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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고치현 교육위원회가 지난 7월에 공식 발표한「학력 향상· 집단 괴롭힘 문제 등 대책 계획」에서, 수학의 학력 향상 대책의 핵심 사항으로 여겨지는 것은「현 단원 테스트」이다. 이 방법은 11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시스템 개요 등에 대한 보도를 위한 설명회가 8일에, 고치시 다이젠시립 성서중에서 행해졌다. 단원 테스트는, 전국 학력 테스트에서 기초 문제의 정답율이 지극히 낮았던 중학생의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기초의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다. 현 교육위원회는「지금까지, 교사들의 각 학생의 이해도의 파악은 감각적인 것이었지만,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게 된다. 수업 개선에 연결하면 좋겠다」라는 기대하고 있다. 현 교육위원회는, 동계획으로 2011년도까지, 중학생의 학력을 전국 수준까지 개선하는 목표를 내걸고 실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원 테스트를 도입하고 있는 아키타현이였다. 동현에서는 05년도부터 단원 테스트의 전달을 초중학교의 전학년에서 실시해, 전국 학력 테스트로 성적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 교육위원회에서는, 토쿄 서적(본사·도쿄도)과 공동으로 문제를 작성. 테스트는 각 단원 마다 엄선한 10문을 15분 정도로 풀이하는 내용으로, 현 교육위원회와 현립 학교등을 묶는 네트워크「현 교육 넷」에서 전달한다. 결과를 시스템상에 쓰면, 순간에 수험한 학교의 평균점 등 자기 학교의 위치를 알 수 있어,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 테스트의 결과는 현 교육위원회에 집약되어 교원의 연수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용의「복습용 문제」, 완전하게 이해해 다음의 단계로 진행하고 싶은 학생용의「도전 문제」도 아울러 전달되어 학습 의욕을 향상시키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활용 방법은 각 학교에 맡기고 있어 향후, 문제나 시스템의 개선 등의 의견을 참고할 계획이다. 벌써 2학년에서 실시한 성서중의 테라다 시즈요 교장은「테스트 결과를 기본으로, 학생 수준에 맞춘 섬세한 지도를 교원도 할 수 있다.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009년도에는 초등학교 4~6 학년이 참가해, 10년도부터는 초중학교 전학년에서 실시한다.
인터넷 무료 학습사이트인 '부산사이버스쿨'이 내년부터 학습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부산시 교육청은 2005년 4월 개통한 부산사이버스쿨 운영체계를 확충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부터 쌍방향 학습증진을 위한 화상강의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학생들의 학력 및 학습습관 진단을 통해 수준별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학력진단처방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학생들의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수준별 맞춤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국어, 영어 등 5대 교과를 중심으로 기본-보충-심화의 3단계로 나눠 수준별 학습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과상담과 생활상담, 문제은행을 통한 학력평가, 학습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공부방인 부산사이버스쿨은 학교교육과 연계된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보충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현재 초등 4~6학년 238학급과 중학교 10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모두 350개의 사이버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 개통한 부산사이버스쿨의 등록회원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맞춤형 학습시스템 구축을 통해 앞으로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로 20여년 이상을 재직하면서 변화를 느끼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교육여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학생들이 변하고 교사들도 변하고 있다. 다양하게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중에는 긍정적으로 변한 것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떠올린다면 바로 학생들의 변화일 것이다. 한마디로 요즈음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들이 아니다라고 요약이 가능하다. 그런데 학생들의 변화와 함께 학부모들의 변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을 무조건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학부모들은 그렇지 않다.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철저한 확인과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바로 학교에 시정할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학교현장이지만 그 중에서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학생들의 출결에 관한 인식변화에 대한 것이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학년말이 되면 학생들에게 '개근상'이라는 상을 수여했었다. 학교를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개근상을 한 두번쯤은 받았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이 개근상이었다. 이런 개근상이 최근들어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왜 그럴까. 개근상이야말로 여러가지 상 중에서 가장 소중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굳게 믿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개근상을 받기 위해서는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근상을 받기 위해서는 아프지도 말아야 하고, 어디를 다쳐도 안된다. 무조건 학교를 빠지면 안된다. 결석은 물론, 지각, 조퇴, 결과를 단 한번이라도 하면 개근상은 물건너 가는 것이다. 예전의 시골학교 풍경을 생각해 보라. 아버지의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등교하는 모습, 어머니가 아이를 등에 업고 등교시키는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정성이 있어야만 개근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떤가. 특목고 진학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학교출석은 별로 관심이 없다. 오로지 특목고에 진학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무단결석을 할 망정, 학원에는 가야하는 것이 요즈음의 학생들이다. 아니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특목고 시험을 앞두고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학부모의 인식도 분명히 변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출석보다 특목고 합격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이다.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파야 한다고 했던 예전의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려보라. 요즈음 학생들이 출결에 소홀히하는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출결을 소홀히 생각하는 인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될 수 있다. 이들이 나중에 직장생활을 한다고 할때, 그러한 인식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학교에 출석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이 바로 출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입시에서 개근상을 받은 횟수가 많을 수록 우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석을 몇번 했느냐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현재의 고입시 제도보다는 무조건 개근한 기록만을 우대해 주자는 것이다.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개근이라면,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어려운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해도 상급학교 입시에서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단 한가지라도 이들에게 만들어 주자는 이야기이다. 요즈음 처럼 출석에 무관심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지도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 성실히 출석하는 학생들에 대한 보상책의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개근상을 많이 받은 학생들을 우대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행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교육관계자의 제한된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2010년 시도의회로 통합하도록 돼 있는 교육위원회를 별도의 독립기구로 존치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11일 국회 지방자치연구포럼이 주최한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 정책세미나에서 이시종 의원(민주당·충북 충주)은 “지금까지 치러진 교육감 직선의 투표율을 볼 때 국민들은 요구하지 않은 직선제를 억지로 강요받은 것”이라며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선거는 주민의 몫이 아니라 교육 관계자들의 몫인 만큼 주민자치가 아니라 교육자치의 개념으로 접근해 교육관계자에 의한 직선제로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교육위원회의 시도의회 통합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2010년 통합될 교육위는 기존대로 유지돼야 하며, 위상도 독립형 의결기구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미 지난달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세미나의 발제를 맡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는 “일부 시도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해보니 낮은 투표율, 정당의 영향력 확대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는 2년 전 법이 만들어질 때부터 예견됐던 것인데 시행해보니 그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교육감 선거의 제한된 직선제와 함께 교육위의 독립성을 확보해 진정한 교육자치를 이뤄내야 한다”며 “학교 단위까지 교육자치를 확대해 기초단위의 행정자치를 보완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들은 기조연설과 발제 내용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면서 각론 차원에서 이견을 나타냈다. 