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운학초 운동장. 교감, 행정실장, 주무관과 학부모들이 교정을 돌며 그네와 시소, 미끄럼틀 등 각종 놀이기구를 꼼꼼하게 살폈다. 파손된 곳은 없는지, 낙후됐는지, 청결한지 체크하고 각자 점검표에 양호, 불량을 표시했다.이날 점검에서는 수돗가 아래 깨지고 금이 간 시멘트 턱을 새롭게 손 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통학버스 뒷자리에 새롭게 설치된 CCTV도 확인했다. 뒷자리 학생들이 벨트를 풀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카메라를 내비게이션과 연결해 단속할 수 있는 장비를 올해 초 갖춘 것이다.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생, 교직원, 학부모로 구성된 교육안전공동체를 조직하고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문정교 교장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여럿이 모여 안전점검을 하니 평소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점검은 매월 중점 주제를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통학로 및 통학버스, 교육시설물 등 상시점검 외에 4월은 놀이시설 및 운동장, 7월은 여름철 풍수해 예방 및 재난취약시설, 10월은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 12월은 동절기
2017-04-13 20:17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6일 부산진구 범일동 더파티뷔페에서 제76차 임시대의원회 및 교권보호 회원연수회를 개최했다.부산교총 임원단과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대의원들은 “현재의 교육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 현장을 이해하고 교원의 자긍심을 살려주는 교육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이에 앞서 박종필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부산교총은 중학생 전면무상급식, 무자격 교장공모제, 학생인권조례 등 포퓰리즘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 활동을 펼쳤지만 무상급식과 교장공모제는 결국 시행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이어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이뤄지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며 회세 확장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의원회는 이날 2016년도 감사보고 및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안도 심의, 의결했다.
2017-04-12 14:29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상담 보고서’에는 끝없이 추락한 교권의 민낯이 공개됐다. 이미 지난해에는 8월, 강원도 철원의 한 고교에서 학폭 처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감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고, 6월에는 경기의 한 고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머리를 10여 차례 맞는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마지막으로 교총의 문을 두드린 상담 건수만도 57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꼬투리 삼아 “죽고 싶냐”며 밤낮없이 협박하는 학부모에 시달리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어도 되레 전보를 가야했던 교원 등의 사연이 되풀이됐다. ◇반복적 악성 민원, 무차별 소송에 봉변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했다. 그만큼 교원들은 무차별적인 민원,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지난해 A초등교 6학년 담임교사는 "자녀가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봉변을 당했다. 학폭위를 열었지만 증인,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주장이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학부모는 교사에게 매일 10~20 차례 전화나 문자로 “너 몇 살이야?”, “××년아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다.
2017-04-12 13:04한국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권상담 사례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572건의 상담 건수 중 267건(46.7%)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로 드러났다.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132건‧23.1%), 교직원에 의한 피해(83건‧14.5%), 학생에 의한 피해(58건‧10.1%), 제3자에 의한 피해(32건‧5.6%)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14년 232건, 2015년 227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보통 학생지도나 학교폭력, 학교안전사고 해결 과정과 관련해 교사를 폭행하거나 금전적 보상 요구, 고소, 욕설‧협박하는 형태로 발생했다.학부모 등을 포함한 전체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총 572건으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179건에서 2010년 260건, 2013년 394건, 2015년 488건 등 꾸준한 상승세다. 교총은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침해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을 촉
2017-04-11 15:44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도지역은 체험시설과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한 곳이 많아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려면 대절 버스로 수십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아동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초·중·고교는 연간 44시간 이상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8시간) △실종ㆍ유괴의 예방과 방지(10시간)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 예방 등 보건위생관리(10시간) △재난대비 안전(6시간) △교통안전(10시간)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이론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입장이다.경기 A초 교장은 "체험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것도 교통안전 교육시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내에서 이론 위주 교육을 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 B초 교사는 "강원도에는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동부(강릉, 태백)에만 있어 춘천 쪽에서는 가볼 엄
2017-04-09 21:04전라남도 선교 유적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선교육적연구회가 주관하는학술회의가 4월 7일 10시 순천만국가정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남에는 120년 전부터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학교와 병원 및 교회들이 건축됐다. 이러한 유산들은 서양의 문명이 조선에 전파되어 문명교류의 증거로 남게 된 것이다. 이덕주(감신대) 교수의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와 민족운동 유산', 서만철 회장(한국선교유적연구회)의 '전남 선교 유적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향후 과제'의 기조 강의에 이어 2부, 전남 초기의 기독교 전도활동, 3부 전남 초기 선교와 국제적 비교에 이어 4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1884년 서구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내한해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시작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면서 건춘한 학교, 병원, 교회 및 선교사 숙소 등의 건축물들이 집합되어 있던 구역을 통칭하여 '선교기지'라 했으며, 이는 한국 선교의 특성 중 하나이다.
