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어느 때부턴가 별명은 ‘저니맨’이었다.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저니맨’은 자주 팀을 옮기는 운동선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에 ‘저니맨’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소개가 나오는 선수, 최익성. 실제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프로선수시절 동안 8개 구단 중 6개 구단으로 이적한 국내 유일 선수니 당연히 그럴 법도 하다. 체육시간은 아직도 자습시간 늘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고 책임에 충실했을 뿐인데 어느새 저니맨의 상징이 돼 있었다. 저니맨이라 불리는 것이 싫었고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남들이 실패라고 말했던 은퇴 이후,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내 자신을 믿고 무작정 떠났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성공의 길이었다.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이 세상 구석구석에 있는 저니맨들을 보게 됐다. 저니맨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그렇게 지난해 ‘저니맨’이라는 별칭을 따서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설립했다. 프로생활을 하다 방출된 선수,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 등을 위해. 9개 구단에 2군 선수들까지 하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의 쓴 맛을 본 사람은 더 많다. 야구에 정말 미쳐있는 사람들, 야구가 아니면 안 되는 간절함을 가진 이 친구들을 데리고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에게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가능성은 현실이 돼 LG에서 방출된 민경수 선수가 SK로 입단했다. 그 과정에서 스포츠가 한 사람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학교스포츠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땀 흘리며 친구들과 우애를 다지고 심적으로 건강한 청소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 취지에 십분 동감한다. 하지만, 그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없다. 올해 막 고교를 졸업한 우리 회사 인턴의 얘기를 들어보니 당혹스럽게도 아직도 체육시간이 학원숙제를 위한 자습시간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과열된 학구열에 학교 체육교사마저 그 분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입시라는 교육현실이 당장 바뀔 수 없다면 스포츠가 학생들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스포츠라고만 하면 인프라가 부족해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라켓과 셔틀콕만 있어도 되는 배드민턴도 바람이 안부는 실내체육관이 필요하다 하고 넓은 운동장과 공만 있어도 되는 축구는 방과후 지역주민에게 주차장으로 개방해야 한다며 학생들을 내쫓고 있다. 아직 교육당국이 학교스포츠와 생활체육 인프라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프라 부족 변명임을 보여줄 것 인프라와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스포츠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야구다. 그래서 야구를 통해 단계적인 커리큘럼과 야구가 가진 인성 교육적 장점을 살려 ‘인프라’만 운운하는 변명을 깨뜨리는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학교스포츠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방법을 찾아 다각도로 접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실천범국민연합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체육활동 참가가 폭력 및 범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자료는 이미 많이 보고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그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여주려고 한다. 운동을 통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말이다.
7월 1일은 현직 직선 교육감들이 취임한 지 4년째 접어드는 날이다. 그동안 교육의 정치 이념화를 막고 학교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선출한 직선 교육감들이 줄줄이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사표(師表)가 돼야 할 교육감이 음독을 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비교육적인 모습까지 나타났다. 이제 지난 3년간 교육감들이 내세운 공약을 점검하고 남은 1년간의 업무 수행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때가 됐다. 교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절반 이상이 직선제 교육감 선출로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표를 앞세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교육의 정치적 이념화와 교육공동체 사이의 대립이 격화됨으로써 공교육 기반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많다. 날로 증가하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교육감 선출제 관련 토론회를 열고 국회정치쇄신특위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직선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제한적 주민직선제, 러닝메이트제, 공동등록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심지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 임명제로 바꾸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를 당세 확장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정치인의 교육감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교육 경력을 완화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 보완은 교육자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의 정치 예속은 더 큰 폐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치적 중립 보장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 명제다. 이를 위해 직선제 폐단을 근절할 방법을 찾되 교육감 후보의 교육 경력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현장의 현실을 아는 교원 스스로가 현 교육감이 추진한 3년 동안의 공과와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표로 심판해야 한다.