한재갑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육위의 별도 독립형 의결기구화는 교총이 꾸준히 주장해온 것으로 이를 위해 2009년 법률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또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제한은 최소한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장치로 교육감의 경우 교육위원처럼 10년으로 제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교사의 교육위원 겸직이 금지돼 있는 것도 가능하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단위의 교육자치에 대해서는 학생회, 교사회의 법제화보다 단위학교의 인사 및 교육과정, 예결산의 편성권이 우선 부여돼야 한다며 박 교수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교육감 선거의 제한된 직선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김영철 법제기획관은 “교육감 선거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주부부서로서 조사를 해보니 ‘관심이 없어서’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며 “교육자치는 일반자치와 다른 개념으로 다뤄져야 하고 선거인단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이원희 교총회장, 임갑섭 전국교육위원회협의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시종 의원과 이원희 교총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9일 국회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이 의원이 발의한 교육자치에 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회 행안위가 연 ‘공무원연금법 개정’ 공청회에서는 예상대로 공무원들의 추가 희생, 특히 재직자들의 실질적인 연금 삭감을 요구하는 주문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개정안이 장기 재정 적자를 막지 못하고 신규 공무원과 국민연금에 비해 재직자의 기득권 보호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공무원연금의 장기추계를 보면 5년 뒤에 또 개정하자 이런 얘기가 나올텐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민연금과 왜 비교하느냐는 데 그건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급율이 1대 1.9로 두배나 나고, 재직공무원은 3배를 더 받아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도 “이번 정부 안은 10년 이상 재직자는 연금 삭감이 없고, 신규자는 연금 개시연령이 65세로 되는 등 연금이 25% 삭감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기득권만 보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무원의 기여율을 3년에 걸쳐 7%까지 높이기는 하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보전액이 늘어 2018년에는 6조, 2028년에는 10조로 커진다”며 보다 근원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국민연금은 엄청난 피해를 수용했는데 반해 공무원연금은 힘없는 신규공무원에게 공을 넘겼다”며 재직 공무원의 양보를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33%가 삭감됐는데, 공무원연금은 9.5%만 삭감돼 불공평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당 유정현 의원은 “33년 재직 후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고 연금 산정에만 반영하는 걸 국민이 납득할 수는 없다”며 “이건 법사위에 넘길 때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소득 산출기간과 연금 가입기간을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공청회 진술인들은 보다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문형표 KDI 선임연구위원과 윤석명 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험연구실장은 “공무원연금 지급률을 현행 2.1%에서 1.75%까지 낮춰 급여수준을 현재보다 16.7% 가량 감소시키고, 10년 이상 재직공무원의 급여수준도 단계적으로 하양 조정되도록 경과조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문형표 위원은 “재직공무원의 연금개시연령도 단계적으로 65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명 실장도 “재직자의 연금개시연령을 65세로 맞추고 유족연금 60% 규정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지나친 희생을 공무원에게 떠넘긴다는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박석균 공무원연금공동투쟁본부 집행위원장은 “KDI는 공무원연금 장기재정추계에서 공무원의 평균임금 인상률을 6.8% 가정해 추계해 심각성을 부풀렸다. 또 2000년 연금 개혁시 내놨던 재정추계도 지금 검증해보니 50% 이상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기여금을 27% 인상하고 연금을 25%까지 깎는 연금안에 합의했다”며 “합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양률 90%의 선진 외국 공무원이 6, 7%의 기여금 부담을 하는 것에 비하면 부양률 25%인 우리가 7%를 부담하는 건 지나치다”며 정부의 낮은 부담률을 비판했다. 또 권혁주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50년, 70년을 안정적으로 가는 제도를 만든다고 하는 것도 지나친 주장”이라며 “이번 안으로 10년 정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추후 지속가능한 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행안위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법안심사소위에서 법안의 수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금투쟁본부는 “추가적인 개악이 이뤄질 경우,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초중고 수학ㆍ과학 교육과정이 수업시수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학습부담 등 문제점을 안고 있어 교육내용의 축소와 심화, 대입전형방법과 연계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홍국선 교수는 1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국회도서관에서 '초중고 수학ㆍ과학 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마련한 제56회 한림원탁토론회 주제발표에서 "과학에 대한 낮은 흥미와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이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교수는 "초중고 과학교육에 대해 7차 교육과정에서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인 10학년(고교 1학년)까지 수업시수가 이전 교육과정보다 5시간이나 줄어 학생들에게 과중한 학습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학년 과학영역은 중학교 과학과 고교 선택과목Ⅰ의 내용 중복이 심하고 차별성이 없어 교육적 낭비가 발생하고 물리ㆍ화학ㆍ생물ㆍ지구과학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학생 이해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 때문에 고교 1학년생의 63.9%가 과학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과학 선택 이수율이 떨어지고 2~3학년의 심화선택Ⅱ 선택비율도 1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또 과학고의 학생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내신성적과 단답형 탐구력 구술검사로 시행되고 있어 사교육과 선수학습 효과로 선발될 가능성이 있고 특별전형인 올림피아드 입상은 사교육 선행학습과 밀접하며 일반전형은 내신성적의 변별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의 수가 해마다 줄어 고교에서 과목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고교 교육과 대학 입학요구조건 사이에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연대학과 공과대학 응시생의 35%와 42%는 인문계 수학인 수리 '나'를 선택했고 자연대와 공과대 응시생의 60%와 50%는 물리를 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초중고 수학ㆍ과학 교육 개선방안으로 전공 교과 이수자 우대 등 고교 교육과 대입전형방법의 연계를 강화하는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교육내용 축소 및 심화 등 교과 내용과 시수 조정 등을 제안했다.
“EBS 문제집을 다 풀어본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서울 환일고 박창희군. 박 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이번 수능의 언어영역과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 등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원점수가 표시되지 않는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로 총710점을 받았다. 박 군은 수능 만점의 비결에 대해“EBS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제집은 전부 다 풀었다. EBS 문제집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이 없었던 언어 영역은 수능 시험을 앞두고 집중 공략하고 학원을 다니며 보충했다. 탐구 영역은 학교 수업을 위주로 공부했고 외국어 영역도 문제집을 풀며 모르는 부분을 반복 학습했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박 군은 하루 6시간씩 자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농구를 하며 재충전을 했단다. 담임 이경옥 교사는 "창희는 성적 상하위권을 가르지 않고 친구들과 고루 친하고 쉬는 시간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등 심성이 곱다"며 "공부할 양이 많은데도 항상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한마디로 '무결점 학생'이다"라고 칭찬했다. 서울대 의예과 수시 모집에 지원한 박 군은 “구체적인 전공 분야는 대학에서 더 공부를 한 뒤 결정해야겠지만 의대에 진학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EBS관계자는 “이번 수능의 문제유형이나 지문 등이 EBS교재와 상당히 연계돼 있어 EBS교재를 고루 접한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BS는 이번 수능의 언어영역에서 EBS교재와의 직·간접적 연계비율이 84%, 수리 가형은 76.7%, 외국어는 78%, 과학탐구는 78.1%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이 교육세 폐지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세체계 단순화와 재정 효율성을 명분으로 교육세 연내 폐지를 공언했지만 야당의 반발과 당내 일각의 우려가 겹치자 슬그머니 후순위로 미뤄버린 상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안정 과반의 집권여당 지도부가 충분한 토론도 없이 정책 추진을 남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교육세 폐지의 당위성을 설파한 직후 홍준표 원내대표가 연내추진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원내 '원투펀치'인 이들이 정책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전날 교육세가 폐지되더라도 지방교육재정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서 교육세 폐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기를 들자 홍 원내대표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만나 "무리하게 추진않겠다"는 뜻을 전하는 동시에 교육세 폐지를 논의할 기획재정위에 '보류' 지시를 내렸다. 홍 원내대표도 교육세 폐지의 당위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 정책위의장과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한쪽에서는 교육세 폐지를 위한 강공 태세를 갖추자 다른 쪽에서 '김을 뺀' 모양새가 돼버린 것. 당 일각에서는 임 정책위의장이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연말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경제살리기 법안'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시점에서 굳이 야당의 반발이 뻔한 사안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이다. 설사 내국세 교부율 조정으로 지방 교육재정이 충분히 보충된다 하더라도 적용시점은 2010년부터인 만큼 연말 임시국회에서 우선순위 법안을 처리한 뒤 내년 초에 다뤄도 늦지 않다는 논리에서다. 임 정책위의장이 교육세 폐지 대신 내국세 교부율을 0.45%포인트 올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 대목에 대해서도 한 핵심 당직자는 11일 "내년이 지나면 자금이 줄어서 안된다는 얘기도 있어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해 재정 마련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음을 시사했다.
