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공공업무 담당자로서 국가공무원법에 의한 법적 제재를 받는다. 또한 교원으로서 교육공무원법과 교원윤리강령상의 의무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 사회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물질적, 정신적으로 청렴해야 한다는 기대를 여전히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스승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커녕 ‘빗자루 교사폭행’이 대변하듯 교사의 존재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학부모들도 사교육 기관인 학원과 과외교사를 떠받들면서 교사에게는 까다롭게 구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부모의 태도가 그렇다보니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교실에서 교사에게 폭언, 폭행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예전과 같은 통제력을 가지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이중 삼중의 갈등에 시달리는 교사에게 매스컴에서는 가끔 사회정화의 본보기를 들이댄다. 촌지 몇 만원 받은 교사가 전체인 것처럼 매도하고 침소봉대한다. 서당 선생님께 떡을 드리며 스승의 노고에 감사했던 전통적 미덕은 이미 사라졌고 학부모가 무엇을 들고 오면 겁부터 나는 시대다. 교사에게 거는 기대만 높고 존경하는 마음은 없는 메마른
2016-03-04 14:35서울, 광주, 세종, 경기, 강원 등 일부 교육청의 3월 1일자 인사가 ‘코드인사’ 논란을 빚으며 지역 교직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인사의 공정성, 투명성, 형평성은 중요하다. 현재 교장이 되려면 30여 년의 연구와 근무실적, 벽지점수 등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전문직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열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인사에서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도움을 줬거나 교육철학이 같다는 이유로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왜곡·보은인사가 되풀이됐다. 이래서야 어떤 교원이 학생 교육에 열심히 임하고, 근무에 열정을 보이겠는가. 아무리 혁신적 인재발굴이라 해도 하루아침에 교사가 교장이 되고, 과장과 장학관이 돼서는 안 된다. 교육공무원임용령이나 교원인사규정을 훼손하면서까지 측근?보은?특혜인사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 교원 승진체계를 무너뜨리는 진보교육감들의 인사행태는 결국 교원의 사기를 꺾는 행위다. 그들은 능력 있는 인재발탁과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이라고 강변하겠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취임 초 약속과 ‘교육에는 좌우가 없다’는 말도 스스로 저버린 꼴이 됐다. ‘그들만의 인사’는 ‘
2016-02-26 14:33단위 학교가 신학기 맞이에 여념이 없다. 입학식 준비와 새로운 학년, 학급을 배정받고 업무를 인수인계 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해야 할 학교 분위기가 침잠되어 가는듯해 안타깝다. 누구는 담임에서 배제돼 편하겠고, 또 누구는 육아휴직을 써서 좋겠다, 언제 명퇴를 할까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래서는 신임교사의 본보기도, 살아있는 교단도 될 수 없다. 물론 일부지만 이런 모습은 학생의 학력과 건강한 인성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 철학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대다수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교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교육자는 회초리를 들고라도 ‘교육’을 지켜나가겠다는 의기를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급여생활자일 뿐이다. 학생에 대해 목숨을 걸어야 진정한 스승인 것이다. 특히 담임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보다도 더 오랜 시간 학생과 함께하는 담임교사야말로 존재 자체가 교육내용이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새학기 배정받은 학생의 이름을 익히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급훈은 무엇으로 정할지, 상담은 어떻게 할지,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지도는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어떤 스승으로 남을지…
2016-02-26 14:32학교에 봄이 왔다. 재학생들은 훌쩍 커서 의젓한 선배답고, 귀여운 신입생들은 생기가 넘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크게 웃는 새내기 선생님까지 보인다. 학교는 다시 사랑을 나누는 배움터가 됐다. 스스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새로운 출발은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그런 탓에 새내기 선생님들은 의욕이 넘친다. 선생님들은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과하고 왔으니 못 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육은 인간을 기르는 숭고한 행위이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렇기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교사부터 자신의 꿈과 끼를 실현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최근 우리 교육의 화두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 실현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꿈과 끼를 탐색해 그것의 실현을 추구하는 교육의 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에 교사도 함께 가야 설득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떤 성장에 기여할 것인가, 끊임없이 교육의 가치와 본질을 탐색하고 참된 교육 실현에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끼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과 지식을 가르치고, 입시 준비를 위해 비교과 활동을 챙겨주는 교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아이들의 미래에 기여하는…
2016-02-26 14:31교원임용고사 시험 전후로 임용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는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임용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접속해보곤 하는데, 요즘 그 카페에는 ‘3월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수업은 어떻게 할까’ 등을 고민하며 교직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선배, 학생으로부터 답 찾자 기대와 열정을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교직에 첫발을 내딛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신규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30여명의 학생을 통솔해야 하는 담임을 맡게 된다면 그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그러나 수많은 어려움은 교직생활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좋은 재료가 된다고 생각한다. 신규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꼽자면 우선 수업 장악력 부족을 경험할 때다. 이상적인 수업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했지만 눈빛이 초롱초롱하던 3월과 다르게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그리고 본인이 아닌 몇몇 학생에 의해 수업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는 등의 상황을 겪으면 수업시간이 두려워진다. 또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있다. 학생과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서투른 경우도 있
