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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파생상품, 인덱스 옵션, 투자 은행 등 일반인에게 생소했던 경제용어가 일상용어가 되고 있다. 최근들어 금융위기가 연일 매스컴에 다뤄지며 생긴 현상이다. 이러한 세계 금융위기 소용돌이 속에 독일 국민들도 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와 더불어 경제 기본지식의 중요성 또한 대두되면서 공교육의 경제과목 수업 강화에 대해 논쟁까지 일고 있다. 독일 고등학교의 한 경제교사는 요즘 일간지에서 경제기사를 스크랩해 수업자료로 쓰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최근 집에서 가족이나 친척이 노후대책으로 모아 둔 자산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목격해 온 학생들이 자연스레 수업시간에 현재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슈투트가르트 근교의 소도시 되핑엔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는 10학년부터 ‘경제’과목을 배우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금융위기가 어떻게 되핑엔 시민의 예금, 연금,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그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다. 경제과목 교사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해오는 경우도 있다. 슈파르카세(독일의 대표적 은행)의 직원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주식과 그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위의 예처럼 경제 과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인문계학교가 독일에는 얼마 되지 않는다. 독일 인문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경제과목이 독립된 과목으로 인정받는 지역은 전체 16개 주 중 바이에른 주와 니더작센 주 뿐이다. 다른 주에서는 경제에 관한 내용은 역사, 지리, 정치 과목에서 다루는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경제에 관한 내용은 경제를 전공하지 않아서 실제로 경제 전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교사가 수업을 하기 일쑤다. 특히 이번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수업에서 다뤄지기보다는 쉬는 시간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슈가 되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독일 경제인 단체들이 독일 교육계에 경제과목을 따로 독립시켜 배우게 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미 초등학교 1학년부터 ‘경제’ 과목을 배우게 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경제 과목 경제 단체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경제학 연수를 교사들에게 의무화 시킬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독일 학생들이 경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자료를 내놓았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10명 중 4명만이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었고 3분의 1이 수요와 공급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교사들은 기업, 경제 단체가 주관하는 연수에 대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해당 기업이나 단체에 대한 광고, 선전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여기서 학교 경제 수업에 사용될 수업자료는 학생들에게 알게 모르게 수업을 주관하는 경제 단체나 기업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비판의 이유다. 그렇지만 교육 정책관계자들은 거의 모두 경제 단체의 도움을 빌어 학교에 경제수업을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 학부모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계 인사를 학교로 초빙해 경제 과목을 전문적 집중적으로 가르쳐야한다는 주장과 어차피 사회에 나가 배울 복잡한 경제구조보다는 경제는 기본적인 것만 배우고 다른 기본적 학력을 기르는데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학교에서는 실용적인 지식보다는 인간적 소양을 갖추도록 인문, 사회 등 폭넓은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풍토가 짙은 독일에서 실용적인 ‘경제’과목이 독립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이러한 풍토는 독일 교육이념의 선구자 프리드리히 훔볼트의 사상에 뿌리를 둔다. 계몽 시대였던 18세기, 프러시아 왕국의 문화부장관이었던 그는 ‘교육이 곧 직업교육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모토 하에 계몽 교육에 힘썼다. 그는 대학과 대학생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며 계몽된 시민문화를 정착시켰다. 그래서 현재 경제 과목에 대한 논쟁에서는 ‘경제’과목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즉 경제학이 인간적 소양을 갖추는 데 필요한 기본 과목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그냥 ‘연극’ 이나 ‘중국어’처럼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인지, 수학, 역사, 생물학, 독일어처럼 ‘필수과목’에 속할 것인지의 경제학 위상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현재 경제의 위기에서 보듯 경제는 우리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교육에서의 경제 교육 강화를 주장해 오던 경제 단체의 요구가 관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올덴부르크 대학의 교육경제 연구소의 한스 카민스키 연구원은 “우리는 경제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출 권리가 있으므로 경제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한다. 또 기초를 갖춘 경제 수업을 위해서는 경제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과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고등교육의 성과나 평가는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2008년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평가한 한국의 교육분야 경쟁력은 전년 29위에서 35위(55개국 중)로 추락했고 대학의 경제사회적 요구부합도가 53위를 기록, 대학교육이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식하고 있는 정부는 국립대학 법인화, 대학통합,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등 고등교육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구상들은 무언가 앞뒤가 안 맞고 수순이 뒤바뀐 느낌이 든다.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서 쓸 수 없듯이 적절한 과정 없이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소지가 크다. 특히 국립대학 법인화정책이 그렇다.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충분한 국고지원이 우선돼야 함에도 이를 외면한 채 구조조정이란 무리수를 두고 있다. 일본의 국립대 법인화가 거의 실패로 나타나고 있고, 대부분의 국립대학들이 재정의 50% 이상을 기성회예산으로 충당, 재정측면에서 상당부분 준사립대학화 돼 가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국립대 법인화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지금 시급한 일은 정부가 국립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히 인식하고 우리의 GDP 대비 고등교육예산(0.6%)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1.1%)으로 높여나가는 일이다. 국립대학 통합정책도 재고해야 한다. 대학통합의 목적은 통합대학간 중복된 것은 삭제하고 부족된 것은 상호 보완해 대학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정부는 막대한 재정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본래취지의 화학적인 통합보다는 작은 대학의 총장이 부총장으로 바뀌는 정도의 물리적인 통합에 그침으로써 운영비 상승 및 구성원간의 갈등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또한 현재 4년제 대학(198개)중 41개교(20.7%)에 불과한 국·공립대학 수를 줄여나가려는 통합정책은 국가가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10월에 입법 예고된 국립대학 재정회계법도 문제가 크다. 이 법은 국고회계로 미치지 못하는 긴급한 교육시설과 학교운영 등을 위해 도입된 기성회회계의 투명성 제고와 재정의 통합운영을 목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과는 달리 실제적으로는 국고회계와 기성회 회계를 교비회계로 통합함으로써 비교적 자유롭게 집행하던 기성회 회계마저 보다 철저한 지배와 통제시스템 하에 두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교수회가 가진 예·결산심의권한을 재정위원회에 이관함으로써 대학민주와 자치에 역행하고 국립대학 법인화 시행을 위한 전단계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은 대학민주화와 대학마다의 특수성을 고려한 기성회운영의 자율성이란 측면에서 폐지돼야 마땅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의가 활발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고등교육재원의 안정적 확보 및 고등교육재정의 자율성 제고차원에서 찬성한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대학의 설립취지나 국민정서 등을 충분히 감안해 내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봉사활동과 체육활동으로 체험학습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일찍 출근해 봉사활동 구역을 정하기 위해 학교를 둘러본 뒤 교무실에서 조 편성을 하고 있을 때, 한 녀석이 찾아왔다. 교무실 주위를 살피며 그 남학생은 김밥과 생수 한 병을 내려놓았다. “선생님 제가 직접 싼 거예요. 맛있게 드세요.” “손은 제대로 씻었니? 설마 김밥에서 담배 냄새 나는 건 아니겠지?” 내 말에 녀석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선생님이 농담 한 거야.” “선생님, 비닐장갑을 끼고 했으니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학기 초 담임을 맡으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학생이었는데 그동안 흡연 문제로 사연이 많았다. 주위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이 많아 기대가 컸던 이 학생은 5월초 대대적인 단속기간에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다 걸려 처음으로 흡연사실을 알게 됐다. 2학년 때부터 피워오 던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다가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피우게 됐다는 것이었는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후 이 녀석은 학생부 흡연 단속에 적발돼 학교봉사를 받기도 했다. 또 교내 흡연추방캠페인 기간에는 교감선생님에게 걸려 일장 훈시를 듣고 담임인 내게 인계되기도 했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았다. 그리고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반성문을 쓰게 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학교로 모시고 오라고 했더니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그 때 녀석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 담임이 책임을 지기로 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던 녀석은 이제까지 그 진지했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상담을 할 때면 나던 그 거북했던 담배냄새도 사라진지 오래다. 점심 때가 됐다. 김밥을 열어보니 모양은 별로였다. 하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행여 담배 냄새가 날까 비닐장갑을 끼고 했다는 녀석을 말을 생각하니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강릉문성고 교사