왕복 4차로 이상 도로에 인접한 서울시내 초등학교 5곳 중 1곳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대기환경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환경정의가 지난 10월 서울시내 왕복 4차로 이상의 도로 근처 50개 초등학교 주변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11개(22%) 학교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대기환경기준 60ppb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들의 평균 농도는 68.44ppb였으며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온 곳은 금천구에 있는 A초등학교로 85.6ppb였다. 특히 오염도는 도로가 넓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왕복 8차로 이상 인접 지역에서는 최고 127ppb까지 측정됐다. 환경정의는 "자동차 정류장이 많을수록 대기오염도 높아 학교 주변 정류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80개 학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초등학교의 65% 가량이 왕복 4차로 이상의 도로에 인접해 있었다. 또 응답자의 69%는 '학교 주변 환경문제의 직접적 원인'으로 자동차를 지목했고 88%는 "학교와 자동차 도로를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정의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KTX 회의실에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입지 실태 및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성교육 방법은. △김명세=무엇보다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잘 연계해야 효과적이다. 가정, 학교에서 아무리 교육을 잘해도 사회의 규범이 다르면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우선 교사가 학생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다양한 학급활동, 교과활동, 특별활동 등을 통해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특히 교과시간에 인성교육이 잘 이뤄져야 한다. 인성교육을 특별한 다른 활동으로 한다는 생각은 오해이며, 진정한 인성교육은 가정과 교과시간, 사회적 측면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독서시간을 많이 갖게 하고 지도하는 것도 좋겠다. △김신호=유초중고 모든 학교급의 교육목표는 전인교육이다. 인성과 학력은 대립개념이고, 따로 하는 게 아니라 같은 개념이고 함께 이뤄지는 교육이다. 하루 생활이 인성교육이고,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같이 할 때 인성교육의 효과가 크다. 인성은 도덕, 윤리는 물론 타 교과 관련 단원에서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특별활동, 재량활동을 통해 교과 수업에서는 소홀히 된 실천적인 면을 보완해야 한다. 학교축제, 동아리 활동, 자치활동 등등이 다 인성교육의 장이고 실제라는 얘기다. 학생들의 지적, 정의적, 심동적 영역을 고루 발달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학력신장을 강조하고 싶다. △오원균=인성교육과 지성교육, 즉 학력향상 중 어느 게 먼저냐는 건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저는 인성교육을 더 중요시한다. 몇 십년 전에 천재가 나왔었다. 5살이 대학 갔다느니 하는 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40대인 그는 크게 존경받는 위치가 아니다. 인성이 실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실력 향상을 더 요구한다. 물론 학력향상에도 노력해야겠지만 핵심은 인성교육이다. 교육감이 되면 특히 효 교육을 강화해 인성교육에 나설 생각이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대전학생을 배출할 자신이 있다. 학부모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생활지도를 함께 해야 한다. △이명주=인성교육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성교육은 근본적으로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 좋은 생각,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공동체 의식 있어야 성취도도 높다. 근데 우리 도덕 교육은 도덕적 판단은 하게 하는데 실천하게 하는 교육을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봉사활동,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사회복지기관에서의 봉사, 놀이를 통해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게 가장 좋은 인성교육 방법이다. 10여 년전 장학사였을 때, 한 교장 선생님이 꽃동네 1박2일 갔다왔는데 윤리를 3년 가르치는 것보다 낫더라고 말씀하셨다. 윤리는 체험위주로 교육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 방안은. △김신호=교육자적 양심을 갖고 말해보자. 공교육 잘되면 사교육 막아지나. 지금 공교육이 안 되고 있나. 해법은 사교육 팽창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 그건 인구밀도 높고, 일류대 나와야 취직도 잘하고 능력인정을 받는데, 문호는 좁기 때문이다. 그러니 친구와 경쟁해 이기려면 똑같이 공부하는 학교 외에 학원에서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공교육을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그렇다면 해법은 크게 두 가지다. 국가 차원에서는 학벌 본위에서 능력 본위 사회로 바꿔야 한다. 어느 대학을 나왔든 상관 없이 지금 뭘 할 수 있느냐를 따지게 해야 한다. 또 대학 입학제도를 고쳐야 한다. 교육적 차원에서는 학교교육만으로도,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수준별 개방형 방과후 학교 활성화로 기초 학력을 확보하고, 사교육 없이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교육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 또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맞춤형 장학제도를 시행하겠다. △오원균=사교육 경감하려면 공교육이 정상화되면 된다. 그리고 공교육을 잘 하려면 선생님의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교권을 확실히 확립하면 교사들이 신명을 갖고 사명감으로 교육할 것이다. 소위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데 그건 잘못된 말이다. 우리 교사들의 실력은 매우 우수하다. 다만 사명감이 떨어져 있는게 문제다. 학부모, 학생들의 존경을 받지 못해서 직장인이 된 분들이 일부 있어서 그렇다. 교권확립 시키면 공교육이 바로서고, 그러면 사교육이 절감될 것이다. 이게 큰 틀이다. 세부적으로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더 수준별로 나눠 실시하고 강사들의 강사료를 더 인상해 주면 된다. 충분한 대우가 있어야 책임감 있게 수업을 한다고 본다. 교육청에서 강사료를 지원해 대폭 인상하도록 하겠다. △이명주=교육적 차원에서는 공교육 강화가 먼저다. 우선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학습경험의 질, 학업성취도 차이가 나므로 선생님들의 잡무를 없애고 학습연구제 같은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학교평가는 폐지하고 교과협의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다음으로 지금의 방과 후 학교를 넘어서는 심화학교 30-40곳을 만들어 촉진교사를 위촉해야 한다. 방과 후 학교 교사가 학원교사 이상의 경쟁력을 가진다면 학원에 많이 가지 않을 것이므로 서울대, 연고대 등 일류 대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촉진교사로 위촉해 방과 후 학교에 투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준별 심화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교육 절감 공약이다. △김명세=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고 신뢰받는 학교,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학교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해 학생 발달과정에 따른 맞춤식 교육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교사가 학생을 잘 이해하고 수준별 지도를 해야 한다고 본다. 만년고 재직 시, 성취도 높지 않았던 학생들에게 교사 자율선택제를 실시해 효과를 봤다. 자율선택제는 수준과 정서에 맞는 수준별 수업을 학생들이 선택하는 거이다. 영어, 수학교사들이 각자의 교육목표와 방법, 내용을 홈페이지에 탑재하면 학생들이 원하는 교사의 수업을 희망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교과지도를 해보니 학력이 크게 신장됐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면 된다. 선생님들의 자질이 학원강사보다 훨씬 뛰어나다. -수월성 교육과 교육평등에 관한 입장은. △오원균=수월성 교육 해야 하는데 동의한다. 서로 다른 수준을 갖고 있는 학생을 함께 교육하면 솔직히 다 손해다. 그걸 기회균등이라며 합하면 안 된다. 수준별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교육기회 균등이다. 부족한 아이, 우수한 아이 모두에게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교육시찰시 느낀 게 10%의 인재가 국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별도로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것을 적용할 때 어려울 수도 있는데 교원들이 그런 고통은 감수해야 하지 않나 싶다. 대전에도 국제고 같은 특목고를 더 설립하되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이명주=결론적으로 수월성과 교육평등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대전시내 고교 2학년이 한 교실서 국영수 수업시간에 완전학습을 하는 비율(수업 내용의 90% 이상을 이해)이 10% 정도다. 한 교실서 수능 100점과 400점이 공존해 교육하는 건 평등이 아니다. 수월성은 우수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교육이다. 지난번 토플러가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란 바 있다. 이유는 우리 학교가 10년 후면 전혀 쓸모없는 내용을 가르치기 때문이었다. 미래에 사용 가능하고 적합한 교육을 하는 게 수월성 교육이다. 미래 아이들은 세계로 나가 직업을 갖게 될 거다.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브릭스고, 베스타고를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외고는 입시교육 기관으로 변질돼 잇다. 수월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김명세=교육은 학생 각자의 소질을 개발시켜주는 거다. 그래서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영재교육을 위한 특별학급을 만든다거나 하는 건 절대 필요하다. 그리고 수월성 교육은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 평범한 제자 한명에 대해 상담 후 약속된 목표를 향해 나갔는데, 어느 정도 수준에서 멈추더라. 왜 그런가 하니 수학이 뒤쳐져서 였다. 그래서 교사가 1년간 꾸준히 수학 특별지도를 했는데 나중에는 실력이 전국 1등을 달리게 됐다. 나아가 수능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그 결과는 학교가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고, 교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수월성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김신호=학생들은 타고난 능력, 적성, 소질이 다르므로 그 수준과 특성에 맞게 교육해야 한다. 다만 교육기회, 여건이 부족해 발달저해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수월성은 분명히 해야하는데 불평등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것은 평등교육이 아니라 보상교육이다. 교육적으로 보상해서 정상 발달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을 돕는다거나 저소득층 무상급식, 방과후 학교 무상지원 등등이 바로 보상교육 차원이다.