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청주씨밀레산악회원들이 금대봉과 대덕산을 산행하며 야생화와 검룡소를 구경한 후 구와우마을과 황지연못에 다녀왔다. 이날 돌아본 금대봉(높이 1418m)은 강원도의 태백시, 정선군,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두산백과에 의하면 금대(金臺)는 이곳에 금이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신이 사는 곳을 뜻하는 검대에서 유래되었다. 대덕산(높이 1307m)은 태백시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가 환경부의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이다. 검룡소(명승 제73호)는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한강의 발원지로 금대봉 기슭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 다시 솟아나는 소(沼)다. 구와우마을은 태백시 황지동의 해발 800m에서 열한 번째 태백해바라기축제를 열고 있는 산촌마을이다. 황지연못은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로 연못을 중심으로 황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침 7시 청주의료원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회원들을 태우고 강원도로 향한다. 평화문화탐방 가는 선배와 같이 산행길에 나선 친구를 만난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와 흰 구름이 송학산 허리를 휘감은 38번 국도변 제천휴게소에 들른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새미…
2015-08-04 11:40핀란드 정부가 교육예산을 6억 유로 가까이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5월 27일 3개 정당으로 이뤄진 중도 우파 연립정부 구성을 완료한 새 내각은 오는 2019년까지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 5억 4100만 유로(65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한다는 새로운 정부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2년 연속 경기침체와 최악의 실업률을 겪고 있는 만큼 새 정부는 예산 감축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고등학교 통폐합과 같은 중등교육의 구조적 개혁을 통해 1억9000만 유로(2300억원), 대학과 전문대학 교수진 등의 인건비 동결로 1억 7500만 유로(2100억원)를 절감하기로 했다. 여기에 학생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여 1억 5000만 유로(1800억원)를 줄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대학이나 전문대학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졸업 이후 사회에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석사학위 이상 과정도 무상교육이기 때문에 대졸자들이 상위 학교로 많이 진학하는데 이를 취업으로 유인해 무상 예산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석사학위 이상 과정의 학생을 줄여 절감할 예산 규모는 1억 2500만 유
2015-08-03 09:19독일에서는 여름방학과 휴가가 자동 연상될 만큼 많은 학생들이 방학에 가족여행을 떠난다. 일부에선 여행경비를 절약하려고 성수기를 피해 방학이 시작되기 며칠 전에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개학 후에 돌아와서 종종 학교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 자녀의 학교 결석보다는 가족 휴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을 정도로 독일인은 휴가에 열광한다. 그러나 모든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여유 있는 휴가란 꿈같은 이야기다. 독일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여름휴가기간 동안에도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이나 개인 사정 등의 이유도 있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방학 때 여행을 떠나는 가족도 방학 全 기간을 집밖에서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시간적·경제적 여유는 대부분 없다. 더욱이 맞벌이 부부에게는 자녀를 보살피는 일이 큰 부담이 된다. 경제적·시간적 문제로 긴 방학과 직장 휴가를 함께 조율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독일에서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홀로 방치되지 않도록 각 지자체들의 산하기관, 교육기관…
2015-08-03 09:16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LinkdeIn)에 ‘왜 교직이 가장 중요한 직업인가’ 제목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선생님은 우리의 국가 건설자(Teachers are our nation builders)”라며 “모든 직업의 원동력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지식과 기술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사들이 곧 국가 건설자라고 칭하며 한국교육을 높게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던컨 장관은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학생들의 성공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직은 가장 어려운 직업이면서 동시에 가장 보람된 직업이라며 우리가 선생님들의 역할에 감사하고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원의 강한 리더십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참여와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며, 미시간 주 마셸지역 시골 중학교 선생님의 사례를 통해 리더십 향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소외된 위기 청소년들을 교육하느라 지쳤던 4명의 교사들이 ‘Teach to Lead’에 참여하면서 지역 사회 단체, 대학, 의료진
2015-08-03 09:12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창립 3주년을 맞아 軍과 가정, 학교, 사회가 동참하는 ‘인성4訓’ 확산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아울러 회원단체의 윤리강화를 통해 인성교육을 온 국민 실천운동으로 승화, 확산해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인실련은 지난달 31일 교총회관에서 ‘훈풍으로 인성꽃 피우자’를 모토로 인성4훈 확산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가정과 학교, 군부대, 회사 등이 인성교육 목표를 가훈, 급훈, 군부대훈, 사훈으로 정해 실천해 나가자는 캠페인이다. 인성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 사회 모두 동참하자는 취지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예가들이 가훈, 급훈, 군부대훈, 사훈을 직접 써서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서예가들은 김의균 서울우암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의 가훈 ‘정직, 배려, 신뢰’와 박덕수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장과 이경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이 각각 정한 급훈 ‘인성교육, 학교교육의 출발점과 지향점’ ‘격이 있는 유아교육’을 비롯해 이종문 육군리더십센터 인성개발처장(대령)의 군부대훈 ‘인성! 강군육성의 초석’, 양원석 대한미디어 대표이사의 사훈 ‘경영의 꽃은 사람입니다’를 직접 붓글씨로 써서 나눠주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2015-08-03 09:1001 여럿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한국 사람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는 무엇일까? 