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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대의원들은 16일 열린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원 처우 개선, 교권 신장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돌봄교실, 학교폭력 사건에 매몰돼 교사로서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애환을 절절히 제기했다. 조은영(전북 용진초 교사) 대의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 복지사업이 새로 생겨나 학교에 던져놓고 공문을 보내 감사를 한 뒤 주의나 경고를 준다”며 “그런 일을 하다보면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방과후 수업에 대해 “학교에 교사보다 강사가 더 많아진 지경”이라며 “교사들이 강사 관리를 위해 공문, 기안은 물론 채용 공고, 계약까지 하느라 정작 수업 연구 등 교육은 뒷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교육을 내놓고 사교육에 시간을 바쳐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맡는 등 책무를 강화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선근(부산명동초 교장) 대의원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사건 처리에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이 사안 조사, 학폭위 소집 등 엄청난 부담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수업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 교장은 “교육청 별로 학폭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발생 시 소속 전문가가 초기부터 개입해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총에서 학폭 처리 사례를 수집해 일선학교에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철(서울 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대의원은 “특성화고 교사로서 2학기만 되면 신입생 유치 홍보를 위해 인근 중학교에 세일즈맨처럼 나가야 한다”며 “교육청에서는 자제하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 미달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과 홍보팀을 꾸리고 소개 자료를 준비하다보면 교육에 전념할 상황이 안 된다”며 “일부 특성화고 문제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교사들이 세일즈맨이 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담임․보직수당 인상을 통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홍기(인천 신천초 교사) 대의원은 “교직 3년차 교사가 부장을 맡는 등 보직교사의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며 “10년 이상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용(서울백암고 교사) 대의원은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인상됐지만 여전히 아쉽다”며 “당초 2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도록 교총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 신장과 관련해 김희규(부산 신라대 교수) 대의원은 “교사 빗자루 폭행사건 등 학생․학부모의 비이성적 행동으로부터 교원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며 “폭행에 대해 교원이 처벌을 반대해도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교원폭력방지법’을 추가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백미림(경남 합천여고 교사) 대의원은 “재직 도중 장애를 입는 교원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명예롭게 퇴직할 길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 新교권시대 함께 열자”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0대 총선에서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 올해를 교육본질 회복과 교총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범국민적 인성실천운동을 확산하고 日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16일 오후 2시 교총회관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에서 개최한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직사회의 동참과 정부,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했다. 150여명의 교총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엇보다 4․13총선에서 교육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들은 “교육이 정치세력의 셈법과 선거공학에 매몰되는 현실을 단호히 타파하고 학교현장 기반 교육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이 결집해 정치적 정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성 중심 교육 제자리찾기와 교원의 전문적․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 미래 100년을 열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는 ‘교육국회’를 실현시켜야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제 정치적 힘이 없다면 교육도, 교권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50만 교육자가 힘을 모아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아동학대, 누리大亂, 日 독도 침탈 등 국가적․교육적 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의 인성 실종에 있다”며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확산하고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학부모 상담의무제’ 등 예방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과정 갈등에 대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보통합을 조속히 추진해 법률적․행정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日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독도 침탈행위에 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교육자들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 회복 및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 정립 △학교 본질적 기능을 약화시키며 학교에만 책임지우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에 대한 교육청, 지자체의 행․재정적 분담 등 역할 재정립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및 국공립대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전면 개선 △현장교원 중심의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를 통해 교총, 교육의 미래 100년 개혁 어젠다 마련․추진을 결의했다. 특히 갈수록 황폐화되는 농어촌교육과 관련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지하고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을 제정해 도농 교육격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지난해 교총과 교육발전에 기여한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 등 18명의 교원에게 ‘2015 자랑스러운 교총인賞’을 수여했다.
