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간은 백현모 포두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송별회입니다. 지난 39년 성상 동안 전라남도 중등교육계에 몸담고 계시던 우리 포두중학교 백현모 교장선생님과 8월 31일날 작별하게 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전남 중등체육계에 빛나는 공헌을 하시고 특히 태권도 특기인으로서 명성이 자자하신 분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평소 "한없이 사랑하고 꿈을 갖게 하라"며 제자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헌신의 자세로 올바른 스승상을 몸소 실천하셨고,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장선생님! 기나긴 여름 장마와 물폭탄, 태풍이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무더위가 겨우 잠잠해지는 것 같은, 오늘은 풍성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처서입니다. 작별한다는 것이 이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까? 작별소식에 우리 모두 가슴 한켠 켜켜이 공허할 뿐이며, 흐린 하늘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한여름밤의 우박처럼 우리의 마음을 애닯게 강타하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집안의 시아버님과 헤어지는 느낌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슬픔과 아쉬움 속에서 오늘 이렇게 또 교장 선생님을 떠나보내게 되어 너무나 너무나 허탈합니다. 교장선생
2011-08-26 17:31첫째 날 연일 계속된 장마 탓인지 중국행도 그리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또 한 번의 물폭탄을 쏟아낼 듯한 기세였다. 새벽밥을 먹자마자 교류단이 출발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절반 가까운 학생들은 이미 나와 있었고 며칠간이지만 자식들을 보내는 부모님들도 걱정과 기대감 속에 함께 나와 있었다. 교류단에 속한 열 명의 아이들이 모두 도착했고 일행은 4박 5일간의 본격적인 여정을 알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배웅 나온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교류단을 태운 버스는 인천공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국외 여행이라는 설렘 때문에 아이들은 지난밤 잠을 설친 듯 했다.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하더니 버스 안은 금세 조용해 졌다. 공항에 도착하여 출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처음 해외에 나가는 아이들에겐 출국 과정도 교육의 일환으로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비행기표를 발부받아 짐을 부치고 단체 비자에 적힌 순서대로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받도록 했다. 공항이 단순히 비행기를 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1시간 정도의 수속 과정을 거친 후, 면세점이 있는 탑승구
2011-08-25 15:17충청의 젖줄이자 유구한 역사인 금강을 소재로 40여 년 평생을 화폭에 담아온 지역 원로작가 ‘기산 정명희 화백’이 혼신을 다해 평생 동안 그려온 역작 1,396점, 시가로 1백 77억여원 상당의 전 작품을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이 추진하는 교육 메세나 사업 ‘Happy 스쿨 대전교육사랑운동’에 무상기증하기로 해 지역 미술계와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산 선생의 작품은 반평생 동안 ‘금강’이라는 단일소재를 화폭에 표현해 온 것이 특징이며, 개인전으로 '황하에 흐르다(중앙미술관. 2005)' 외 57회, 국제전으로 서울국제전(국립현대미술관. 1988) 외 500여회를 출품한 바 있고, 1989년 안견미술상, 1993년 대전광역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새를 위해 금강은 반짝이고(수묵담채. 1977)’ 작품이 2002년 중학교 3학년 미술 국정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교육적․미술사적 가치를 공인받았음은 물론 예술성 또한 인정받고 있는 지역 미술계 거장이다. 한편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Happy 스쿨 대전교육사랑운동’은 기부를 하려고 하는 독지가나 기업가를 찾아내어 관내 초․중․고등
2011-08-24 18:09언론 매체는 언어 규범을 잘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이나 방송을 보다보면 잘못된 표기를 제법 많이 발견한다. 몇 개 예를 들어본다. 8월 22일 스포츠서울 기사 중 ‘메꿨다’를 보았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여기서는 ‘메우다’를 써야 한다. 이는 ‘메다(구덩이를 메우다. 공란을 메우다.)’의 사동사로 빈자리를 대신했다는 의미이다. 8월 20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이장우-은정(함은정) 부부의 신혼집에 티아라 큐리, 소연, 지연이 방문했다. 이들은 이장우에게 은정의 이상형은 '박해일'이라고 말했다. 이장우는 이상형을 묻는 말에 처음에는 춤 잘 추는 여자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은정은 클럽에서 만난 여자 아니냐며 타박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장우에게 구체적인 이상형을 캐물었다. 은정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장우는 '김태희'라고 말했다. 방에서 몰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은정이 화를 냈다. 이에 이장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장우가 어찔할 바를 모르는 상황을 효과적 전달하기 위해 당황하는 얼굴 모습에 자막까지 준비했다. 그런데 자막이 ‘곤욕’이다. 이는 ‘심
2011-08-24 16:38'2011 통일문예도대회'에서서령고 1학년 1반 신동준 군이 산문부 동상을 차지했다. 서령고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호국 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 위해 바른품성 5운동과 효도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 결과이번 통일문예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동준 군을 지도한 정원진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통일 문예 지도를 하며 같이 생각해보고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며 통일의 중요성을다시 알게 되었으며, 결과도 좋게 나와 무척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08-24 16:2321세기 들어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식을 가진 자와 그러하지 못한 자 간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의하면 2015년까지 초․중․고교의 교과서가 디지털화된다고 한다. 기존의 교과서뿐만 아니라 각종 참고서, 문제집, 사전, 보충학습 자료가 모두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된다. 종이책이 없어지고 공책이나 연필, 지우개, 필통도 필요가 없어진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달랑 컴퓨터 하나만 들고 가면 된다. 정부가 이런 ‘전략’을 수립한 이유는 학생들의 가방 무게를 줄여주고,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2025년까지 국가 경쟁력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정부가 설정한 목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책가방 무게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면 사물함을 활용하는 등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국가 경쟁력 문제는 보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끝없는 정보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단편적인 지식 사이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검색하는 컴퓨터를…