학생 생활지도 어려움, 학교폭력에 대한 무거운 책임, 과중한 업무 등으로 인한 담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서울의 담임교사 근무 경력 가산점 평정점이 내년부터 상향조정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행정예고를 해온 ‘승진가산점 평정 규정 개정안’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라고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등 담임교사 근무경력 가산점 평정점은 월 0.005점에서 0.006점으로(1개월 미만 일 0.0002점), 보직교사 근무경력 가산점과의 합산 상한점은 2.00점에서 3.00점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담임 가산점 상한점 도달도 빨라져 현재 16년 정도에서 13.8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향조정 되면서 담임교사와 보직교사 근무 경력 중 유리한 경력 하나만을 평정하도록 해 중복 경력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담임교사 근무경력 가산점 상한점(1.00)과 보직교사 근무경력 가산점 상한점(2.00)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교육현장에서 관심이 많은 청소년단체 지도교원 가산점 평정도 현행 월0.005점에서 0.006점으로 올랐다. 교육부 장관이 지정한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유공교원 가산점은 월 0.01점(1개월 미만 일 0.00033점)으로 평정하되, 1.25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신설됐다. 이밖에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 가산점은 2017년부터 폐지되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교과 교원의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은 올해 말일까지만 인정된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돼 2015년 1월31일 기준으로 작성되는 승진후보자명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6월 국회 활동이 사실상 종료됐다. 당초 교문위는 지난달 17일 전체회의를 통해 법안을 상정하고 24~26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교육관련 49개 법안을 심사 한 뒤, 27일 전체회의에서 심의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학교비정규직 관련 법안 처리에 여․야가 이견을 보여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련 현안보고와 공교육정상화촉진에관한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일정대로 열렸다. 학교비정규직 문제는 6월 국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열린 법안소위가 열리자마자 ▲학교비정규직의 교육감 직고용 ▲근속연한에 따른 보수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관련법을 정기국회에서 처리 약속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또 교육부에는 7월중으로 예산대책을 포함한 비정규직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다시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긴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에리사 의원의 학교직원 채용에 관한 법안을 함께 심의할 것을 요청하며 맞서자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해 파행됐다. 결국 이번 회기에서는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이 소위를 통과한 것 외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교문위에서 넘어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본회의에 상정했다. 통과된 법안에는 배움터 지킴이 채용 시 범죄경력을 조회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에서 ‘할 수 있다’로 돼 있지만 취지를 살려 범죄경력 조회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채용되는 이들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의 강력한 정책은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특히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발생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율은 2011년 18.3%에서 2012년 12.0%로 감소했고, 가해율도 15.7%에서 12.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강력한 정책이 교육적 회복보다 처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작년 대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7월 중에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개선안을 만들 때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대한 현장의 평가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부터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현장의 의견을 분석하기 위해 20회 이상 릴레이 현장 토론회를 개최해 학생, 학부모, 교원, 상담자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의 특징과 학교폭력 근절정책의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그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의 공통적인 특징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학생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또래조정이나 자치법정, 학생스포츠운영위원회 등 학생들이 주체가 돼 이끌어가는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둘째, 학교 내에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교육활동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장기적인 관심과 특별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변화는 학교 구성원들의 장기적인 노력에 의해 이뤄지며 천천히 이뤄지는 변화야말로 실제(reality)가 변화된 것이다. 넷째,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 중심의 긍정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문화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이 변화되고, 그로 인해 학생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담당자들이 경청해야 할 현장의 학교폭력 근절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가장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사안 발생 후 피해학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조치가 부족하고, 사안 처리가 오래 걸려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심리적 고통이 지속된다. 피해학생이 하루빨리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둘째, 당사자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정제도가 필요하다. 가해학생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문제를 일단락 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모두 교육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야 하고, 양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참여해 객관적 관점에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조정, 화해제도가 필요하다. 셋째, 예방교육이 체계적으로 내실화돼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적극적으로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중학교에는 차별화된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한다. 