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얼마나 답답하시면 교장인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셨는지요? 많은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중학교에 들어와서 성적이 점점 떨어지더니 이제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초등학교 학력 수준을 회복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잘하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뒤처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초등학교 때는 부모가 자녀의 학습상당 부분을 통제하며 공부를 시키면 웬만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초등학교 때만 못하다는 생각에 조급해져서 자녀를 붙들고 공부를 시키려는 욕심이 앞서지만 부모의 간섭은 곧 한계에 달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결국 학생은 하위권으로 처지고 부모는 자녀의 하락한 성적에 우울감만 짙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는 모습보다 공부를 안 하는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게 됩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러면 자녀는 자녀대로 온종일 따라다니는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공부의 주인은 학생 자신입니다. 부모는 결국 자녀의 코치밖에 될 수 없습니다. 삶이라는 운동장에서도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은
2015-08-10 09:008월 2일, 청주직지산악회원들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으로 야생화 산행을 다녀왔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곰배령(높이 1164m)은 점봉산(높이 1424m)의 남쪽에 자리한 능선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멀리서 보면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야생화를 만나려면 사전에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거나, 인제국유림관리소 또는 진동리 민박협회를 통해 탐방신청을 하여야 한다. 탐방 구간이 조성된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km 거리를 왕복해야 하는데다 탐방 인원을 하루 3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오전 9시·10시·11시 약속된 시간에 입장해서 오후 2시까지 탐방을 마치고 하산하려면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소 불편해도 점봉산의 아름다운 숲을 오랫동안 보존하려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아침시간은 왠지 시계바늘이 더 빠르게 움직인다. 출발시간이 1시간 앞당겨져 승용차로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할 때까지 부산을 떨었다.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르니 낯모르는 여자 회원과 같은 자리다. 6시 10분 출발한 관
2015-08-10 08:59요즘 학생들은 자기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경향이 크다. 가령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 가동이 안되고 있으면 담임교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행정실에 가서 직접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도 안되면 교장실로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해결이 안되면 반복해서 찾아간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도 교장이나 교감을 직접 찾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것이 학생들의 변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야 해결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4월부터 "모두가 좋아하는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한 '119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이 운동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119운동이란, 회식시에 '1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술자리 모임이라는 조사가 있다고 한다. 119운동의 핵심은 술잔 돌리기 등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를 없애고 점심회식, 문화체험, 레저활동 등을 통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회식문화로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운동이 시작된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시교육청 내에서는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몰라도 각급학교에서는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언제 그런…
2015-08-10 08:59김 선생님, 요즈음 무더운 날씨인데도 연수를 받으러 먼 곳 까지 간 열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좋은 수업을 위해 노력하셨지만 끊임없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위하여 배우는 자세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늘 선생님께 열심히 살아가신 또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선생님과 같은 교과인 광주 숭의고 안세희선생님은시나리오, 카메라, 휴대폰, 음악이 접목된 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으로 국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엎드려 자던 학생들이 하나 둘 일어나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어 포기했던 학생들도 다시금 문학의 즐거움을 되찾았다니 얼마나 행복한 교실인가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낸안세희 선생님은 스마트러닝으로 아이들을 즐거운 국어수업에 초대합니다. 그러자 수업에 즐거움을 느낀 한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만 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어요. 국어 시간이 되면 시나리오 쓰고,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또 UCC도 만들 줄 몰랐거든요. 제가 원래 국어 점수가 55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수업을 듣고 나서는 90점으로 올랐어요.”, “책에 어려운 단어가 많은
2015-08-09 02:07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 관내 한 공립고등학교 교원들이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은 사건에 대한 서울교육청의 감사가 한창이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고, 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이 학교에서 다수의 남교원이 여학생, 여교사에 대해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가피해자들의 증언과 주장이 일부 엇갈리고는 있으나 여러 명의 교원들이 여교사,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증언과 지탄 속에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교사에게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교장·교감 등 관리직 대상 성범죄 예방연수, 온라인 신문고 설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대책을 제시했다. 사실 미래의 동량을 양성하는 신성한 학교에서 이러한 논란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교육계의 매우 수치스러운 사건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내를 흙탕물 친다’는 말처럼 극소수 교원의 일탈과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대다수 교원들의 명예가 함께 실추되고 있는 점이다. 나아가 신성한 교단을 지키고 묵묵히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이 땅의 상록수인 대
