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공부도 좋지만 아이들이 더위를 먹을까 걱정이 앞선다. 열대야로 지난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아이들은 아예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지만 더위 때문에 그 잠도 오래 가지 못한다. 그 무더운 더위와 전쟁을 하면서 해온 수업을 잠시 접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8월 5일(토요일) 4교시 여름방학 보충수업 마지막 시간이었다. 더위를 도저히 참지 못한 듯 한 학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재미있는 제안을 하였다. "선생님, 날씨도 더운데 수업 그만하면 안돼요? 대신에 저희들하고 내기를 하여 지는 쪽이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해요. 더군다나 오늘은 보충 마지막 날이잖아요." 그 아이의 제안에 모든 아이들은 얼굴에 생기가 돌더니 환호를 하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충수업 기간동안 학교에 나와 공부를 열심히 해온 터라 그 아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수업을 안 한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내기를? 그래 무슨 내기를 하려고 하니? 그 아이는 자신이 있는 듯 요즘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즐겨하는 '끝말잇기게임'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사실…
2006-08-05 23:05어제 오후는 울산교육수련원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교감, 3학년 부장, 대입상담교사단 등 66명이 ‘학력 향상을 위한 대학진학담당자 연수회가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는 길이 꼬불꼬불해 부담이 되었었는데 올해는 4차선으로 직선으로 확장포장되어 연수원 가는 것이 훨씬 편하더군요. 울산교육수련원은 폐교된 학교를 6층의 수련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입니다. 전망이 참 좋습니다.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푸른 나무가 보입니다.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푸른 꿈을 품을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한번 다녀오면 메마른 땅에 푸른 순이 싹트게 해줍니다. 그러기에 울산교육수련원을 저는 푸른 교육수련원으로 바꾸어 불러봅니다. 역시 어제 오후에는 날씨가 좋은 관계로 푸른 하늘, 푸른 나무, 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온통 마음을 푸르게 해 주었습니다. 두 분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한 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울의 사립학원 평가실장께서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2006년도에 서울대 21명을 비롯해 연세대 22명, 고려대 21명을 배출한 대구에서…
2006-08-05 13:45토요일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작년 졸업생 한 명이 저에게 와서 인사를 하네요. 처음에는 외부사람이 인사를 하는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졸업생이더군요. 이 학생은 저가 잘 모르는 줄 알고 ‘작년에 졸업한 윤자영입니다. 연대 법대 1학년에 다니고 있고요. 작년 축제 때 사회를 본 학생이예요’ 라고 하더군요. ‘내가 잘 알아.’ 인물이 유달리 예뻐 사회할 때부터 눈에 쏙 들어오던 애였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니?’ ‘고시 공부를 하고 싶어요.’ ‘무슨 고시?’ ‘사법고시오’ ‘4년 뒤에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 눈이 둥그레지며 ‘4년 뒤에요?’ 더 빨리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있는 질문이더군요. ‘아 고시시험은 언제든지 칠 수 있지. 빨리 시험에 합격해서 좋은 소식이 오면 좋겠다. 기대할게’ ‘예’ ‘고시시험에 합격하면 법관이 될텐테 정직하고 모범적인 법관이 되었으면 해. 울산여고를 빛내고, 울산을 빛내고 우리나라를 빛내는 좋은 법관이 되어야 해. 그렇게 할 수 있지?’ 웃으며 ‘예’라고 대답하는 졸업생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아름다움이 그대로 풍겨 나오더군요.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오면 담임선생님 찾거
2006-08-05 13:44
"러시아에 산재된 유적지를 돌아보며 한인들의 숨결과 항일 투쟁의 열기를 느꼈어요." "유허지를 보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 애국지사를 직접 만난 느낌입니다." "여순 감옥의 안중근 의사가 수감된 방을 보니 민족정신만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임웅환)이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1차 탐방단(단장 박종문. 39명)이 러시아, 중국 등에 산재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5박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월 4일 귀국하였다. 1차 탐방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여장을 풀고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 극동대학교, 요새 박물관, 고려전문대학교, 최재형의 집, 연해주 고려인 재생기금, 발해 유적지, 이상설 유허지, 단지(斷指)동맹비, 두만강 철교 등을 답사하였다. 이어 중국으로 건너가 용정시에 있는 용문교와 해란강을 답사하고 대성중학교를 견학하였다. 그리고 윤동주 생가를 둘러보고, 백두산 천지의 장관을 보았다. 대련시에서는 성해광장, 노호탄, 여순 감옥을 살펴보며 민족정신을 되새겼다. 탐방단은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주관한 '민족정기 선양 직무연수'를 마친 교원과 경진대회 수상자, 보훈학술 대회
2006-08-05 06:34
리포터는 요즘 공주에 있는 충남교원연수원에서 논술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목요일인 어제는 논술연수의 막바지 과정으로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禪雲寺)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답니다. 선운사는 가수 송창식이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란 애절한 노래를 지어 부를 정도로 유명한 사찰이고 또 미당 서정주 선생께서 아름다운 시심(詩心)을 기르던 곳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흔히 산딸기로 잘못 알고 있는 복분자(覆盆子)가 선운사의 특산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선운사로 올라가는 가로수 그늘마다 장사꾼들이 거무튀튀한 색깔의 복분자를 좌판 위에 잔뜩 벌여놓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복분자와 산딸기는 같은 과실인줄 알았거든요. 제가 알고 있는 산딸기는 분명 밝은 선홍색이었는데 선운사에 있는 산딸기는 전부 진한 검은빛을 띠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상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산딸기와 복분자는 전혀 다른 과실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아, 그래서 여행을 해야 견문이 넓어진다고 말들을 하나봅니다. 설명을 끝낸 주인장이 직접 현장에서 복분자 즙을 짜서 시음을 시키는데 사실 맛은 별로였습니다. 도솔산 남쪽 기슭에 위치해있다는…
2006-08-05 06:34
