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총회는 물론이고 학부모에 대한 학교설명회를 일과시간을 피해서 하라는 공문이 한달 전쯤에 내려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공문을 받았었다. 2년 전쯤에 학교설명회를 저녁 6시에 개최한 적이 있다. 오후에 개최한 경우보다 참석률이 훨씬 떨어졌다. 생각만큼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아이들 저녁 준비해 주고, 학원에 보낼 시간이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응이었다. 지난해에는 오전에 학교설명회겸 학부모 연수회를 가졌다.학부모 총회는 오후 2시에 시작했다. 두 경우 참석인원이 비슷했지만 오후 2시의 참석인원이 조금 더 많았다. 전업주부의 경우오전 10시는 아이들 학교보내고개인취미생활을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학교설명회나 학부모총회에는 아버지를 찾기 어렵다. 거의 어머니가 학교 방문을 한다. 학부모 보조 시험감독에도 대부분 어머니가 참가한다. 아버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저녁 시간을 활용했지만 역시 아버지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아니, 단 한명의 아버지도 참가하지 않았다. 저녁 7시나 8시에 개최한다면 사정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머니 쪽이다. 아이들의 진학문제나 학교생활 문제
2012-03-12 13:19"올해부터 학교도 주5일수업제를 실시하니, 선생님들도 좋겠습니다" 올해들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월2회 실시되던 토요휴업이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었으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분명 주5일수업제의 도입으로 교사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현재 주5일 근무제는 5인이상의 사업장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자영업자나 중소업체, 서비스 업종 등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토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도 토요일이 되면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운행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만큼 토요휴무가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늦게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것이다. 원래는 내년(2013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1년 앞당겨 시작했기에 만반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긴 해도 주5일수업제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2012-03-12 13:15교원 업무경감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말도 많았고, 수많은 공문도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차갑다 못해 외면되고 있다. 2011년 12월 경 공문이 한건 왔다. 도교육청의 행정예산과에서 기획한 교원행정업무경감 계획이었고 3월1일부터 시행하라고 했다. 필자는 교무부장업무를 맡고 있기에 반갑게 받아 들이고 학교 나름의 형편을 살펴 준비 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계획은 아니었다.학교에서 구성원들끼리 서로 마음을 맞춰 해보라는 내용이었다. 교무보조원을 교무행정사로 이름 바꾸고, 275일 계약을 320일 계약으로 바꾸며,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감해주고 행정업무를 같이하라는 것이 골짜였다. 학교장에게 교무행정사 1명을 학교예산으로 채용하자는 건의를 하고, 동료교사들에게도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했다.결국 1명을 더 채용하게 됐고,2월 학년말 휴가때 교무행정지원팀을 본교에 2개 구성했다. 교무행정지원 1팀에 교무부장, 교무행정사(구, 교무보조), 방과후 코디로 교무행정지원 2팀에 연구부장, 교무행정사(과학보조원)으로 구성하였다. 부장교사들이 큰 무를 좀 더 가맡고, 교무행정사 1이 1~3학년 담임교사업무를 보조하고, 교무행정사2가 4~6학년
2012-03-12 11:43“죽음의 입시경쟁 교육을 중단해주세요” 다니던 고교를 자퇴하고, 광화문에서 열흘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최훈민(18)군의 1인 시위 목적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21세기 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의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까지 경쟁의 논리를 적용해 급한 국민성을 더욱더 부채질하는 계기가 됐다. 즉,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학벌주의 풍토 위에 대한민국 모든 학생을 입시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더욱조바심 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교육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을 짚어보자. 첫째, 학생의 잠재력과는 무관한 성적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친구가 적인 교실이 됐다. 둘째, 모든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와 성적 산출로 암기위주의 흥미 없는 반복 수업이 계속됐다. 셋째, 학생들은 교육내용의 어려움 뿐 아니라 현실과 괴리감이 많은 지식교육에 흥미를 잃고 불만을 축적하게 돼 결국 학교 폭력으로 분출해내고 있다. 지식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 오늘날 암기식 지식교육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교육도 교육과
2012-03-12 11:36조기교육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조기교육만 하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부모 생각인 것 같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을 했고 학자들이 좋다고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현상도 심했던 것 같다. 지나친 교육열이 화덕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교육이 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국어(國語)부터 완전히 익힌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영어권 아이로 키우려는 극성이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성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문화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곳으로 외국유학을 보내서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 피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과 우리말을 올바르게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며 자랑으로 생각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치도