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통해 보상교육이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 수월성 교육을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보상교육을 진행해 보완해야 한다. -지역간 교육여건 격차와 학생의 학업 성취도 격차 해법은. △이명주=이것은 지역균형발전으로 1차적인 해소가 가능하지만 교육감이 할 것은 교육조건의 평등성을 기하는 것으로 본다. 학부모가 세금을 내는 한, 어디에 살건, 교육조건의 평등이 유지돼야 한다. 대전의 경우, 시설조건에서는 동서가 별 차이가 없다. 두 번째로 인사관리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열정적이고 우수한 교사를 학력 저하지역에 배치해 줄이는 방법이 있다. 특히 성취도 떨어지는 지역에는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건 개별화다. 학생의 현 수준, 공부방법, 특성을 체크해 출발점을 정하고 그 포인트에서 공부를 해 중간 중간 평가해 발전시키는 것이다. 세번째는 전반적 교육풍토를 바꾸는 일이다. 동부에 외국어 전문고를 세운다든가 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학부모, 교사의 마음이다. 책임지고 가르치는 교사의 열정이 더 중요하다. △김명세=격차를 줄이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원, 교육당국이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 수준에 따라 해소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한밭여중 재직 시 교육격차 심했다. 그런데 교원들이 의욕을 갖고 노력한 결과, 1년 후 당당하게 성취도를 높였다. 동부에서 최고 학력 수준에 달했고, 서부와도 대등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 교육자가 얼마나 사명감으로 수준에 맞게 지도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김신호=학교 간, 개인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해도 학생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자연적으로 격차는 발생한다. 다만 교육기회의 불균등으로 인해 학력격차가 생긴다면 이는 큰 문제다. 따라서 기회불균등을 해소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모자란 학생도 나중에 맘만 먹으면 상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방과후 학교, 사이버가정학습, 탑클래스장학제 등등의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동시에 구별,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원균=지역격차 해소 쉽지 않다. 교육감이 할 게 있고 정부가, 시장이 할 게 있다. 이들이 협조안하면 격차해소 어렵다. 교육감으로서 할 일은 동서 교육격차 해소다. 서부에서 6년, 동부에서 2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것은 교육시설 보완이다. 다만 땜질식 예산지원은 낭비다. 보다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과학고의 3년간 입학생을 조사하니 동서부 격차가 갈수록 심각했다. 동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더 해주고, 사명감 있는 교사를 동부에 더 보내야 한다. -인사는 만사다. 공정한 인사정책에 대한 소견은. △김신호=능력, 적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 인사사전예고제, 인사 후 모니터링제를 실시하고, 앞으로는 교원인사위원회 구성해 지역사회 인사를 보충해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 인사권자가 사심을 버리면 된다. △오원균=가장 중요한 용어는 적재적소다. 반면 편중인사는 가장 나쁘다. 학연, 지연에 얽혀 능력 없는 사람 쓰면 그 조직은 망한다. 편파인사에 대해서는 확실히 근절할 거다. 어느 지역, 어느 학교 출신이 말아먹는 것을 확실히 해결하고 투명하게 할 거다. △이명주=인사의 목적은 두가지다. 첫째는 학생 잘 가르치게 하는 인사여야 하고, 또 하나는 교사가 만족하는 인사여야 한다. 조직목적과 개인목적이 일치되는 부분이 많아야 한다. 그게 적재적소의 원리다. 그래야 학생도 잘 가르치고 교사도 직무 만족을 느낀다. △김명세=자리에 앉으면 인사 제대로 못한다. 객관성, 투명성, 정당성을 고려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편리성을 도모해야 한다. 노원동 사는 사람을 대금에 보내 인력, 경제적 낭비 초래하는 건 안 된다. 그리고 교육감을 자주 바꿔야 한다. 오래하면 나눠먹는 게 만연한다. △이명주=대전교육은 전국 최고의 교사, 학부모의 교육열, 최고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 하지만 대전교육이 서울 강남 못지않은 일류수준으로 도약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교육조직, 방법, 절차, 행정체제를 바꿔 사교육을 줄이고 만족도를 두 배로 늘려 명품교육을 만들 것이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학생 수준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고, 변화의 주체인 교원을 존중하고 가르치는 데만 전념하도록 하겠다. △김명세=오랜 경험을 통해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학생을 믿고 신뢰하면서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열정을 보인다면 불가능은 없다. 만년고 교장 재직 시, 학생 건강이 중요하다고 보고 직접 식재료를 검수한 바 있다. 그러니까 학생들도 믿고 따라와 주었고, 인성교육, 학력신장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이론과 형식이 아니라 인성과 학력을 조화시키는 대전교육을 이끌겠다. △김신호=현 교육감을 택해야 하는 명분이 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발전한 교육청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교육감의 임기는 1년 5개월이다. 업무에 적응하고 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오원균=학교 현장 경험을 살려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35년간 학교현장에서 임상실험을 직접 겪어봤다. 공사립교장단장을 하며 현장의 고충을 듣고, 효운동단체 연합회장 등을 하며 여러 활동을 했다. 교육감이 되면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이 모든 감투를 다 버릴 각오다. 이번 선거는 100만명이 하는 직선제다. 자신 있다. 기호 3번 일지 말아달라.
사학에 파견되는 임시이사제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국회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사학법을 개정해야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10일 국회 정두언·조전혁 의원, 자육교육연합이 주최한 ‘임시이사파견제도의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에서 이재교 교육선진화운동 공동대표(인하대 법대 교수)는 “사학은 헌법상 기본권의 주체이고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인격체로 최대한의 자율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사소한 분쟁을 구실로 정식이사 해임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면 학교법인의 자율 기능을 봉쇄되고, 건학이념이 부정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학교법인은 私人으로서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부담하는 법인격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출연된 재산에 대해 사유재산권을 향유하는 법적 주체”라며 “사학을 사회에 환원된 ‘공적재산’으로 개념은 근거도 없으며 사학을 설립자로부터 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설립정신에 바탕을 둔 설립이사회와 그로부터 선임되는 후임이사로부터 설립목적이 영속성을 가진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소개한 이 대표는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임시이사 체제로 가게 되면 설립취지가 구현되지 못하는 상태가 돼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 사유재산제 등을 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시이사제의 남용 ▲사학 자율권 침해 ▲임시이사제의 항구성 등을 문제로 지적한 이 대표는 ▲취임승인 취소 사유 제한 ▲이사 취임 취소 시 청문 실시 ▲조속한 정상화 보장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임시이사 파견 학교의 현실적 문제에 대해 발제한 이지환 경인여대 교수(자유교육연합 전문위원)는 “지난 10년간 관선사학은 임시이사, 학교장을 중심으로 불법, 비리, 부정을 저질러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현 정부에서도 기존 관선체제를 유지하려는 시도가 교과부로부터 재현되고 있고 3자가 학교를 장악할 수 있도록 임시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거나, 좌편향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를 통해 3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시도도 보여 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시이사제도의 법적미비를 지적한 이 교수는 “사분위가 정이사 선임 할 때 이사정수의 4분의 3은 종전이사의견을, 4분의 1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사학법 시행령’ 신설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발제자의 의견에 대해 하수호 교과부 대학경영자원과장은 “법인 또는 학교의 분규 시 교과부가 개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며 “임시이사체제로 가면 정상화가 쉽지 않고 관할청의 부담이 큰 만큼 임시이사제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정책실장은 “임시이사는 보충적 기능이므로 그 역할과 기능은 제한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현행 사학법상 임시이사의 선임, 승인취소요건 완화, 이사회 정수 확대 등을 통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영무 뉴스엔피플 대표는 “설립자나 원재단주가 부조리가 있다하더라도 그 처벌은 당사자에게 제한해야 한다”며 사학정상화의 걸림돌인 사분위를 해체하고 설립자와 직전이사에게 사학을 신속히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행평가에 대해 알아보자. 사전에는 이런 설명이 보인다. 수행평가 [遂行評價, performance assessment] 선택형 검사에 대한 대안평가, 실제생활을 위한 참평가, 학습과정을 위한 과정평가 이외에도 역동적 평가, 직접적 평가, 자기반성적 평가 등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학생의 수행이나 산출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검토한 것을 토대로 수행이나 산출물의 질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리는 학생 평가 방법이다.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 도입되었다. 수행평가의 취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학생이 실제로 행동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학습결과나 성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습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며,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역동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과적인 수행평가는 교육개선과 학습증진을 기본으로 하며, 학습현장에서 학생, 교사, 학습내용, 전달과정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방향에서 종합하여 의사결정의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런 점에서 수행평가는 개인차를 고려한 교육활동에서 구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평가방식이라고 하겠다. 한편 수행[修行]이란 말은 국어사전에서 명사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뜻을 풀이해 놓았다. 1 행실, 학문, 기예 따위를 닦음. 2불교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도를 닦는 데 힘씀. 3종교생리적 욕구를 금하고 정신과 육체를 훈련함으로써, 정신의 정화나 신적(神的) 존재와의 합일을 얻으려고 하는 종교적 행위. 