어제는 겨울눈이 조금 내렸다. 하지만 서서히 봄은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은 엄청난 추위를 경험한 자에게만이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고 따뜻한 봄날이 참 좋음을 알 수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도 선생님의 생각대로, 기대하는 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다. 즉 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忍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忍을 잃으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문제가 되는 학생도 있고 말 잘 듣는 학생도 있고 고루고루 있어야 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문제없는 학교에는 선생님이 필요가 없다. 문제가 많은 학생이 있을수록 선생님은 한파를 느낄 정도로 힘들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날은 반드시 온다. 한국교육은 선진국에 들어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실환경도 그렇고 선생님의 수업의 질도 그렇고 학생들의 실력도 그렇다. 보다 나은 교수기법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세계의 지도자는 물론 국내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잘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험하다. 어릴 때 보통 사람이고 가정이 복잡하고 형제자매들로부터 미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꿈만 가지면 가능하다. 지도자의 꿈을 가지면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다. 자기의 꿈은 제일 먼저 가슴에 품고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그 다음에는 꿈을 향해 노력해한다. 그 과정에는 어려움이 참 많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여자로부터, 남자로부터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모든 탐욕으로부터도 이겨내야 한다. 학생시절부터 인사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목민심서. 3. 사조(辭朝 : 부임 인사)에 보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가 나온다. “양사(兩司)의 서경(署經)이 끝난 후 임금에게 부임 인사를 드려야 한다. 공경(公卿)과 대간(臺諫)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에는 자신의 재기(材器)의 부족함을 말할 것이며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신영하기 위해 아전들이 하인들이 오면 그들을 접대함에 과묵하고 장중하며 또 온화하게 한다. 임금을 하직하고 대궐 문을 나서게 되면 백성들의 바라는 바에 부응하고,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발령을 받으면 발령권자에게 부임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발령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의 흠이 될 수가 있다. 임금에 아래에 있는 분들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는 자신은 겸손해야 한다. 잘난 체하면 안 된다. 늘 부족하지만 더욱 많이 배워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난 체하거나 교만하면 결국은 자기만 다친다. 그리고 월급의 많고 적음을 말하면 안 된다. 주는 대로 받으면 된다. 말없이 묵묵하게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면 월급은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적게 주더라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업무 수행하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행동해서도 안 되고 너무 싸늘하게 해서도 안 된다. 무게를 가지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임인사를 마치고 나면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노심초사하면 백성을 편하고 잘사는 길을 모색해야 하며 백성들이 원하는 바를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발령권자의 발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가 즐겁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이런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을 잘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
얼마 전 새교과서가 택배로 도착했다. 다름 아닌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1학년 1학기에 배울 교과서다. 배움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일 먼저 등록금을 납부했더니 교과서도 일찍 도착했다. 이제 이 교과서를 갖고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이다. 학습자인 것이다. 교과서를 받고 보니 기분이 묘하다. 마치 초등학생이 다음 학년도 새교과서를 받은 기분이다. 초‧중‧고교 학창 시절 때 새교과서를 받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당시는 교과서를 무척 소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달력 종이를 이용하여 겉표지를 곱게 쌌다. 교과서를 보존하여 오랫동안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학생은 없을 것이다. 저녁에 도착한 택배 교과서. 한 박스 분량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송장(送狀)과 새교과서가 들어 있었다. 우선 교과서와 수량을 확인하였다. 교과서 7권 워크북 5권, 모두 12권이다. 그런데 목록과 비교하니 1권이 누락되었다. 워낙 배달 수량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출판문화원에 연락을 취하여 추가 배달을 받아야겠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교과서를 펼쳐 놓았다. 교과서에 익숙하여 정 붙이기다. 그 다음은 목차를 펼쳐보고 앞으로의 학습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그 다음 제일 먼저 펼쳐 든 책은? ‘글쓰기’와 ‘한국지리여행’이다. ‘글쓰기’는 교양과목이기도 하지만 내가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글쓰기의 실제보다는 이론면에 중점을 두었다. 그 다음 관심이 있는 ‘한국지리여행’은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여행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이것은 추후에 살펴보아도 된다. 나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대학 교과서에 내고장 수원이 어떻게 나타났을까?’이다. 수원에서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여행 교과서에서 수원의 무엇을 소개하고 있을까? 그 대상에 대해여 나는 정확히 알고 있을까? 교과서 목차를 펼치니 1부 지리여행 바로 알기, 2부 한국지리여행-10대 하천 지리여행편, 3부 한국지리여행-해안‧도서 여행편이다. 내 고장은 어디에 나올까? 2부에 잠깐 나온다. 총 550여 페이지 중에서 두 페이지 분량이다. 안성천 지리여행에 있어 수원 용인편에 소개되었던 것이다. 와, 이 실망!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이 커서인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러나 저자의 객관적 전문적 시각도 존중되어야 한다. 수원의 4대 하천은 나와 있을까? 바로 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을 말하는 것이다. 황구지천은 안성천의 지류이고 수원천은 안성천의 3차 지류란 사실이 소개되었다. 안성천은 우리나라 여섯 번째 강이다. ‘강(江)’이라 하지 않고 ‘천(川)’이라 명명한 사실이 특이하다. 일곱 번째 강도 '천'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바로 삽교천. 넓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개울’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원의 그 많은 볼거리 중에서 선택된 것은 딱 세 개다. 화성. 장안문, 화홍문이다. 칼라 사진 6장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화성(華城)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등록되었다. 성곽길이는 5.8km로 1796년 조선 정조대왕이 왕도정치 실현과 당파정치 근절을 위해 2년 9개월 만에 축조한 성이다. 장안문 소개는 의외다. 오히려 보물로 지정된 팔달문은 어떨까? 화홍문은 소개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7개의 수문 중 맨 가운데 1칸만이 제일 크고 나머지는 같아 그 대칭성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수원에 살면서 화홍문을 수 백 번 보아 왔지만 수문 7개가 모두 같은 것으로 알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가 사진에 나온 수문 크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가운데 것이 클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홍문을 방문해야겠다. 새교과서를 보면서 애향심을 생각한다. 