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8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차기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을 학교선택권 보장, 학교 자율권 확대 등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실효성 있는 교원평가체제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5일 서울 중구 바른사회시민회의 회의실에서 ‘차기정부 교육개혁 과제’를 주제로 대선포럼을 개최하고 각 후보 진영의 교육정책,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각 후보 진영의 교육정책이 각론적 의제 제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본연의 정책 추진을 통해 교육포퓰리즘을 차단하고 교육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엄청난 예산과 재원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공교육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대학진학률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교육의 양적 향상이 아닌 질적 향상의 욕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현재의 공교육 체제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공교육 체제를 다원화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 고비용의 사교육이 아닌 학교교육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공교육 정상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수요자들이 자신의 교육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선택권 보장이 개인의 가정환경이나 교육비 부담 능력 차이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단위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단위 학교는 부여된 자율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 역량 제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교원 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정량적으로 판정하고 인사와 처우를 차등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며 “우수 교사에 대한 현실적인 특전이나 보상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운용하고 행정업무 경감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 역량평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 교육정책 이슈로 떠오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교육부 폐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왔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국가 교육개혁 의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위원의 임기는 대통령의 임기보다 길게 하고 교사양성제도나 대학입시제도 등 장기적 교육정책을 설계하는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황영남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현재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교육부 폐지에 반대한다”며 “교육부 해체보다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정책 조율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교수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감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주장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나루안전체험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태풍을 대비해 성인도 서있기 힘든 초속 30m의 강풍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피방법, 여객선 사고에서 탈출 방법 등이 119 구조대원들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서울금북초 2학년 학생들은 체험기구들을 탑승해보며 즐거워하면서도 실제와 같은 극한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실제상황일 경우 너무 무서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의 안전체험은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화요일 오후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찾았다. ‘뭐라도 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인생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총론 강의가 있다. 그러니까 화요일 오전엔 수원예술학교 20기 수강생들과 포크댄스를 즐기고 오후엔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포크댄스에서는 내가 강사이지만 인생수업에서는 신입 수강생이다. 옛날 연무중학교 자리에 위치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학교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플랫폼인 '뭐라도 학교'의 ‘인생수업 6기’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제출, 지난 3월 말 합격 통지가 왔다. 수강료를 온라인 입금하고 교재비와 1박2일 비용 10만원도 냈다. 이 학교는 40대 이상의 인생 후반기 활동을 모색하거나 삶의 방향 전환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수료 후 뭐라도 학교 멤버로 다양한 시니어 커뮤니티와 워크숍, 교육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입학식에서 정성원 관장은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후반기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며 “지금의 50∼60대가 그 과제를 해결하는 선구자가 됐는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더불어 함께 해결해 보자”고 했다. 김정일 학교장은 환영사에서 “인생수업은 현재 145명이 수료했는데 여기에서 성취, 기쁨, 자신감을 얻은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 시니어들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세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대학교 최운실 교수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움’ 강의가 이어졌다. 