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를 봉급이나 자리(인사)와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영국의 명문 사립고인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의 토니 리틀 교장은 12일 서울 하나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도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한국과는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에 전면 도입되는 교원평가제가 교사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활용돼야지 나쁜 점만 지적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리틀 교장은 사교육 시장 규제와 관련해 “사교육이 사라지도록 공교육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학부모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며 “그렇다고 시장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법적으로 규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10.04.12 쿠키뉴스) 5년간의 시범 운영을 걸친 교원평가제가 올해부터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됐다. 교원평가제의 시행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일반 교사는 수업 준비와 학생 지도 등 18개 지표에 대한 설문으로 평가 받으며, 교장과 교감도 평교사들로부터 학교 경영능력 전반에 관한 8개 항목을 평가 받게 됐다. 평가결과는 '매우 우수'에서 '매우…
2010-05-03 09:26일본도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철저히 중앙에서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위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학교장이 있다. 학교장은 교사는 물론 교감도 평가한다. 교장이 전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단위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교장이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평가를 통해 교사들에게 연수를 부과하는 것도 교장의 몫이라고 한다. 교장이 제왕적 존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일본의 여러 학교를 가보진 않았지만 최소한 방문했던 학교들에서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다. 교원들의 신분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였다. 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있기에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신분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기에 단위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교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무조건적인 압박보다는 공감대 형성을 통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우리도 교원평가제를 막 도입하였다. 그러나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10-05-02 21:09이명박 대통령은 더 잘 가르치고 더 잘 지도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불필요한 행정업무로 인해 교육활동이 지장 받지 않도록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단위학교 통계공문 처리부담 해소와 단위 학교 공문 50% 이상 감축, 순회교사 활성화 등 교원 간 업무부담 적정화, 인턴교사 증원, 단위학교 교육·경영 조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교총은 실질적인 잡무경감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채 '단위학교 통계공문 처리부담 제로 실현', '단위학교 공문 50% 감축'과 같은 목표치만 제시돼 헛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총은 "1997년 이후 교원업무 경감방안이 논의됐지만 한 차례도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된 예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교원업무경감방안의 본질은 교사가 ‘행정’이 아닌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행정과 수업이 중복될 경우 교사는 행정을 선택한다. 그 이유는 실제적으로 학교 조직이 행정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업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은 이상이다. 현실은 행정이다. 따라서 교사의 관심사는 수업에 있지…
2010-05-02 20:19가끔은 행사장에서 축사나 격려사를 하는 인사들 이야기 중에 '두서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가 많지만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 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나 아니면 너무나 흥분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간혹 나오는 이야기이다. 두서가 없었다는 것은 어쨌든 문제가 있는 것이다.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던 이야기 꾼들도 간혹 그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주변의 분위기에 억압되었다고나 할까. 요즈음 학교를 보면 두서 없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많은 공문에 붙어 내려오는 것이 학교평가, 학교장평가와 연계시키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학부모 서비스의 가입률이 높지 않으면 학교평가나 학교장평가, 시 도교육청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한 글씨로 잘 보이도록 적어 놓았다. 이런 문구를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학교구성원들이 있을까. 두서 없기로는 그것뿐이 아니다. 방과후 학교를 앞으로는 주말에도 하라고 한다. 야간에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강좌를 개설하라고 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에 공감
2010-05-01 22:54수석교사제 교과부 시범운영이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을 2년 동안 맡으면서 수석교사제가 교육현장에 정착되도록 하는데부단히 노력을 해왔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를 조직해 각 시·도 지회장 협의회 6회, 전국초중등수석교사협의회 4회, 연수 및 워크숍 5회, 전국중등수석교사 회보 등불 5회 발간,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지 '초석' 발간을 통해 수석교사로 선발이 된 선생님들께 수석교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임무와 역할 그리고 활동사항을 정보 공유하도록 헸고, 전국초·중등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호간 교류를 통해 수석교사의 활동이 조직적으로 운영이 되도록 독려해왔다. 각 시·도수석교사지회장협의회나 전국수석교사협의회 개최 시에 교육정보 및 우수 수석교사활동 사례는 서로가 공유해 각 학교에서 수석교사 활동을 모델로 삼아 활동하도록 했다.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전국의 유명강사나 대학 교수를 초빙하여 워크숍이나 연수를 하기도 했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는 자율적으로 조직이 되어 자체 예산으로 경비를 충당하였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비를자비로 부담했다.전국수석교사협의회 워크숍을 위한 연수 출장 시에도 공인된 단체가 아니라며 학교 관리자들…
