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 미래 한국 교육에 꼭 필요한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자는 어떤 이인가? 그 교사의 모습을 뚜렷하게 그리라는 것이 내게 맡겨진 주문이다. 이런 종류의 일은 비교적 흔하다.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진행되어 온 흔적이 있다. 새로운 세기(millennium)나, 백 년, 십 년이 시작될 때, 혹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다. 또는 교육의 현실이 어렵고 심각한 문제가 속속 생겨날 때도 예정 없던 재점검과 새 그림 그리기가 펼쳐진다. 이런 일이 처리되는 통상적인 방식이 있다. 주로 이런 식이다. 우선 앞에 놓인 문제점들을 나열한다. 그 원인을 파악한다. 해결 방향을 찾는다. 해결에 필요한 자질들을 나열한다. 마지막으로 그 자질들을 모두 갖춘 이상적 교사의 모습을 그린다. 초승달 같은 눈썹, 별같이 빛나는 눈, 오뚝 솟은 코, 앵두 같은 입술을 하나로 모아서 최고의 미인을 그려내듯이 말이다. 대략 이렇게 그려진 최고의 교사는 시기마다 다른 이미지로 드러난다. 예전에는 ‘군자로서의 교사’, ‘선비로서의 교사’, 심지어는 ‘보살로서의 교사’ 등과 같은 동양적 이미지로 그려졌다. 근자에는 ‘배려적 교사’, ‘
2015-08-01 09:00‘얼마나 많이 가르쳤느냐보다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에 주목하는 교사들이 있다. 양적으로 획일화된 우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아동 중심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질적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들이다. 교사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의 눈과 행동을 통해 교사 스스로를 성찰해 보는 수업, 문제행동을 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서 교수부진(敎授不振)은 없었는지 고민하는 이들, 불편한 교육현실에 맞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나선 ‘서울질적교육연구회 아이눈’(회장 손명선. 서울하늘초) 회원들이다. ‘아이눈’으로 보는 수업, 교실에 긍정의 에너지가 넘쳤다 지난 7월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강당, 30여 명의 교사가 모여 수업 대화 연수를 받고 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수업 중인 어느 교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한 후, ‘교사들의 수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수업 중에 나타난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를 아이들의 눈으로 이해하고, 추론해보는 과정입니다. 그 아이의 주목할 만한 행동이 무엇 때문인
2015-08-01 09:00요즘도 선거철이 되면 저마다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교육대통령으로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쉽지 않다. 보릿고개 시절의 교육정책을 21세기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처럼 오늘날의 교육 전반에 산업화 시대의 기준과 가치를 적용하여서도 안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면서 그간 많은 교육 갈등의 시발이 되곤 했던, 정파적 입장에 따른 기준치와 잣대를 넘어서 보편적 분석틀은 무엇인지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승만, 의무교육과 학제의 기본틀을 세우다 청년 이승만은 배재학당에서 서구 신학문을 접한 1세대였다. ‘근대성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세례를 받은 이승만은 평생 계몽적 지도자로 일관하였다. 대한민국 건국 다음 해에 서둘러 교육법을 제정하며 교육체제 정비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의무감 때문이었다. 이 법에서 초등교육 의무화를 선언하여 보편적 민주시민교육의 길을 열었다. 당시 국가 경제 규모로 보면 명백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도자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전쟁 중인 1951년에 학제를 6-3-3-4제로 정비하고, 지방에 국·공립대학 설립을 추진하였다. 학제의 기본은 초·중·고를 이수하면 국민 누구에게나 대학 진학의 문이 열려 있는…
2015-08-01 09:00교원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년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교육부는 학교성과급 폐지와 교원평가 단순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의 핵심 골자는 현행 교원근무성적평정, 교원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세 가지 평가 기제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의 이원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교원업적평가는 기존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연계한 단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신중한 시행을 촉구했고 전교조는 교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 회의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내 새로운 교원평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연구 책임을 맡은 김희규 교수(신라대)는 이원화 모형의 장점으로 평가 부담이 완화되고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을 수 있으며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인사 보수 비연계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평가 체제 연계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은 부
2015-08-01 09:00‘아이들이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해진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실현되긴 쉽지 않은 명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 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1948년 탄생했다. 기독교아동복리회(CCF, Christian Children's Fund)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조직은 2010년 4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바꿔 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훈(사진) 회장이 취임하고부터다. 아이들에게 우산이 되어 비를 막아주고, 우산을 펴듯 꿈을 펼치라는 뜻으로 ‘초록우산’이라 지었다. “한동안 병영 사고가 잦았잖아요. 어릴 때부터 잘 교육하면 막을 수 있는 일인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까 자꾸 그런 사고가 터지는 거예요. 교육을 잘하면 막을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존경을 받아야 해요. 재단에서 문화일보와 공동으로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기획을 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과 업무협약을 맺게 된 계기도 선생님 존경과 인성교육이 서로 같은 뜻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지요. 이심전심(以心傳心), 요즘 말로 통(通) 한 거라 할 수 있지요.” 이 회장은
