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필평가 없이 수행평가로만 성적을 산출 할 수 있도록 한데 대해 교육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금도 평가 갈등을 겪고 있는 교원들에게는 지극히 낭만적인 탁상행정일 뿐이다. 이 같은 정서는 교총 설문조사 결과, 중등교원의 61%가 반대한 사실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암기 중심의 박제된 지식을 가르치는 현재의 평가 방식으로는 글로벌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교육 당국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관행처럼 굳어진 주입식 교육의 핵심인 지필평가부터 과감히 탈피해 평가 시스템 자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 또한 일리가 있다. 하지만 상급학교 진학이 걸린 교과 성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교육현장의 실상을 감안할 때, 수행평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 마련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확대하는 것은 혼란과 갈등만 초래할 뿐이다. 현재도 수행평가는 점수에 민감한 학생들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점수를 높게 주고 성적 차이는 최소화하는 등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권 추락으로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수행평가 확대가 큰 부담이다. 당연히 주관이 개입할…
2016-03-21 16:303월 21일(월) 오전 8시, 서산경찰서(서장 김석돈)는 서령중·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폭력전담경찰관(SPO) 이민로, 교사, 서령중·고 학생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학생들과 친근한 분위기 속에 실시하고자 경찰관들이 직접 기타 연주를 했으며,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과 스티커 등을 나눠주며 동참을 당부했다. 서산경찰서는 3월부터 4월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신고를 활성화해 학교폭력 예방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중 초·중·고교에 재학 중이거나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학교폭력을 행사한 자 또 폭력써클을 구성해 다른 학생들의 가입을 강요하거나 폭력써클에 가입해 학교폭력을 행사한 자가 자진신고 할 경우 최대한 선처 및 선도로 재비행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학생에게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학교폭력전담경찰관 등 전문경찰관과 ‘멘토-멘티’를 지정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경찰서는 앞으로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학부모설명회, 교육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개최해 학교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 학교폭력 제로(Zero)환
2016-03-21 10:54아직 새벽은 춥다. 새벽을 깨우며 일터로 나가는 분들이 참 많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하고 발전했다. 선생님들 중에는 벌써 출근을 서두르는 선생님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근 준비를 하는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아직 날씨가 차가우니 얇은 옷을 많이 입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함께 근무했던 한 선생님 중에는 몸살, 감기로 한참 고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수업이 힘들고 괴로웠을 것인가? 건강관리가 선생님 자신에게도 좋고 학생들에게도 좋다. 수업의 결손은 학생들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건강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월은 참 빠르다. 엊그제 개학을 하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는데 벌써 3월이 끝나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날라 간다. 시간을 아껴야 할 것 같다. 신학기에 가졌던 결심이 흔들리고 변할 때가 되었다. 처음 마음먹은 것 변치 않고 끝까지 잘 이어가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 중의 하나가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선생님마다 습관이 있는데 좋은 습관을 가진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나쁜 습관을 가진 선생님도…
2016-03-21 10:01최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부작위’와 ‘소극행정’이 눈에 띈다. 부작위는 “공무원이 이행해야 할 직무상 의무가 있는데도 상당기간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다. 소극행정은 “공무원이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권익을 침해한 업무 형태”이다. 지난 2월 말 교사로 명예퇴직한 내가 공무원 시행규칙을 시시콜콜 살펴보는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3월 초 지급된다던 퇴직연금 수당이 중순을 지난 지금까지도 감감 무소식이어서다. 같이 퇴직한 동료에게 전활 걸어 물어보니 예정대로 3월초 통장으로 입금되었다는 답변이 전해졌다. 이상하고 궁금하여 공무원연금공단으로 문의했더니 뜻밖의 답변이 마치 비수처럼 날아왔다. “전과기록 조회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아직 오지 않아서 지급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란 답변이었다. 아니, 전과기록이라니! 나는 순간 멍한 기분이었다. 불쾌함과 함께 솟아오른 분노로 한동안 어찌 할 줄 몰랐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쯤 갓 스무 살 어름에 술 마시다 시비가 붙어 쌈을 하게 됐다. 젊은 시절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나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2016-03-21 10:00안산 수암봉 야생화 찾아가다 우리 부부의 무언의 약속 하나. 해마다 봄이 되면 야생화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행은 아니고 1일 코스로 인근에 있는 산을 찾는 것. 올해도 어김없이 그 약속을 실천했다. 나의 기록을 살펴보니 이 실천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켜졌다. “여보, 봄맞이하러 밖으로 나가야지? 지금쯤 야생화가 피었을 텐데….” 아내가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나에게 묻는다. “그럼, 광교산(수원), 수리산(안양), 수암봉(안산) 중에서 어디로 갈까?” 수원 인근에 있는 산 중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의 종류가 다르고 개화 시기도 다르다. 기상예보를 들으니 낮 기온이 18°C다. 이번에 우리가 향한 곳은 안산시에 위치한 수암봉. 우리 부부가 언제부터 야생화에 대한 이런 애정을 갖게 되었는지 아침도 거른 상태로 출발이다. 사실 매니아 정도는 아니고 작년에 보았던 그 야생화가 지금도 그 곳에서 잘 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안부를 전하러 가는 것이다.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난다. 수암봉도 예외는 아니다. 단체 산행객들은 복장도 화려하고 줄지어 넓은 등산로를 따라 산을…
