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연수를 받은 기억이 없다. 포괄적으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는 받은 적은 있다. 2007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를 받다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비교적 체계적으로 연수를 받은 것은 지난 5월 초였다. 그것도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었고 편성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예시와 여러가지 상황별 예시는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연수를 받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내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에서 제시한 날짜가 5월 20일 이었다. 공문은 그보다 4일전 오후에 받은 것으로 기억된다. 4일만에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교육과정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문에는 1차라는 단서가 붙어 있지만 자칫하면 1차가 그대로 굳어질 수도 있기에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어 아직 편성도 못했고 제출도 못했다. 아마도 월요일 쯤에는 왜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느냐고 전화가 올 것이다. 이번 연휴동안 교육과정을 편성할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될 리 없다. 아니 기술적으로 편성
2010-05-22 16:13각급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교행사를 실시할 즈음이다.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에 1학기에 예정된 행사들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이 바로 수련회와 수학여행이다. 2학기에 실시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많은 학교들의 일정을 보면 1학기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이들 활동을 마친 학교들도 있고 지금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수련활동과 수학여행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다. 따라서 많은 비용이 동반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수학여행과 수련회에서 일부 교장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들은 대개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들인데, 왜 초등학교가 중, 고등학교에 비해 이런 비리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다. 비리발생은 주로 학교장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반교사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아무래도 교장들이 교사들보다는 직위 자체에서 오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직권남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교사들보다는 교장들이 비리에 더 취약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런 비리도 전문직 비리와 맞물려서 교장공모제
2010-05-21 14:05대원외고의 불법 찬조금 조성이 사실로 드러났다. 3년간 21억 원을 걷어들였다는 신문기사는 교육계 비리로 말미암아 이미 무너져 내린 가슴을 도저히 회복할 수 없게 만든다. 전 서울시 교육감 구속, 전·현직 교장 157명 수학여행 뒷돈 등 거의 매일 보도된 교육계 비리와 또 다른 사건이기 때문이다. 우선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학교의 간도 크고 통도 큰 불법 모금에 경악하게 된다. 불법 찬조금 사용내역을 보면서는 그 치사함이 치를 떨게 한다. 스승의 날 명절선물비, 교사 회식비 등으로 쓰인 돈이 적지 않아서다. 지금 세상에 도대체 어느 나라 학교인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 학교 관계자가 했다는 말을 보면 불법 모금이 대원외고만의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일부 특수목적고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밤 11시까지 ‘야자’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붙들어 두는 일반계고에까지 만연된 현상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불법 찬조금은 학교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물론 ‘비리의 온상’인 학교를 두둔해서가 아니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꼬박꼬박 돈을 내온 학부모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아마 학부모들은 주장할 것이다. “자식 맡긴 죄로 낼 수밖에…
2010-05-20 00:03학교 성과급이 도마 위에서 요리되지 못하고 있다.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고객을 충족시켜 줄 것인가에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도마 위의 고기 맛은 사그러지고 있다. 성과급이 학교 일선에 통째로 주어짐에 따라 어부지리격으로 받는 교사가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 학교현장에서 성과급에 따른 상대적 평가가 울며 겨자먹기 형식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도 성과급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학교현장에서 뚜렷한 평가를 확고하게 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담임의 임무 수행이다. 아직도 학교현장에서는 담임에 대한 기피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왜 담임에 대한 기피현상이 계속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가? 교사가 담임을 맡고 학생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만큼 좋은 일도 없다. 그런데 교사가 담임을 싫어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담임이 되면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담임으로서의 자부심이 높아야 한다. 갈수록 사악해지는 학생들의 행동과 갈수록 교사에 대한 통제력이 강화되는 상반된 상황에서 자칫 담임을 맡아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공립 교사들에게는 신분의 보신주의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담임에 대한 평가를 등급제로 해
2010-05-17 09:171974년 도입된 고교평준화 정책은 학교별 선발 방식이 아닌 학군별 배정을 통해 고교에 진학하도록 한 제도로, 어느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든 누구나 똑같은 여건과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근본 취지다. 1970년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고교입시 과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고교 진학을 위해 전국적으로 과외가 성행하고 중학교 교육은 입시 위주로 왜곡돼 이른바 '중3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당시 고교입시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고교평준화 논쟁은 특목고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런데 2009년 들어 일제고사와 수능 성적의 지역별 통계가 발표되면서, 이를 계기로 평준화를 해체하거나 폐기해야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 서울지역에서 실시된 학교선택제 등이 고교 평준화와 관련된 논의를 더욱 가열시켰다. 201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서울 지역 고등학교 배정방식이 학군별 무작위 추첨에서 학교선택제로 변경되었다. 이를 두고 고교평준화의 해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단순한 선지원 추첨배정 방식의 학교선택제를 두고 고교평준화의 해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어긋나는 것 같다. 평준화 정책이 그
