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토의·토론에 대한 이해 교육전문직 전형과정에 개별심층면접에 이어 집단토의·토론이 추가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개별면접이 형식적인 대면식에 불과하여 기존의 면접방식으로는 응시자가 가진 소양이나 교직관, 의사소통능력이나 협업능력 등을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최근에는 각 시·도의 모든 교육청에서 집단면접을 전형방법에 포함하고 있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교육현장 속에서 특히 정책담당자를 선발하는 전형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인 정의적 영역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집단토의·토론은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집단토의·토론은 다른 응시자들 의견에 공감하며, 토의내용을 자신의 특색을 살려 발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의·토론이라 하면 토론대회를 연상하여 자기주장을 강력한 논리로 무장시켜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발언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토의·토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전문직 전형에서의 집단토의·토론은 대부분 토의로 이루어지지만, 찬반토론 등 어떤 형태로 시행되더라도 상호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2021-08-05 10:30
들어가며 교사양성체제 개선은 오랜 과제이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2021년 7월 ‘현장성과 미래 대응력 제고를 위한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 시안은 기존 방안보다 문제해결, 미래 대응력 등에서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이 진일보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 시안을 바탕으로 향후 논의가 진행될 것이기에 교원양성체제를 연구해온 연구자의 관점에서 몇 가지 생각을 더 하고자 한다. 논의에 앞서 용어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교원’은 교장·교감·수석교사·교사를 통칭하는 용어이다(「초·중등교육법」 제19조 제1항). 이번 시안은 그중에서 ‘교사’양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교사양성체제’ 발전방안으로 용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논의에서 기억할 것은 교사양성은 적은 투자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투자라는 점이다. 가령 교사들이 AI 융합교육역량을 갖게 하고자 한다면 현직교사에게 투입하는 1/5의 예산만으로도 미래 교사들이 그 역량을 갖추게 할 수 있다. 또한 안을 제시할 때 양성에 있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3대 전문직종인 의사·변호사 그리고 신부를 양성하는 의대·법학전문대학원·신학대학 양성시스템을 벤치
2021-08-05 10:30
원격과 등교 사이,교육회복은 어디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원격수업 장기화로 교육결손이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학기가 끝나도록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교육계와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학습결손·정서결손·사회성 결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습 등 교육결손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호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육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들어본다. 교육결손 중 첫손에 꼽히는 학습결손은 ‘교실수업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중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과 학습격차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학력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중학생들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 전면 등교 이후 예상되는 학생들의 우울감·자살충동 등 정서적 결손도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인
2021-08-05 10:30
배낭을 짊어지고 라틴아메리카를 한 달 정도 일정으로 다녀왔다. 인아웃 티켓만 끊어 놓고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이었다. 페루 리마로 들어가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웃하는 일정이었다. 현지 여행지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추천해주는 곳을 찾아 다음 교통편과 여행지를 결정했다. 그래도 꼭 가고 싶은 여행지는 몇 곳 있었다. 페루의 마추픽추와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꼭 다녀오고 싶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벌써 8년이 지났다. 지금 기억에 남는 곳은 마추픽추와 우유니 소금사막이 아니라 파타고니아 고원 일대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너무나도 황홀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는 남위 40도 부근의 네그로강 이남 지역의 라틴아메리카 최남단을 가리키는 지리적 영역이다. 파타고니아는 칠레 남부와 아르헨티나 남부에 걸쳐 있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안데스산맥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고원과 낮은 평원이 자리한다. 파타고니아는 지금보다 추웠던 시기 대부분 빙하로 덮여있었다. 그래서 이곳의 지형 형성에는 빙하의 전진과 후퇴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남극과 가까운 고위도 지역이라 해발 고도에 비해 빙하가 넓게 분포해 빙하 관련 지형과 이를 느낄 수 있는 다양…
2021-08-05 10:30
문학교육이란 문학에 대한 지식, 이해와 표현기능, 태도로 구성되는 문학능력(Literary competence)을 키우고 그것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학능력으로 한 인격의 성장을 돕는다. 따라서 체계적인 문학교육을 처음 접하게 되는 초등교육과정에서의 문학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문학작품을 접하게 되기 쉽고, 문학의 핵심에 있는 시를 인식하게 된다. 초등교육과정에서 시를 가르치는 까닭은 언어능력을 길러 주고 문학작품에 대한 안목을 기르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가꾸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서의 시 교육은 학습자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좋은 시를 읽고 이해하고 감상하며 써보는 일련의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학능력 향상을 위한 아동문학작품을 학교 내에서 가장 가까이 활용할 수 있는 학습공간은 학교도서관이다. 교실에서 교과서 텍스트를 중심으로 배우는 문학교육의 현실적 부족함을 도서관 활용을 통해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학교 대면수업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학교도서관의 활용과 도서관을 이용하고 체험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교육 또한 다른 양상을 가
