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립대학 총장의 사무국장 임용권을 완전히 보장하는 차원에서 ‘교육부 공무원 인사’를 배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공무원 사무국장 임용’을 명시한 규정을 폐지하고,국립대총장이 사무국장을 직접 선발‧임용할 수 있도록 ‘국립학교 설치령’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이 원하는 인재를 사무국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했으나, 여전히 공무원끼리 나눠 먹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처럼 조치했다. 교육부는 “대학 개혁의 진정성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교육부의 권한은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학의 자율성과 선택권 강화, 국립대 총장이 추구하는 개혁 방안에 맞춰 공무원 이외의 인사까지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작년 9월부터 교육부 출신의 사무국장은 대기발령 조치한 뒤 인사교류 등을 통해 타 부처 공무원을 임용하거나 공개모집 절차를 추진하는 등의 개선을 모색했다. 하지만 9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확인한 결과 부처 간 ‘공무원 인사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27개 국립대 사무국장 인사 현황 분석 결과 절반 정…
2023-07-03 08:07우리나라가 유치하려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핵심전략 중 하나가 ‘물고기 잡는 법’을 인류와 공유하는 방안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171개 회원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개발도상국 표심을 잡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경쟁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무기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 ‘물고기 선물’을 제시하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략과 차별화된다. 우리나라는 식민지 지배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 발전은 물론 민주화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더 나아가 BTS, 영화 ‘기생충’,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K-컬처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ODA를 받는 나라에서 제공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이런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전 세계 유일 ‘한국 사례’ 공유 우리나라가 경험한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겠다는 ODA 카드는 유치전략은 물론 인프라 사후 활용방안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4월 5일 부산을 찾은 BIE 실사단에 3차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면서 부산항 북항 양곡부두 사일로(Silo·저장소)에 ‘ODA…
2023-07-03 07:51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11월 16일 시행 예정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와 관련해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날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문’을 공고하면서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한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는 변별이 아닌 고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될 계획이다.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
2023-07-02 18:32한국교육학회는 28~30일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2023년도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 교육학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고찰했다. 한국교육학회는 1953년 4월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 출범한 국내 최대의 교육학술단체로 약 5000여 명의 회원과 한국교육행정학회, 한국교육상담학회 등 26개 분과학회가 소속돼 있다. 학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이번 학술대회는 3일간 ▲학문적 성과와 과제 ▲교육 실천 분야의 성과와 과제 ▲외부 시선을 통해 본 성과와 과제 등 3개 분야에 걸쳐 국내 교육학의 현황을 진단했다. 신현석 학회장(고려대 교수)은 “한국전쟁의 상처와 경제적 빈곤 탈출 그리고 정치적 속박이라는 지난한 질곡의 세월을 견뎌내고 적절하게 대응해 온 한국 교육학은 이제 그 지나온 길을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해야 할 지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학의 학문적, 실천적 성과와 과제를 넘어 교육학을 보는 외부자적 시선을 통해 아카데미즘을 성찰하고 현장적 실천을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도진 한국교총 부회장(대전보건대 교수)은 교육학을 보는 교육계의 시
2023-06-30 19:07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의 디지털 교육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대학은 ‘계약정원제’, ‘성인 진로교육’, ‘사학법인의 기본재산 처분 규제 완화’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정부 모든 부처의 공동 발간 책자인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서 이 같은 교육정책들을 안내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는 2025년 도입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시작하면서 17개 시·도교육청과 300개 내외의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수업 혁신을 선도하는 교사그룹을 400명 선발한 뒤 민관 파트너십에 기반한 집중 연수를 통해 ‘하이터치 (High-Touch) 하이테크(High-Tech)’ 역량을 강화한다. 초·중·고생 대상 디지털 새싹 캠프도 확대된다. 늘봄학교 및 자유학기제·특성화고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대응, 그리고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력 부족 현상 극복 차원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신속하게 양성·공급하기 위해 ‘계약정원제’가 도입된다. 올해 9월부터 대학원에서, 학부는 2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기업이 첨단분야의…
