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교육의 목표로 전인교육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몇몇 대학의 진학 결과를 학교교육의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진로교육만큼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와 갈등이 많은 교육정책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시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러나 이보다 더 강조해야 할 사람은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닐까? 왜냐하면 20, 30년 후에 그 책임을 묻는다면 정부일 수도 있지만 직접 가르쳐 준 사람이 아닐까? 이는 질병 치료를 잘 못햇을 경우 병원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를 비난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직접 가르치는 자의 책임은 막중하다 할 것이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매우 행복하지 못하다는 통계가 연일 나오고 있다.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학업 때문에라는 항목이 선두를 가고 있다. 그 증거로 해마다 130여 명의 학생들이 자살하고 있으며 33만 명의 고위기 학생이 보살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은 세계 최고임에도 학습 동기나 흥미 수준은 OECD 평균 이하라면 깊이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난마와 같이 얽힌 우리 교
2012-05-09 18:12신문을 보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보인다. ‘대학생 10명 중 8명, 개천에 용날 수 있다’ 기사를 자세히 보면, 어느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85%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렵기는 해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은 56.4%,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28.2%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1위로 236표로 운이나 기회를 뽑은 학생 보다 1표가 더 많았다. 다음의 요건으로는 도전정신, 실력, 열정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우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정신관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싶다. 88만원 세대(비정규직으로서 월급에서 세액을 공제하면 월 88만원을 받는다는 말), 니트족(일하거나 취직하려는 의지가 없는 젊은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니 하는 말로 젊은 세대들의 암울한 처지를 나타내는 말이 횡행하는 이때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자기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엿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필자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절망적인 분위기는 개인의 무능이나 학력을
2012-05-07 17:48세상을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업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그렇다. 반은 자의고 반은 타의다. 수석교사라는 이유로 지역교육지원청의 권고를 받았다. 이 순간에 마음이 착잡하다. 남의 수업을 보면 내 수업을 성장시키니 좋지만, 내가 컨설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경력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을까. 한없이 부족한데, 다른 선생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얼떨결에 컨설팅을 하게 되었지만, 마냥 거부할 수도 없는 문제다. 역량을 높이는 방법뿐이 없다. 해서 문헌을 찾아보고, 컨설팅의 방법과 컨설턴트의 자세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수업 컨설팅이라 하지 않고, 수업 장학이라고 했다. 둘은 유사한 점도 있지만, 차이가 있다. 수업 장학은 지도 개념이다. 관리자가 저경력 교사를 지도한다. 수업 장학은 행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수직적 관계다. 따라서 장학 지도자가 조언을 하거나 지도를 하면, 저경력 교사는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에 비해 컨설팅은 실행 단계부터 다르다. 수업 컨설팅은 수요자가 자발적으로 요청하면서 시작한다. 자신이 당면한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알리고, 그 해결점
2012-05-07 17:45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어 나갈 주역인 초등학생들은 “통일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 “통일에 관심이 없다” 등 통일에 대해서 무관심 내지는 부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통일이 반드시 되어야 함은 모두의 희망이며 우리의 소원이기도 하지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준비에 대해 대통령도 언급을 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오히려 싸늘하다는 느낌이 더 정확하다. 그 원인은 통일 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일 것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시각이 곧바로 아이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 걱정이다.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초등학생들에 대한 학교 통일교육에 있다. 그간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남북 화해 물결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통일교육에 대한 뚜렷한 방향이나 방법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자극적인 정책이라 그런지 너무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도 문제다. 이젠 통일교육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 변한 만큼 통일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많은 초등학교엔 탈북 어린이가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그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한 어린이가 가깝고도 먼 나라가
2012-05-07 09:59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기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소통 매개체로 일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기기에 의한 생활의 변화는 향후 5년 내에 우리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질(Quality)의 시대가 온다. 산업 사회에서는 양적 성장이 목표였다. 이제는 질적 성장이 삶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창의력 경쟁 시대가 온다. 창의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일 새롭지 않으면 매일 퇴보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세대 간 지식 체계가 역전되는 현상도 심해진다. 글로벌 세계는 다문화 사회가 촉진되고, 거기에 따라 문화 충돌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더의 모습도 변한다. 한 때는 IQ가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해 주었다. 이제는 EQ, NQ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IQ가 개인의 능력이라면, EQ, NQ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얀센은 21세기 선진 사회의 모습을 드림 소사이어티로 보았다. 즉 미래의 상품은 이성이 아니라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창조하고 감성을 덧입힐 수
