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쿨존은 수업 중에 학생들을 배려하여 잠을 잘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만화책도 볼 수 있고,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한 간단한 음료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지역이다. 아울러 손전화를 이용하여 문자나 게임 정도는 할 수 있다. 교실의 맨 뒤쪽에 돗자리를 펴놓아 수업시간 동안 쉴 수 있도록 마련한 휴식 공간인 셈이다. 쿨쿨존을 설치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어느 한 반에서 수업 중이었다. 잠자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한 명 한 명 학생들을 깨워 일일이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남학생 한 명이 잠자고 있었다. 건장한 남학생으로 소위 말하는 주먹이 짱인 학생이었다. 말 그대로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탓일까? 그 학생은 일어나면서 대뜸, "어떤 개X끼야," 하면서 팔을 뿌리치는 것이 아닌가. "....." 나 역시 놀랐고 황당했다. 아마도 그를 깨운 사람이 옆 친구인 줄 알았나 보다. 나는 그만 분을 참지 못하고 손찌검을 하고 말았다. 물론 나의 경거망동이었고 순전히 내 잘못이다. 폭력을 행사했으니 말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학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심야에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었다. 늘 상 수업중에 잠만 자곤한다. 대부분 선생님들이 그냥 모른체
2007-02-27 16:22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화보집의 표지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가 작년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했답니다. 1956년 한국 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오로지 교육만이 폐허 속의 조국을 구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산 지역에 서령고가 설립된 지 어언 5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 숱한 고난과 좌절의 시간을 극복하고 개교 100년의 미래를 다지기 위해 아름다운 화보집을 발간한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된 화보집은 서령 교육가족을 재 결속시키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자료를 모아 서령의 역사에 소중한 디딤돌을 놓아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리며, 오늘 우리가 함께 이룩한 역사적 결실은 앞으로 서령 교육 100년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이 되리라 리포터는 굳게 믿습니다. 다음은 184쪽에 달하는 화보집 내용의 일부입니다. 교육활동에 대한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 지난 추억은 흑백사진으로 남았다. 1956년 서령고등학교 개교 당시의 모습 학생회 활동 및 교직원 동계 연수
2007-02-27 15:34연수원은 바다 곁이라 운무로 인해 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운무(雲霧)가 전혀 없는 날이면 참 좋다. 비가 오고 나면 운무(雲霧)도 체면이 있는 모양인지 맑고 깨끗한 날씨 속에 산책을 할 수 있게 해주어 기쁨이 배가 된다. 5월이 되면 산책로는 온통 신록(新綠)으로 가득 찬다. 나뭇잎은 아침이슬을 머금은 채 굴절 없는 햇살에 더욱 윤기를 더한다. 예쁘고 고운 아가씨의 얼굴처럼 빛난다. 햇살은 오랜만에 찬란하게 비추며 용기를 북돋운다. 운무(雲霧) 없는 동해의 아침 바다를 본 적이 있는가? 운무 없는 동해 아침 바다는 잔치 한마당을 방불케 한다. 붉은 태양이 창공(蒼空)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비춘다. 바다는 온통 축제분위기로 휩싸인다. 물새는 그윽이 해상을 날고, 짐 실은 화물선(貨物船)은 일찌감치 뒤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수석(水石)실은 길다란 배는 조심스레 놓을 자리 찾는다. 강태공들은 잔치상에 올릴 고기를 잡을 양 이른 새벽부터 여기저기 바위에 걸터 위험을 무릅쓰고 낚시에 몰두하고 작고 귀여운 새는 쌍쌍이 자리를 차지한다. 젊은 부부, 늙은 부부 찾아와 인사하고 대화한다. 바다는 한창 바쁘다. 부글부글 끓는다. 빙글빙글 돈다.