2016-03-21 10:003월 15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달마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달마산은 산세가 아기자기한데다 산줄기에 유서 깊은 도솔암과 미황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땅끝에 위치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아침 6시 20분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청주IC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했지만 해 뜨는 시간이 빨라져 길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환절기 건강조심과 참여해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처음 참여한 회원소개가 이어졌다. 장성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와 지방도를 갈아타며 남쪽으로 향하는데 넓게 펼쳐진 보리밭과 영산강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신북휴게소에 들렀던 버스가 영암읍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월출산이 나타난다. 산행지가 먼 날은 차안에 있는 회원들도 달리는 버스만큼 고생한다. 바다가 나타난 후에도 한참을 더 달려 11시 5분경 마봉리약수터에 도착했다. 대부분 북쪽인 해남군 현산면 송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우리는 남쪽에서 북
2016-03-21 10:00교총 회원관리, 개선할 점 있다 나는 지난 2월말 교직에서 명예퇴직을 하였다. 공직자에서 퇴직을 하여 자연인으로 신분이 변동되다보니 다섯 개의 기관을 상대하게 된다. 한국교총, 경기교총,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 경기도교육청이다. 이 기관들과 그 동안 맺었던 인연을 끊기도 하고 다시 연결하기도 한다. 한국교총은 퇴직을 하게 되면 회원에서 자동 탈퇴된다. 그 동안 매주 가정에서 받던 한국교육신문 배달도 끊기게 된다. 나는 2월 29일(월)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니 3월 초순이면 29일자 신문이 배달될 줄 알고 있었다. 교총에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 회원에 대한 도리이자 의무다. 그런데 신문이 도착되지 않았다. 얼마 전 담당부서에 전화를 거니 담당자의 분명한 답이 나온다. 내 이름과 전 소속 학교명을 묻더니 회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름이 삭제되었나 보다. 2월 29일자 신문 배달 여부를 따지고 싶었지만 구태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문을 보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이기에 다른 회원보다 교총에 대하여 교육신문에 대하여 애정이 깊다. 화면상으로 보는 신문과 오프라인으로 보는 신문은 차이가 있
2016-03-21 10:00전남 남부 보성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가 창의력 교육의 열매를 거뒀다. 이 학교학생 6명(김동규, 박용주, 전수환, 이준형, 홍산, 김태현)이 올헤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SAFO라는 팀으로 지난 2월 27일,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 본선대회에 참가해 중학부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대회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본부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1세기를 관통하는 교육철학인 융합적 사고와 사물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 향상을 기본으로 한다. 배우는 방법으로 팀에서의 협동심과 리더십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오감으로 체득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창조하고 도전하며 끊임없는 실패와 좌절을 통하여 감동스러운 성취의 기쁨과 자존감을 체험하게 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SAFO팀의 대표 학생인 3학년 김동규 학생은 “이번 대회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5월 세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입상하여 모교와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
2016-03-21 10:00대한민국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 학교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기 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힘든 시기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은 고3의 대입준비이며, 그 다음이 취업을 위한 준비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만난 제자들 대부분은 고교시절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학창시절의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반명된다. 시험이 끝나면 성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시험점수나 학년 순위는 공부의 양에 비례하여 향상된다. 이 점수에 따라 해당 학교 수준에서 진학할 대학도 꿈을 꾸게 된다. 그래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방법을 거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생도 사회에 나가면 세상이 학교와 다르다는 것을 곧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일의 성과는 학교처럼 점수를 메기는 것이 아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공부의 노하우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대학을 졸업한 후배교사들이 처음 접하는 학교 현장은 이론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것이다. 현장과 이론의 차이를 완벽하게 없앤 평가방법은 존재할 수 없다
2016-03-21 09:57나와 세상을 향한 관조의 시선 - 류인채 시집 소리의 거처를 읽고 옛날에 다 읽었던 시집을 다시 읽었다. 인천의 시인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인천의 문학도 많이 발전했다. 소설도 수필도 십여 년 전에 비하면 눈부시게 발전했다. 시도 그렇다. 상당히 비중 있는 시집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류인채 시인도 그 중에 하나다. 인천문학의 희망이 걸린 기대주임에 틀림없다. 수록 작품 전부를 다루기엔 무리고 특별히 선별하지는 않고 아무렇게나 펼쳐 읽은 작품 중에 세 편에 대해서 소감을 적어 본다. 우선 거북을 읽어보자. 거북 전동차 문이 닫히는 순간 덜컹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목과 두 팔이 문틈에 끼었다 성급히 빠져나간 두 다리만 문밖에서 버둥거린다 그러나 폐지 자루를 움켜쥔 손은 완강하다 손등에 적힌 갑골문자가 그가 헤맨 도시의 길들을 보여주고 있다 움켜쥔 자루는 꿈쩍도 않고 門이 큰칼*이 되어 깡마른 노인의 목을 겨누고 있다 절룩이며 거둔 따끈한 뉴스들 아무렇게나 접힌 아침이 너무 육중하다 방금 전까지 선반을 더듬던 손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고 쫓기듯 두리번거리던 눈빛은 단도처럼 자루에 꽂혀 있다 안도 밖도 아닌 그 노인 눈만…
2016-03-21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