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대부도. 칼국수 집들이 즐비해 유명해진 ‘칼국수 도로’를 지나고 나면 대부고등학교가 나온다. 현관에 들어서니 1층 왼쪽 끝에 자리한 가사실이 시끌벅적하다. 오늘은 이 학교 ‘나눔 한 스푼’ 동아리가 인근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 날이다. 시끌벅적 소란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했던 대부도의 아침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2015-12-23 19:43전국 각지 학교들이 나눔과 기부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한 학교, 1년 동안 쌈짓돈을 모아 불우이웃에 전달한 학교, 아프리카 저체온 신생아를 위해 손수 모자를 떠서 보낸 학교 등 방법도 다양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맛이 좀 이상해요.” “그래? 아이쿠, 이런! 액젓이 빠졌네! 얼른 넣자.” 22일 오전 경기 대부고 가사실. 상큼한 귤을 갈아 넣은 백김치와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운 부추전, 호박전, 버섯전까지 학생들이 요리에 한창이다. 재료를 썰고 전을 뒤집는 솜씨가 아직 서툴지만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는 손길에서 정성이 묻어난다. 1~2학년 12명의 여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나눔한스푼’은 이처럼 격주에 한번 각종 반찬을 만들어 인근 노인정과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배달하고 있다. 이날도 학생들은 완성된 음식을 포장해 마을회관을 찾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하게 산타모자도 썼다. 회관은 마침 동지(冬至)를 맞아 동네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팥죽을 끓이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아이고 기특해라, 학생들 앉아서 팥죽 먹고가~”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다. 정성스런 상을 받은 어르신들은
2015-12-23 19:35며칠 전 동료 선생님들과 식사를 했다. 학교도 뭐가 그리 바쁜지 오래 전부터 하자던 모임을 어렵게 했다. 내친 김에 카페에서 커피를 앞에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란 위인은 워낙 말이 없는 탓도 있지만, 나이 먹고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이날도 나는 주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들이 집안 이야기를 하면, 크게 공감하고 짧게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젊은 여선생님이 블로그 이야기를 할 때도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맞장구를 치고, 웃는 것으로 내 역할을 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선생님이 “수석선생님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그러시나요?”라고 묻는다. 여 선생님의 질문은 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말없이 앉아 있는 나에게 그냥 인사치레로 물었다는 느낌도 있었다. 순간 짧게 답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말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그래서 가끔 좋은 글은 꼼꼼히 읽고, 피드백을 한다는 답을 했다. 교육 관련 콘텐츠가 풍부한 블로그도 소개했다. 그랬더니 놀라는 표정으로 “신세대시네요!”라고 규정한다. 순간 오기가 나서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있어 방문객이 많다는 자랑을
2015-12-23 16:19교원들의 경우, 내년 2월 말일자로 정퇴와 명퇴를 하게 되니 2개월을 앞두고 있다. 명예퇴직, 정년퇴직 예정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소상하게 알려 주는 사람이 없다. 퇴직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려 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퇴직 예정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연금이다. 연금수령이냐 일시금 수령이냐는 이미 결론이 났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부분이 연금을 수령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가고 있는데 평생 봉직한 공무원에게는 연금이 매력이다. 건강 관리를 잘한다면 연금의 혜택을 톡톡히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금 월액 수령액이 문제다. 연봉이 4천만 원이 넘으면 건강보혐료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머리 회전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일부러 연봉이 4천만 원이 넘지 않게 수령액을 조정한다. 이게 잘하는 것일까? 이렇게 잔머리를 굴린 사람들은 대개 후회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한 번 확정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다음은 퇴직 후의 생활이다. 사람마다 가치관에 다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내는 것이 알차고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그 동안 40 여년을 고생했으니 편히 쉬라는 사람도 있고 인생 2막을 새롭게 출발하라는 조언도 있다
2015-12-23 13:43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에 위치한 비룡저수지에서 큰고니 가족 10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소식이 신문과 TV를 통해 전해졌다. 큰고니는 두산백과에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이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다리는 검정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큰고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201-2호다. 삼가저수지로도 불리는 비룡저수지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저수지를 이뤄 제법 규모가 크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저수지 결빙기인 1월 중순경이면 먹이를 찾아 남쪽의 낙동강하구로 이동할 것이라기에 날씨가 좋은날 비룡저수지를 찾았다. 큰고니가 저수지의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으니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였다. 그런데 순백색의 큰고니 가족이 기품이 묻어나는 길고 가는 목을 추켜세운 채 유유히 저수지의 푸른 물살을 가르고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다. 빛의 방향에 따라 회갈색으로 보이는 3마리가 어린