사람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필자는 교직에 있으면서 애향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에 나가면 조국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왕 공부하는 것, 안성천과 삽교청 인터넷 강의까지 들어 보았다. 영상을 통해 각 지역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지리여행 교과서를 보며 애향심이 지역 이기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생각해본다.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교육감과 시‧도 교육감의 무책임을 지적하는 학부모의 입장이 충돌했다. 1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통령이 약속한 누리과정 예산은 국고에서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바로 옆에서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가 “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며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안정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로 맞대응 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과 이 대표의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지자 경찰이 제지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침내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마침내’라고 말한 것은 ‘명퇴 재수생’이 되어 제법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 끝에 이루어진 일이어서다. 칼럼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한국교육신문, 2012.8.20.)를 쓴 지 3년 6개월 만에 진짜로 명예퇴직 교사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랬던 것치곤 그리 홀가분한 기분이 아니다. 신나거나 즐겁지도 않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까만 마치 뭐에 등 떠밀리듯 떠나는 기분이랄까. 신청서를 직접 작성한 것이 분명한데도 마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교단을 떠난다는 느낌이 좀체로 가시질 않는다. 사실 필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명퇴에 대해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나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퇴를 생각한 건 교단 33년의 마지막 근무처인 이 학교에 와서다. 먼저 글쓰기 및 학교신문 지도 등 문인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군산여상을 떠난 후 삼례공고에서 1년 만에 다시 학교를 옮긴 것도 그래서다. 15~16년 전 학교신문과 교지 창간의 주역으로 그 활성화를 위해 지금 학교로 옮겨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맡은 일은 어이없게도 생전 처음인 것들이었다. 그래왔던 것처럼 응당 관련 칼럼 ‘참 나쁜 담임 업무배제’(전북도민일보, 2015.3.26)를 썼다. 칼럼은 엉뚱하게도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 필화사건으로 번졌다. 그 기분 나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2년 선생을 하며 근태상황이나 심지어 시험문제 출제까지 체크를 당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 따위는 국어과에 포괄되었을 뿐 아예 업무분장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학교신문은 내는 걸로 편집실까지 확보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필화사건 이후 교장이 학교신문을 낼 수 없게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학교신문 제작은 교장들이 앞장서 부탁해오던 일이었다. 흔쾌하게 맡아 학교신문을 제작해왔고, 그 결과 교육부장관상에 이어 남강교육상까지 받게되기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필자로선 그런 일은 업무도 아니었다는 ‘폄하’의 대접을 받게된 셈이다. 남강교육상까지 받고,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일을 자부심 넘치게 할 수 없었던 지난 1년은 차라리 악몽이었다. 전자공문이나 접수하고, 마치 신규교사처럼 새로 맡은 업무를 남에게 부탁해 처리할 때마다 명퇴에의 강한 유혹이 치솟곤 했다. 이를테면 강제로 교단 떠나기인 셈이다. 명퇴신청을 한 또 하나의 중요한(아니 결정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유는 ‘무너진 교실’이다. 한 마디로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면학분위기를 다져보려 그런 아이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그만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막상 교단을 떠나려니 여러 ‘질’인 교장이 떠오른다. 심사위원이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던 교장공모제에서 ‘그깟 교장 돈 주고 되면 뭘하나’ 했건만 이제 보니 그 끗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슨 영화배우도 아니고 이런 기분을 안은 채 의례적 얘기만 늘어놓을 만큼 비위가 없어서 다가오는 이임식과 송별회 역시 불참하려 한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긴 한다. 정년의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학생들 글쓰기며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같은 특기⋅적성교육 지도에 매진해달라는 격려성 시상이 틀림없을 제25회남강교육상 수상에 부응하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중도하차하게 된 점이 그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은 본받는 자이다. 어른들의 삶을 본받는다. 지도자의 모습을 본받는다. 지도자가 잘못되면 그 밑의 공동체의 사람들은 죽는다. 삶이 피폐해지고 만다. 교육이란 본보이는 것이다. 학습이란 본받는 것이다. 환경을 통해 본을 받는다. 자극을 통해 본을 받는다. 가르침을 통해 본을 받는다. 학습이란 가르침에 의한 지속적인 변화를 말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학습자들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학교 밖에서 어른들의, 지도자들의, 동료들의 행동을 통해 학습자들은 변화를 가져온다. 본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배우는 학생들도 말과 행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 지도자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래야 차세대 지도자들이 본을 받게 된다. 목민심서 2. 치장(治裝 : 부임길의 행장)에 보면 “부임길의 행장은 그 의복이나 안장을 얹은 말(鞍馬)은 옛것을 그대로 쓰고 새로 장만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가는 사람이 많아도 안 된다. 이부자리와 속옷 외에 책 한 수레를 싣고 간다면 청렴한 선비의 행장이라 할 것이다.” 지도자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 첫째가 낭비하지 말아라고 하고 있다. 있는 것 그대로 쓰면 된다. 내가 지도자가 되었다고 새것을 장만하면 그만큼 돈 낭비가 되고 만다. 둘째가 허세를 부리면 안 된다. 부임길에 많은 사람을 대동해서 가는 것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그것 또한 낭비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을 동행해야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다. 셋째, 생활필수품 외에 많은 책을 가지고 가야 한다. 책 속에 많은 지도자가 있다. 책 속에 바른 길이 있다. 책 속에 바른 가르침이 있다. 책 속에 지혜가 있다. 책 속에 바른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시간만 나면 책을 읽어서 보다 나은 정책을 펼쳐야 한다. 백성을 위한 지도자의 길 중의 하나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낭비를 좋아하는 지도자를 보면 미래 지도자의 장래가 어둡다. 낭비하는 것을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돈은 아껴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 허세를 부리는 것 좋아하면 안 된다. 권력 좋아하다가는 머지않아 그 자리 내려놓게 되면 너무 비참하게 된다. 실속을 차려야 한다. 지도자의 삶은 혼자의 삶이 되면 안 된다. 가족만을 위한 삶이 되어도 안 된다. 