2012-05-04 13:31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부모님으로부터 바라는 것을 조사해 보니‘잔소리하지 않기’,‘핀잔주지 않기’,‘잘못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주기’와 같이 주로 대화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고, 자녀들로부터 부모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자녀의 1등 성적표’였다고 한다. 이렇듯 자녀와 부모 간에 기대하는 바가 어긋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자녀들이 해맑은 웃음 속에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며 살길 원하지만, ‘언어폭력=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식은 5월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가 되었다. 최근 한국교총과 교과부에서는‘학교폭력, 언어문화 개선을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로 발대식과 워크숍을 가지고 학교의 언어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하며, 학교폭력 문제를 사회전반에 걸친 언어문화의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거두려면 그 출발점은 가정에서의 대화 회복이 되어야 하며, 특히 삐뚤어진 자녀들의 말투를 바로잡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야, 이거 치워!” “남이야 치우든 말든…” “이게 콱, 한 대 맞을래, 두 대 맞을래?” “뭐? 네가 뭔
2012-05-02 15:17우리나라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은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사교육이라는 경쟁적인 교육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높은 학력과 경제성장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은 한 인간의 삶의 질뿐 아니라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므로 모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그 변화에도 민감하며 모든 국가가 교육 개혁을 위해 앞을 다투고 있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진 인간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젝트 개발은 보이지 않은 전쟁이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붐을 일으켰고, 각종 전자 기기의 대중화는 정보화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디지털은 국가산업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왔다. 스마트(smart)화, 인공지능화, 상호 연결성, 맞춤화, 개방화 등을 그 본질적인 속성은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 세상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스마트 사회, 스마트 경영 등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이 바로 ‘스마트’다. 휴대폰에서 시
2012-05-02 15:16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 연수원에서의 일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장, 교감 선생님들과 함께 교원노사관계 선진화과정 연수를 받았다. 학교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갈등문제에 대하여 효과적인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 연수내용도 유익했지만,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도 의미가 매우 컸다. 노후 생활을 위한 재테크, 건강관리, 심지어는 주름살 관리 등 다양한 화제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에는 연수를 마친 지 두어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 매주 머리를 염색합니다.” 머리카락의 색깔이 유난히 검고 윤이 나는, 그리고 2대 8로 단정하게 가르마를 한 어느 교장선생님이 ‘자연머리냐’는 물음에 답한 내용이다. 오십이 되기 전에는 새치 하나 없었는데, 오십을 넘기자마자 봄비에 새잎 피어나듯 흰 머리가 가득 나기 시작해서 염색을 했다는 것이다. 필자도 사십 초반부터 흰머리가 하나 둘 나기 시작하더니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염색을 하게 된 지가 10년 이상 된 것 같다. 경험이 있는 독자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염색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염색이 머리카락만 검게
2012-05-02 15:11'나는 한달에 겨우 이틀 쉬면서 받는 월급이 100만원이 안됩니다. 그런데 1주일에 토요일 하루 강의를 하고 한달에 48만원 받는 것이 터무니 없이 적다고 방송에 나오데요. 토요일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수업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하면 한달에 48만원 뿐이라고 합니다. 시간당 3만원이라고 하데요. 하루 4시간이니까 12만원, 한달을 4주로 보면 48만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당직 기사님의 이야기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뉴스를 찾아 보았다. 해당 뉴스의 내용은 이렇다. 당초에는 토요 방과후프로그램의 강의를 맡으면 학생 1명당 3만원을 받기로 하고 계약을 했는데, 최근에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강사료를 교과부에서 지원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강의를 듣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부된 예산이 시간당 3만원으로 조정되어, 30명의 학생을 지도한다면 한달에 90만원을 받을 수 있던 상황에서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48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강사료를 적게 받는 것도 문제지만, 당초에 계약서에는 학생 1명단 3만원이었던 것이 시간당 3만원으로 다시 계약서를 작정하자고 한 부분이 더 억울하다는 것이다. 즉 강사
2012-04-30 16:53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많은 지식을 가르쳐 1등을 차지하기 보다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아이들은 왕자나 공주처럼 키워서 인지 기본예절은 물론 평생 동안 살아가는데 근본 바탕이 되는 규칙이나 규범을 벗어난 행동을 해도 대부분의 부모는 바로 잡아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하나 아니면 둘을 키우기 때문에 기(氣)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한다. 그러나 어릴 때 잘못된 습관은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올바른 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주변 정리정돈을 잘못하는 것은 자녀가 귀엽다고 자기가 할 일을 시키지 않고 부모가 대신 해주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부모가 자녀의 일을 모두 해 줄 것인가? 특히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맹목적인 자식 사랑으로 성인이 다된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서도 수강신청도 혼자서 못하는 마마보이가 많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려서부터 점차적으로 자기일은 스스로 해 나가는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완전독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자녀를 미성년까지만 키워주고 성인이 되면 스스로 독립하여 살아
2012-04-30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