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다양하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적도 다양하고, 꿈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아이들이 미래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교육하며 늘 아이들과 함께한다. 더없이 교육에 열정을 쏟는 선생님들에게 찬사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아이들 미래 여는 축복의 삶 초·중·고·대학에서 교직의 길을 걸으면서 교육의 성공은 교사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교사의 자리가 얼마나 보람차고 중요한 자리인가를 알게 됐다. 아이들의 맑은 마음과 눈동자를 만나면서 아름다운 삶을 재발견한 마음이었으리라. 이런 아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일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다고 본다. 눈에 보이지도, 금방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게 심은 사랑의 씨앗이 자라서 세상을 밝히는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이보다 흐뭇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인정 하든 안하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펴는 역할보다 더 값진 일이 있겠는가. 항상 아이들의 팔베개가 돼주고, 말동무도 돼주며, 가슴에 드리운 그늘까지 지워주는 빛이 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이정표가 돼주는 선생님, 그런 고마운 선생님으로 사도(師道)의 길을
2015-10-26 09:58최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에서 만 16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교육감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육감은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도 교육주권을 주자는 입장에서 현행 고1에 해당되는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에게까지 선거권 확대를 주장했다. 그리고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18년부터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고 위헌적 소지가 다분한 발상이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무시한 처사다. 교육주권에만 경도(傾度)된 나머지 피교육자이자 미성숙한 학생들의 정치참여에 따른 수많은 폐해를 고려치 않은 정치·이념적 주장에 불과하다. 교육행정과 정책은 숲과 나무를 같이 봐야 하고 거시적 미시적 시각을 함께 가져야 하는데, 등잔 밑에서 나무만 바라본 근시안적 허황된 주장일 뿐이다. 만약 그 주장대로 16세 이상 청소년들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한다면 현재 가뜩이나 이념 대결, 선거 비리, 편 가르기 등 수많은 폐해가 노출돼 폐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육감 직선제가 설상가상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우려가 있다. 교육감 후보들이 교육과 학교 현실 등에 대한 통찰과 숙고는 외면한 채 표(票)에만 눈이
2015-10-19 10:42지난 11일 대전 EXPO 과학공원에서 ‘연구하는 교사,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열렸다. 전국 520명의 유초중고 교원들이 출품한 224점의 교육자료마다 교육에 대한 사랑, 신념, 열정이 가득하다. 이번 자료전은 전년보다 출품작이 늘고 교사 참여 규모도 커졌다.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기기, 스마트 폰, 나아가 3D 프린터를 활용한 자료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고교 교사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인문‧사회 교과 자료들이 적었다는 점에서 숙제를 남겼다. 어릴수록 교육자료의 효과가 높고 과학‧수학 등이 시청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에 기인한다. 그렇지만 중‧고생들에게도 심도 있는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교육자료가 필요하고, 이성적 추론을 중시하는 교과에서도 걸맞은 자료가 개발돼야 한다는 점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교육자료는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학생 특성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 저출산 시대, 맞벌이 시대에는 아이들이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혼자 학습할 수 있는 자료가 새롭게 요구되고, 친구들과 있을 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협동학습의 교육자료가 새로
2015-10-19 10:411990년대 후반, 강원도의 한 고교에 견학을 간 일이 있었는데 진입로 양쪽에 흉상을 올려놓을 수 있는 빈 좌대가 놓여있었다. 그 용도가 궁금해 물어보니 학교 졸업생 중 노벨상을 타면 흉상을 제작해 올려놓을 곳이라고 했다. 당시 설명을 해주던 선생님의 기대와 확신에 찬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그 고교는 지금도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을 하고 있으며 외국 명문대로 진학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 외에 다른 분야의 노벨상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은 올해도 생리학·의학 분야와 물리학 분야에서 각각 수상자가 결정되는 등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중국도 올해 생리학·의학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는 개화기 시절 ‘물장수’라는 직업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함경도 북청에서 서울로 상경,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며 살았던 ‘북청물장수’가 유명하다. 그들은 경성제대(지금의 서울대)에 다니는 아들이 하나씩 있다고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들에게는 고등교육을 시켜 가난의 굴레를 벗게 하려는 열망이 강했다. 그런 ‘북청물장수’ 정신은 우리 교육의 근간
2015-10-19 10:40한국사 교과서가 정치싸움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이념논쟁으로 연일 일파만파 확대되는 형국이다. 정치적 선명성 경쟁의 도구 전락 역사교과서 정치싸움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나쁜 싸움이다. 우리 헌법 제31조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ㆍ전문성ㆍ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교육기본법 제6조제1항에는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역사교육은 정치싸움의 도구가 되고 있다. 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 체제에 대한 본질적 접근보다는 정치 세력 간 이념적 당위성을 극대화하고 상대 세력을 흠집 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역사교육이 정치적인 이념에서 의견을 달리한다면 제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줄 수 없다. 시대가 흘러 견해를 달리하는 정권이 집권했을 때 역사교과서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유혹은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 정권의 부침으로 학생들의 역사교육이 달라지면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줄 수 없으며 국민 통합도 요원하다.