그의 강의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요약해 보려고 한다. 그는 격(格)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품격이 있는 삶인가? 우리는 흔히 성공을 내세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게 아니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위로만 줄기를 뻗으려 한다. 그리해 커다란 자기를 만들려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뿌리를 밑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년에 한 가지 씩 자기가 갖고 있는 결함을 버린다면 우리는 커다란 인물로 성장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결함 있는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투쟁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품격 있는 사람에게는 겸손과 절제가 중요한 덕목이다. 최 교수는 평생교육 학자답게 자신 있게 말한다. 도둑질 빼놓고는 무엇이든 배워라. 배워야 산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움이 끝나면 인생은 끝난다. 배움은 내일의 준비가 아니라 오늘의 인식이다. 컴퓨터도 인공지능에서 진화지능으로 바뀌었다. 평생토록 공부하는 것이 어른의 공부이다. 논어의 학이시습(學而時習)에서의 ‘시(時)’는 ‘시간이 나는 대로’가 아니라 ‘항상’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동방학습지국이다. 최 교수는 ‘인간은 숨 끊어지기 5분 전까지 지능이 발달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예능분야와 창의력 분야에서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배워서 남 주자’를 강조한다. 인생수업을 듣고 ‘뭐라도 학교’에 정식 입학하여 강사로 뛸 것을 안내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배달강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대전에서는 벌써 이것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자신을 나타내는 명함을 건네준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명함보다 더 중요한 세 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부류는 누구인가? 둘째,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어떤 책인가? 셋째,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100세 시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을 하자는 것이다. 수강생들은 PPT 화면에 나타난 문장을 최 교수와 함께 크게 읽었다. “젊어서 배우면 장년에 이루고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지 않고 노년에 배우면 헛되이 죽지 않는다.” 그러니까 학습은 축복인 것이다. 학력(學歷)은 ‘학업에 관한 경력’을 이야기 하지만 학력(學力)은 ‘학습에 의해 얻어진 능력’이다. 당연히 학력(學力) 시대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34명이다. 남성이 9명이고 여성이 25명이다. 평균연령은 58세라고 한다. 수원뿐 아니라 용인, 화성, 평택, 안양지역에서도 모였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3시간 씩 수업에 임하게 된다. 1박2일 과정과 80% 이상 출석해야 수료가 된다. 34명 모두 영광된 수료를 하고 ‘뭐라도 학교’에 입학해 동료들과 액티브한 제2인생을 멋지게 펼쳐나갈 것을 기대한다.
지난 4월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IT 서밋에서 마윈 회장은 "알파고는 중요치 않다"며 "인공지능과 인류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두 알파고에 대해 번지르한 말만하며 겁에 질렸있다”며 “나는 그래서(So what)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인류는 100년 동안 사람을 로봇으로 바꿨다면, 미래 100년 동안 로봇을 사람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 때 사람은 우리가 상상하는 사람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4월 5일(수) 7교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중앙일보 기사 (마윈 "알파고의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했다. 사실 일반교과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문 내용을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면서 바른 해석을 중심으로 틀림없는 정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험으로 출제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오직 하나의 정답만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문제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선행학습을 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믿고 공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되어 버린 학교학습은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같은 학생들에게 수업은 똑같은 질문을하였지만 자신의수준에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하는과정 즉, 생각을 표현하는 차이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이것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모두 다 똑 같은 정답을 원한다면 똑같은 문장을 그대로 외워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갈수록 더욱 지능을 발전시켜 나가기에 인간이 머리로 외우고 분석하는 일보다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상호공영 구조를 생각하면서 변하는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같은 글을 자주 접하며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자기가 무엇을 실천해 볼 것인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신봉하여 온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료를 접하므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가능하다면 기조 연설 원문을 구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제는 봄비다운 봄비가 내렸다. 농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기쁨을 주었다. 