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2학기와 2007학년도 1학기를 이끌어갈 차기 학생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답니다. 모두 세 팀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유세에 들어갔습니다. 30~40명씩 한 팀을 이뤄 유세전을 펼치는 소리로 교정은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더군요.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구호소리와 노랫소리, 음악소리, 함성소리, 인사소리 등등.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학생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교정은 일순 화색이 돕니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 땀 냄새 등이 싱싱한 젊음과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죠. 우리학교 학생회장 선거전은 전통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일부 학생들은 선거 때만 되면 학교에 오는 게 재미있다고까지 얘기할 정도니까요. 투표가 실시되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후보자들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개그와 랩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공략합니다. 주로 1, 2학년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 학생들은 벌써 후보들 나름대로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작성한 홍보 포스터를 학교 곳곳에 붙였더군요. 오다가다 포스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학생회장후보들은 러닝메이트와 함께 쉬는…
2006-07-13 13:35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하천 수량 때문에 제방이 붕괴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 및 인명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불행하게도 하교 길의 누나가 물에 잠긴 도로에서 하천을 분간하지 못하고 실족 급류에 휩쓸리자 남동생이 구조하기 위해서 물에 뛰어 들어 남매가 함께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참으로 불행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급박한 사고의 순간에 냉정하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순간적인 감정에 앞뒤 생각하지 않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고자를 발견하면 절대 뛰어들지 말고 침착하게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하거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된다고 학생들을 지도한다. 그러나 급한 마음으로 일을 그르쳐 불행이 배가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안전의식의 제고와 안전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한 체득만이 불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장비와 보호장구 200여 점을 전시하고 학습할 수 있는 ‘안전학습실’을 마련하였다. 교통안전, 산업안전, 전기안전, 화재안전, 가스안전, 생활안전, 자연재해
2006-07-13 13:35사기(史記)에 소개된 고사다. 조(趙)나라의 조사(趙奢)라는 훌륭한 장군 슬하에 병법에 매우 능하고 영리한 괄(括)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사는 임종에 앞서 부인에게, “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으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을 하였다. 훗날 진(秦)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조나라의 염파(廉頗)장군은 늙어서 두렵지 않지만 다만 혈기왕성한 조괄(趙括)이 대장이 될까 두렵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 유언비어에 솔깃한 조나라 왕은 전쟁에 경험 많은 명장 염파 대신 조괄을 대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신 인상여(藺相如)가, “왕께서 그 이름만을 믿고 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놓고 거문고를 타는 것(교주고슬-膠柱鼓瑟)과 같습니다. 괄은 단지 그의 아버지가 준 병법을 읽었을 뿐, 상황에 대처할 줄 모릅니다.”라고 조언하며 조괄의 대장 임명을 극렬히 반대했다. 그러나 조나라 왕은 끝내 인상여의 말을 무시하고 조괄을 군대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려한 대로 최악
2006-07-13 13:3316년전, 기대와 두려움으로 교단에 막 들어선 초임교사 때의 일이었다. 보충수업에 쓸 부교재를 선정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시내 서점에서 손님 한 분이 찾아왔다. 초대면의 서먹함도 잠시, 밖에서 나눌 얘기가 있다기에 따라가보니 엉뚱한 물건을 내밀었다. 자신의 서점에서 취급하는 참고서를 채택해준 데 따른 성의라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접하고 보니 놀란 가슴을 진정할 수 없어 무작정 교무실로 들어오고 말았다. 이처럼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교육학에서 배우지 못한 상황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가 바로 부교재 채택에 따른 사례금(리베이트)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곳보다도 깨끗하고 순수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이같은 음성적인 교환이 뿌리깊은 관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애초에 품었던 교사로서의 소명의식도 차츰 희석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상황이 개인의 교육적 신념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자사의 참고서를 더 많이 판매하여 이익을 창출하려는 출판사측의 로비를 오로지 개인의 판단에만 맡기는 상황에서는 교사의 양심도 흔들리기 쉽다는 점이다. 또한 공동체 의식이 강한 교직사회의 특성에 비춰볼 때, 자칫 개인의 교육적 신
2006-07-13 13:32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도난사건은 분실한 어린이의 관리 소홀에 원인이 있다. 견물생심이라고 돈이나 좋은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게 되어 있다. 혹 평생 떨쳐내기 어려운 짐을 쓰는 어린이가 있을까봐 도난사건이 일어날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어린이들의 돈 관리에 신경을 쓴다. 3월 초, 도덕시간에 자기 물건이 아닌 것은 꼭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교육 시켰다. 돈의 경우 주인을 찾아주지 못할 경우 주워온 사람이 주인이 된다는 얘기 끝에 타당성도 알려줬다. 지금까지 우리 반 아이들이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돈을 주워온 게 여덟 번이나 된다. 천원부터 오천원까지 액수도 다양하지만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주울 때마다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담임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우리 반 아이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아직 몇 명의 아이들이 가방에서 돈을 꺼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은 꼭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다. 어제는 아이들을 하교시키려는데 한 아이가 500원을 주워왔다. 문제는 내 손에 들려있던 500원짜리가 자기 것이라는 아이가 두 명이었다. 서로 자기 돈이라고 우기다가 급기야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장소를 기억하
