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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내 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임시강사들이 고용안정과 기간제 교사 전환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7일부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도교육청 정문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 도 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1992년부터 채용된 도내 153명의 공립 병설유치원 임시강사들에게 '기간제 교사' 전환을 요구하고, 기간제 교사 전환 신청을 하지 않는 임시강사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말 해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임시강사들은 "정부와 도 교육청이 부족한 유치원 교사를 채우기 위해 임시강사를 채용해 놓고 이제와서 필요없다며 나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임시강사들은 비록 매년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직이었지만 그래도 최장 14년까지 근무하며 그동안 상시근로자 지위를 갖고 있었다"며 "도 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임시직인 기간제 교사로 전환할 경우 그동안 인정받아온 호봉수도 크게 줄어들고 신분보장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도 교육청에 임시강사의 기간제교사 전환방침 철회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임시강사들은 정식 임용시험 없이 채용된 교사들"이라며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규직 교사 등으로 채용할 경우 현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예비교사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공립 병설유치원 일반학급 교사는 임용고사를 통과한 정규직 교사만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도 교육청은 임시강사들의 그동안 공헌도 등을 감안, 이들의 직위를 일반학급이 아닌 종일반 유치원생들을 담당하는 기간제 교사로 전환해 근무를 계속하도록 한 뒤 임용고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요즈음 대부분의 학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문집을 내는 것으로 안다. 문집을 내는데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아이들에게 추억으로 남는 중요한 일이기에 학교에서도 이에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리포터도 20년 전 문집을 담당하여 추진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종이의 질도 좋지 않았고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어서 아이들의 글을 모아 문집을 편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차가 없던 시절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면서 인쇄소를 몇 번이고 찾아서 오타를 수정하거나 맞춤법을 교정하곤 하였다. 더구나 문집을 만드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을 학교에서 감당할 길 없어 지역유지나 동창회의 도움으로 문집을 펴내기도 하였다. 요즈음은 컴퓨터나 인쇄기술의 발전으로 문집을 만드는 일이 다소 간편해진 듯 하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그동안 근무했던 학교와 학교문집을 내는데 있어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모든 어린이들의 글을 싣는 것이다. 학생수가 많다 보면 모든 아이들의 글을 한정된 페이지에 모두 실을 수가 없다. 그러니 일기, 독후감, 동시, 기행문, 기록문 등으로 나누어 각 학급마다 나누어서 한두 편씩 내게 된다. 그동안 근무했었던 학교에서는 담임한 아이들의 글 중에 너무나 좋은 글이 많은데 그 중 한 두 편만 문집에 싣게 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기까지 하였다. 오늘 그동안 위즈클래스 학급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렸던 아이들의 글 중에서 문집에 실을 글을 뽑아 보았다. 제목만 보아도 아이들의 예쁜 마음들이 보이는 것 같다. 사물에 관심이 많은 용석이가 쓴 동시 ‘고추잠자리’, 컴퓨터 실력이 좋은 승환이가 멋진 컷을 넣어 쓴 ‘은행잎’, 선생님과 함께 모범조에 뽑혀서 코엑스에 다녀와 연경이가 쓴 ‘서울국제문구전시회’를 다녀와서, 사진작가인 할머니를 따라 중국을 3박 4일간 다녀와서 쓴 ‘중국여행기’, 게임을 하다가 경품에 당첨되어 덕분에 아버지와 함께 4박 5일간 유럽에 다녀와서 쓴 ‘유럽여행기’, 조용한 성격의 주현이가 가을에 바람과 벼가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쓴 ‘바람과 벼’, 매우 감성적인 진주가 쓴 동시 ‘낙엽’ 과 독후감 ‘분홍색카드’ 를 읽고, 장난기가 무척 많은 성천이가 쓴 독후감 ‘40명의 도둑과 알라딘’을 읽고, 무척이나 글쓰기를 싫어하지만 선생님이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 너무나 좋아서 기분 좋게 몇 자 적은 ‘크리스마스 선물’...... 이렇게 소중한 글을 하나하나 정리하다가 보니 어느새 아이들의 마음이 내 마음에 들어와 맑고 깨끗한 마음이 되어 그동안 찌들었던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내년 2월이면 모두가 한권씩 가지게 되는 ‘갈매아이들’이란 학교문집이 탄생된다. 이 얼마나 귀한 일일까? 학교문집으로 자기 자신과 친구들, 선후배, 또 선생님의 글들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아름다운 정을 늘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청소시간에 용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 반쯤 열린 문짝 안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을 보았다. 고무장갑을 끼고 손잡이가 짧은 청소솔을 움켜 쥔 체 부지런히 변기주변을 닦고 있었다. 지금까지 삼십여 년을 화장실을 청소하는 학생들을 보았었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그렇게 열심히 청소를 하는 학생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얘, 너 참 청소 열심히 하는구나. 네 이름이 뭐지? 너처럼 청소를 열심히 하는 학생을 처음으로 보았다.” 5학년으로는 키가 작은 편에 속하며 눈망울이 꽤 큰 순한 표정이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섰다. 얼굴이 약간 불그스레 상기되었다. 갑자기 등 뒤에서 칭찬의 말을 듣고 흡족한 표정이 된 것이다. “네, 김충렬입니다.” 머리를 쓰다듬고 칭찬해 주었다. 같은 청소 당번이던 학생들이 주변에 몰려왔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앞으로도 청소를 잘 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화장실을 비롯한 학교교실 등의 청소를 시켜야 할까에 대해 두 가지의 견해가 팽팽히 맞선다. 우선 청소를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청소도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청소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교육적인 면에서 청소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지저분해진 생활공간을 스스로 정리할 줄 아는 정서를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혐오감을 느끼는 대상에 대해 잘 견딜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집에서는 비질을 하기보다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손 걸레질보다는 자루달린 걸레질을 한다. 부모들은 화장실이나 지저분한 곳은 자기의 아들딸에게 절대로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 그러기에 청소를 직접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곳은 학교뿐이라는 것이다. 반대 의견도 있다. 