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여름방학을 맞아 3학년 대상으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7명씩 34명이 ‘도서관에서 수작하다!’ 주제로 작가 안녕달 그림책을 활용하여 메이커 활동을 하는 독서교실을 실시했다. 3학년 학생들은‘수박 수영장’과 ‘쓰레기통 요정’ 등 기발한 소재와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메이커 활동을 하였다. 먼저 사서교사의 진행으로 그림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쓰레기통 요정’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읽고 난 후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보물이 사라졌거나 버려졌을 때의 심정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키우고 있는 식충이, 선물로 받은 헤어밴드 그리고 생일선물로 받은 목걸이와 반지 등 다양하게 소중한 보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물이 사라졌거나 버려졌을 때는 “내가 버려지는 느낌이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엄선민 문화교육 예술사가 진행한 메이커 활동은 ‘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운 변신’제목으로 휴지통에 냅킨을 활용하여 꾸며보고 ‘나만의 보물함 만들기’를 했다. 저마다의 개성으
2021-08-26 12:32같이 공부하는 벗이 논문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마산문학관을 방문하였다. 그날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노비산 자락의 문학관은 물 냄새로 흥건하였다. 그곳에서 만난 학예사께서 자료를 챙겨주시고 주섬주섬 한 권의 시집을 내어주셨다. 여름 끝자락에 받아든 시집을 집에 도착하여 내리다 그치기를 거듭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다. 베란다 옆으로 붉은 배롱나무는 가지 끝에 꽃차례를 달고 슬쩍 나를 쳐다보았다. 비에 젖은 문학관이 자꾸 생각나는 시집이다. 시의 길이가 짧고 산뜻하다. 문득 일본의 전통시 ‘하이쿠’가 생각났다. '5·7·5' 3행의 17자로만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라 불리는 하이쿠 몇 편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짧은 시가 가진 함축미와 선명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조재영의 시집에는 짧은 단상들이 주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시를 읽으면 행간에 수많은 이야기를 침묵 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듯하다.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이란 그저 인간이 말하지 않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단순히 말의 표현 이상의 것이며,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면 스스로 옮아갈 수 있는 어떤 상태 이상의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말이 끝나는 곳에서 침묵이 시작된다. 그러
2021-08-26 12:28경기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는 여름방학 동안 4가지 여름방학 캠프를 실시하여 방학 중에도 즐거운 배움을 실천했다. 첫 번째 즐거운 배움은 본교 도서관에서 이루어진 독서캠프다. ‘도서관에서 예술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8월 13일(금)부터 20일(금)까지 독서캠프를 진행하였다. 이번 독서캠프는 예술과 관련된 그림책을 학년별 도서로 선정하여 함께 읽고, 팝업북, 주머니책, 사물놀이책 등과 같은 북아트를 활용해서 독후 활동 진행하여 단순한 책읽기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글쓰기 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미니 탬버린 만들기, 전통악기인 꽹과리와 마라카스 꾸미기, 민화 액자와 민화 에코백 만들기 등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문학 위주의 독서에서 다양한 주제의 책 읽기와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망월초는 교육부 지정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로 여름방학을 맞아 인공지능의 이해와 체험에 주안점을 둔 여름방학 AI캠프를 실시했다. 여름방학 AI캠프는 8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이뤄졌으며, 학생들이 인공지능의 뜻에 대해서 살펴보고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면서 멀게만…
2021-08-26 12:27이 이야기는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火陽)에서 28일간 펼쳐지는 재난 속에서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에 참가했던 최초 한국인 머셔였던 수의사 서재형, 익명의 투서를 받고 그를 저격하는 기사를 써서 나락에 빠뜨린 기자 한윤주, 119구조대원 한기준, 동물살해에 이어방화와 무차별 살인하는 사이코패스 박동해, 응급실 간호사 노수진, 그리고 팀버울프의 혈통을 지닌 개 링고 이렇게 5명의 사람과 1마리 개의 시선으로 지옥으로 변해가는 도시의 뒤엉킨 현장에서 서로 응시하고 미워하며 사랑하고 물어뜯는다. ‘빨간눈의 괴질’이라는 별명을 지닌 원인불명의 전염병은 개와 인간 사이에 무차별적으로 전염되며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괴질에 대한 소문으로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되고 도시 화양 전체를 완전히 고립시킨 정부는 시청 앞에 모여드는 시민을 향해 ‘해산하시오’라는 명령만 되풀이한다. 이 장면은 문득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되살린다. 봉쇄된 도시 속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이 지나간 삶의 폐허를 철저한 리얼리티로 그려내는 작가의 서슬 푸른 필치가 책을 읽는 내내 서늘하게 와 닿는다. 작가 정유정이 소설의 시놉시스를 쓴 것은 돼지 생매장을
2021-08-12 12:47방학이라고 해서 교감의 일상이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다. 물론 학기 중과 다른 점은 있다. 교무실이 조용해졌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잘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는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말수도 적다. 정말이냐고 물어보는데 정말 사실이다. 단, 직장 안에서 관계 형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말을 잘 내뱉는다. 직업상의 내 모습과 개인적인 나의 모습은 정말 반대다. 학기 중과 다르게 교무실이 조용해지면 참 좋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는다.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있다. 교무실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무행정사님, 가끔 출근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혼자서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이서 좋다. 그리고 내 책상은 나만의 서재가 된다. 학기 중에 읽고 싶었지만 읽지 못했던 책들을 잔뜩 쌓아놓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듀얼 모니터라 한 쪽 컴퓨터 모니터에는 업무관리시스템 화면을 띄워 놓고, 다른 쪽 모니터 화면에는 필수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할 원격연수 화면을 띄워 놓고 나름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곁에 책을 펴고 읽어내려 간다. 