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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 서령고 도서관에 신간도서 600권이 새로 들어왔다. 1학기 1차 도서구입 관련예산으로 구매한 신간 서적 600권으로서 주로 학생과 교사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도서들이다. 소설 등 문학류를 비롯하여 '제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사회과학류, 순수과학, 예술 등 모든 장르의 서적을 망라하여 학생들의 정서와 지식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담당교사와 지락동아리회원들이 신간도서를 분류하고 색인 작업을 거쳐 서가에 비치했다. 시간이 날 때 도서관에 들러 새책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7월의 아침은 봄날 못지않게 상쾌하다. 시원하다. 이런 좋은 시간들을 그냥 흘러가는 강물처럼 낭비해 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낮에는 폭염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내가 대하는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하고 할 텐데 아침 시원한 공기,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침을 일찍 열어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오늘 아침에는 친절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친절이라는 말은 평생 들었다. 평생 교육을 시켜왔다. 그런데 친절을 잘 베풀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시는가 하면 반대의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친절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을 말한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은 선생님이라 인정받을 것이다. 친절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친절을 베풀면 몇 배 몇 십 배의 좋은 것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친절하지 못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기도 친절하지 못한 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고 마음이 아플 것이다.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사람은 피츠퍼어그에 있는 가구회사의 점원이었다. 비가 내리던 어느날 그가 일을 보던 가구점 밖에 어떤 할머니가 비를 맞으며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는 친절을 베풀어서 그 할머니를 상점 안에서 기다리도록 했다. 그리고 조금 뒤에 그 할머니에게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했다. 그 할머니는 그에게서 명함 한 장을 청하여 받아들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의 강철 왕 카아네기로부터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가구점 점원에게 편지가 왔다. 그 할머니는 바로 그 카아네기의 어머니였다. 클레멘트 스톤은 카아네기의 초청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친절에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들여놓은 가구 일체를 제작해 달라고 주문했다. 수만불에 달하는 가구가 카아네기의 별장을 장식한 뒤로 일대 선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클레멘트 스톤에게 가주제작을 의뢰하여 결국 그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아침에 읽은 이야기다. 친절은 성공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큰 축복을 받기가 계기가 되기도 한다. 친절을 베풀면 자기 자신에게 좋고 남에게도 좋게 된다. 친절을 베푸는 자를 싫어하는 이는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너무 바쁘고 날마다 지칠 때로 지쳐 있다. 전화가 오면 전화 받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그래도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면 그게 다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다. 친절하지 못하면 그건 부메랑이 되어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학부모님께서 학교에 찾아오시면 모두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다. 외부 손님이 와도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겠다. 작은 친절도 사람은 늘 기억에 남게 된다. 다른 것은 다 잊어버려도 친절을 베푼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젊은 한 청년이 길을 물었을 때 길을 건너 버스를 타야하는 곳까지 데리고 가면서 안내하는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청년처럼 우리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모두가 친절의 시민이 되도록 잘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친절의 선생님 되면 어떨까?
12일 서울농학교 강당. 알록달록한 안경테가 테이블에 정렬됐다. 어떤 안경이 어울릴지 이 것 저 것 번갈아 써보며 거울을 보는 학생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하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마련한 ‘무료 장학 안경 기증 행사’ 현장이다.이날 행사에는 서울농학교에 재학 중인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37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력검사와 눈 기능검사를 받은 후 150여 개의 안경테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테를 골라 안경을 맞췄다.