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초가 되면 교사는 ‘올해는 어떤 아이들을 만날까’ 하는 반가움과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그도 잠시 ‘이 아이들을 어떻게 잘 지도할까’로 다시 걱정과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학년 초 첫날 학생을 대면하면서 교사로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곤 한다. 이 땅의 모든 교사의 과제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잘 지도할 것인가’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하는 학생지도지만 갈수록 어렵고 힘든 것이 교육이다. 교사의 기본은 수업이며, 동시에 좋은 수업을 통해 교사 성장한다. ‘가르치는 일은 더 성실한 배움의 시작’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르치며 배우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일이며 이를 통해 교사의 교수역량이 성장하게 된다. 그러기에 교사는 수업으로 말하고 수업으로 행동하고 수업으로 마무리 한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수업이 모든 교사의 꿈이고 생명이다. 그런데 이런 수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어려운 것은 왜일까. 그것은 교사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업 대상인 학생과 교수·학습을 이루고 있는 교육환경이 함께 잘 조화를 이룰 때에만 좋은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교육여건은 이런 점에서 매우 취약하다. 교사들은 오직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
2017-03-01 00:00
주제는 ‘목련꽃 이야기’로 창의적인 발상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고 다양한 발상 방법을 활용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수업을 디자인했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관계로 여섯 명으로 모둠을 구성했다.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모둠활동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할 것에 대비해 채색재료를 여섯 세트 만 준비해왔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자연스럽게 모둠을 만들었다. 구성원들의 공통점이나 특징을 살려서 모둠 이름을 정하게 하고 그 이름을 꾸미게 했다. 그리고 여섯 명의 위치에 해당하는 좌석배치도가 있는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좌석배치표를 통해서 구성원의 위치를 파악하고 개개인이 활동을 관찰 기록하는 데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모둠별로 종이컵을 하나씩 놓고 텀블러에 가져간 차를 조금씩 따르고 어떤 차인지 음미해 보고 맞추는 퀴즈로 수업을 도입해 나갔다. 학생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알고 있는 차의 명칭을 나열해 보지만 목련차를 생각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질문의 범위를 약간씩 좁혀가면서 수업 몰입도를 높여갔다. 계절, 지금 피는 꽃…. 누군가 목련차를 말하고 나면 짐작과는 다른 강한 향이 있음을 알고 신기해 했다. 다음은 목련 꽃송이를 모둠별로
2017-03-01 00:00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발표했다. 올해 개발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학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초등 3~6학년 사회·과학·영어, 중학 사회·과학·영어, 고교 영어 교과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비판도 거셌다. ‘좋은교사운동’은 효과는 애매한데 예산은 많이 차지한다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했다. 8월 28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장 교사 중 일부도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했다고 한다. 세계는 이미 디지털교과서 사용 중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디지털 교과서를 속속 도입하는 국가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1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발표한 이래 많은 주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2017년까지 공립학교의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뉴욕 주는 IT기업 아마존과 340억 원 규모의 디지털 교과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도 전체의 42.8%가, 프랑스는 전체의 40% 정도가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 중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에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수준별 학습을 돕는다. 교수·학습 방법
2017-03-01 00:00
‘4차 산업혁명’. 요즘 교육현장에서 이 말을 빼고는 교육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전환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교육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술과 디지털 환경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빅데이터, 드론, 3D 프린터,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은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을 받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소프트웨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부족 많은 사람들은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아이들 스스로 유연하고 효과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량과 실천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에는 대개 동의할 것이다. 이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2017-03-01 00:00
어느 해 봄 결혼식을 치렀고, 그 해 가을 필자는 집과 예단, 혼수 대신 남편과 414일 간의 세계여행을 떠났다. 사진작가로 잘나가던 여자에서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운 여자가 됐다. 떠나기 위해 집과 자동차를 정리했고, 쓰던 가구와 물건을 모두 팔아 치웠다. 한국에서 우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거라는 말만 남긴 채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배낭 두 개 달랑 메고. 한국을 떠난 지 132일 째, 우유니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엔 가속도가 붙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또는 ‘지상 위의 천국’이라 불리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 때는 3월 말, 우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기였기에 운이 좋아야 물 찬 우유니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혹여나 물 찬 우유니를 보지 못하게 될까 불안 초조해 하는 우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그곳으로 향하는 버스는 느릿느릿 속 터지게 더디기만 했다. 버스로 10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던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가는 구간은 울퉁불퉁하고 질척한 비포장 도로 위를 가다 서다 반복하더니 14시간 만에야 끝이 났다. 게다가 히터 하나 없는 고물 버스 속에서의 긴긴 14시간이 어찌나 춥고 배가 고프던지……. 그렇게 고생, 고생
