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따’라는 말이 있다. 타인과 어울리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스스로를 왕따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학교에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왕따’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왕따’가 있다. 교실에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은 채 혼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잠을 자는 아이들…. 이들은 친구가 없어도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학급 친구들이 자기에게 말 거는 것이 귀찮고, 친구를 사귀라고 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짜증 날 뿐이다. 상담하려고 시도하면 마음의 문을 닫고는 자신은 괜찮다고, 그냥 내버려두라는 말만 반복한다. 정말 괜찮은 것일까? 왜 스스로 친구를 멀리하는 것일까? 이 아이들을 도울 방법은 무엇일까? 더 상처받기 싫어 ‘관계 맺기’ 거부하는 아이들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지속적인 왕따 경험이다. 이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조언대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만 경험할 뿐이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친구 사귀기를 포기했다. 어차피 노력해봤자 안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른바 ‘덕후(maniac)’ 경향성이다. 무
2016-03-01 09:00바른 생활 교수·학습지도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바른 생각과 행동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다. 특히 교사는 학생에게 바른 가르침과 실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배움 자원이다. 학생들의 행동을 교육 차원에서 학생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학생들과 관계를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다음은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을 교육적으로 접근해 학생 스스로 깨우치도록 한 사례이다. 교실 앞 작은 공터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갔다. 개미가 떼를 지어 지나가고 있는데 학생들이 흙을 모아 높이 쌓고 있었다. 교사 : “흙을 왜 쌓고 있어?” 학생 : “개미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려고요.” “재미있잖아요.” 교사 : “그래? 너희는 재미로 한다고 하지만 개미는 지금 마음이 어떨까?” 학생 : “글쎄요.” “집에 가지 못할까 봐 무서워할 것 같아요.” “갑자기 흙벽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겠어요.” 교사 :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학생 : “음, 흙을 원래의 자리로 갖다 놓을게요.”, “개미가 잘 지나가게 할게요.” ≫ 학습지도 방
2016-03-01 09:00‘교단의 꿈’을 붙들고 고통의 먼 길을 걷고 또 걸어 교단에 첫발을 뗀 새내기 교사의 설렘 앞에는 늘 걱정과 불안감도 함께 던져진다. 나름대로 공부에는 도가 튼 그들이지만, 막상 교단에서 소위 ‘간’을 보는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가르치고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선배교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들…. 감정을 추스르며 까칠한 학생과 얘기도 나눠보지만 상처 회복은 커녕 서로의 이질감만 명확히 확인할 뿐이다. ‘갈 때까지 따져보자’는 학부모에 눈물짓는 신규교사들 게다가 담임교사를 찾아온 학부모는 더욱 전투적이다. 학생지도에 작은 도움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어렵사리 자리를 마련한 학부모상담에서는 학부모의 일방적인 공격이 쏟아진다. “그게 아니고요, 어머님….” 사실을 설명해보려고 애쓸수록 상황은 꼬여만 간다. 학부모가 떠난 자리에 억울함이 몰아치고 급기야 눈물이 흐른다. 2년 전, 교직 경력 26년 만에 난생처음 맞이한 세 명의 신규교사 중 3월 한 달 동안 울지 않은 이는 없었다. “문제학생의 학부모보다 차라리 문제학생이 더 나아요”라는 신규교사의 절망과 눈물은 두 해를 넘겨 지난 12월까지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 절
2016-03-01 09:00
[PART VIEW]“교권침해 때나 수업?생활지도 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유·초·중등교원 776명에게 모바일 설문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할 수 없다’(56.2%)고 답변했다([그림] 참조). ‘가장 실효적인 교권침해 예방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신체나 도구를 통한 체벌은 금지하지만 담임교사가 훈육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47.7%)을 요구했다. 지난해 연말 ‘교권보호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교원 사기진작 종합대책’도 마련됐지만 현장 반응이 냉랭한 이유도 교원들의 학생지도권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여전히 빠져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지도에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교권침해가 거의 없는 독일의 경우, 교사에게 학생에 대한 강력한 제재수단을 부여하고 있다. 바로 ‘학생 성적평가 자율권’이다. “독일에서 체벌이 일어난다면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큰 사건이에요. 저도 지금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본 적이 없고요. 그런데도 선생님이 진짜 교권을 가질 수 있는 건 성적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의 자율권이 50% 정도…
2016-03-01 09:00“선생님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자!” “구호만이라도 반갑다!” “가르치는 교육에만 전념하고 싶은 것은 교사의 가장 오랜 염원이다.” 이런 교사들의 소리에서 알 수 있듯이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업무정상화 계획’은 올바른 교육을 위한 훌륭한 정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교사들에게 환호받지 못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학교 현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학교업무정상화 계획의 ‘이상’이 갖는 문제점과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 필요한 나름의 보완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장교사 기피현상부터 해결해야 사람의 힘은 허리에서부터 나온다. 학교 교육력은 학교 조직의 중견 간부인 ‘부장교사의 힘’이 근간이다. 승진의 포부를 가지고 부장직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봉사하는 마음으로 부장직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장교사에 대한 처우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교육공무원은 단일호봉제라서 승진을 해도 급여가 동일하다. 더욱이 보직 개념인 부장교사는 평교사보다 업무는 엄청나게 늘어나지만, 수당은 담임교사의 절반…
2016-03-01 09:00