2010-04-30 16:22며칠 전에 있었던 교원능력개발 평가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교운영위원인 한 학부모가 '이런 이야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교원평가제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도 교원평가제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드러나 보입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학교에서 한 학생이 그랬답니다. 선생님, 제가 평가 잘해 드릴께요. 저한테 잘해 주세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필자는 무슨 대단한 이야기나 하는가 싶었는데, 듣고보니 '별로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학교뿐 아닙니다. 우리 학교에도 그런 아이들 많아요. 때로는 먹을 것 사주시면 '나중에 평가 잘해 드릴께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는 걸요." 학부모는 정말로 놀랐는지 우리 학교에도 그런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어쨌든 그 학부모는 교원평가를 제대로 할려면 학교의 여러가지 여건을 먼저 개선하고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자주 드나드는 편이기에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의 교원평가는 시기상조이고, 인사와 보수에 연계한다는 것은 더
2010-04-30 16:06전교조 가입교사 공개라는 타이틀로 언론에 오르 내리는 교사명단 공개는 정확히 이야기하면 교원단체 가입교사 명단공개이다. 전교조를 앞에 내세웠기 때문에 명단공개가 마치 전교조 가입교사만 공개된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조전혁 의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지 않고 언론만 접했다면 전교조 가입교사만 공개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조전혁 의원 홈페이에 공개된 명단은 전국의 교원단체 가입교사 명단이다. 당연히 필자도 해당되고 교총에 가입한 모든 교사들의 명단이 올라있다. 전교조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어쩌면 나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조전혁 의원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이름이나 학교명만 입력하면 바로 검색되어 나온다. 정보가 너무나도 정확하다. 근무 학교의 이름과 함께 지역까지 검색되어 나온다. 혹시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었던 동료들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그 동료가 교원단체에 가입되었다면 바로 근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솔직히 필자도 이렇게 해서 예전 동료 몇명을 찾아냈다. 교사이기에 어떤 단체에 가입했는가에 관심은 없다. 단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나 동료를 찾았으니 조전혁 의원에게…
2010-04-30 16:04국제투명성기구에서 2009년도에 발표한 국가별(180개국) 청렴도지수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는 세계 39위로 나타났다. 세계 10위 이내에 들어간 나라는 북유럽 국가들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라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3위, 홍콩이 12위, 일본이 17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는 자라는 아이들이 볼까봐 부끄러운 순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가 낮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윤리·도덕교육이 무색하게 부정과 부패가 판을 치고 있다는 증거다. 명망이 높은 인사들까지 부패에 연루되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 그 동안 쌓아온 명예를 더럽히고 법의 심판을 받으며 존경심이 무너지는 모습을 뉴스시간을 통해 많이 보와 왔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한 사람은 청렴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廉者安廉 知者利廉)고 했다. 200년 전의 조선사회는 썩고 병들어 망하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부패한 정도가 지나쳐, 다산은 ‘썩어 문드러진 세상(腐爛 : 부란)’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런 공직사회를 바꾸고 고칠 방책의 하
2010-04-27 17:45교과부에서 발표한 교원업무경감책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내용을보면 다양해진 교육수요에 부응하기위해 교원들의 업무를 경감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턴교사를 증원하고 전자문서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턴교사는 이미 실패에 가까운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제도인데 이를 증원하는 것이 과연 생각만큼 높은 성과를 얻을지 의문시 된다. 인턴교사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예비교사를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급여가 적기 때문에 예비교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올 초에 인턴을 구해야 했던 많은 학교들이 인턴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턴보다는 기간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자격증 없는 인턴교사를 채용한 학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여가 적고 단기간(6개월~1년)에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젊은 예비교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인턴교사를 계속해서 채용할 것이 아니고, 규모가줄어 들더라도 정규교사를 증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야 옳다. 학교의 현실에서 인턴교사는 활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아니 효율성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업무경감이나 수업부담을 줄이기 어려
2010-04-27 13:45교장공모제를 100%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가 있은 후 교육청에서 학교를 압박하는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문이라도 보내오면 성과를 평가하여 학교장 및 학교평가에 반영한다는 문구는 여러번 보아 왔기에 별로 새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가장 기초적인 압박 수단이 바로 공문을 통한 것이다. 어떤 것이든 교육청의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예외없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는 교감이나 교장 승진의 전권을 쥐고 있던 곳이 바로 교육청인데 앞으로는 그런 전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일 지금 추진되는 교장공모제가 100%로 간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학교운영위원회나 새로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장을 뽑는 방법이다. 현재는 전권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교육청에서 최종적으로 낙점하는 권한을 행사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학교에서 추천이 되어야 하기에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이 크다. 그 권한의 핵심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육감에게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한
2010-04-2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