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에서 합숙으로 교장 자격 연수를 받는 예비교장 선생님들. 부지런하기도 하다. 아침 05:00 기상하기가 무섭게 약속이라도 한 듯 운동장으로 나온다. 아침운동이 벌써 습관화되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또 운동장을 돈다. 운동장 트랙을 따라 안쪽으로 돌면 한바퀴가 400m, 밖으로 돌면 600m인데 속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하는데 체력이 보통이 아니다. 보통 10바퀴를 돈다. 경기도에서 오신 50대 후반의 교감 선생님(여)은 만보계를 차고 숫자를 보면서 체력 관리를 하시는데 그 정성이 대단하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교장이 되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고 한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보았자, 재산이 많아 보았자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는 것이다. 교장이 건강해야 학교가 건강하다. 교육이 건강해진다. 교장이 건강해야 소속 교직원과 학생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다. 여기서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뜻한다. 교원대에서 5주간 단련한 몸과 마음, 학교로 돌아가 지금보다 더욱더 교육에 헌신하고 선생님들 친절히 도와드리고 학생들 따뜻이 지도하는데 크게 일조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6-06-29 07:01한 주의 반환점을 막 돌아설 즈음이면 평지를 걷던 소가 둔덕을 오르듯 헐떡이게 마련이다. 월요일부터 쌓인 피로가 목요일쯤 되면 보따리 풀리듯 슬그머니 밀고 나오는지라 자칫하면 수업도 늘어진 테이프처럼 탄력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목요일 수업은 일부러 아이들의 발표를 유도하거나 아니면 관심을 끌 반짝 이벤트를 준비하던지 그도저도 아니면 긴장의 끈이 풀리지 않도록 수업 분위기를 바짝 조일 필요가 있다. 오늘따라 밀린 업무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수업 시간에 활용할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럴 때면 내키지는 않더라도 활시위를 들고 목표물을 겨냥하듯 수업 분위기를 팽팽하게 당기는 것이 상책이다. 내심 아이들을 닦달할 생각으로 교실문을 열고 교단에 올라섰다. 출석부를 펴고 출석 점검을 하려던 순간, 교탁 한 귀퉁이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 여인네가 자석처럼 시선을 끌어 당겼다. 탁상용 달력인데 비키니 차림의 서양 미녀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요염한 자태를 흘리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미 저녁 노을처럼 붉게 물든 얼굴은 그렇다 쳐도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누구야, 이런 그림을 올려놓은 사람이
2006-06-29 07:012006년 6월 28일 인터넷 엠파스 뉴스에 군산의 모 여교사 학생 구타 사건이 크게 보도되었다. 동형상도 실렸고, 학부모의 육성도 실려 있다. 문제 교사로 평가를 받아 결국 직위 해제되었다는 보도가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비록 어린 초등학생을 다루는 교사가 학생을 그렇게 하느냐고 일반인들은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담당 교사는 그 어린 학생을 다루는데 오랫동안 습관화되어 자신이 행한 행동이 순간적으로는 일반인의 생각을 능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가혹하게 했다고 하여 직위 해제에 이르기까지 간 것은 어딘지 모르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하는 것 같다. 생활지도는 교사와 학생의 래포 형성 담임을 하기 싫어하는 교사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학생에게 신경을 안 써서 좋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말 많고 불순한 학생들이 많아 다루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때 담임교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뇌만 깊어 가는 실정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은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욕설이나 폭압으로 제압하지 않고 좋고 부드러운 말로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잘 따르지 않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추세라고 해도 지나친…
2006-06-28 21:32오늘 점심시간에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라면을 끓여먹고 빵을 사먹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오늘 메뉴가 무엇인지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을 해 보았더니 ‘잡곡밥, 쇠고기국, 조기구이, 도토리묵무침, 다시마채무침, 배추김치’였습니다. 메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역시 반찬이 좋더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학생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잡곡밥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쇠고기국도 그렇습니다. 조기구이도 역시 좋아하지 않구요. 다들 어른들의 입에는 맞아도 학생들의 입에는 맞지 않나 봅니다. 우리학교는 수요일마다 전통음식의 날로 정해 지키고 있는데 수요일만 되면 식사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네요. 얼마 전 일괄급식 지도 차 식당에서 70분 동안 잔반 처리하는 곳에서 지켜보았더니 고기는 먹고 콩나물 반찬을 먹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콩나물 반찬 등을 맛있게 잘 먹었는데도 말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웰빙 반찬은 아예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론 날씨가 더운데다 기말고사 준비로 인해 학생들이 긴장되어 있어 밥맛이 없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2006-06-28 21:32저녁을 먹고 난 뒤, TV를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연일 계속 보도되고 있는 급식 파동 뉴스가 궁금하셨는지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우리 5남매를 공부시키면서 자식들 도시락을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싸 보낸 적이 거의 없으신 어머니께서 '위탁급식'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애비야, 저 말이 무슨 말이여. 요즘 애들은 도시락을 안 가지고 다니는 거여. 정말이지 좋은 세상이여. 그런데 누가 어쨌다는 거여.”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 궁금해 하고 계시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내 이야기를 들으시며 어머니는 못마땅하신 듯 여러 번 혀를 차시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고픈 이야기를 내뱉으셨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 받재. 저 사람들은 자식을 안 키우남.” 사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우리 5남매의 도시락을 싸면서 귀찮아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비록 반찬은 늘 김치였지만 도시락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김치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책가방 안에 있는 김치 국물이 쏟아져 그 냄새로…
