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제마인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는 경제교육이 질과 양 두 측면에서 매우 빈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경련이 발간한 '경제인식 제고를 위한 학교 경제교육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기간에 경제를 배울 수 있는 사회과 경제영역의 수업시간 비중은 총수업시간(4천692시간)의 0.7%인 31시간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또 경제교과서의 내용에 대해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고교 경제교과서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평가절하하고 정부역할을 과대평가하는 오류가 빈번하며, 현실 시장경제에 대한 객관적 설명 보다는 주관적 평가와 가치관에 기초한 사고 형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경제교과서의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며 "시장은 불완전하고 실패도 발생할 수 있으나, 다른 어떤 대안보다 성장, 부(富), 자원배분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평등도 더 잘 달성한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교육의 양을 늘리기 위해 관련 수업의 비중 및 과목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가 단체생활을 하는 군복무 기간에 기본적인 경제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31일까지 나흘간 충주농고에서 개최 된 북부지역 실업계고등학교의 『2008청풍명월 직업교육종합축제』개관식에 참석하여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진로교육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다. 교육의 목적이 사람답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하는데 있다면 아이들이 타고난 재능을 발굴하여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진로교육이 매우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다. 직업은 생계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기능을 유지하기도 하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원동력이 된다. 타고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통해 자기성취에 대한 만족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분야에 집중적인 노력을 하였기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얻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진로교육면에서 보면 크게 성공한 사례라고 하겠다. 야구선수 박찬호 이승엽, 축구선수 차범근 박지성, 골프선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 수영선수 박태환 등 체육 분야 말고도 세계적인지휘자 정명훈 삼남매 등 세계무대에 나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낸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 자랑스럽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기전공분야의 작품을 출품하여 우수작은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하였는데 학생들의 작품으로는 아주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학생들은 대부분 한 줄로 세우는 성적 때문에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을 못하고 실업계고등학교인 농고, 상고, 공고로 진학하여 공부한다고 하니 학생의 진로를 타고난 소질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성적으로 진로를 결정하여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두가 대학을 나와야 사람취급을 받는 사회가 되다보니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소 미화원을 선발하는데도 대졸자가 많이 응시하는 현상은 교육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업도 산업의 발달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가하면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너무 많고 하나의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미래에는 여러 가지 직업을 바꾸어 가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전공으로 배운 분야와 직업과 일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전혀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직업세계에서 필요한 인원에 맞추어 전공분야 교육이 이뤄져야하는데 우리의 시스템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선발에 우수한 두뇌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여도 기업현장에 투입하려면 많은 예산을 들여서 장기간의 신입사원연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니 기업입장에서는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너도나도 3D업종에 종사하려하지 않는다. 힘든 농사일은 모두가 기피하여 노인들이 농촌을 지키며 신토불이 농산물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고 전공과는 관계없이 고시촌으로 몰리는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평일에도 도로에 차량이 넘쳐나고 관광지에는 인파가 물결처럼 넘쳐나고 있으니 근로의 의무를 다할 일자리가 부족해서인지 살기가 좋아져서인지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키울 것이 아니라 아이가 타고난 재능이 무엇인가를 찾는데 관심을 집중하여야 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도록 하기 보다는 타고 난 소질을 살려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맛보며 보람 있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길이며 올바른 진로교육이 아니겠는가? 축제장을 나오면서 진로교육에 참고하도록 초ㆍ중등학생들에게 전시장을 한번쯤 보여줘야 할 가치가 있는 축제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연일 이어지는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지원한 모든 아이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학마다 발표일이 달라 불합격으로 인한 후유증이 수능 시험을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수시모집 제도에 대한 모순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신이 상위권인 우리 반의 한 여학생의 경우,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 3곳에 지원하여 1개 대학은 1단계에서 떨어지고 다행히 2개 대학은 1단계에 합격하여 지난 10월 초 2단계 전형인 심층면접과 논술을 위해 대학에 다녀왔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 아이는 최근 격일로 발표한 두 대학 모두 떨어져 거기에 따른 충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연이은 낙방에 그 아이는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듯 공부를 게을리하였으며 심지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불참도 없었던 야간자율학습을 최근 들어 자주 불참하곤 한다. 짐작하건대 그 아이는 수시 불합격으로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더욱 큰 문제는 2학기 수시모집을 준비(심층면접, 논술 등)하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한 까닦에 수능을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2학기에 치른 모의고사 결과가 1학기에 비해 훨씬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담임으로서 그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내심 그 아이의 방황이 수능시험일(11월 13일)까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하여 몇 번의 상담을 하였다. 상담 이후, 그 아이는 다시 도전해 보겠다며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였으며 평상심을 찾은 듯했다. 다행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능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 심지어 일부 대학은 발표일이 수능을 며칠 앞두고 예정되어 있어 수험생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수능을 코앞에 둔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대학의 처사가 아닌가 싶다. 불합격의 후유증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수능을 치러야 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잘 나올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조금이라도 수험생을 생각한다면 전형일자를 앞당기든지 아니면 발표 일을 수능 이후로 미룰 생각은 없는지…. 마지막 수능 모의고사(10월 31일)를 치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기까지 하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수시모집 불합격으로 인한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10월 하순, 전교생이 가을 나들이를 갔습니다. 에너지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고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의 바닷가에서 놀이도 하였지요. 아이들과 함께 가을 소풍을 가는 버스에서 바라본 벼논은 해님이 빗질하고 바람이 가위질을 했는지 단발머리 소녀처럼 이발한 벼들이 단정하게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누구 하나 삐죽이 나오지 않고 키를 맞추어 서서 평등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어쩌다 삐죽이 얼굴을 내민 녀석은 농부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피 뿐이었습니다. 해마다 보아왔던 벼논의 풍경이 새롭게 보여서 놀랐습니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보다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있다.' 고 한 프루스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추수를 끝내지 않은 벼논은 한결같이 같은 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이발을 시켜 놓은 것처럼! 문득 세상의 아이들도 저렇게 공평하고 곱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모두 함께 성취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을 품은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아이도 가정환경이나 외모, 재능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저렇게 대우받으며 함께 기뻐하고 어울리며사는 세상. 세상에서 숨쉬며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저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같은 키를 서서 눈맞춤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끈이 소풍길에서 돌아오는 내내 내 머리 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해외로 유학하는 학생들을 붙잡는다며 경쟁만이 살 길인 것처럼 국제중학교 설립 문제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양극화의 그늘에서 마음 아파하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에게 다시금 소외감을 안겨주는 정책으로 한숨을 짓게 하는 현실을 생각하니 벼논의 풍경이 남다르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날 핀란드나 싱가포르가 국제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교육의 힘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앞서가는 자보다 낙오되거나 뒤처진 학생을 함께 끌어올리는 정책으로, 교육을 통한 평등정책, 복지정책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었습니다. 