미세먼지도 씻어주고 공기도 깨끗하게 해주며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땅을 적셔주며 가뭄의 해소시켜 주니 고맙기만 하다. 어느 선생님은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미세먼지는 폐에 쌓이고 발암물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주의보가 나오면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반경을 줄인다. 선생님의 관심이 참 중요하다. 그 관심이 있어야 늘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생활지도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은 학생 중 생활이 바르지 못한 이에게 초점을 맞춘다. 미세먼지에 관심을 두는 선생님이 채널을 일기예보에 맞추듯 말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이 오늘도 담배를 피우는지 피우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 호주머니에, 가방에 담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는 이 학생의 행동반경을 줄인다.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로 가지 않도록 한다. 즉 행동의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오락실에 가는 학생이 있으면 이 학생이 오늘 수업시간에 빠져나가 오락실에 가는지 가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는 미리 예고를 한다. 미리 사전방지를 위해 지도를 한다. 그러면 이 학생은 행동을 자제하고 행동반경을 줄인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학생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면 폐에 쌓여 건강에 해롭듯이 담배를 피워 폐를 상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면 안 되겠기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예방지도를 하는 것이다. 생활지도는 사고가 일어난 후 사후지도보다 예방지도가 더 중요하다. 그러기에 관심을 가지고 늘 예방지도에 힘쓰는 것이 학생을 위하는 길이다. 선생님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가르침인가? 진로지도인가? 생활지도인가? 모두가 다 중요하다. 그런데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관심을 꼭 가져야 학생들을 바르게 반듯하게 잘 키울 수가 있다. 관심이 곧 사랑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학생에게 곧 사랑을 베푸는 것이 된다. 내가 자나깨나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진짜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다고 관심 밖에 두는 것이 아니라 관심 속으로 끌어들여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면 멋진 선생님이 된다. 관심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은 무엇보다 초기 안정이 중요하다. 이 경우, 교장의 허가로 공무상병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교총이 5일 안내했다.현장 교원들은 폭언‧폭행 등 교권 피해 당사자가 될 경우,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 때 교장의 허가만으로도 공무상병가가 가능하지만 관련 규정을 잘 모르거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오해해 이용 빈도가 적다.실제로 지난해 교육부가 제출한 ‘교권 피해 교원에 대한 조치’(2013~2016.1학기) 국감자료에 따르면 총 2388명 중 공무상병가를 활용한 교원은 77명에 불과했다. 일반병가 424명과 크게 대조된다.하지만 현행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따르면 ‘6일 이내의 단순 안정을 요하는 경미한 질병‧부상의 경우’ 허가권자가 공무상병가를 허가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교총 하석진 교권국장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고 승인받는 절차 없이 교장의 권한으로 6일까지 공무상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며 “교권침해 피해교원의 초기 보호조치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녀 공화국 “달려라, 달려라, 우리 백군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우리 청군 달려라.” “와아, 와아.” 백군 쪽에서 함성이 일어납니다. “달려라, 달려 ! 이 바보야 힘껏 달려란 말이야 !” 청군들은 안달이 나서 야단들입니다.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쳐다보고 있으면 눈알이 쏙 뽑혀 나갈듯 싶습니다. 그 파란 하늘아래 경이네 학교에서는 운동회 연습이 한창입니다. 운동회 중에서 가장 재미나고, 아슬아슬하여 청군, 백군이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는 경기가 청백 계주입니다. 각반에서 남녀 대표가 차례로 이어달리는 경기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달리기가 벌써 끝나고, 5학년이 시작되어 남자에서 여자에게로 배턴이 이어져 왔습니다. 청군이 훨씬 앞장서서 배턴을 받아 달려 나갑니다. 청군선수는 5학년 여자들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달리기도 잘하는 영숙입니다. 항상 달리기에서 일등만 하는 선수이니까 청군은 더욱 기가 살아서 소리소리 지르며 응원을 합니다.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운동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비호 같이 잘 달리는 영숙이가 힘껏 달리지 않고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며 마치 백군 선수가 따라오기를 기다린다는 듯이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청군들은 응원석에서는 아우성을 칩니다. “달려라! 달려 !” “영숙아 ! 왜 안 달려 !” “영숙이 뭐 하는 거니?” 갖가지 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서 뒤엉켜 버렸습니다. 마침내 백군 선수 재경이가 앞질러 나갑니다. 영숙이보다 훨씬 키가 작고 체격도 보잘것없는 재경이지만 공부를 잘해서 남자들을 물리치고 반장을 하는 아이입니다. 이것을 본 백군에서는 소리를 치며 좋아했습니다. ‘와아’ 함성이 터지고 박수소리가 운동장이 떠나갈듯 합니다. 청군 쪽에서도 소란이 일어납니다. “에이 ! 영숙이 땜에 졌잖아!” “영숙이가 어디 아픈가봐!” 걱정하는 소리와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영숙이가 힘껏 달리기를 독촉했지만, 끝내 영숙이는 제대로 달리지 않는 것만 같았습니다. 마침내 6학년으로 이어진 배턴은 한 발 앞서 백군이 결승 테이프를 끊고 말았습니다. 백군은 날뛰며 좋아했지만, 청군들이 영숙이에게 퍼붓는 야유에 영숙이는 그만 울상이 되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왔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영숙이를 불렀습니다. 