2015-08-01 09:00Q. 동학농민혁명 전문 역사교사로 유명합니다.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북도 부안군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읍 학산고등학교에 역사교사로 첫 부임을 했는데 명색이 정읍에서 역사교사로서 정읍의 향토사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한 정읍에 사는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도 가르쳐 고향에 대한 자긍심도 높이고, 더불어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 틈틈이 정읍지역 유적지나 문화재를 찾아다녔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부끄럽게도 뒤늦게 정읍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농민 스스로가 ‘반외세 · 반봉건’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이 땅의 진정한 주인임을 천명한 우리 민족 최대의 ‘민중항쟁’이라는 사실을 알고 거기에 깊이 빠져 들었습니다. Q. 아이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 대해 가르칠 때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부분이나, 강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역사란 옳고 그름의 시비이며 후세 사람들의 삶의 좌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 모순과 부조리가 심한 시대, 왜곡과 편
2015-08-01 09:00최근 교사와 학생들의 대화는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카톡이나 문자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 전달사항을 알리기도 편리하고, 학교에 잘 나오지 않거나 관심이 필요한 경우 대화를 시도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학생들이 밤늦게 혹은 새벽에 교사를 단체 카톡방에 초대하여 알림음이 계속 울리게 한다거나 비속어, 욕설, 막말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화기는 물론 학부모 전화에도 교사의 전화번호를 스팸 처리하거나 수신 거부를 해놓아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학부모 전화번호를 친구 전화번호나 자신의 전화번호로 기록해 놓을 때도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예의 없는 행동을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의 없이 전화에 응대하는 학생의 태도를 마냥 놔둔다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화 예절에 대한 적절하고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바로 인식하고 예의를 갖춰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 상황 준형(가명)이는 청소를 하지 않고 도망치고 학교를 나섰다.…
2015-08-01 09:00빨리 흘러가는 세상, 느리게 걷기 인터넷이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후반을 기억하십니까? 그때는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클릭을 하고 30초는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진이라도 많을 경우 1분을 훌쩍 넘기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는 몇 초 걸리지 않아 음악과 영화를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몇 년 후에 읽혀진다면 ‘내려가 받기’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의아해 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는 말처럼 빠르게 살며 지나치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KTX를 타고 지방에 갈 때면 풍경을 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치며 도착을 하고 나면 멍한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 완행열차를 타고 창밖을 보며 풍경을 하나하나 눈과 가슴에 새기던 일은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빠름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한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단 몇 초에 끝내기도 해버리죠. 그렇다면 그 나머지 시간은 우리에게 여유를 주었을까요? 아마 아니라고 답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마치 목마른 이에게 바닷물을 주는 것처럼 목마름
2015-08-01 09:0031일 오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은 창립3주년을 맞아 인성교육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민‧관‧군 관계자 400여 명을 초청해 기념식을 가졌다. 인실련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하는 인성교육 풍토를 조성하고 개인의 시민의식 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 한국예술문화원과 협력해 인성 4훈(가훈, 급훈, 군부대훈, 사훈) 붓글씨 써주기 운동을 향후 6개월간 전개해 가정, 학교, 군부대, 기업에서도 인성교육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2015-07-31 16:16민간자격증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운데 노후보장이나 취업, 진학을 미끼로 한 거짓·허위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교원 노후 준비는 물론, 학생 지도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월 30일 기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 정보서비스(pqi.or.kr)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은 총 1만5985개에 이른다. 민간자격증 등록제가 시작된 2008년 598개에 비해 27배나 늘었다. 등록되는 숫자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053건으로 연간 신규 등록 자격수가 처음 1000건을 넘어선 후, 2012년 1453건, 2013년 2748건, 2014년 6253건이 새로 등록됐다. 올해도 7월까지 3666건이 새로 등록,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이는 민간자격증 등록이 매우 쉬운 데 기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자격기본법상 국민의 생명이나 건강, 안전, 국방에 직결되는 분야이거나 타법으로 금지된 경우 등이 아니면 신청을 받아주도록 돼 있어 사실상 거의 대부분 쉽게 등록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등록된 민간자격증 대부분이 실생활에 별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민간자격증은 '등록'민간자격증과 '공인'민간자격증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이 전자의…
2015-07-30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