소수 정예부대보다 전체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된 것입니다. 영재 교육이나 우수아 중심 교육으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수직적인 교육 풍토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쟁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교육으로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지 않는 교육 방법으로는 결코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없다는 복지국가의 이념을 꿰뚫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주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그런대로 살만한 사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적 양극화로 뭔가 손해를 본 것 같아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잠재적 분노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주어진 가정 환경이나 신체 여건으로 오를 수 없는 나무 밑에 사는 사람에게 네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강변하는 형국이니까요. 벼들은 모판에 심어지는 순간부터, 모내기를 할 때에도, 커 가면서도 벼 이삭을 내면서도 한결같이 홀로 앞서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벼들은 바람에 쓰러질 때에도 혼자 쓰러지게 놔 두지 않습니다. 무리를 지어 서로를 끌어 안고 버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연은 말없는 위대한 스승이라는 사실을 벼논에서 배운 가을 소풍길이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도 모두 함께 성취하는 교실 풍토를 가꾸는 데 진력해야 한다고 풍요로운 벼논의 벼이삭은 내게 속삭이고 있었으니까요.
“전문직 마인드가 공부의 핵심” ■ 교육전문직시험 분야별 전문가 5인 좌담 한국교육신문사 교육전문직 강좌 사이트 ‘에듀프로’(www.edu-pro.co.kr)의 오픈을 기념해 마련된 교육전문직시험 분야별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교육전문직 시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직 마인드와 확고한 신념”이라며 “전문직이 되어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일할 것인가를 중점에 두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듀프로가 전문직을 꿈꾸는 후배 선생님들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전문직 선생님들을 통해 한국교육의 큰 변화의 길이 열리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 수업분석(신영순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수업참관록을 통한 수업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이유는 교육전문직의 수업장학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업분석의 목적은 대체로 수업개선에 있으므로 수업설계 및 수행능력, 기본적인 수업기술, 교사의 수업전개능력, 학습활동의 관리, 자료의 선택과 활용능력, 수업활동의 역동성 정도, 수업목표의 달성도 등에 초점을 두어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행착오 통해 수업분석에 대한 안목 생긴다” 평소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상황에 맞는 분석 관점을 나름대로 정해 수업을 분석해보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시험날짜가 임박해지면 동료교사에게 수업공개를 요청해 수업관찰 및 수업분석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관련 사이트 동영상 녹화 수업은 반복적으로 볼 수 있어 발문 중심의 수업연구에 도움이 된다. 본인이 직접 수업방법개선 연구교사 활동이나, 시범수업을 해보면서 수업에 대해 고민해보고, 교장·교감 및 동료교사의 관찰기록이나 수업평을 듣고 피드백 해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쳐야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관찰하기 쉬운 장소를 확보해라” 시험 2~3일 전 공문으로 당일 참관수업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되므로 분야별로 대상학년, 교과, 단원, 차시를 사전에 알 수 있다. 교사용지도서, 교과서를 숙독해 수업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시험 당일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거나, 기타 관련 자료를 간단하게 메모해 지참하는 것이 좋다. 수업공개 교실에 도착해 입실하면 관찰하기 용이한 장소를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 수업시작 전에 수업안을 개략적으로 읽어보면서 교수·학습과정안 구성, 수업목표, 출발점행동 진단, 수업모형, 교사의 발문계획, 수업매체 활용계획, 평가계획 등을 확인한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교실환경이나 분위기, 교사의 복장, 학습 집단 형태 등을 둘러보며 수업을 관찰할 준비를 한다. 참관기록지에 수업과 관련된 수업모형, 교과목표 등 암기가 필요한 사항을 미리 메모해두면 답안작성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득점하려면 분석관점별 배점을 확인해라” 분석관점별로 배점이 다르므로 고득점을 하려면 배점을 확인한 후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종합의견이 다른 항목에 비해 배점이 높다. ◇ 기획안 작성(정영숙 경기 고양교육청 장학사) = 장학사에게는 매일의 업무가 기획이어서 기획안 작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우수한 기획서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정답은 없다. ‘왜 우수한 기획서가 필요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기획안를 작성하자. “무엇을 위한 기획인지 명확히 기술해라” 기획서는 기획의 전체상을 하나하나의 요소로 해체해 조립해 놓은 것이다. ‘무엇을 위한 기획인가’를 명확히 기술하고 사고의 흐름을 쫓아 초안을 작성해야 한다. 기획서의 일반적인 체제를 고려하되 창의력을 발휘해 보기 좋고 알기 쉽게 작성해야 한다. 기획의 내용은 정확성, 명확성, 간결성 그리고 완결성을 가져야 하며 상대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논리적이고 필요하다면 시각화된 자료, 즉 그래프나 도표를 넣어 나타내는 것이 좋다. 읽는 사람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넣고, 일람해서 한 번에 요점을 알 수 있게 한다. 결재하는 사람, 관계자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하며 페이지는 얇게, 알맹이는 알차게 쓴다. 기획서의 기본 구상은 우선 사고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다. 이상과 현상, 외·내부 환경을 분석한 후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발상과 핵심 개념을 선택해 선정한다. 전체구상과 기본시스템을 결정한 후 구체적인 부분별로 세부 시스템을 구상한다. “주변의 문제에 대해 늘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라” 경기도교육청의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올해는 1억 원 확보, 점차 예산 증액할 예정으로 단위학교에 교과학습실을 설치하려고 한다. 아래의 설문지 통계표를 참조하여 기획하시오’라는 문제에 설문 통계 분석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조건이 제시된 기획안을 작성하려면 평소에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영어·인성·창의성 교육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늘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도교육청의 기획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자. 하루에 한 건씩 꾸준히 작성해야 실력이 는다. ◇ 유아교육전문직(강혜정 전북 남원교육청 장학사) = 유아교육전문직은 선발인원이 극소 수이고 그나마 선발하지 않을 때도 있어 시험을 준비하는데 불안감이 몇 배는 크다. 때문에 유아교육전문직 시험 준비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언제든 시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하거나,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유아교육전문직만의 특성을 파악해라” 유아교육전문직은 초등교육전문직 속에 포함되어 선발하기 때문에, 유아교육전문직을 준비하는 교원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답답함을 느낀다. 초등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라서 선행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응시도 전형 계획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초등교육전문직의 응시자격과 같은 부분도 있으나 어느 한 항목이나 그 이상은 유치원 특성에 따라 조건을 달리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초등은 일정의 교육 경력 외에 부장교사 경력이 포함될 때, 유치원 교원의 경우 교육경력만을 포함하는 경우이다. 또 필답 고사인 교육학이 총 35문항이라면, 30문항은 초등교육전문직 문항과 같고, 나머지 5문항은 유아교육 전공과목에서 출제된다. 시·도마다 문항 수의 차이는 있으나, 전공과 관련된 객관식 문제는 출제되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논술, 면접의 각각 한 문제씩은 유아교육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 배점이 같기 때문에 처음 준비할 때부터 유아교육과 관련한 전반적인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칫 실패할 수도 있다. 시작부터 과목을 조정해 균형 있게 해야 한다. “수업평가는 유치원만의 특성 살려야”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도, 교수·학습 계획안을 작성하는 양식 등은 초등교육계획안(유아교육 활동지도 자료집)을 참고해 작성할 수 있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유치원 교육과정에 알맞은 교수·학습 활동안이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도마다 수업 평가기준이 다르겠지만 본시 교수·학습 활동안 작성을 요구할 경우 유치원은 선행 자료나 예시본의 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두고 직접 해보며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곧 수업실기와 이어지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전문직 논술(김판용 전북도교육청 장학사) =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전문직의 자세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문직 시험의 논술은 전문직의 마인드를 요구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개요 짜기가 생명, 서론을 마지막에 짜라” 개요를 짤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논제 파악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문직 응시생의 상당수가 이것을 잘 못한다. 필자는 주로 기출문제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 개요를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했으며 가능하면 두 문제를 6분 안에 해결하려고 했다. 논술은 각각의 단락만 잘 쓰면 되기 때문에 개요는 단락쓰기 중심으로 짜야 한다. 단계가 구분되게 개요를 작성하고 그에 맞게 단락을 완성하면 좋은 논술문이 된다(서론-본론 1(장학의 현황과 문제점 분석)-본론 2(문제 해결을 위한 자신의 견해)-결론의 단계가 좋다). 중요한 것은 개요에서 서론을 제일 마지막에 짜야 한다는 것이다. 진술은 서론부터지만 논지 전개는 서론이 마지막이다. 