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보물섬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이번에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The New7 wonders)’ 재단이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산야만큼 아기자기한정감이 있고 아름다움을 지닌 곳은 없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수많은 섬들이 오순도순 자리 잡은 바다의 정경 또한한 폭의 동양화다. 정말 아름답고 복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천혜의 자원이 존재하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또한 그 고마움과 소중함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라고 배워왔고 또한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왔다.
2011-11-17 10:11내가 어릴 적 만해도 시골 촌색시가 아니더라도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운 짓을 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인지 아니면 양심에 때가 껴서 인지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낯을 들고 다니며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양심(良心)이란 ①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 ②자기(自己)의 행위(行爲)에 대(對)하여 옳고 그름, 선악(善惡)을 판단(判斷)하고 명령(命令)하는 도덕(道德) 의식(意識)이라고 사전에 적고 있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양심만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피의자를 심문하면서 자백을 하지 않을 때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여 양심의 반응으로 범행을 자백 받는다. 자기 양심을 속이고 마음이 편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양심이 없거나 철면피(鐵面皮)를 가진 사람은 남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이고도 태연하게 거리를 활보하니 이미 사람의 자격을 상실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도지위정(道之爲政)하고 제지이형(齊之以刑)이면 민면이무치(民免而無恥)니라 도지이덕(道之以德)하고 제지이례(齊之以禮)하면 유치차격(有恥且格)이니라』라고 하였다.…
2011-11-16 11:372011년 11월 10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이 전국 1207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수능 시험 업무에 종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 개선안을 제안해 본다. 우선 학교의 수능 시험 준비가 너무 힘들다. 방송 점검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있었다. 시험 전날은 시험장 준비에 학교 전체가 참가한다. 청소를 하고, 학급 아이들과 시험장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는 감독관 회의를 한다. 반드시 두 시간 이상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교육이 진행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는 담당 부서는 더 세심한 준비를 한다. 시험장 설치부터 시험지 운송 차량 계약, 감독관 식사 준비 등 그리고 감독 교사 배정까지 한 치의 오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또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감독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을 받을 때부터 잔뜩 긴장을 하고 있다. 신발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으로 신어야 하고, 향수도 허용이 되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해 한 번은 쉬지만 대부분 하루 종일 긴장된 상태에서 오후 5:35까지(외국어 선택 과목을 보는 경우) 서 있다. 1교시 시험은 80분이지만
2011-11-14 11:52"세상이 변하길 바란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시각을 다투어 변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이며 변화 없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교육에도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환경이 변하고,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교사들은 과거와 같은 자료나 방법으로는 지도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 교육도 변화한 것이다. 오늘날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직감하고 이에 맞는 적응력을 갖추어야 변화의 차를 능동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교사들에게 변화는 스트레스, 중압감, 희생, 부조화 등 심리적으로 도전을 받게 된다.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자기관리를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먼저 마음을 여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교사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2011-11-13 19:53몇 년전부터 대학입시에 대한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라는 곳으로 이관되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그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시행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에 자율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율이나 선발방법 등을 대학에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물론 수시, 정시전형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현주소이다. 그런데 유독 수능시험만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까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시행장소도 일선중·고등학교가 되고, 감독관 역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시험은 여러사람 중에서 특정한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합격시키고 누군가를 불합격 시켜야 하는 것이 시험인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명칭과 달리 등급을 따지기 때문에 명칭처럼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고 이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수능결과가 대학합격의 당락과 직결되게 된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은 대학인데 시험의 출제
2011-11-13 19:51한때 열린교육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그 중에 2판은 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 3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마음에 안 드는 담임선생을 바꿔 달라고 집단행동을 할 때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이며, 4판은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는 입시제도로 어수선한 난장판 교실은 '난장판', 6판은 발언권이 높아져 신바람 나는 교원단체와 학부형 단체는 '살판', 8판은 얼굴에 철판 깔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는 교육전문직을 '철판'이라 일컬었다. 이렇듯 폭풍처럼 몰아쳤던 열린교육의 현실을 표현한 '8판 시리즈'가 끝나는가 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진 사태가 교육현장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2006~2011년 4월 교권침해 처리 현황에 따르면이 기간에 1214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사에 대한 폭력협박사례는 351건(30%)이었다. 2006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36건, 2008년 51건, 2009년 74건, 2010년 146건, 2011년 1~4월 37건으로…
2011-11-13 19:47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황당하고 어이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흔히들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여겨온 우리의 스승존경의 미덕은 온데간데 없다. 도대체 우리의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암울하기만 하다. 연일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교감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 복도에서 담배를 빼앗은 교감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대구의 모 중학생,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시간에 바르게 앉으라는 여교감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은 초등학생 사건을 보면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젠 학교폭력은 학생간 폭행을 넘어 교사폭행에서 교감까지 폭행을 당하고 있다.사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교원 폭행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다.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폭행 사례는 예상보다 많다. 다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교사는 물론 학교, 학생 모두에게 득이 없는 이유로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이번에 폭행당한 교감 역시 제자한데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제자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학교의 교원폭행 사태는 비단 학생뿐만이 아니다. 학부모에 의한 교원 폭언·폭행 건도 날로…
2011-11-11 13:09이런 것을 두고 순직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수능을 하루앞두고 들려온 소식이 교사들을 슬프게 했다. 수능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사가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은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했던 곳에 대한 의혹으로 발전될 소지가 충분하다. 필자는 수능 출제위원을 해본 적이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미루어 짐작만 할뿐 정확한 것은 알 길이 없다. 그렇더라도 수능출제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는 없었는지 출제본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단순 심장마비로 추정했고, 가족들 역시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접했다. 출제위원으로 한달정도 참여하면 800-1,000만원정도가 수당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적지않은 돈이다. 그러나 이 돈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생각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 가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고, 부친상을 당했던 교사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단순히 조문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도 삼엄한 경비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출제위원으로 참가
2011-11-11 13:05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성찰교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긴 했다. 전문상담교사도 배치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교사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싶어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를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은 변하지 않고 도리어 인권 운운하면서 교사들에게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체벌금지조치 초기의 대응책에는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학생들을 교감이 1차 지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학교들이 많았다. 교실밖 격리가 효과적이지 못하면 교감이 해당학생들을 1차로 지도한 후에 징계나 성찰교실 입실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성찰교실에 입실하면 전문상담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교감의 지도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사들은 교감이 별로 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거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왜곡된…
2011-11-10 21:25올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곽노현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소규모 학급별 테마 수학여행을 적극 권장했다. 초기에는 의무사항 이었지만 학교현장에서 수학여행 준비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가중과 생활지도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면서 권장사항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렇더라도 적극권장이었고 내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소규모 수학여행을 실시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우리학교는 소규모 테마여행을 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초기방침에 따라 2학기에 수학여행을 실시하기로 하고, 소규모 학급별 테마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추진과정에서 여행사를 끼지 않고 담임교사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수학여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숙소, 버스, 방문지 등을 모두 교사들이 직접 계획, 추진했다. 당연히 업무가 많아졌고 신경쓸 일도 많아졌기에 담임교사들은 거의 녹초가 될 지경이었다. 답사를 2회이상 실시하였고, 각 숙소와 버스, 방문지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일이 지속되었다. 학년 전체가 움직이던 수학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준비작업이었다. 예정시간과 실제시간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답사도 실시되었다.학급마다따로 가지 않고 3개 학급을 묶어서 진행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전체가 움직이
2011-11-10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