국립국제교육원.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말머리가 쉽게 잡히지 않는 곳이다. 입시나 학교폭력, 누리과정 등 교육현안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기 때문일까? 쭉 뻗은 분당대로를 지날 때까지도 머릿속이 맴맴 돌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1. 뉴욕 유엔본부를 본떠 만들었다는 국립국제교육원 신청사에 들어서자 현대식 건물 특유의 쾌적함 풍겨왔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초·중등 교육현장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원어민교사 초청 사업 때부터. 지난 1995년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 강조되면서 정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들을 국내 초·중·고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원어민교사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4,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학생들도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국비 장학생제도’ 역시 국제교육원이 담당했다. 지금도 매년 60명 정도가 해외 유학길에 떠난다. 이뿐 아니다. 한류 바람에 맞춰 해외 곳곳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실시하는 등 우리말 보급에 힘쓰고,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대학교육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의 기초교육향상을 위해 수학·과학 담당 교사들을
2016-03-01 09:00학생들이 글을 ‘스스로’, ‘깊이 있게’, ‘읽기’를 바랐다. 참고서나 선생님 도움 없이도 표현되지 않은 의미까지, 작가의 의도까지 읽어내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스스로 읽어내는 능력이 곧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읽기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바쁜 공부를 하다 보니 스스로 꼼꼼하게 읽지 않고 출판사가 요약해 놓은 것을 보고 기억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스스로 읽어서 의미를 파악하지 않고 누군가가 요약해 놓은 것을 보거나, 쉽게 풀이해서 말해주는 것을 들어서 알게 되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누군가가 요약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누군가 해석하고 요약한 것’은 그의 가치관이나 판단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읽는 즐거움을 누리며 저자와 직접 교감하는 주체적인 독자가 되려면 스스로 읽어야 한다. 국민참여재판 형태로 설계한 모의재판수업의 실제 더불어 읽기를 통해 인물의 생각과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타인의 공감과 수긍을 이끌어내는 힘 즉, 읽은 내용을 근거로 논리적 구조를 갖추어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이런 의도로 탄생한 것이 모의재판수업이다. 모의재판에
2016-03-01 09:00정년퇴직 후 1년간 4살짜리 손녀를 승용차로 유치원까지 실어다 주곤 하였다. 재잘거림이 즐거워서 옆자리에 앉혔는데 생각해보니 위험할 것 같았다. 뒷자리에 어린이 좌석을 마련하고 태우려 하니 막무가내로 고집하여 어쩔 방도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드렸더니, 이튿날 이변이 생겼다. 앞자리에 타라고 아무리 달래도 손사래 치는 것이 아닌가. 담임교사의 말 한마디가 어린이에게는 큰 힘을 발휘한다. 온갖 지도방법에도 아이들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교사생활 십여 년이 지난 때였다.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후에 국립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로 전출발령을 받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담임할 반이 없었다. 몹시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간간히 담임교사가 자리를 비울 때 대신 들어가기도 하였으나 그런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그러던 중 1학년 담임교사가 한 달간 출산 휴가를 얻게 되어 내가 대신하게 되었다. 이 분은 1학년 담임 경험이 많으려니와 학습지도방법을 비롯한 학급경영 능력이 뛰어나 동료교사와 학부모의 신망이 두터웠다. 아직 학교 풍토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내가 과연 버금가게 가르칠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었다. 게다가 교육대학교 교육실습
2016-03-01 09:00교육부는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를 주제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했다. 2016년도 교육부 업무계획에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서비스 제공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교육 등 다섯 가지 주요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교원 사기진작과 전문성 신장, 교권보호 등 교원 핵심정책을 소홀히 취급했고, 교육재정 확충, 소규모 학교 살리기, 입시교육 탈피, 학교폭력예방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교육비 잡자’ … 영어도 쉽고, 수학도 쉽게 교육부는 올해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기존 선도학교(811교)와 신규 운영학교(653교)를 1대 1로 연계하여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도농 간 격차가 없도록 농산어촌 모든 중학교(1,228교)에는 진로체험버스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확대한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과 영어는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교과로 탈바꿈한다.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성공경험과 자신감을 갖도록…
2016-03-01 09:00작은 학교는 성공적인 학교의 필요조건 나는 학교가 작아지는 것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학교가 작아지는 것은 교육적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것이다. 대규모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적 성장과 경험보다 집단의 교육적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서지오바니, 1994). 그러나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육주체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비전과 철학의 공유를 통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김춘진, 2010). 이러한 맥락에서 ‘작은 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성공적인 학교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정일환, 2005 ; 사토 마나부, 2000 ; 달링-하몬, 2002 ; 서지오바니, 1994). 외국의 연구(코튼, 2001 ; 달링-하몬, 2002)는 소규모 학교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주요한 요소들을 지목하였다.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는 고도의 자율성을 지니며, 안정적인 심리적 및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며, 자기선택적인 학생집단과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는 학교계획의 융통성, 자기창조적인 비전과 미션, 투명한 학교운영, 학생에
2016-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