스스로 청소를 잘 할 수 있는 대학생에게도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 어린 학생들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혐오스럽고 힘들고 어려운 청소를 시켜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비질이 필요 없고 손 걸레질이 필요 없는 세상이다. 사용하지 않을 용구의 사용지도를 구태여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학교의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청소 담당자를 두지 않거나 용역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업주가 많은 보수를 주면서도 직원들에게 청소를 시키지는 않는다. 하물며 어린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견해다. 그러나 오늘도 학생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청소할 때 비질하는 모습을 보면 가관이다. 쓰는 건지 흩뜨리는 건지 알 수 없다. 허리는 곧게 편 체, 빗자루 끝부분을 겨우 잡고, 바닥에 비가 닿는 둥 마는 둥 쓸고 있으니 쓸어 지지 않는다. 화장실을 청소할 때는 수도꼭지에 끼운 호스로 여기저기 물만 뿌린다. 청소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거나 눈가림식으로 하는 것이다. 기왕에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도록 지도해야할 필요가 있다. 청소활동을 통해 참고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 주고, 마친 뒤 깨끗함과 편안함과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하여 바람직한 정서를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며칠에 한번씩이라도 선생님과 같이 하는 청소활동 속에서 바른생활습관 형성과 정서순화가 잘 이루어 질 것이다. 선생님의 현장지도와 즉석칭찬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 자신의 노력으로 깨끗해진 대상을 바라보면서 힘든 노동에 대한 참다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선생님의 사제동행, 임장지도가 필요하다. 더 많은 ‘충렬’이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청소도 교육이다.
학교마다 방학이 시작되는 날짜와 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지금쯤이면 방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맘때면 학교마다 신문과 문집을 발간한다. 그리고 방학을 한 학교의 교무실로 인근학교의 신문과 문집이 도착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강외초등학교도 방학 전에 신문과 문집(동림산메아리)을 발간했다. 마침 동학년 선생님이 문집을 담당해 책이 발간되기까지 담당자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지켜봤다. 그 덕분에 적당한 부피에 내용이 알차게 편집된 신문과 문집이 탄생했다. 누구나 자기가 쓴 글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연간 몇 번씩 발행되는 신문은 소수 어린이들의 글만 실리기에 소홀하게 취급당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일년 동안의 학습 결과물인 문집은 다르다. 모든 어린이들이 작가가 되는 기회이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이 실려 있기에 당사자인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이 소중해 한다. 그렇게 소중한 문집이 이웃학교의 교무실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거나 한 귀퉁이에 외롭게 놓여있다면 어떨까? 물론 대개의 학교들은 그런 도서들을 종류별로 잘 보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쓸데없이 이곳저곳에 문집을 보내는 고생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그것보다는 일부학교에서 하고 있듯이 홈페이지에 신문과 문집을 올려 졸업한 후에라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실리적이다.
“중책을 다시 맡겨 주신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북교총 제 42대 회장에 현 회장인 김동극 칠곡 장극초 교장이 재선됐다. 김 회장은 지난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전회원 우편선거 결과 3명의 후보 중 최다인 43.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 임기 때부터 지속돼 오던 조직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김 회장은 조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지난 임기동안 각 시․군 교총 단위로 각종 등반대회 및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지며 회원의 결속력을 다지도록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상당수 시․군 교총의 정기적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조만간 전 지역으로 확산돼 경북교총 조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규 회원 가입을 통한 회세 확장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회장은 “젊고 능력있는 많은 회원들을 가입시키고 이들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구 세대가 조화를 이룬 활기찬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원복지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과제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복지와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하며 이를 토대로 도 교육청과의 교섭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교원들이 힘을 모을 때만이 백년대계인 교육을 살릴 수 있고, 교원들의 권익을 찾을 수 있다”며 회원들의 단합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안동교대와 교원대 대학원(초등컴퓨터학과)을 졸업했으며, 교사․교감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경북예절교육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도가 4일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수를 다하며 매달려 있는 달력이 애처로이 보이기까지 한다. 연말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텔레비전의 모든 프로그램은 연말을 결산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채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여니 크리스마스 날 이른 아침 송이송이 날리던 눈(snow)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그런데 이맘때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 것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그 노래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팝송인데 미국 출신의 5인조 그룹 'G. Clefs'가 부른 곡으로 'Old Lang Zane'과 잘 어울리는 곡인 바로 'I understand' 라는 노래이다. 1961년 9월에 발표하였으니 꽤 오래된 곡이다. 떠나는 이 앞에서 보내주는 이의 슬픈 마음과 아쉬움이 잘 표현된 노랫말이 좋아서 연말에 라디오를 통하여 나오는 노래를 자주 따라 부르곤 하였다. 그런데 오늘 그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지면서 노래방을 가고 싶어졌다. 가요 부르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남편과 함께 노래방에 간 적이 없었는데 남편은 노래방에 가자고 말하는 나를 쳐다보며 매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더니 나가자며 손을 잡는 것이 아닌가? 꼬리치며 좋아하는 강아지처럼 깔깔대며 노래방으로 향하였다. 노래방의 복도 안은 연말을 맞아 노래 소리로 가득 찼다. 