그렇잖아도 친구들과 언니들의 야유와 욕설까지 듣고 울상이 된 영숙이는 마침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영숙 ! 왜 힘껏 달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지?” “..............” “왜 말이 없어 ? 무슨 일인지 속 시원히 말을 해 보란 말이야.” “백군들이..........” 영숙이는 말끝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선생님은 영숙이를 조용한 운동장 한 편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물었습니다. “그래, 백군들이 어쨌다고? 여기서 차분하게 얘기해 봐.” “백군들이 막 못 달리게 했습니다.” “뭐 ? 백군들이 못 달리게 한다고 선수가 안 달리다니, 그게 누구냐?” “.............” 영숙이는 또 고개를 숙이고 말을 못 합니다. “그게 누구냔 말이야 ! 누가 그런 소릴 했는지 차근차근 말을 해 봐!” 선생님이 엄하게 꾸짖으면서도 차분하게 타이르시는 말씨에 영숙이는 용기를 낸 듯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두려운 듯 주위를 살피는 듯하다가 말을 꺼냈습니다. “백군 아이들이 ‘백군에는 재경이가 있으니까 재경이네 편이 이겨야 해. 그러니 너는 천천히 달려야 해.’ 하고 당부를 해서 별수 없이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래? 그럼, 재경이가 들어간 편이 언제나 이겨야 한단 말이지? 그런 소릴 한 게 누구야 ?” “재경이 하고 친한 영란이, 민숙이, 희영이, 영애, 명숙이가 그랬고, 그 옆의 아이들도 모두 그랬습니다." “알았어. 그렇지만 넌 청군을 대표하는 선수야. 백군 아이들이 천천히 달리라고 했다고 정말 천천히 달리는 선수가 어딨니?” “...............” 영숙이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재경이는 2학년 때에 이 하늘 높고, 산이 푸르르고, 물 맑은 산골 마을 열두 학급짜리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도회지는 장날 어머니의 손에 매달려서 시장 구경을 가본 것이 전부인 이곳의 아이들에게는 재경이가 하늘나라에서 온 천사나 되는 양 부럽고 얼마나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모릅니다. 도시 구경이라도 한 번 했으면 하고, 도시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동그랗게 뜨여지는 아이들이었으니 말입니다. “재경아, 나하고 같이 가자.” “얼른 와 얘, 이렇게 일찍 오니?” “그래, 넌 혼자 가니?” “응, 넌 숙젤 다 했니?” “쪼오끔 덜했어.” “영애야, 저기 경란이랑 명숙이가 기다리고 있지 않니? 어서 가자.” 재경이는 전학을 오면서부터 이곳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재경이는 자연스럽게 학급 안에서 여왕처럼 떠받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재경이 자신도 이제는 당연히 자기가 여왕이나 되는 것처럼 당당하게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재경이가 화라도 내는 날이면, 아이들은 자신이 뭘 잘 못하지나 않았는지 해서 모두들 기를 펴지 못하고 재경이의 눈치를 살피곤 했습니다. 이렇게 3년을 살아온 재경이네 반 아이들은 이젠 이런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재경이의 마음에 들어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를 염려합니다.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재경이에게 먼저 가져주어야 하고, 새로운 것이 생기면 재경이가 받아 주기를 바랐습니다. 어떻게 재경이하고 더 친한 것처럼 보여야 부반장이나 부장이라도 할 수 있을 만큼 재경의 힘은 대단합니다. 선생님이 안 계실 때면 더 조용하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옆 교실 선생님들이 칭찬을 하시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이 안 계실 때면 재경이가 앞에 나서서 공부를 시키면서 조금이라도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재경이에게 미움을 사게 되고 만약 재경이가 “00 ! 너 정말 말 안들을 꺼야?” 하고 단 한마디만 하면 그 아이는 이제 재경이와 재경이를 따르는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같이 놀아 주지도 않을 만큼 혼이 나고,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사과를 하여야만 겨우 어떻게 미움을 사지 않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꼼짝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재경이는 그렇게 대접을 받으면서 점점 자신이 제일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 중 재경이에게 잘 못한 아이는 더 미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 보다 재경이가 더 중요하며, 재경이가 기분이 나쁘거나 재경이에게 욕을 하면 그 아이는 그만 영영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학급에서 재경이네 편 아이들이 너도나도 재경이가 뛰는데 앞장서서 뛰지 말라는데 영숙이가 마음 놓고 달릴 수가 있었겠습니까? 영숙이는 친구들이 두렵고, 재경이의 미움을 살수가 없어서 재경이가 따라 오도록 까지 눈치를 살피면서 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경이는 친구들이 너도나도 떠받들어서 만들어진 여왕이었고, 재경이 자신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만 작은 왕국의 여왕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하지 않았고, 함부로 할 수도 없었습니다. 재경이가 꼭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모두들 그렇게 대접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작은 왕국의 작은 여왕이.......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의 일환으로 4월 5일 각 교실에서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은 학생 스스로 친구 간에 지켜야 할 학급규칙을 정한 후 자신이 쓴 규칙에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법은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포스트잇에 작성하는 것이다. 가령 2분간 친구가 친구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약속 한 두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면, 모두 기록한 것을 교사가 읽은 후 칠판에 크게 붙이고 모두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기 이름을 쓰는 것이다. 만약 3번 이상 어겼을 때는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교실 생각의자에 담임교사와 함께 10분간 얼음(절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기)을 한 후 앉아보고 난 느낌(앉아보니 어떤 느낌이 드니?