서론을 쓰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정작 본론에서 힘이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데 본론의 개요를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론은 정리된다. “60분 안에 퇴고까지…자신의 능력을 검증해 봐라”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논술 두 문제에 주어진 시간은 60분이다. 60분 동안 논제를 파악해서 1200자 논술문 2개를 작성해야 한다. 정말 프로가 아니면 어려운 시험이다. 이때 문제의 논제와 자신의 논술능력을 파악해두면 도움이 된다. 우선 1200자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보통 20분 정도, 두 문제면 40분) 이 시간은 물리적으로 줄일 수가 없다. 나머지 20분으로 논제를 파악하고 개요를 짜고, 퇴고까지 마쳐야 하므로 시간 계산은 필수다. “첨삭을 받되, 한 주제를 6~7번씩 고쳐 써라” 논술을 직접 써보고 전문가에게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단점을 제거해야 한다. 첨삭에 그치지 말고 한 주제를 6~7번에 거쳐 고쳐 쓰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계속 고쳐 쓰다 보면 자기 호흡이 생기고, 훈련을 계속 하면 자신의 논술 스타일이 생긴다. 주제를 정해놓고 말로 논술을 해보는 것도 짧은 시간에 실력을 올릴 수 있다. ◇ 면접(강대룡 경남 진주 두문초 교장) = 교육전문직 공개 전형의 면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과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에서 벗어난, 겸손하되 당당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연습하지 않으면 확실히 떨어진다” 면접에는 행운도 우연도 작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오로지 자신이 교육전문직으로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인성적 자질을 갖춘 유능한 인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은 ‘많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번 연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양한 질문상황을 구상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의 템포, 밝은 인상, 바른 자세에 유의하며 연습을 거듭하면 좋아진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확실히 떨어진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답변해라” 경남도교육청의 경우는 답안 구상실에서 면접 문제를 사전에 안내하기 때문에 면접 문항의 핵심 내용을 이때 잘 파악하고 메모하면서 답변할 순서와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면접관이 원하는 것은 그럴 듯하게 꾸민 대답이나 능통한 말솜씨가 아니라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변하는 것이다. 면접관의 의도에 벗어난 답변을 했거나 실수를 했더라도 기죽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한 질문당 길어도 2분 이내에 답변해야 하므로 간단명료하게 답변하고 말끝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변 내용에 자신이 있다고 너무 큰소리로 말하거나 빠르게, 너무 많이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본부터 철저하게 준비해라” 훌륭한 답변을 준비했다고 해도 면접에 임하는 기본이 바탕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면접실 앞에서 노크하고 입실해야 하며 조용히 문을 닫고 면접관을 향해 간단한 목례를 한 후 지정된 좌석에 가면 정식으로 30도 정도의 각도로 정중히 인사를 한다. 면접관이 앉으라는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앉지 말아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서 깊숙이 앉아 편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시선은 질문자의 눈썹 사이에 맞추며, 답변 중간 중간에 다른 면접관들과 눈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면접관이 질의 시 보여준 반응과 표현은 면접 점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마지막 뒷모습까지도 관찰하고 있다.
1 ‘개인기(個人技)’란 것이 유행이다. 아니 유행이 된 지 오래되었다. ‘개인기’는 물론 요즘 사람들의 유머 경향을 반영하는 말이다. 여럿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특기를 발휘하여 좌중의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재주를 개인기라고 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가진 개인기라면 노래 개인기, 춤 개인기, 운동 개인기, 솜씨 개인기 등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개인기 중에서도 유독 ‘말로써 하는(보여 주는) 개인기’가 관심을 끈다. 내 생각에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개인기 장르는 노래인데, 이 노래 개인기가 기계음으로 연출되는 노래방으로 잠적하면서, ‘말로써 보여주는 개인기’가 등장한 것 같다. 즉, 노래방 노래로서는 개인기다운 면모를 충분히 나눌 수 없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민주화와 더불어 권위주의적 대상을 비틀어 패러디(모방)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말로써 하는 개인기’란 게 무엇인가. 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의 목소리나 화법 특징을 그대로 모방하여 연출하는, 이른바 ‘성대모사(聲帶模寫)’가 주종을 이루는 것이다.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같은 전직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를 잘 해내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만으로 방송에서 뜬 연예인들도 있었다. 방송 오락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을 불러놓고 이런 식으로 개인기를 강요하다 보니, 으레 오락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그럴 듯한 개인기 한두 개는 미리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 방송이 이렇듯 ‘개인기의 풍속도’를 유행시키다 보니, 일시에 개인기 열풍이 만연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학급 오락회 같은 곳에서도 개인기 소개가 빠질 수 없게 되었다. 이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보여 주는 말투를 그럴 듯하게 모사하는 학생이 단연 인기를 얻는다. 심지어는 대학 사은회의 여흥 장면에서도 개인기 코너는 어김없이 살아난다. 돌잔치나 생일잔치에서도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모이면 돌아가면서 개인기 선보이기가 빠지지 않는다. 관광버스 안 풍경도 더러는 변하였다. 노래 부르기 일변도에서 노래 대신 자청하여 개인기를 보여 주겠다는 경우가 생긴다. 아니 개인기 위주로 차 안 오락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가이드들이 많아졌다. 말이 변하면 세태도 변하는 법이다. ‘개인기’란 말을 이렇게 사용할 줄이야 그야말로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말에 대해서 논하는 자리이니 굳이 이 말을 따져 보자면 이러하다. 개인기란 말은 물론 글자 뜻 그대로는 ‘개인의 재주’란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 축구나 럭비 등의 구기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개인적 기량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그리고 이 ‘개인기’란 말은, 선수들이 팀워크(team work)를 이루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량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쓰인 말이었다. 예컨대, “브라질 축구는 ‘개인기’를 앞세우고 독일 축구는 ‘조직적인 세트 플레이’에 강하다”라고 할 때 썼던 말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개인기’는 스포츠와는 상관도 없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이 나만 잘해야 하는 재주 같은 것이 되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세태가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2 그런데 문제는 내보일 만한, 이렇다 할 개인기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다. 성대모사와 같은 개인기는 다분히 타고나는 측면이 있다. 안 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 되는 것이다. 개인기 콤플렉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 고민이 심각하다는 경우도 있단다. 개인기 자체가 안 되는 데서 생기는 열패감은 접어두고라도, 잘 나가던 분위기가 나 때문에 망가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저 이 자리를 빨리 면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로 너무 깊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다 할 개인기가 없는 사람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런 식의 개인기에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다. 물론 연연해할 필요도 없다. 교단에 서는 선생님들에게 개인기는 어떻게 인식되는가. 더러 개인기가 모자라는 것이 아쉽기는 해도, 그것에만 빠질 일은 아닌 것 같다. 잘 쓰면 약(藥)인가 싶기도 하지만, 달리 교육적 보완의 기제를 갖추지 못하면 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성대모사’개인기란 흉내 내기의 일종이어서 경박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 경박함과 더불어 개인기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망가지는 과정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좌중이 일회성 웃음을 나누는 데 일조를 할 뿐이다. 물론 성대모사의 내용을 특별히 의미 있게 준비하여 퍼포먼스의 수준과 질을 높일 수도 있다. 그렇게만 한다면 성대모사 개인기도 고급의 유머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러나 대개는 그냥 웃자고 흉내를 내는 것이다. 그저 흉내를 잘 낸다 하는 정도의 기교가 되거나, 미운 대상을 고약하게 흉내 냄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성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선생님들은 더러 학생들에게서 개인기를 주문받고 고역을 치른 적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같이하여 어울리며, 어렵사리 개인기라는 것을 하지만, 스스로도 “에이, 이거는 아니다”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을 것이다. 잘 안 되는 개인기를 했을 때의 부자연스러움과 어색함은 차라리 그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민망한 것이어서 낭패스럽다. 설사 아이들 앞에서 개인기가 그럴싸하게 성공했다 하더라도, 스승의 진면목을 가릴까 하는 염려가 있어서 무언가 보완의 지도를 병행하지 않을 수 없다. 대개는 손사래를 치며 “선생님, 그런 것 못한다”고 완강히 거절한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무언가 다가가 주지 못했다는 찜찜함이 남는다. 교육이란 것이,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진정한 의미의 개인기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지혜로운 판단이 아니다. 이렇게 소통이 중시되고 사회적 상호 작용이 중시되는 시대에 남과 어울릴 수 있고, 학생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통 코드로써 나만의 개인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개인기는 나 자신에게도 은은한 기쁨과 그 나름의 보람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쯤에서 나의 진정한 개인기는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 보면 어떻겠는가. 