방을 지정받은 후 들어가자마자 'I understand'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남편이 'Old Lang Zane'을 Humming으로 깔아주니 제법 그럴싸한 송년가가 되었다. 부르고 또 불러도 지루하지 않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불렀다. 2006년도에도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여기 노랫말을 적어본다. I Understand I understand just how you feel You know from me why just feel me It's over now but it was gr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f you ever change your mind come back to me and you will find we waiting there at your comm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 miss you so please believe me when I told you I just can't stand to see you go you know If you ever change your mind come back to me and you will find we waiting there at your comm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이해해요. 지금 당신 마음을 이해해요. 왜 나에 대한 사랑을 갖고 싶은지... 이제 모두 끝난 것을 하지만 아름다웠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혹시라도 당신 마음이 바뀐다면 돌아와 주세요. 당신만을 따르는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해해요. 당신을 이해해요. 너무나 아쉬워요. 정말 내 말을 믿어 주세요. 당신이 떠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어요. 만일 하나라도 당신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면 돌아와 주세요. 당신만을 따르는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고교생의 학력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2004년 10월20∼21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등 910개교 3만731명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교 1학년생의 주요 4개 과목 평균점수는 359.26점으로 전년의 360.00점에 비해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실시됐지만 국어의 경우 2003년과 2004년의 문항수와 배점 등이 달라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각급 학교의 과목당 최대점수와 최소점수는 고교가 390점과 330점이고 중학교는 290점과 230점, 초등학교는 190점과 130점이다. 초등 6학년의 평균점수는 160.1점에서 161.5점으로 높아졌고 중학 3학년도 259.97점에서 261.1점으로 상승했다. 교과별로 교육과정에서 규정하는 내용 가운데 반드시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필수 학습요소를 뽑아 평가한 뒤 우수학력(대부분 이해), 보통학력(상당부분 이해), 기초학력(부분적 이해),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범주화한 결과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목별로 우수학력의 성취수준을 보인 학생 비율은 초등 6학년생의 경우 19.5∼46.4%, 중3학생은 13.1∼18.6%, 고1학생은 4.7∼14.0%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한 학생들의 분포도 초교 93.6∼98.5%, 중학교 91.3∼96.5%, 고교 80.2∼95.0% 등으로 같은 양상을 보였다. 고1학생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가장 많은 과목은 과학(19.8%)이었고 사회(11.6%), 수학(9.3%), 국어(6.4%), 영어(5.0%) 순이었다. 기초학력 미달자는 초등학교에서도 과학과목이 가장 많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과목은 수학이었다. 성별 비교에서는 초등 6학년과 중학 3학년의 경우 '우수학력' 성취자 비율은 국어와 영어 교과에서는 여학생이 높았지만 사회와 수학, 과학 교과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고교 1년생의 우수학력 성취 비율은 여학생이 국어교과에서만 높았을 뿐 나머지는 남학생보다 뒤졌다. 지역별로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읍ㆍ면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우수학력' 비율이 낮아졌고 '기초학력 미달'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기본내용을 대부분 이해하면 '우수학력', 상당부분 이해하면 '보통학력', 부분적으로 이해하면 '기초학력', 이에도 못미쳐 보충학습이 필요하면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사회 양극화 해소 종합대책'과 연계해 읍ㆍ면지역 학생 학력증진방안과 과학 성취도 제고 방안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올들어 경기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각종 안전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1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내 안전사고로 9명의 학생이 숨지는 등 모두 5천681명의 학생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는 사망 3명, 부상 4천881명 등 모두 4천884명의 안전사고 인적피해가 발생한 지난해에 비해 16.3%(797명) 증가한 것이다. 올해 발생한 안전사고 피해학생들 가운데 숨진 학생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체육시간 등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변을 당하는 경우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학생은 골절이 29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관절부상 281명, 치아손상 81명 등의 순이었으며 전체 피해학생을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37.7%(2천147명), 중학생 28.0%(1천590명), 고교생 27.1%(1천542명), 유치원 및 특수학교 7.1%(402명) 등이었다. 안전사고 발생시간은 체육시간이 43.9%로 가장 많고, 휴식시간 35.0%, 일반수업시간 7.9% 등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관리감독의 눈길이 덜한 휴식시간과 신체적 활동이 많 은 체육시간에 학생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시간대에 학생들의 안전생활을 위한 교사들의 각별한 지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1년에 일정한 기간을 쉬도록 해 주는 유급 휴가를 ‘연가’라고 한다. 교사들도 ‘연가’를 얻어서 쉴 수 있다. 그러나 교사들이 ‘연가’를 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해당학급 학생들의 학습권의 손실 때문이다.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날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 날 또는 퇴근 시간 이후라도 처리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애경사 등 휴별휴가성 사안이 아니면 학생들의 곁을 떠나 있을 수 없는 특수성 때문이다. 다른 공무원들은 연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가보상’ 수당을 받는다. 그러나 교사들은 1년 동안 전혀 ‘연가’를 내지 않아도 ‘연가수당’은 없다.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평상시의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학습지도 생활지도 공문처리 등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항상 마음 졸이며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조차 학생들 곁을 떠날 수 없다. 급식지도 및 생활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는 학기 중 학생 수업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제 업무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면 어떨까. 