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공약인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회원 3명 등 진보 성향 교육 관계자가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수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니, 더이상 성향에 대한 언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상태에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의 진보성향 교육관계자가 대거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학교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을 균형있게 배정하고 있다. 최소한 1:1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보통 일선학교는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양립하고 있는 형태다. 어느 단체 소속교사들이 많고 적음을 떠나 한국교총, 전교조, 무소속 교사들을 적절히 배정하여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균형을 가장 잘 맞추고 있는 것이 성과상여금 관련 위원회이다. 때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할때도 사전에 조율을 하여 후보자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학교보다 훨씬더 방대한 서울시교육청에서 현신학교 TF팀을 구성하면서 균형을 맞추지 않고 진보성향 인사들을 내세웠다는 것은 쉽게 이해
2010-09-20 13:21학교 구석구석에 무엇이 있는지, 어느곳이 취약한 곳인지 교사들보다 더 잘아는 교감들이 있다. 결재를 받으려면 교감선생님을 찾아서 교내 구석구석 찾아다녀야 한다. 한손에는 휴지를 들고, 또 한손에는 집게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취약한 곳이나 쓰레기가 많은곳, 위험요소가 있는 곳을 모두 메모해서 일일이 처리하고 다니다 보니 하루가 너무나 짧다고 이야기한다. 꼭 교감들이 쓰레기를 줍거나 취약한 곳을 돌아다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교사들에게는너무나 배울 것이 많고 훌륭한 교감으로 비춰진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교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학교에 교감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교사들 중에서 이런 이야기에 동조하는 경우도 많다. 교감의 자리가 그만큼 애매한 자리라는 이야기이다. 가만 들여다 보면 교감들의 성향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빨리 교장승진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감이 있는가 하면,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교감들이 있다. 물론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교감들이 더 많지만 월등히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교감이 되었으니 하루빨리 교장으로 승진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감의 업
2010-09-20 12:45정부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 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으로 ‘제2차 저 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11~15) 시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였다. 이번에 발표된 기본계획 시안은 공청회를 통하여 대국민 의견 수렴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로 관계부처 협의를 추진한 후, 저 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저 출산·고령화 문제에 본격적 대응을 위해 제1차 기본계획(’06~’10)을 수립하였고, 이를 통해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 기초노령연금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등 출산·양육 및 고령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였다. 그러나 맞벌이 가구, 베이비붐 세대 등 정책 수요가 높은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정책체감도가 낮고, 정부 주도로 기업 등 민간부분의 참여가 부족하며, 보육 등 특정영역에 치우친 한계가 있었다. 제2차 기본계획은 제1차 기본계획의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유지하되, 정책수요 관점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저 출산·고령사회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에 출생인구가 줄면 어떤 일이 앞으로 나타날 것인가를…
2010-09-18 09:49내년 3월부터 수석교사제가 전국 2000명으로 확대되어 실시한다며 주무부서에서는 물론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서도 수석교사제 법체화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안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동안 수석교사제가 3년 동안 교과부 시범운영을 해 왔다. 수석교사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며 교내연수와 신임교사 지도 등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수지도자로서 활동을 해 왔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관리자 위주의 학교풍토에서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수․학습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꾸준히 논의되어온 과제다. 실제로 1982년 정책적으로 추진됐다가 중단된 적이 있고, 1995년에도 교육당국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예산 부처에서는 수석교사를 위한 수당까지 확보했으나, 제도 시행과 관련된 미시적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다 기회 자체를 상실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들이 교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아왔다는 점에…
2010-09-15 15:54이달 8일부터 2011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9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험생은 67만명 남짓으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리 영역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올해 수험생들은 재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다. 고3 담임으로서 수시모집에 지원할 학생들과 연일 상담하고 있으나 막상 접수하는 아이들 가운데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몇 개 대학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원하고 싶은 대학에 모두 원서를 접수하자니 원서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시는 수능성적을 중시하는 정시와는 달리 내신성적, 대학별고사(논술, 적성검사, 면접 등),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전형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정 영역이나 분야에 실적이 있거나 재능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에 해당되는 아이들은 여러 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여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고자 한다. 수시전형료는 대학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5만원이 넘는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의 평균 전형료는 7만1628원이라고 한
2010-09-13 17:48체벌없는 학교는 얼핏 보기에는 이상적인 학교로 보인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는 학교야말로 이상적인 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체벌대체방안은 한마디로 희망보다는 실망쪽에 가깝다. 교실뒤에 서서 수업을 듣게 하는 것은 현재도 교사들이 하고 있는 방법이다. 교실 밖으로 학생들을 내보낸 다음 성찰교실에서 지도를 받게 한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이다. 성찰교실로 가게되면 정규수업을 듣기 어려울 것이고 추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성찰교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인력도 문제이다. 현재 학생들을 징계하면 징계받은 학생들을 지도할 인력이 없다.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이 돌아가면서 지도를 하지만 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들이 문제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도리어 징계받은 학생들을 방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성찰교실을 만들기 전에 여기서 학생들을 지도할 인력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안교육프로그램이나 대안학교 전학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대안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대안학교역시 체벌금지에 따라 전학을 해야 할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선다.