2007-02-27 15:34
3월 26일 광주광역시교육정보원 대회장에서 열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인권교육 국제워크숍에 다녀왔다. 이 워크숍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인데 영국과 우리나라의 인권교육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학교내 인권 문화 만들기-영국의 경험으로부터의 교훈’에 대하여 런던대학 휴 스타키(Hugh Starkey)의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2부에서는 상명대학교의 조금주 교수님의 ‘2006학년년도 중 고등학생 인권상황 실태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인권현황을 살펴보았다. 또한 3부에서는 ‘인권교육의 도입-변화, 문화, 교과과정’에 대하여 영국 리즈대학의 오슬러(Audrey Osler)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스타키 교수의 주제 강연을 들으면서 영국의 인권현황이나 우리나라의 인권현황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영국에서는 아동권리협약을 통하여 인권교육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인권교육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시민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인
2007-02-27 09:10
충북 괴산읍 소재지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괴산 8경의 하나인 제월대, 충북기념물 제24호인 고산정, 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생가가 있는 제월리가 나타난다. 제월대 광장에는 월북작가라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홍명희 문학비도 있다. 이곳 제월리가 조선 초기부터 괴산 고추의 명성을 이어온 쇠뿔고추의 원산지라 대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다. 이곳에서 다시 감물 방면으로 2~3분만 가면 여름이면 다리 아래에 올갱이를 잡는 사람들이 많은 이탄교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 입구에 배나무여울(이탄) 이라는 표석이 있고 가까이에 성불사가 보인다. 작은 가게 옆에 성불산 등산로 안내판도 있다. 하지만 성불산 산행의 들머리는 우측 충주방향으로 산모롱이를 지나 조금만가면 좌측에 나타나는 검승리 기곡마을이다. 기곡마을 안에는 수령이 600년이고 둘레가 6m나 되는 느티나무(괴산보호수 4호)가 오래된 뿌리를 드러낸 채 맞이한다. 괴산군청에서 발행한 ‘괴산의 명산 35’에 의하면 옛날 산위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었다 하여 성불산이라 전해져 온다. ‘직지’가 만들어진 곳이 성불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느티나무를 지나 50m쯤 가면
2007-02-27 09:10포스트잇이라는게 있다. 여기 붙이면 여기 가서 붙고 저기 붙이면 그 곳에 가서 감쪽같이 붙어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을 가진 문방구의 하나다. 풀이나 본드처럼 붙였다가 떼면 지저분한 자국이 남아 금방 표가 나는 그런 붙임용이 아닌 어디를 옮겨놓아도 금방 붙인 새것처럼 멀쩡하게 붙어있는 아주 요상한 문방구다. 기능면에서 이처럼 편리한 도구는 없다. 그래서 나는 유리한 쪽에 가서 내 편이요 하다가, 그 쪽이 불리하게 되면 다른 쪽에 가서 당신 편이요 하는 철새족들을 포스트잇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않는 뚜렷한 가치관이라는 게 있다. 힘 있는 자만이 진실이라는 것이다. 어제의 힘 있는 자가 힘이 없어져 아래로 추락해버리면 사나이의 의리고 나부랭이고간에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내동댕이쳐버린다. 죽어라 멸시했던 자라도 1인자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찰싹 붙어 어제까지 받들어 모시던 분을 함께 짓밟는데 앞장서는 그런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신처럼 믿는 전형의 인물들이다. 약육강식의 세계는 분명 동물의 왕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세계다. 오늘의 넘버원도 힘이 없어지면 젊고 싱싱한 수컷에게 쫓겨 밀려나야하고 새로운 강자 앞에 우르르…
2007-02-27 09:09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올바른 생활을 하게하여 학습의 효과를 향상시켜 주려는 노력이 일본 학교 현장에서 퍼지고 있다.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구립 겐지초등학교에서는 학력평가 평균점이 올라가는 등, 눈에 보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등교한 겐지초등학교 아동들이 최초로 향하는 곳은 교실은 아닌 교정 운동장이다. 가방을 놓고서 볼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축구, 도지볼, 술래잡기등 200명이 넘는 전교 아동이 교정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동교는 2005년 4월, 아침 자습 시간으로 활용하였던 오전8시 15분부터 8시 반까지의 시간을 교정에서 뛰어노는 시간으로 정하였다. 1교시부터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아동이 많았기 때문에, 아침의 운동으로 잠에 취한 머리를 깨끗이 시키는 것과 동시에, 운동에 대비해 아침 밥을 잘 먹고 오게 해 주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 시간 도입에 의해, 03년에는 9·2%있었던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오는 아동이, 2006년도에는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몸을 움직이기에 배가 고프게 되어 밥을 거르지 않고 먹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1일 평균 급식 잔반량도 2003년의 12 킬로그램에서, 2005년