교무업무 처리, 학습 자료의 제작, 학교 시설물의 점검, 교사들의 자질 연수 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업무처리를 위해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다. 방학 때 그냥 쉬는 기간이 아니라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보람 있는 기간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방학 중 ‘자가연수’를 하지 않고 충실하게 근무한 교사에 대하여 보수 차원에서 충분한 보상(연가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물론 수당 때문에 근무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일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일 수는 있을 것 같다. 타 공무원들이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유급휴가를 방학 중의 교사들에게 적용하여 일정기간은 쉴 수 있게도 해 주어야 한다. 연가를 사용하지 않은 교사에 대한 ‘연가수당’의 보상과 ‘자가연수’의 현행 규정을 병행 실시하여 교사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교사들의 권위 향상과 처우 개선 측면에서 개선해야할 ‘복무규정’이라고 생각한다.
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복잡해지는 것이 세상살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또 그런 것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각종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그 중에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사건 사고가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미담도 있다. 오늘 매스컴을 장식한 여러 가지 내용 중 내 눈길을 끈 교육에 관한 얘기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초등학생들의 올바르지 못한 네티켓 문화를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학원 주변의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곳저곳의 사이트에 이상한 내용의 리플을 마구 달아 사이트 운영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지도를 하고 있지만 매스컴을 통해 많은 학부모님들이 알게 되는 것도 교육상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서울지역 초중고교의 절반 가량이 학교 운영비에서 멋대로 교장회비를 지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두 번째 얘기가 문제였다. 학교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경영자의 권위가 떨어진 만큼 학교나 교육을 부정하는 불신의 골이 깊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매스컴에 나온 내용은 이렇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예산으로는 교장회비를 지출할 수 없으며 지출시 환수 조치한다.’는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을 2005학년도에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으나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이 ‘교장회비’, ‘자율장학회비’ 등으로 이름을 바꿔 대신 납부했다가 다시 적발돼 ‘교육청은 학교예산에서 대납해준 교장회비를 즉각 환수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교장은 학교의 최고경영자다. 그만큼의 권한을 위임받았으면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품위도 지켜야 한다. 그래야 권위가 선다. 그렇다고 무소불위의 학교 경영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용의 진위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학교장이 손가락질 받아 교직원들이 창피해 하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은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광진구는 관내 초등학교 6학년생 207명을 상대로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음주 경험 여부를 물어본 결과 36%인 76명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주 동기로는 호기심이 35.5%, 어른들의 권유가 28.5%, '물인 줄 알고'가 28.5%, 친구의 권유가 4.2% 등이었다. 구 관계자는 "소수이긴 해도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 처음 술을 마신 경우도 있었다"며 "자녀 음주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5일간의 안전하고 보람된 겨울방학을 아이들에게 부탁하며 겨울방학식을 끝내고 일직교사를 제외한 전 교직원은 1박 2일 동안의 2005년 교육과정 운영의 반성과 2006년 교육계획, 2006년 예산안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워크숍 장소인 동해안 H장소로 출발하였다. 여정을 풀기도 잠시 일정이 바쁜 관계로 바로 협의가 시작되었다. 각 계에서는 추진한 사업 중 중요한 사업 하나 하나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고 질문에 대답함과 동시에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발표된 주요사안이나 협의내용을 살펴보면 교재연구록 및 주간학습안내 작성문제, 수업연구1학급 1회 시행, 월 1회 현장연수 실시의 건, 통일안보 교육, 폭력상담, 교통안전교육, 환경보호단체 등의 외부 강사초빙으로 인한 수업결손 및 어린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교육내용 강의 개선 보완, 다량의 시상제도 개선, 이면지 인쇄 등으로 용지 절약, 월요일 아침조회 시 아동 및 교사들의 참여의 폭 확대,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아동들의 대외활동을 권장하고 그로인한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현장학습의 장소의 학년에 따른 계획 및 6학년 학급 인원수 小數로 인한 수학여행의 어려움 보완으로 4, 5, 6학년이 함께 가는 방법 고안, 아동들의 인사법의 개선 및 아동 생활지도의 전교사의 강력한 참여 등이다. 2006년 예산안에 관한 논의를 할 때는 그 어느 시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각 계의 2006년도 예산을 1차 받은 결과 예산이 많이 초과가 되어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행정실장의 말과 교장선생님의 부연설명에 모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작년에 비하여 요금이 다소 내리는 항목도 있으나 동결된 예산에 비하여 대개의 항목이 증액 요구된 결과 금년 9월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 시설을 보완하는 새로운 사업을 아예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꽃을 심을 돈도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으셨다. 노후한 프린터기의 교체와 컴퓨터실의 헤드 셑 구입, 1학년과 4학년의 건강검진 비, 학교건물 및 놀이기구 도색, 화장실 용역대체, 파손이 많이 된 버티칼 교체, 아동 및 교사의 도서구입, 월 2회 토요휴무로 인하여 야간경비 기사님의 급여인상 등으로 만만찮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워크숍이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밤늦게까지 학교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속초에서 일출을 보고 다음날 일찍 설악산으로 향하였다. 겨울의 설악산은 어떤 모양일까 가기 전부터 설레었다. 흔들리지 않고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권씨와 김씨가 난을 당하자 적들을 물리치기 위하여 하루 만에 성을 쌓았다는 권금성으로 향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일대의 깎아낸 듯한 기암절벽을 구경하였는데 아래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권금성에 이르렀다. 