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예수가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는 장면은 각기 다른 묘사와 각기 다른 강조점을 보이며 성서의 여러 대목에서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누가복음 24장에 기록된 사형장의 정황이 눈길을 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을 당할 때, 예수 혼자에게만 형이 집행된 것이 아니라, 주변에 다른 두 명의 사형수가 있었다. 흉악한 강도였던 그들 역시 십자가형을 당했다. 예수를 매단 십자가 옆 좌우로 흉악한 강도 둘이 함께 십자가에 매달려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성서는 이 장면에서 두 강도의 상반된 태도를 보여 준다. 한 강도는 예수를 욕하면서 네가 구세주라면 우리를 당장 이 처형의 위기에서 구해보라고 조롱하며 불신의 태도를 보인다. 다른 한 강도는 예수를 욕하는 그를 나무라며,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나쁜 짓을 하여 십자가형을 받으면서도 신을 두려워하지 않느냐?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악행 때문에 벌을 받지만, 이 분은 아무런 잘못을 한 적이 없으시다.” 그리고는 예수께 말을 한다. “예수님 주의 나라에 들어갈 때, 저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예수가 말한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네가 오늘 나와 함께 천국에 있게 될 것이다.
2016-09-01 09:00디지털교과서. 이 명칭을 들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디지털교과서를 본 적 없는 사람들은 교과서를 디지털화 시킨 전자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수년 전에 연구학교 발표회 등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접해본 사람들은 기존 교과서에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나 평가 문항들이 삽입된 e-교과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2013년부터 2015년에 걸쳐 개발된 현재의 디지털교과서는 기존의 전자화된 교과서나 e-교과서와는 다른 개념과 형태를 가진다. 이펍(e-Pub)이라는 웹(web) 표준에 따라 개발된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 내용(서책형 교과서)에 용어사전·멀티미디어 자료·평가 문항·보충 심화학습내용 등 풍부한 학습 자료와 학습지원 및 관리기능이 부가되고, 교육용 콘텐츠 등 외부 자료와의 연계가 가능한 교재이다. 즉, 기존 교과서에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을 더한 것은 물론 교수와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과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기존 e-교과서와 다른 개념 현재의 디지털교과서는 비용효과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전자책과는 달리, 인터넷 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함으로써 21세기에 적합한 교수·학습 패러다임 전환과 21세기 학습자들에게 적합한 학습환경
2016-09-01 09:00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이러닝(e-learning) 관련 산업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이것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교과서는 공공재이다. 머지않아 정부는 몇몇 관련 업체에 지침과 예산을 주고,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얼마나 큰 경제 발전 효과가 나타날지 솔직히 의문이 앞선다. 어떤 사람들은 “교육콘텐츠 오픈 마켓을 만들자! 그럼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교육콘텐츠만 취급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고 상상하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에 그칠 것 같다. 만약 정말 될 일이었다면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높고, 사교육 산업이 잘 발달한 우리나라에 이미 등장했을 것이다. 지난 2012년에 국내 대기업에서 ‘○○허브’라는 교육콘텐츠 사업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요즘 ‘○○허브’라는 문구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2012년, 2013년 글만 보게 된다. 정부도 지난 2011년에 교육콘텐츠 오픈 마켓을 만들어 보겠다고 공언한
2016-09-01 09:00
큐앤이 학습이 뭐예요? 큐앤이(QE) 학습을 가장 간단히 설명하자면,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 QE 학습의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의 약자로 수업의 중요한 흐름이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다. 큐앤이 학습은 하브루타 학습과 거꾸로교실 학습법, 협동학습의 장점을 모아 우리 교실 현실과 교육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 시킨 학습법이다. 그러나 하브루타나 거꾸로교실, 프로젝트 학습 등 거의 모든 학습 이론이 외국에서 들어온 반면, 큐앤이 학습은 수석교사들이 수년간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 교육 상황에 맞추어 개발한 학습법이다. 큐앤이 학습을 위한 교육철학 모든 학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하는 큐앤이 학습은 뚜렷한 교육철학이 필요한 수업이다. 따라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철학을 가져야 한다. 첫째, 교사와 학생이 동등하다는 교육철학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업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은 교사의 의도대로 따라오면서 학습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2016-09-01 09:00어느 날 공개 수업에 들어갔을 때, 마치 학생이 교사에게 ‘설명해보세요’라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사는 쉼 없이 ‘열강’을 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을 ‘잘’ 듣고 있다. 교사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열심히 어떤 것을 ‘전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간 중간에 ‘알았지?’하며 ‘협박’하는 말이다. 판소리로 치자면 1인 2역(고수와 창자 역할)을 하는 식이다. ‘힘’이 있어 보이지만 한편 ‘힘’들어 보인다. ‘얼마나 버틸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한편의 마당극이 생각난다. 배우는 관객 속으로 들어가 ‘같이 논다.’ 정해진 대로 이끌지 않는다. 적당히 갓길로 빠지기 일쑤다. 함께하는 이 시간의 재미에 오직 충실할 뿐이다. 언젠가 어느 유명 방송인의 토크 쇼를 본 적이 있다. 그는 무대에 서지 않고 관객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말을 하도록 시종 이끌기만 했다. ‘자신의 이야기’는 화두를 던지는 용도일 뿐이다. 그는 관객이 내뱉은 말을 가지고 다시 양념을 치고 더하여 이야기를 엮어냈다. 일명 ‘삼천포로 빠질 듯’한 지점에서는 일탈하지 않도록 ‘조정’ 역할에 충실했다. ‘과연 그는 이 토크 쇼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을까?’ ‘수업’을 학생
2016-09-01 09:00