공동체 모두의 삶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지도자는 오래가지 않아 실력이 들통 나고 만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晝耕夜讀의 자세로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지도자의 밑에서 생활하는 이는 불행하게 되고 만다. 미래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절약을 생활화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고 허영을 버리고 허세를 좋아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며 책을 매일 읽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책의 무게만큼 지도자의 위엄은 돋보이게 된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 사진을 찍고 스케일링을 한 것이다. 치과만 다녀오면 고개가 숙여진다. 삶에 있어서 기(氣)가 꺾이는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실하면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먹으려고 선뜻 대들지를 못한다. 담당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말한다. “치간 칫솔하세요?” “아니오. 칫솔질만 합니다.” 내 대답이다. “칫솔만 사용하면 60%밖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칫솔질하고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석이 쌓입니다.” 스케일링 후 간호사에게 물었다. “요즘은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나 갑니까?” 국산과 독일제가 다른데 대략 2백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임플란트 두 개와 보철 두 개를 합하면 5백만 원이다. 여기에 오른쪽 위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모두 7백만 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보다는 건강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몰랐다. 건강보다 돈을 중시했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내 건강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먹어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치아 관리 역사를 되돌아본다. 오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반성을 해 보려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엔 치아를 닦는 시늉만 했다. 어른을 따라서, 어른이 시키는 대로 닦는 시늉만 했다. 다행히 젖니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간니 관리를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어떻게 했을까? 어머니를 따라서 치아를 소금으로 닦은 적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루 한 번 정도 했을 것이다. 이러니 치석이 쌓이는 것이다.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치석 켜를 쌓는 것이다. 고교 때에는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 당시에는 스케일링을 알고는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았을 것이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어 만 원 조금 넘는다. 아마 이 때부터 치과를 다니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단에 서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여러 학생들 앞에서 공부를 가르쳐야 하기에 하루 세 번 이를 꼭 닦았다. 이른바 ‘333 운동’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하루에 세 번, 식사 후 3분 뒤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던 것이다. 공직생활을 39년간 했으니 꾸준히 실천하였다. 그런데 왜 치아가 망가졌을까?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 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제대로 닦는 교육을 받고 ‘333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 시간 후 수돗가에서 이를 닦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치약 거품만 내서는 안 된다. 닦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 다는 이야기다. 치아 닦는 순서를 알고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야 한다. 필자는 오늘부터라도 ‘333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고 취침 전에도 치아를 닦으려 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433 운동’이다. 칫솔질 후 의사의 조언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려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데 앞으로 이 치아를 20년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고하고 싶다. 치아는 한 번 망가지면 원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고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날씨가 흐리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마음이 썩 편치 못하다. 북한에서는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형국이다. 그래도 그들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조금 전 교총에서 “초·중·고 독도교육 대폭 강화해야”라는 기사를 읽었다. 지당한 말씀이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남의 나라의 땅을 자기 나라의 땅이라고 우기는 데는 선수다. 야금야금 지능적으로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일본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를 보고 참다못해 교총에서는 일본 ‘2016년 중학교 교과서 독도왜곡’ 성명을 내었다. 참 잘한 일이다. 좋은 게 좋다고,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 게 좋다고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면 머지않아 또 당하고 만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는 물론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총의 이번 성명은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우리 학계가 분석한 결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고 하였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하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한 번 맛을 보고 나니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가보다. 우리 정부에서 독도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을 모른 체하고 눈감아주면 머지않아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독도교육 대폭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초, 중, 고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에게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노래를 통해서, 율동을 통해서, 어릴 때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는 것을 열심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평생교육을 통해 독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다문화자녀들과 부모들에게도 독도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교총은 또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독도지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우리의 땅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줄 것인가? 