아니 더 본질적으로 개인기와 관련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더 좋을 듯하다. 물론 이 물음은 선생으로서의 나의 정체성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개인기라는 것이 사회적 자아로서 또는 교육자적 자아로서 나를 소통시켜 나가는 중요한 코드라면 나의 개인기를 이제부터 재발견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개인기는 새롭게 개발되는 것이어야 하는데, 하늘에서 새로 어떤 재능을 부여받을 수는 없는 일이고, 이전의 내 안에 있던 어떤 재주를 그야말로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탄생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원점으로 돌아와서 나의 개인기를 발견해 보자. 성대모사에 집착하지 말고, 기존에 내가 친숙했던 어떤 재주 하나를 재발견해 보기로 하자. 나는 그것을 ‘낭독의 개인기’로 설정해 보았다. 낭독하기란 별로 무리가 없는 평범한 재주이므로, 나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낭독의 재주를 재발견해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낭독을 새로운 개인기로 개발하라고 한다면, 낭독이 뭐 그리 대단한 재주 반열에 놓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기 하나씩을 뽐내며 돌아가는 자리에서 겨우 일어나 낭독을 하겠다면 너무 썰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꾸 해보면 이것이 예상 외로 썰렁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다. 물론 노력이 필요하다. 낭독이 새로운 개인기가 되려면 약간의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은 낭독의 개념을 조금은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그냥 글을 읽는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서 글을 읽어 주는 이벤트로 낭독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읽어 주는 글의 내용이 그것을 듣는 사람들의 처지와 심정과 의욕과 동기에 부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목소리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발음이 얼마나 정확한가 등의 문제는 부차적이다. 나 자신의 개성적 목소리로 읽어 주면 된다. 상대를 위한 글 읽어 주기의 마음만 진정하다면 자연스럽게 공감을 주는 목소리 연기가 나오게 되어 있다. 상황에 맞는 낭독 거리를 챙기는 일이 낭독 개인기를 꾸준히 진화시켜 가는 첩경이다. 나는 결혼 주례를 서는 자리에서는, 새 출발의 청신한 축복을 노래하는 유자효 시인의 아침 송(頌)이란 시를 정성껏 낭송해 준다. 더러는 하객들의 자리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한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에게는 괴테의 이태리 기행 중 한 구절을 낭독해 준다. 마치 내가 괴테인 것처럼 분위기를 잡고 정성껏 읽는다. 동료들끼리 야외 나들이를 갈 때는 그 장소와 풍경에 맞는 느낌을 글로 써서 내 글을 내가 낭독한다. 때로는 술자리에서 내 순서가 되면 송대관의 차표 한 장이나 태진아의 옥경이를 노래가사만 뽑아서 낭독을 한다. 유명한 드라마의 대사를 외워서 낭송해 주면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다. 오이디푸스가 마지막에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하게 된 자신의 운명을 뒤늦게 알고 번민과 회한에 차서 통탄의 목소리로 전하는 대사는 그냥 보통의 낭독 연기로만 전하여도 관광버스 안의 동료 여행객 일동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다. 해볼수록 노하우가 개발되고, 지적인 매력이 드높아지는 개인기로 진화됨을 알 수 있다. 물론 교육의 가치와 효과를 동반한다. 우리들 안에 있는 개인기를 재발견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리모델링하자. 굳이 낭독의 개인기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이어도 무방하다. 소통이 즐거우면 존재가 행복해진다. 선생님은 유독 더 그렇다.
일본정부의 교육재생간담회가 초.중.고 교과서의 질과 양의 충실을 꾀하기 위해서 정리한 교과서 개혁 초안의 전체내용이 26일에 밝혀졌다. 교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 분량의 얇은 현행 교과서가「자학 , 자습에도 적합한 교과서」로 성격을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어, 과학, 영어 명문의 인용이나 연습 문제를 풍부하게 해서 총 페이지 수를 2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이다. 간담회는 학력저하를 초래했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여유교육」에서 전환을 꾀하는 시도로써 28일부터 초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일본 교과서 분량은 문부과학성 간부의 말에 의하면「구미 여러 나라에 비교해서 아주 적다」고 한다.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여유교육은 여기에 박차를 가해서 2002년 사용 개시 분을 최저로 초중등학교의 많은 과목에서 총 페이지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관계자에 의하면 퇴임한 후쿠다 수상도 최근에 근년의 교과서가 얇은 것에 대해 염려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초안은 이 점에 대해서「교과서가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져있다」라고 지적하고, 수업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습할 때도 혼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껏 세심하게 기술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국어나 영어는 문호나 철학자의 명문이나 연설 등을 풍부하게 싣도록 제안하고 그와 더불어 이과계의 학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산수.수학의 연습문제를 늘리는 것 외에 과학의 보충적인 지원 조치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또한 학습지도요령 범위를 넘어서 위 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먼저 앞서 나가는「발전적인 기술」에 대해서, 초중등학교에서의 상한을「전체의 1할」,고교에서는「2할」로 하고 있는 문부과학성의 지침 부분을 철폐하도록 출판사가 유연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초안은 이러한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 국어, 영어, 과학 3교과에 대해서 「2배의 페이지 수가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새 학습지도요령이 2011년도부터 초등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되어 새 교과서 준비가 곧 이어 시작되기 때문에 간담회는 이번 가을에도 예정된 제2차 보고에 이 개혁안을 실을 방침이다. 일본의 교육현장에서는 교과서는 보통 교실에서 수업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얇은 교과서」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과학책은 3~6학년의 4년간의 총 페이지 수가 491페이지(2005년 사용 개시 분, 문부과학성 조사)로 한 학년 당 약 120페이지의 계산이다. 학습의욕이 있는 학생은 참고서나 학원 교재로 배우고 있다. 한편 구미에서는 읽을거리나 자료가 풍부한 한 권이 수 백 페이지의 교과서도 많다. 초안은 종래의 학습스타일을 바꾸어서 수업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자학자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교과서 개혁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에서 정리되었다. 학력 개선에는 많은 과제가 있지만 이번 개혁은 큰 시도가 될 것 같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내년 3월 국제중 개교를 위해 대원중과 영훈중을 특성화중학교로 지정ㆍ고시했다. 참교육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헌법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어서 국제중 설립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국제중에 대비해온 학원들은 시교육위가 내년 3월 국제중 개교를 허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국제중 지정ㆍ고시 =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동의안 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대원중과 영훈중을 특성화중학교로 지정ㆍ고시했다. 학급 수는 학교당 15학급(학년당 5학급)이며 학생 모집은 서울에 한정된다. 김경회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정ㆍ고시를 신속히 단행하게 됐다"며 "두 학교가 특성화 운영 취지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애초 내달 3일 지정ㆍ고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국제중 설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내달 3일까지 대원중과 영훈중이 전형요강을 제출하면 6일 전형요강을 승인하고 동시에 대원중과 영훈중을 자율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12월 초 시작되는데 12월 8~1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면접, 3단계 추첨을 거쳐 12월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날 오전 시교육위 본회의에서는 이부영 교육위원이 표결을 재차 요구해 거수 투표가 실시됐으나 의장을 제외한 14명 중 찬성 11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 헌법소원 청구= 참교육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시교육위의 결정에 반발해 내주 초 중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참교육학부모회 박범이 서울지부장은 "교육위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안을 가결시킨 건 자신들이 공정택 교육감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지정ㆍ고시가 나면 바로 헌법소원 청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시교육청이 국제중 지정ㆍ고시를 단행할 경우에 대비해 헌법소원 원고인단을 모집, 16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제중에 특정 계층의 학생들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을 침해하고 있고 국제중 추진 과정에서 연구ㆍ검토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절차상 문제 등을 소송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교육위원회가 31일 국제중 설립을 인정키로 한 것은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국제중으로 전환해 문을 여는 대원중과 영훈중은 1단계 학교장 추천과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심사,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시교육청은 11월 3일 특성화중학교를 지정ㆍ고시하는 데 이어 6일 전형요강을 확정하는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지만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교원ㆍ학부모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 국제중 설립 필요성 인정 = 시교육위가 지난 15일 국제중 동의안 심의를 보류한 지 보름만에 내년 국제중 개교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위가 국제중 동의안 심의를 보류할 당시에도 학교의 준비 소홀과 사회적 여건 미성숙을 보류 이유로 내세웠지만 국제중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 바 있다. 시교육위는 "점점 다원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평준화 정책에서 야기된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특성화중학교의 설립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밝혔었다. 