다비치안경체인에서는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각종 검사를 실시했으며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특수교사들이 통역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최근 안경을 실수로 밟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이시진(고교 3학년) 양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시각은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인데,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안경을 지원해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새 안경을 쓰고 밝은 눈으로 더 맑은 마음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정원(고교 3학년) 군도 “최근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지원을 해주시니 정말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새 안경을 쓰고 또렷하게 보이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하윤수 교총 회장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왔는데, 오늘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학생들이 안경을 쓰고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을 계기로 학생들이 더 밝고 멋진 미래를 꿈꾸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병헌 다비치안경 대표는 “교총과 MOU 후 첫 행사를 서울농학교에서 하게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총과 함께 꾸준히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안경 나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매주 가맹점 사장들과 함께 무료 눈 건강 지킴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봉사는 445번째였다.이욱승 서울농학교 교장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우리 학생들은 눈이 나빠져도 안경집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학생들의 눈 건강은 물론 안경까지 선물로 주셔서 아이들에게 오늘 행사가 무척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번 안경 기증은 지난 4월 교총과 다비치안경 간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사회적 배려 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 사다리 교육 캠페인’의 일환이다. 학생들의 안경 완성품은 2~3주 후 학교에 이름표를 표기해 배송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하윤수 교총 회장 등 대표단은 12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홍준표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현장의 여론과 쟁점별 과제 및 보완 사안을 전달했다. 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공약 및 추진과제와 관련해 교육현장에서 많은 논란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교육정책 속도를 조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내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교육선거와 관련해 “교육전문가들이 시․도의회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헌법가치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실천할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교육을 올바로 이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교총의 요구를 적극 검토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교총 대표단이 이날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정책은 △혁신학교 전국적 확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괄적인 일반고 전환 △내부형(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유‧초‧중등 교육 지방 이양 등이다.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정책은 △교육활동 보호 위한 ‘교원지위법’ 조속 개정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및 대안 마련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및 수능 개편 필요 등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다비치안경체인(회장 김인규)은 12일 오후 서울농학교에서 ‘학생 장학 안경 기증’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한국교총의 희망사다리 캠페인으로 지난 4월 다비치안경체인과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밝은 눈을 갖고 미래의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이날 40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료 시력검사와 안경을 선물했다.
윤인경(사진) 한국교원대 가정교육과 교수가 11일 ‘제6회 인구의 날’을 맞아 옥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윤 교수는 지난 1981년 제4차 국가교육과정 개정부터 가족관련 내용을 꾸준히 반영해 강화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2년 제6차 교육과정 때는 남학생도 중학교 가정 교과를 필수 이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교육과정에서의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가족과 가정생활에 대한 남학생의 인식을 제고시켰다. 2002년부터는 고령사회 대비 노인교육자료 개발 연구 등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초·중등학교 보완교육 자료 개발과 학교 인구교육 담당교사 양성 연구를 통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유도했다. 또 2018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교육내용이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기여했다. 윤 교수는 저출산 고령 사회 대비 교육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인구교육학회의 발족에 참여하고 2012~2013년에 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순천은 우리 나라 생태수도 1번지다. 이곳에 가면 스트레스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묘한 힘이 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치유 공간이 순천만국가정원이다. 