2021-08-05 10:30
학교폭력 사안 인지 초등학교 2학년 담임 A 교사는 5교시를 마친 뒤 학생의 귀가 전 알림장을 쓰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내일 봐요~.” 학생들이 가방을 싼 뒤 선생님에게 인사하며 뒷문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B 학생은 머뭇거립니다. 평소였으면 1등으로 뛰쳐나갔을 텐데 말이죠. A 교사는 B 학생에게 다가갑니다. “B야 무슨 일이 있니?” B 학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합니다. 애들이 괴롭힌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A 교사는 B 학생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습니다. 같은 반 C·D·E·F·G 그리고 다른 반 H 학생이랑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요새 무슨 이유인지 학교에서 C·D·E·F·G·H 학생 모두 자기랑 안 놀아주고, 가끔씩 쉬는 시간에 자신을 향해 험한 말을 한다고 합니다. A 교사는 언제부터 그랬냐고 묻습니다. B 학생은 손가락을 세어 보더니 몇 달 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조항_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피해학생의 보호) ① …(중략) 다만, 학교의 장은 학교폭력사건을 인지한 경우 피해학생의 반대 의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체 없이 가해자(교사를 포함한다)와 피해학생을 분리하여야 하며…
2021-08-05 10:30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228쪽, 1만 4000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15년 전에 올린 트윗 한 줄이 33억 원에 이르는 가상화폐로 팔리는 세상, 가상세계에서 연예인의 팬 사인회가 열리는 세상. 이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비해 청소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2021-08-05 10:30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 가는 일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유명 학군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년이나 학기가 바뀔 때 전입생이 한꺼번에 몰려서 전입 담당 교사의 업무가 폭증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내던 선배 선생님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하나둘씩 이사하는 모습을 봤다. 먼저 이사 간 선생님들이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전학을 권하자, 마음이 심하게 동요했다. 그런 동네로 이사를 하면 아이가 면학 분위기에 젖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것 같고 고입과 대입 등 아이의 진로가 근사하게 풀릴 것 같은, 막연한 희망과 환상이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 잡으면서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게 이사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친한 선생님의 자녀가 전학 가서 성공적으로 잘 지낸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반드시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성공은커녕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웬만큼…
2021-08-05 10:20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모든 학년에 적용된 시기는 불과 2년 전이다. 그런데 교육과정을 또 바꾼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매년 바뀌는 것이냐는 푸념이 나올 정도이다. 학교 현장은 여전히 진행형인 코로나로 인해 눈코 뜰 새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정 개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 국민 합의 지향과 거리 멀어 이번 교육과정의 개정 주체는 교육부지만,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가교육회의에서도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국가교육회의는 대국민 설문조사와 함께 온라인 토론 공간을 운영 중이고, 각종 토론회와 국민 참여 숙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 역시 국가교육회의 토론 과정에서 토론자로 참여했고, 숙의 과정에도 함께 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실망과 걱정만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에 이르는 교육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교육과정을 미래 사회 변화에 맞춘다는 지향점에는 공감한다. 또한 그동안의 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소수의 연구자와 기관의 주도로 이뤄져 현장과 괴리가 컸던 것 역시 사실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교육과정 개정에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는 토대를 마
2021-08-05 10:17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사들이 체감하는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은 생각 이상이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행정업무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주객이 바뀐 상황 때문이다.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느라 교육활동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수업에 전념하게 할 수는 없을까. 경북도교육청은 이 점에 주목했고, 도 교육청 중점 사업으로 ‘학교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슬로건만 봐도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학교지원센터는 교원들의 각종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교사의 역할인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경북 지역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도입, 운영 중이다. 경북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휘)도 올해 초 ‘영주 행복 High 학교지원센터(센터장 김성완·이하 영주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 지원을 시작했다. 이곳은 도내 23개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교…
2021-08-05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