국제화ㆍ정보화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인재를 양성하고 국제분야 교육 기회를 제공해 유학 욕구를 수용함으로써 조기유학에 따른 폐단을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긍한 것이다. 시교육청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사교육비 억제 ▲교육과정 운영 ▲학생수용 대책 ▲교사확보 방안 등 5가지 보완대책도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점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3단계 입학전형…집단토론 등 제외 = 대원중과 영훈중은 1단계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심사,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추첨으로 각각 1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비율은 7.5%(12명)에서 20%(32명)로 확대됐고 나머지는 국제인재 특별전형으로 25%(40명), 일반전형으로 55%(88명)가 선발된다. 국제중 설립이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입학전형에서 1단계 자기소개서와 2단계 집단토론 및 단체활동 평가는 배제됐다. 양종만 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개별면접의 경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서 바람직한 인간상은 무엇인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은' 등의 보편적 질문이 주어질 것"이라며 "학원 사교육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에 1단계 서류심사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 2단계 면접에서 3배수를 선발하던 것도 2단계 선발인원이 3~5배수 범위 내에서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시교육청은 1단계 서류심사시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부의 출ㆍ결 상황과 교육청 및 학교 표창 실적 등을 점수화해 평가할 방침이다. ◇ 수학ㆍ과학 등 이중언어 교육 = 국제중은 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세계지리ㆍ세계사) 등 4개 과목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해 수업을 진행하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 대원중은 수학 등 4개 과목을, 영훈중은 4개 과목 외에도 도덕과 기술ㆍ가정 과목도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해 궁극에는 영어 몰입교육을 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특성화를 위해 영어와 세계사 등 국제 관련 교과의 수업시수가 확대된다. 이들 과목의 경우 3개 학년에서 주당 1시간씩 늘려 1주일에 4시간을 수업한다. 대원중은 이중언어 수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이중언어 수업이 가능한 외국인 강사를 24명 확보하고 영훈중도 이 기간 외국인 강사 30명을 확보키로 했다. 재량활동 시간에도 국제 이해교육과 제2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특별활동 역시 국제이해의 폭을 넓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를 기본교재로 사용하면서 교과 교육과정에 맞는 외국 교재를 학생의 흥미와 능력에 맞춰 심화ㆍ보충용 보조교재로 재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다. ◇ 지정ㆍ고시 등 일정 신속 처리 = 시교육청은 국제중 동의안이 가결 처리됨에 따라 11월3일 특성화중학교 지정ㆍ고시를 시작으로 향후 일정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정ㆍ고시에 이어 11월6일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하고 12월8~10일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한다. 또 12월11~17일 1단계 서류심사, 같은 달 20~23일 2단계 면접, 26일 추첨을 통해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에 합격하지 못한 서울 학생들은 대원중과 영훈중에 지원할 수 있다. 청심국제중의 신입생 전형은 10월 말 종료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논란이 된 고교용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30일 수정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교과서 내용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저해했는지 여부, 고등학교 학생수준에 적합한지 여부 등 크게 두 가지다. 근현대사에 대한 해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교과서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모범답안'과 같은 것인 만큼 국가의 정통성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담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 기준을 토대로 현행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가운데 50개 표현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권고안을 출판사 및 집필진에게 전달할 계획이어서 최종 수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수정권고안 주요 내용은 = 교과부가 교과서 수정 작업에 착수한 이후 뉴라이트 계열의 지식인 모임인 교과서포럼, 통일부, 국방부 등 각 보수단체와 정부부처로부터 취합된 수정요구는 모두 253건이었다. 이 중 크게 쟁점이 되지 않는 102건에 대해서는 집필진이 자체적으로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나머지 151건 가운데 55건에 대해서만 직접 집필진에게 수정을 권고하겠다는 것이 교과부 설명이다. 집필진이 자체 수정의견을 밝힌 102건은 주로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가 직접 수정을 권고한 55건은 수정요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중복된 요구사항을 제외하면 교과서 내용상으로는 총 50개 표현에 대한 것이다. 특히 ▲8ㆍ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ㆍ소 군정과 관련해 서로 성격이 다른 사료를 비교,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대한민국을 민족정신의 토대에서 출발하지 못한 국가로 기술한 부분 ▲북한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한 부분 등이 대표적이다. '좌편향'의 대표적 내용으로 지적된 금성교과서의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데 장애가 되었다…광복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역사적 순간은 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점이기도 하였다"는 부분은 분단의 원인을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삭제 또는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남한에서 정부가 세워진다면 이는 북한 정부의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였다. 이제 남과 북은 분단의 길로 치닫게 되었다"(금성 261쪽), "통일정부의 건설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과 여러 정치세력들의 반대 속에 1948년 5월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기 위한 총선거가 실시되었다"(금성 262쪽) 등의 표현도 정부수립의 의의, 정통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 우호적 서술을 했다고 지적됐던 부분, 객관적 근거가 불충분한 표현 등 역시 수정권고안에 포함됐다. 통일에 대한 남북 간 시각차에 대해 서술한 금성 교과서 316쪽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의 실상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서술"이라며 보완하라고 지적했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을 다룬 중앙교육진흥연구원의 교과서 323~337쪽 내용에 대해선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의 변화를 고려해 최근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마을 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 그 결과 박정희 정부의 독재와 유신체제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금성 334쪽) 등의 표현은 전 정권에 대한 편향적 시각이 담긴 기술로 지적됐다. ◇ 좌편향 논란 해소될까 = 교과부는 이번 권고안을 6개 출판사와 각 집필진에게 전달해 권고 내용이 내년 3월 각 학교에 배포될 새 교과서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검정 교과서 체제에서 교과서 수정에 대한 최종 권한은 집필진에게 있기 때문에 교과부의 권고 내용을 집필진이 얼마나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교과부는 그러나 문제가 된 표현이 담긴 부분을 교과서에서 아예 통째로 들어내거나 삭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내용을 수정, 보완하라는 차원인 만큼 집필진 역시 큰 반발 없이 동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강제적인 방법의 수정요구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집필진을 최대한 설득해서 교육적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정권고를 계기로 좌편향 교과서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교과부가 제시한 수정의견 중 상당수가 단순히 불필요한 수식어 표현에 대한 지적, 일부 단어의 삭제 또는 보완 등을 요구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대폭적인 교과서 수정, 더 나아가 좌편향 교과서 폐기 주장까지 폈던 일부 보수단체로서는 이번 수정 권고안 자체에 대해 정부의 교과서 수정의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교육과정이 새롭게 바뀌는 만큼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논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고시된 새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의 국사, 세계사 과목이 역사 과목으로 통합되고 2012년부터는 한국 근현대사라는 과목이 없어지는 대신 한국 문화사, 동아시아 등 새로운 선택 과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없어지는 만큼 근현대사 관련 서술이 지금보다는 훨씬 축소될 것이며 따라서 근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 102건이 다음달말까지 수정.보완돼 내년 3월 신학기 교과서에 반영된다. 또한 55건에 대해서는 `수정권고'가 내려져 교과서 발행사와 교육과학기술부의 협의를 거쳐 교과서 반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교과부는 30일 교과서포럼 등이 문제를 제기했던 금성출판사 등 6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253개 항목을 검토 분석한 결과 102건은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고치기로 했고, 55건에 대해 수정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96건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및 국사편찬위의 서술방향 제언 등에 크게 저촉되지 않아 집필진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수정키로 한 내용은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 등이다. 교과부가 수정을 권고한 곳은 ▲8.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소 군정과 관련해 서로 성격이 다른 사료를 비교,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대한민국을 민족정신의 토대에서 출발하지 못한 국가로 기술한 부분 ▲북한 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한 부분 등이다.