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편지, 인간 카네이션 등 학부모 깜짝 이벤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당신이 품은 그 고귀한 유아교육의 마음은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상찬이라 더욱 가슴 아픈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두서없는 글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부디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바라며 세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로써 인사를 드립니다.” 15일 아침, 대구유가유치원 교무실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가 정성으로 쓴 7통의 편지가 퀵 택배로 배달된 것. 한지에 붓글씨로 정성껏 써내려간 감사의 글에 교무실은 놀람과 흥분에 휩싸였다. 교사마다 각각 2장씩의 손편지가 전달됐고 특히 장은숙 원감에게는 5장 분량의 장문의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의 주인공은 이 유치원에 자녀를 3년째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호중씨. 그는 편지에서 그동안 자녀를 교육해준 교사들의 노력을 “아침밥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바르고 씩씩하게 제자를 가르치려는 스승의 인고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아이가 인간 카네이션으로 분장을 하고 등원한 것. 며칠 전부터 온가족이 정성을 모아 카네이션 모자를 만들어 선
2019-05-24 11:133代 이어가는 선생님의 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친께서 시골 학교 6학년 담임이실 때 먼 길을 걸어 통학하는 제자들을 위해 방 한 칸을 내주고 함께 기숙하며 입시공부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머니는 밥을 해 주셨죠. 수십 년이 지나 고교 교사가 된 저는 학업에 뜻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11시까지 자습을 하고 집에 데려다주면서 동고동락했습니다. 아버지처럼 말이죠. 제자들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버지를 통해 배웠고 저 또한 같은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이정환 충남 공주금성여고 교사에게 아버지 故이수영 충남 공주중동초 전 교장은 급변하는 교육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의 근원이다. “교사의 꽃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관리자 승진을 권유하지 않았던 부친의 가르침이 교사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게 하는 지표가 됐다. 이 교사의 딸 이지혜 충남 남양초 교사도 그 길을 따라 3년 전 교사가 됐다. 운명인 것일까. 딸의 첫 발령지는 아버지가 처음 교편을 잡았던 남양초(구 사양초)였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년 됐는데 만일 살아계셨더라면 손녀가 근무하는 학교에 수없이 방문하셨을 것 같다”며 “소중한 운명이라 생각하고 딸의 좋은 멘토가
2019-05-22 10:36[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권 침해, 공교육 붕괴… 팍팍해진 교단에서도 교원들의 제자 사랑은 한결 같았다.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 생각하는 순간도 제자들의 인정을 받을 때라고 답했다. 한국교총은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32%포인트)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교원들은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으로 ‘제자들이 잘 따르고 인정해 줄 때(51.5%)’를 꼽았다. ‘제자들이 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35.6%)’, ‘제자들이 성장하고 목표를 성취할 때(34%)’가 뒤를 이었다. 교원들이 추구하는 교사상(敎師像)에도 제자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인식이 반영됐다. ‘선생님이 가장 되고 싶은 이 시대 교사상’을 묻는 항목에 전체 응답자의 69.9%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40.7%)’,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 하는 선생님(25.1%)’을 지향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는 ‘널 믿어, 넌…
2019-05-13 09:13[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언론과 교육당국의 무리한 의혹 제기에 억울한 피해를 본 숭의초등학교 사건 관련 교원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법원과 경찰에 이어 검찰까지 학교폭력 은폐는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줘 해당 교원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고발당한 교장, 교감과 교사 두 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고 1일 학교 측에 결과를 통보했다. 이 사건은 2017년 한 방송사가 숭의초에서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라는 이유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보도 후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있었다. 교육청은 “재벌 손자인 특정 학생을 위해 고의로 학폭 사안을 은폐·축소했다”며 교장, 교감, 담당 부장의 해임과 담임교사의 정직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이들 교원 4명을 업무방해와 학교폭력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다행히 학교법인 측이 징계 처분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징계요구 처분 최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경찰 고발로 해당 교원 4명은 직위해제될 수밖에 없었다. 3개월이 넘는 직위해제…
2019-05-11 15:58교총이 ‘제67회 교육주간’을 맞아 ‘존경+신뢰+사랑’을 주제로 개최한 사진공모전에는 따뜻한 교육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90여 편의 사진이 날아들었다. 특히 햇살 속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학생들과 커피를 나눠 마시는 여유로운 모습, 점심시간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들 속에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제 간의 사랑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날로 삭막해지는 학교 현실에 절망하는 교단이지만 ‘그래도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총은 이번 교육주간의 화두를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로 정했다. ‘선생님 존경’, ‘학생 사랑’과 같은 근본적인 가치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무력감으로부터 학교를 구해내자는 취지다. 어려울 때 일수록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말처럼 이번 스승주간이 교육 재건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본다. 편집자 주 조배근 충북 남당초 교감 대상 하이파이브 아침 맞이 풍경 촬영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행복 느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이번 사진공모전의 대상은 조배근 충북 남당초 교감의 작품 ‘행복…