2015-10-19 10:38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거의 완성단계라는데 학교 현장의 폭넓은 의견을 들었는지 의문이다. 그 작업에 참여한 학생인권위원회는 20여명으로 구성됐는데 대다수가 진보성향 시민단체, 법조인 등으로 알려졌다. 현장성보다는 편향성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진보성향이라는 것보다는 그들이 학교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가 관건이다. 예전에 학생인권토론회에서 모 대학 교수가 ‘여학생들이 치마가 짧은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왜 학교 생활지도가 필요한지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몇 년 간만 교실을 떠난 교장, 교감들도 학교현실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 과연 학생인권원위원회 구성원들이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고 개정작업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더 큰 문제는 대책을 세웠느냐는 것이다. 가뜩이나 학생인권조례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졌는데 또 학생생활규정이 적용되면 더 어려워질 게 뻔하다. 과거 학생생활규정 개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하라고 했었다. 그 과정에 학생들의 핸드폰 소지에 대한 규정을 학교마다 마련했다. 대책 없이 개정을 지시한 교육청을 원망하면서 개정작업
2015-10-12 13:11지난달 15일 대입 수시모집 원서 마감 이후 고3 교실이 혼란에 빠져있다. 이달 중순부터 중간고사를 치르지만 2학기 내신이 수시에 반영되지 않아 불과 몇 달전까지도 치열하게 다투던 내신이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교과서는 이미 EBS 교재에 밀려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수시에 필요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서울권 일부 대학에 국한되다 보니 수능을 포기한 학생들이 수두룩하고 이로 인해 수업 파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수시 전형 방법과 일정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이달부터 시작된 대학별 논술고사, 적성고사, 면접 등으로 인하여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차분해야할 교실 분위기는 오히려 더 어수선한 상황이다. 일부 대학이 수시 대학별고사를 주중에 치르다보니 학급 내 빈자리가 속출하며 출결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중순을 넘어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나오면 교실 분위기는 더 큰 미궁속에 빠져든다. 수시 합격생, 수시 불합격생, 정시 수능 준비생 등으로 나눠지며 학생들 간에도 미묘한 감정 변화가 뒤섞여 교사들은 합격자의 환호를 추스리고 불합격으로 상심한 학생들을 다독이며 막바지 수능 준비로 예민한 학생들까지 챙겨야 하는 등 애환이 크다. 수능이 끝나면 학사운영은 더 어려워
2015-10-12 13:10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이 윤리비무장지대가 된 듯하다. 유흥가 골목은 물론 주택가에까지 모텔사인이 번쩍거리고 성매매 광고물이 바닥을 뒹군다. 스마트폰을 켜면 당일만남, 원조교제의 낯간지러운 사이트가 활짝 피어난다. 나이트클럽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건너온 ‘허브담배’, ‘러시’, ‘스파이스’와 같은 신종 마약이 젊은이의 환각을 극대화한다. 돈만 있으면 짐승도 될 수 있을 대한민국, 그 얼마나 좋은가. 초등생이 음란물 중독 호소하는 세상 텔레비전을 켜면 욕망을 자극하는 온갖 먹거리 채널 그리고 예능들. 또한 노골적으로 충동구매하게 만드는 쇼핑몰들. 이와 같이 자본의 세례를 받아야만 현대인이라는 착각의 힘이 가히 놀랍다. 기초생활수급자 아이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다니고, 돈이면 뭐든지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기성사회에서 이젠 피임약 광고나 모텔광고, 요염한 포르노 콘텐츠들이 낯설지 않다. 폭행이나 살인, 내전, 난민의 눈물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 도덕이나 정의는 그저 낡은 텍스트적 의미일 뿐. 윤리는 너무 오랜 세월 우리와 담을 쌓았다. 이제 우리는 욕망의 봇물이 터졌으므로, 진정한 쾌락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맛보았으므로. 종말의 협주곡을 들으며 타나토스의 끝을 달려도
2015-10-12 13:09엊그제가 한글날이었다. 한글은 창제 시기와 창제자, 창제 경위가 소상히 밝혀져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은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훈민정음)에 한글의 창제 시기와 원리 등을 자세히 담아놓았다. 그래서 국보 제70호로 지정됐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귀하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됐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고, 글자를 발음할 때 일어나는 발음기관의 상호 작용이 그대로 반영된다. 또 한글은 기본 글자 외의 글자들을 기본 글자에서 파생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글자 사이에 유기적인 관련성이 있다.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표현은 이와 관련된 것이고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알파벳”이라고 말했다. 빛나는 유산‧업적, 얼마나 알고 있나 한글 창제는 자주 정신의 실현이다. 그리고 백성을 위한 것으로 민본사상의 실천이다. 자주 각성을 통해 민족 문화 창달의 길을 열고, 백성을 정치적 주체로 보는 민본, 위민, 민생의 철학 정신은 오늘날 정치와 사회 문화 등에서도 거울로 삼을 만하다. 세종대왕은 집
2015-10-12 13:07해마다 봄·가을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학생들에게는 놀이인 동시에 교실 밖 수업이고, 어른들에게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창이라 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계족산 맨발축제를 일컬어 3대 축제라 부른다. 이 중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2000년에 시작해 올해 18회째를 맞는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큰 대표 축제다. 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대전의 대표 축제인가. 대전이 과학도시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 사업을 시작해 1992년에는 30개의 과학관련 정부 출연기관과 18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 KAIST, UST 등 과학기술전문교육기관이 입주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일본의 쯔꾸바,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와 같은 과학연구 집적단지로 성장, 1993년에는 EXPO를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이다. 앞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과학 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런 과학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대전시는 과학을 주제로 10월 17일(토)부터 10월 21일(수)까지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빛탑 주변, 대전역~(옛)도청 차 없는 거리에서…
2015-10-0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