2006-06-28 21:32일본 나라현 타하라혼쵸에 사는 의사(47살) 자택에서 모자 3명이 사망한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요즈음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살인과 방화 용의로 체포된 장남(16살)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의 의학부 진학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이 학생은 아버지와 면담을 통하여 수사관에게 "살인 동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킨 장남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는 학교 성적에 대하여 엄격하였고, 설교가 잦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때리는 아버지에게 평소에 앙갚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에 관여하는 등, 자녀의 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었다. 그는 비뇨기과 의사로 미에현 한 병원에 근무하며, 친가는 약국을 경영하는 등 부유하였고, 친족 가운데는 의학·약학 관계자가 많다. 주변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고교시절에 의학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 재수한 후에 칸사이의 사립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의 공립의대에서 연수하는 5명 가
2006-06-28 21:31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법을 개정하여 전국에 모든 학교의 교사(校舍)를 완전흡연금지구역으로 선포한지(2003.4.1.)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그러나 이규정은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고 있어 교원들 사이에도 속빈강정이라는 논란 속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실이다. 담배가 연소하면서 발생되는 4000여종의 유해물질과 60여종의 발암물질로 인해 피우는 흡연자의 직접피해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들의 간접피해도 크다는 과학적인 입증으로 비흡연자의 혐연권리가 흡연자의 흡연권리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지도 이미 몇 해 전의 일이다. 그러나 일상을 들여다보면 흡연욕구를 참지 못해서, 한편으론 길들여진 습관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무의식중에 담배를 피워대는 흡연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교내가 흡연무풍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학교가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기말고사기간을 맞이하여 화장실 등지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급증하자 단 한번만 적발돼도 석달간 도서관이용을 금지시킨다는 언론보도를 본적이 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교에 까지 비흡자의 권리가 무시돼, 참다못한 학생이 강력한 항의를 제기해 그간 형식적으로
2006-06-28 14:28한 때 전인교육이란 말이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 최고의 가치처럼 회자된 적이 있었다.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전인교육(全人敎育) 아니 전인(全人)이란 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인이란 말 대신에 이젠 경쟁과 평가란 말이 지고지순한 패러다임으로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인 보단 경쟁이란 말이 우리 의식을 지배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예체능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 지.덕.체의 전인에서 지적 평가만이 최고의 덕목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예체능은 그저 구색 맞추기 과목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얼마 전, 체육시간이 없는 관계로 체육대회 준비를 할 시간이 없는 2.3학년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을 이용해 연습시간을 주다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한 체육교사는 ‘체육도 하나의 교육입니다. 체육대회도 하나의 교육의 모습입니다. 체육교사도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하며 자조적인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체육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체육교사의 자조적 고백 속엔 우리 교육 현장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본다. 최근 정부와 일부 언론에선 학생 줄세우기도 모자라 학교 줄세우기, 교사 줄세우기, 이를 통한 지
2006-06-28 14:22여러 선생님, 오늘 새벽 프랑스와의 경기 잘 보셨습니까? 저도 새벽 세 시에 일어나서 그 때부터 잠을 자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프랑스와 비겼지만 사실상은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계 강팀을 무승부로 이끌다니! 역시 경험 있는 감독의 치밀한 작전, 용병술, 경험 선수의 후반기용, 선수들의 자리바꿈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기적 같은 동점골을 얻게 만들어 마침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경험이 모험을 앞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더군요. 어제 오후는 ‘부부의 법칙’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는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이 부부의 관계에도 법칙이 있고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 속에도 ‘사제(師弟)의 법칙’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속에는 ‘사제(師弟)의 다섯 가지 법칙 즉 ‘메아리의 법칙’,‘실과 바늘의 법칙’, ‘고무줄의 법칙’, ‘타이어의 법칙’,‘고객의 법칙’이 적용되면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는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고 교육의 효과는 배가될 것 아니겠는가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먼저 ‘메아리의 법칙’의 적용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넌 천재야’라고 하면 학생들은…
2006-06-28 14:22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7월 1일부터 윈도98 계열의 보안패치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윈도98, 98SE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학교 내 컴퓨터의 보안이 우려된다. 특히 학교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중 교육용컴퓨터 보다는 교원용 컴퓨터의 경우에는 특별한 대책에 없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의 보유 컴퓨터는 22만1814대로 이 중 윈도98 계열 컴퓨터는 8만8464대다. 전체 컴퓨터의 40%에 이르는 수치로 이 중 상당수가 교사용 컴퓨터로 쓰이고 있다(자료, 동아일보). 7월 1일 이후에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보안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물론 학교내에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해킹이나 스파이웨어등이 퍼져 나가는 것을 수시로 이루어지는 방화벽의 패치로는 따라잡기 어렵다. 근본적인 대책이나 개인용 컴퓨터의 보안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적절한 방법일 뿐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학교컴퓨터 교체 예산이 대폭 감소되면서 구형컴퓨터가 상당수 늘고 있다. 심한 경우는 5-6년이 지난 컴퓨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2006-06-28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