처음 사회 교과를 접한 3학년 학생들의 “사회수업은 재미없다”는 고백은 교사로서 책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일주일에 한 시간씩 들어있는 사회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고,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 후,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질문을 만들어 보는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설계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실제 생활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구할 내용이 계속 생겨났다. 또한 처음에는 협력적 탐구활동을 조금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회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 ≫ 프로젝트의 주제 정하기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에 나오는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을 프로젝트 주제로 설정한 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가상 스토리를 만든다. ≫ 가상 스토리 제시 ‘할아버지의 행복한 팔순잔치’라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다. 할아버지의 팔순잔치를 위해 전국 각지와 미국에서 모든 가족이 모이기로…
2016-09-01 09:00교장공모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학교 교육 혁신의 중요한 과제로 선정되었다. 학부모, 교원, 지역인사 등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자를 당해 학교 교장으로 일정 기간 임용하여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향상하고, 공교육 활성화 토대를 마련하고자 2007년 9월 시범 시행됐고 올해로 교장공모제 도입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공모 유형으로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만을 자격 기준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까지 가능한 내부형,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까지 확대한 개방형이 있다. 공모제 긍정 평가 불구, 개선 과제도 많아 교장공모제 추진 업무 흐름도는 공모 희망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감에게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감은 학교별 공모 요건 내용 등을 검토하여 대상 학교를 확정하여 통보한다. 통보받은 학교는 학교홈페이지 등에 교장 공모 사실을 공고하고 응모자를 접수한 후에 응모자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3배수 순위 및 점수를 교육(지원)청에 보고한다. 교육청 단위 교장공모심사위원회에서는 단위학교에서 추천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2배수 순위와 점수를 부여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
2016-09-01 09:00유치원을 비롯한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가 문제시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권침해 사례와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고, 일부 사안의 경우 매스컴에 보도될 만큼 중대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2016년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488건에 달하며 10년 전인 2006년의 179건보다 2.7배나 늘었고, 2014년의 439건과 비교해도 11.2%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교육신문(2013.10.14.)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권을 침해한 사례가 무려 2만 건에 달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 외에 학교 차원에서 또는 교사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거나 그냥 넘어간 사례를 포함하면 실제로 교권침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교권조례는 교육활동 보호 최소 방어선 교권침해문제는 직접적으로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권에 손해를 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교사·학생·학부모로 구성된 교육공동체를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2016-09-01 09:00학교 건물은 다른 건물들에 비해 다소 까다롭고, 복잡하고, 특수한 면이 많다.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들의 생활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를 설계하면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관 주도의 일방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의해 추진되는 경향이 높다. 이제 학교는 교육장소를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적인 커뮤니티시설로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전 세계가 그러한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학교를 둘러보자. 과연 어떠한가? 학교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시설로 거듭나야 최근 OECD CELE(Centre for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의 GNE(Group of National Experts)뿐만 아니라 국내 학교 건축 전문가들은 학교 공간(space)을 재개념화(re-conceptualization)하고, 공간을 새롭게 재디자인(re-design)하며, 재협상(re-negotiation)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와 교육환경 변화 그리고 기술의 진화는 학교에 수많은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학교 시설
2016-09-01 09:00
“억울해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그가 독백처럼 내뱉었다. 사학인으로서, 사립교장들의 대표로서, 그리고 40여 년간 교단에 선 교사로서의 소회를 응축한 한마디였다. 박재련 대한사립중고등학교교장회 회장(서울공연예술고 교장, 사진)은 “사학이 부패 집단으로 매도되고, 정부로부터 각종 차별에 시달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제22대 회장선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올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 그는 재임 동안 사학의 정체성을 살리고 사립교장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공·사립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부당한 대우에 침묵하지 않는 강력한 교장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 교육감들의 반(反)사학정책과 학생 수 감축, 김영란법(法) 등 산적한 현안과 맞닥뜨려 있는 박 회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속내를 들어봤다. 첫 직선 회장으로서 임기 8개월을 보냈다. 소감은? 부담이 크다. 사립학교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정책에서공·사립 차별은 여전하고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학교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 지
2016-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