2006-07-13 13:32기말고사가 끝난 이튿날 아침 긴급 직원연수가 열렸다. 의아해하는 교사들이 많았는데, 내용은 달라진 성적처리였다. 핵심은 그동안 주관식 채점후 교육정보실에 OMR카드를 넘기면 일괄 처리했던 성적을 교과 담당교사가 각자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감은 성적유출방지를 하기 위한 교육부의 지침이라고 배경설명을 곁들였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해 대대적으로 매스컴을 탔던 성적비리사건이 떠오른다. 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교까지 망라한, 그야말로 백화점식 성적비리였다. 지지난 해, 그러니까 2004년엔 수능시험부정사건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 온전한 나라인지, 여론이 냄비의 물 끓듯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부가 부랴부랴 ‘학업성적관리종합대책’ 등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그 대책은 지금 일선 학교에 아주 어둡고 스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모든 학생을 범죄자 취급하는 듯한 교사 2인 시험감독이 그것이다. 학생의 인권은 체벌문제가 불거질 때만 강조되는 단골 메뉴이지 싶다. 교과담당 교사가 각자 처리해야 하는 성적도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다. 예컨대 대규모 학교의 경우 100명이 넘는 교사가 각자 성적처리를 하는 혼란과 비효율 등 과거 수
2006-07-13 13:30선생님, 요즘 날씨가 더워 정말 힘드시죠? 그래도 자기의 맡은 일을 긍정적인 자세와 열정으로 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며 저도 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어제 밤 9시쯤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2학년 선생님 한 분께서 교무실에서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3학년 학년실에는 세 분의 선생님께서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더위를 잘 참아내며 열심히 상담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상담하는 학생들 속에는 가정적인 문제로, 친구문제로, 성적문제로, 이성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중도에 자포자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은 아마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열정적으로 그들을 설득하고 바르게 방향을 제시해 주리란 생각도 듭니다. 3학년 교실을 둘러보는 중 어느 한 반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 ‘왜들 이러십니까?’하니 한 학생이 ‘무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힘들어 그래요’라고 하네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하니까 한 학생이 ‘교감선생님 좋아요’, 다른 학생이 ‘교감선생님 제일 좋아요’. 또 다른 학생이 ‘인상이 좋아요’...…
2006-07-13 09:05
교장 자격 연수 프로그램 중 민간위탁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이 주관하고 한국생산성 본부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목표는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신장하고 경영 마인드를 제고함은 물론 조직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학교장의 민주적·창의적 리더십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 내용 구성을 보면, 임파워링(Empowering), 커뮤니케이션, 코칭 & 멘토링, 의사결정으로 총 12시간이 배정되어 있는데 학교장이 변화시대에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리더십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스킬을 학습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체계적 이론, 프로세스, 학습 툴을 학교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오늘은 마지막 단계인 의사결정의 단계로 '졸업 여행 후보지(4곳)'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을 브레인스토밍 과정으로 실습하였다. 중등 5반의 경우, 7개 팀 중 제1안 선택은 4개팀, 2안 선택은 3개팀이 하였다. 과연 어느 팀이 의사결정을 바르게 했을까? 1단계 결정사항의 과제화를 시작으로 결정단계의 설정과 분류, 대안의 작성, 대안의 평가, 리스크 요인의 검토와 대책 수립, 결론의 기술을 거쳐 마지막 7단계 피드백의 확립에 이르니…
2006-07-13 09:04
학교에만 특기 적성이 있는 것 아닙니다. 이 곳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교장 자격 연수에도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총 3시간용으로 6개가 개설되었는데 골프 기초, 바둑 강좌, 수지침, 사진 아트, 기체조, 생활댄스가 선을 보였습니다. 연수생들은 이 중 하나를 선택, 참가하여 특기적성을 계발합니다. 비록 짧은 맛보기에 불과하지만. 교장 자격 연수,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합니다. 이런 시간 수를 늘렸으면 합니다. 직위만 올라가 교장이 되면 무엇합니까?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고 때론 어느 한 분야에 매니아가 되는 것, 멋진 인생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교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학생교육에 파급되어 우리 교육의 질이 한 층 높아지는것 아닐까요? 디카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교장선생님, 과거 교장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그 자신,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를 위한 행동일 때는, 교육을 위하여 할 때는 오히려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을까요? 리포터는 디카에 관심이 있어 사진 아트 강좌를 들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신경훈 사진부장이 강사로 나와 사진 예술의 기초를 가르쳐 주는데 그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 옵니
2006-07-13 09:02나는 이상보박사님을 뵈온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사실 박사님을 알게 된 것은 서대문문인협회가 재 창립되면서부터 이었으니까 불과 2년 남짓인 셈이다. 첫인상은 그냥 조용히 여생을 보내는 은퇴한 노신사로 보였다. 그렇게 알고 지내면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차분하게 일의 전후를 살피면서 조정을 해주시는 모습에서 역시 원로다운 분이구나 싶었다. 그런 정도로만 알고 지내던 어느 날 나는 박사님을 꼭 뵈어야 할 일이 생겼다. 박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박사님 댁이나 아니면 편리하신 곳으로 만날 장소를 정해주시라는 부탁을 드렸다. "내가 내일 그 시간에 시내에서 일을 보고 들어올 시간인데, 오면서 들르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서 만나도록 합시다." "거기가 어디이신지? 제가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홍제 전철역에서 내려서 4번 출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대양서점]이라는 고서점이 있어요. 거기에서 오후 3시에 만납시다." 문학 단체에서는 몇 차례 뵈었지만, 내가 단독으로 따로 만나기는 처음이기에 다방이나 조용한 곳으로 가시자고 해보았으나, 그곳에서 볼일이 있으니까 거기 들러야 한다면서 꼭 거기로 오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이 드신 어르신을 모시는 자리로는 적당치 않
2006-07-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