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매회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거성그룹의 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대립도 흥미롭지만, 나는 팔봉선생(장항선 분)의 제자 사랑과 경합 과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보인 그의 철학과 소신에 주목하면서 보았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 스승을 배신한 태조와 진솔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탁구, 두 제자에게 제시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어떻게 해결될 지 자못 궁금하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경합과제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의 아픔을 경험한 탁구는 ‘보리밥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고, 배고픔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태조는 빵의 열량을 계산하여 만듦으로써 배부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그 기저로 삼은 것 같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에서는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승부에 눈이 먼 태조가 이기기 위해서 갖은 술수와 계략을 동원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여자 친구를 빼앗음으로 해서 탁구를 흔들리게 하고, 탁구의 천부적으로 뛰어난 후각을 시기하여 약물을 동원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스승의 발
2010-09-02 12:37한마디로 파격인사라 할 수 있다. 교육청의 장학관 출신들을 여건이 좋지않은 학교로 발령을 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직(閑職)'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한직까지는 아니다. 여러가지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을 뿐이다. 본청의 초중등과장을 여성으로 인선했다. 이 역시 파격적이다. 비전문직 출신이 교육장이나 장학관으로 발탁되는 일도 일어났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것이다. 또한교사출신이 교감으로 승진한 인원이 전문직 출신보다 많았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과거의 인사에 비해 전체 승진자중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다. 교사출신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인사와 비교하면 이역시 준 파격에 해당된다. 앞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교사들의 불만을 어느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노현 교육감이 밝힌 것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문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건이 좋은 학교의 교장, 교감을 독차지했던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물론 당사자들은 억울함으로 호소할 수 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
2010-08-31 13:12통계청에서 2010년 5월 2010 청소년 통계를 발표하면서청소년의 일상(日常)을 포함하였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현황과 올바른 지도방향에 대하여 검토하여 보자. 오전(06:00~12:00)은 통학 및 학습 관련 이동 시간이다. 2009년의 경우 평일에 중학생은 1시간 21분, 고등학생은 1시간 17분 소요되었다. 도시에는 근처에 학교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농촌지역은 학교가 멀고 버스가 일찍 끊겨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도시의 고등학교에서도 기숙사를 건축하여여 통학시간을 줄이려 하고 있다. 2009년 신문을 보는 중․고등학생은 10명 중 7.8명 수준이지만, 종이신문(인터넷신문 제외)을 보는 중․고등학생은 3.8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신문을 읽지 않는 청소년이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의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다양화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본다. 더구나 수시모집에서 강조가 되는 논술을 준비하기 위하여서라도 체계적인 신문읽기와 지도(NIE)가 강조되어야 하겠다. 2008년 아침식사를 하는 중․고등학생은 72.1%, 적정수면(6~8시간)을 취하는 중․고등학생은 57.8%,…
2010-08-31 13:08최근 서울시교육감이 교사의 체벌로 인해 학생들의 인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면서 2학기부터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에서 체벌을 전면 금지키로 발표해 체벌 찬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해묵은 체벌문제를 일방적 지시로 일시에 해결해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내 고교 생활지도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고교 생활지도부장 회의'에 참석한 교사들은 서울시교육감의 '체벌규정 즉시 폐지' 지시는 졸속이고 일방적인 조치라며 "사전 토론회 등 의견교환 없이 체벌금지 원칙을 정해 일방적으로 하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였다. 교총도 교사들을 거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금지는 실효성 없는 대안의 독단적 결정에 여론수렴 과정마저 거치지 않은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특히 무너지고 있는 학교 질서와 연관해 “체벌규정 즉시 삭제 지시는 교사로 하여금 학생교육 및 지도를 어렵게 해 궁극적으로 교육포기 및 방종현상을 나타나게 할 무책임한 처사”라며 즉각적인 지시 취소를 촉구했다. 필자는 참여정부 시절, 부산 mbc 라디오 ‘아침의 발견’(2006.8.31)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모 국회의원과 체벌문제에 관해 찬반토론을 벌인
2010-08-30 13:05특목고 입시철이 다가왔다. 특히 과학고등학교는 다음주에 원서접수를 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다.과학고등학교 입시에 교사추천서가 있다. 면접대상자 선발의 기초자료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교사 추천서가 하나가 아니라는데 있다. 담임교사, 수학교사, 과학교사의 추천서가 각각 필요하다. 대략 3학년때 해당학생을 지도한 교사들이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다. 세명의 교사가 추천서를 따로 작성해야 한다. 추천서 작성과정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 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해서 교사임을 인증받아야 한다. 이과정을 거친후 추천서를 작성하거나 해당학교 사이트에서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도록 한 학교도 있다. 반드시 인터넷 접속후 작성해야 하는 학교도 있다. 추천서에는 반드시 담당교사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온라인 작성이건 오프라인 작성이건 공통사항이다. 왜 교사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불합격한 학생들의 원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추천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공개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이뿐이 아니다. 추천서에 2천자 이내로 작성하라는 학교도 있다. 그런데 항목이 하나가 아니라 3개를 작성해야한다. 3개를…