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수정안을 낸 102건은 내년 3월 신학기 교과서에 그대로 기술되지만 수정권고된 55건에 대해 집필진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검정 교과서의 경우 내용 수정 등의 권한은 교과서 저자인 집필진에게 있기 때문에 교과부는 수정권고한 부분이 교과서에 기술될 수 있도록 집필진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입각한 대한민국의 정통성 저해 여부, 학습내용이 고교 학생수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객관적인 검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대한민국 건국 전후의 역사를 가르치는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의 국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므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서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정권고를 집필진이 거부할 경우 직권 수정 명령을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 교과부의 입장을 미리 밝히는 것은 집필자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지난 15일 보내온 `역사교과서 검토 및 서술 방향 제언'을 토대로 교과서 발행사에 수정요구안 253개 항목을 보내 집필진의 검토의견을 받아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으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별마로 천문대는 2호차를 타세요.” 23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주황색 조끼를 입은 와부고 1학년 학생 320여명이 체험학습 이튿날의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이 때 여느 학교의 수학여행과는 다른 장면이 눈에 띈다. 1반, 2반…학급별로 버스를 타지 않는 점이 바로 그것. 이 학교 학생들은 학급과는 관계없이 별마로 천문대, 김삿갓유적지, 온달산성, 곤충박물관, 고씨동굴 등 8개의 주제에 맞춰 버스 9대에 나눠 올라탔다. 한강의 발원지와 한강 줄기를 중심으로 주제별 탐사활동을 진행한 경기도 최초의 개방형자율학교 시범학교인 와부고의 획기적인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훑어보고 저녁에는 장기자랑을 즐기는 수학여행을 와부고는 과감히 벗어던지고 말 그대로 ‘체험학습’을 시도했다. 고교 3년 동안 진행될 체험학습의 큰 틀을 ‘걸어서 한강테마탐사활동’으로 정하고 1학년 때는 남한강, 2학년은 북한강, 3학년은 두물머리에서 김포로 탐사활동을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학교와 인접한 한강의 생태자연과 한강 줄기를 따라 자리잡은 유적지를 돌아보며 환경과 역사, 문화를 배우는 기회로 삼자는 뜻에서 결정됐다. 이에 1학년 320여명은22~24일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태백시의 한강발원지인 검룡소에서 경기도 양평군의 세미원까지 이동하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걸어봐야 땅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는 취지로 하루에 5km씩은 직접 걸어 이동토록 했다. 첫째날은 비로 인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써서 걸어야 했지만 학생들은 그것에 나름 추억이라는 이름을 보탰다. 권상철 군은 “천천히 걸으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니 힘든지도 모르겠다”며 “이때 아니면 언제 비옷 입고 이렇게 걸어보겠냐”고 했다. 학생들은 탐사하기 원하는 주제를 미리 선택, 원하는 친구들과 조를 짰다. 주제별로 정해진 코스에 맞춰 이동하면서 학생들은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들으며 교사가 만든 워크북의 과제를 해결해 갔다. 워크북의 과제도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발원지인 검룡소에서는 전설을 설명해주고 ‘검룡소의 모습을 실제 용이 승천하는 모습처럼 사진에 담아보고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자리를 이곳저곳 옮겨 가면서 연신 사진을 찍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면서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우라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진도·밀양·강원도 아리랑 등 전통노래와 대중가수 SG워너비의 아리랑까지 듣고 개사를 해보기도 했다. 동강에서는 영월다목적 댐의 건설을 두고 정부와 환경단체, 주민의 입장 차이를 정리토록 하고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어 보라는 과제도 있었다. 발원지에서부터 두물머리까지 걸어오면서 검사용지를 이용, 수질검사를 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활동 일정이 빠듯하다보니 학생들은 장기자랑은커녕 숙소에 들어와 잠에 골아 떨어졌다. 주제 중심의 체험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조현동 양은 “관광지에서 그냥 노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는 한강이라는 주제에 맞춰 탐사를 해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최고야 양도 “유적지를 가면 스쳐지나가기만 하는데 워크북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물론 이 같은 시도를 하기 위해 교사들의 수고가 따라야 했다. 교사들은 세 차례에 걸쳐 답사를 떠나고 워크북을 만들기 위한 자료 조사, 편집 등을 하는 등 나름 공부를 더 해야 했다. 탐사 후에는 국어, 역사, 과학 등 5개 교과에서 기말고사에 1문제씩 내기로 했다. 김학일 교장은 “철마다 실시하는 소풍이나 획일적인 수학여행에서 탈피해 한강을 대상으로 주제별로 실시하는 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의 장을 마련해 준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도입과 관련,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육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총은 지난달 교과부가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교원평가 2010년 3월 본격 시행’ 방침을 밝힌 이후 논평을 통해 “교원들이 마치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교직사회의 신뢰가 저하되고,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확산돼 온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총이 이처럼 교원평가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정부가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 및 보수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평가문제 해결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의 ‘연계 요구’가 워낙 강한 상황이어서 교과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교총은 그동안 교원평가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 교원은 매년 근무평정과 성과급 지급을 위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교원평가가 도입되면 유사한 평가를 세 차례나 받는 상황이 된다.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수업시수 법제화, 학급당 학생 수 및 교원잡무 감축 등도 꾸준히 요구했다. 중복평가의 문제점이 해소되고, 교육여건 개선의 청사진 제시가 교원평가 수용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학계의 해법도 다르지 않다.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최근 KEDI가 마련한 ‘교원능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진단 및 과제’ 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근무성적평정과 새로 도입될 교원능력개발평가 간의 이론․실제적 관계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며 “교원의 교수 효율성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신뢰할 만한 평가모형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정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교원평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생뚱맞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28일 발표한 ‘사교육비 절감 종합대책’에 교원평가제 도입을 끼워 넣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고, 학교정보를 공시한다는 것이다. 올 12월까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2010년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일정도 함께 내놨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교육비 경감의 근본 처방은 공교육 내실화고, 이를 위해 우선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제 도입→공교육 책무성 강화→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취지지만, 교원평가가 공교육 책무성 강화의 첫째 조건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선 반응이다.
일본 교육현장에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교원이 늘어나고 있다. 정신성 질환으로 휴직하는 교사는 10년 전의 3.3배가 되었다. 이는 대응이 어려운 아이들이 늘어나고 사무량도 많아졌으며 노동시간은 늘어나기만 하는 가운데 성실한 사람일수록 발병되기 쉽다고 한다. 한 교사는 잠자리에 누워서 5시간 지나면 등이 아파서 눈이 떠진 것이 이상의 시초였다. 수도권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50대 여성교사는 밝은 성격이 자랑인 베테랑 교사이다. 그런데 7년 전 봄에 눈물이 계속 나고 식욕도 없고 무엇을 해도 귀찮아졌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었다. 오랫동안 학생들 지도에 전력투구 해나왔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있었다. 옆 반 담임 교사가 몸이 허약해서 갑자기 쉬는 날이 많아서 그것까지 담당하는 일이 늘어났다. 긴장하는 나날로 내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역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교사는「이전에는 농담을 해서 아이들을 웃기는 여유도 있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진 이후로는 수업 중에 무엇을 이야기해야 좋은지도 모르게 되었다. 학급이 안정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라고 이야기했다. 게다가수술로 입원해서 퇴원 후에는 우울병이 더욱 악화되었다. 체중도 10킬로그램이나 줄어들어 수업 중에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어 급기야 휴직하기에 이르렀다. 약 1년 후에 남편의 격려와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나았지만 지금도 항우울증제 복용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친한 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지만 요즘 젊은 사람은 연수나 지도계획 작성에 쫒기다 밤 9시, 10시까지 시간외 근무는 당연하다. 차를 마시면서 동료와 농담할 틈도 없다. 이렇게 하다가는 어떻게 되고 말 것이다 」라고 한 교사는 호소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 여교사가 아는 범위만으로도 적지 않다. 어느 젊은 교사는 수업 중에 서서 돌아다니면서 학급 친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 때문에 골치를 앓으면서 매일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나서서 밤 10시 반에 귀가 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또 다른 젊은 교사는 미숙한 학습지도를 교장으로부터 몇 번이나 추궁을 받아 그만두고 말았다. 젊은 교사뿐만이 아니라 베테랑 교사도 평일에 일을 집에 가지고 돌아가거나 주말에 출근도 빈번하다. 관서지방의 중학교에 근무하는 50대 남성교사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자율신경 실조증이 되어 휴직 중이다. 학년 주임으로서 공무와 학생간의 트러블처리를 하는 가운데 피로감이 겹쳐서 학교에 못나가게 되었다. 