꿈을 잃고 헤메는 사람이 있다면 강익중 작가의 175미터에 이르는 '꿈의 다리'를 건너면서 수많은 아이들이 어떤 꿈을 꾸고 있나를 살펴보고꿈을 만들면 된다. 이곳은 그냥 지나가는 통과하는 다리가 아닌데 뭘 그리 급하게 가는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인의 '빨리빨리'라는 습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다리 위에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은 앉아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기만 하여도 이곳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원에 가면 꽃과 나무, 시원한 바람과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은 물론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학습장이다. '오! 네이처심포니'를 연발하는 사람도 있다. 이곳 호수정원과 동문에서 7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물빛축제를 실시한다. 이 축제는 한 여름밤을 식혀 줄 것이다. 기왕 온다면 아파트 생활로 잃어버린지 오래 된 장독대 공원에 가서 봉숭아 꽃잎을 따 물을 들여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생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수상자전거 놀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놀이까지 할 수 있어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어 하신 분은 매일 정원을 산책하면 치유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다리는 피곤한 다리 피로를 풀어준다 이 다리는 오시는 모든 손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외고, 자사고를 폐지하기보다 이들의 좋은 프로그램을 일반고에 접목해 서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11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외고, 자사고 폐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교육관계자,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로 한국교총 부회장인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가 ‘자사고, 외고 존폐 논의의 현실’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일단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역사 속에서 특목고와 자사고의 설립 취지, 개요를 살펴본 뒤 폐지 찬성과 반대 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들을 근거해 바람직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결론 및 제언으로 “일반고가 전체 고교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 다수라는 점에서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더욱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반고가 자사고와 상대적으로 평등하지 못하다고 해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교육의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적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일반고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양질의 교육 기회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자사고 학생 선발 방식에 대해 “자율성이 온전히 확보됐다고 보기에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다수 중 추첨한다는 측면에서 학교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을 온전히 선발하기 어렵고, 오히려 성적 상위권 학생만 선발해가는 양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고 역시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교육 수요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유의 교육 계획을 더 늘려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교육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보다 건학이념에 맞는 특색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선발효과’, ‘입시 기관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관 부산 부일외고 교장, 정용학 부산 해운대고 교감, 시정화 부산외고 학운위 부위원장, 김유정 부산시교육청학부모총연합회 감사 겸 덕천여중 학부모회장 등 자사고, 외고 관계와 학부모들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학교 측은 외고, 자사고 폐지 찬성 측이 주장하는 ‘사교육 유발 주범’ 등에 대한 편향성을 지적하는 한편 고교 다양화가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부분들을 강조했다. 최진관 교장은 “2017학년도 전국 외고 신입생 경쟁률은 1.5대1에 불과한데 사교육 유발 주범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정상적인 교육체계에서 우리 자녀들의 희망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 진학했을 뿐인데, 외고 자녀들이 사회에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여론몰이로 학교를 폐지시키려 하는 것보다 이성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 또 외고와 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에 연계하는 방식을 취하는 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정화 회장은 “외고, 자사고 폐지 여론이 더 높아 폐지해야 한다면 SKY 대학도 추첨제로 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높으면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회장은 “모든 고교를 평준화시킨다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과 전혀 맞지 않다”며 “각자 다른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외고, 자사고에서 직접 학생을 교육하는 정책 당사자, 재학생 학부모 입장을 듣고 논의해 정책의 개선점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많은 비가 내렸다. 