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핵심역량으로 신장해야 함을 중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즉 바람직한 삶의 힘인 지혜와 슬기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공동체에서 무엇인가 일사분란하게 통일되지 않으면 일의 성취가 어렵고 큰 문제에 부닥친다는 예고적 메시지이다. 이는 어쩌면 상의하달식으로 윗 사람, 상급자들이 결정하여 명령,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의 처리와 업무 수행의 방법이라는 점을 저변에 깔고 있다. 조직의 갈등과 대립이 조직의 업무 성취에 백해무익이라는 의미를 깔고 있지만, 오늘날 집단지성과 리더십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한 조직의 건전한 갈등과 대립은 조직 발전의 활력소이자 기제인 것이다. 오히려 상급자 내지 의사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아무런 이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다른 것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경계해야 할 백해무익한추종자 리더십인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로 '공동묘지의 고요'가 만연한 조직은 조직의
2013-12-16 10:30요즘 교원임용시험이 ‘교원임용고시’라 불릴 정도로 그 경쟁률이 치열하다.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는 많아도 현장에 설 신규교사의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그만큼 임용시험이 어려운 것이다. 대학입시보다 더 어려운 또 하나의 관문인 것이다. 그래서 예비교사들은 다시 고시학원을 찾아 몇 년을 더 공부하는 어려움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은 것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과거의 임용시험이 없는 시대도 교대나 사대 졸업생들의 수급조절이 잘 되지 않아 몇 년을 허송세월로 기다렸던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때론 교사가 보족하여 임시양성소나 검정시험으로 교사자격을 주고 임용할 때도 없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나라 교원임용에 대한 역사는 복잡다양하다.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교원수급에 대한 정책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교사자격증은 수용에 맞추어서 공급해야 하에도 자격증을 주는 대학이 이에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 맞게 교대나 사대의 입학생수를 어느 정도 조절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현상을 다소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먼저 극심한 취업난으로 다른 직업보다 안정된 교직을 선호하고 있고, 여기에
2013-12-13 14:20교원들에겐 교원연구년제가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들은 대상으로 1년 간 학교현장을 떠나 교육과정, 교수학습ㆍ평가 및 학생상담에 필요한 새로운 교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최근에는 각 시도마다 교원들의 관심과 인기가 있어 선발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발을 위한 계획서도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에 대한 열정과 우수 교원의 연구 욕구가 담긴 창의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과거의 단순한 힐링과 재충전의 개념과는 달리 수업과 교실을 혁신으로 경쟁력 있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에 목적을 둔 것이다. 요즘과 같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지고, 평균적으로 비근로인인 퇴직까지는 4-5번이 직장을 옮겨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직업을 위하여 월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자기 개발비로 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교원들은 한 직장에서 40여년을 근무하고 있어 교육역량을 충전할 기회가 없었으나최근에애 교원연구년제가 실시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힘들고 피곤할 때 소진(Burnout)이란 말을 한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시달리다 보면 이런 말이 너무 쉽게 나
2013-12-10 09:23이른바 경제 살리기는 어느 정권이든 피하기 어려운 화두였다. 특히 1997년 IMF 이후 경제 살리기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비근한 예로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순전 경제 살리기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 살리기라는 국민 뜻에 확실히 부응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경제 살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일자리 창출 계획’이 그것이다. 일자리 창출 계획의 핵심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다. 박근혜대통령은 11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 시간제 일자리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겨레(2013.11.29)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때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하기로 한 시간제 일자리 가운데 열에 일곱은 정규직이 아니라 6달~2년짜리 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간선택제 교사’(이하 ‘시간제 교사’) 도입이다. 교육부는 11월 25일 교육공무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간제 교사제도를…
2013-12-10 09:23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논술 과목이 추가돼 현재 중3~고2 학생들은 내년부터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논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교육부는 고교 교양 교과 영역의 일반 선택 과목에 논술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행정 예고된 교육부의 개정안에 따르면, 일선 고교에서 논술을 정규 교과로 편성할 때 5단위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한 학기에 17회 동안 교육하는 수업량을 뜻한다. 따라서 고교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5개 학기 동안 주 1회로 논술 수업을 편성하거나, 고교 2학년 2학기에 주 1회 수업으로 시작해 고교 3학년 때 주 2회씩으로 시간을 늘여 운영할 수도 있다. 대신 논술 과목의 내용은 학생들 요구를 반영해 단위 학교가 정하도록 했다. 사실 과거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입논술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평범한 논술이 아니다. 교육과정에서 정식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 지적도 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교육과정 외의 문항이 출제되면 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유독 대학입시에서 만큼은 고등학교