현직교사의 갑작스러운 병가, 특별휴가, 학기 중에 휴직 등이 있을 경우에 기간제교사나 시간강사를 채용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1학기 때는 임용대기자나 채용고사에서 실패한 예비교사, 명예퇴직교사 등의 자원이 많아서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면 곧바로 채용희망자가 지원을 하지만 2학기가 되면 그 많던 예비교사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게 된다. 기간제교사 기근현상이 벌어져 교내인사를 담당하는 교감들은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초등이 중등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실정이다. 교육청홈페이지의 구인난에 채용공고를 내고 기다려도 한 통의 전화 연락도 없고 구직난에 올려진 초등교사는 찾기가 힘들고 간혹 올라있는 선생님들도 연락을 해보면 이미 모두 다른 곳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중이다. 임용대기자들은 9월 1일자 발령으로 거의 소진됐고 채용고사를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은 공부여 열중하고 있다. 2학기의 기간제교사는 건강상 사유나 지도능력에 한계를 느껴 명예퇴직한 교사들을 수소문해 통사정을 하다시피해 다시 모셔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 8월에 명퇴한 교사가 교단을 떠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곧바로 교단에 다시 서고, 심지어 퇴임한지 십 수년 이상 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생소한 정년에 가까운 원로교사들까지 자격증만 있으면 무조건 채용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계약제교사의 수업능력이 부족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기간만 무사히 넘어가기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학부모들로부터도 원성을 받는 경우가 있다. 당국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알고 예체능 과목과 영어과에 한해 중등 해당교과자격증 소지자를 교과전담교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악이나 영어교담교사에게 양해를 구해 임시담임으로 돌리고 중등 해당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려고 연락을 해 보았지만 중등의 해당교사도 찾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2학기 기간제교사 기근현상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교육당국의 결정만 있다면 쉽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지도능력은 교육학 이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직접 가르쳐 봄으로서 지도능력이 점차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대학 교육과정 중에도 반드시 일정기간의 교생실습을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학습지도에 자신감을 키우고 기타 업무를 익히기에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제안되는 것이 수습교사제인 것이다. 학교 규모에 따라 한 두 명의 수습교사를 채용하여 보조교사로 활동하게 하면서 기타 업무를 익히게 하고 교사들의 갑작스러운 공백을 대신하는 임시담임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이는 예비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이미 거론되고 있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는 많은 예산이 수반돼야 하고 교사 수급에도 문제가 있어 당장 실시하기에는 쉽지 않은 방안이다. 둘째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교육당국이 방침만 수립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예비교사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신규 채용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지필 채용고사 외에 논술고사, 일반면접과 영어면접, 수업실기평가까지 검토되고 있는데, 채용고사 점수가 몇 점 앞선다고 해서 학습지도능력이 더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학에서 교생실습을 거치지만 정작 직접 수업에 참여하는 기회는 한 두 번 밖에 없고 초임 발령 후 처음 교단에 설 때는 누구나 서툴게 마련이다. 채용고사를 준비하는 재수생 예비교사들에게 일정한 기간 동안 기간제교사 경력에 대해 가산점(10%정도)을 부여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급여도 받으며 채용가산점도 받는데 굳이 많은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재수생 중 기간제교사를 거친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게 되므로 형평성의 문제가 대두 될 수 있으니 시행에 앞서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채용고사의 합격자 수를 지금보다 더 많이 늘여서 임용대기자를 많이 뽑은 다음에 임용 후순위 대기자들을 기간제교사로 활용하며 수습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때 퇴직교사보다는 예비교사들을 먼저 채용하게 하고 여러 명이 경합이 될 때는 기간제교사 경력이 적은 예비교사를 우선 채용하게 하면 자연적으로 고르게 수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당국은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예비교사들에게 수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일선 교감들에게는 기간제교사의 기근에서 오는 채용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호의 ‘청구도’와 대동여지도를 찍어낸 목판 등 옛 지도 29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옛 지도 일괄 공모를 통한 조사’를 통해 새로 발견되거나 재평가된 지도를 선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청구도’는 김정호가 처음 제작한 전국지도로, 기존 지도에 지리지의 정보를 결합한 참신한 형태이다. ‘대동여지도 목판’은 김정호가 청구도의 문제를 보완해 만든 대동여지도를 찍어낸 것으로, 앞뒤 양면에 모두 지리정보를 조각해 활용도를 높였다. 19세기에 김광훈 등이 연해주 일대를 16년간 정탐,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된 ‘아국여지도’를 비롯해 16,17세기에 제작된 세계지도인 ‘화동고지도’와 ‘조선본천하여지도’, 김정호의 대축척 지도 전 단계인 ‘해동여지도’, 지도와 지리지가 결합된 ‘여지도서’ 등도 포함됐다. 한편, 10세기말 인도 출신의 학승 시호가 번역한 초조대장경인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과 13~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와 조선시대의 복장 유물과 함께 발견된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EBS와 올리브스튜디오가 1년여에 걸쳐 공동 제작한 블록버스터급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 오는 24~26일 방송에 앞서 20~21일 극장 시사회를 연다. ‘한반도의 공룡’은 8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주인공 점박이(타르보사우르스)의 어린 시절부터 숲의 제왕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구조의 다큐멘터리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한국 학명인 ‘해남이크누스’와 ‘부경고사우루스’ 등 컴퓨터그래픽으로 완벽 재현한 한반도 공룡의 모습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EBS는 ‘한반도’영국 BBC의 ‘공룡대탐험’을 뛰어넘는 기획과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EBS는 방송에 앞서 20일에는 수험생, 2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후 6시 30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시사회를 연다. 수험생은 오는 16일까지 EBS홈페이지에서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하면 70명(1인 2매)을 추첨, 시사회에 초대한다. 일반인은 15일까지 ‘한반도의 공룡’과 관련한 문제의 정답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30명(1인 2매)을 추첨해 초대권을 배부한다. 방송 이후에도 시청 후기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10가족(4인기준)에게 세계공룡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경남 고성 등을 방문하는 1박2일 공룡투어 상품권과 DVD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에 지난 2004년 체결한 단체협약에 대한 전면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전교조 서울지부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교육당국과 교원노조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교원노조에 수차례 개정을 위한 교섭을 촉구하고 일부 조항 해지 동의를 요청했으나 교원노조측에서 이에 응하지 않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따라 '2004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존 단협을 존속시킬 경우 방학 중 근무교사 미배치 등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고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등 교육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감 권한이 아닌 사립학교 관련 사항 등 비교섭 내용도 있어 이를 개선하고 새로운 단체협약을 조속히 체결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이 4년전 전교조 서울지부,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체결한 단체협약은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실시 ▲특기분야 교원 전입요청 제한 ▲학교인사자문위원회 의무적 구성 ▲사무실 편의제공 내용 등 192가지 조항이다. 