교우관계의 트러블로 학생이 심료 내과에 통원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을 때는 매일 병원에 가서 주치의를 만나 보고를 들었다. 다른 학생간의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는 밤 10시정도부터 학부형을 만나 사정을 설명했다.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이 떨어지고 대처하는 선생님의 조직력도 쇠약해져 가고 있다」라고 트러블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교사는 그 지방 교육위원회가 신규채용을 오랫동안 하지 않고 있어서 50대 교원의 비율은 늘어가고만 있다. 「학생들이 마음을 열기 쉽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보다 더 다가가서 이해할 수 있는 젊은 선생님이 줄어 들었다. 일을 하는 학부형이 늘어나서 연락하기가 힘들어졌다」라고도 털어놓았다. 연수로 빈번히 직장을 비우는 신임 교원의 일을 대신 담당하거나, 사전 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종합학습준비에 쫒기기도 하여 평일은 숨을 쉴 틈도 없다. 주말에 가정방문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남성교원은「토요일에 수업이 있었던 시절은 이 보다 여유가 있었다」라고 돌이켰다. 「신임 교사는 직장에 익숙해지지 않고, 베테랑은 상황변화에 못 따라 간다. 중견은 단괴세대의 대량퇴직으로 부담이 커져서 모든 세대가 괴로워하고 있다」라고 도쿄도 교직원종합건강센터 부센터장인정신신경과 마가네 부장은 이야기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2006년도에 정신성 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원은 14년 연속 늘어나서 과거 최고로 4,675명이었다. 휴직자 수는 전교원의 0.51%로 200명에 1명꼴이다. 마가네 의사는「휴직하지 않더라도 병가를 내거나 수면유도제나 항우울병제 복용으로만 견디는 교원도 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선생님들의 확대는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우울증은 구토나 두통, 등이 저리는 신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서 악화되면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교실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물리적으로 수업에 지장이 생기면 휴직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과 달라서 교사의 전체지도가 잘 통하지 않는다. 학부형도 담임이나 교육위원회에 직언이나 고언을 서슴지 않고 밤늦게 까지 전화 대응에 쫒기는 선생님도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학부형들로부터의 항의도 늘어나『능력이 없는 선생님』이라는 딱지가 붙여지기 쉽다」라고 마가네 의사는 이야기했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적은 새 학교에 이동했을 때 환경의 격변으로 인해 발병되기 쉽다고 이야기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요점가운데 하나는 인간관계의 고민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복직할 때는 담임을 맡는 것을 피하고 이전과 다른 학년의 담임을 맡거나 해서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면 비교적 순조롭게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가네 의사는 「베테랑 교사일수록 학교 현장에 희망을 잃고 있다. 최근에는 50대 교원이 정년 퇴직을 앞두고『너무 힘들다』」라며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시 교단에 서는 것을 희망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50대 여교사도 「나도 정년 3년 전에는 그만두려고 생각한다」고 전해 주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립학교들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9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올해 주정부 예산 부족분이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교육 예산을 우선적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28일 캘리포니아 교육계 고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 모임을 갖고 주정부 예산 보전을 위해 교육 예산을 20억~40억 달러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슈워제네거는 교육 예산의 감축과 더불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해 주의회에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판매세 인상' 방안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 협회 간부인 스콧 플롯킨은 주지사와의 모임에 참석한 뒤 "주지사가 현재의 재정 적자 상황에 대한 입장을 우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좀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협조해 주길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플롯킨은 "교육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 방침은 학기가 한창 진행중인 일선 학교들을 철저하게 파괴시키는 행위"라며 "교사들은 가르치고, 운전기사는 학교 버스를 몰고 있는데 학교는 학기중에 그런 식으로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주정부 관리들이 약 3주전 예산 부족분이 30억 달러 정도라고 언급했었으나 이번 모임에선 100억달러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주지사 대변인인 아론 매클리어는 슈워제너거 주지사와 교육계 인사간의 회동 사실을 확인하며 "주지사가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에게 재정 위기 상황을 설명하는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매클리어는 주지사 모임에서 이뤄진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슈워제네거는 최근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1월 4일 선거가 마무리된 뒤 특별 회기 일정을 잡아 판매세 인상 등 예산 부족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판매세 인상 등 세금 문제는 주의회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고 특히 공화당 소속 의원의 지지가 절실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인상에 줄곧 난색을 표해 왔다. 주의회 관계자는 "공화당측이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인상에는 반대하면서 결국 학교 교실에서 돈을 빼앗아 오기를 원하고 있다"며 "세금 인상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하지만 현재 안건이 상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와 단체협약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조만간 전면 해지 수순을 밟으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화복 시교육청 기획관리실장은 30일 "교원노조가 오늘까지 시교육청의 부분 해지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법적인 다음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전면 해지 통보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전교조 서울지부와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자유교원조합 등 3개 교원노조에 2004년 체결한 단체협약 중 21개 조항에 대한 부분 해지 동의를 30일까지 요청했다. 시교육청이 전교조 등에 부분 해지를 요청한 것은 192개 조항 중 21개 조항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실시 ▲특기분야 교원 전입요청 제한 ▲학교인사자문위원회 의무적 구성 ▲사무실 편의제공 내용 등이다. 그러나 2004년 당시 시교육청과 단협을 체결했던 전교조 서울지부와 한교조 서울지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 김민석 사무처장은 "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부분 해지를 통보했지만 이미 전면 해지 결정을 해놓고 수순을 밟는 것 아닌가 싶다. 실무협의회를 다시 제안해 보겠지만 큰 기대는 않는다"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교조 서태식 서울지부장도 "전면 해지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시교육청이 전면 해지 통보를 하더라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만큼 이 기간에 다시 단협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전교조 등 교원노조가 부분 해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32조에 따라 조만간 전면 해지를 통보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이 전교조 서울지부 등에 전면 해지를 통보하면 6개월 뒤 효력이 발생한다. 시교육청이 전교조에 단협 전면 해지를 단행할 경우 국제중 설립, 교원평가제 실시,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공정택 교육감 선거비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상황에서 교육당국과 교원노조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 교육감, 거취 포함 대국민 사과해야 교원평가, 단계적 추진해 부작용 줄여야”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끝내고 28일, 국회 교과위원장실에서 김부겸 위원장(민주당․군포)과 최근 현안 등을 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당뇨병 치료를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공정택 교육감 문제로, 계획에 없던 교육위가 열려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은 낮 12시 인터뷰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야당 위원장임에도 편파성 없이 원만하게 교육위를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김 위원장은, 공 교육감의 증인 불참으로 마지막 종합감사를 파행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과위원장으로서의 무게 때문에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견해를 밝혔다. 교육세 폐지에 대해서는 27일 교총과 이군현 의원이 공동 주최한 공청회 축사를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바 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18대 국회 첫 국감이 끝났다. 이번 국감의 소득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열악한 교육 현실과 지방 국립대의 처참한 현실을 현장서 확인했고, 과학기술계의 어려운 점을 드러내게 한 점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감 문제로 파행하다 종합 국감을 하지 못했다.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현실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공정택 교육감 증인 불출석이 쟁점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을 상징하는 자리다. 국회에 나오든지 해서 국민에게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사과해야 한다. 사법 당국 수사가 이미 시작됐으니 지난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나 위법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 이백만 넘는 학생과 십만이 더 되는 교사, 학부모들을 감안해도 현재의 처신은 부적절하다.” -서울 국제중 설립에 대한 견해는. “이 문제는 부산 사례도 있으니 예상되는 효과를 진지하게 국회서 논의해야한다. 반대하는 측도 결사반대할 문제는 아닌데 안타깝다. 또 불과 한달 전에 심의한 걸 재심의로 밀어붙이려고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이 정부가 수월성교육에 집찹 하는 걸 시비 걸겠다는 것 아니다. 가치에 관한 부분이다. 하지만 제도 도입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 대통령이 상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가야겠다고 해선 안 된다. 