황금의 비다. 티비에서 농부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았다. 농부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쁨을 맛본다.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가사가 떠오른다. 綠陰芳草(녹음방초) 성한데...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지고 아름다운 꽃, 꽃다운 풀이 파릇파릇하다. 모두가 황금 같은 단비 때문이다. 이 시간에는 공허함을 채우는 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선생님들은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가슴에 뻥 뚫린 구멍이 있는 것처럼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달려왔다.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지도해왔다. 학생들의 참된 모습을 기대하면서 얼마나 땀을 흘리며 노력했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변화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넘어가려고 하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학생들로부터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은 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悠悠自適(유유자적) 살아가면 되겠지,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추구하는 것이 학문이 아니고 진리가 아니라 유치한 장난감 같은 것만 추구하는 느낌이 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없다. 아무리 바른 방향으로 지도하고 이끌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보고도 무슨 기대를 할 수 있겠어?, 하면서 그냥 넘어갈 일도 아니다. 귀를 아예 틀어막고 목을 뻣뻣하게 하고 마음은 굳을 대로 굳어 변하지 않는 이들을 보고서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 또한 아닌 것 같다. 공허함을 채우는 길은 무엇일까? 다시 준비하는 것이다. 한 선생님은 방학이 될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방학 중에 읽을 책을 골라 모은다고 한다. 정말 잘하는 일이다. 공허함을 채우는 길이다. 독서다. 독서 없이 공허함을 채울 수가 없다. 지식에 관한 책이든 교양에 관한 책이든 어떤 책이든 자신의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독서를 많이 하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공허함을 채우는 길은 연수를 받는 것이다. 방학 동안 보충수업도 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야 하고 즐거운 시간도 가져야 하는데 방학 내내 연수를 받는다니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수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수업의 기법도 배우게 되고 학문이 깊이도 더해갈 수가 있다. 학생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허전함은 순식간에 달아나고 만다. 공허함을 채우는 길은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것이다. 자연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준다. 새로운 것을 가르쳐준다. 새 힘과 능력을 얻게 해준다. 지혜를 가지게 해준다. 자연이 주는 유익이 나의 것이 되면 학생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바다가 그렇고 산이 그렇고 계곡이 그렇다. 넓은 들이 그렇다. 꽃과 나무와 새들과 온갖 만물들로부터 새로운 생각으로 가득채워 나가 공허함을 물리칠 수가 있다. 지금도 비올 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고마운 아침이다. 물 때문에 걱정이 없으면 좋겠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 피해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지금은 완전 방전의 때다. 완전 충전을 위해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전남 남부 보성강가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 3학년 43명은 풍요로운 학교생활을 벗어나 해남 땅끝에서 학교까지 남도 100킬로미터를 직접 발로 완주하는 고난의 순례를 시작하였다. 이는 중학생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극기 훈련을 통하여 어려운상황이 닥칠 때에 자신을 돌아보고, 친구와 협동하면서 타인의 소중함을 인식하도록 한다. 이에 남도순례를 정규 교과목으로평생의 자산을 만드는 과정이다. 3학년 학생들은 아침 일찍 학교를 출발, 해남 땅끝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출발함으로 3박 4일의 첫 여정은 시작되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옷을 입고 조별로 한 그룹이 되어 강진, 장흥을 지나면서 남도 유적지를 탐방한다. 첫째 날은 21.4킬로미터를 걸어 해남 이진 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둘째 날은 29.1 킬로미터를 걸어 강진덕동 마을에서, 셋째 날은 28.5 킬로미터를 걸어 장흥 호계 마을에서 숙박한 후 마지막 날은 22.3 킬로미터를 걸어 오후 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이 학습과정에서는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손수 밥을 지어먹으면서 강도 높은 인내심을 시험하게 된다. 하지만 매년 5월에 3박 4일의 지리산 종주를 통하여 단련된 학생들은이같은 극기 체험학습을 통하여 어떤 어려움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은 물론 성취감을 느끼게된다.