학교폭력 상황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목격자 즉, 주변인 집단이 학교폭력의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인식과 역량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인들이 침묵을 깨도록 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넷째, 학교와 사회의 문화를 바꾸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학교폭력은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개인요인, 가정요인, 학교요인, 사회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생태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전문적 처방이 이뤄질 수 있는 지원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은 ‘교육적 회복과 성장적 접근’이 돼야 하며, 처벌은 최종적인 수단이 돼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 정책의 방향을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되도록 하며, 교육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공립 대안학교를 동,서,남,북에 최소한 하나씩은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현재는 공립대안학교가 서울에 딱 한 곳(한산미래학교)만 있는데 최소한 네 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인가 대안학교가 난립했고, 인가된 대안학교도 영세하거나 교육과정이 대안교육에 적절하지 않아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필자 역시 체벌금지 조치 이후 위탁형 대안학교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중도에 교육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수 차례 강조해 왔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 및 교육계 등에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대안학교가 기존의 학교교육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체벌금지조치 이전에는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었다. 대안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권침해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에서 제아무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학생들은 좀 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일반 학교에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립 대안학교 설립의지를 환영한다. 학교에서 징계를 받는 학생들이 어디서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별교육이수 조치를 취해도 갈데가 마땅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일단 학교의 교사들은 생활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수업과 담임업무, 업무처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이 어렵다. 의지는 있으되,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을 설립한다면 일선학교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안은 물론, 실질적으로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제대로 위탁해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인가 대안학교를 찾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 찾아내긴 하지만 학교에서는 현실을 정확히 모는 상태에서 위탁교육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대안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 거리가 먼 타 시도의 대안교육기관을 찾기도 한다. 거리가 멀다는 것은 대안교육을 받는 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 제대로 된 대안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학부모도 관심을 가지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의 동, 서, 남, 북뿐 아니라 더 많은 대안교육기관이 설립돼야 한다. 당연히 교육과정의 특화도 필요하다. 학생들이 말썽을 피우고 교사에게 대드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제자들이 바로 현재의 학생들인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대안교육기관의 설립은 필수가 되는 것이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문용린 교육감의 의지가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숙제를 안 해오거나 지각하거나 잘못했을 때 맞아요." "지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험 봐서 틀린 수만큼 맞아요." 학교가 아닌 학원의 학생체벌이다. 이렇게 공교육이 아인 사교육인 학원에서 학생체벌은 아직도 여전하다. 만약 학교가 이정도라면 아마도 야단이 났을 거다. 학부모는 학교폭력으로 교사를 고발했을 것이고 학교당국도 그 책임을 묻었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도 학생인권과 관련해서 체벌한 교사는 물론 당해학교 관리자들까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것이다. 같은 학생교육인데도사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한 잣대를 대는 교육당국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현행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시·도 조례는 '학원 등 교습을 이유로 학습자의 신체 정신상의 자유로운 활동을 강제로 제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학원에서 체벌이나 가혹행위가 이뤄질 경우 강사를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또는 해당 학원도 제재해야 하나 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그 이유는 학원 체벌의 경우는 민원이나 신고가 있어야 제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원체벌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도 가관이다. "체벌이 무섭긴 하지만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니 괜찮다." "나 자신을 위한 체벌이니 참아야 한다." "학원에서체벌은 부모님께 얘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학부모의 태도는 더 관용적이다. 자녀의 성적 향상이란 최대 관심사에 학생체벌을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히 학교체벌과 다르게 보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성적에 민감한 학생들 역시 학원 체벌에 관대하긴 마찬가지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어처구니없는 이중적인 태도가 요즘 우리 교육의 단면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교사의 교육적 체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9%가 '교육적 체벌은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어떠한 경우라도 체벌은 금해야 한다'는 의견은 16%다. 