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래?)을 물어본다.약속을 잘 지킨 학생에게는 간헐적 보상(초콜릿, 사탕 등)을 주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날 아이들이 쓴 내용은 친구와 싸우지 않기, 위험한 장난 하지 않기, 급식 시간에 줄서기, 친구 놀리지 않기, 친구 밀지 않기, 따돌리지 않기, 모래 뿌리지 않기, 바른말 사용하기 등이 주를 이뤘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약속을 실천해 어렸을 때부터 민주적인 생활습관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4월 5일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신학기 시작과 더불어 학교를 위해 봉사할 학생회장과 임원, 학급을 위해 봉사할 반장과 부반장 및 학급지킴이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에는 한 번 당선되면 1년 동안 정·부반장직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학기가 끝나면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묻기 때문에 임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임명장을 받아든 정부반장들의 표정을 보니 각오가 투철해 보여 안심이다. 또한 이번에 임명된 학생회장과 임원 및 학급지킴이 학생들은 1년 동안 학교와 학급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든 일을 미리 챙겨서 확인하고 실천하는 임원들이 있는 한 서령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교육부와 공동으로 4월 4일 오후 2시부터 순천대학교에서 초·중·고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전남 공감 찾아가는 학부모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금은 사물과 사람, 공간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이다. 강사로 나온 조벽 교수는 이같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기조 특강을 해 참석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장만채 교육감, 이영 교육부 차관, 조벽 동국대 교수, 김응빈 연세대 입학처장, 윤찬웅 여수구봉중 교사, 윤지영 남악고 교사, 이 희 순천매산중 학부모등 7명의 패널이 참석했다. 7명의 패널들은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전남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했다. 특히이 콘서트는 첫째, 오늘, 우리의 교육, 둘째, 공부의 재발견, 셋째, 미래교육의 희망 공감 등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목련꽃, 개나리꽃, 벚꽃이 우리 곁에 와 있는 아름다운 봄이다. 이런 봄날은 오래도록 붙들어 놓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학교에는 더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었다. 선생님들은 꽃과 함께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특히 꽃다운 아름다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함이 언제나 복인 줄 알고 감사하며 오늘도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주변에 감기 환자를 많이 본다. 감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감기에 걸리면 적어도 보름 이상 한 달은 고생한다. 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학생도, 선생님도 함께 힘들어한다. 그러기에 늘 건강 유의하면서 힘찬 하루를 열어가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 짧은 글을 하나 읽었다. “못생긴 외모, 병약한 몸, 명석하지 못한 두뇌... 그는 어느 것으로도 주목받지 못한 존재였습니다. 소년은 공부를 못했습니다. 대학 시험에서 3번이나 낙방했습니다. 그는 3수 끝에 3류 대학인 항저우 사범대학에 겨우 입학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히 취업할 곳도 없었습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이 볼 때 아무 희망이 없는 이였다. 이 분에게서 배울 점이 있었다. 열등의식을 가지면 안 되겠다는 것이다. 선생님들 중에도 다 같은 선생님인데도 출신학교 때문에, 외모 때문에, 병약한 몸 때문에 열등의식 속에 살아가는 선생님이 있을 수 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의 모습 그대로가 제일 좋다. 그래도 국가가 인정해주는 선생님이다. 이런 자부심을 갖고 열등 속에 빠지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도저히 희망이 없어 보이더라도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무슨 큰 일을 해낼지, 무슨 영향력을 행사할지 누가 알 수 있겠나? 그러니 학생 한 명, 한 명이 장차 이 나라에, 온 세계에 크게 쓰임받는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열등의식의 늪에서 빠져나와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친구들과 함께 IT 기업을 설립해 중국 제 1위의 부호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의 이름입니다. 그는 현재 중국 부자 1위, 세계 부자 24위, 재산 28조원....” 여기의 주인공 마윈은 중국의 부자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누가 예측했겠는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꿈이나 꾸었겠는가? 그래도 해내고 말았다. 주인공 마윈의 성공 비결은 단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열정이었다. 열정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열정은 더 큰 열정을 만들어낸다. 열정은 학생들을 열정에 불타게 만든다. 어떤 선생님은 늘 몸이 약해 힘들어 하면서도 교단에 서기만 하면 열정이 솟는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가르침에 열정이 없으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실력이 있는데다 열정이 가미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열정 있는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도 열정에 넘치게 하고 활력이 넘치는 학교로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주인공 마윈의 성공 비결은 소통이었다. 요즘 소통 부재의 시대를 맞았다. 소통이 없으면 외로움이 시달리고 만다. 자신의 생각이 막힌다. 자신의 꿈도 막힌다. 자신의 의욕도 상실하게 된다. 소통이 있으면 새 힘도 얻게 되고 새로운 생각도 얻게 되고 새 출발을 할 수가 있다. 소통의 선생님이 되도록 애써야 하겠다. 소통을 방해하는 인터넷에 너무 빠지지 말고 선생님들과의 소통부터 열어가면 어떨까 싶다.