8~9일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6쪽마늘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산시는 축제가 열리는 이날 ‘서산6쪽마늘’ 브랜드 부활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서산6쪽마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사용해온 서산·태안 마늘 통합브랜드인 '산수향'을 올해부터 종전 브랜드인 '서산6쪽마늘'로 환원한 것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풍스런 해미읍성 일원에서 육쪽마늘 OX퀴즈 등 각종 공연과 함께 서산6쪽마늘 특판전도 개최했다. 서산6쪽마늘을 홍보하는 동시에 구매 희망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행사장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구매 선호도를 고려해 줄기가 달린 형태로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자가 원하면 구매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마늘줄기를 잘라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일염과 어리굴젓 등의 젓갈류. 표고버섯이 함유된 전통장류, 블루베리 제품, 마늘빵 등 서산의 6차 산업 제품도 함께 판매되어 소매자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타 지역 소비자에게도 서산6쪽마늘 구매를 돕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 등과 특판 행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어 서산시의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우면동 소재 한국교총회관에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엄미선 회장과 박현진 부회장, 김수진 부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유아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 강화에 공감했다. 이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하 회장에게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의무설치 확대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법률에 유치원 포함 △교육부로의 유보통합을 통한 누리과정 안정성 제고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 △영유아 급식 및 간식재료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학교급식법 대상에 유치원 포함 등을 건의했다. 하 회장은 이같은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교육부 교섭, 법 개정 등 교총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최대한 펼쳐 유아공교육 발전에 일조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유보통합에 관심을 드러내며 교육부로 잘 일원화되길 희망했다. 엄미선 회장은 “장기간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있지만 해결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하 회장님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유아공교육 확대 차원에서 유아들이 누리과정 상 필요한 체육활동까지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부지 확보부터 시작해 명칭 변경까지 학교다운 면모와 형식을 갖춰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한 내용도 있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10일 일부 단체들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즉각 중단, 직업교육훈련촉진법 폐지 주장에 대해 “문제점을 보완해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장 실습제도가 50년 이상 유지돼 온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 없이 중단하거나 폐지할 경우 교육현장과 기업체의 엄청난 혼란과 부작용이 초래된다”며 “폐지가 능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현장실습생을 저가 노동력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학생은 임시직 일자리로만 생각하는 인식 차이, 현장실습 산업체 발굴 미흡, 관리·감독 소홀 등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현장실습제도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기업으로부터 얻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에 조기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취지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현장실습제도가 중단·폐지될 경우 취업률 저하, 해당 교교의 학생 모집에 악영향을 끼쳐 직업진로 전문 고교의 존립,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대안도 없이 폐지하는 것은 성급한 만큼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현장실습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 시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제식 교육으로 전환과 무리한 취업률 경쟁 중단 ▲취업지원관 제도 확대를 통한 업무 연속성 확보 ▲실습 전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기업·학교 수시 소통 ▲현장 실습 실태 파악과 산업체 질 관리를 위한 시·도교육청 차원의 시스템 마련 ▲산업체 인센티브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신입생OT 협동심·관계 형성 집중텃밭체험 의무…이웃과 수확 나눔전공 연계 국내외 봉사활동 지원 7일 삼육대 ‘뚜벅초가 간다’ 동아리 학생들이 서울 노원구 공릉 2동에 거주하는 열 명의 독거 어르신을 찾았다. 양손에는 학교 그린교육 실습장에서 직접 수확한 상추, 아욱 등을 한보따리 챙겼다. 매주 금요일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뵌 지 벌써 삼개월째. 학생들은 농작물을 배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벗도 되드리며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르신들은 연신 “손자, 손녀들도 오지 않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매주 찾아와 상추도 주고 말벗도 해줘서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신다. 농작물 나눔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난해 참여했던 ‘그린교육’에서 비롯됐다. 