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다. 어느덧 한 학기의 끝자락에 와있다. 이 시기쯤이면 동료교사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진도가 늦어서 큰일이다’ 라는 말이다. 방학이전에 일 학기 교과 진도를 떼기도 바쁘다는 말이다. 주어진 학기동안 교과서 가르치기도 빠듯할 만큼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교과서만이 아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과서는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사실이고 지식이다. 과거의 사실과 사건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식을 배우고 교훈을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재를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 사회를 준비할 역량을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교사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사들은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야한다. 현재의 트렌드뿐 아니라 미래 트렌드를 읽어나가야 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대한민국의의 대중문화 트랜드 읽기를 통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첫째, 책이다. 대한민국 교육방송의 일번지인 EBS 교육방송이 ‘책읽어주는 라디오’를 타이틀로 24시간 책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음이 책의 시
2012-07-09 15:25김용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이 지난 7월 1일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아세안으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이어 세계은행 총재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더불어 글로벌 인재로 우리의 민족사에 빛나는 인물인 동시에 우리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물론 그가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까지는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이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를 거쳐 1991년 하버드 의대를 마치고 이 대학 최초의 의학·사회과학 협동 프로그램에 따라 1993년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의대 교수에 임용돼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2003~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다트머스대 총장을 맡다가 이번에 세계은행 수장에 오른 것이다. 이런 학력과 경력이 지금의 그를 만든 데 도움이 된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기에 결정적인 세 가지를 더했다. 즉, 창의성과 헌신성, 그리고 열정이다. 그는 의대생이던 1987년 동료 폴 파머(현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 등과 함께 ‘건강의 파트너(PIH)’라는 봉사단체를 조직해 카리브해 연안의 가난한 나라 아
2012-07-09 15:24
-칠보 오케스트라, 칠보 스포츠 클럽에 이어 지역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배드민턴 무료 강습까지- 칠보초(교장 양원기) 의 매주 토요일은 다른 여느 학교보다 활기가 넘친다. 흔히 말하는 ‘놀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2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식적 수업이 없는 토요일, 총 11개의 특기적성 활동부서 (북아트, 오카리나, 기타, 티볼, 재즈댄스, 종이접기,요리,로봇과학,축구,플로어볼,배드민턴)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주 5일제 수업은 학생들에게 양적으로 과한 수업을 지양함과 동시에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현실과 맞물린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변화는 ‘주말은 가족과 함께’ 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현실상 그렇지 못한 가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도 학생으로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를 학교는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수원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배움에 관한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주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의 매력이…
2012-07-09 09:22요즘 유로 지역의 경제 위기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공항들은 그렇게 북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영국 공항엔 한국 젊은이들이 몰려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방학이 시작되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단다. 조금 지나면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가세하여 공항은 더욱 북적거리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 해 전에는 이같은 일이 캐나다 공항에서 벌어져 이런 모습을 본 한국계 주민은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다 있다. 그때가 바로 조기 유학 붐이 새차게 일어 어린 초등생까지 유학에 가담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초등학교에 방학이 시작되면 필리핀 공항에도, 홍콩 국제 공항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는 생각은 지나친 예측일까? 이명박 정부는 영어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였다. 인구 1명당이거나 절대적으로나 한국은 세계에서 영어공부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라가 될거라는 게 한 외국인의 지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 것일까. 토익점수는 아직도 바닥권이고, 어떤 지방자치 단체는 영어 마을에 많은 투자를 하였지만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쇄하였다는 기사도 보았다. 그런가 하면 원어민을 투입하면 교육의 성과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여 많은 영어권 젊은이들
2012-07-09 09:22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해결할 과제가 없는 사람은 공동묘지에 가 있다. 회사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수익을 내는 일이고,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은 환자를 잘 돌보는 일이며, 가르치는 사람은 자기가 맡은 수업을 통하여 실력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일일 것이다. 기업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컨설팅이라는 활동이 도입되어 지금은 거의 일상화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교육계에도 불어 종전의 장학지도라는 용어 대신 컨설팅 장학이라는 용어로 점차 도입이되고 있다. 컨설팅의 목적은 좋은 성과, 결과를 얻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에 잘만 운영된다면 도입하지 않은 것 보다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필자가 오래 전 일본에 근무할 때 일어난 일이다. 일본은 전기회사가 완전히 민영화되어 지역별로 회사가 다르다. 일본의 거대한 한 전력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이를 해결 못하면 곧 발전기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 고급 간부들은 이 분야에 권위가 있다는 컨설팅 회사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였다. 그러자 그 회사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 한 사람을 보내어 도와주었다. 공장에 도착한 전문 기능공은 망치를 가지고 공장 내부