2012-03-08 13:16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일선학교에서는학급반장과 부반장을 선출하기 위해 분주하다. 학급반장과 부반장은 학급 담임을 도와 학급을 이끌어가게 된다. 또한 반 아이들의 리더로서 학급의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통솔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언뜻 보면 학급반장제도는 상당히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제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일제의 잔재다. 일제가 한국 사람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창안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평등한 학생들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완장을 채워줌으로써 막강한 권력을 부여해 학생들로 하여금 복종하도록 만든다. 교사가 할 일을 학급 반장이 대신함으로써 교사는 보다 손쉽게 학급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성적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만 반장에 출마할 수 있어 일단 반장이 되면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을 갖게 된다. 대학입시에서도 영예학생전형이란 제도에 응시할 수 있어 그 혜택이 매우 크다. 임기 또한 1학기나 그 이상이 보장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전횡을 저지를 수도 있다. 반장에 떨어진 학생이나 성적 때문에 반장에 출마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굴욕감과 열등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반장을 하게되면 학생들을…
2012-03-08 09:29
학부모를 만나는 이유는 자녀의 문제를 극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다. 상담 내용도 부모 자신의 관심사보다는 자녀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초점이 맞춰진다. 교육활동을 하면서 학부모를 만나는 것은 교사로서의 직무에 해당한다. 최근 학부모를 의도적으로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오히려 교육 효과를 위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따라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자주 만나는 것이 좋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학부모는 마음으로 만나라 학부모를 만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학부모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나머지 관계는 자연스럽게 열린다. 보통 학부모가 학교에 오는 경우는 학생의 문제와 관련해서 온다. 그러다보면 일부 선생님은 학생의 문제에 대해 비난을 하거나, 가정교육 운운하며 부모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 학생 문제 때문에 찾아온 학부모는 이미 마음속에 이러한 비난을 모두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잘못은 학생이 했지 학부모가 한 것이 아니다. 일단 학부모에게 예의를 갖추고 함께 학생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2012-03-08 09:27보도에 따르면 시장진흥원에서 집계한 설 명절(2011.12.12~2012.1.20) 기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507억 원이었다. 이 중 전북은 26억 원으로 나타났다. 26억 원은 지난 해 17억 원보다 53% 증가한 액수다.이는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남원시는 지난해 판매액이 10억 9백만 원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4억 1천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설 명절에 나눠줬다.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구매는 비단 어느 특정 지자체나 기업에만 국한된것은 아니다. 전국적 현상이다. 예컨대 포항시는 6000만 원어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포스코는 ‘국가기업’답게 무려 17억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통시장 수요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2년이 되도록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홍보부족과 사용불편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경향신문(2011.1.16) 보도에 따르면 실제한 전통시장 상인은 “상품권을 선물로 받는 직장인이나 공무원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거의 모를 것”이라며 “명절에만 잠깐 상품권
2012-03-08 09:22교원평가제를 2년동안 시행해 봐도 생각보다 부적격 교사가 안나오고, 교사들 사이에서는 온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당초에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겉으로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교원평가제를 도입했다고 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런것이 아닌 모양이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보다는 어떻게 하면 부적격 교사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복수담임제를 도입한다고 했다. 일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한명의 담임보다는 두명의 담임이 있으니 폭력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경우보다 학교밖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더 많다고 보면 타당성은 떨어진다. 물론 학교내에서의 문제가 학교밖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요즈음의 학교폭력은 학교밖에서 원인과 결과가 함께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학교내에서는 교사들의 감시와 CCTV의 감시 등으로 학생들이 폭력을 휘두르기 어렵다. 담임이 2명이 아니어도 학교내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경찰이 학교내에 들어와도 지금과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 어떤 학생이 경찰과 교사가 있는데
2012-03-04 17:00체육수업 증편을 두고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에도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한국교육신문에서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기사를 접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보교육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보였다. 서울이 그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의 체육수업 증편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와 교원들은 체육수업 증편에 대해 문제점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학교의 교원들이 체육수업 증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다. 체육수업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의 문·예·체 교육의 강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그런 방향이 맞다는 데에 공감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는가에 있다. 학교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렇게 갑작스럽게 밀어 붙여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전후사정 따지지 않고 금년부터 하라고 했던 것에 대해 일선학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올해부터 한개 학년에 우선 적용하라고 했다면 지금처럼…
2012-03-04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