삼육대 1학년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그린교육은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두 시간씩 텃밭 실습장에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도시의 삭막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노동으로 흘린 땀의 결실을 직접 수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동아리를 만든 신승원(보건관리학과 2학년) 학생은 “직접 채소를 키우고 수확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는데 한 학기로 끝내기가 아쉬워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올해도 농작물을 기르게 됐다”며 “수확한 채소를 집에만 가져가기보다는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린교육은 삼육대 인성교육의 일부일 뿐이다. 삼육대는 입학 전부터 졸업 때까지 체계적으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전 3박 4일 동안에는 교내에서 합숙을 하며 ‘MVP캠프’를 진행한다. MVP는 세계를 향한 미션(Mission), 미래를 향한 비전(Vision), 인류를 향한 열정(Passion)을 가진 인재, 각 분야의 최고의 선수(MVP)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프는 동기, 선배들과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는 소그룹 활동,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명사 초청 특강, 학교 탐방을 하며 협동심을 키우는 공동체 활동, 관계 개선을 주제로 한 UCC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꾸며진다. 지나친 음주와 사건, 사고로 지적받는 보통의 대학 오리엔테이션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캠프 비용도 학교가 전액 부담한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개발, 운영하는 김신섭 삼육대 전인교육원 원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항상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높게 나온다”며 “이 기간동안 나로부터 시작해, 주변 사람, 학교, 사회와의 관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입학한 뒤에는 ‘MVP+교육’이 진행된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학과별로 안면도 인성교육수련원에서 2박 3일간 관계 회복 중심의 인성교육과 금연·금주 등을 위한 중독 예방 강의, 생태계 탐험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수님과의 대화,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부모님께 편지쓰기 활동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2~4학년 때는 인성교육원에서 설계한 5개 강좌를 이수토록 하고 있다. 보다 심층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지난해 신설한 글로컬 리더십 인증 과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갖고 지역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글로컬 리더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삼육대는 학생들의 전공 연계 봉사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물리치료학과에서는 재활 승마를 통해 뇌성마비 아이들의 운동을 돕고, 식품영양학과는 빵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어학과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일본어 통역과 안내 봉사를 하는 등 지난해 20개 전공별로 봉사클럽을 조직해 운영했다. 방학 중에도 봉사활동은 계속된다. 올 여름방학에는 해외봉사대 13개팀, 233명이 인도, 네팔,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찾아 교육·의료·문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5개팀, 265명이 교육의 기회가 적은 소외 지역 청소년들을 찾아 멘토링과 교육 지원에 나섰다. 김성익 총장은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미래사회에는 인성이 인재의 핵심 역량”이라며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은 물론,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품성,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랑아! 미미야! 꼬물꼬물 꿈틀꿈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처음 만난 아이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이다. 선뜻 손을 내어 감촉을 느껴보기도 하고 저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서로 애벌레 이름을 지어주겠다며 저마다 하나씩 이름을 지어낸다. 금당초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따뜻한 봄날에 학교 곤충사육장에서 애벌레 친구들을 교실로 맞아들여 친구삼기가 한창이다. 애벌레 키우기 활동은 생명존중과 어울림 능력기르기를 통해 효율적인 누리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의도로 실시되었으며, 유치원 원아들이 교실에서 수시로 애벌레의 생태를 관찰하며 호기심을 느끼는 한편 아껴주고 보살필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침에 등원하면 애벌레 이름을 부르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애벌레의 상태관찰 및 먹이주기를 하며, 애벌레에게 칭찬편지를 써서 나무에 달아주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친구들끼리 서로 칭찬해 줄 때 칭찬편지를 써주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치원에 대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통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금당초병설유치원 정경숙 교사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더 이상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식들을 조직하고 융합하는 능력이 개개인에게 요구된다. 애벌레 기르기 활동은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관찰, 실험, 예측해 보는 등 과학적인 사고의 경험을 유아의 발달특성에 적합하게 경험 해 볼 수 있는 교육활동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점점 상실되어져가는 인간의 존재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육활동이다”고 말했다. 