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에 위치한 서대전고등학교(교장 정신조) 정문을 들어서면 ‘스승존경운동 발원지’라는 표석이 있다. 2001년 11월, 바로 이곳 서대전고에서 학부모와 동문·지역주민·학생 등 1000여명이 모여 ‘스승존경 결의대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스승존경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며 회초리도 전달했다. ‘학교붕괴’라는 유행어가 탄생할 즈음 열린 이 결의대회는 인근 학교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돼 나갔다. ‘사랑의 매’ 전달이 이어지고, 선생님 구두 닦아 드리기와 선생님께 편지쓰기 운동도 일어났다. 스승의 은혜에 금연으로 보답한다며 담배 화형식을 갖는 학교도 나왔다. 교권회복 운동의 메카가 된 서대전고가 스승존경 운동을 시작한 것은 선생님들이 기(氣)를 펼 수 있게 해줘야 학교붕괴도 막고 공교육도 살릴 수 있다는 오원균 교장(현 우송고 교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우송공대 기계과 교수로 근무하다 2001년 9월 서대전고에 부임한 오 교장은 “교사들이 뒤탈을 우려해 수업 중에 아이들이 엎드려 자거나 말거나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보면서 ‘큰 일 났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 교장은 만나는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2007-02-27 13:44경기도교육청은 산하 기관 및 소속 공무원들의 부패방지를 위한 ‘2007 경기교육 클린 프로젝트’를 마련, 3월부터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급식 납품업체 대표 명단과 전화번호 등을 확보하고 운동부 소속 학생의 학부모 연락처를 관리하는 등 수시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학교관계자가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는지와 업무 처리시의 청렴만족도를 설문을 통해 점검하게 된다. 설문결과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 영양사 등 업무 관계자의 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인사조치, 징계처분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청렴만족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정기 또는 기강감사) 계획에 반영하여 특별한 지도를 실시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경조사비, 각종 회비, 전별금 등 교육행정기관 및 각급 학교 업무추진비의 부당 사용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인사비리 차단을 위해 교사들의 전보 희망지, 강사 채용 정보, 교원 현황, 승진임용 기준 및 방법, 교육훈련 과정 등 각종 인사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험 많은 교사들을 교원인사 참관인으로 위
2007-02-27 13:312010학년도부터 서울 일반계 고교에 진학할 때 신입생의 50∼70%는 다니고 싶은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고 학생 지원이 저조한 학교는 학급 감축과 교원 쇄신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일반계고 학교선택권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모의배정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2010학년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이 1단계에서 서울 전지역 학교(단일학교군)에서 2개교를 골라 지원해 20∼30%가 추첨 배정되고 2단계에서는 거주지 학교군(일반학교군) 가운데 2개교를 다시 지원하면 30∼40%가 추첨 배정된다. 1ㆍ2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 30∼50%는 거주지, 교통편의,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 및 인접학교(통합학교군)에서 희망과 무관하게 배정된다. 1단계 및 2단계에서는 각각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지원해야 하지만 2단계에서는 1단계 지원학교가 거주지 내 학교일 경우 해당 학교를 다시 희망할 수 있다. 중부학교군(중구ㆍ종로구ㆍ용산구)은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감안해 배정 비율을 별도로 책정해 1단계에서 60%, 2단계에서 40% 안팎의 신입생을 배정하기로 했다. 전학은 현행과 동일하게 타시ㆍ도 또
2007-02-27 12:24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사학법을 재개정하기 위해 강력 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모양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최근 원내 제1당이 된 '위상'과 여권의 응집력이 이완된 틈을 십분 활용,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1년 여 이상 심혈을 기울여 온 사학법 재개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 여기에는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판단 속에 전통적 지지층에 대한 확실한 '성원'을 통해 교계.학계의 지지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사학법 문제와 국회운영을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데 이어 소속 의원 집단 삭발, 여야 장로의원 모임 등을 통해 다각도의 대여(對與)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원내부대표단 소속 김충환(金忠環) 신상진(申相珍) 이군현(李君賢) 의원 3인은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삭발을 했다. 당의 사학법 재개정 관철의지를 알리기 위한 극단 처방으로, 의원들이 종교.사학 단체들의 삭발 행렬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눈을 감고 비장한 표정으로 삭발을 한 뒤 "정치권도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밖에서 볼 때
2007-02-26 22:02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등하굣길에 피해학생에게 경호서비스가 제공되고 초ㆍ중등 학생들과 교사들은 폭력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경찰은 학교폭력 신고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으로 폭력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한명숙 국무총리를 대신한 김신일 교육부총리 주재로 '5대 폭력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에서 2년 동안 추진해온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피해 예방 및 근절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당하거나 위협을 느끼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본인이 희망하면 민간경호업체나 경호자원봉사대 등으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등하굣길 및 취약 시간대에 학생들의 귀가를 돕는다. 또, 초ㆍ중등 학생용 폭력예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면 모든 학생들은 학기별로 2회 이상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교원은 5년마다 1회 이상 생활지도 관련 직무연수를 이수토록 했다. 비행 재발 방지를 위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학생에 대해 특별범죄 예방위원으로 위촉된 교사와 학생을 연결하는 1:1 멘토링 사업과 소년원 시설을 활용한…