2010-05-17 09:14선거가 있을 때마다 유권자들의 머리속에는 대략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대체로 돌아가는 상황과 여론조사 결과로 볼때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보들은 그렇지 않다. 후보로 등록하여 선거에 참여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당선될 것으로 믿고 있게 된다. 자신이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후보는 쉽게 찾기 어렵다. 그런데 공약이나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이 많이 출마할 경우에는 유권자들도 헷갈리게 된다.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하는지 정말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단 투표를 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후보들 중에서 그래도 그 후보가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고 투표에 임한다는 이야기다.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항간에서는 투표용지의 앞쪽에 이름을 올려야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후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꼭 그렇지도 않다.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사례가 간혹 있는 것에서도 앞쪽에 이름을 올린다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다만 다른 후보에 비해서 나름대로 유리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사에 의하면 앞쪽에 이름을 올린…
2010-05-16 21:41학생들에 있어서 학교란 존재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학교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필요한 무엇인가를 간접경험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성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배우기 위해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그 이유들 중 하나이다. 이번에 학교를 총괄하는 ‘교육감 비리’, ‘전교조 명단 공개’, ‘EBS 수능반영’, ‘무상급식법안’ 등등 매우 많은 일들이 교육계와 그에 따른 학교가 요동을 쳤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사립학교의 비리에 관한 것인데. 이사장의 친인척을 고용한 비리라던지, 교과서 회사에서 학교에 뇌물을 주고 교과를 채택해 달라고 하는 사례,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의 교사 고용 사례도 있었다. 물론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에 있었던 사립학교의 비리를 말하고자 함이다. 옛날 어느 분이 ‘아이들 장사가 최고로 남는 장사이다’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어느 사립학교의 이사장이 급식예산을 조작하여 돈을 빼돌려서 15억을 챙기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말하듯이 이번
2010-05-16 14:38영재과학고등학교 입시철이다. 원서는 학생들이 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해서 작성할 수 있다. 물론 그대로 접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간편해졌다. 일일이 교사들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작성한 것을 교사들이 검토해서 확인만 해주면 된다. 대부분의 특목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서접수 과정이다. 직접 교사들이 작성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필자가 수업을 담당하는 학급 학생이 대구의 한 영재과학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느냐고 찾아왔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헸다. 지난해에도 영재과학고의 추천서를 써준 경험이 있기에 흔쾌히 대답을 했다. 당연히 지난해처럼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인비처리하여 학생에게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재과학고등학교의'교사추천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었다. 정해진 기일 내에 작성하지 않으면 원서접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교사추천서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나 교과담당교사가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학생의 원서가 접수된 후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 교사들이 추천서를 작성하기…
2010-05-14 09:13참여정부가 방과후학교에만 올인했다면 이명박정부 교육정책의 특징 중 하나는 ‘양산’이다. 하도 많은 걸 쏟아내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자사고·자율고의 내신·면접전형’도 그 중 하나다. 국·영·수 필기시험 금지, 수상(受賞)실적 금지 등의 내용으로 보아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그런데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학교생활기록부기재 길라잡이’를 보면 “교외 수상경력은 초·중·고 공통으로 입력하지 않으며, 초·중학교의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란은 더 이상 기록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기재가능 및 금지되는 것들을 적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입력 가능한 예로 효행상·선행상·모범상·봉사상 등이 있지만, 이것도 교과와 관련된 경우는 안 된다. 가령 어느 학생이 ‘효행글짓기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이러한 수상실적 학생부 기록 금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다. 초·중·고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교육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수업외 어떤 교육활동도 할 필요가 없다는 명령과 같아서다. 예컨대 학생부에
2010-05-12 16:14
어수선한 날씨 만큼 요즘 교실 안팎을 안타깝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문제다. 자치단체까지 나서서 초등 1년생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교육감 후보들도 대책을 공약에 넣겠다고 한다.많은 신문들이 특집으로 다루고 방송에선 치료 방법과 그 부작용까지 심층으로 다루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다시 문제로 떠오르기 오래 전부터 이미 학교 현장은 ADHD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새로운 담임 교사와 ADHD 학생의 적응 문제로 전쟁을 치른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커다란 고민을 안고 안타까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또 1년을 버티며(?) 넘겨야 한다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병이라 할 수 있는 ADHD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902년 영국의 소아과 의사였던 G.F. Still에 의해 처음 병으로 추정한 후 1960년대 치료 약물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1980년대 ADHD로 정의하게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국민 소득 2만불 시대를 맞으면서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부각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50만 명 가운데 7% 내외인 약 2
2010-05-12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