2007-02-27 09:07
일본과 한국의 사이에 가로 놓이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일한의 역사학자나 교사들이 양국의 고교생을 위한 「역사 공통 교재」를 10년만에 만들어냈다. 3월1일에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이 동시 출판된다. 선사시대로부터 축구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현대까지 모든 시대의 「교류사」를 취급하는 첫 독본이라고 할 수있다. 공동 작업의 계기가 된것은 97년 12월에 서울 시립대에서 열린 「일한 역사 교과서 심포지엄」이다. 참가한 도쿄 학예대의 키미지마 교수에게 한국측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연구하자」라는 이야기가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총원 30명의 연구진이 목표로 한 것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이었다. 우선, 각각의 고교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자국사의 서술 내용을 검토했다. 교재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서로 철저히 논의하면서 공동 집필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두 나라를 왕래해 열린 심포지엄은 15회를 거듭하였으며, 편집 위원의 한 사람인 도쿄학예대의 키무라 교수는 「한일 양국의 자국사를 모으는 것 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공통의 문장이 되었던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독본에서는 요시노 사쿠조나 이시바시가 일본의 조선지
2007-02-26 22:045월 하순 경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부는 다음날 새벽에는 새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아마 비바람에 시달렸기 때문이리라. 몸살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창문을 여니 그제야 새소리가 가늘게 들린다. 새가 공중을 난다. 몸살 앓은 흔적이 역력함을 알 수 있다. 바깥을 나가보면 1년초(一年草)가 얼마나 시달렸는지 알 수 있다. 쓰러진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고, 흙 범벅이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다시 제 모습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비바람이 불지 않았더라면 좀 더 예쁜 모습 더 지녔을 것인데 안타깝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못다 핀 꽃의 한(恨), 같은 뿌리 속에서 자란 다른 꽃이 대신해 풀어줄 것으로 생각하니 조금 위로가 된다. 바다 쪽을 바라보니 어제 비바람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뚜렷이 알 수 있다. 바닷물은 흙탕물인가 하면 정신없이 부딪치고 있다. 물결도 어지럽게 울렁댄다. 바닷가의 물거품을 보면 속에 있는 온갖 더러움을 다 쏟아낸 듯하다. 비를 뿌린 검은 구름도 체면이 있는 듯 거의 사라지고 한 구석에만 조금 남아있고, 대부분의 하늘에는 많은 피해를 끼쳐 미안한 듯 엷은 미소를 지닌 채…
2007-02-26 22:03
누가 그랬던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개교 71년만에 드디어 학급 표찰이 바뀌었다.우리 학교로서는 일대 혁신적인 변화다. 역사적 전통으로 내려오던 단순한 학급 표찰이 새로운 디자인[그림 참조]으로 바뀐 것이다. 20여명이 넘는 역대 교장이 하지 못한 것을현재의 교장이 해낸 것이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몇 십 만원에 불과하다.그것을 하는데 71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교감과 교장은 각각 말한다. "나쁜 전통, 악습, 구태를 과감히 깨뜨립시다." "변화와 혁신, 개혁. 우리가 합시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겉에 드러난 것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것. 이것을 깨뜨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좋게 할 수는 없을까?' '개선할 점은?'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 교육공동체가 중지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 현재보다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007-02-26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