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출근길 막히는 도로 위에서 ‘아, 지각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서부터, ‘올해 우리 반이 된 ○○가 큰 사고를 치면 안 되는데’하는 근심,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환절기에 건강은 괜찮으시려나’하는 염려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감을 느낀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 새로운 시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뭔가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불안감은 높아진다. 하지만 ‘왜 저렇게까지’라며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학교에서도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유난히 불안감으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또한 신학기 파악이 거의 끝나갈 무렵, 친구관계의 이상기류로 불안해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불안감은 ‘멘탈’이 약해서 생기는 것일까? 불안감은 누구나 다 경험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이해받기 더 어렵다. ‘친구관계를 맺기가 두려워요’, ‘새로운 교실에 가는 것이 무서워요’, ‘제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학생들의 이런 호소에 대부분의 부모와 교사는 ‘누구나 다 그렇단다. 처음에는 다 그래. 네가 조금만 더…
2018-05-02 09:00
옛날에 이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는 매우 충직한 하인이 있 었는데 어느 날 죽음을 앞두고 그 하인을 부른다. 그리고는 자신이 죽으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하면서 모든 방을 다 보여주 되 작은 다락방 하나는 절대 열어주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를 한다. 그리고 이 정승은 죽음을 맞는다. 그가 죽고 난 후 하인은 정승의 유언대로 정승의 외동아들에게 모든 방을 하나하나 열어 보여주는데 그 다락방만은 열지 않고 꼭꼭 숨겨둔다. 그러나 이내 그 사실을 알아챈 정승의 아들은 그 마지막 방을 열어달라고 조르게 되고, 죽음을 불사한다는 협박 아닌 협박에 결국 다락방의 문을 열어준다. 문을 열자 놀랍게도 그 방에는 금은보화가 아닌 그림 한 점이 걸려있었다. 그림의 주인공은 너무도 아름다운 아가씨. 달빛이 스며든 아가씨의 그림을 보자 정승의 아들은 그 아름다움에 그만 정신을 잃게 된다. 이후 정신을 차린 아들은 그 아가씨가 바다 건너 섬에 사는 ‘황 정승의 아가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이내 아가씨를 만나러 가기 위해 채비를 한다. 하는 수 없이 하인은 수많은 놋그릇을 모아 놋그릇 장수로 꾸미고, 다른 두 명의 하인과 정승의 아들을 데리고
2018-05-02 09:00나의 유년시절에는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당연시됐고, 스승의 그림자를 밟아서도 안 되는 것으로 배웠다. 이 말은 전통적인 유교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시대 유학자 율곡 이이는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정성껏 받들어야 하며, 자기 생각대로 스승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좋지 못하다’고 했다. ‘군사부일체’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서구적 개인주의 심화,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 저출산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로 인해 가정마다 자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상대적으로 교권은 점진적으로 또 심각하게 침해되기 시작했다. 교원에 대한 예우 및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을 향상시키며, 교육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이 1991년 5월 제정 된 것도 도덕적·윤리적 잣대만으로 교원의 지위가 보장될 수 없을 정도로 교권 침해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특별법까지 만들어 교원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에 대한 교육과 지도에 있어서 교원의 권위가 존중되도록 배려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원지위법」의 주요 내용은 ‘교원의 보수 우대, 학교
2018-05-02 09:00# 사례 1 초등학교 진단평가 날, 한 학생이 시험지를 구기고 책상을 내려치더니 소란을 피운다. 학습 활동 중 다른 학생이 수업할 수 없을 정도로 방해를 하고, A 교사에게 침을 튀기거나 발길질을 한다.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 권보호를 위한 방법을 모색했으나 쉽지 않다. # 사례 2 고등학교 수업시간, B 교사가 코를 골며 자는 학생을 깨웠더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온다. 학교 측은 학생 에게 강제 전학을 권고했으나 학생은 학급만 바뀐 채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다. B 교사는 두렵다. # 사례 3 C 교사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더니 한숨을 쉰다. 자신의 반 학생 학부모가 저녁, 주말을 불문하고 시시콜콜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한다. 교무실로 걸려온 격앙된 목소리의 전화 한 통, 오전 11시에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했는데, 한 시간 반이 지난 지금도 연락이 없다는 내용의 전화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침해와 피해교사에 대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만 3,576건이고, 2017년 상반기에만 1,665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 다. 교권침해 유형을 살펴보면 62.7%가 학생의 폭언·욕설이고 수업 방해·학부 모에 의한 교권침해·학
2018-05-02 09:00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한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 읽기(Maureen McLaughlin, Glenn L. DeVoogd 지음, 이경화 등 옮김,)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판적 읽기·쓰기는 독자의 이해를 향상시킨다. 단순히 저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데서 벗어나 비판적 입장에서 책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저자의 목적과 생각, 글의 형식에 의문을 제기해야 그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비판적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미래엔 펴냄, 268쪽, 1만6500원)