2019-05-09 16:07[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오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제37대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7일 교총은 제37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 3명을 확정, 공고했다. 후보들은 이날부터 6월 6일까지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국교총 제110회 임시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허광양 전남 중마고 교장)는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제37대 교총 회장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후보자 기호 및 공보 순서 추첨을 진행했다. 기호 1번은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교장, 기호 2번은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 기호 3번은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로 결정됐다. 회장 후보들은 각각 부회장 후보 5명과 동반 출마(러닝메이트제)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7일부터 6월 6일까지 한 달이다. 오는 25일에는 후보자 합동 정견 발표회가 예정돼 있고,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분회별 투표 시행, 6월 20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5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단일 조직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선거다. 한국교총은 지난 2004년 제32대 회장 선거부터 전 회원
2019-05-07 18:05경기 용인 청곡초는 지난달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노란 리본의 달'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한 학교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행사도 진행됐다. 1~2학년은 추모 그림 그리기, 3~4학년은 추모 편지 쓰기, 5~6학년은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글짓기 활동을 실시했다.…
2019-04-29 11:27[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 철산초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에 참여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등 1800여 명은 교실과 운동장에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인간띠 만들기에 동참했다.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민간 주도 평화 운동이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인천 강화도에서부터 강원 고성군까지 약 500㎞에 이르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시민들이 손을 잡고 걷는 행사다. 철산초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와 협력해 행사 당일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인 양구18구간(강원도 양구군 펀치볼로~돌산령로) 1.8㎞를 배정 받아 영상 띠잇기에 참여했다. 영상 띠잇기는 학생, 교직원이 참여한 활동사진과 영상을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에 보내 27일 14시 27분에 유튜브 및 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전교자치회의에서 평화 통일교육과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고, 22일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평화 교육 연수와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24일에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교생이 인간띠를 만들었다. 송민영 철산초 교장은 “…
2019-04-29 10:09[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기 남양주 부평초는 24일 관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기술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미래기술체험학습장으로 선정된 한편 3년 연속 SW선도학교를 운영중인 부평초는 그동안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행사 1부는 유튜브에서 ‘메이커 다은쌤’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전다은 강사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메이커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2부에서는 체험학습장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순서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은 서정호 항공드론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참가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부평초는 SW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퓨쳐랜드, 너와나랜드, VR스포츠랜드 3개의 SW체험장에 드론, 3D프린터, 각종 로봇 등 코딩과 메이커교육을 위한 SW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센서가 장착된 VR 스크린 스포츠(축구, 야구, 볼링, 양궁등) 수업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걱정 없는 미래형…
2019-04-25 15:2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년 전부터 학교 현장을 저작권 대란에 빠뜨렸던 ‘윤서체’에 이어 최근 ‘훈디자인’과 ‘디자인210’ 등 새로운 서체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배상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무료 서체 이용에 따른 사고들로, 무료라고 해서 ‘사용범위’를 확인하지 않고 쓸 경우 추후 큰 금액의 배상을 요구받을 수 있어 학교 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저작권 고소‧협박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을 공립 고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법무법인으로부터 디자인210 폰트를 무단 사용한 것이 적발돼 합의금을 지불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4월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를 만들면서 네이버 소프트웨어에 올라온 무료 폰트를 사용한 학습자료를 학교 웹사이트 교과자료실에 PDF로 업로드 했다. A씨는 “교육청에서 배포한 폰트저작권 검사기로는 PDF 파일이 검사대상이 아니어서 몰랐고 그런 학습자료를 올렸던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며 “서류가 개인에게 온 것도 아니고 학교 행정실로 온 탓에 더욱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북의 B초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2019-04-25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