우리 땅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모처럼 한, 일, 중 교육장관이 모이는 제1회 교육부장관회를 개회했다고 하니 지속적으로 회를 개최하고 회의 의제에 역사교육을 포함시켜 강력히 그들의 잘못을 깨우쳐주고 그들의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총은 한국교육개발원이 11일 발표한 ‘2015 교육여론조사’에서 국민 50.6%가 우리 공교육을 ‘미’(보통)로 평가한 것에 대해 "교육부와 직선교육감들이 차후 ‘수’를 받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공교육의 획기적 회생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학생교육과 공교육을 책임진 전국 50만 교육자를 대표해 2015 교육여론조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총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공·사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사교육이 축소되면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대립구도를 탈피해 공교육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사(私)적 사고를 공(共)적 사고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녀에서 모든 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교만 비판하지 말고 공교육 회생을 위한 학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공동체 간 신뢰 회복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사·학부모 간 교육관 일치를 위한 사모동행(師母同行)운동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직선교육감에게는 공교육 회생을 위한 적극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교총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누리과정 등 복지포퓰리즘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 본질이 가진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교원들이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교권보호 등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과정을 소득수준별 차등 지원해야 한다(37.2%)는 의견이 전 계층 지원(2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지목하며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도가 높게 나온 초등돌봄교실 정책에 대해 "학교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으므로, 지자체의 별도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초·중학교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설문 결과에 대해 "교과지식보다 올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 육성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차 지도책임을 가정(83.5%)에 두고 있는 만큼 가정,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전 국민적 인성교육실천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설문결과 보통(50.6%), 신뢰 못한다(28.2%), 신뢰한다(21.3%)로 나온데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교직사회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신뢰와 협치의 문화 만드는 교원상 ▲'1교사-1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신뢰받는 교원상 ▲세계 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교원상을 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더 중시돼야 할 교과목으로 사회, 한국사, 체육, 국어 등이 꼽힌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국민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교육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울산교총과 울산교육청이 지난 4일 울산교육청에서 본교섭 개회식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에는 오학섭 울산교총 회장과 김복만 울산 교육감을 교섭대표로 양측에서 교섭위원 7명씩참석했다. 이번 교섭의 주요내용은 교권신장,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복지 및 후생,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등 57개 항목이다. 울산교총은 “지난해 10월 울산교육청에 교섭요구한 후 12월 1일까지 사전 실무협의를 통해 교섭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상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교섭 타결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도 “새 학기 전 종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빠른 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고위 공직자(교육감포함)들은 지난 선거에서 공직자로서의 희생과 봉사정신은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의 출세를 위해 표퓰리즘 공약을 남발한 달콤한 사탕발림의 무상교육과 보육이 요즘 한국사회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복지국가를 향한 무상교육은 모든 유치원어린이집의 어린이들에게 부모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금년 들어 누리과정 만3~5세 무상교육 지원을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국고지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법령상 교육감이 교육청 재정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켜져만 간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복잡한 셈범과 첨예한 입장이 공방을 벌이는 것 같지만 사실 문제는 단순하다.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4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중앙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가?, 아니면 지방 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가? 누가 돈을 댈 것인가를 정하려면 누가 이 사업을 결정했는가를 보면 된다. 특히 누리과정 지원이 중앙 정부의 정책 결정 사항 이였다면 당연히 교육감들은 중앙정부의 몫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정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지방 교육청이 그 업무를 대행해야 한다. 누리과정이 지방정부의 자체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대행사업이라면, 그 예산 또한 중앙정부에서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오는 3월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보육대란이 우려된다고 한다.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끈 유치원 보육대란에 이어 어린이집 보육대란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월10일 기준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 차원에서 편성하지 않은 곳은 서울, 경기, 광주, 전북, 강원 등 5곳이다. 이들 교육감들은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기 때문에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직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한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하루빨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대다수 국민들은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교육감들은 나라 곡간을 좀먹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국민들에게 엎드려 백배 사과하라, 아울러 현명한 모든 국민들은 다음에 치러질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기타(시도지사, 교육감 등) 고위직공무원 선출시 대안 없는 표퓰리즘 복지정책 공약을 내놓는 후보자를 투표로 낙선시키자.