이런 형태의 독서를 오랫동안 해 왔기에 나름 익숙해져 있다. 교사 시절에는 독립된 나만의 교실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2021-08-09 12:46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7월 28일부터 3~5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총 7회기에 걸쳐 진로체험‘내 꿈을 Job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 성향에 대해 알아보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직업을 체험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의 강점을 찾고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가상현실 전문가, 캐릭터 디자이너, 3D 프린팅 전문가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으로 생겨난 미래의 직업을 여러 가지 미션을 통해 체험하면서 미래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은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내면의 진로 장벽을 넘어서는 힘을 기르길 바랍니다. 또한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2021-08-09 08:00몇 해 전 통계에서 국가별 월평균 독서량의 비교가 보도되었다.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 … 한국 0.8권 순이었다. 수치상 참으로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요즘에는 ‘포노 사피엔스’라 칭하듯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부착되다시피 함으로써 인간에게 오장칠부가 되었고 국가 간의 책읽기 격차가 과거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된다. 이는 전화위복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과거 일본은 지금과는 달리 한국이 경제적 도약으로 무섭게 추격해오자 이를 의식하면서도 “한국은 두렵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면에는 자국민의 독서량과 비교해 거의 책을 읽지 않는 한국에서 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만큼 독서는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하는 버팀목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 경제가 주춤해도 노벨상 수상자를 중단 없이 배출하고 있고 최근엔 일본 정부가 나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인교육과정)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개혁을 실시
2021-08-09 08:00입추를 앞두고 있지만 작열하는 팔월의 태양은 땅 위의 모든 것을 불사를 기세이다. 마스크를 쓰고 한 걸음 옮기면 등줄기를 타고 탐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숨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계절의 흐름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듯 해넘이가 지나자 산과 들을 스친 녹색 바람이 서늘함을 풀어 놓고 귀뚜라미 우는소리 청아하게 깔린다.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한 해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올해는 양력 8월 7일이다. 이날부터 겨울에 드는 양력 11월 7일 입동 절기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농촌의 입추 무렵은 ‘발등에 오줌 싼다’할 만큼 바빴던 농삿일들이 끝나고 잠시 한가해지는 시간이다. 벼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이때 고려사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흰 이슬이 내리고 쓰르라미가 운다는 입추 절기 이후의 계절변화가 기록돼 있다. 또한 앞전에는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대서 절기가, 뒷전에는 더위가 물러가고 해가 진 밤에는 서늘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 절기가 있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입추와 처서, 백로로 이어지는 가을맞이 절기의 흐름을 '어정칠월 건들팔월' 이라고 했다. 이는 칠월과 팔월이 어정어정, 건들건들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는…
2021-08-05 12:05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3, 4학년을 대상으로 7월 28부터 30까지 3일간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독서교실은 인권교육단체인 인권교육온다에서 2021년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상촌초등학교 도서관과 함께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어서 온라인 플랫폼 줌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 세상’은 좋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권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인권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그림책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중, 성별 고정관념 벗어나기,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한 이해 등 인권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최은희 선생님은“좋은 그림책에는 인권이 바탕이 깔려있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인권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그림책 한 권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권교육보다 더 강렬할 수 있다”고 했다. 3학년은 나다움, 성별 고정관념, 가족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3회기를 진행했다. 『안나야,…
2021-08-04 09:25교육부가 위기의 교육 회복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획기적안 방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학습결손과 격차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중·고생 203만명에게 '보충 수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초·중·고생의 약 3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월말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급증하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경기 이재정 등 수도권 교육감들도 배석한 이날 브리핑에서 "2021년 2학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교육부 예산 8000억원을 교육회복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등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핵심은 대규모 '보충수업' 지원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학습 보충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보충 집중(학습 도움닫기) 프로그
2021-08-02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