수행[修行]이란 단어를 곱씹어 보면서 생각건대 학생의 수행평가는 수행평가를 책임지고 행하는 교사에게 있어서는 평가 행위 그 자체와 그 수행평가를 마무리 할 때까지 한 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전 과정이 그야말로 위의 단어 수행[修行] 1, 2, 3의 뜻을 모두 어우르는 수행 그 자체가 아닐까라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과연 나 혼자만의 과민 반응일까? 먼저 신학기가 되면 과목마다 수행평가 연간 계획을 세워 결재를 얻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객관성이 미흡하거나 평가기준이 모호해서는 통과가 어렵다. 계획된 대로 평가를 위해 학교홈페이지와 교육계획서에 올리는 학교정보 공시를 하는 요즘은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예전에는 24개 학급 1천 수 백 학생들을 채점하기도 했지만 수행평가가 도입된 이후 오륙백 명 내외의 학생을 1년에 여러 차례 평가하고 있다. 요즘엔 수학, 국어 과목마저도 수행평가를 한다면서 10여개 전 학급 학생들에게 같은 문제를 주어 방송으로 진행하거나 담임교사가 감독하는 변칙적 지필고사로 한꺼번에 수행평가 하는 광경을 볼 때 참 과목마다 불공평하구나 싶기도 하다. 내가 가르치는 미술과목은 담당 학생이 많은데다 교육목표대로 가르치되 수행평가에 필요한 시간을 공정하고 충분히 주고 제출할 때까지 자신이 직접 수행하는지 살피며 작품을 공정하고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물론 모든 학생의 점수를 입력하고 본인의 확인 절차를 밟아 성적처리가 이상 없다는 확인서명을 받고 결재를 받아 학급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까지 기록하는 사무 처리까지 긴 긴 시간이 스트레스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시험기간 중에 전학을 가거나 학기 중 학업유예처분을 받는 학생도 비일비재 하다 보니 작업은 신속히 하더라도 서둘러 마감하고 출력 할 수가 없다. 가장 큰 불편은 담당 학급 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확인 재확인을 거쳤다 하더라도 어느 한 학급에 학생이 늘거나 줄어들면 학년 평균점수가 달라져 다시 개개인의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2개 학년에 여러 학급을 맡다 보니 서너 학급만 담당하는 교사는 강 건너 불구경일 것이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자기 소지품에 대한 애착도 책임감도 없다. 시간표를 잘못 알아 준비 소홀한 사람, 작품을 깜빡 잊고 안 가져 왔다는 사람, 교사의 눈을 속이고 남의 작품 빌려내는 사람…, 점수는 손해 보기 싫고 책임은 다하지 않는 학생이 있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자신이 확인 서명하고 몇 주일이 지나 이의를 재기하는 사람, 장기결석으로 제 때에 확인도 서명도 하지 않는 사람, 수행평가 기간이 지나 전입학 해오는 사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걸림돌이 성적 처리를 방해한다. 학급에 따라 당면하는 애로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초에 시간을 고르게 안배해 계획을 세웠더라도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각종 행사나 학력고사 등으로 인해 시수가 차이 날 때 담당학급이 많은 교사는 괴롭다. 영어듣기 시험으로 빼앗긴 시간 보충하느라 바쁘게 진행하는 수업, 법정전염병으로 인한 출석인정 휴교, 특정 학급의 교육청 행사참여 동원, 토요휴업일로 인한 연속수업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이 학생의 정신을 혼란케 하기도 하고 모든 학급 학생에 대해 공평하게 가르치려는 교사의 능력을 시험하게 한다. 수행평가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다. 결석이나 대회 출전 등으로 빠진 학생은 없는지, 남의 솜씨를 빌리는 일은 없는지, 기록은 정확히 했는지, 시수가 부족하면 보강을 해서라도 학급별 차이나지 않게 가르쳤는지, 한 달 전 판정한 등급은 지금도 똑같은 판정이라야 한다. 따라서 모든 학생이 자신의 수행평가 등급을 인정하고 수긍하도록 신뢰성 있고 공정한 판정이어야 한다. 지금은 컴퓨터 시대. 기계가 말을 하고 카드만 넣으면 ‘맞다, 틀리다, 오류가 있다, 잘못된 카드다.’ 라고 인식해 내는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수행평가는 나의 눈, 나의 손, 나의 마음으로만 평가하는 주관적이고 절대적 원시적인 채점이면서 그 결과는 상대적으로 균등하고 공평무사해야 하는 것이라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국가예산을 엄청 들여서 전문가들에 의해 출제되는 수능시험도 해마다 정답 시비가 일어나는데 수행평가 하는 교사는 추호도 뒤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업 없는 시간에도 짬을 내어 과제물을 점검하고 남들이 쉬면서 커피 한 잔 할 때에도 평가에 열을 올린다. 산더미처럼 평가물이 쌓여 있어도 모든 학생의 평가를 마칠 때까지 작품을 돌려줄 수도 없다. 남의 작품을 도용하거나 다른 우수한 학생의 손을 빌리는 부정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렇다 보니 학생 수행평가는 그야말로 교사의 수행생활인 것이다. 수행평가 [遂行評價]를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한 1년을 보내노라면 교사는 ‘전력을 다해 열심히 올 한 해도 의미 있는 수행[修行]생활을 하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야가 교육세 폐지를 놓고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정부.여당의 교육세 폐지 방침과 관련, 한나라당은 지방교육 재정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공언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공교육 재정 부실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0일 교육세 폐지가 교육재정 부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육세가 폐지되더라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재원인 내국세의 교부율을 상향 조정, 지방교육 재정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제출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법 개정안에는 교육 재정을 위한 내국세 교부율을 기존 20%에서 20.4%로 상향 조정토록 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이보다도 0.05%포인트 놓은 20.45%로 교부율을 높이도록 했다는 게 임 정책위의장의 설명이다. 임 정책위의장은 "교부율을 20.45%로 하면 기존 교육세의 세수분보다 700억원 가량의 재원이 더 가는 것"이라며 "교육 재정 보완 대책이 마련된 만큼, 교육세를 본세로 통합하는 것은 더이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도 "교육세 폐지는 교육 재정을 줄이자는 게 아니라 특수목적세인 교육세를 폐지, 조세 체계를 단순화하고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 핵심 관계자도 "교육세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오른손으로 교육 재정을 주느냐, 왼손으로 교육 재정을 주느냐의 문제로, 교육세 폐지에도 불구하고 교육 재정은 확보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권은 교육세 폐지에 대한 국민적 반대 정서가 높다고 판단, 여권의 교육세 폐지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물론 몸으로라도 교육세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교육세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것"이라며 "국민 단합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법안의 추진은 정말 잘못"이라고 실력 저지를 공언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 "10년 전 외환 위기가 왔을 때도 교육세만큼은 폐지하지 않았다"며 "몸싸움을 해서라도 막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5역 회의에서 "목적세인 교육세를 폐지하고 본세에 통합한다면 경제 상황이 나쁘고 재정 구조가 나쁠 경우 언제든지 조정해 줄일 수 있다"며 "우리 당은 끝까지 교육세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세 폐지 논의가 이뤄질 국회 기획재정위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심의할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기획재정위는 당초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세 폐지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법안을 처리해줄 수 없다고 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해 전체회의를 연기한 상황이다. 또 11일 열릴 예정인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교육교부세 교부율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교부율의 20.45% 조정안을 이미 내놓은 상태지만, 야권은 교부율을 21∼2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세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고 내국세 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교육계, 한나라당, 정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으나 의견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9일 국회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한나라당과 교육계 대표, 정부 측 인사들이 오후 4시부터 2시간 반 동안 교육세 폐지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한나라당에서는 임태희 정책위의장, 이군현 중앙위 의장,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 임해규 교과위 간사, 교육계 인사로는 이원희 교총회장, 김승태 충남교총회장, 공정택 서울교육감, 설동근 부산교육감, 신상철 대구교육감, 임갑섭 전국교육위원협의회장, 박규선 전북교육위원장, 정부 측에서는 우형식 교과부 1차관, 윤영선 기재부 세제실장 등이 함께했다.사진 ◆한나라당 사과 사회를 맡은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교육세의 본세 통합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고 사과한 뒤 “정책에 반영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태희 의장은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대신 내국세 교부율을 20.45%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하고 교육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임 의장은 20%인 내국세 교부율을 20.45%로 올릴 경우 교육세가 유지됐을 때보다 연 700억 원 정도 교육재정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는 교과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의 20.40%보다 0.05% 증가된 규모다. 하지만 교육계 인사들은 정부가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세 폐지를 강행하려 한다고 질타하고, 정부의 방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교육계 분노 표출 이원희 교총회장은 “대통령이 약속한 교육재정 GDP 6% 확보 로드맵과 교육 강국에 관한 청사진을 발표할 시점인데 거꾸로 교육세 폐지안을 내놓아 교육자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교육세 폐지안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대안도 없이 교육세를 없애고, 제로섬게임인 예산을 놓고 교과부와 기재부가 서로 칼자루를 쥐겠다고 싸우면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규선 전북교위의장은 “지금 학교는 예산이 부족해 비새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고, 학교 신축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누구에게 물어보고 교육세를 없애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임갑섭 전국교육위원협의회장은 “교육세로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했는데, 내국세로 통합돼 교부되면 교육청 재정 관리권이 도청으로 넘어가 지방교육자치의 자주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동근 부산교육감은 국회가 대안 마련도 없이 법안을 통과시켜, 교육 살림살이에 애로 사항이 많은데 교육세마저 폐지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의 경우 사립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특수교육 예산, 중학교 학부모로부터 걷는 학교운영지원비에 소요되는 예산만 707억 원인데, 교과부 법안대로 내국세 교부율을 20.4%로 올릴 경우 부산에 추가 교부되는 예산은 28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세를 폐지할 경우 내국세 교부율을 21%로 조정해야 기본적으로 늘어나는 사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철 대구교육감은 “조세 선진화가 교육력 제고보다 우선돼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기재부가 교육계와 한마디 의논도 없이 교육세 폐지를 추진하면서 처음에는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거부하다가 지금 와서야 마지못해 수긍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토로했다. 