인간의 하루하루는 여행이다.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간다. 도중에 친구들과 만나고 재미난 경험도 한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아도 중학교 시절은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한 학생은 학교가 재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학창 시절은 공부를 목적으로 학교라는 기관에 머무른다. 그런 사이에 우리 뇌 속에는 일상적으로 하는 공부라는 개념이 '시험을 위한 준비'로 정착됐다. 그렇다면 시험에서 목표를 완성하는 것은 만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학생들은 대부분이 만점이라는 목표를 갖지 않고 공부에 임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가르치는 사람은이왕이면 만점에 도전하도록 안내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만점만이 아니라더 큰 공부가 무엇인가라는 개념을 더욱 폭 넓게 보는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에 4월 3일 7교시에는 학생들과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외로 학생들은 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주가 되어서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너무 많이 하여서 경제적 부담이 많다는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알아가고 깨닫는 활동이라는 글을 보면서학생의 머리가 단순히 점수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또, 삶에 필요한 지식이나지혜를 깨닫는과정이라는 주장에 공감을 표하고 싶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공부란 정답이 없는 것이며, 시대에 따라 지역이 갖는 문화에 따라 동일하지만은 않지만 인간의 지혜를 다루는 것만은 공통점인 것 같다. 필자는 아이들에게 "지금 배우는 지식을 넘어먹는 것, 사는 것, 끊임없이 삶의 좌표를 찾아나가는 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먹는 것도 공부인데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의 나아갈 길을 찾는 길이 인생 길이 아닌가! 공부는 삶의 전체를 통한 영원한 과제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 가기를.... 오늘은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려면 소통의 도구인 목소리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의 뉴스 캐스터를 찾아 하루에 5분씩 낭독하는 훈련 시간을 갖도록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이 도달하고자 한 중간고사의 목표 점수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목소리 내어 표현했다.
나의 모교는 경기 수원 세류초교다. 태어난 곳과 대학 때까지 살던 곳이 세류초교 정문 앞이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어렸을 적 가치관이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은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그리해 우리 형제 자매들 6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선생님이 됐다. 나의 경우,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모교 근무를 자원했다. 그리해 1980년대 중반 후배들을 1년 반 동안 직접 가르쳤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스카우트 대원 지도를 맡았고 운동회 때에는 만국기를 직접 걸었다. 핑계이지만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작년 교직에서 은퇴 후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신년인사회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얼마 전 있었던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 외부로 나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행사였다. 70대부터 30대까지 선후배 동문들이 무려 175명이 참가했는데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해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하루 전날 충북 괴산의 일기예보를 밴드에 올렸다. 아침 6시 기상과 동시에 짐을 챙긴다. 가장 중요한 짐이 녹음기와 테이프다. 나는 이 대회에서 포크댄스 지도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앞이 출발 집결지인데 집행부 임원들의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다. 차량 별로 출석 체크를 하며 상품과 음식료 등을 짐칸에 싣는다. 오전 7시 50분 출발이다.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과일, 간식, 식수등이 배부됐다. 10시 목적지인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도착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등반을 해야 하는데 A팀은 성불산(520m) 등반을 B팀은 생태공원 트래킹이다. 아무래도 트래킹을 선택한 동문들이 많다. 나는 취재를 위해 트래킹을 선택했다. 트래킹을 마친 동문들은 괴산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했다. 축구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선후배 남녀 동문 120 여명이 짝을 지어 구분동작을 배우고 연결동작을 배운 다음 동작을 음악에 맞추었다. 우리가 즐긴 포크댄스는 ‘어린이 폴카’와 ‘Good night waltz’였다. 선후배 동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50대 여성 동문은 “이번 포크댄스를 하면서 남자 파트너가 55번이나 바뀌었는데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남성의 손을 잡아 본 것은 처음 이었다”며 싱글벙글했다. 동문회 김영만 사무총장은 “동문회 행사에 포크댄스를 처음 도입했는데 동문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가을 체육대회에서 모교 운동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수련원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식판에 자율배식으로 나온 백반 메뉴를 살펴본다. 밥과 국, 버섯나물, 김치, 돼지고기 볶음, 오이무침인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맛이 꿀맛이다. 집행부에서는 보쌈과 도루묵구이를 미리 준비하여 동문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성불산 1봉과 2봉, 3봉을 등산한 A팀도 식당에서 합류하였다. 오후시간에는 축구장에서 차량 호수별로 단체 게임과 개인 게임이 이어졌다. 총동문회 기획국장이 레크리에이션을 맡았다. 