시교육청이 전교조 등에 단협 해지를 통보했지만 해지 효력은 곧바로 적용되지 않고 내년 6월1일부터 발생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단협 해지 이후 학교 현장에 혼란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단협 효력이 상실된 이후에도 존속시킬 조항을 선정해 교원 연수 등을 통해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교조 서울지부는 시교육청이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김민석 사무처장은 "시교육청에 단협 문제 논의를 위해 정책협의회를 제안했지만 대화조차 거부당했다"며 "노사는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도 시교육청은 노조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지 통보의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으므로 이 기간 교육당국과 교원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시교육청은 단협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 기간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었고 한교조 서울지부도 새로운 단협 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0일 전교조 서울지부와 한교조 서울지부 및 서울자유교원조합 등 3개 교원노조에 단협 중 21개 조항의 해지를 통보하고 같은달 30일까지 이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이 가능, 교육계의 강력한 폐지요구를 받고 있는 내부형을 포함한 교장공모제가 내년에도 계속 추진된다. 교과부는 오는 27일까지 교장공모제 제4차 시범적용에 참여할 학교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4차 시범적용에는 교장의 임기만료 및 정년퇴임으로 후임보충이 필요한 학교 가운데 15% 이상이 지정된다. 2009년 2월말 결원이 예상되는 교장은 814명(초 479․중 206․고 129)으로 교장 공모 인원은 117명에 이른다. 교장공모제는 지난해 9월 1차로 55개 학교가 시범운영을 시작해 2차 57개, 3차 71개 등 모두 183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장공모제에는 내부형과 개방형, 초빙교장형 등 세 가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교장자격증 소지 유무와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교과부는 이번 4차 시범적용에서 자격기준별(내부형․개방형․초빙교장형) 인원은 시․도교육감이 학교의 희망을 반영해 추진하되, 특정유형만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시․도교육감이 교육계의 폐지요구에 직면한 내부형을 배제하지 말라는 뜻이다. 실제로 내부형은 일선에서 갈수록 외면 받고 있다. 교과부가 공모유형을 강제한 1, 2차와 달리 교육감에게 권한이 위임된 3차에서 내부형은 30% 수준인 19개교에 불과했다. 이는 1차의 71%(55개교 중 39개교), 2차의 56%(57개교 중 32개교)에 비해 크게 낮아진 규모다. 내부형으로 예비지정한 학교들이 이를 거부해 지정이 철회되는가 하면 6개 시․도에서는 교육감이 아예 초빙형으로만 학교를 선정한 결과다. 무자격자 교장임용의 실질적 폐지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주장을 외면하고 교과부가 ‘특정유형 지정 금지’까지 들고 나옴에 따라 정부와 교육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지식기반 사회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08'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수월성을 보장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획일과 평준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그런 변화는 두려운 것일 수 있다"며 "하지만 두려워해선 안된다. 그 길은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최근 과거 정부의 '평준화' 교육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표방하는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한 교육선진화'라는 교육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발(發) 금융위기' 등에 언급, "지금 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경제위기는 물론 에너지, 기후변화, 식품안전 등의 문제는 새로운 대응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등장한 문제들은 국제공조 없이는 해결이 어렵고, 그래서 지금 세계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체제와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각국이 교육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여러 방면에서 국가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 정부는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잭 웰치 전 GE 회장,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을 비롯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
민족의 정체성은 주로 그 민족의 언어와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언어도 넓은 의미에서 문화에 속하는 것이지만 언어야 말로 국가나 민족 정체성의 표상이다. 같은 언어가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민족들과의 차별성이 확립되고 혈연 및 지연 등과 어우러져 민족정신이나 애국정신이 형성된다. 타국이나 타민족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막강한 동력도 결국은 언어를 통한 공동체의 단합된 힘으로 이루어진다. 나라를 빼앗겨도 그 국민들이 자기들의 언어만 지키고 있으면 감옥에 갇혔어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으니 마음만 먹으면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소설 ‘마지막 수업’이 아니어도 일제시대 일본으로부터 온갖 학대와 고난을 당하면서 우리글과 우리말을 지키려 했던 선각자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언어의 보급과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의 우리가 당당하게 문화민족임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의 길림성 연길시에 간 적이 있다. 상점이나 회사의 간판 상호가 위쪽에는 한글로 아래쪽엔 한자로 써져 있었다. 우리 동포들 대부분이 우리말과 중국어에 능통하다고 했다. 민족의 정통성과 얼을 지키는 것은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3억 대부분의 거대 민족 한족에 동화되지 않고 꿋꿋하게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참으로 가슴 뿌듯해짐을 느꼈다. 최근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각 기관들의 명칭이 한글과 영어 혼용인 것을 보면서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 ‘동사무소가 ‘주민center’ ‘파출소’가 ‘치안center’ ‘소방파출소’가 ‘119안전center’로 바뀌었다. 또 ‘team장’이라는 기관 내 직명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낱말이 들어가는 기관명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center’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수준과 영어 활용 능력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글도 모르는 세대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사람들도 무척 많다. 국가의 기관이 국적 없는 잡탕명칭(?)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 국적 없는 언어 혼용을 국가에서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마이스터교’ ‘쿨러스터’ ‘유비쿼터스’ ‘서브프라임’ ‘컨설턴트’ ‘포퓰리즘’ 등 외국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홍수를 이룬다. 특히 경제나 IT관련 전문 용어는 더욱 그러하다. 외국에서 들여 온 말을 적당한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원어 그대로 마구 섞어 쓰고 있다. 물론 적당하게 번역하기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원어를 많이 섞어 써 유식함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낱말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용어들을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ㄱ’자를 모르면 낫 놓고도 ‘ㄱ’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계화 시대,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이 더욱 필요해 지고 있다. 지구촌 시대, 폐쇄적인 민족주의나 국수주의만으로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언어만으로는 살 수 없다. 다양한 문화들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의 틀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 국제교류의 의사소통 시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활용되고 있으니 영어 구사 능력이야 말로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영어교육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영어를 섞어 쓰고, 국가의 각종 기관이름을 영어로 명명하는 것은 우리 국어의 발전을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자존심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다. 언어생활의 파급효과가 가장 큰 언론이나 정부 또는 교육기관에서라도 외국어의 남용을 삼갔으면 좋겠다.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어를 적절한 우리말로 바꾸어 표기했으면 좋겠다.