2015-12-23 11:56날씨가 흐리다. 겨울날씨답지 않게 자주 날씨가 좋지 않다. 이럴 때면 여선생님들은 더욱 짜증이 난다. 빨래를 해도 햇볕에 말릴 수가 없다. 집 안에서 말려야 하니 더욱 갑갑한 느낌도 들 것이다. 이런 날, 저런 날을 만나면서 곧 좋아지는 날이 오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면 하루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한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 사설과 리포터에서 “전기료 교육복지 차원에서 대폭 할인돼야” “교육용 전기료 더 내려야”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공감되는 말씀이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정회의를 통해 유・초·중·고교의 냉난방 전기요금 부담 절감을 위한 ‘에너지 분야 민생 안정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행 매월 4% 할인(연간 169억 원)에서 겨울철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하여 할인율을 상향(연간 203억 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와 여당이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여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냉장고 교실, 찜통 교실이라 말해도 기성세대들은 크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찜통 더위 가운데서 60명 전후의 학생
2015-12-23 09:15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부총리 두 명을 포한 장관 5명을 교체하는 꾸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개각으로 막힌 정국의 실타래를 풀고 고용・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제때 완수할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개각에서 평생 공학자로 지낸 이준식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이 내정자가 학내 보직인 부총장을 역임한 이력은 있지만 이는 내각의 장관과는 결이 다른 것이다. 그동안 인문사회학 전공자들이 교육부 장관을 주로 맡아온 관례에 비춰보면 이공학 전공자인 이 교수의 교육부 장관 내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이번 이 교수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은 의외이면서도 참신하다는 평가와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사고의 틀을 바꿔 우리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적임자인지 순수 교육을 제대로 이행할 역량이 있는지 등에 관한 평가와 검증은 향후 인사청문회와 업무 수행에서 차츰 밝혀질 것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전 부총장 앞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겉돌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지…
2015-12-23 09:14남은 돈이 없도록 해야 돈을 더 주겠다. 갑작스런 돈 타령으로 당황한 독자가 있을 것이다. 다름 아닌 학교 예산 이야기좀 하려고 한다. 자녀에게 한 달 용돈을 주고 다음달에 용돈을 또 주게 되는데, '네가 가진 돈 무조건 다 써야 다음달 용돈 또 준다'고 가르치는 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아껴쓰라고 가르친다. 절약하는 습관이 정착되면 그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돈의 소중함을 알고 절약하게 된다. 내년 서울시교육청의 예산편성지침 이야기 좀 하겠다. 올해와 다른 점이 여러곳에 보인다. 가령 출장비를 삭감했다가 다시 원상으로 돌려 놓앗다거나, 초과 수업에 대한 수당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별로 기준을 정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소속 공무원들의 강의수당은 올해와 같이 기준의 1/2을 유지하게 되었다. 증액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전체 예산액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증액된 부분들이 있어 제대로 운영이 될 지는 미지수다. 눈에 띄는 것은 불용액을 과도하게 이월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말은 올해 예산은 가급적 올해 쓰라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마다 예산절감을 위해 노력하여 절감된 예산을 다음해에 활용하는 경
2015-12-23 09:14정연아, 한 학기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구나. 올해는 순천동산여중에 입학하여 자유학기제라는 이름으로 한 학기 시험이 없는 공부를 하였다. 네 소감은 어떠한지 듣고 싶구나. 아직도 상당수의 학생들은 시험이 없으니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나 공부란 시험을 보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 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하여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자님은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는 ‘논어’의 ‘학이’편 구절이 생각난나. 무엇인가를 배우기에도 벗과 어울리기에도 즐거운 이 계절에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으로 공자의 ‘논어’를 권한다. 봄나무에서 펴낸 ‘공자님, 나를 알면 뭐가 바뀌나요?’는 심오한 논어 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서 쉽게 읽을 수 있단다. 먼저, ‘논어’를 쓰신 공자는 누구일까? 공자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사상가로 유학의 시조이시다. 춘추시대는 나라가 분열되어 다투었던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군주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국가나 사회 공동체 내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실종됐던 때이다. 전쟁에 휩싸
2015-12-23 09:14" 기프트카 타고 플로어볼 배우러 떠나요! " 북내초(교장 김경순) 플로어볼 팀은 지난 12월 15일 현대자동차에서 지원한 기프트카 셰어링 공모에 당선되어 지원받은 12인승 스타렉스 차량으로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우승팀인 여주중학교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셰어링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에서 실시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서 기프트카가 필요한 각 단체나 개인의 신청을 공모하여 차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정 기간 지원했던 차량은 차량이 필요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무상으로 기증하는 프로그램으로 대기업의 사회 기부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북내초등학교 플로어볼 팀의 학교 밖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연을 공모한 이준호 교사는 "여주 지역의 면단위 시골 학교에서 열심히플로어볼(플라스틱 공을 하키형 스틱으로 골을 넣는 뉴스포츠)을 연습하는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주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선정이 되었다"며 "학생들에게 학기말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교사인 나에게는 보람을 주는 기회가 되었다."고말했다. 현대 자동차에서 2박3일간 지원 받은 기프트카는 첫째날 본교와떨어져 있는
2015-12-23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