“10월25일 ‘독도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 한·일·중 2차 장관회의 의제 포함해야“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는 물론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독도지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지난 1월 한·일·중 교육장관이 모이는 ‘제1회 교육부장관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차기 회의 의제에 역사교육을 포함시키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총의 이번 성명은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우리 학계가 분석한 결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이에 “일본이 최근 위안부 사과를 했지만 이번 중학교 8종 역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기해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부족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중적 행태”라고 규정하며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교원 해외진출 확대’ 입장 “교원 10% 증원, 공동선발 보장을”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교육부가 지난 9일 발표한 ‘교원 해외진출 사업 개편 및 확대 방안’에 대해 초임(신규)교사 증원 및 우선 파견, 대상자 선발 공동참여 등을 보완점으로 제시하며 세부사항 협력을 촉구했다. 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업 성과를 위해 초임교사를 10% 내외 늘리고 대상자 선발 및 연수에 있어 교육부 단독이 아닌 교총의 참여 보장 등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임교사 10% 증원을 주장한 이유는 충분한 인력풀 확보 및 다양한 형태의 개발협력 추진을 위해서다. 교총은 “증원한 10%와 예비교원들, 퇴직교원 등의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시행안에 대해서도 교총은 “충분한 현지 체재비 지원은 물론 현직교원이 휴직 후 파견나간 경우 호봉 및 경력 100% 인정, 승급 인정도 해줘야 한다”면서 “예비교원에게도 호봉 100% 인정, 경력 가산점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3년부터 매년 20명을 외국에 파견하던 교원 해외진출 사업을 올해 300명으로 15배 확대하고, 예산도 지난해 8억 원에서 59억원으로 7배 이상 늘리는 등 교총과의 단체교섭 합의 내용을 반영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확대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국가에만 파견했으나 올해는 상대 국가가 비용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비(非) ODA 국가로도 파견 지역을 늘려 중국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파견기간을 다양화하고 체재비도 주거비 포함 월 200만원에서 올해부터 ODA 국가에 장기 파견 시 월 35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2011년부터 국가차원의 전문화된 ‘교원 해외봉사단’ 파견을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해 꾸준히 건의한 것을 지난해 교육부 단체교섭 합의에 반영하고, 또 대국회 예산 반영활동에 따른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즉 교육부는 지난해 개통한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시스템을 통해 시ㆍ도교육청의 일일수입ㆍ지출 현황을 11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는 국민들이 지방교육재정의 쓰임새를 쉽고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재정운용상황을 통합·비교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이 지방교육재정알리미(www.eduinfo.go.kr)를 통해 시도 교육청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그 전날 기준으로 매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알리미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한눈에 월별, 분기별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차트도 제공한다. 특히 지출 현황은 세부사업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처음 계획했던 예산에서 얼마나 집행했는지 집행률을 함께 공개한다. 예산을 편성했지만 집행하지 못하고 남은 잔액(불용액)을 사업별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각 시・도 교육청별로 전체 집행 잔액인 불용액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에 추가 공개되는 ‘일일수입ㆍ지출 현황’에서는 교육청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전일 기준으로 매일 공개하고, 집행률도 함께 공개하기로 하였다. 특히, 세입 현황은 과목별로, 지출 현황은 세부사업별로도 제공할 예정이며 한 눈에 월ㆍ분기별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 차트로 제공된다. 또 오는 3월부터는 각 교육청별 특별교부금 교부금액 등을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충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3.0’ 기조에 맞춰 공시 항목과 테마 통계를 발굴ㆍ확대하고, 실시간 상담콜센터 운영 등 쌍방향 소통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지방교육재정알리미’ 개선을 통해 국민의 감시 기능을 강화해 교육청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자료를 정부 3.0의 기조에 따라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의 요구와 관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공시포털시스템을 활용, 2월중에 ‘기능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3월중에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계획하는 등 매월 평균 1회 이상 다양한 국민 참여형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이쓴 누리과정 예반 편성 압박용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다. 즉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무상교육 과정) 재정을 놓고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이 대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시도교육청 수입ㆍ지출 현황 공개는 시ㆍ도교육청 압박용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교부한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고 다른 곳에 남용하면서 정부에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정치적으로 호도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려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번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누리과정 예산 논란과 전혀 관련없이 개방, 공유, 소통, 협력 등 정부 3.0의 기조에 따라 대 국민 정보 공개라는 입장에서 행정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아울러, 각 시・도 교육청 역시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본질을 외면한 교육부의 행정 남용이라는 사시보다는 대 국민을 상대로 한 올바른 정보 공개라는 열린 입장에서 적극 수용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부의 각 시ㆍ도교육청의 일일 수입과 지출 현황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시・도 교육청 길들이기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자율성 확대와 예산 투명성 공개와 제고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교육과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교육 증진과 교육 복지에 초점이 닿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를 기대한다. 교육 예산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줄다리기라는 등잔 밑 근시안적 접근에서 벗어나 학교 발전과 한국 교육의 질 제고라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책을 입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설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도 높은 편이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영상 10도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입춘이 지난 지도 하루먄 더 있으면 딱 1주일이다. 