단체전으로 훌라후프 넘기기, 5개 줄다리기 먼저 차지하기, 족구 등이 이어졌고 개인전으로는 제기차기와 림보 게임이 있었다.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개인전 입상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또한 참가자 모두는 참가 기념품으로 곡물세트를 받았다. 행사에 자진해 찬조한 동문들이 많아 집행부에서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세류초교 총동문회(회장 김광수)가 주관한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동문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면서 동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진 소중한 행사가 됐다.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즐겁고 행복감이 충만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면서 반성하고 개선할 점도 보인다. 바로 시각 준수다. 출발 시각을 지켜야 하고 모임 시각을 지켜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코리안 타임’이 지금까지 존재해서는 아니 된다. 다음은 진행 운영요원의 확보와 전문성이다. 아무리 친목이 우선이라지만 규칙은 존재하고 지켜져야 한다. 아울러 새롭고 알찬 레크리에이션 종목의 발굴과 적용이다.
순천은 정원의 도시이다. 한국에서 정원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 한 가운데 동천이 흐르고 양쪽 둑에는 지금 귀를 기울이면 벛꽃 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 온다.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 벚꽃이 동천의 물소리와 어울려 지나가는 손길의 발길을 끌어 당긴다. 살포시 내려앉는 꽃잎은 천사처럼 곱기만 하다. 꽃과 인간의 역사는 매우 깊다. 우리는 선물로, 그리고 기쁨을 나누고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고 받는다. 때로는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향신료로 첨가하기도 하고, 미묘한 향기들을 결합해 값비싼 향수를 만들기도 하는 재료가 된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을 직물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꽃은 오래 전부터 화가, 작가, 사진가, 과학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에도 책, 그림, 조각, 광고 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혼자서만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풍성한 감성이 필요한 이 시대에 학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학생들에게 함께 걸으면서 꽃의 향기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가? 여기에 지금 핀 꽃처럼 이 세상에 피어날 때는 언제일까를 상상하면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꽃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만의 감정을 가꾸고 격려할 줄 아는 경험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꽃으로 부족하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으면 수 많은 꽃들이 찾아가는 길손을 반겨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차지 않으면 맛있는 '정담'이 있는 한정식을 찾으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만족하지 못한 길손들에게는 젊은 상인들이 열정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랫장이 기다리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그 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눈과 입이 행복을 느끼고 즐거운 여행은 순천이 제격이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3일 오후 강동구 둔촌동에서 관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도시농부체험’ 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관내 유휴재산으로 남아있는 텃밭을 활용해 배추, 상추, 감자 등 다양한 모종을 심어보며 도시 속 농촌 생활을 체험했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향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배까지 이르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빨리 안 끄니?”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그러나 아들 녀석은 그 때뿐 우리 부부가 없을 때면 ‘이때다.’하고 또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엄마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라도 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엄마, 게임을 하면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데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게임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이제는 아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 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거나 해를 입을 수 있는 쓰레기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어야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이 노년이 되면 이사할 때 아내가 좋아하던 애완견이라도 끌어안고 있어야 쫓겨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은 남자로서 농담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부터 남자들의 신세가 이렇게 하락했을까? 하는 마음에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 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잘 수립해 지도함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
