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시작된 반값등록금 정책이 금년에 완성됐다고 하나 학생들은 반값등록금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학생들과 정부가 사용하는 반값등록금의 의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반값등록금 정책의 정확한 명칭은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이다. 이는 학생들의 주장처럼 고지서 상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정책이 아니라, 평균적인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경감시키는 정책이다. 따라서 등록금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 학생부터 종전과 마찬가지로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는 학생까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있는 학생이 반값등록금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책 효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 필요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이 명목상의 등록금을 일률적으로 낮추는 반값등록금 정책에 비해 정부나 대학의 투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등록금 수준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각 대학에서 부과하고 있는 등록금을 일률적으로 인하하고 인하한 만큼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설립별, 대학별, 전공별, 지역별, 계층별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2016-01-04 09:37옛 사람들이 세월 가는 것을 쏘아놓은 살이라고 한 말은 맞다. 밀레니엄 시대라고 환호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어느새 2016년이다. 사실 시간을 분절한다는 게 어디 가능하겠는가만 성찰의 의미에서 시간을 앞뒤로 돌려보는 일은 유익하다. 교육근본 가리는 정치‧이념 걷히길 새해가 됐으므로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나 험한 자본과 이념의 파도에 휴먼토피아를 잃은 우리로서는 미래가 낙관적이지는 않다. 허리띠를 조르며 가나안을 향한다고 했지만 정작 우리가 도착한 곳은 지능화된 자본공화국이었다. 공자와 노자, 루소도 실종된 이 곳. 도서관에서 읽은 책도 그저 자기 방어적인 논리적 수단으로 전락했다. 인간이 본성을 버려야만 살 수 있는 이 행성, 깜깜한 어둠 속을 헤매어도 등불 한 점 발견할 수 없는 사각지대. 휴머니즘의 불씨를 살린다는 게 죽은 자식 뭐 만지는 것처럼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새해의 소망을 남긴다면 무슨 말을 할까. 우리는 긴 세월 많은 지식을 배우고 가르쳤음에도 교회보다 모텔이 많고, 진보와 함께 파괴를 양산했다. 아, 그리하여 가장 먼저 정치인들이 회개하기를 바란다. 언제까지 권력을 향한 이전투구를 할 것인가. 툭하면 ‘국
2016-01-04 09:36수업하러 가는 발목을 잡는 수화기 너머로 “대장님! 난이예요, 제가 임용고시에 붙었어요”하는 순간! 온몸이 감전된 듯 전율이 느껴졌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기쁨과 감격으로 뒤섞여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때는 1999년.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영도여중 학생부장을 맡으면서 스카우트 창단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낼 때였다. 교내․외 문제서클로 불리우던 해양소년단 간부들이 찾아와 “2년 동안 지도자가 없어 표류하는 해양소년단을 좀 맡아주세요”하며 사흘간 눈물로 매달렸다. 그 간곡한 요청에 못 이겨 ‘영도바이킹 414선대’ 대원 70여명을 떠맡게 되면서 주변 선생님들의 우려와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 그러나 16년간 청소년단체를 맡아온 나로서 그냥 무심히 모른 체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양소년단 대원이었던 난이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고 조용했던 1학년 난이는 무엇 때문인지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9월에는 남녀 혼숙 문제로 학생부에 불려 왔고, 이어 11월에는 교내 상습 흡연 문제로 조사받던 중, 함께 벌서고 있던 아이들을 충동질해 무단이탈을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추적 조사 중 가출을 모의했다는…
2016-01-04 09:36선생님도 학생도 모두 원숭이띠인 서울송중초(교장 서석영) 5학년 5반. 2016년은 '내가 주인공'이란다. 그 기운을 나눠 주겠다며 지난달 28일 한정원(오른쪽 아래) 교사와 아이들이 아기자기 직접 쓴 손글씨를 들고 전국 교육가족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2016-01-04 09:15새해가 밝았다. 2016년은 시작되었다. 원숭이의 해를 열었다. 1월 4일이 되면 각계각층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된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조용하게 새해를 시작할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이다. 붉은 원숭이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원숭이는 부부지간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도 극진하고,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지극한 모정을 의미하는 斷腸(단장) 고사가 원숭이에서 유래했을 만큼 모성애가 강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먼저 가족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가족의 사랑이 깊어야 그 사랑으로 학교의 학생들에게 사랑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없이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할 수가 없다. 사랑이 들어가면 교육은 발전이 있게 된다. 선생님의 사랑이 식어지면 학생들은 멀어진다. 이게 심하게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미워하게 된다. 학생들이 집에서는 부모님에게 사랑을 먹고 성장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서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원숭이가 가족을 사랑하