교과부와 MOU 체결, 예술 강사 지원 등 ‘학교문화예술교육’ 추진 미래는 ‘창의적 인재’에 달려…지식․감성 일체교육 시스템 찾아야 “‘저작권 교육’ 연수 빨리 시작해 학교서 제대로 가르쳐야” 정치․경제․사회 어떤 분야든 “이제는 문화로 지붕을 씌워야 할 때”라며 이원희 교총회장을 맞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 모든 부처를 가리지 않고 문화적 접근과 해석을 통해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그 시작으로 교과부와 MOU를 체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문화․예술 강사를 지원하는 등 문화 바우처 제도를 도입․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문화체육관광부 청사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피어나는 한글’ 설치 작품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국어교사였던 저로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음기호가 필요 없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한글 사랑을 앞장서 실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인촌=562돌 한글날과 한글주간(10월4~11일)을 맞아 설치한 미술작품은 ‘한글정신’이 새겨진 1700여장의 조각을 모자이크 형태로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음(푸른색)과 양(붉은색)이 조화되어 물결치듯 피어나는 한글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으로 ‘한글정신’이란 훈민정음 서문에 나타난 세종대왕의 자주·애민·실용정신을 의미합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바로 알고, 남다르게 생각해 실천하고, 자연과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편리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펼치고 누리자’는 뜻입니다. 이원희=그렇군요. 덕분에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과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두(冒頭)에 ‘문화로 지붕을 씌우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기 위해선 국가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국가경쟁력 신장을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봅니다. 장관님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유인촌=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공교육 내 문화예술분야 전문 인력과 교육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창의성과 감수성 교육뿐 아니라 다문화교육이나 콘텐츠문화교육, 저작권 인식 개선 등 문화예술에 대한 기본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5일 수업제 실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재량․특별시간의 축소 등으로 문화예술교육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원희=저도 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함께 ‘창의성’이 국가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우리는 창의성 교육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흡한 실정입니다. 문화부에서도 2004년 발표된 ‘창의 한국’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추진해 오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유인촌=지식교육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적 소양과 창의성을 갖춘 인적자원의 육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부는 문화예술교육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정해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마련(‘05.12)하고 전담부서(문화예술교육과) 및 집행기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사업 실행을 위해 교과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 강사 지원 사업을 비롯한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과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화예술교육’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원희=그래서 얼마 전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과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신 모양입니다. 정부 부처 간 협력모델은 보기 드문 일인데, 공동사업의 내용을 간략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인촌=이번에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사업은 △예술 강사 지원 사업 확대(‘08년 2200명→’12년 5000명) △체육 강사 지원 사업 확대 (‘08년 900명→’12년 2200명) △ 학교 운동장 조성(‘12년까지 1000개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12년까지 100개교) 등이며 이외에도 지역기반시설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학교스포츠클럽 육성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총예산은 모두 1조2000억 원 규모로 단위사업별로 문화부와 지역교육청, 지자체가 분담하게 됩니다. 이원희=체육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화공연의 여분 티켓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70%까지 싸게 공급하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사업을 체육에까지 좀 더 넓혀주시면 어떨지요. 수능 시험이후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농구나 배구 등 겨울 스포츠 관람을 싸게 또는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스포츠 인에게는 관중이 꽉 차니 경기 의욕도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인촌=좋은 의견입니다. 체육부와 상의해서 ‘체육 바우처’제도의 일환으로 실시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이원희=감사합니다. 그럼 그 사업은 교총과 함께 하시는 걸로 믿겠습니다.(웃음) 자, 그럼 미래교육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관님께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교육계가 어떻게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유인촌=미래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정보화, 문화민주화, 문화다양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창의력과 실행력을 고루 갖춘 도전적 인재겠지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거듭 강조 드립니다만, 학문분야별 분절적 지식습득 위주였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예술과 인문과학, 지식과 감성이 분리되지 않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에 대해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해 학교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구성원들의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지식 정보화에 대한 말씀을 하셨으니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디지털시대 인터넷 주 이용자층인 청소년의 저작권 보호 인식이 취약해 청소년 피소사례가 증가하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저작권 인식개선을 위한 대책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유인촌=미래 주역인 청소년에 대한 저작권 교육은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저작권 교육이 시급합니다. 물론 교사가 저작권법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려면 상당시간의 체계적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시·도 교육연수원이 운영 중인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 과정에 ‘저작권’ 교과목 개설·운영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효과적인 저작권 교육방안 도출을 위한 ‘저작권 연구학교 운영’과 저작권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각 급 학교 내 홍보 그리고 교․사대에 ‘저작권’을 교양 필수 교과목으로 개설·운영해 예비교사의 저작권역량 강화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희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저작권 보호의 날’(매월 26일)을 지정하고 온·오프라인 상 각종 이벤트를 통해 청소년의 저작권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저작권 연구학교’(‘08년 23개교)운영 확대 등 저작권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원희=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는 장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교총과 함께 저작권 교육 캠페인을 벌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연수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하면 더 좋은 교육 효과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평생학습에 대한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전 국민이 생애에 걸쳐 학습을 지속해 가는 평생학습체제 구축,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요. 유인촌=교총에서 저작권 교육에 많은 협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후 대비가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올바른 여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가교육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생애 전반에 걸친 여가교육 모형을 개발하고, 공적 영역의 여가교육 환경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른 여가교육 체계 확립을 위해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생애주기에 따른 대상별 맞춤형 여가문화 활동 콘텐츠 개발’사업을 내년부터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원희=제 개인적으로는 장관님이 ‘역사스페셜’을 진행하실 당시의 모습이 수업을 하는 교사의 이미지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좋은 교사의 역할과 좋은 학교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인촌=‘역사스페셜’은 제게 참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7년을 진행하면서 매 회 원고를 다 외웠으니까요. 시청자와 눈을 마주치며 설명을 하려면 카메라에 원고를 써서 보고 진행하는 것보다는 외워서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교실에서는 교사 자신이 아이들이라는 시청자를 향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탤런트’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창의적 수업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탤런트’적 기질이 교사에게도 요구된다고 봅니다. 이원희=그걸 모두 외우셨군요. 