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단 70년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었으며, 지금도 무력충돌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등 남북한의 갈등과 대립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문화소재로서 쉽고 재미있게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통일부가 전국 초중고생 11만60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3.5%)는 의견이 ‘불필요하다’(19.7%)는 의견을 압도했다. 그러나 초등생(71.1%)에 비해 중학생(54.2%), 고교생(47.8%)으로 올라갈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는 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통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엇갈리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통일 이미지에 대해 평화·화합(34.2%), 이산가족(20.6%), 국가발전(강대국 등 9.7%)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갈등(혼란 등 12.5%), 전쟁·군사(8.8%), 통일비용(6.3%) 등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통일의 긍정적 측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통일 이후의 사회에 대해 희망적인 미래상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에…
2015-02-16 09:37경기 수석교사들이 화난 진짜 이유 경기도교육감 및 도교육청 정책입안자들이 수석교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예산 문제 때문에 정원조정을 한다고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기 수석교사에 대해, 그리고 수석교사제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고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교육감님은 ‘수업을 좀 더해달라는데 왜 행정소송을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전혀 이해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급기야 핵심 참모조차 ‘수석교사들이 수업하기 싫어 데모한다’는 발언으로 자존심을 짓밟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나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성향과 단편적인 인식 아래 평생 교육적 열정의 순수성을 짓밟았습니다. 저희 수석교사들은 출발 당시부터 차가운 첫눈 위에 첫발자국을 찍는 심정으로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길을 걸어가기를 결의한 사람들이며, 온갖 어려움을 이미 예상하며 고난을 길을 자처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더 어려운 과업이 주어지거나 더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하라고 했다면 이렇게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도 평생을 소신에 따라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도 그 인생역정이 더 어려웠다고 인
2015-02-13 14:45-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단상(斷想) -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2015년 1월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지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책자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첫째 날,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밖의 뿌연 안개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둘째 날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지 않을 수 없었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델리 중심가에서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17세기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세운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하거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그나
2015-02-10 09:14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봄 방학 기간 운영할 상급학교 예비반을 모집하는 학원광고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공교육 정상화 실현 및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금지법)시행 이후 학원가에서는 선행교육을 강조하고 유발하는 광고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음에도요즘 예비 중1, 예비 고1 과정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선행교육금지법이 공교육 차원에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사교육업체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교육부가 선행학습 광고 금지, 옥외가격 표시제, 학원비 단속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았지만, 정작 교육청은 인원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 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학원비 가격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 전면 시행은 아직 일선 학원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방과후학교 역시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젓하게 선행학습 광고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급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줄어든 만큼의 비율이 학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2015-02-06 14:26나를 두 번 울린 경기교육청 저는 충북에서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근무를 하고 아이들 아빠는 경기도 수원에서 혼자 생활하며 5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타 시·도교류에서 제게 기회가 찾아와 확정전출예정자 명단까지 받았습니다. 충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서도 홈페이지에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12일 올렸고 공문으로도 전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 시ㆍ도 전출 서류를 낼 때 규정에 타시도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고 확정예정자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도 어떠한 사유가 있더라도 포기가 안된다는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정예정자 명단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100% 전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타 시ㆍ도전출 관련 작업이 다 끝난 이 시점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전출서류를 낸 다른 분이 명예퇴직자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5명만 보낼테니 충북에서도 한명을 줄여서 5명만 보내라고는 것입니다. 저는 5:6의 조건이라도 저를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수용해준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계속해서 1명 더 받을 수 없다고만 합니다. 1:1 교류원칙에 위배된다고 하지만, 이 상황은 1:1 교류 원칙 이전에 시도교류를 확정