2017-03-01 00:00길고 추운 방학도 끝나고 어느덧 3월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신입생 입학식을 하고 새로운 교과서를 배부하며, 학생과 교실, 교무실 좌석 배치까지 끝내고 신학기 업무에 바쁜 시즌이다. 늘 그렇듯 한 해의 시작은 설렘으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일거리로 정신이 없다. 그런 가운데 학생 못지않게 학부모는 신학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어떤 교사가 아이의 담임이 됐는지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담임교사에 대해 묻는다. 물음은 뻔하다. 교사가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윽박지르는지, 그것도 아니면 방관하는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입소문을 듣는다. 요즘 아이들은 영민해서 5분이면 교사가 자신들을 정말 아끼고 존중하는지 말과 태도, 옷차림에서 알아챈다고 한다. 학급운영의 틀을 잡자 이는 평소 교사의 교육철학과 관련 깊다. 초반에 엄하게 지도해서 기선을 잡아 지도하려는 스타일이 있고, 부모처럼 온화하게 다가가는 온정형도 있고, 투명인간처럼 있는지 없는지 무관심한 타입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 청소년 문제가 빈발하는 시대에 처음부터 유순하게 다가가는 것도 조심스럽고 매섭게 길들이려는 것도 섣부를 수 있다. 그러니 담임은 연극배우와 같이 전반적
2017-03-01 00:00
3월 새 학기입니다. 학교와 교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는 이제 기나긴 겨울은 가고 새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교육자의 한사람 이기도 한 저에게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가장 기다려지기도 하고 막상 교단에 서면 긴장되기도 합니다. 바로 학생들과 첫 만남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에게 겨울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진했던 것은 보충하는, 반성과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주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도 비록 바깥은 영하의 찬바람이지만 전국의 선생님은 오히려 뜨거운 여름 한낮처럼 땀 흘리시며 연수에 열중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각고의 자기연찬이 있었기에 새 학기를 맞으신 선생님의 마음에는 더 큰 열정과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彫也세 한 연 후 지 송 백 지 후 조 야 ‘추운 계절이 되어야 소나무, 잣나무만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옛말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 50만 선생님을 지칭한 말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교
2017-03-01 00:00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2항에 따라 ‘학교배상책임공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가입돼 교원의 교육활동 과정에서 제3자가 입은 인적·물적 피해와, 어린이놀이시설 하자로 인한 피해, 학교급식 사고 관련 과태료, 교사가 학생의 휴대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실 피해 등에 대해 보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보장하고 있는 보장내용과 한도, 보상의 제한과 함께 지난 호에서 소개해 드린 각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의 ‘학교안전공제’와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배상책임공제 내용 보장내용•교육활동과 관련하여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하여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당해 학교의 학생, 교직원, 교육활동참여자는 제외)• 어린이 놀이시설의 하자에 의한 사고로 인하여 어린이의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 또는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한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장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책임• 급식사고와 관련해 학교장에게
2017-03-01 00:00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신화, 전설, 민담, 구전 동화 등에는 인간 심리의 기저를 밝힐 수 있는 비밀과 집단 무의식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야기가 흘러올 수 있는 상당한 이유와 배경이 들어 있다. ‘김정금의 옛날 옛날이야기’에서는 그 비밀들을 한 꺼풀 벗겨볼 것이다.왜 동화 속에는 새엄마와 친엄마의 대립구조가 들어 있는지,여자 아이들의 성공담에는 어째서 간난신고의 고생길이 마치 하나의 ‘과업’처럼 열거되고,남자 아이들이 영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집을 떠나는 과정이 들어 있는지 등우리 주변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살펴볼 것이다. 이렇게 세상의 많은 이야기의 비밀들을 열어봄으로써 인간 사회가 면면히 쌓아오고 있는집단 무의식은 무엇이고 어느 부분에서 그것들이 발견되는지, 오늘을 사는 우리 각자의사고와 심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고민해 볼 것이다. 재투성이 소녀, 고양이 신데렐라, 상드리용(프랑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동화 신데렐라는 전 세계에 다양한 형태의 판본이 존재할 만큼 널리 알려진 대표적 ‘이야기’다. 특히 신발 모티브로 인해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뒷이야기부터 한국의 콩쥐팥쥐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구조
2017-03-01 00:00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이 17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외국인 254만 명이 돼 우리나라도 OECD 기준으로 다문화국가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렇게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함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다문화 교육이 반영됐고 미술 과목에도 다문화교육을 도입하게 됐다. 문화적 가치와 신념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예술작품의 특성상 미술은 다문화교육의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 데 적절한 교과 중 하나다. 다문화미술 감상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계층, 인종, 민족 등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다문화미술 감상 수업의 실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긴다미술 수업에서 미술 작품의 제작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감상 영역이다. 감상활동은 작품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으로 작품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 표현에 대해 재창조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미적 감수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에서 감상 수업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미래사회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향유하고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삶을 사는 데 일조할 것이다. 미술 감상 수업은 다음과 같은 시너지 효과도 가져 온다. 첫
2017-03-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