2012-07-09 09:21불과 3-4년전까지는 학교의 교실에서 에어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름이면 30도를 웃도는 교실이 평소의 모습이었다. 아무리 더워도 참고 수업을 해야 했고, 학생들 역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공부를 해야 했다. 아주 예전에는 학생들에게 교복 상의를 벗어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 아득한 옛날의 추억이다. 교직경력이 오래된 교사들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이상한 교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다. 또한 현재는 남 여공학에 합반을 하니, 교복을 벗어두고 수업을 듣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여건이 변했다는 이야기이다. 교복대신 생활복이라는 변형된 교복이 등장했지만 무더위를 이겨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에어컨이 각 교실에 설치된 것은 불과 3-4년 이내의 일이다. 선풍기에 의존하던 교실환경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러나 이 에어컨이 서서히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 교실의 온도는
2012-07-09 09:20국회의원들이 교권보호법 제정에 발벗고 나섰다고 한다. 그만큼 최근의 학교상황은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장관이 교사를 폭행할 경우 가중처벌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교원 지위향상 특별법'을 개정하고 행정업무를 줄이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교과부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교사를 폭행한 주체가 학생인지 학부모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두 경우가 모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되어 시행에 들어간 이후 학교는 확실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분위기 자체가 많이 변했다. 학생이 학생답지 않고, 학부모 역시 학부모 답지 않은 것이 현재의 학교상황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아무리 업무에 시달려도 수업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해 졌었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수업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45분의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그 어떤 근심과 걱정도 모두 잊고
2012-07-09 09:20
잊혀진 질문, 통일은 왜 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이 부르고 들은 노래가 '우리의 소원'이 아닐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묻고 답하는 주제도 '통일은 왜 해야 합니까?' 일겁니다.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틀린 답을 써내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통일'이라는 단어는 진부하고 오래된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로는 이해되나 가슴으로 절절하게 다가오지 못한 슬픈 단어입니다. 언제부턴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기 시작했고 정치적인 단어로 전락해 갔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숙제이고 민족의 꿈이 서린 단어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고 억울한 삶을 살다 가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수갑이 되기도 했고 포승줄이었으며 붉은 보자기를 씌우는 무서운 범죄 용어가 되는 세월을 보내며 숨죽인 채 살게 하였으므로 늘 답답하게 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시야에서 멀어져 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 대신에 경제와 일자리, 교육과 행복, 건강이나 일상의 삶의 문제가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마저 의심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문제를 제기하던 정치가들마저 한발 뒤로 물러선 것 같습니다. 통
2012-07-09 09:20
어제 출근길의 일이다.주차장에서 내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중앙형관으로 들어가려는데,저 멀리 담장 한 귀퉁이에 교장선생님의 모습이보인다.나무 한 그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셨다.마치, 나무와 대화라도 나누는 듯 너무 궁금했다.그분이 보고 계셨던 게 뭘까…?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건 걸까.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 아침.조금 일찍 출근해 교장선생님이 서 계셨던 그 곳에몰래 다가가 보니,요렇게 어여쁜 무궁화가 피어있었다.대찬 빗물을 흠뻑 머금어 한눈에 봐도 촉촉한, 7월의 싱그러운 무궁화라니~!!!게다가, 활짝 피어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연둣빛 꽃몽우리들의 든든한 호위까지 받으며그렇게, '그곳'엔 '그들'이 '함께' 있었다. 여태껏 내가 보아온 교장선생님이 계신 곳은텅빈 교장실이거나,교사들을 감시하는 복도이거나,형식적인 화합을 도모하는 회식자리이거나,학생들 모두가 고개를 떨구고 몸을 비틀고야 마는운동장 한가운데 외로운 단상이었다. 하지만 우리 교장선생님을 뵙게 된 곳은주차장 한켠의 담장 앞,무궁화 꽃 핀화단이라니!!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은가!!올해 처음 교장선생님이 되셨다는 그 분은눈동자부터 달랐다. 눈에서 빛이 났다.차근차근히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하셨고,이상을 이
2012-07-09 09:19날씨가 더우면 짜증이 난다. 이럴 때 잘못하면 다투게 되고 감정이 상하게 된다. 날씨가 더울수록 인내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싶다. 자기 욕심 비우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인(忍)을 가슴에 새겨두어야 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사서삼경인 맹자의 양혜왕장구하 제5장을 읽었다. 제선왕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제선왕은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생각대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음에도 혼자서 결정하지 않고 현자(賢者)에게 꼭 물어보고 결정을 하였다. 제선왕이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명당을 헐라고 하니, 그것을 헐어야 합니까? 그만두어야 합니까?” 독불장군은 없다. 무엇이든 물어야 하고 누구든지 물어야 하고 자문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 아래 없이 묻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 전문가에게 묻고, 선생님에게 묻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될 것 같다. 묻는 것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질문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교재 연구를 할 때 의문이 되는 점이 있게 된다. 그럴 때 망설일 필요가 없다. 동료선생님께, 교수님께, 선배에게 묻는 것이 답을 얻는 지름길이다. 묻
2012-07-09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