2013-12-09 11:16최근국정원 개혁 등 이슈의 오랜 논쟁과 지리한 갈등 속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정개특위’는 국민은 물론 교육계의 관심이 지대한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등을 내년 1월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는 교육감직선제의 폐해 등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의 문제점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아번 국회의 ‘정개특위’ 구성은 기대되는 바가 크다.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 앞으로 ‘정개특위’가 정파 이해나 정치논리, 진영 논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헌법 제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과 구현’이라는 제도 개선의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이번에 어렵게 조직되어 지각 출범한 국회의 ‘정개특위’는 정쟁이나 활동 종료 시한에 쫓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시기를 놓치거나 과거와 같이 졸속 입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즉, 입법권이 부여된 ‘정개특위’가 내년 1월 31일까지로 활동 시한을 한정한 만큼, 논의 시간 부족, 정파적 이해 관계 등을 이유로 교육계 여론수렴 미진
2013-12-09 11:16대부분의 학교에서 올해 교원능력개발 평가가 끝났을 것이다. 매년 실시되는 평가이긴 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평가가 객관적으로 잘 이루어졌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료평가는 해당교사의 수업을 보았고 매일같이 해당 교사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있다고 본다. 수업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수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료평가에 대해서 온정적인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기 때문에 객관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학생평가와 학부모 평가는 사정이 좀 다르다. 특히 학부모 평가는 학생평가보다 주관적일 수 있다. 수업을 한번도 보지 않은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한 두번의 수업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큰 문제인데, 한번도 보지않고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매년 학부모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부모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물론 학부모들 중에는 공개수업이 있으면 열심히 참관하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후 비교적 객관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2013-12-09 11:16학교에 평가 방식이 바뀐다.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이를 성취평가제라고 하는데 성취기준을 미리 밝히고 일정 기준을 성취한 학생들에게 A부터 E까지의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2012년 중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2014년에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정책이다. 성취평가제는 줄 세우기 등급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반기지 않는 눈치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자주 바뀐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이런 의식은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국가도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게 교육이 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철학적 배경 위에 그 사회의 이념과 가치 지향에 맞아야 한다. 동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정신 위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급변하는 세상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은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오히
2013-12-05 16:44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MBC뉴스(12.02)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사교육은 중학교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는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어는 효과가 없었고, 수학과 영어도 월평균 20만원을 투자했으나, 0.5점의 상승만 있었다고 한다. 물론 평균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결국 사교육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열풍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른가정의 아이들은 모두 사교육을 받는데 자신의 자녀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처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았을때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습시간이 길어 졌다는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의해 학습 시간이
2013-12-05 16:24최근 교육부가 2013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교현장의 예방교육 및 대응강화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전체 학생의 약 1.9%인 7만7천명상반기 대비 0.3%가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물리적 폭력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언어폭력,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부의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는 정부의 작종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관련 정책과 각종 대책이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우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제1차 조사에서 누락되었던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교도 모두 통계 조사에 참여하여 전국 17개의 종합 통계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설문조사에 응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교원들도 여전히 조사방법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사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집단성과 강제성을 띤 조사 방법 등으로 인해 설문의 신뢰성과 익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는 만큼, 차후에는 실태조사 방법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 단적인 예로 통계분석 편리를 위하여 초4∼고3 조사항목 및 질문지가 동
2013-12-04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