학교내 마련된 곤충체험관의 나비와 곤충들이 힘찬 날개짓을 보며 아이들은 배추흰나비애벌레 및 나비관찰,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탈피 관찰, 누에 기르기, 개미 생태관찰과 같이 다양한 관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자기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고 있는 금당초병설유치원에서는 여주곤충박물관과 이천자연나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생각거리를 제공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폭우가 그치고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7월 8일 오후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았다. 합정역에서 제2한강교를 건너가는 입구 왼쪽에 있는 이곳 지명은 조선시대부터 양화나루 잠두봉이라 불리며, 중죄를 지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형을 집행하였는데 잡범들은 밖에서 처리했고 종교나 국사범들은 한강변 새남터에서 처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병인박해(1866) 당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성호를 그리며 순교했는데머리가 이곳에서 잘려 숨졌다고 하여 이곳을 '절두산'이라는 지명을 갖게 된 것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 후 순교자들의 넋이 서려 있는 이 지역을 성지로 조성하였고, 병인박해 100주년이 되던 1967년, 우리 역사의 중요한 유적지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 제399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는 척화비 모습은 물론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등이 있어 조선의 사회와 문화, 선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이용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로 월요일은 휴관이다.(예약문의 02-3142-4504) 이곳에는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최초의 신부 김대건(1821-1846) 상이 주목을 끈다. 단지 교과서를 통하여 최초의 신부가 누구인가를 아는 정도의 정답을 찾기 보다는 그의 족적을 찾아봄으로 한 젊은이가 신앙을 위하여 어떻게 살았는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는 상해에서 1845년 우리나라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고 1846년 다시 입국하여 비밀 상륙 지점을 모색하다가 관헌에게 잡히게 되었다. 이후 6차례에 걸친 모진 고문을 받았으나 "인생이 한 번 나고 한 번 죽음은 피치 못할 바이니 오늘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오히려 나의 원하는 바이다. 오늘 물어도, 내일 물어도 오직 같을 따름이다."라고 말하고 배교를 강요하는 관헌들에게 오히려 어깨를 들먹이며 가련하다는 듯이 웃었다고 한다. 마지막 형자에서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내가 목을 어떻게 하면 당신네들이 편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14살 나이에 부모의 품을 떠나 한창 놀 25살 나이에 자신의 이상을 위하여 그토록 의연히 최후를 맞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는 신부이기 이전에 한 젊은 인생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또, 19세기 우리 나라가 서세동점의 시기에 외세 침략을 받으면서도 이 나라를 어떻게 지켰으며, 그 당시 상황을 살펴보며 성장 발전하고, 앞으로 길이 보전하기 위하여 우리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성지 탐방이 되기를 기원하여 본다.
전국에 황금 같은 비가 내리니 반갑다.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주고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었다. 무기력해져 있었는데 다시 새 힘을 얻게 되니 한없이 기쁘다. 오늘 아침에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선택은 참 중요하다. 선택은 10년을 좌우한다. 아니 선택을 평생을 좌우한다. 그러기에 선택의 갈림길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 한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좋은 생각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좋은 선택을 막는다. 긍정적인 생각은 좋은 선택을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가끔 들을 때가 있다. 생각이 있되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잡아야 좋은 선택을 할 수가 있다. 우선 신뢰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학생들을 훌륭하게 키워낼 수 없다. 어떤 상황의 애들이라도 그들을 믿어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따른다. 학부모님들이 애들을 믿어주지 않는데다 선생님마저 믿어주지 않으면 애들은 설 자리가 없다. 지금은 보잘 것 없고 별 희망이 없어 보여도 애들을 믿고 신뢰하며 늘 힘이 되어주면 애들은 장차 놀라볼 정도로 큰 인물이 된다. 착한 애, 말 잘듣는 애, 공부 잘하는 애만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그 반대의 편에 서있는 애들까지 신뢰하고 믿어주면 모두가 장차 큰 인물이 된다. 미덕을 선택해야 한다. 칭찬받는 것과 비난받는 것 사이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칭찬받는 것 택해야 한다. 칭찬은 자신 비하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열등의식에서 탈피할 수가 있다. 비난받는 것 선택하면 비난의 대상자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하는 일마다 비난을 받는다. 결국은 못난 사람이 되고 만다. 모든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 겸손의 마음을 지니면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도 남는다. 이론적으로 다 알고 있지만 실제 행하기는 어렵다. 그 어려운 관문을 잘 통과하면 미덕의 선생님 된다. 희생을 택해야 한다. 선생님들 중에는 가정보다 학교를 위해 자신을 더 희생하고 봉사한다. 야자 감독을 위해, 대학진학을 위해 시간도 바치고 심지어 물질도 아끼지 않는다. 재능도 활용하고 모든 비법도 활용한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희생을 선택할 수가 없다. 희생이나 편안함이냐를 선택해야 할 때 희생을 선택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쾌락만 추구하고 가정만 보살피다 보면 학생들의 관리가 안 되고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다.