그 정도면 역사 수업을 하셔도 되겠습니다.(웃음) ‘수업에 있어서는 ‘탤런트’가 되라‘는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교사로, 롤 모델로 삼는 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유인촌=숙종, 인조, 연산 등 사극을 많이 해서 그런지 역사 속 인물에 애착이 갑니다. 저는 정열적이고 개혁적이었던 조광조를 좋아합니다. 정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순수’함이 있었던 인물이지 않습니까. 어쩌면 저도 아직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요.(웃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유인촌은 서울 한성고교,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취득,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MBC 6기 공채탤런트인 유 장관은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 위원장, 굿네이버스 후원회장, 환경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제17대 대통령 취임준비 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인천지역 남녀 공학 고교의 여학생 성적이 남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 20개 남녀공학 고교 3학년 학생의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여학생이 70.5%를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국어 과목에서 여학생 비율이 79.7%로 훨씬 높았고 영어는 69.9%, 수학은 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학생의 성적 우위 현상은 2등급과 3등급에서도 나타났는데 2등급은 69.6%, 3등급은 67.3%로 조사됐다. 고교 내신 등급은 9단계까지 있고 지역의 남녀공학은 여학생이 전체의 54.3%로 남학생보다 약간 많다. 이에 따라 남녀 공학의 남학생이 남자 고교의 학생에 비해 내신 등급에서 불리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위원회 이언기 위원은 "남녀 공학이 남학생의 내신성적 불리 문제 뿐 아니라 남녀 학생간 성장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면이 있다"면서 "신설 학교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남녀 공학으로 할지 아니면 단성(單性)학교로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국제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달, 사회적 여건 미성숙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동의안 심의를 보류한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일단 국제중 설립을 강력하게 밀어부쳤던 공정택 교육감으로선 체면을 살림 셈이다. 사실 국제중 설립은 교육감 전결 사항으로 굳이 교육위원회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었지만,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절차가 필요했다. 공정택 교육감이 서울시 직선 1기 교육 수장으로 당선되면서 국제중 설립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틈만나면 평준화보다는 경쟁을 통한 수월성 교육을 강조한 공교육감이었기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귀족학교’의 등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그렇다고 포기할 사안도 아니었다. 문제는 정책 입안자들이 얼마만큼 자신감을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국제중 설립안은 반대 여론에 떠밀린 절름발이 교육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 문제, 학원 단속 강화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 국제 관련 이해 과목의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학 문제, 교사 확보 방안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어 급조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수정안에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신 정작 중요한 전형 방법은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 국제중이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발 과정이 투명하고 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함은 자명하다. 그런데 당장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국제중 전형안을 살펴보면 경쟁력있는 인재 선발이 아니라 오히려 사행심을 조장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 하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개별 면접을 통해 3배수로 압축한 뒤, 최종 3단계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전형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지만 사실 국제중 설립의 취지에 맞는 인재를 가려낼 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전형이든 객관적이고 공정한 변별 기능을 갖추는 것은 교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국제중 전형이 사실상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모순을 드러내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전형안이 사교육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믿는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는 거의 없다. 어쩌면 최종 합격자가 실력이 아니라 운에 맞겨진다는 점에서 너도나도 국제중 입시에 뛰어들 개연성이 높다. 학생부 관리를 하고 면접만 잘 치른다면 국제중이라는 로또를 움켜쥘 수도 있는데 이를 수수방관할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책 추진에 따른 권한과 확실한 명분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 단체의 눈치를 보면서 절름발이 교육정책을 만들어낸 서울시교육청은 이러고도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진다고할 수 있을 지 자못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입생 선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변별력을 갖춘 전형안을 다시 마련하는 것이 그나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공통 핵심역량 기반 횡․종적 연계로 모든 교과 재구조화 대학 자율권 확대, 경쟁 및 책무성 강화 등 고등교육 개혁 초등 2회, 중학 졸업 시 3회 평가 후 개별 교육과정 제안 보충수업 학기 내 계속, 주 4일 방과 후 2시간 동안 진행 예술의 나라, ‘똘레랑스’(관용)의 나라,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의 나라, 경쟁보다 사회주의적 평등 이상을 지향하는 나라, ‘바깔로레아’(수능)를 논술형으로 치는 나라, 고등학교에서 철학이 필수 교과이자 철학 수업 시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의 교육과정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 최근의 교육 개혁=프랑스 교육부는 미래 사회 경제의 요구에 부응하며,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모색하고자 2003년 9월 15일부터 1년간에 걸쳐 학교의 미래에 대한 전국적 토론을 주도하고 대국민 여론을 수렴했다. 지역별 공청회, 전국 토론회, 인터넷 여론 조사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 2004년 10월 ‘모든 학생들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진단을 바탕으로 장기간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실시한 의견 수렴 과정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 개선안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보고서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학생의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8대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의무 교육 기간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과 핵심 지식과 역량 및 사회 행동 규범을 필수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야 하며,중학생들이 학업 및 진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교의 계열을 보다 특성화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의 사회계층간 혼합을 도모하며 학교의 교육 활동 주도권과 책무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들이 현재 상당 부분 개혁의 주된 내용으로 추진됐다. 즉 학업 이수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와 개별화 지도, 현행 교육과정을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재조직, 학군제의 점진적 폐지, 대학 자율권 확대와 자유 경쟁 및 책무성 강화를 통한 고등 교육 개혁, 유럽 개방 교육․문화 교류 등이 그것이다. ■ 프랑스 교육의 10대 우선 방향=최근 프랑스 교육의 10대 우선 방향은 2008년 9월 신학년도 요강(2008년 4월 4일령)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 교육부의 2008년 6월 5일자 회람 2008-082에 의하면, 모든 초등학교의 주당 시수는 24시간이며, 여기에 학습 부진생의 개별 지도 2시간이 추가된다. 주당 시수는 월화목금의 주4일제로 일일 6시간으로 조직하거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회 반나절로 조직할 수 있다. 개별 지도는 매일 30분씩 4일간 또는 1시간씩 이틀간으로 조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조직적인 자율은 학구 장학관의 주관아래 지역 사정과 학생들의 다양한 교외활동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조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중에서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프랑스가 최대 주력하고 있는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 개정과 개별화 교육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 :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의무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문화적 소양과 시민성 함양을 강조하며,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모든 학생이 갖추어야 하는 7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이것은 2005년 4월 23일 공포된 ‘학교의 미래를 위한 방향과 교육과정법’의 주요 사안이다. 이 법령에 의하면, 의무교육은 ‘지식과 역량의 총체로 구성된 공통 기반을 습득하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각 학생에게 보장하는 것’이 중심 임무다. 