2018-05-02 09:00교육계에서 은퇴한 나와 아내(수원 ○○초교 교감)의 아침 기상 후 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는 뒷 베란다 일월저수지와 하늘을 바라다보며 오늘의 날씨 ‘맑음, 흐림, 안개’를 확인한다. 아내는 스마트폰을 보며 현재 시각 미세먼지의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과 초미세먼지의 8단계(최고, 좋음, 양호, 보통, 나쁨, 상당히 나쁨, 매우 나쁨, 최악)를 확인한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외출의 기준을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으로 일기예보를 염두에 둔 것이고 아내는 요즘 업무 관심사인 학교에서의 야외수업의 기준으로 미세먼지 숫자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과거의 사람이고 아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누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 아내이다. 근래에 사람들은 미세먼지 상황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까? 건강과 안전, 나아가 생존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8일 11시 서수원편익시설 3층 마룻들홀에서는 희망샘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주제는 ‘미세먼지를 이야기해보자’. 여기에 누가 모였을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무려 50여 명이 모였다. 성인보다 초등학생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가서
2018-05-02 08:594월 24일 SBS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끝났다. 2월 20일 화요일에 1~4회를 연속 방송한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1월 30일 전작 ‘의문의 일승’ 종영 3주 만에 후속드라마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다름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변칙 방송이었다. 당초 32부작(옛 16부작)에서 40부작으로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드라마를 봐오면서 처음 들어보는 ‘리얼 어른 멜로’이다. 분명한 것은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 남녀 주인공이 40대 중년이라는 사실이다. ‘중년드라마’라는 수식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 신문은 ‘중년드라마의 열기’(조선일보, 2018.3.30.)라고까지 말한다. 이른바 중년드라마는 김남주와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JTBC),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 ‘손 꼭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MBC) 등이다. 유동근과 장미희가 60대 로맨스를 연기하는 ‘같이 살래요’(KBS 2TV)도 끼워주지 않으면 서운해 할 법하다. 글쎄 그 정도로 ‘열기’일지 의문이지만, ‘라디오 로맨스’(KBS 2TV)와 ‘위대한 유혹자’(MBC) 등 청춘을 내세운 드라마
2018-05-02 08:58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터키 어린이날(4.23)을 맞이하여 터키를 방문, 얄로바시에 위치한 세빔교에즈 학교와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터키 방문은 얄로바시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서호초에서는 교장, 담당교사, 학생대표 3명으로 국제교류단을 구성하여 4월 21일부터 4월 27일까지 6박 7일간 터키에 머물렀다. 학생과 교원은 한복을 입고 세빔교에즈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터키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였다. 또한 서호초 학생들은 음악, 영어, 미술, 과학 수업도 함께 하는 교육 문화 체험, 급식도 함께하는 식생활문화도 체험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모습과 얼굴이지만 학생들은 즐겁게 터키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터키 학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글로벌 교양을 체득하였다. 두 학교의 교장과 학생대표는 국제교류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생생한 교류 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자고 약속하였다. 이를 위해 4월 24일을 세빔교에즈 학교에서는 ‘한국의 날’로, 서호초에서는 ‘터키의 날’로 정하여 교류활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얄로바시 시장을…
2018-05-02 08:585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을 체크 하던 중, 빈자리 하나에 내 시선이 멈췄다. 내심 시험을 앞둔 터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종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수업이 시작된 지 몇 분이 지났음에도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담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녀석이 교실로 돌아옴으로써 내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교실에 나타난 녀석의 표정이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수업시간 늦게 온 이유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녀석은 말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내심 시험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탓일 거라 생각하면서 녀석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간 녀석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하여 딴 짓을 하였다. 멈출 줄 모르는 녀석의 행동이 수업시간 내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한편, 녀석의 행동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녀석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게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녀석을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로 내려와서도 녀석의 행동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할 기미가…
2018-05-02 08:57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생참여중심 수업 성취기준 검색 시스템 등 행정 지원 필요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민수 아빠에게 물어볼게요. 자기 아들이 어떨지 걱정하지 않고 힘만으로 칠판에서 떼어내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30일 공주교대부설초(교장 김연화) 4학년 2반의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은 앞자리에 ‘민수 아빠’가 되어 앉아 있는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게도 스스럼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이 교실에서만큼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질문이 없다는 말은 다른 세상 얘기였다. 오히려 이런 수업에 익숙하지 못한 김 부총리가 가상 인터뷰임을 잊고 “혹시 자녀에게 무엇이 재미있고 즐거운지 물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딸이 셋 있는데, 나도 동훈 엄마처럼 일만 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해 안타깝다”며 등장인물이 아닌 실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 날 수업은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라는 창작동화를 읽고, 세 명씩 등장인물이 돼 친구들과 인터뷰를 주고받으면서 등장인물의 입장과 심정을 이해해보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웅, 민수, 동훈 등 주인공 3명에 대한 가상 인터뷰를 한 차례 하고 나서 기웅 엄마, 민수 아빠, 동훈 엄마 등…
2018-05-02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