2023-06-30 14:22교원의 불필요한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내용을 발굴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교총이 이번엔 수능 응시 수수료 납부 방법 개선에 나섰다. 교총은 2024학년도 수능시험 세부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29일 교육부에 교원에게 불필요한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수능 응시 접수 및 수수료 납부에 대해 시‧도교육청 단위 또는 전국단위로 온라인 접수‧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능을 앞둔 재학생의 경우 응시 수수료 납부 시 스쿨뱅킹을 이용하지만, 졸업생은 스쿨뱅킹 등록 불가 등의 이유로 직접 학교를 방문해 현금으로만 접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약 2주간의 수능 원서 접수기간 동안 학교 현장이 은행이 되고, 담당 교원은 은행 수납원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위학교에서는 주로 진로부장, 교과 담당 교원 등이 응시 수수료 수납업무를 하고 있다. 원활한 수납을 위해 담당 교원은 매일 은행을 찾아 거스름돈을 마련하고, 직접 받은 응시료를 보름 정도 보관했다가 일괄 납부하는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또 졸업생의 응시 수수료 현금납부는 출신 고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거주지와 출신학교가 다른 경우에는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접수한다. 이 경우에도 대부분…
2023-06-29 11:47방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의 마음은 ‘동상이몽’이다. 학생들은 ‘방학이니 실컷 놀고 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고, 학부모는 ‘학기 중에 부족했던 교과를 보충하고,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하고 바란다. 이 간극을 좁히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스러운 여름방학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 여름방학, 딱 한 권의 교재를 고르라면 ‘EBS 여름방학생활’이 딱이다. 1500만 부가 넘는 누적 판매량은 우리나라 대표 방학 교재임을 방증한다. 하루 20분, EBS 방송을 시청하면서 함께하다 보면, 방학 동안 흐트러지기 쉬운 생활 습관을 잡을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교육 과정 안에서 선별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해 기초학력을 키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활용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책 속 부록도 알차다. 1·2학년 교재에는 ‘하나뿐인 지구 소중한 환경’을 수록했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과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3~6학년 부록은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과 안전·진로·인성 관련 정보를 담은 ‘키움마당’, 사회적 이슈, 교과 연계 내용을 탐구해보는 ‘스스로 학습’이 제공된다. TV 방송은 오
2023-06-29 11:01나에게 맞는 보험설계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책을 찾는 것이다. 책에서 찾는 맞춤 설계사 책은 쉽게 쓸 수 없다. 우선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도서는 A4용지 100쪽이 넘는다. 모두 채우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쉽게 설명하는 건 더 어렵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있다. 아무나 쓸 수 없다. 책은 노출되기 힘들다. 출퇴근 버스에 탄 사람들을 보자. 독서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그래서 도서는 SNS에 비해 마케팅 파워가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는 분들이 있다. 눈앞의 이익만 좇지 않는 분일 가능성이 높다. 책은 수정하기 힘들다. 크게 한탕하고 폐쇄할 수 없다. 이름이 평생 남는다. 뿌려진 도서는 회수하기 힘들다. 가볍게 쓸 수 없다. 그래서 책을 추천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보험’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책이 나온다. 대부분 관련 수험서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 차라리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자. 필요한 서적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방법은 비단 보험설계사를 찾을 때만 쓰이진 않는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 데
2023-06-29 10:59“고객님, 죄송하지만 신용대출이 어렵습니다. 안타깝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합니다.” 예전에 은행에 근무할 때 이런 말을 할 때면 힘이 빠졌다. 고객은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원활한 지출관리를 위해 대출과 카드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해야 하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왜 고객이 신청한 신용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신용 때문이다. 신용(信用, credit)의 정의는 ‘상대방이 일정기간 후 상환 또는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고 인정함으로써 물건이나 돈을 빌려주거나, 지불을 연기하여 주는 일’이다. 따라서 고객의 신용이 좋지 못하면 금융기관에서 무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도, 외상으로 미리 물건을 사는 금융거래도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곳은 나이스평가정보(NICE)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같은 개인 신용평가회사(CB, Credit Bureau)다. 이 회사들은 금융회사, 대부업체, 일반기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해 점수를 만들고 이를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금융기관은 개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점수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보유한 여러 정성적 평가자료들을 함께 고려해 최종적으로…
2023-06-29 10:58교육의 디지털 대전환를 맞아 공교육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중심 역할로서 EBS 위상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토론회에서 나왔다. 또 공영방송으로서 가치와 기관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재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EBS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EBS의 성과 및 전망,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그간 여러 연구에서 EBS는 사교육 경감 효과에도 긍정적이었으며, 코로나19 초기 학교 교육 수준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 공공기관의 위상을 잘 수행했었다”며 “에듀테크,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도 EBS의 역할은 더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외지역 학생이나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학생, 학습 부진을 겪는 학생 등 차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대상에게는 공적 기관의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사교육 문제 해소와 학교 교육 보완 ▲
2023-06-2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