이것은 1882년 페리(Ferry) 법 이후 처음으로 국가에서 의무교육의 핵심 내용을 정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이 성공적인 학업 이수, 진학, 진로(직업) 선택, 성공적인 사회진출 등을 하는데 바탕이 되는 가치, 지식, 언어, 실무 지식 전체를 제시하고 있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초등 및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 교육 종료 때까지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핵심 목표를 상정한 것이다. 즉 기존의 교과는 그대로 둔 채, 교과별 지식과 역량들을 횡․종적으로 서로 연계해 일관성을 가지도록 역량 중심으로 재조직한 것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7개 역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역량은 지식/능력/태도 측면에서 정의된다. • 프랑스어 구사 능력=프랑스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은 모든 지식 분야에 접근하고 모든 종류의 역량을 습득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어는 기회의 평등, 시민의 자유와 문화 향유를 위한 첫 번째 도구이다. 언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문서나 구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외국어 구사 능력=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구두/문서)에서 생각이나 감정, 사실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외국어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를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외국어를 구사함으로써 고정적인 시각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유럽위원회가 만든 ‘언어를 위한 유럽 공통참조기준’은 외국어 교육, 학습, 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참조 문서다. 이 문서에 명시된 A2 수준(기본적인 언어구사력)이 의무교육에서 습득해야 하는 수준이다. • 수학 및 과학 기술의 기초 지식=학생들이 세상에 대해 일관된 시각을 갖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학과 과학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접근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학, 실험, 기술은 과학적 사고의 필수 요소인 지적인 엄정성을 길러준다. • 정보통신 기술사용 능력=디지털 문화는 정보 기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이고 안정된 사용을 전제한다. 모든 경제사회 분야에 파고든 정보,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기술은 학교 밖에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지식이 대부분이다. 학생이 컴퓨터 관련 기술을 더 효과적이고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B2i(정보/인터넷 자격증)를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능력은 의무교육의 기본교육 내용에 속한다. • 인본주의 문화=인본주의적 소양을 통해 학생들은 연속성과 단절, 정체성과 이타성의 의미를 습득하게 된다. 프랑스와 유럽의 기원, 오늘날 세계에서의 프랑스와 유럽의 위치를 알게 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그려볼 수 있다. 인본주의적 소양은 판단력, 취향, 감수성을 길러준다.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과 예술문화 교육을 통해 인본주의 소양을 쌓을 수 있다. • 사회성 및 시민성=학생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이수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며, 시민으로 권리와 자유를 완전히 누리며 살아가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자라도록 사회성 및 시민 교육도 해야 한다. 목표는 사회․직업 생활에 효과적이고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운데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며, 폭력을 거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 자율성 및 주도성=인간의 자율성은 인권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역량을 통해 원인 인식과 판단력을 키움으로써 교류하고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다. 자율성은 성공적인 학업이수, 올바른 진로선택, 개인/직업/사회생활로의 적절한 적응을 위한 조건이다. 학생은 예술, 스포츠 혹은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7개 역량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자, 평생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삶의 태도로 구성된 것이다. 공통 핵심 역량에 의거해 교육 목표를 제시한 교육과정이 2006-2007학년도에 처음 공표되었으며, 2007년 신학기부터 적용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들이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수립 조치와 함께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제대로 습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3단계 평가시기를 수립했다. • 초등학교 2학년 학년말(CE1) : 읽기와 쓰기 능력 습득 여부 • 초등학교 졸업 시점(CM2) : 기초 문법, 기초 계산, 사칙 연산의 습득 여부 • 중학교 졸업증(brevet) : 7개 핵심 역량의 습득을 증명함. 각 핵심 역량은 2008학년도 중학교 졸업증 취득 시험(brevet)부터 평가된다. 정보 통신 및 인터넷 학력증(B2i), 유럽연합공동 외국어 자격시험(A2 수준) 등이 그 예이다. 개별 학생 기록부를 통해, 학생 본인과 가족, 교사들은 학생의 7개 핵심 역량의 습득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학생 기록부는 2007-2008학년도에 시험적으로 실시됐다. 공통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학업 성공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과정’(PPRE)이 제안된다. ■ 학업 성공을 위한 개별화 교육과정=학업에 어려움이 있거나 과정별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습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도움을 제공, 학업 성공을 돕고 유급을 방지한다. 누구나 지원만 하면 개별 보충 수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방과 후 보충 수업은 과제나 수업 내용의 복습을 지원하거나, 스포츠․예술, 문화, 멀티미디어 활동을 제공한다. 보충 수업은 학기 내내 계속되며, 한 주에 4일에 걸쳐 방과 후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보충 수업은 과제와 수업 내용 복습, 스포츠 활동, 예술 및 문화 활동의 다음 3가지 종류가 있다. 또한 방학 중에도 초등 고학년 학업 부진 학생에게 15~20시간의 보충 수업을 제공한다. • 과제 및 수업 내용 복습=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심화 학습을 하거나 과제를 한다. 필요한 경우에 도움을 받는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법 배우기, 과목별 심화학습, 독서, 자료조사 등이 있다. 그리고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학습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다. • 스포츠 활동=스포츠 단체나 해당 중학교의 스포츠 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설 및 장비 조건에 따라 스포츠 활동이 결정된다. • 예술문화 활동=모든 종류의 예술 문화 활동이 가능하지만, 학교 및 외부 강사의 여건에 따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프랑스는 유럽 연합 의장직 수행을 계기로 유럽 개방 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교육의 미래를 유럽 차원에서 제고하며 교육에 자율과 경쟁을 도입하고 기업과 같은 경쟁 논리로 교육의 수월성 확보를 위한 일련의 개혁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성향의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 조치들은 사회주의적 평등 이상을 지향하는 대다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아, 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학업 부진 학생에 대한 개별화된 도움과 의무교육 단계의 공통 핵심 역량을 극대화해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점진적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급격한 자율과 경쟁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사회주의적 평등과 자율․경쟁간의 갈등을 인간주의적 가치와 관용을 바탕으로 조율한 프랑스의 사례는 우리의 교육 개혁 방향 설정에 시사를 준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이끌 서울교육의 역점과제로 학교자율화, 학교선택권, 영어공교육 강화 등이 새롭게 설정돼 학력신장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2009~2010 서울교육방향'을 설정하면서 최우선으로 추진할 정책인 역점과제에 학교자율화 지원, 학교선택권 확대, 영어 공교육 강화 등을 포함시켰다. 올해 서울교육 역점과제는 ▲독서ㆍ토론ㆍ논술 교육 내실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활성화 ▲예방 중심의 생활지도 강화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지원 확대 ▲쾌적하고 공부하기 좋은 교실 환경 조성 등 5가지였다. 그러나 향후 2년간 추진할 서울교육 역점과제는 ▲학교선택권 확대 ▲영어 공교육 강화 ▲학교 생활 안전망 구축 ▲방과후학교 활성화 ▲단위 학교 자율화 지원 ▲교육격차 해소 지원 확대 등 6가지로 정해졌다. 새 정부가 올 초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조치와 영어 공교육 강화가 새로 포함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서울교육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정택 교육감이 평준화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학교선택권이 역점과제에 들어가 학력신장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방과후학교 활성화 및 교육 격차 해소 문제도 학력신장 정책과 연결돼 있다. 학력신장 정책 추진시 교육격차 및 사교육비 문제가 지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차원으로 분석된다. 