이러한 의견임에도 학교에선 교사가 손만 들어도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학원엔 부모들이돈을 내어서 그런지 학교와는 달리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이중적인 의식엔 학생들만 상처와 혼란, 그리고 피해를 입게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 스스로도 자신들에 대한 인권 침해를 '성적'과 빅딜한다는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이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교육은 모두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학생인권이 중요하면 어디든, 누구든 같은 시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공교육엔 엄격하고 사교육엔 관대해서는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교육행정 당국도 마찬가지다. 사교육에 더 이상 눈 감지 말고 정책의 일관성, 형평성 등 책임감을 갖고 학생체벌에 대한 공정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교육부가 획기적인 학교체육 혁신 정책인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의 핵심은 여학생 선호 종목의 학교 스포츠클럽 1천팀 지원과 여학생들의 스포츠 관람 활성화,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 배치, 중‧고교 체육수업 확대 등이다.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은 그동안 상급학교 진학 및 입학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한 학생들에게 함께 하는 체육활동 속에서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체육활동을 입시준비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벗어놓고 학우들과 함게 어울리며 사회성, 도덕성, 공중도덕, 변혁적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체력 강화는 학력 신장에도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전인교육을 위한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교 체육 활성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왕따 등 따돌림 근절 등 비교육적 비행 및 부작용을 완화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체육활동을 생활화하여 건전한 스포츠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된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교원 증원과 교육과정 개편과 연계되어 추진돼야 한다. 우선 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도까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배치하도록돼 있다. 2013학년도 현재 전국 5,898개교의 초등학교 중 전담교사 배치 현황은 2,713개교(46%)에 3,948명이 배치되어 있다. 이를 연차적으로 늘려서 2017학년도에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1명 이상씩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교육부안은 7학급 이하의 학교는 체육전담교사 또는 시간제 교원을 배치하고, 8학급 이상은 정규 교원을 체육전담교사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5년 간에 걸쳐서 총 3185명의 교원(정규교원, 체육전담교사, 시간제 교원 포함이 증원되어야 한다. 이는 매년 근 800명의 추가 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중ㆍ고교도 체육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3학년 과정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스포츠클럽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교는 2014학년도 입학생부터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을 막론하고 6개 학기 중 체육 교과를 10단위 이상 이수하도록 했다. 중ㆍ고교도 마찬가지로 시수 증가에 따른 체육 교사의 다수 증원 배치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당장 2014학년도부터 증원되는 초ㆍ중등 교원에 대한 충원 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이미 각 시도 교육청별로 공표된 초ㆍ중등교원 모집정원(안)도 증원한 만큼 수정 공고해야 할 것이다. 정규 교원이 증원되지 않고 2014학년도부터 이 계획이 시행된다면 일선 학교는 큰 혼란에 처할 것이다. 물론 단위 학교에서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체육 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에 착수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여학생 체육활성화에 강조점을 둔 부분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학교 체육활동은 이번 방안 발표 이전에도 체육 교과의 집중이수제 제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확대 운영 등의 정책 등을 통해 강화돼 오고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는 위축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학교 체육의 현실에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이 주요 추진 과제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조치이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가 중학교 시기로 나타나 있다. 중학교 시기는 여학생들의 신체적․생리적 성장과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이자 성차에 따른 능력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여서 남학생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육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교육부의 여학생 체육 활동 활성화 강조는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체육의 친화적 인식과 미래의 어머니로서 모성애 함양과 더불어 지덕체의 균형과 조화로운 자녀교육 및 성장을 돕는 부모의 역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학생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체육시설 환경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체육관 건립 확대, 줄어가고 있는 운동장 및 대체 공간 확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놀이 및 신체활동 기구 설치, 청결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체육용구 준비, 탈의실과 샤워실 등 부대시설 확보 등의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교육부의 계획은 체육 인프라 확충 및 단위학교 인센티브 부여, 단위학교 자율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학교 스포츠클럽 연계 운영 및 확대, 방학 중 스포츠클럽 운영 활성화, 체육에 소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맞춤식 지원,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e-school 등을 담고 있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활성화추진계획 발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 미있는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바람직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양하려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되고 교원 증원 등 교원 인사정책에도 반영되어 추진돼야 한다. 