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도 공공도서관에 가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엄마와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러 오는 청소년들과 성인들로 자리는 만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설립정의와 다르게 개인공부를 위한 학습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도서관에서 일반열람실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들과 달리 독서나 문화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의 요구에 따른 수요와 공공성이 맞물려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에서 일반열람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다른 시설로 전환하거나 폐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공공도서관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부족했던 학습공간을 제공해 주었고 문화에 대한 욕구를 일부나마 해소해주어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건전한 자기계발 기회와 독서문화 발달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일반열람실 이용자와 도서관 자료의 이용 사이에는 유의한 관계가 성립된다는 조사에 따라 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던 사람들이 이후 공공도서관의 다른 시설과 프로그램 이용에 좀 더 적극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독서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공간 제공이란 측면에서는 한국의 공공도서관은 많은 역할을 하였으나 이것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2011-09-09 13:56신문에 난 ‘제29회 인천광역시문화상 시상 공고’를 보았다. 문학 등 5개 분야에 걸쳐 상을 준다는 내용이다. 며칠후 한 일간지에 ‘2011년도 서울특별시문화상 수상 후보자 추천공고’도 났다. 문학 등 14개 분야에서 상을 준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상금없이 달랑 상장·상패·메달 따위만 준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늬뿐인 상인 셈이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까지 함께 한 시상식에서의 기쁨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무늬뿐인 상의 대표는 지자체장이 주는 상이다. 그 반대의 예로 전북문학상을 들 수 있다. 전북문학상은 ‘가난한’ 전북문인협회가 주는 상인데도 1명당 200만 원씩의 상금을 부상으로 준다. 독지가의 기부로 100만 원에서 2배 올린 액수이다. 그런데도 전라북도의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전주시의 ‘전주시예술상’, ‘전주시민의 장’ 등은 달랑 상패 또는 메달만 주고만다. 물론 위의 사례에서 보듯 그것이 어느 특정 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다시 한 예로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도 무늬뿐인 상이다. 박용철문학상ㆍ허백련미술상ㆍ오지호미술상ㆍ임방울국악상 등 유명한 예술인 이름으로 시상하는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이지만, 그 명성에…
2011-09-07 20:13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묵묵히 학생들만 열심히 가르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꽃샘추위보다 더 심술궂은 늦더위 때문이 아니다. 각 지역 교육 수장인 교육감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보수정권에다가 그와 짝짜궁인 조·중·동 등 거대 언론이 ‘적’인 ‘악덕환경’임을 십분 이해한다해도 이른바 진보로 불리는 그들 교육감의 금품수수와 인사전횡 따위의 언론보도는 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전북 교육감의 인사전횡은 주로 지방지에 보도된 내용이지만, 그 역사가 깊다. 전북 교육감은 지난 해 7월 취임하자마자 전남 교육감처럼 사퇴서를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9월 1일 임용예정 교육장 후보를 12명이나 내정했다.그 결과 1년 미만의 교육장조차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뿐이 아니다. 전북 교육감은 지난 해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3명의 인사담당 팀장을 전격 교체하는 부정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 7월 14일엔 교육국장과 기획관리국장도 갈아치웠다. 7월 22일엔 과장(서기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인사팀 교체에 대해 전북 교육감은 전북도교육위원회 임시회 답변에서 “인사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몇달 후엔
2011-09-06 17:54오랫동안 시범운영을 거쳤던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되면서 운영면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수석교사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내용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교마다 1명씩 수석교사를배치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정립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교사를 승진의 발판으로 삼지 못하도록 수석교사 임기중에는 교장, 교감으로 승진할 수 없도록 했다. 수석교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훨씬더 강화되어 학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석교사를 각 학교마다 배치함으로써 발생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수석교사의 수업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강사를 채용하는 문제가 하루빨리 개전되어야 한다. 강사의 질이 높고 낮음을 떠나 정규교사가 아닌 강사를 고집한다면 수석교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사채용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현재도 강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강사가 더 늘어나는 것은 학교교육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사로 와있는 교사들 역시 비정규직으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는 정
2011-09-04 22:53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대상 민간기관 참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시범운영 알림이라는 공문을 8월초에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과부의 특별교부금에 의해 운영되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대상으로 민간기관 참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니 동 시범운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방과후학교 민간기관 참여 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이 추진목적이라고 했다. 민간기관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교과부에서 추천하는 민간기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현황을 붙임자료로 제공하였다. 대부분이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대부분 현재 학교에서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로 차별화된 것을 찾기 어려웠다.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서는 사교육을 절감하는 것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그동안 여러번의 협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짜내서 개설한 강좌들이 교과부에서 추천하는 민간기관강좌들이다. 문제는 이미 학교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잘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왜 민간기관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보라는 것인가와 강좌에 따른 수강료가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는 동일 프로그램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공문을 받고 고민