공정택 서울교육감은 “16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들어보면, 교육세를 폐지할 사항이 아니다”며 “더 여론 수렴하고,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 시도교총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태 충남교총회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당장 교원을 증원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조금이라도 증원돼야 한다”며 교과부 증원 요구를 행자부가 반으로 자르고, 기재부가 동결시킨 것을 질타했다. ◆기재부 배경 설명 교육계의 쏟아지는 질타에 대해 기획재정부 윤영선 세제실장이 교육세의 본세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윤 실장은, 월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GDP 12위인 우리나라 납세자 비용이 세계서 106위로 조사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목적세인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세에 붙은 본세가 경기 변동에 취약해 지난 10년간 내국세 증가율은 10%지만 교육세는 2.8%에 불과해, 본세에 통합하는 것이 교육재정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우형식 교과부 차관도 교육세를 내국세에 통합하는 것이 교육재정 확보에 더 안정적이라도 덧붙였다. ◆추가 재원 확보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교육재정 GDP 6% 확보 대선 공약을 잘 알고 있다”며 교육재정 확보에 관한 한나라당의 노력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교육세를 먼저 폐지하고 내국세를 조정하려는 기재위를 한나라당 정책위가 여기까지 끌고 왔고, 내국세 교부율 20.39%인 당초 법안을 20.40%로 올리고, 다시 20.45%로 조정한 과정을 환기시켰다. 이날 간담회는 지방교육세 폐지, 법안은 통과됐지만 예산 대책이 없어 부실화되고 있는 특수교육 사업과 사립유치원 처우 개선 등도 주요하게 거론됐다. 이에 따라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내년초 추가 교육예산 확보 방안 등을 두고 다시한번 논의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로 시작하는 법정 스님의 최신작 '아름다운 마무리'는 가르침이 많은 책이다. 소유의 시대를 향해 소금 같은 언어로 시대를 밝히는 금언들로 가득 찼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이나'Angel of the morning'을 들으며 독서하는 아침의 행복을 사랑한다. 아침 시간만큼은 그 어떤 것의 유혹으로부터도 자유롭기를 갈망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급한 공문도, 다른 선생님과 차 한 잔의 여유마저도 포기하지 않으면 달아나버리는 귀한 시간이다. 분분하게 내리는 눈발에 덮인 청정한 월출산의 장엄함을 바라보며, 그 산의 장엄한 삶을 한 귀퉁이라도 따라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나도 아이들도 정신의 스승을 찾아 좋은 책이 주는 말없는 가르침 앞에 겸손해지는 아침. 즐겨 듣는 음악의 제목처럼 아침의 천사는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만 대 이상 내려온 조상의 음덕과 자연의 순리 앞에 생명으로 피어난 이 아이들이야말로 아침의 천사이다. 저 월출산과 함께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변함없이 책으로 아침을 연다. 이제 이 아이들과 남은 시간도 20여 일뿐이다. 이젠 아름다운 마무리를 향해 마지막 갈무리를 해주며 아이들의 키를 재어 보고 열매를 살펴보며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이제는 기본적인 학교 생활 자세가 자동화 되어서 서로에게 길들여져서 정이 들어버린 것 같다. 작은 꾸지람에도 서운해하며 눈물을 감추는 모습, 어리광을 부리기도 하고 놀고 싶다며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며 내 아들의 2학년 때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익숙해진다는 것, 길들여진다는 것은 원만해짐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모습과 낯설음의 반대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다음 해에도 담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200일 이상 아침 독서 40분 하기, 일기 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점심 후 양치질하기, 철저한 개인 별 숙제 검사, 군것질 안하기, 예쁜 글씨 쓰기, 주 1회 독서발표회, 문장으로 받아쓰기와 같은 일들은 날마다 자동화되어 있다. 문제는 늘 방학이었다. 부모님이 바쁘거나 조손가정의 경우는 정형화된 공부 습관이 깨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완해 주기 위해서 겨울방학 때에도 일정 기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만 일상적인 학교 생활만큼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다. 법정 스님이 사는 암자 뒤를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처럼 우리 반 교실에서도 조용한 물소리가 흐른다. 우리 반 아이들 숫자와 같은 여섯 마리 금붕어는 산소호흡기가 뿜어내는 물줄기를 맞으며 조용한 교실의 아침을 운치있게 만들고 있다. 이제 보니 시원스레 옷을 다 벗어버린 교문 앞을 지키는 벚나무도 아침의 천사이다. 그는 지금 지난 봄의 화려한 봄나들이, 초여름을 싱그럽게 열었던 진초록 잎새들의 풍성함, 돌아갈 길을 재며 아름답게 물들이던 늦가을의 오색 빛 가을 잎을 떠나보내고 무소유로 서서 빈 겨울을 시원하게 만끽하고 서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이어주는 천사인 것이다. 자연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말없이 보여주며 나를 가르치며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다. 새 봄이 오면 어김없이 벚꽃을 피우고 새 잎을 내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나의 새 봄도 그렇게 새로운 아이들을 꽃처럼 피워낼 준비를 하며 지금 이 아이들에게 모든 걸 다 주고 겨울나무가 되라고.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심장함에 매료되어 출간을 알리는 산문사의 서간평을 읽은 날로부터 기다렸던 책이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 때일뿐. "라는 죽비소리로 시작하는 서문의 칼같은 외침은 그대로 잠언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 해가 빠져나가는 12월에 가장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 곁에서 책장을 넘기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아직도 잔뜩 잎을 달고 서 있는 내 삶의 나무가 무거워서이다. 이 아이들과 20여 일쯤 살고 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과 시간을 꾸려야 한다. 아이들도 나도 이제 겨울나무처럼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중이다. 일상적인 교과를 가르치고 날마다 반복적으로 아침독서로 아침을 열고 받아쓰기와 숙제검사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학교 생활 속에 보낸 1년이다. 물이 흘러가듯 날마다 쌓인 시간의 부름켜와 나이테가 아이들 내면에 차곡차곡 아름답게 쌓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시험지를 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멍하니 앉아 있던 아이는 이제 제법 공부를 잘하여 나를 기쁘게 한다. 연로한 할머니 그늘에서 제 몸 하나 깨끗이 건사하지 못하고 아직도 학교에 와서야 아침마다 이를 닦여야 하는 그 아이의 삶이 안타까워 그저 답답하다. 공부하는 버릇이나 일기 쓰는 버릇은 모두 잡혔지만 씻는 습관이 안 되어서 날마다 아이와 씨름을 하는 중이다. 옷을 사다 입혀도 며칠이 못 가서 헌 옷을 만들어 버리는 아이를 3학년으로 올려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나를 가라앉히는 무거운 돌이다.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랫말처럼 담임인 내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었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래도 여섯 명 모두가 완전학습을 이루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간다는 사실만은 올해에 거둔 알찬 수확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에 남았던 대목을 옮겨서 불확실한 시대, 경제 한파로 어두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신 건강에 약이 될 법정 스님의 잠언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텔레비전 프로나 신문기사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것은, 영양가 없는 음식을 몸에 꾸역꾸역 집어넣은 것처럼 정신 건강에 해롭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나는 누구인가 하고 근원적인 물음을 갖는 것, 내려놓음과 비움이다.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고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는 것.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며 자비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모자랄까 봐 미리 준비해 쌓아 두는 그 마음이 곧 결핍이 아니겠는가. " "세상에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도 콕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림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책에 읽히지 말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 나는 책 욕심, 옷 욕심이 많다. 어린 날 가져 보지 못한 한풀이를 하듯 책을 사들이고 옷을 사곤 한다. 가질 수만 있다면 엄마를 가지고 싶건만! 선승이 내리치는 죽비소리에 놀라고 부끄러워 돌아보지만 옷가게 앞을 지날 때면, 책방 앞을 지날 때면 나의 의지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꽃이나 달을 보고도 반길 줄 모르는 무뎌진 감성, 저녁노을 앞에서 지나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모르는 무감각, 넋을 잃고 텔레비전 앞에서 허물어져 가는 일상 등, 이런 현상이 곧 죽음에 한 걸음씩 다가섬이다."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지식마다 그가 내 복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 "조그만 친절이, 한마디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는 J.F 카네기의 말이 절실한 요즈음이다. 성장의 논리, 개발의 논리, 경제 논리를 앞세우다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온 세계가 수렁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기 위해서 정신적 스승들의 잠언을 귀담아 들을 때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희망의 봄은 반드시 오듯이, 밤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반드시 찾아온다. 경제한파로 힘든 부모님의 한숨 속에 아이들이 움츠러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낮은 자세로 겨울을 나면서도 새 봄을 싹 틔울 튼실한 씨앗을 책갈피마다 숨겨둔 '아름다운 마무리'는 천연소금처럼 깊은 맛을 지닌 아껴야 할 책이다.