2011-08-24 16:18‘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고민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요즘 우리교육을 보면 과연 교육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진정 무엇이 교육인가를 묻고 싶을 정도로 온 나라가 교육으로 시끄럽다. 지금까지는 교육자가 주도적으로 학교교육을 계획하고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교육이 경제논리와 정치논리에 휘둘려 교육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인들의 목소리에 교육정책이 조석으로 흔들려 교육 본질 훼손은 물론 교육 본연의 기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교육이란 과연 무엇인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교육, 아무나 해도 되는가 묻고 싶다. 우리 국민들은 어느 민족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인간이 교육을 통해 새롭게 성장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모들은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서 보상받기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자식 공부를 위해선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도 참고 감내하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자식의 보다 좋은 교육을 위해서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교육에 많은 가계비를 지출하고 있다. 학생
2011-08-24 14:59세계 최초, 최대, 최고령, 최연소 등등 최고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민족이기에 그나마 이렇듯 좁은 땅덩어리에 살면서도 부존자원이라곤 없는 작은 나라지만 여기까지 성장해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영향력(?) 발휘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니 어찌 최고를 지향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구시렁거릴 수만 있더란 말인가? 괜히 너무 부러운 나머지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겠다는 악의만 아니면 칭송받을 수 있음도 일리는 있다. 그리고 어차피 남을 앞서지 않고서는 살벌한 경쟁의 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함을 끊임없이 배워온 터이잖는가? 바르게 후학들 가르치며 저들이 누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모습에 스스로 위로를 받으며 보람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교단에 서 보지만 현실은 일단 이런 교사들을 고리타분(?)의 극치를 달리는 앞뒤가 꽉 막힌 융통성 없는 교사로 몰아세우고 마는 안타까움이 언제나 끝이 날 지 알 길은 없다. 하기야 세상이 또 온통 이런 교사들로만 꽉 차서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닐 테지만 약삭빠르게 자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위해 본연의 일보다는 곁눈질에 더 재주가 있어 가지고는 '굉장히 빨리 교장이 되신 걸
2011-08-23 10:07사람은 살면서 늘 후회를 한다. 문제는 얼마나 적게 하느냐에 있다. 그리고 어떤 후회를 하는가도 중요하다. 더구나, 학생 때는 더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창시절에 더 치열하게 살지 않은 후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후회,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후회, 효도하지 않은 후회, 친구들과 교분을 소홀히 한 후회, 사춘기의 호기심에 대한 감성 결핍에 대한 후회, 교양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살지 못한 후회, 이를테면, 풍부한 독서경험, 이성교제,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습작연습, 자기표현 훈련,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후회 등 지금까지 나열했던 후회들 말고도 더욱 많은 후회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쳐간다. 그러나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를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만, 이런 계기를 통해서 나를 반추할 수 있고, 지금의 위치에서 보다 나은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비록 필자는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후회를 하면서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저보다는 덜 후회하는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따라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덜 後
2011-08-23 10:02문득 6교시 5반 교실을 향하면서 이런 건방진 생각을 했다. ‘정말 내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은 후회 할꺼야!’ 라고 말이다. 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 하지만 강산이 두 번 이상 변할 만큼의 세월을 교사로 살아온 교사로서 자신감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세월이 그 전문성을 다 말 해주지는 않는다. 기존의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 실력을 겨루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시청자들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검사다, 나는 실세다’와 같은 패러디까지 나왔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왜 시청자들은 이러한 가요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일까? 뭐라 해도 가수들의 진정한 노래 실력이 관건이다. 댄스, 외모 등으로 승부하는 아이돌 가수와는 달리 순수하게 가창력으로만 승부한다. 그리고 자신의 곡에만 안주하지 않고 다른 가수의 곡을 자신에 맞게 편곡하여 부른다. 그래서 같은 노래지만,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거기에다 모든 열정을 담아서 노래한다. 임재범이라는 가수는 자신의 노래에 취해서 ‘눈물’까지 흘렸다. 스스로 만족했다는 의미이다. 가히 진정한 ‘가수’라 할 수 있다. 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로 팬들에게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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