2010-08-30 13:04최근 취업기능강화 전문계고 특성화사업 학교가 선정됐다. 전북의 경우 군산여상 등 15개 교(사립 4개 교 포함)가 선정돼 5000만 원에서 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목표 취업률 33% 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전문계고 취업기능강화사업은 지난 해부터 시작됐다. 1990년 79.8%에 이르던 취업률이 2009년 20%도 안되게 뚝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그 덕분인지 지난 해 ‘취업기능강화사업 결과 취업률이 17.5%에서 21.9%로 향상’(교육신보, 10. 6. 11)되었다. 전북의 경우 14개 교중 6개 학교만 취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취업기능강화사업은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계고 학생들의 생각을 취업쪽으로 유도하는데 일정량 몫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상업고가 그렇다. 여상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남자상고와 달리 대개는 건재하다. 그들의 취업이 전문계고 취업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취업기능강화사업이 대학진학보다 취업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전반적 경향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고나 할까. 어째든 전문계고 설립취지에 맞게 ‘취업 최우…
2010-08-26 15:14서울시교육청의 체벌금지 조치에 대해 일선학교 생활지도부장 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반발이라는 표현으로 언론을 타고 있지만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정도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체벌금지에 대한 문제와 이에대한이견제시를 했을 것이다. 체벌금지조치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시대에 학교를 도중에 그만두는 중도탈락 학생들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을 억지로 학교밖으로 내몬다는 식의 평가는 곤란하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끝까지 끌어안고 가려고 한다.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간혹해도 그것을 참고 견디면서 그 학생을 졸업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 학생도 교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을 반성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체벌을 금지하면 학생인권이 보장되는 학교가 될 수는 있지만 학생들은 정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규칙을 위반할 경우 체벌 한 두대로 해결될 문제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학교규칙 만으로는 도저히 지도가 안되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들을 학교 밖
2010-08-25 17:41요즈음의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들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가치판단도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보듯이 아직도 학생들은 미성숙한 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실을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교원평가에서 기재하는 경우가 있었다. 극히 주관적인 사실을 기재하기도 했다. 아직은 가치판단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교육정책 수립 시 학생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서울 교육 학생참여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고 '서울 교육정책 학생창안대회'를 열어 교육정책 혁신과제 제안을 공모하는 등 학생을 교육정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매일경제, 2010-08-24)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정책을 추진한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 다양한 의견을 들음으로써 진일보한 정책을 입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대표를 어떻게 선발 할 것인가와 과연 그 학생들이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학생들의 대표라면…
2010-08-25 17:41교장공모제가 50%로 확대된 이후 첫번째 공모교장들이 대거 탄생했다. 서울의 경우는 정년퇴직으로 비는 자리에 100%공모를 했으니 나머지 승진예정자들이 뚫고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남은 자리라야 비리로 퇴출 대상이 된 자리와 기타 건강상의 사유로 물러난 자리, 교육장 공모로 자리를 옮긴 자리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자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퇴출대상이 된 교장들이 그대로 물러나지 않고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아야 다섯자리 이내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공모교장들이 결정되어 발표를 했을 것이다. 이번 공모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이 있다. 많은 공모교장들이 남자라는 것이다. 서울 중등의 경우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초등에는 그나마 여자 공모교장이 있지만 승진교장들보다는 남자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임용이 결정되었다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남자들이 공모교장으로 많이 진출한 것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공모교장들 중 잘 알고 지내는 교장들이 몇명있다. 축하전화도 했다. 그래도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함께 기쁨을 나누어야 겠다는 생
2010-08-24 16:06체벌에 대한 금지를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 된다. 교육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존재하는 체벌이 마치 학생을 구속하는 도구로 취급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오장풍과 같은 교사가 나타났다는 이유로기존체벌조차도 금지하는 것은 학교 교육에 새 이정표를 만들어 가기보다는 학생 교육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지금의 한국 교육은 과도기다. 그러기에 과도기에 학생 체벌은 금지보다는 유지하는 편이 낫다. 학교가 무너진다. 공교육이 부실하다.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한 것이 언제인가. 그런데 지금 학교는 어떤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 망원경으로 현장을 볼 것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살펴 보아야 한다. 천방지축으로 뛰는 학생들의 자태를 통제하는 데는 회초리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제재가 필요하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반을 교체한다, 점수를 깎는다, 정학을 시킨다 하는 등은 이미 학교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학생을 지도하기보다는 때로는 물리적으로 학생을 계도하고 교칙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 학교현장 교사들의 교육 실상이라면 실상일 것이다. 일일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지도하다 보면 교사 한 사람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지당
2010-08-23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