교육세 폐지, 교원동결 안 돼… 한노총도 한 목소리 낼 것 산학연 협력 체제, 맞춤형 평생 직업능력개발 체제 갖춰야 “노동가치 소중함, 노조 역할 등 학교서 배우고 나와야” 교육세 폐지 대 국회활동이 한창이던 9일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공교육을 죽이는 교육세 폐지 반대에 한국노총의 힘도 보태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내년 교원증원이 동결되면 교․사대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음은 물론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고 하자, 장 위원장은 “세계적 경제위기는 구조조정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극복해야한다”며 “교총과 한국노총이 힘을 모아 고용창출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보자”고 답했다. 이원희=지난 주말에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저지 등을 이슈로 노동자대회를 여신 것으로 압니다. 정부가 노사정 간의 합의 없이 추진하는 일들로 인해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다른 목적세와 도매 급으로 교육세를 폐지한다는 법의 발의로 인해 지금 이를 저지하기위한 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교원 정원 동결을 비롯해 대규모 감원도 예고되어 있는데 노총 위원장으로서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장석춘=대량해고라는 손쉬운 편법이 아니면 경제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 정부입니다. 그런 편협함 때문에 IMF 외환위기를 겪었으면서도 노동자들이 또 한 번 풍찬노숙(風餐露宿) 신세를 져야하는 극한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교육세 폐지도 그렇습니다. 공교육 예산이 줄어들 수 있는데 이렇게 논의도 없이 밀어붙이기부터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교원 정원도 동결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을 줄여서 어떻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원희=맞습니다. 어렵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사립의 30%, 공립의 15%가 기간제 교사인 현실입니다. 장석춘=MB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차이는 다름 아닌 고용창출 정책과 감원 정책입니다. 교육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만들어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일자리 창출, 교원 증원을 위해 교총과 한국노총이 협력해 아이디어를 창출해 봅시다. 이원희=한국노총이 힘을 실어주시면 교총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격이지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가경쟁력 신장을 위해선 교육이 중요하다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위원장님은 우리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장석춘=지금까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는 양적성장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가능했지만, 보다 진전된 정치․경제․사회적 형평성은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서구 선진 국가에 준하는 형평성이 사회전반에 걸쳐 균형 있게 확보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이 가능하며 국가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되고 균형 잡힌 시각과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개방적 사고를 육성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구의 똘레랑스(tolerance․관용) 정신이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나친 입시위주 서열화교육에서 탈피해 교육이 갖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인교육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또 정규교육에서 습득한 지식이 산업현장 스킬과 괴리되지 않도록 유기적인 산학연 협력체제와 맞춤형 평생직업능력개발 체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원희=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이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MB정부가 수월성 교육의 강조로 인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에는 소홀하다는 인상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사교육 문제, 위원장님께선 어떤 생각을 평소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장석춘=‘개천에서 용났다’ 라는 속담이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 사교육비에 짓눌린 대다수 서민계층의 답답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복지 확충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그 동안의 교육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공교육 투자확대를 통한 학교교육의 정상화, 공급자 편의위주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욕구가 충족되는 현장 수요자위주의 교육과정 첨단화,학사관리의 재정비, 건전한 교육소비자운동의 활성화, 교원 처우개선을 통한 자질향상 및 교육내실화 등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이원희=복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위원장님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사안이 있습니다. 지금 학교엔 61만의 결식아동이 있습니다. 학기 중엔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점심을 먹고 있지만, 방학엔 지정 식당 쿠폰제를 운영해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 쿠폰을 들고 식당을 찾는 것을 꺼려해 밥을 굶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장 입금으로 방법을 바꾸던 어떤 형태로던지 대책을 강구해 밥을 굶는 아이들은 없어야 한다는 게 교총의 입장입니다. 장석춘=그렇게나 많습니까. 시도지사에 공문을 발송하고, 시도의장들과의 면담을 통해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한국노총 차원에서도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원희=고맙습니다. 해외결식아동 돕기도 중요하지만, 우리 애들부터 먹여야지요. 아이들이 제대로 커야 미래도 있지 않겠습니까. 노동계 대표로서 노동계가 바라는 미래인재는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의 보완과제는 무엇이라 보시는 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석춘=우리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한국노총은 사회 개혁적 조합주의를 운동기조로 표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는 폭넓은 대화와 타협에서 출발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노총이 바라는 인재상은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폭넓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주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또한 학교교육이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가르치기 않고 학벌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부추기는 세태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좋은 지적이십니다. 이제는 노동운동도 변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시는 위원장님처럼 노동운동도 투쟁 일변도여서는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봅니다. 올바른 노동운동에 대한 개념도 이젠 가르쳐야 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장석춘= 맞습니다. 그래서 한국노총에서는 지금 수능을 끝낸 고3과 대학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이해에 대한 교육을 연말까지 2만 명 정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휘둘리지 않고 바른 직장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조에 대한 이해, 노조의 역할 등의 기본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원희=그렇군요. 더 많은 학생들이 노사관계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노총의 이 사업을 교총도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가 더 발전하기 위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교원의 역할과 좋은 학교는 어떤 모습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석춘=좋은 학교는 교원들은 본연의 능력을 아무런 장벽 없이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학생들은 존경심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움을 스스로 깨우치며, 그 밖의 이해당사자는 최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참여와 대화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사회에 생존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내는 교수능력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품성을 균형 있게 겸비하신 분이라면 좋은 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르치고, 개인에게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창의와 개성을 존중해 주며, 학교와 학생에 대한 열정이 끊이지 않는 분이라면 이 시대의 참스승이 아닐까요. 이원희=감사합니다. 한국노총과 교총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음을 위원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느꼈습니다. 앞으로 다각적 협력관계를 이루어나가도록 노력합시다. 장석춘=물론입니다. 회장님께서도 많은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 장석춘은 장석춘(51) 한국노총 위원장은 오랫동안 대기업노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으며 사측과의 교섭능력 및 노조원과의 친화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81년 LG전자(옛 금성사)에 입사한 장 위원장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운동'을 계기로 노조 활동을 시작해 당시 150여 일간의 장기투쟁을 이끌며 노동운동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했다. 1992년 LG전자 노조 지부장, 1999년부터 LG전자 3선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장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주의적 노선으로 LG전자에 새로운 노경문화를 정착시켰다. 2006년에는 한국노총 내 최대 계파인 금속노련 위원장에 이어 올 1월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 노사발전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1996년 국무총리상, 2002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9일 한국교총을 비롯한 시도교육감 대표 및교육위원회 대표가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원장을 방문해 교육세 폐지 철회및 교육재정 확충, 교원정원 동결 문제 등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승태 충남교총 회장,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신상철 대구교육감, 설동근 부산교육감, 임갑섭 서울교육위의장, 박규선 전북교육위 의장. 