한때는 화투 치기가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닌 것 같다. 설 명절 시즌에는 윷놀이 같은 것이 등장하지만, 모든 연령층이 다 선호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그것은 단연코 ‘노래하기’란다. 그것도 누군가를 중앙 무대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고, 그 노래를 함께 즐기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노래 시키기는 온 국민의 놀이 패턴처럼 되어서, 놀이를 나선 자리라면 어디선가 노래판 한 마당이 벌어진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노래방 왕국, 노래방 풍속을 만들어 놓은 나라가 우리나라 아니었던가. 그러다 보니 그런 자리에 대비해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노래 한 두 곡쯤은 준비해 둔다. 친하게 자주 어울리는 친구 사이에는 누구는 무슨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다 알려지기 마련이다. 흥을 맞추어 함께 불러주기도 하지만, 죽으라고 노래를 시켜는 놓고 막상 자기들은 딴짓을 한다. ‘노래방 꼴불견’의 하나로 일찍부터 지목되어 왔다. 그러기는 해도 돌아가며 노래 부르기는 한국인의 표준 오락 모드이다. 행락에서 돌아오는 관광버스 안에서 불러 재끼는 노래들을 보라.…
2015-08-01 09:00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학교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생님들께서는 학교 및 수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사로서 우리는 학교 교육의 기능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성장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회는 학교 교육에 다양한 요구를 하게 되면서 학교가 세분화된 직업 집단의 교육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를 원하고 있고, 학교 교육의 선발 · 배치 기능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학교 교육의 선발 · 배치 기능을 이해하는 한편, 이것이 어떤 한계를 갖는지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학교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학교장을 포함한 모든 학교구성원들은 서로의 행동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학교 조직의 특징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학교라는 조직을 합리성의 측면에서만 파악하면 분업과 전문성, 권위의 위계, 규정과 규칙, 몰인정성, 경력 지향성의 특징을 갖는 일반적 관료제의 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교수 · 학습의 측면에서
2015-08-01 09:00“선생님, 여기 쓰레기 많아요.” “내가 먼저 주웠어. 아니야, 내가 먼저야.” 2학년이 되면서 처음 해보는 교내 봉사활동에 아이들은 무척 설레고 들뜬 모습이었다. 운동장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무슨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여러 명이 한달음에 달려가 서로 주우려고 야단이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쓰레기도 봉사활동의 임무를 맡으니 달리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준상이가 심상치 않은 물체(?)를 주워왔다. “선생님, 야외 학습장에서 이거 주웠어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뭐야, 뭐야.” 금세 아이들이 모여든다. 길이는 15cm쯤 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초록색의 가느다란 물체. 아이들의 눈엔 호기심이 가득하다. “야, 칼 같다.” 준우가 이리저리 칼 휘두르는 흉내를 낸다. “이거 혹시 콩꼬투리 아냐?” 민서의 말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그럼 한번 벌려보자”며 달려들었다. 콩이라고 하기엔 꽤 크고 두툼한지라 아이들은 애를 먹는 듯했다. 한 번에 벌어지지 않아 여러 아이의 손을 거친 끝에 드디어 꼬투리가 벌어지자, 이번엔 꼬투리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서로 보려고 아우성이다. “어, 콩이 되게 작네.” “연두색이다.” 아직 영글지 않은 등나무 꼬투리라고 설
2015-08-01 09:00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학업중단은 개인적으로 보면 학업, 돌봄 서비스의 제공이 어렵고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유발하며, 사회적으로는 근로소득 및 세수입 감소 등 학업중단 학생 1인당 약 1억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학업중단 학생의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이다. 2010년 이후 매년 6만여 명 이상의 학업중단 학생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질병, 해외 출국을 제외하고 가사, 학교부적응, 품행 등 ‘부적응’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3만여 명에 이른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학령기 청소년 중 정규학교 재학생, 각종 교육시설 소속, 유학, 보호관찰 중인 것으로 파악된 8.3만 명을 제외하고,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이 28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학업중단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자퇴’와 ‘퇴학’을 주로 생각한다. 그러나 2014년 서울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학업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중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4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부적응이나 가사 문제(17.68%), 기타(17.0%)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부적응이나 가사 문제(39.58%)가…
2015-08-01 09:00지난 겨울, 운주사에 들렀습니다. 밤새 폭설이 쏟아져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눈길을 하염없이 달렸습니다. 그렇게 만난 운주사는 사위가 고요했고, 눈으로 하얗게 옷을 입은 와불(臥佛)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운주사 와불이 벌떡 일어서면 세상이 바뀐다지요. 어쩌면 그 꿈이 이루어질 수는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만난 것은 산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와불은 절대 일어설 수 없다는 진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와불은 일어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일어설 거라는 믿음, 그 자체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힘들지만, 한숨 쉬고 있지만, 슬픔에 울고 아파하며 절망하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그런 믿음이 현재를 걸어가게 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임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고 돌아왔습니다. 교육은 참 어렵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교육과 관계되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교육제도도 사실 없습니다. 이쪽을 보면 저쪽이 봐 달라고 하고, 저쪽을 보면 이쪽에서 손짓을 합니다. 여기를 말하면 저기가 불안해합니다. 저기로…
2015-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