2007-02-26 16:00정부가 26일 5대 폭력(학교폭력 조직폭력 정보지폭력 사이버폭력 성폭력)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은 가해학생 재교육과 피해학생 보호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2005년 2월 '학교폭력 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점차 줄었으나 피해 학생은 오히려 늘고 있으며 폭력의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 학교폭력 실태 =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징계받은 초ㆍ중ㆍ고교생은 2003년 7천769명, 2004년 7천488명, 2005년 6천604명, 2006년 6천267명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은 신체적 폭행이 2003년 2.97%에서 2006년 2.86%로 다소 줄어든 반면 협박은 2003년 1.11%에서 2006년 4.26%, 집단 괴롭힘은 2003년 0.92%에서 2006년 3.21%로 늘었다. 신체적 폭행ㆍ협박과 집단 괴롭힘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나 선배로부터 당한 경우가 각각 54.1%, 65.6%로 가장 많았고 금품 갈취는 다른 학교 학생으로부터 당한 경우가 38.69%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과 여학생의 가해…
2007-02-26 15:59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제정으로 공교육 차원에서 영재교육이 본격화한 가운데 영재교육의 여학생 참여가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서명선)은 전체 영재교육 기관의 약 82%를 차지하는 수학ㆍ과학 영역의 418개 영재교육 기관에 대해 성별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학생 비율이 34.9%에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는 작년 6월을 기준으로 초ㆍ중ㆍ고 영재학급과 교육청 영재교육원, 대학영재교육원, 과학영재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재학급의 경우 여학생 참여율이 42.4%로 과반에 근접했지만 영재교육원 32.7%, 대학영재교육원 26.0%, 과학영재학교 15.2%로 선발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기관일수록 여학생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정경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수학ㆍ과학 영재교육에 있어서 여학생에게 불리한 사회환경을 들었다. 정 위원에 따르면 영재학생들의 부모 1천9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학생의 부모가 여학생 부모보다 자녀의 영재성을 평균 1년 정도 빨리 발견했고, 자녀의 영재성을 인식한 뒤 이를 계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지원을 제공했다. 또, 남녀 초ㆍ중
2007-02-26 15:26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일정 학점을 받으면 4년제 대학 또는 전문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해주는 학점은행제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이 제도를 통해 7만6천833명의 학사(전문학사 포함)가 배출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오전 11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 내빈,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학사 1만2천624명과 전문학사 4천177명 등 1만6천801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학점은행제란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학점을 얻거나 자격증 또는 무형문화재 이수 경력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면 학사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1998년 도입됐다. 이 제도 도입 이듬해인 1999년 후기에 34명이 첫 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 1천20명, 2001년 2천510명, 2002년 4천601명, 2003년 8천249명 등 매년 꾸준히 늘어 학위 수여자는 지금까지 모두 7만6천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이은주(29.여)씨와 미용 전공의 김연우(31)씨가 최우수상을
2007-02-26 15:25칠순을 넘긴 전직 교사가 퇴직금 등을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를 보태고 있어 훈훈한 화제다. 주인공은 1998년 대전 남대전고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을 마감한 손병관(74.대전시 중구 안영동)씨. "반세기 가까이 교단을 지키며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업을 접는 딱한 처지의 제자들을 보며 장학사업 의지를 키웠다"는 그는 2002년 퇴직금 등 사재 3억원을 털어 고향인 충북 영동에 동곡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기금 이자수입으로 해마다 형편이 어려운 군내 중.고생 40명을 추려 학비도 주고 어학연수도 알선하는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달 임모(영동중 3학년)군 등 36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주고 김모(영동인터넷고 2학년)군 등 4명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주선했다. 지금까지 이 장학회로부터 학비나 해외연수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208명. 장학회 측은 뜻을 같이하는 독지가 등의 참여를 받아 사업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퇴임 뒤 선친이 설립한 학교법인 영산학원(영동인터넷고 운영) 이사장을 맡아 후학양성에 남은 힘을 쏟고 있는 손씨는 "교단에서 번 돈을 학생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생각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며 "아직은 미미하지만 많은
2007-02-26 15:24한국교총은23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제7차 초ㆍ중등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정안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비하는 교육과정 도입 등 핵심사항을 다루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교육부는 납득할 만한 설명과 향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고교 선택 교과군과 관련 “7개 군 확대 방안 대신 6개 군으로 결정한 것은 절충안으로 볼 수 있으나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부담 가중 문제가 제기된 만큼 교육환경, 교육목적 실현, 학생 입장 등을 반영하는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이 교육구성원 모두에게 비판을 받은 이유는 관련당사자, 학교현장의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되고 철저히 밀실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라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교육과정 심의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7-02-26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