2010-09-13 10:06학생들이 잘못한 것을 교사에게 돌리면서 교사들의 엉덩이를 때린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이 체벌한 교사중에 여교사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도대체 이시대의 교육이 어떻게 어디로 달려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것을 인권보호를 이유로 금지하겠다고 하는데, 교장이 교사를 체벌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인권이 사각지대라는 이야기인가. 사립학교는 교장이 교사를 체벌해도 되는가. 이렇게 하고도 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가. 일어나서는 절대 안되는 일이다. 체벌에 항의하는 교사들은 회초리로 어깨를 여러차례 얻어 맞았다고 한다. 아무리 사립학교라고 해도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정말로 교사의한사람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진다. 이런 교장이라면 애시당초 자격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교직자로서의 품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일로 인해 나머지 사립학교들이 같이 비난 받을까 우려스럽다. 이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될가능성도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해당학교의 법인에 교장의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한
2010-09-12 19:25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다.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농작물은 거의 초토화상태이다. 산업화와 인구의 증가, 무분별한 개발경쟁은 환경오염 수준을 넘어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해마다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 엘리뇨, 라니냐 등의 기상이변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건만 아직도 사람들은 만사태평이다. 따라서 이제 환경문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으며, 미래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모든 문제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난제가 되었으나, 아직도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은 매우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리포터는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분석하여 환경교육의 내실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환경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교육은 쓰레기 분리수거, 물자절약 강조 등 소극적이고 지엽적인 것들뿐이다. 철저한 환경교육실천으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도 환경오염이나 환경파괴
2010-09-12 19:24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식과 타고난 재능을 키워 주는 성스럽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러한 교육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저곳을 뜯어고쳐서 본래의 교육이념을 벗어나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다. 조급한 개혁으로 무조건 뜯어고치며 가시적인 실적을 남기려는 것은 전시행정이요 지나친 욕심이다.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은 정권차원에서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업적을 남기려고 일부의 부정적인 면을 이슈화하여 여론몰이로 정당화시켜 단칼에 개혁을 단행한 예가 있었다. 그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작용과 개혁의 오류가 나타났는데도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개혁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사기충천하여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푹 빠져 있어야 교육이 바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선생님들은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개혁의 후유증으로 어수선하다고 한다. 동료평가 까지는 받더라도 어린제자들과 학부모에게 까지 평가를 받아야 하고 학교장은 공모제로 마음이 어수선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단에서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서야 하는데 체벌
2010-09-11 11:14지난달 19일 발표한 수능 개편안을 두고 교육현장에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1994년에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이래, 20년 만에 전면적인 개편을 맞게 되었으니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리 만무하다. 게다가 수능 과목이 대폭 축소됨으로 인하여 자칫 설자리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는 교사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능 개편안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매년 1회 시행해온 수능시험을 11월중 2회 시행으로 바꿔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늘렸다. 다음으로 현행 언어·수리·외국어로 치러지는 시험의 명칭을 국어·영어·수학으로 바꿔 각각의 영역에 대하여 난이도를 달리하였다. 끝으로 수험생들의 과도한 학습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에서 탐구과목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이번 개편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할 수 있고 아프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경우 자칫 시험을 망칠 수도 있었으나 응시 기회가 한 번 더 늘어남으로써 이같은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탐구과목을 한 과목에 집중함으로써 심화학습을 유도할 수 있고 학생들도 흥미를…
2010-09-08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