2015-08-09 02:07서울의 한 공립학교 교사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세상이 온통 떠들썩하다. 어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엄한 처벌을 약속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이에 적극 동조하기로 하는 등 각 분야에서 발 빠르게 후속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교원이 성범죄로 수사만 받아도 직위해제하고 군인 공무원이 성범죄로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임용을 제한한다고 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교원은 바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모든 대책들은 정말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하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경직된 학교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현재의 학교장, 교감, 부장교사로 이어지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학교문화가 변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제2의 G고교의 성추행 사건은 다시 일어나리라고 본다. 모든 교사가 꼿꼿한 자세로 교장과 교감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사항만을 받아 적기만 하는 현재의 교직원회의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직위에 상관없이 누구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최적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토의식 회의가 절실한 이유이다. 바른 말을 했다가 혹여 학교장과 교감의 눈밖에 벗어나지는 않을까, 인
2015-08-09 02:07지이야, 오늘은 절기상 입추인데 아침부터 후덥지근하구나. 교장 선생님은 가끔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꿈을 묻는 수업을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당 수 학생들이 장래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학생들로부터 자신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하여 보라고 하면서 진로지도를 하였단다. 또, 많은 시간을 이론적으로 가르쳐 봐도 별로 감동이 적었는지 학생들의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어서 방법을 바꾸기로 하였다나. 그 방법이 바로 편지를 써서 건네주는 것이었다. 이 편지를 모아 이번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편집한 것이 바로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이다. 여기에는 네 친구들에게 쓴 글도 들어 있으니 잘 보기 바란다. 만일 네가앞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 먼저 이 세상을 살아온 선배로 부모님과 주변에 계신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할 줄 하는 학생이 되기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아직 스물이 채 안 된 김안나(19)씨는 지난 1월 경기 평택의 한국관광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 롯데면세점에 취업했다. 대졸자들도 힘들다는 취업 문을…
2015-08-09 02:07(주)멘토솔루션 박인연 대표가 충남 서산 서령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박인연 멘토솔루션 대표 초청 특강 실시 -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5년 8월 7일(금) ㈜멘토솔루션 대표 박인연 강사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실에서 특강을 실시했다. ‘효과적인 공부법’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실시된 이번 특강에서 박 대표는 5단계 패턴 학습법을 자세히 제시했다. 패턴 학습법이란, 전체흐름파악 – 뼈대 세우기 – 내비게이션 장착(거리, 예상 시간, 방법, 현 위치 파악 등) - 목차정리 – 정보의 질서화 순으로 설명하며 학생들이 좀 더 효과적인 공부를 하려면 교과서 읽기 방법을 잘 익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복습과 예습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멘토솔루션’은 전문적인 종합 진단 검사를 통해 학습전략 및 로드맵을 제공하고 자기주도 학습 유도를 위한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기 위해 설립된 사설 교육전문컨설팅 회사이다.
2015-08-09 02:06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또 다시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경제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주제의 대국민담화에서 노동·공공·교육·금융의 4대 개혁을 강조했다. 이번 대국민담화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과 ‘경제’였다. 그리고 개혁의 화두를 교육에서 찾았고, 교육을 경제재도약의 견인차로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 초・중・고등 교육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혁신을 강조하였다. 즉 초·중·고교생들은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현장과 동떨어진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과중한 교육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진단하고 정부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경제재도약 4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교육개혁을 들고 강조한 것은 교육이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름지기 교육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좌우
2015-08-07 11:15여름 무더위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이처럼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방법도 있지만 안방에서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도 좋은 피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경묵 구중회 감독의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을 보았다. 이 작품은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인 ‘차’와 ‘파룸’에 사는 아이들과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되는 위험한 얼음길 ‘차다(얼음담요)’를 열흘에 걸쳐 걷는 모습이 길게 그려진다. 배움에 희망이 있다고 믿기에험난한 학교가는길을 선택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냉엄한 대자연에 대한 겸손이 서려 있다. 영하 30도의 혹한에 동상에 걸린 발로 강을 건너기 위해 때론 30kg이 넘는 짐과 아이들을 어깨에 얹은 채 바지를 벗고 강물에 몸을 적셔야 한다. 얼음 속에 하반신을 담그고 자신들을 업어 나르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깊은 희생정신에는 그저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이처럼 희생하는 모습에서 ‘교육이 무엇이길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은 지금 최빈국을 벗어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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