바위에서 솟아나온 나뭇가지가 옆으로 누워 뻗어나가는 모습이 신기하였다.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탔다.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내려갈 때는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꼭 인생의 여정과 같이 느껴졌다. 주문진항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주문진항은 각종 해물의 전시장이었다. 아주 저렴한 값에 해물이 풍부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방학 때 친지 댁을 방문할 때 드릴 건어물을 한 아름 샀다.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시간!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보람 있었던 날이었다. 교직원간의 화목도 도모하고 알찬 내년도 학교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일도 의논하였으니 말이다. 아무쪼록 2006년도에도 전 교직원의 마음이 하나 되어 진정 어린이 하나하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갈매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충남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농.어촌지역에 대한 무료급식 지원대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무료급식 지원대상은 행정구역상 읍.동지역에 살고 있으나 교육여건이 면 이하 지역과 비슷한 41개 초등학교 4천519명(병설유치원생 포함)으로 추가 소요예산은 연간 12억2천여만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면지역 농.어촌 초등학생을 포함한 5만9천여명(전체 36%)이 내년 3월부터 교육청으로부터 급식을 지원받게 됐다. 도 교육청은 이외에도 4만9천900여명의 읍지역 농.어촌 초등학생들에게는 식품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억원의 급식비를 보조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비 지원 확대에 따라 늘어난 재원은 학생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 급식학교 통합운영을 통해 절감되는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올해 26개 소규모 초등학교를 통합해 급식 운영에 들어갔으며 내년에도 20개교를 추가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원정책 ▲특수학급 순회 치료교사 첫 배치=특수학급에 치료교육교사를 배치하도록 특수교육진흥법이 개정되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특수학급 6학급당 치료교육 전담 순회교사 1인을 둔다’는 배치기준이 마련돼 올해 130명이 처음으로 선발, 배치된다. 현재 특수학급 수는 4366개로 뽑아야 할 교사 수는 총727명이며, 교육부는 향후 4년에 걸쳐 나머지 인원을 선발,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교사는 지역교육청 소속이 된다. 그러나 행자부의 요구로 배치기준에 ‘교원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관할청이 정한다’는 내용이 삽입돼 정원확보가 백퍼센트 달성될 지는 미지수다. ▲영양교사 1712명 9월 발령=올해부터 영양교사제가 도입돼 모두 1712명의 영양사가 영양교사로 배치된다. 교육부는 우선 3년 이상 학교에서 근무 중인 영양사 4200여명을 영양교사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중 2164명은 현재 교육대학원에서 교직 이수 등을 밟고 있으며 1월 중 연수가 끝나면 4, 5월 중 별도의 임용고사를 치르게 된다. 그래서 발령 시기는 9월이다. 교육부는 나머지 영양사에 대해서도 올해 교직을 이수시킨 후 임용고사를 통해 2000명 이상을 선발, 내년에 배치한다는 목표다. 여기서 탈락한 영양사들은 2008년부터는 각 대학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직 이수자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이들과 임용고사를 함께 봐야 한다. 현재 배치기준에 따르면 학교급식법 제5조의 규정에 의한 급식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에 영양교사 1명을 두도록 영양교사 배치기준을 마련했다. 교사 수급상황에 따라 영양교사를 둘 수 없는 경우에는 관할청이 정하도록 했으며 인접한 2개 이상 학교에 급식대상 학급 수가 12개 학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영양교사를 공동으로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영양교사는 5800여명이 필요하다. ▲국립사대 미임용자 1000명 진출=1990년 10월 이전 국공립사대를 졸업하고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됐지만 헌재의 우선 임용 위헌 판결로 임용되지 못한 미발추․군미추 교사 1000명이 관련법 개정으로 15년 만에 중등교사로 교편을 잡는다. 미발추 교사는 올 중등임용고사에 총 606명이 응시해 이 중 500명이 선발되며 △1차 합격자 발표 내년 1월 10일 △2차 면접시험(1월 중)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미발추는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500명이 별도 정원으로 선발된다. 군미추 교사는 총 617명이 시험에 응시해 역시 500명이 1월 10일 특별채용 대상자로 확정된다. 이중 부전공 과목으로 나가야 할 교사는 연수를 거쳐 2007년 발령을 받게 된다. ▲명퇴 전원 수용=올해부터는 국공립은 물론 사립교사도 명퇴를 신청하면 전원 수용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명퇴와 관련한 지방채 승인을 요청하면 이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상환기간이 도래하면 국고에서 이를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립교원도 요건만 갖추만 전원 명퇴가 가능해졌다. ▲유초 교사 장애인 채용=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유치원, 초등교 교사의 2%는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법 적용이 2006년 1월 1일부터이므로 2007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장애인을 선발해야 하며, 실제로는 모집정원의 5%를 장애인에서 선발해야 한다. 즉, 전체 유․초 교사의 2%가 장애인으로 채워질 때까지 매년 모집인원의 5%를 장애인 중에서 선발한다. 물론 그만큼 지원하지 않으면 일반지원자로 채워진다. 시도별 선발인원의 5%를 적용하면 초등은 별 문제 없지만 과목별로 선발하는 중등은 최소 20명을 선발해야 1명을 뽑을 수 있게 된다. 교육정책 ▲사립학교에 개방형 이사=사학이 제기하는 사학법 헌법소원이 위헌 판결이 나지 않는 이상, 7월 이후부터 사학 이사진에 외부인이 참여하는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된다. 사학은 이사 중 결원이 발생할 경우, 학운위 또는 대학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2배수의 인사 중 반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개방형 이사는 전체 이사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사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다른 사학의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하며, 국ㆍ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4년 중임 교장 임기제가 적용된다. 학교장은 예산을 편성해 학운위나 대학평의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의결해야 하며 학교 회계 예ㆍ결산 사항을 관할청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공시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 ▲학생 건강검진 실시=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대신, 3년마다 학교 인근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검사비용은 학교가 부담한다. 앞으로 초등 1·4학년, 중1, 고1 학생들은 학교가 선정한 검진기관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검사항목은 △근·골격 및 척추 △시·청력 △콧병 △편도선 비대 등 목병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병 △충치 △혈액 △호흡기·소화기 등이다.