도움과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수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기존 구조를 완전히 뒤엎은 거꾸로 수업 거꾸로 수업이란 교과의 핵심 내용을 교사가 ‘디딤영상’으로 제작한 후 학생들에게 미리 가정에서 학습해오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검토하거나 관련 학습활동을 통해 심화학습이나 응용학습을 진행하는 수업방법이다. 기존의 학습방법이 수업을 진행한 후 숙제를 내줌으로써 ‘복습’을 하게했다면, 거꾸로 수업은 ‘예습’을 먼저하고 와서 수업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정교화 한다. 또한 예습으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인지작용이 훨씬…
2016-05-01 09:00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단연 체육 시간이다. 학생들이 체육을 좋아하는 이유는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체활동과 놀이를 접하기 때문이다. 물론 놀이에도 교육적 요소가 있지만 학생들에게 체육 시간은 여전히 그냥 노는 시간이다. 교사들은 어떨까? 학생들과는 반대로 가장 지도하기 힘든 교과 중 하나로 인식된다. 그 결과 손쉽게 체육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축구와 피구 활동이 성행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체육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체육에 대한 인식을 체인지(體仁智)하자! 체육에 대한 인식이 ‘노는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수업내용과 방법을 제시해도 효과가 없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체육 시간에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를 고민하는 순간 체육수업을 통한 인성교육은 요원한 공염불이 될 뿐이다. 따라서 이제 체육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체육은 사회·과학·영어(고학년)와 같이 일주일에 3시간을 배정받은 매우 중요한 교과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체육은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을
2016-05-01 09:00지금의 교육은 과거의 교육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영·수 중심의 암기 교육, 대학입시를 위한 주입교육, 점수로 서열화된 경쟁교육, 특성이나 자질을 외면하는 획일교육, 수동적·의존적인 타율교육, 돈 많이 드는 고비용교육, 쓸모없는 것들을 배우는 비효율교육, 시험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맹탕교육은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시대를 회귀하듯 승자독식의 경쟁 체제가 더 강화되고 있지는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공감 생존의 시대 2009년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저서 공감의 시대에서 ‘적자생존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공감 생존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뿐인가? 2007년 제롬 글렌(Jerome Glenn)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미래예측 보고서에서 “입시 열병은 무지의 소산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학습자가 자발적이고 감독받지 않고 학습하는 방법을 배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 세계은행 교육개혁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교육 개혁의 방향을 논의하면서 “인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비인지적 능력 즉, 공감능력·의사소통능력·위기극복능력·문제해결
2016-05-01 09:00
교실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계절이다. 아이들도 오늘 하루쯤 야외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어 한다. 딱딱해 지기 쉬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법. ‘야외’와 ‘친구’라는 키워드를 과학수업에도 적용한다면, 과학수업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5월은 햇살 품에서 과학수업을 해보자! ‘렌즈의 이용’ 학습지도안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렌즈의 이용’ 단원이 6학년 1학기 3단원에 배치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5월쯤 이 단원을 수업하게 된다. ‘렌즈의 이용’ 단원은 총 11차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8차시 분량의 수업은 야외에서 흥미로운 수업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 신기한 색깔 렌즈 ‘신기한 색깔 렌즈’ 수업은 손잡이가 있는 렌즈(76mm)에 여러 가지 색깔 렌즈 판을 끼워 다양한 무늬를 만드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빛과 렌즈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FUN 요소’를 부각시킨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제시한 도형만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나만의 창의적인 무늬를 만들어 야외로 나가보는 것을 어떨까? 한 단계 더 나아가 무늬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실어 우리 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활동도 가능하
2016-05-01 09:0001 나는 대학에서 ‘산문문학론’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 내러티브를 짤막한 소설로 써 보도록 한다. 나의 학생들은 장차 교사가 될 사람들이다.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 세 가지 즉, ‘내 인생의 삼대 고통’에 대해서 기억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전소설의 한 대목을 써 보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거론하는 고통 중에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서 부당하게 꾸중 들었던 기억’이 의외로 많았다. 주로 그 꾸중이 타당하지 않은 경우, 그러니까 좀 억울하게 꾸중을 들었던 경우가 고통으로 각인되는가 보다. 또한 꾸중의 양과 질이 지나치게 가혹한 경우, 평가의 원리로 말한다면 ‘꾸중의 신뢰도’가 무너지면 고통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다. 꾸중을 구사하는 선생님의 심리적 맥락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선생님이 공연히 나만 미워한다’는 느낌이 강박적 불안 심리가 되어 고통으로 옮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들이 학교 다닐 때 견디기 어려웠던 고통 중에는 꾸중 못지않게 ‘칭찬’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자신에게 주는 칭찬이 고통스러울 사람은 없다. 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부당하게 칭찬하는 것이 견디
2016-05-01 09:00십여 년 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삼우제를 끝내고 돌아와 아이들 앞에 서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들도 내 가슴에 달려 있는 상장(喪章)을 보고 무슨 영문인지를 눈치 챘다. 나는 아이들에게 연습장을 한 장 찢으라고 말했다. 칠판에 ‘나의 슬픈 이야기’라고 적으며, “오늘 너희가 쓸 글의 주제”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글을 쓰기 전에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며, 나의 오래된 이야기를 꺼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의 부모님은 몇 달 동안을 별거하셨다. 엄마와 떨어져 사는 동안 제일 슬펐던 것은 생일을 혼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미역국을 끓여주고 잡채를 해줄 엄마가 내 옆에 없다는 것이 몹시 서러웠다. 엄마와 다시 같이 살게 된 것은 엄마의 자궁암 발병 때문이었다. 엄마는 자궁을 들어내는 대수술을 하셨다. 죽음이 임박했다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않으셨다. 나는 빨리 나아야 한다고 엄마의 손을 꽉 그러쥐었다. 그런데 엄마는 내 손을 세차게 뿌리쳤다. 이럴 수가!? 창가로 달려가 나는 하염없이 울었다. 엄마가 정신이 없으셔서 나를 몰라본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내가 귀찮아서 나를 뿌리쳤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하염없이…
2016-05-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