2015-02-06 14:24생명은 신비하고, 존귀하고, 아름답다. 생명보다 더 신비하고, 더 존귀하고, 더 아름다운 것은 이 땅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땅, 대한민국 사회는 생명의 씨앗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엔 토양의 질이 많이 나쁘고, 생명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너무 많은 자살·낙태·교통사고死 삶의 만족도는 낮고, 행복지수는 떨어지며, 사회의 환경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면이며 초고도 성장과 경쟁의 부작용이다. 이로 인해 자살자 수와 낙태아의 수가 늘어나고, 교통사고로 생명의 멸실이 매일 일어난다. 한국의 자살률은 10년째 OECD국가 중에서 1위에 올라 있고, 하루 평균 38명 정도가 자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도 있고, 자살예방종합대책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자살률은 낮아지지 않는다. 자살예방협회나 생명의 전화, 생명문화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낙태아 수와 낙태율도 OECD국가 중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 500여 명의 귀한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다. 2011년도 통계를 보면 신생아수는 47만 명인데 낙태
2015-02-06 14:19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2015-02-02 14:35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학교를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인근에 유해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아이들은 참으로 선해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금세 고개를 숙이고 마치 큰 잘못이나 저지른 것처럼 어쩔 줄을 모른다. 또 학부모님들은 학교를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다. 내 교직생활 18년 동안 근무한 학교 중 최고의 안정된 분위기로 매일매일 출근하고 싶게 만든다. 우리 학교는 연구학교도 혁신학교도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열심히 연구하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분위기를 자랑하며, 모두가 행복하고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학교’다. 우리가 선생님들에게 조성해야 할 것은 선생님들을 믿고 조용히 지원해 주는 이런 시스템이다. 최근에 근무하기 힘들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교사란 직업은 방학이 있고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기에 편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방학 때도 집에까지 일감을 싸들고 가시는 선생님들이 많을뿐더러 퇴근 시간 이후에도 학부모 상담과 교재 연구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또 교직 종사자는 일종의 감정 노동자이므로 감정이 손상당하면 그 스트레스가
2015-02-02 14:31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교부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국세 교부율 인하에 나설 모양이다. 기획재정부가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이 논쟁에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기름을 부은 상황이니 말이다. 겨우 봉합된 누리과정 예산 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국가와 시·도교육청 간 교부금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10조원 넘는 빚도 못 갚는 현실 2001년 이후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교부금까지 줄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기준연도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이 OECD평균을 웃도는 상황이었다면 추가 투자는 필요 없었을 것이고, 기존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학생 수 감소가 교부금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우리의 교육여건 수준은 OECD평균을 상당히 밑돌고 있었기에 국가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OECD에 교육통계자료를 제출하는 것조차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학급당 학생 수가 OECD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상황이었으니 다른 지표는 비교할 필요조차 없었다. GDP, 수출액 등은 세계 순위권에 든 반면 의무교육은 정부수립
2015-02-02 14:30타시도 전출권 교육부 환원을 광주교육감님이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므로 ‘광주광역시 교육감에게 바란다’에 타시도전출 확대 부탁의 글을 올렸는데 담당 답변이 임용고사를 고려해보라고 합니다. 교류가 되지 않는 이유는 시도간 교원전보계획권이 교육부에서 교육감에게로 이관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잘 이뤄지다가 임용권이 교육감들에게로 넘어오면서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전문성 결여라는 이유로 부전공과 복수전공 교류도 없애고 학교업무 안정화라는 이유로 2학기 교류도 없앴습니다. 모두 시도교류 권한이 교육부에서 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우리는 다시 교육부로 '제왕적 권한을 가진 교육감 권한'들을 다시 환원 시켜달라는 운동에 동참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타시도교류에 대한 권한이 시도교육감에게 넘어가면서 일방전출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교육감 협의회에 안건 상정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교육감 무능력을 인정한 것이니 다시 교육부로 환원해 주십시오. 그것이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기러기 처지가 된 외롭고 고통받는 수많은 부부별거 교사들에게 교육감님들이 줄 수 있는 작은 위로일 것입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 중 무늬만 ‘공문 없는 수요일’ 서울시교
2015-01-25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