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초등 2~6학년과 중 2, 3학년, 고 2, 3학년은 교직원이 학교에서 예방접종 실시 여부, 건강행태와 생활습관 등에 대한 ‘건강조사’를 벌인다. ▲교사 공기질 기준 강화=‘새학교 증후군’ 측정이 의무화된다. 올해부터 새로 짓는 학교들은 이른바 ‘새 학교 증후군’의 원인물질을 정기적으로 측정, 기준을 초과하면 개선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실 안에서의 공기 질 규제 항목을 현재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2종에 포름알데히드 등 10종을 추가해 정기적인 측정을 의무화했다. ▲주5일 수업 월 2회로=초·중·고교의 주 5일 수업이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된다. 수업일 수는 현행 연간 220일 중10% 범위(최대 22일) 내에서 평균 15일 가량 준다.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연간 34시간) 줄지만 초등 1, 2학년은 줄지 않고 초등 3학년∼고교 3학년은 주당 평균 1시간 범위 내에서 감축된다. 이에 따라 평일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이 늘어난다. ▲국공립대 부설교에 특수학급 설치=국공립 교사대, 종합교원양성대학 부설 유초중고에 특수학급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40개 부설교에 단 한 학급의 특수학급도 개설돼 있지 않다. 교육부는 예비교사들에게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우선 올해 8개 부설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 시범운영하고 2007년부터는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1월중 8개 학교를 선정해 2월까지 시설 지원, 교사 선발, 학생모집 등을 거쳐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교육용 전기요금이 올 1월부터 16.2% 인하되고 보육시설 전기요금이 종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돼 전기료 부담이 대폭 감소된다. 이에 따라 현재 kwh당 80.07원인 원가가 74.61원으로 낮아져 연간 약 543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기료는 학교 공공요금의 46%를 차지할 만큼 부담이 되고 있어 냉난방 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병역의무로 인해 교원에 미임용됐던 국립사대 출신 현직 초등.사립학교 교사들이 임용적격여부 심의대상자에 제외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군복무피해 교원미임용자협의회(군미협)소속 초등.사립분과위원회는 28일 특별법의 취지와는 달리 현직 초.사립교원들이 심의대상에서 일방적으로 제외됐다며 춘천농공고에서 열린 심의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군미협은 "똑같은 피해자에게 균등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임용인원 대상자가 많다는 이유로 피해자 구제를 1천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원상회복의 의미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군미협은 또 "현재 초등학교 및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은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한 것이지 국공립학교의 중등교사로서 권리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심의대상에 이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미협은 이어 "현직 교원 신분으로 노출을 꺼려 전면에 나오지 못하는 교원들이 많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행정소송 등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으로 임용되지 못한 대상자에 한해 임용하는 취지인 만큼 이미 교원으로서 지위를 누리고 있는 사람은 제외 대상"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미임용 대상자 39명에 대해 논술과 면접을 통해 임용적격여부를 심의를 했으며 현직에 있는 초등학교와 사립학교 교원 8명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했다.
충북 충주시 종민동 구 성남초등학교 종인 분교장 자리에 지하1층 지상3층의 교직원복지회관을 지어 12월 27일 오후2시 개관식을 갖고 오는 30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충주댐 수몰로 인해 종인초등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하였으나 점차 학생수가 줄어 분교장으로 운영되어오다가 10여 년 전에 폐교되어 일반인에게 임대되었었다. 단양까지 이어진 넓은 충주호와 멀리 월악산이 바라보이는 절경에 위치하여 교직원들이 숙박도 하고 편히 쉬면서 세미나, 각종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교직원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 될 전망이다. 충청북도교육감(이기용)을 비롯한 교육위원, 충북도의회의장, 충부시장, 시군교육장 및 각급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대천 임해수련원에 이어 내륙호수가에 지어진 복지회관은 교원들의 휴양과 건강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은 ‘十一五 계획’ 기간이다. ‘十一五’ 기간이란 열한 번째 맞는 5개년 계획 기간이라는 의미로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5년을 단위로 국가 전 분야의 사업 목표를 새롭게 정하고, 각 기관별로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매진하도록 하는 기간이다. 이러한 ‘十一五’ 계획의 적용은 교육 분야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중국 교육계에서는 ‘十一五’ 교육계획 기간동안 달성해야 될 목표의 설정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항목들에 대한 점검이 한창이다. ‘十一五’ 교육계획과 관련하여 장쑤성(江蘇省)의 성도(省都)인 난징에서도 새로운 교육계획의 수립에 분주한 가운데, 지난 11월말 난징(南京)에서 개최된 교육관련 회의에서 시정부는 ‘교육도시건설과 교육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규정의 초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하고, ‘十一五’ 기간 동안 10억 위엔(약 1,300억원)이라는 거금을 교육 분야에 투입하여 난징을 현대화된 새로운 교육도시로 만들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난징시의 교육현대화를 위한 4대 지표를 마련하였는데, 그 내용으로는 첫째, 중학교 졸업률을 98% 이상, 대학진학률을 60% 이상으로 높인다. 둘째, 교사의 자질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10년까지 초등학교 교사의 80% 이상이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추도록 하며, 중학교 교사의 70% 이상을 4년제 대학 졸업 수준으로 높이며, 고등학교 교사의 12%를 석사이상의 학력을 갖추도록 한다. 셋째, 교육재정의 확보, 교사에 대한 안정적 급여의 제공, 학생 1인당 공용경비의 증액 등 교육활동에 필요한 재정적인 투자를 강화한다. 넷째, 학교운영조건과 교육의 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10년까지 시 전체 초등학교의 60%와 중학교의 20%를 학급당 인원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하는 것 등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十一五’ 교육계획 기간 동안 달성해야 교육목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2010년까지 의무교육단계에서의 무상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중국에서는 초․중학교 9년을 의무교육기간으로 정해놓고 있으나 우리와는 달리 잡비, 교재비 등을 내야한다.) 