절기상으로는 봄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자연도 봄을 알려주고 있을까? 오랜 만에 우리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일월공원을 찾았다.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햇볕을 20분 이상 쬐어야 한다는데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고 집안에만 그대로 머물 수는 없다. 아파트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보니 산책객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어 밖으로 나왔다. 산책객들의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졌고 참여 인원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어린이들도 여럿 보인다. 가족단위 산책객이 제일 많은데 모녀지간은 다정히 손을 잡고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특이한 풍경은 걷기 불편한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아마도 이 분들은 봄을 맞이하면서 생명력을 더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일월저수지를 도는 사람들을 분류해 본다. 분류기준은 걷는 속도다. 1분에 50m 이하이면 산책이다. 1분에 80m 정도면 걷기이고 100m이면 파워 워킹이다. 그 이상이면 달리기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고 걷기 인원이 제일 많다. 왜 사람들은 저수지를 거닐까? 저수지 주변 풍광도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신 어르신들에게 이런 말이 전해 내려온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지난 1월 베란다 화분을 옮기다가 허리가 삐끗한 적이 있었다. 허리에 담이 붙은 것. 앉았다 일어나기, 누웠다 일어나기, 허리굽혀 세수하기, 바지 갈아입는데 ‘아이구!’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하루 이틀 참다가 정형외과를 찾았다. 담당 의사 왈, “운동 부족으로 인대가 늘어났습니다. 허리에 주사 맞고 물리치료 몇 일간 받아 보세요.”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라서 그런지 물리치료를 3일간 받았는데 빨리 완쾌가 안 된다. 다시 한 번 주사를 맞고 집에서 몸조심을 하면서 살살 움직이니까 통증이 가신다. 나이를 먹으니 한 번 몸이 망가지면 원상태 회복이 더딘 것이다. 원인은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걷기 운동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걷기는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고 한다. 체중 조절이 되니 몸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 뿐인가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니까 걷기는 별다른 운동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시간을 내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운동의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우리는 편한 것에 익숙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계단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계단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입되는 하천 위 다리. 여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저수지의 팔뚝만한 잉어와 향어들이 떼로 몰려 있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 주니 그것을 받아먹으려고 몰려 있는 것이다. 이 물고기들은 그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여기에 모인 것이다. 물고기들은 유선형 몸 상태가 비교적 통통하다. 겨울을 튼튼히 이겨냈다는 증거다.물고기들은 욕심을 부려 먹이 쟁탈전을 벌인다. 저수지 야외공연장 근처를 가니 한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연을 날린다. 연을 보니 가오리연과 삼각연이다. 삼각연은 처음 보았다. 부모와 연 날리기 방학 중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의 하나다. 이왕이면 창호지와 대나무살로 만들기까지 하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유년시절 대나무 비닐 우산의 대나무 살을 이용하여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날린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추억이 아련하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학생들과 낭송하며 봄을 즐겼던 시이다. 바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을 떠올린다. 그리고 항상 봄처럼 부지런하고 항상 봄처럼 꿈을 지니고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는 어머님 말씀. 봄과 어머님 말씀을 연결시키고 봄이 가진 교훈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제 3월이면 필자는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 바로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신입생 입학. 조병화 시인의 시처럼,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말씀처럼, 봄의 특성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지니고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자연이 주는 교훈, 자애로운 어머님이 주셨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일월저수지 봄나들이를 하면서 다짐한 생각이다.
한국 설명절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이다. 그만큼 다른 나라의 문화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녀를 비롯하여 손자 등 후손들에게 세뱃돈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제 5살도 안된 손자 녀석도 돈을 주면 덜컹 받고, 이를 본받은 2살 짜리 손녀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그만큼 돈은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인생을 살리기도 하고 멸망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돈은 많은 대상들을 유혹한다. 이 유혹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직관과 감정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유혹이다. 우리가 원하는 삶, 지키고 싶은 삶에서 핵심 아닌 것에 매달리게 많드는 것이 바로 이 돈의 유혹이다. 이같은 유혹 속에 흔들리며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우리 손을 떠난 돈이 노후에 쓰디쓴 아픔이 되어 돌아온다. 재정에 영향을 끼치는 유혹에는 ‘게으름의 유혹’, ‘과소비의 유혹’,‘고수익의 유혹’이 있다. 이것들은 일종의 ‘유혹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는 동물이라고 부른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후회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비합리적인 선택이 올바른 투자를 가로막는 것이다. 능력을 넘어선 소비를 일삼는 것은 마치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다. 우리의 현재 재정 상태는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고,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선택한 만큼만을 현재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듯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재정성적표는 없다. “우리 인생에서 재정 관리는 바둑 두기와 아주 유사하다. 우리가 버는 돈을 바둑돌이라고 보면 우리는 번 돈을 매일 어딘가에 써가면서 돌을 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 어느 곳에 돈을 소비하고 저축할지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선다.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하수처럼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고수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기에 얼마 동안 시간이 가면 승패가 보인다. 