2017-04-08 11:547년 전, 6월의 어느 날 저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과학실에서 용해 단원 실험을 하던 중, 학생의 실수로 알코올램프가 넘어지는 바람에 학생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재빨리 달려가 손으로 학생의 가슴을 치면서 수돗가로 데려가 옷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안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됐죠. 아이를 입원시키고 난 다음날 학부모는 가족을 몰고 교장실로 몰려와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에 알리겠다’, ‘간병인을 붙여 달라’고 말이죠.학부모의 협박에 따른 심리적 고통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내게 힘이 돼 줄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 없는 메아리뿐이었어요. 그렇게 제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하고 있을 때, 구세주처럼 떠오른 것이 교원단체였습니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은 없고 결국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교사들에게 힘이 되고 대신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곳, 바로 교원단체였던 거죠.먼저 온라인 교직 상담으로 문의를 했더니 바로 답변이 왔고, 담당자가
2017-04-07 08:42강원교총 제29대 회장 선거가 30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후보자 등록, 선거인 명부 확정, 투표 실시 등을 거쳐 새 회장은 5월 26일 탄생한다. 강원교총은 선거분과위원회(3.22) 및 이사회(3.24)를 통해 제29대 회장 선거 공고문을 심의․확정하고 30일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방법은 분회별 전 회원 직접 투표로 진행된다. 선거 일정은 △4월 3~13일 후보자 등록 △14일 후보자 확정 및 기호 추첨 △14일~26일 선거인 명부 열람·수정 △5월 11일 학교분회로 투표 안내문 및 투표용지 발송 △5월 12일~23일 투표 실시 △12~25일 투표용지 회송 △26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 순이다.회장 후보 출마자는 전임교원으로서 선거 공고일 현재 5년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하고, 당선일로부터 3년 이상 정년이 남아 있어야 하며 13일까지 이력서, 대의원 추천서, 서약서 등 구비 서류를 갖춰 등록해야 한다.선거운동 기간은 3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이며 개인별 홍보물 제작‧배포(명함, SMS, 이메일 제외), 선거 공고 이전의 선거 관련 행위 등은 금지된다. 당선자는 최다 득표자로 결정하되, 후보자의 중도 사퇴‧사망으로 회장후보자가 1인이 된 때나
2017-03-31 13:19법외노조인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전임근무를 위해 무단결근하고 있지만 교육청들이 징계는커녕 감싸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전교조는 법적으로 노조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에 노조 전임자를 둘 수 없다.29일 현재 10개 시도에서 전임을 신청한 16명 중 7명은 무단결근, 2명은 연가, 3명은 교육감 승인 휴직, 4명은 직위해제 상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관하거나 되레 감싸고 있어 현장의 비난을 사고 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전임자 2명의 휴직을 허가하면서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의 전향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해 초법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얻고 있다. 20일 이상 무단결근한 부분에 대한 징계 의지는 없었다. 앞서 강원교육청은 전임자 1명의 휴직을 승인했으며 전남교육청은 휴직을 허용했다가 교육부 취소명령에 따라 철회한 바 있다. 이밖에 무단결근 전임자가 있는 인천, 전남, 경남 등 교육청 대부분도 이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거나 논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위해제를 통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등 학생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빠른 해결을…
2017-03-30 18:07대전학생인권조례안 제정에 반대해 온 ‘건강한대전을만들어가는범시민연대(건대연·상임대표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는 28일 조례안 심의가 유보된 것에 대해 “연거푸 유보된 조례안은 이제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유병로 건대연 대표는 “학생인권조례는 인권을 빙자해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뺏어 우리 교육을 망친다”며 “부결시키지 않고 보류라는 불발탄으로 불안감을 안기는 행태는 시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조례안 폐기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례안을 발의한 박병철(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은 “조례안 재상정 여부는 의원들과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박 위원장은 조례안을 발의하고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건대연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심의를 보류했다. 이후 3월 임시회를 앞두고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2017-03-3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