2016-01-04 09:00김 선생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해맞이는 어디에서 하셨는가요? 그리고 어떤 소망을 담았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인간은 삶의 선상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걸 후회하지요. 이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나이를 지긋이 드신 한 교직 선배님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카톡으로 자주 보내오십니다. 이는 좋은 것을 나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라 생각합니다.이제 연령으로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신 선배님은 자신에게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사랑하였느냐고?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것은 바로 개인의 질문이기도 하지만 성경이 이야기 하는 핵심이지요.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신의 삶도 내가 보기엔 덕이 많으신 분인데도 후회가 되신 모양입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이 그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진심으로 이를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한다면 조금은 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갈 것 같아 나도 이 글을 써 봅니다. 문제는 정년 이후의 삶이지요. 정년 전에는 누구나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미래는 그렇게 살기가 어렵
2016-01-04 09:00우리교육은 그동안 입시를 중심으로한 경쟁교육에 몰입하였다. 그 결과 입시교육은 성공하였으나 내 삶을 돌아보는 교육에는 소홀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교육이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다음이 세상을 이해하는 교육이다. 세상은 온통 세계가 얽혀 있으며 그 중심축이 경제이다. 그런데 2016년을 맞이하면서 국제통화기금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독일 신문에 기고한 올해 경제 전망은 '실망스러울 것이다'이다. 그는 세계경제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상태가 될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경제 문제가 심각해 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길은 없는 것인가이다.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시켜 자녀의 독립을 돕는다. 빌 게이츠는 세 딸에게 용돈을 매주 1달러씩 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두 딸에게 매주 1달러씩만 주고 나머지는 집안일을 거들며 벌어서 쓰게 했다. 워런 버핏의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공짜 점심은 없다’고 배웠다. 이는 자본주의의 원리를 일찌감치 깨닫게 하기 위한 경제교육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모가 잠시 키우고 있을 뿐 결국 자녀는 독립된 인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기 위한 산교육이다. 이렇
2016-01-04 09:00지난달 23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특성화고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하는 사건을 TV로 접하게 되었다. 이 사건 발단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직접 조사해 보지 않아 자세히는 알기 어렵지만 한마디로 '교권추락'이 이처럼 심해진 현상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하여 교권추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다시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교권침해 사례가 무려 2만6000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는 보고도 있다.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단의 권위 하락 건수는 총 2만6111건으로 조사됐다. 교권침해 건수는 2010년 2226건에서 2011년에는 4801건으로 두 배 이상 폭증하더니 2012년에는 7971건이나 됐다. 2013년과 2014년에도 5562건, 4009건이 발생해 이 같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학기 기준으로 1842건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 따져보면 폭언과 욕설이 1만6485건(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업 진행 방해 5538건(21%
2016-01-04 09:002007년, 검은 기름이 뒤덮인 돌과 모래를 구슬땀으로 닦아내던 장면을 잊지 못하는 곳이 태안반도다.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태안바닷가는 남북으로 리아스식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120㎞ 거리를 연결해 태안해변길이 만들어졌다. 지난 12월 29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안면도의 노을길로 송년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쪽으로 향한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선 산행 참여자가 자리를 가득 채워 활기가 넘치고, 늘 그렇듯 마구설기‧피떡‧군고구마‧사과즙‧꿀차‧사과‧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어 입이 즐겁다. 청주행복산악회의 행복 만들기는 남다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나이 먹는 것도 잊고 늘 선두에서 사진 봉사까지 하는 젊은오빠님의 생일을 케이크까지 준비해 축하했다. 달콤 회장님의 안전당부 인사와 다음 산행안내, 잼마 고문님의 일정안내가 이어졌다.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를 갈아타며 홍성과 갈산면 소재지를 지난다. 방조제
2016-01-04 09:00교사로 처음 임용되었던 초임시절에는 열심히 수업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장밋빛 계획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마음이 그대로 머물 수 없었고, 몸도 마찬가지로 빠져 들었다.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타의에 의한 것들이 더 많았다. 그저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 교직이라고 믿었던 믿음이 깨지고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는 가에 따라 교사의 가치가 평가되어지는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자 학교와 교사의 의지와 다른 현실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깨달음은 좀체로 바뀌지 않았다. 결국은 포기상태에서 교직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는 모든 교사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집중이수제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7개정교육과정 때였다. 그때만 해도 음악, 미술 등 집중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과목에 한하여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었다. 그러던 것이 무슨 연유인지 학생의 학습부담 경감을 앞세워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제가 전면 도입하였다. 자율권은 없고 다만 어떤 교과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 학교에 던져 주었다
2016-01-0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