2011-09-04 22:51교육전문직과 교원 간의 빈번한 전직을 제한하기 위해 교과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교원에서 전문직으로 재전직이 가능한 근무기간 요건을 '2년 이상’으로 강화했다.또한 교육전문직에서 교원(교장·교감)으로의 전직도 근무기간 요건을 현행 ‘2년 이상’에서 ‘2~5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교육전문직에서 교원으로의 전직은 각 직급에서 각각 1회에 한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즉장학사나 연구사가 교감으로 옮겼다가 같은 급인 장학사로 다시 옮기면 교감으로 또 나갈 수 없다. 교장이나 장학관으로 올라가는 것만 가능하며, 장학관이 교장이 됐다가 장학관으로 전직했다면 다시 교장이 될 수도 없도록 했다. 이 내용을 얼핏 보면 그럴듯한 내용으로, 앞으로 교육전문직과 교원(교장, 교감)의 전직이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를 봐도 현재와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교원에서 전문직으로 재전직이 가능한 근무기간을 2년 이상으로 제한 것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빈번한 전직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원에서 교육전문직으로 재전직이 가능한 경우는 교장, 교감에 해당된다. 일단 교육전문직이 되었다가…
2011-09-04 22:45우리 헌법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명시되어 있다. 이를 명시한것은 교육은 어떠한 정파에 노출되어서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교육은 정치의 파고에 휘말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교육재정이 열악하다보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교육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 완전한 독립성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요즘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면 교육이 정치판이란 착각이 들 정도다. 사실 교육청 행사장, 학교행사 등 교육관련 장소엔 항상 정치인들이 누구보다 먼저 소개되는데, 모든 학교시설이나 교육환경 개선에 이들이 힘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인가. 정치인들이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일 진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면 내심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듯하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사태를 지켜보노라면 서울시교육감의 사태가 아니라 한정당의 사태 같이교육이 정파에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에 습쓸하다. 다시 말해, 교육이 교육다운 주인이 아니라, 정파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같은 교육의 정치화는 주민직선 교육감부터 시작되었다. 관선 임명제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2011-09-02 13:11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 학생들의 사회역량지표는 세계 36개국 중 35위이며 사회적 관계지향성에서는 꼴찌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세계 36개국의 중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반면 이질적인 상대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인 사회역량지표가 높은 나라로는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영국 등이 순위에 랭크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지식을 중시하는 갈등관리에서는 덴마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가히 충격적인 결과이다. 그간 막연히 걱정하고 있었던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능력인 어울려 살아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오늘의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넘어 스마트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안방에서만 인정받아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골목대장이 아닌 글로벌 인재로서 스마트사회를 주도할 인재로 커 나가야한다. 그래야 인적자원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글로벌 인재의 소양과 자질은 통섭과 소통 능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어느 한 사람이…
2011-09-02 12:1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곧 사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감 재직중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공정택 전 교육감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돈을 주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하다.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곽노현 교육감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일화가 없었다면 교육감에 당선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선거운동 도중에 이뤄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즉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교육감선거 방법 자체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 후보가 교육감 후보와 파트너를 이루는 공동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이참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임명제로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의견이든지 하나의 안으로 검토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선거방법을 바꾸는 것이 옳은
2011-09-02 09:461. 머리말 2011년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됨에 따라 진로교육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진로교육은 개정 교육과정 편성 ㆍ운영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이다. ‘학교는 학생의 직업 및 진로에 대한 탐색과 선택을 돕기 위해 진로교육을 강화한 교육 과정을 편성 ㆍ운영한다.’고 명시함으로써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신설 및 내용체계의 하나로 ‘진로활동’이 명시되었다.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과 연계하여 진로활동을 전개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진로와 관련한 학습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교과부에서는 2011년 업무보고를 통하여 교내외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진로진학 교육 강화 등 창의․인성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 교과부의 2011년 6대 주요과제중 첫 번째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인성교육 확산이다. 이것은 창의적 교실수업+체험활동 활성화=좋은 수업을 실천하는 다양하고 좋은 학교 확산이다. 또한 초․중등 단계에서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한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탐색, 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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