학교 안전망 구축의 경우 올 초부터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괴ㆍ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예방적 차원의 생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점과제들을 추진해 완성시킬 서울교육방향의 최고 지향점인 교육지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 2005년 이후 5년째 그대로 유지됐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설립 등을 고려해 한때 '실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으로 '세계시민'이라는 단어를 넣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바꾸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측은 야간자율학습시간에 10여 명의 학생이 무단으로 도망가서 담임교사가 지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체벌의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얼마 전에는 초등학생이 담임교사로부터 수십 대의 매를 맞아 그 부당성을 호소한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거두절미하고 체벌은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체벌로 교육적 효과를 내겠다는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혹자는 대화보다 한 대의 매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매가 무서워서 잠시 복종한 것뿐이지 마음까지 교화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매보다는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교사가 먼저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한다면 감화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매도 맞아 본 사람이 때린다’는 말이 있다. 요즘 학원 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도 사실 학교 체벌에 그 원인이 있다. 어려서부터 체벌을 자연스레 보아 온 아이들이 아무 죄의식 없이 그것을 흉내내는 것이다. 폭력은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1970~8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필자 또한 체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유신정권이 시퍼렇던 때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각종 체벌의 불쾌한 기억들이 아직도 수치심이란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가 학생을 주먹과 발로 몸을 짓밟고 뺨을 때리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받지 못한다. 교사는 속이 새까맣게 타도록 인내하며 미숙한 학생들을 성숙한 인격체로 길러내야 하는 성직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속언이 나온 것이다. 끝으로 일부 폭력 교사 때문에 전체 교사가 매도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도 열악한 교단을 지키며 호주머니를 털어 교내장학금을 주고 감기에 걸린 학생이 있으면 한걸음에 달려가 약을 사다 먹이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랑의 매’ 라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체벌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세련된 교단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길 고대한다.
글로벌시대에 시급한 교육의 과제는 미래지향적인 창의력이 풍부한 인간 육성이라고 교육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타인의 간섭에 의한 학습이나 무조건적인 주입식학습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습자의 내면에서 학습에 대한 동기를 끌어내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함양시키는 일에 소흘한 점이 없었는지 냉철한 자기성찰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태도와 능력을 기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길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2008년 교육개발원에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가 혼자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고 했고, 40%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라고 한 반면, 50%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불안하다라고 발표했는데, 이 통계가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든 요즘 우리학생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근래에 유행되는 말로 누군가가 자신을 가르쳐 줘야만 공부할 의욕을 갖는 소극적인 학습을 하는 아이들을 빗대어 ‘터치보이’라고 할 만큼 50%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태도와 능력 신장을 위해서는 ‘나도 할 수 있다’(YES I CAN)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아이 ‘터치보이’가 아닌 ‘셀프보이’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오산시 수청초등학교 박문순 부장선생님이 펼치는 창의력 향상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 현장을 들어가 보자. 본교는 2006년 6월 1일 학기 중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박문순 부장선생님은 학습능력 신장으로 명품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주변 및 생활 환경을 이용한 자율탐구학습과 무한도전 과학퀴즈 페스티벌을 1년전에 학급에서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금년에는 전교생에게 전파시켜 적용하고 있다. 특히 자율탐구학습을 위해 또래집단 탐구 동아리를 조직하고, 교육과정운영 재량활동 시간을 확보하여 월1회(세째 토요일) 전교생 모두가 물향기 수목원을 이용해, 목초류 1600여종, 수중생물 100여중, 조류 10여종을 상대로 자기수준에 맞는 탐구주제를 정해서 관찰, 조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탐구결과는 12월 탐구학습 결과물 발표대회를 실시하고, 학년 단위로 우수작에 대해 표창하며, 교과평가에도 적극 반영시킨다. 또 무한도전 과학퀴즈 페스티벌은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으로 나누어 학기별로 실시한다. 1학기에는 생물영역, 2학기에는 물질과 우주영역에 관한 문제를 출제하여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학급 및 학년예선대회를 실시하고 학년 당 10명씩 본선대회에 참가한다.문제는 각 영역별 문제은행식으로 담임교사들이 100문제 이상 출제하며, 참고도서는 반드시 도서실에 비치된 도서를 활용하므로 도서관 이용이 활성화 되고 있다. 위와 같이 두 가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이 신장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에 대한 논술과 구술 능력이 강화되고 독서력이 신장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의 3가지원리 즉 공부하고 싶은 마음갖기(동기조절), 스스로에게 맞는 공부 방법 발견하기 (인지 조절),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행동 조절)능력이 향산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벌써 11월로 접어들었다. 가는 세월 어찌 막을 수 있으랴! 하지만 세월이 너무 귀하기에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해야 겠구나. 오늘 아침 출근길 어느 라디오방송에서 예전에나 들을 수 있는 두부 장수가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날씨가 흐려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두부 장수가 울리는 청명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어 출근길이 가볍기도 하였다. 오늘은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는 내용으로, 아동용 교과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에 나오는 독서에 관한 글귀를 음미해 보면서 독서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사자소학(四字小學)에 이런 말이 나온다. “勿懶讀書裹糧以送(물라독서과량이송-양식을 싸서(裹) 보내 주시면 독서를 게을리(懶) 말라(勿)” 사자소학(四字小學)은 지금으로 말하면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과서인데 도시락 싸서 학교에 보내면 독서를 게을리 말라고 했다. 요즘은 급식시설이 잘 되어 있어 학교에서 점심이 해결되어 도시락 싸서 학교에 갈 일은 없지만 아동 때부터 학교에 가면 책 읽기를 소홀히 하지 말고 게을리 말라고 가르쳤으니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독서의 조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조들은 알았던 것 같다. 부모님들은 독서종자(讀書種子)를 원한다. 부모님들은 책을 많이 읽고 학문을 좋아하는 자손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원한다. 내 자식이 독서종자(讀書種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자녀를 가르치는 지혜로운 부모님이 많다. 집안에 독서하는 종자(種子)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이 많다. 이렇듯 부모님의 독서교육에서 독서의 귀중함이 엿보인다. 예전에 한문(漢文)이 전공이 아닌데도 한문(漢文)을 가르친 적이 있다. 한문교과서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至樂莫如讀書(지락막여독서)” 즉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이다. 이 문장은 한문에서 최상급을 말한다. 그러니 책 읽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란 뜻이 된다.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즐거움을 책 읽는 데서 찾지 않는 것 같다. 청소년들의 즐거움을 어른들의 흉내내기에서 찾으면 안 된다. 어른들이 즐기는 음주가무(飮酒歌舞) 즉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하는 것을 흉내서는 안 된다. 특히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 화투, 카드놀이 등 도박행위 따라하기로 즐겨서는 더구나 안 된다. 이런 즐거움은 생산적인 즐거움이 될 수 없다. 소비적인 즐거움일 뿐이다. 만약 여러분 중에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책을 읽으라고 권해도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면 선조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 선조들께서 아동 때부터 책을 읽도록 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아동 때의 책 읽기가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되며, 분별력이 되고 판단력이 되며, 탐구력이 되고 창의력이 되기에 책을 읽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하고 어수선한 가을 풍경을 보면서 외로움을 타며 슬퍼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런 때에 진정 대화를 나눌 참다운 친구가 내 곁에 없다고 한다면 책 가까이 다가가서 책 속의 벗이 속삭이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아야 한다. 친구가 많되 자기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고 지혜로운 친구가 없다고 하면서 고민하는 학생들도 걱정할 것 없다. 책 속에서 원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독서상우(讀書尙友) 하면서 옛 현인들과 벗이 될 수가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빈말이 아니기에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 속으로 들어가 옛 현인과 만남을 가져 지혜를 얻으면 된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학교 선생님에 대한 만족이 없는 학생들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된다. 자기 성격에 맞는 선생님을 다 만나면 된다.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책 속에서 말없는 선생님을 만나면 되고, 시시콜콜한 옛 이야기하시는 선생님이 싫으면 21세기의 과학이야기, 미래의 공상이야기를 들려주는 꿈의 선생님 만나면 된다.