임태희 정책위원장이 교육세법 폐지및 교육재정 확충과 관련해 교육계의 양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우로부터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 우형식 교과위 제1차관, 임해규 교육위 한나라당 간사.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낮아졌거나 비슷하고 2007학년도를 비롯한 예년 수능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수능 시험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했지만 2007학년도에 비해서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과 나형 모두 2007학년도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리 영역 점수가 상위권을 변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학년도 수능의 경우 등급제였기 때문에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 등이 공개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능 채점결과와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 분포를 10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 언어와 수리 가형,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0점, 154점, 158점으로 9월 모의평가 때보다 5점, 6점, 5점씩 하락했다. 반면 2007학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각각 8점, 9점, 18점 상승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9월 모의평가에 비해 1점, 2007학년도 수능에 비해 2점 상승했다. 이는 9월 모의평가가 수리영역을 중심으로 너무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어 평가원이 난이도를 다소 낮게 조정했지만 영역별로 고난도의 문항이 고루 출제되면서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14점(경제 83점, 국사 69점), 과학탐구가 6점(지구과학I 73점, 물리I 67점), 직업탐구가 11점(정보기술기초 80점, 농업이해 69점), 제2외국어ㆍ한문이 31점(아랍어 100점, 프랑스어 69점) 등으로 나타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히 발생했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31점, 수리 가형 135점, 수리 나형 138점, 외국어 131점 등으로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언어와 외국어는 1점씩 오르고 수리 가형과 나형은 2점, 4점씩 떨어졌다.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4.23%, 수리 가형 4.08%, 수리 나형 4.22%, 외국어 4.2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발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이번 수능 성적은 대체로 무난한 분포를 보인 가운데 변별력 확보면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모든 영역에서 등급 블랭크(동점자가 속출해 특정 등급이 비는 현상)가 없고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등급 비율도 적절한 수준인데다 언어, 수리 등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져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어려웠던 수능…표준점수 최고점 ↑ =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2007학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약간 낮거나 비슷했다. 올해 수능 점수를 2007학년도와 비교하는 것은 지난해(2008학년도)에는 수능이 등급제로 치러져 등급을 제외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의 정보가 아예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영역의 경우 2007학년도에 비해 수리 가형은 9점, 수리 나형은 18점이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그만큼 올해 수능 수리영역이 어려웠다는 뜻으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리영역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54점, 158점으로 수리 가형이 나형보다 4점 낮게 나왔다. 평가원 조용기 기획분석부장은 "수리를 잘 하는 학생들이 가형에 많이 응시하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나형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가, 나형의 점수 격차는 많이 좁혀져 가형 응시자 불리 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선택과목 간 최대 31점差 =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졌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 77점, 국사 69점, 한국지리 74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6점, 한국근현대사 71점, 세계사 72점, 법과사회 71점, 정치 70점, 경제 83점, 사회문화 74점으로 과목별로 최대 14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는 물리I 67점, 화학I 72점, 생물I 69점, 지구과학I 73점, 물리II 72점, 화학II 72점, 생물II 70점, 지구과학II 73점으로 최대 6점 차이를 보였다. 직업탐구는 농업정보관리 70점, 정보기술기초 80점, 컴퓨터 일반 79점, 수산해운 정보처리 70점, 농업이해 69점, 농업기초기술 77점, 공업입문 79점, 기초제도 73점, 상업경제 72점, 회계원리 77점, 수산일반 78점, 해사일반 71점, 해양일반 73점, 인간발달 72점, 식품과영양 71점, 디자인일반 76점, 프로그래밍 73점 등 과목 간 최대 11점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이다.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 나오면서 독일어(72점), 프랑스어(69점), 스페인어(75점), 중국어(74점), 일본어(70점), 러시아어(80점), 한문(73점) 등 나머지 과목과 최대 31점 차가 벌어진 것. 아랍어는 잘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잘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과목이다. 이 때문에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시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표준점수 100점을 맞는 학생들도 종종 나오고 있다. 과목 자체의 이러한 특성상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서 표준점수 격차를 더이상 줄이기는 힘들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탐구와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9월 모의평가 때 선택과목 간 최고점 격차가 사회탐구 최대 29점, 과학탐구 12점, 직업탐구 21점, 제2외국어ㆍ한문 36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유불리 정도는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 등급 블랭크 없어 = 모든 영역에서 등급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등급 블랭크는 나타나지 않았다. 언어는 1등급 4.23%, 2등급 7.44%, 수리 가형은 1등급 4.08%, 2등급 7.83%, 수리 나형은 1등급 4.22%, 2등급 6.87%, 외국어는 1등급 4.27%, 2등급 7.12% 등 기준 비율(1등급 4%, 2등급 7% 등)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국사(1등급 7.14%), 세계사(1등급 6.18%), 생물I(1등급 6.38%), 상업경제(1등급 7.27%), 프랑스어(1등급 7.57%), 일본어(1등급 7.11%) 등 탐구와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서는 기준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가 일부 나타났다. 1등급 구분점수는 언어 131점, 수리 가형 135점, 수리 나형 138점, 외국어 131점, 윤리 69점, 국사 67점, 한국지리 68점, 세계지리 66점, 경제지리 66점, 한국근현대사 67점, 세계사 68점, 법과사회 66점, 정치 66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6점 등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I 67점, 화학I 67점, 생물I 65점, 지구과학I 67점, 물리II 68점, 화학II 68점, 생물II 67점, 지구과학II 68점 등으로 나타났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정답한 문항에 부여된 배점을 단순 합산한 원점수는 성적표에는 표기되지 않지만 학생 스스로 채점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의 기본 개념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지 알 수 있다. ◇ 표준점수 = 현재 치러지는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제'로 응시자에 따라 선택 과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의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표준점수다. 표준점수는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험생들의 원점수 분포를 정상분포에 가깝게 가공해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따라서 평균점이 낮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크게 낮아진다. 탐구영역의 경우 원점수로 만점을 받았다 해도 해당 과목의 평균이 높으면 평균이 낮은 다른 선택과목에서 두세개 틀린 사람보다 표준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다. 표준점수 산출 공식은 원점수에서 평균점수를 뺀 뒤 표준편차로 나누고 여기에 20(탐구영역은 10)을 곱한 결과에 100(탐구영역은 50)을 더해 구한다. 예를 들어 A과목에서 원점수 60점을 받았는데 평균이 50점, 표준편차가 20이면 표준점수는 110점이 되지만 B과목에서 원점수 60점을 똑같이 받았는데 평균이 70점이고 표준편차가 20이면 표준점수는 90점이 된다. 표준점수의 범위는 이론상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0~200점이고,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은 0~100점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성적이 정규분포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40~160점, 탐구영역은 20~80점 범위에서 성적이 나온다. ◇ 백분위 =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이다. 백분위의 범위는 0~100으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 정보를 알 수 있어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할 수 없는 표준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백분위 점수의 큰 장점은 계산하기 쉽고 이해하기도 쉬우며 여러 종류의 원점수를 백분위 점수로 환산해 놓으면 서로 비교하기도 쉽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를 7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보다 낮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이 수험생의 백분위는 75가 된다. ◇ 등급 =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선택과목별 등급이 1~9등급으로 표시된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까지, 3등급은 상위 23%까지 순이며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된다. 그러나 동점자는 모두 상위 등급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실제 1등급은 4%를 넘게 되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원점수 만점자가 1, 2등급을 합한 누적비율인 11%를 넘을 경우 모두 1등급으로 처리돼 2등급이 비는 상황(등급 블랭크)도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