이를 위해 난징시는 2006년부터 빈곤가정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의 잡비, 교재비, 과제물 교재비, 정보통신기술교육비, 사회 활동비, 신체검사비 등 6가지 항목의 비용을 우선 면제해주고, 이어 2007년부터는 농촌지역, 2010년부터는 시 전체 의무교육과정에서의 모든 비용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고등학교 이상에 진학하는 빈곤가정 학생들의 취학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둘째, 교사 봉급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어 교사의 평균 봉급을 해당 지역 공무원의 평균 수준에 이르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에서는 교직원들의 주택적금, 의료보험과 기타 주거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등 교사들에 대한 사회보장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초․중학교 교사들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농촌에서 장기간 근무한 특급 교사, 시급 우수 청년교사, 초․중학교 고급교사들에게 업무보조비를 지급하여 격려할 예정이며, 낙후된 농촌지역의 교육활성화를 위하여 시골 및 변두리지역에서 도시지역의 교사들이 몇 년간 의무적으로 파견 근무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낙후지역에 대한 교사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하여 농촌지역에서 근무하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춘 교사들에게는 일정 금액의 경제적인 보조금도 제공할 예정이다. 셋째, 난징시 교육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난징시 교육발전을 위한 ‘十一五’ 계획의 초안에 따르면 2006년부터 5년간 10개 이상의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기관들을 불러들여 합작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70여 개인 합작학교 외에 1-2개의 국제교육기구와 연계한 국제학교를 세워 적극적으로 국외학교 만들기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에서는 외국으로부터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과정을 들여와 시행하는 동시에 우수한 외국인 교사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할 예정이다. 넷째, 농민공(農民工) 자녀들에게 난징시의 일반 아이들과 동등한 학습권을 부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난징시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하여 당장 내년 1월부터 농촌 및 낙후된 지역에서 난징시로 들어와 잡일을 하며 생활하는 이른바 농민공(農民工)자녀들을 난징시의 보통 아이들과 동등하게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농촌에서 도시로 돈벌러 나온 농민공들의 자녀는 해당 도시의 호적을 얻을 수 없어 정식으로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징시의 이번 조치로 농민공의 자녀들도 해당지역 일반 시민들의 자녀들처럼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국 사회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농민공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중국에서 교육개혁은 국가 중점 사업으로, 현행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달성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절박함이 담겨있기 때문에 난징의 ‘十一五’교육계획과 같은 국가시책에 맞춰 각 지역별로 추진되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발전을 위한 노력들은 중국 교육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병”이라는 말이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부터 우리의 치부가 드러났었다. 우리국민이 매우조급한데서 나온 “빨리 빨리 병”이 적당히 대충 대충하는 국민성에 부패심리가 합세하여 각종 부실공사가 만연하였기 때문에 대형 사고를 유발시켜 세계 앞에 부끄러운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세계 최초라는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가짜로 밝혀져서 세계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눈물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끼며 모든 국민이 무거운 마음으로 을유년의 세모를 보내고 있다. 잘 고쳐지지 않는 한국병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외침을 많이 당한 우리의 오랜 역사에 형성된 조급성은 아닌지 ?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국민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으나 우리교육에서도 그 책임이 많이 있다는 자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선진국에서 잘 지켜지는 덕목가운데 “정직”을 우리는 얼마나 잘 가르쳤는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이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도 정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거짓말을 하여 정직성이 본 사건의 진실보다 비중 있게 다루어져서 탄핵을 당해 사임하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정치인들은 말 바꾸기나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도리어 적당히 거짓말을 하면서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고 권력과 부를 누린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가 아닌가? 가정교육에서부터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한다. 아이들과 약속을 어긴다든가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을 당연한 것처럼 하는 풍토 속에서는 정직성이 길러질 수 없다. 선생님들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잘못을 감추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받는 정직성을 가르쳐야 한다. 거짓말을 했을 경우 사랑의 매를 대서라도 정직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정직만이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가장 올바른 덕목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직해야 모두가 믿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생활속에 습관화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정직하지 못하면 상당한 불이익이 돌아오고 인간대접을 받으며 살 수없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거짓이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정직보다 더 큰 덕목은 없다는 생각으로 학생을 교육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연일 지인들과의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그 어느 모임보다도 가장 기대하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 회원들은 H교육대학원에서 남편과 함께 공부하였던 현재 고등학교 교사들이며 10여 년째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일년에 두 번 부부동반 모임이 있는데 한번은 여름방학 시작할 때, 또 한번은 연말에 갖게 되며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회원을 제외하고는 출석률은 항상 100%인데 아마도 그와 같은 연유는 교사라는 동질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은 모두 같아도 각자 학교에서 맡고 있는 업무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상황은 모두 다르게 때문에 오고가는 대화도 매우 다양한데 간단히 소개해 보면, 작년도 수는 출제위원 이기도 하시고 늘 왕성한 교과 연구 활동을 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니시면서 나비를 채집한 것을 연구하여 전시하기도 하셔서 나비박사라고 불리시는 K선생님, 서예작가로 방학이면 교사들의 서예 연수를 주관하고 계시며 평일에는 퇴근 후 주부들을 상대로 서예를 지도하고 계시는 Y선생님, 또 컴퓨터에 능하셔서 학교에서 생기는 컴퓨터 응급구조 일선에서 몸을 던져 애를 쓰신다는 A선생님, 대한민국에 있는 산은 안가 곳이 없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시는 L선생님, 보는 사람마다 배드민턴을 하라고 권하여 붙여진 별명 즉 배드민턴 전도사라고 불리며 진로상담부장을 맡으면서 지역사회 청소년 상담활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시는 C선생님, 축구를 매우 잘 하여 학생들의 우상이요, 모든 교사들의 선망의 대상이신 G선생님이 바로 그 분들이다. 