2016-02-26 14:29한국교총이 새교육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회원 중심 개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교총 개혁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창립 후 지속적으로 내부혁신과 개혁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내용과 방식에서 과거와 큰 차이가 있다. 먼저 위원 선정 방식이다. 이전에는 소수의 조직대표자를 중심으로 개혁위원회를 구성·운영함으로써 학교현장의 진정한 요구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장 교원들이 개혁방향에 공감하며 동참하지 못함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이끌 지속적 동력을 담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위원 선발을 공모 방식으로 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회원 스스로가 주도하면서 당장의 변화보다는 긴 호흡으로 교총의 체질개선을 도모해 나가자는 것이다. 새교육개혁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위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주는 톱다운이 아닌 현장의 요구가 반영되는 보텀업 방식으로 개혁과제를 선정하게 된다. 새교육개혁위원회는 17일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68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래 100년의 청사진 그리기를 시작했다. 전문직주의를 기치로 내건 창립정신이 그동안 제대로 구현됐는지, 그리고 교원들의 현장교육 개선 요구를 반영했는지 철
2016-02-19 13:46교육부가 곧 교육활동 보호를 포함한 교원 사기진작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장 교사들의 요구로 교총이 추진해 제정된 교권보호법의 후속 보완대책들도 담길 전망이어서 현장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현장에서는 교권보호법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도록 강력한 대책이 포함된 시행령 제정을 바라고 있다. 상식을 뛰어넘는 교권침해가 발생하는 현실에서는 그동안의 온정적, 선언적 해결 방법으로는 근절이 어렵다. 따라서 교원의 학생지도권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시간 동안 격리조치하고 그래도 재발할 경우에는 일정거리 이상 거주지 이전을 동반한 강제전학 조치가 가능하도록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폭력을 휘두른 경우에는 폭력사범과 같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학부모가 무단 침입해 폭언·폭행할 경우에는 경찰에 고발조치하도록 하고 상당한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처벌 규정과 벌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 현재 각 학교에는 담당 경찰이 배치돼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
2016-02-19 13:45현장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잠깐 요란하게 외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잊혀져버리는 말뿐인 교육개혁이 아니다. 진정 원하는 것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교육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이고, 학교는 어떠한 장소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화 시급 먼저 교육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해 행복한 삶을 가꾸어나가는 방법,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헌신하는 방법,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 등을 알아나가는 것이 교육이다. 그런 점에서 과연 우리 교육 현장은 이러한 활동들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 다음으로 학교는 배움의 장소인 동시에 그러한 배움의 결과를 활용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인성 실천의 장소다.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능력을 활용해 자신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고 이 사회를 보다 행복하게 바꾸어 나
2016-02-19 13:44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이를 통해 엄청난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교사의 행복에 주는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도 크다. 그러므로 학교는 교육 활동의 핵심인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업 공개, 자존감 향상 동력 다른 모든 전문가가 그렇듯 교사들 또한 타인의 수업을 많이 봐야 잘 가르칠 수 있다. 그러려면 교수·학습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일상 수업 공개가 활성화되는 학교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처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얻는 자존감은 교사를 행복한 교육 전문가로 이끄는 최고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사의 전문성을 갖추는 기본적 요소에는 현장 축적 경험 및 반성과 자각, 새로운 시도 등이 있다. 또한 다른 교사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수업 공개는 교사가 서로에게 가르침과 배움을 주며 함께 교육 전문가로 성장하게 할 수 있다. 타인의 수업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반추할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자신의 수업방식이 최고라고 생각해 잘못된 방식을 쉽게 고치려들지 않는 교사들도 있는데 이
2016-02-19 13:43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말 체결한 2015 교섭합의에 따라 2011년부터 시행해 온 학교성과급제가 폐지됐다. 도입 5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학교성과급은 지역과 학교 간 교육여건을 무시한 성과 비교와 교육활동의 전시(展示)화, 실적 부풀리기를 초래하며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교총의 교섭합의에 현장의 지지가 높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로써 올 성과급은 학교성과급분 20%를 개인성과상여금으로 통합해 지급하게 된다. 문제는 학교성과급이 폐지됐으니 현행 개인성과상여금의 차등 폭 50~100%를 최저 60% 또는 7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정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교성과급을 폐지한 교육부에 대해 모처럼 환영과 지지를 보냈던 현장 교원들이 이제는 더 큰 불신을 보내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또 다시 정부와 교직사회 간의 반목과 갈등이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다. 학교성과급 예산 전액이 개인성과급으로 반영되면 현재의 차등 폭으로도 개인성과급 S, A, B 등급 간의 금액 차이는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 만큼 학교 내 교사 간의 위화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는 평가 간소
2016-02-05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