이는 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되는 것과 같다.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에게 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노비가 되지만 재정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에게 돈은 가혹한 주인이 되는 걸세. 그래서 돈을 소중하게 잘 관리하는 길이 행복한 인생을 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삶이 바로 돈에 사로잡힌 삶이다. 그러한 삶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점 순간 수동적인 인생이 되고 말지. 돈에 대해 수동적인 사람들은 늘 재정적인 한계를 스스로 그어버린다. 그러면 테두리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늘 안주하게 된다. 수입에 있어서는 ‘난 아무리 노력해도 이것 이상은 벌 수 없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출에 있어서는 ‘사람이 이 정도도 안 쓰고 어떻게 살아? 라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만들어 버리기 쉽다. 이번 설 명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돈을 받았을 것인데 정말 복스럽게 사용하여 복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 연휴가 끝났다. 모두가 고향을 찾고 부모님과 친인척을 만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고향을 찾는 기쁨도 있겠지만 그와 못지않게 설날 연휴의 음식장만, 각종 일들로 매우 피곤하고 지쳐 있을 것이다. 아마 몸살이 난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개학이 이미 시작된 학교도 있을 것인데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래도 새 힘을 얻어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았다. 고속도로 주변에 너무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양심까지 잃어버린 이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다.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 버려진 매트래스, 반찬통, 각종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너무나 많이 버려져 있었다. 차 안에 계시는 분들 속에는 배우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민의식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버리려고 하는 부모가 있으면 그것을 길가에 버리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면 부모들이 자극을 받아 양심을 함께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철없는 애들이 마구 쓰레기를 버린다고 했다면 교육을 받고 성인이 되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아마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매트리스, 반찬통, 과일껍데기 등을 버린 것을 보면 아마 어른들이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 거리낌없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아직도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은 밑바닥에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어서야 되겠나? 내가 먹는 쓰레기 내가 가지고 가서 버릴 곳에 버린다면 얼마나 깨끗하겠는가? 이름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진정 성숙되지 않는다면 선진국이란 말을 아예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새 출발하자. 어른들부터 양심의 버리는 행동을 삼가면 어떨까?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영, 수, 국을 배우기 전에 먼저 시민의식교육부터 배우고 배운 것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배우는 것 따로, 행동 따로 하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명절연휴 때의 쓰레기 버리는 일은 아예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버리면 다른 사람도 따라서 버리게 된다. 나부터 버리지 말자. 나부터 모범된 행동을 보이자. 그러면 시민의식은 보다 성숙될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잎새 같은 섣달 그믐이다. 이 세상 누구라도 올 한 해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보람을 수확하기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어들기 일쑤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고, 심지어 시간의 속도에 불안해하기도 한다. 일찍이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이렇게 썼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자신의 개념들을 사물들 자체와 일치시킬 수 없기 때문이고, 향락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슬쩍 빠져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며, 소망했던 것이 너무 늦게 오기 때문이며, 달성하고 성취한 모든 것도 인간의 욕망이 애초에 기대했던 만큼 그렇게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지.”라고... 이는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여기서도 여전히 통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는 소망이라든지 계획, 목표의 지시 대상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한 해를 살았기에 그 숙명적 안타까움 속에서 불안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많던 시간들은 어느새 어디로 다 빠져 달아나버린 것일까? 연초에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광장처럼 넓게만 보이더니, 이제 연말의 남은 시간은 마치 폐쇄 감옥처럼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연초에 가망 있는 희망처럼 보이던 것들이 어쩌다가 가망 없는 욕망이 되어버린 것일까. 가망과 욕망 사이의 거리가 너무 크다. 가망과 난망 사이의 거리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면 올 한 해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고, 사는 대로 생각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종종 시간이 내것이 아니었고, 늘 허덕이며 살아진 것 같다. 예기치 않게 밀어닥친 많은 일들에 치여 살았다. 정작 나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다. 내 영혼을 보살피지 못했고 나의 과제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이 원하는 만큼 가족에게 정성을 다하지 못했고 친구들에게는 무심한 자로 지낸 것 같아 미안하기 짝이 없다. 그 밖에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과 공동체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 같아 면구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쁜 사람 시간 많이 뺏으면 안 되지’ 하는 불안을 주었다면 그분들로부터 용서를 받고 싶다. 깊이 반성한다. 여유를 가늠하지 못했던 가난한 마음을 뉘우친다. 어쩌다 보니 예기치 않게 반성문을 쓰는 시간이 되었다. 아니, 어쩌면 나의 반성문은 더 길게 이어져야 하리라. 그럼에도 아무것도 아닌 한 해는 아니었다. 그리 믿고 싶은 마음이 불쑥 기지개를 켠다. 나에겐 정말 인생의 1막을 내리는 단 한 번 경험하는 해이기도 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기억하여 준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한 해 동안 만났던 사람들, 함께 했던 일들, 나란히 걸었던 길들, 그 어느 구석에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흔적들도 숨 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스며든다. 자기합리화 기제가 발동한 것일까? 다시 부끄러운 반성 모드로 들어선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 이런저런 분주함으로 허비한 나날들, 도둑맞은 시간들을 어찌 되돌릴 수 있겠는가. 성찰의 통로를 지나서 새해에는 "제 영혼의 길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아레테(탁월함, 그리스 신화 속 왕비)를 선물해주세요.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