이젠 모두 중년이 되었건만 교육에 대한 열정과 그 패기만은 아직 예전 못지않다. 나름대로 각자 있는 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 터일 것이다. 모두 교사이니 교육현안 만큼은 한 치의 양보 없는 토론을 벌인다. 모이는 교사 중 공립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사립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이 2:5이니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다. 오늘이 바로 또 반대집회가 있었던 날이 아닌가? 회원 중의 몇은 이미 인천에 다녀 온 터였다. 여당이 강행처리 하였던 사립학교 이사진중 개방형 이사를 1/4 이상으로 하고 감사 중 1인을 학교운영위원으로 임명하는 건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였다. 또 기독학교 연맹 등 종교계의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는 움직임과 최근의 노대통령의 종교계 인사를 청와대에 초청한 일 등도 토론의 소재가 되었다. 회원 중 공립에 근무하는 교사들도 이 법안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객관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가도 여러 가지 교육현안과 자녀교육, 사모님들께서 살아가고 있는 근황 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J선생님의 사모님께서 군에 간아들에게 깜짝이벤트를 했던 이야기를 하여 초점을 모았는데 아들과 군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내무반원들에게 큰 선물상자 안에 작은 선물들을 여러 개 담아 하나하나 선물을 열어보는 즐거움을 주었다는 이야기, 동양화나 서예를 배우러 다니시며 작품전을 열기도 하셨다는 L선생님의 사모님의 이야기, 주말부부를 하고 계시는 K선생님의 사모님의 애환, 또 운동을 하러다니거나 산을 타는 즐거움으로 사신다는 A선생님 사모님의 이야기, 리포터의 아이들 사랑에 관한 이야기, 중학교 교사이신 G선생님의 중학교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느낀 다는 이야기 외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원을 선택하는데 대한 어려움, 대학졸업 후 취업이라든지 취업의 어려움 때문에 대학 휴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모님의 이야기에서부터 결혼을 일찍 하셔서 곧 할머니가 되는 기쁨을 누리는 준비를 계시는 사모님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공기가 볼을 스친다. 헤어지기 아쉬운 표정들, 차를 마시러 가자는 한 회원의 인도로 모두 찻집으로 향하였다. 찻집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모두 와--하는 함성과 함께 들어가니 실내는 더욱 아름다운 트리로 장식해 놓았다. 트리를 보는 순간 자신과 가족만을 위하여 바쁘게 살아 온 일상들이 후회가 되며 이 모임이 저 불빛처럼 교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한 작은 모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마음이 평온해 졌다. 찻집에서 곧 시작될 방학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고 또 한 해 열심히 살아갈 것을 서로 격려하며 총총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모두 가법게 보였다.
늘 해오던 것처럼 올해도 여러 곳에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었다. e-카드까지 합하면 50여 곳에 보낸 듯 하다. 이제 조카들이 군대에 가고 대학생이 될 정도로 다 자랐지만 조카(시댁, 친정)들에게와 친지,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 동창회, 도움을 받았던 분, 아파트 통로 옆집에 살면서 친하게 지냈던 지인 등에게 크리스마스카드 보내기 행사는 그 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2월 초가 되면 ‘크리스마스카드 보내기’ 라는 중요한 행사를 추진하기 위한 작업이 하나하나 진행된다. 우선 주소를 정리하고 우편번호를 찾아놓는 일이다. 학교를 옮긴 선생님들의 주소와 군에 간 조카의 부대주소, 동창회 총무에게 연락하여 바뀐 회원의 주소도 알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하는 일은 개개인에 직업, 나이, 성격에 맞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다. 카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나 카드를 받아 본 경험에 의하면 가격이 비싸고 싼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 그렇게 비싸지 않은 카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내는 카드를 고른다. 다음으로는 카드 문구를 생각 놓는 일인데 크리스마스카드인 만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담는 문구를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용된다. 성탄의 이야기를 담은 기독교 서적이나 12월 월간지를 읽는 일은 필수조건! 비록 두 줄 정도의 짧은 글이지만 심사숙고 끝에 나온 문구이다. 크리스마스카드는 보내는 기쁨도 크지만 받는 기쁨도 그에 못지않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은 크리스마스카드를 사기가 쉽지 않은 곳이니 아이들이 카드를 보내려면 만들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지금 담임을 하고 있는 한 아이의 크리스마스카드를 받았는데 그 감동이 계속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오후 3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선생님!” 하고 누군가가 뛰어 들어온다. 업무를 보고 있다가 얼른 눈을 들어보니 승환이었다. 무슨 일인가 보았더니 손에는 카드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는 “선생님, 이거 선생님께 드리는 카드예요.” 하고 내미는 것이 아닌가? 감격스럽고 놀랍기도 해서 “야! 승환이가 정말 멋있는 카드를 선생님께 주는구나!”하면서 꼭 안아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이 강추위에 맨발로 뛰어 온 것이 아닌가? 방과 후 집에 가서 카드를 그린 후 선생님께 얼른 드리고 싶은 생각에 맨발로 뛰어 온 것이었다. 그 광경은 분명히 박세리 선수의 맨발,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승환이에게 선물을 줄 것이 무엇이 있나 해서 찾아보니 마침 아들에게 주려고 사놓았던 샤프펜슬이 있어서 주었더니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뛰어간다. 카드를 쓸 때 받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 승환이도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카드를 썼을 것이다. 나는 과연 이 천진한 아이의 맨발의 카드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이 감동의 크리스마스카드는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일이 되리라 생각하며 승환이의 카드내용을 이곳에 적어본다.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승환이예요. 선생님이 저를 일년 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또 선생님께 리코더와 실로폰을 배워 인제 자신이 생겼어요. 4학년이 되면 더욱 열심히 공부할게요. 선생님, Merry Christmas되세요. 방학동안 건강하세요. 2005년 12월 22일 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