리포터는 교사의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하여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면도 있지만 주변의 동료들을 보면서 교직을 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낄 때가 참으로 많다. 오늘 그 중 하나를 발견했기에 그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포터는 지금 ‘생활건강 발 관리 직무연수’ 중에 있다. 점심을 밖에 나가서 먹지 않고 배달해서 먹다보니 점심시간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경기도 각지에서 초, 중, 고 교사들이 모이다보니 점심식사 후 나누는 이야기들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분은 함께 연수를 받고 있는 안산에 있는 한국 선진학교 함영기 교감선생님이시다. 점심식사 후 편안한 오후를 즐기고 있을 때 교감선생님이 선생님들께 좋은 스포츠 하나를 소개하겠다고 하시며 앞으로 나가셨다. 키가 185센티미터 정도에 탁 트인 목소리는 청중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교감선생님께서는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들고 나오셨다. 교사들 중 한번도 그 운동기구를 타 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신 교감선생님께서는 “나도 이 기구를 탈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거듭 말씀하시며 차근차근히 타는 법을 지도하셨다.…
2006-08-04 20:52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거나 담임에게 ‘특수교육’을 받는 소수의 어린이들을 제외하면 방학 중이라 학교에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직무연수나 대학원출석 등 개인연수를 하고 있어 근무하는 사람 수도 적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왁자지껄 들려오던 학교였지만 방학 중에는 산속의 사찰이 연상될 만큼 조용한 게 정상이다. 그런데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고 하니 웬 뚱딴지같이 엉뚱한 소리를 하나 의구심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만큼 내가 올 3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는 특별하다. 방학 중이지만 근무자 외에도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학교에 나온다. 컴퓨터 앞에 앉아 공문을 처리하고,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교육도서를 읽고, 소파에 둘러앉아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인생살이도 얘기한다. 그래서 항상 학교에 활기가 넘친다. 밥 먹으러 학교에 가는 사람 중 한명이 바로 나다. 모처럼만에 집에서 쉬는 날도 “학교에 점심 맛있게 해놨어요”라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곧장 학교로 향한다. 그러니 도대체 ‘학교에서 무엇을 그렇게 잘 먹느
2006-08-04 17:538월 4일(금요일) 1교시 영어 시간.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단어시험을 본다고 사전에 예고한 탓인지 아이들은 열심히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보는 단어 시험에 아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있다. 단어 시험의 결과에 따라 합격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에 70여 개나 되는 단어를 외워 시험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여 게으름을 피우면 불합격을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하루에 외울 단어를 정해 규칙적으로 공부를 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단어 시험을 보는데 애로사항 없이 무사히 합격을 하는 반면 벼락치기 식으로 단어를 외워 시험을 본 아이들은 매번 불합격하여 숙제를 할 수밖에 없다. 설령 시험에 합격을 했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그 단어를 머릿속에 오랫동안 담아두지 못했다. 그리고 시험에 불합격한 아이들과 상담을 한 결과 아이들 대부분이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줄을 모르고 있었으며 더욱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기분 내키는 대로 단어를 외운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선생님, 아이들 모두 지쳐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단어시험으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2006-08-04 17:53최근 학교를 무대로 교사와 학생 등의 관계를 다룬 ‘학원영화’가 봇물을 이루면서 ‘창작의 자유’ 차원을 넘어 교단을 변태와 부정이 난무하는 집단으로 표현함으로써 교직사회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가진 영화 ‘스승의 은혜’의 제작사는 영화 홍보를 위하여 ‘나도 과거 선생님과 아픈 기억이 있다’는 제목의 이벤트를 열었다. 선생님과 안 좋았던 기억을 글로 올리면 뽑아 예매권을 나눠 주는 행사를 통하여 얄팍한 상술을 미끼로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적개심을 무분별하게 부추기고, 이 과정에서 해당 교사의 이름과 학교를 그대로 밝히고 있는 글이 많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 벽보 포스터도 초등학생이 피로 쓴 듯한 ‘혈서체’로 표현함으로써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16년 만에 재회한 교사와 제자들의 한 맺힌 복수극으로 정년퇴직 후 시골에 살고 있는 선생님에게 찾아온 제자들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다루었다. 정년퇴직 후 늙고 병든 몸으로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스승을 찾아온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그들 속에 응어리진 스승에 대한 원한이 되살아나면서 동창회가 하룻밤 새 제자들이 스
2006-08-04 15:02세계 각국의 다양한 e-러닝 정책 및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러닝 국제박람회’가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KINTEX에서 개최된다. 국내 100여개 기관(기업)과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해외 10여개국 20개 기관 이상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우리 정부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e-러닝 서비스 및 정책 소개와 함께 초·중등 및 대학, 기업 및 평생교육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이러닝 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중에는 관람객들이 e-러닝이 실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관이 구성·운영되며 교육과 게임의 결합을 통한 e-러닝 발전을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e-러닝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세미나 등 관련 국제행사가 동시에 개최되어 행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e-러닝 시대를 맞이하여 교실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교육은 “메가스터디”라는 웹사이트에서 수능, 내신, 구술면접, 논술 등 입시를 대비한 동영상 강의 및 입시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코스닥시장까지 상장되어
2006-08-04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