농촌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과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적정규모학교육성 권역별 협의회'가 4월 3일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과 6권역(문경, 예천, 상주)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업무 담당 및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7년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지역별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적정규모학교육성 업무를 추진하며 겪게 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농산어촌 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추진 상 애로점이 많겠지만,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며 교육여건을 개선해 농촌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정규모학교육성을 추진하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제72회 식목일을 앞둔4월 3일 오전 11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사 앞마당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이나 지나친 경작, 산림의 피폐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줄장미, 남천, 무궁화 등 120주를 식재했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함께 심은 나무가 자라서 푸른 숲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며 정성스럽게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 엄재엽 교육장은 “푸른 숲의 시작이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하듯이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하여 직원들이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이른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도입된다. 정부는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여 쇼핑·외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재부·문화체육관광부·인사처·법제처·기상청·중소기업청 등은 이달부터 매달 하루를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했다. 기재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인사처 등은 매주 금요일마다 부서나 그룹별로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국가 분위기에 대선과 맞물려 연 때보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움츠러들고 긴장돼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 같은 정책은 다소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민간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과 국가 분위기에선 실천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무원만을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의 단비 같은 정책에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물론 우선 몇몇 부처부터 실시하지만 5월부터는 모든 부처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가 다른 직장과 달리 6시가 되면 소위 ‘칼 퇴근’를 할 수 있어서란 말이 다시 생각난다. 그만큼 직장에서의 정시퇴근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번 정책에 교원들도 한 껏 기대하고 있다. 사실 타 공무원에 비해 교원들은 아침 출근시간이 빠르고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돼 오후 4시 40분경에 퇴근하지만 학년 초나 학기 초는 이 시간의 퇴근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대다수 교사들은 학교업무를 집으로 가져가서까지 한다. 교원들이 금요일 4시 퇴근을 통해 얻는 혜택은 고작 1시간도 안 되는 40분정도이지만 학생 청소지도, 잡무정리 등으로 제대로 실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제는 시간 관리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교원 출퇴근 규정도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요일 4시 퇴근은 무엇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9시 등교’ 같은 교육감의 비교육적 제약도 걸림돌이 된다.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교육부의 지침이 잘 시달되고 학교장의 자율적인 학교경영이 보장될 때 진정한 ‘금요일 4시 퇴근’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별 탄생 강상구 지음 그런 사람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곁에만 있어도 바라만 보아도 멀리 있어도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되는 사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 같은 오아시스 같은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강상구 지음아기별 탄생 34~35 위의 시는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아침마다 낭송하는 동시집에 나오는 시입니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는 곁에서 읽어주면 좋아합니다. 글자를 아는 아이는 스스로 소리 내어 읽으며 즐거워합니다. 글자를 깨우치는 최고의 방법은 낭독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별 탄생'의 저자인 강상구 시인은 담양 출신 공무원이자 시인입니다. 우리 학교에 기증한 시집이 수십 권이어서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시집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 1학년은 4월 독서평가 책으로 선정해 가방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학교에서도 읽고 집에서도 읽다보니 재미있게 글자를 깨우치게 되어 일거양득이지요.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은 이 시집과 사랑에 빠졌답니다. 담임인 제기 낭송해주거나 좋아하는 시를 친구들 앞에서 나와서 낭송하면 다른 친구들이 시의 제목을 알아맞히는 게임을 하니 집중도 잘하고 즐거워합니다. 이제는 외우는 아이까지 여러 명 생겼습니다. 위의 시를 종알종알 외우는 귀여운 입을 보노라면 병아리처럼 예쁘지요. 아이들도 나도 시인이 노래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설명이 없어도 쉽게 이해되는 시 한 편의 힘에 놀랍니다. 인성 교육이니, 전인교육이니 미래핵심역량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교정에 지천으로 핀 봄까치꽃이나 수선화처럼 맑고 고운 아이들의 시 낭송 소리로 아침을 여는 우리 교실은 지금, 사람 내음 가득한 4월을 여는 사랑스러운 꽃들이 열 송이나 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