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직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질문에 회원국 평균(9.5%)에 비해 우리나라는 20.1%로 크게 웃돌았다. 심지어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실지 않다’는 비율도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교직에 입문한 지 채 5년도 지나지 않은 새내기 교사들의 절망감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교사는 자긍심과 보람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이는 교직을 단순히 직업적 의미가 아닌 성직(聖職)으로 여기는 전통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압력과 책임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권위와 재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실에서 학생의 인생의 방향을 이끌어주던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이 버티고 있을 공간이 없다.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교사들이 무기력증에 빠진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이런 현상을 교사 개인의 능력과 소명의식 부족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지나치게 그런 쪽으로만 보는…
2015-02-16 09:44지난 분단 70년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었으며, 지금도 무력충돌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등 남북한의 갈등과 대립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문화소재로서 쉽고 재미있게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통일부가 전국 초중고생 11만60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3.5%)는 의견이 ‘불필요하다’(19.7%)는 의견을 압도했다. 그러나 초등생(71.1%)에 비해 중학생(54.2%), 고교생(47.8%)으로 올라갈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는 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통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엇갈리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통일 이미지에 대해 평화·화합(34.2%), 이산가족(20.6%), 국가발전(강대국 등 9.7%)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갈등(혼란 등 12.5%), 전쟁·군사(8.8%), 통일비용(6.3%) 등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통일의 긍정적 측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통일 이후의 사회에 대해 희망적인 미래상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에…
2015-02-16 09:37경기 수석교사들이 화난 진짜 이유 경기도교육감 및 도교육청 정책입안자들이 수석교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예산 문제 때문에 정원조정을 한다고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기 수석교사에 대해, 그리고 수석교사제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고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교육감님은 ‘수업을 좀 더해달라는데 왜 행정소송을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전혀 이해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급기야 핵심 참모조차 ‘수석교사들이 수업하기 싫어 데모한다’는 발언으로 자존심을 짓밟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나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성향과 단편적인 인식 아래 평생 교육적 열정의 순수성을 짓밟았습니다. 저희 수석교사들은 출발 당시부터 차가운 첫눈 위에 첫발자국을 찍는 심정으로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길을 걸어가기를 결의한 사람들이며, 온갖 어려움을 이미 예상하며 고난을 길을 자처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더 어려운 과업이 주어지거나 더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하라고 했다면 이렇게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도 평생을 소신에 따라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도 그 인생역정이 더 어려웠다고 인
2015-02-13 14:45-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단상(斷想) -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2015년 1월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지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책자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첫째 날,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밖의 뿌연 안개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둘째 날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지 않을 수 없었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델리 중심가에서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17세기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세운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하거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그나
2015-02-10 09:14현재의 학제나 교육과정으로 보면 대다수 인문계 고교가 자사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등에 위세에 밀려 고사된 상태에 처해있다. 꿈과 끼를 발산하며 미래를 꿈꿔야할 일반계 학생들이 무기력한 교육제도에 매몰되어 항로를 잃고 좌초한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가 일반고 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일반고 육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알다시피 평준화 지역이나 비평준화 지역이나 일반계는 공교육으로서의 기능과 신뢰모두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사교육은 호황을 누리고, 교사는 그저 엎드려 자는 학생을 보며안타까워하는 현실에서정말 일반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반계 고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분석한 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일반계 학교는 속 빈 강정처럼 학력차이를 비롯해 경제적, 정서적인 복잡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은 스스로 진학의 꿈을 향해 떨쳐나가지만,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무기력해 그 무엇에도 손사래를 친다. 예전 같으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예체능을 선택하거나 직업과정을 선택해 취업준비를 했지만, 요즘은 그것도 만만치 않다. 또 아이나 부모가 딱히 원하
2015-02-06 14:32지난달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 논의되고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수년 간 기획재정부는 학생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박 대통령도 이런 기조에 맞춰 교부금 개혁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청 재정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축소되면 살림하기가 어려진다. 2015년에는 2013년 세수 결손이 8조 원 가까이 나면서 교육청 재원이 1조5000억 원가량이 줄어들었고, 2014년 세수 결손도 13조 원 정도다. 따라서 2016년 예산도 2조5000억 원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요구는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3∼5세 대상인 누리사업 예산이 2조 원가량 추가되고, 학교건물의 노후화로 신·개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다. 또 시설 현대화로 인한 운영비도 증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인건비·시설비 등이 줄어들 경우 예산을 감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교육의 여건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뒤에 해야 할 과제이다. 교원 당 학생 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
2015-02-06 14:28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봄 방학 기간 운영할 상급학교 예비반을 모집하는 학원광고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공교육 정상화 실현 및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금지법)시행 이후 학원가에서는 선행교육을 강조하고 유발하는 광고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음에도요즘 예비 중1, 예비 고1 과정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선행교육금지법이 공교육 차원에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사교육업체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교육부가 선행학습 광고 금지, 옥외가격 표시제, 학원비 단속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았지만, 정작 교육청은 인원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 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학원비 가격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 전면 시행은 아직 일선 학원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방과후학교 역시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젓하게 선행학습 광고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급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줄어든 만큼의 비율이 학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2015-02-06 14:26나를 두 번 울린 경기교육청 저는 충북에서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근무를 하고 아이들 아빠는 경기도 수원에서 혼자 생활하며 5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타 시·도교류에서 제게 기회가 찾아와 확정전출예정자 명단까지 받았습니다. 충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서도 홈페이지에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12일 올렸고 공문으로도 전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 시ㆍ도 전출 서류를 낼 때 규정에 타시도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고 확정예정자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도 어떠한 사유가 있더라도 포기가 안된다는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정예정자 명단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100% 전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타 시ㆍ도전출 관련 작업이 다 끝난 이 시점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전출서류를 낸 다른 분이 명예퇴직자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5명만 보낼테니 충북에서도 한명을 줄여서 5명만 보내라고는 것입니다. 저는 5:6의 조건이라도 저를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수용해준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계속해서 1명 더 받을 수 없다고만 합니다. 1:1 교류원칙에 위배된다고 하지만, 이 상황은 1:1 교류 원칙 이전에 시도교류를 확정
2015-02-06 14:24생명은 신비하고, 존귀하고, 아름답다. 생명보다 더 신비하고, 더 존귀하고, 더 아름다운 것은 이 땅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땅, 대한민국 사회는 생명의 씨앗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엔 토양의 질이 많이 나쁘고, 생명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너무 많은 자살·낙태·교통사고死 삶의 만족도는 낮고, 행복지수는 떨어지며, 사회의 환경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면이며 초고도 성장과 경쟁의 부작용이다. 이로 인해 자살자 수와 낙태아의 수가 늘어나고, 교통사고로 생명의 멸실이 매일 일어난다. 한국의 자살률은 10년째 OECD국가 중에서 1위에 올라 있고, 하루 평균 38명 정도가 자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도 있고, 자살예방종합대책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자살률은 낮아지지 않는다. 자살예방협회나 생명의 전화, 생명문화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낙태아 수와 낙태율도 OECD국가 중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 500여 명의 귀한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다. 2011년도 통계를 보면 신생아수는 47만 명인데 낙태
2015-02-06 14:19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2015-02-02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