요즈음 자주 발생하는 일들이 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교육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요즈음 자주 접하는 사건이 바로 교사들에 의한 학생체벌문제이다. 정보화시대의 한 축인 모바일기기들을 이용하여 학교에서 일어나는 체벌사건은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다. 일단 확산이 되고나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해당 교사가 징계를 받고 그만한 대가를 치른후에 잠잠해 지게 마련이다. 어떤일이 있어도 폭력은 학교현장에서 사라져야 한다. 학생들에게 지나친 체벌도 사라져야 한다. 어느 리포터가 '사랑의 매가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지적했듯이 사랑의 매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최소한 현재의 시대에서는.... 그럼에도 체벌문제가 자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당연히 답은 없다. 학생들은 교사의 체벌이 과했다고 생각하여 해당 동영상들을 인터넷에 유포시키는 것이다.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도를 지나칠 정도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한다. 체벌문제가 오랫동안 결론이 나지 않는 이유이다. 고등학교에 근무한 적이 없어서 보충수업을 안받으면 어떤일이 생기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한다는 열정 앞섰기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만한 이유가 있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심하게 학생들을 체벌한 것이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참에 그 이면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도 밝혀 보자는 취지로 하는 이야기이다. 최근의 학교현실을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교과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방과후 학교'의 경우를 보자. 교과부에서 의욕적이기에 당연히 시 도교육청에서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방과후 학교이다.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의욕이 너무 넘치고 있는데에 문제가 있다. 각 학교별로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따지고 있다. 비율이 낮은 학교는 교장 교감과 담당교사에게 압력을 넣는다. 왜 다른 학교는 많이 참여하는데 그 학교만 그러냐. 그 학교가 꼴찌다. 학교장이 책임지고 비율을 높여라는 등의 압력을 넣는 것이다. 물론 그 위에서는 교육청에 또다른 압력을 넣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학교 교장은 담당자를 불러서 어떻게든지 비율을 높이라고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게된다. 압력을 넣는 쪽은 압력이 아니라고 하지만 받는 쪽에서는 그것이 압력이 아니라고 믿지 않는다. 담당자는 담임들에게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렇게 되다보면 담임들은 학생들에게 압력을 넣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느끼는 압력은 전달될수록 작아질 수 있겠지만 학생들이 참가하지 않는 방과후 학교를 어떻게 비율을 높이겠는가. 이런일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교사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체벌문제는 교사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주변여건이 어떠했는가도 중요한 변수라는 생각이다. 어쩔수 없이 방과후 학교의 참여율을 높여야 하는 교사들의 입장이 있는 것처럼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체벌문제만을 가지고 논의를 할 것이 아니라, 이참에 연관된 문제까지 함께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물론 과도한 체벌문제가 다른 부분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만에하나라도 여건이 문제가 되었다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여러가지로 여건을 개선하여 폭력과 체벌이 학교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1 얼마전에 개인사정이 있어 밤 10시 이후에 PC방을 찾은 적이 있다. 입구에는 밤 10시 이후에 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시가 있었다. 별로 이상한 표시가 아니다. 출입금지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PC방의 안에는 겉보기에도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물론 겉보기만을 가지고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옆에는 친구들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학생도 있었다. PC방은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들의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출입은 물론, 고용도 금지되어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인 것이다. PC방에 있는 학생들로 보이는 청소년들에게 연령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만18세가 넘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단속반원들이 단속을 나와도 카운터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이 몇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때의 시간이 밤 10시를 넘어선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때로는 아이들이 밤 10시 이후는 아니지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중3에서 고등학교 까지 다양한데, 이 경우도 법적인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고용이라고 본다면 위법이 아닌가 싶다. 한창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쉽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설령 법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 청소년들을 고용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옳은 일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2 역시 얼마전의 일이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인근에서 열리는 직업교육박람회에 단체로 관람을 갔다. 주로 중학교 3학년들이 관람객이었다. 박람회의 전시내용도 대부분은 진로에 관한 내용이긴 하지만 전문계고와 특성화고를 안내하는 내용들이었다. 많은 학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관람을 위해 운동장에 모인후 학교별로 순서를 정해서 입장하고 관람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자세히만 관람한다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운동장에서 입장을 하는 도중에 아이들 몇명이 교문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 목격되었다. 급하게 이들을 뒤따랐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관람이 끝나고 나서 이들은 버젓이 해당학급의 담임선생님께 출결체크를 받고 있었다. 무엇을 관람했느냐고 물었지만 서슴없이 대답하여 마치 자신들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관람을 한 것처럼 행동하였다. 최소한 그 순간만큼은 이들이 관람을 하지않고 밖으로 나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 학교에서 이들을 다시불러 추궁한 끝에 인근의 PC방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PC방에서 주인이 아무말 안하드냐고 물었더니 아무말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편하게 2시간여를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나왔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들에게 그 어떤 이야기도 건네지 않았음은 물론 출입을 제지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인데...시간은 오후 2시정도였었다. 3 위의 예에서 보듯이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은 청소년 자신들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이 한몫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방치하거나 학생들이 한창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PC방을 출입해도 단 한마디 묻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중임에도 슬그머니 무단결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본다면 이들을 보호하고 학교와 가정으로 돌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채로 대낮에 PC방등을 출입한다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단 한마디라도 건넨다면 학생들이 쉽게 PC방을 드나들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묻는다고 해서 솔직히 대답할 학생들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개교기념일이라든가 시험기간이라 일찍 끝났다거나, 학교행사가 있어서 일찍 끝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둘러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더라도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모두가 내 자식, 내 손자 손녀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훨씬 더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