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을 사랑하면 희생할 마음도 생기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게 된다.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사랑과 미움 사이에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한 어린 소녀가 장난감을 좋아하였다. 많은 장난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었는데 그 장난감은 입이 비뚤어지고 팔이 잘리고 예쁘지 않은 옷을 입은 장난감이었다. 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 장난감을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그 장난감은 늘 미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생들 모두를 사랑해야 하되 특히 미움을 살 만한,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내 눈에서 사라지면 좋겠다는 학생을 더 가까이 하고 신뢰하고 사랑해주면 그 학생은 장차 빛나는 보배 같은 자가 될 것이다. 좋은 선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든다.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 10일 경기도 수원시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2017년 본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경기교총은 이번 교섭에 교원인사와 임용제도개선·교원복지와 근무여건 개선·교권과 교원 전문성 신장지원·교육환경 개선·교원단체 지원 등 5개 분야에 모두 24개 조, 32개 항을 요구했다. 주요 요구안에 따르면 정년퇴직이 2년 이내로 남은 교원의 경우 현임 학교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과 함께 혁신학교, 자율형공립고가 일반학교처럼 공모교장학교로 지정되면 당해 학교에 근무하고 있거나 최근 2년 안에 근무했던 교원은 지원할 수 없게 제한해 형평성에 맞추는 방안을 요청했다. 또 특수교사는 장애학생과 장애 등급을 가진 교사를 위해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일반 학교는 특수담당 보직교사 T/O 증원을 요구했으며,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되 36학급 이상은 2명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공·사립 교원의 원활한 인사교류를 위해 사립교원 특별채용(일반전형)을 주문했으며, 경기 남부지역 교원힐링연수원(가칭) 건립을 촉구했다. 또 1개월 미만의 시간강사 채용 때 만 65세의 퇴직 교원을 즉시 채용할 수 있게 기준 완화와 학기 초 교과서 배부로 학교 업무 가중에 따른 교원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교과서 업체가 학생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이밖에도 유치원과 관련해서는 유아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유아 정원을 감축하고,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에 겸임 담임제 폐지를 요구했으며, 영양 교사는 급식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 학교와 영양사 퇴직 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1인 1교에 영양 교사를 배치할 수 있게 정원 확보를 요청했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단체교섭은 일선 학교 현장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제도적으로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실한 교섭·협의를 통해 일선 교사가 피부로 느끼는 합의안을 마련해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루 한 편 날마다 시로 여는 아침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이성준)는 매주 월요일 중간 모임 시간에 전교생이 돌아가면서 칭찬하는 글을 발표한답니. 그리고 두 달에 한 번 전교생이 동시나 시조를 외우기도 합니다. 우리 1학년은 동시 5편을 9명이 모두 외웠답니다. 외울 수 있는 시가 50편을 넘긴 학생도 있을 정도로 잘 외우지요. 종알종알 입을 맞춰 친구들과 다정하게 외우는 모습은 참 예쁘지요. 날마다 아침독서가 끝나면 교실에 들어와서 한 사람씩 시 한 편을 외우고나서 하루를 시작하지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하루라도 시를 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지요. 시를 외우게 하니 자신감도 쑥쑥, 목소리도 커졌어요. 당연히 발표하는 걸 참 좋아하지요. 공부 시간이면 서로 많이 발표를 하겠다고 야단이랍니다. 어쩌다 지명을 못 받거나 덜 시켜주면 삐질 정도랍니다. 시 속에 담긴 생각에 감동하는 모습, 새로운 낱말을 질문하고 배우는 호기심도 많아졌습니다. 벌써 시집 한 권을 다 외워가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씨도 시인의 시어를 닮아 예쁜 말을 잘 씁니다. 어린이는 원래 시인이지만! 오히려 아이들만큼 못 외우는 내가 더 부끄럽답니다. 시를 읽고 외우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10일부터 14일까지 친구사랑 주간을 정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한다. 모든 학급별로 친구에게 사랑과 마음의 마음을 담아 사과 편지 쓰기를 했는데 사과할 대상을 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한 후 사과하고 반성한 후 앞으로 더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다짐의 편지를 써서 직접 사과하는 친구에게 전해주었다. 또한 1층 현관 앞에 친구사랑 주간이란 큰 게시판을 설치한 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나만의 꿀 팁, 친구와 싸웠을 때 화해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방법을 포스트 잇에 한 가지씩 적어서 붙이는 행사도 실시했다. 보통 단위학교에서 친구사랑 주간은 일 년에 분기별로 실시하는데 소안초등학교는 전교어린이회에서 소안 10조를 제정하여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정하고 친구사랑 주간도 전교어린이회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실시하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의 친구사랑 주간 실천으로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가꾸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