후폭풍인 사교육 열풍이 초등생까지 번질 텐 데 나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 예상되는 부작용이 드러나면 그때 가서는 아무도 책임 질 수 없는 맹점이 있다.” -국감 자료 제출을 거부하자는 전교조 경남지부 공문이 문제돼 교과위 차원서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어떻게 되고 있나. “분명히 이유 없이 불출석한 것과 함께 확실한 원칙 세워 대응하겠다. 간사간에도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 개인에 대한 반발이나 국회에 대한 불신은 있을 수 있지만 제도로서의 국회에 도전해선 안 된다. 이는 대한민국의 합의에 대한 도전이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막이 없어진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전교조 경남지부의 진지한 고민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평가 결과를 승진과 보수에 연계하는 교원평가법안을 정기 국회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교원평가제는 도입돼야 한다. 하지만 제도를 운영하다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올 것이다. 검정을 거친 이후 승진이라든가 연봉에 반영해야지 당장부터 이를 목표 삼으면 반발이 심할 것이다. 성과금도 적당히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교원평가를 서열 매기는데 쓰지 말고 교사의 종합적 평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재교육 시키는데 활용하면서 정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배려가 있어야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도입 갈등이 심했지만 잘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무리한 욕심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 지혜가 필요하다.” -교과위원장 취임 무렵 학생 중심 교육을 표방했다. 어떤 내용인가. “학생은 대상물이 아닌 인격체다. 교육을 하는 최종 목적은 대한민국의 주역을 잘 키우는 데 있다. 하지만 그 주역이 실험동물처럼 되고 있다. 국감 다니면서 교육감들에게 물어보니 대입시 성적으로 교육청끼리 경쟁하다보니 밤 12시까지 잡아주는 것에 대해 거의 거부감 없이 답변했다. 대도시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학원가고 아침 일곱 시면 등교해야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교육을 공급하는 선생님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최종 수요자인 학생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 ‘전국 교육감들이 합의하면 옥죄는 제도를 완화할 수 있겠나?”고 물었더니 ‘합의하면 따르겠다’고 하더라. 교육감들도 이를 알고 있지만 입시 성적으로 평가당하니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교육장, 교장도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마지막으로 아이들만 죽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도 사람’이라고 절규하지 않느냐. 그걸 알고도 부모들이 그대로 갈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중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 “우리 사회 가치를 놓고 보수와 진보 측의 처방이 다를 수 있는데 교육문제는 조심스럽고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 이해찬 장관 계실 때 7차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획기적인 변화를 하려고 했던 것인데 수용하는 과정서 많은 어려움 있었다. 기회에 있어서의 평등에 가치를 두는 지난 십년간의 교육에서 너무 경쟁이나 수월성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다. 학교 현장은 교육 투자가 적어 비참한 실정이다. 인프라와 교육 복지에 대한 기본 투자가 먼저다. 당장 수월성 먼저라는 가치를 주장하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수월성 자체를 부인하고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시장 상품 경쟁과는 달라야 한다.” -18대 국회서 준비하는 법안이 있다면. “학부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도 많은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안 줄일 것이다. 경제난에 신음하면서도 자기 자식을 위한 투자를 관두겠다는 사람은 없다. 사회적 합의가 없어 (상대의 양보를 기다리며 파국으로 치닫는)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밀 고액과외를 사회적으로 추방해야 한다. 또 지금 사실상 고교까지 무상 교육할 여지는 꽤 있다. 고교 의무무상교육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추진하겠다. 대학 등록금으로 학부모들은 꽤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학생들이 졸업해서 취직 후 갚을 수 있는 제도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 선진국은 이미 제도를 개선했다. 경제 생활할 사람들한테 장기 저리로 빌려주는 소득 연계형 등록금 대출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교과부의 합의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과부는 교육세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회 교과위원회는 교육세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부 “기획재정부 일방 추진 유감” 27일 교총과 이군현 의원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동 주최한 교육세 폐지, 무엇이 문제인가(본지 10월 27일자 보도)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강구도 교과부 디지털기획재정팀장은 “기획재정부의 교육세 폐지 방침에 대해 교과부는 합의하지 않았고, 차관회의에서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교과부가 15일 내국세 총액의 20%를 교부토록 한 것을 20.39%로 상향 조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은, 국회 교과위에서 교육세 폐지 문제점을 다루고, 교육세가 폐지되더라도 같은 수준의 재원을 교육재정에 반영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21일 국회에 제출한 교육세 폐지법안은 교과위를 거치지 않지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교과위서 다루게 된다. 그는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세 설치 목적에도 불구하고 국세 교육세 및 지방교육세 폐지 과정에서 교과부, 교육청, 관련 단체 등 교육계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욱재정은 그 성격상 추가 재원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며, 현재에도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경감, 학교 운영비 국가 부담 요구 등 교육재정에 대한 수요가 큰 현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교육세가 존치돼 있을 경우 조세 저항을 줄이면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 세 부담을 늘일 수 있지만 교육세가 폐지될 경우 교육재정 확충은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교육세가 폐지되는 만큼 내국세 교부율을 올려준다고 하지만, 기획재정부 내에서도 세제실은 반영에 긍정적이지만 예산실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교육세 폐지가 불가피하다면, 교육세 폐지에 따른 감소분 재원 보전 방안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연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주영섭 조세정책관은 “정부는 교육세, 농어촌 특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개의 목적세를 폐지해 조세 체계를 단순화 하려는 입장이며, 교육세가 폐지되더라도 전체적인 예산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교육재정 중 교육세 비중은 2003년도에 25조 9천억 원 중 3조 7천억 원으로 14.3%였으나 2007년도에는 35조 5천억 원 중 10.3%로 크게 낮아진 반면, 내국세분 교부금 비중은 2003년 44.8%(11조 6천억 원)에서 2007년 63.7%(22조 8천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교육세를 폐지하면 교육재정 교부금 규모는 현재보다 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군현 “교육세 폐지, 당 공식 입장 아니다” 이군현 의원은 인사말에서 “교육세 폐지는 한나라당 공식 입장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교육세는 지방교육재정 확보와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해 온 매우 중요한 세원”이라며 “교육세 폐지는 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과 안정적 발전을 해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김부겸 국회 교과위원장은 “교육재정 GDP 6% 확보 방안도 없이, 조세체계 단순화를 이유로 행정관료들이 마음대로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서 “국회 교과위원들은 안정적으로 교육투자가 계속될 수 있도록 (교육세 폐지에 반대하는)여러분의 뜻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부터 전국 학교에서 교원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교총은 교육세 폐지 방침 철회, 교원정원 동결 철회, 공무원연금법 개악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전체 교원이 공분하는 내용으로 압축했다. 교총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2년 만이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처음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교육자의 뜻을 무시한 기획재정부의 독주에서 비롯됐다. 전국 교원은 물론 시·도교육청 그리고 같은 행정부인 교육과학부 등 전체 교육계가 일사불란하게 반대하는 교육세 폐지안과 교원정원 동결 방침을 기획재정부는 밀어붙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교육세 폐지 방안은 안정적인 교육재정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으로 교육재정을 삭감하기 쉬운 구조로 바꾸려는 기도이며 교육자치의 사활과도 관련이 있어 교육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교육재정 GDP 6% 확보 방안을 내 놓아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유감천만이 아닐 수 없다. 기획재정부는 조세 제도 합리화를 미명으로 한 졸속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교원정원 동결도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여건을 감안해 소폭 증원하자는 교과부와 청와대의 막판 조율도 무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이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최근 몇 년 교원증원 억제 조치로 기간제교원이 급증해 만성적인 교육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과 교원정원 문제는 별개로 하고 획기적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문제는 교총·공무원 단체와 행정안전부 간 합의정신을 존중해야 한다. 정치권과 언론은 교총을 비롯한 공무원단체가 연금 기여율을 무려 27%까지 올리는 고통을 감내하며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교원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기획재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제어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특히 이번 서명운동에는 교총 소속이 아닌 교원들도 대거 참여해 교육계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