인성교육 강화와 더불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학교체육은 더욱 활성화 돼야 쾌적한 체육시설, 환경 조성도 중요,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특히 입시 위주,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학교 교육의 전부로 보는 우리 국민들의 교육관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체육 수업을 노는 시간, 대학입시 등 상급학교 진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교과라는 비뚤어진 인식이 불식되지 않으면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효과는 미미할 우려가 농후하다. 문제는 계획이 발표된 지금부터이다. 교육부, 교육청, 교원, 학생, 학부모 등 전 교육공동체가 진정으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숙고와 성찰로 바람직한 추진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현실을 도외시한 계획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에 관계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교육의 결과는 교사가 결정하며 교사의 질을 뛰어 넘는 교육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존 듀이도 ‘한 나라는 그가 가진 학교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리고 학교의 교육은 그 교사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이는 교사가 교육의 내용과 질을 좌우하게 되며, 학생의 지도는 교사의 자질과 열성적인 실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본 것이다. 동양 한자 문화권의 고전인 ‘대학’은 그 자체로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준다.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바로 잡고, 그 집안을 바로 잡으려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그 지식에 이르렀으니, 지식에 이르는 것은 사물을 분석하는 데 있다. 사물을 분석한 뒤에야 지식이 지극해지고, 지식이 지극한 뒤에야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 집안이 바로잡힌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화평해진다.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을 읽을 수 있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훌륭한 교수법을 배우고자 하는 교육자에게는 유능한 교사들의 교수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교사들을 관찰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어느 초등 교사는 정말 경이적인 사람으로, 바로 내 아들딸이나 손자, 손녀, 조카들이 그 사람에게 배웠으면 하는 그런 교사다. 그녀의 생기와 열정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그녀에게 어떻게 그렇게 늘 열정적일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아이들이 학습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 지도한다. 현재 수준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데 그것도 부족하여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학습지도법을 익히는데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틈을 내어 그것을 공유하기 위하여 현장에 나가 연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선생님은 문제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자신에게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몸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아이들 모두를 존중하면서 대하는 것이다.또한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 관계 개선에 힘쓰며아이들이 다소소란을 피울지라도 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선생님에게 학교는 일터이고 학생에겐 생활의 장이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행복한 일터, 즉 행복한 학교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핵심적으로 두 가지이다. 첫째, 학교를 가르치는 일과 근무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교사를 확보하는 과제이다. 둘째,기존 교사들이 동료와 상사들과의 관계에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즉, 교사의 질이 떨어지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결국에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질은 교사가 결정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학교의 변화를 위한 축이 교사임을 인식한다면 학교폭력을 비롯한 수많은 교육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축하객 열기 날씨만큼 ‘후끈’ 달아올라 ○…장맛비도 잠시 멈추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2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은 안양옥 제35대 한국교총 회장과 부회장단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육계 및 사회각계 인사들로 붐볐다. 500여석의 컨벤션홀은 밀려드는 내빈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듯 느껴졌고, 기대에 찬 내빈들의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올바른 교육과 연구하는 교직, 휼륭한 선생님’을 위해 일하게 될 35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출범을 보기 위해 뒷자리에 서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사 트리오․ 합창단과 함께 한마음으로 ○…행사는 초등 여교사 트리오 ‘달미’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달미’는 조소현 경남 초전초 교사, 백회정 명석초 교사, 조선영 교사로 구성됐으며 2011년 교총과 EBS가 공동주최한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서 입상한 팀이기도 해 의미가 더 컸다. 본식 행사에서 제목인 ‘꽃을 드려요’를 부르며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 교사는 “지난 신년교례회에서도 축하공연을 했는데, 교총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이번 35대 회장단 취임식에서도 공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이 ‘경복궁 타령’과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앙코르 요청에 합창단은 ‘동무생각’으로 화답하며, 객석을 향해 지휘자가 돌아서 관객과 하나 돼 노래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광식 단장(서울 휘문중 교사)은 “안 회장님에 대한 단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축하했다. 교총의 힘!…서 장관 “국회 상임위 참석한 듯” ○…35대 회장단의 첫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현장 교원들과 교육계 원로, 정․관계 인사 들이 참석했다. 22~23대 교총회장을 역임한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과 29대 회장을 지낸 김학준 동북아재단 이사장,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등은 맨 앞자리에서 새 회장단의 출범을 격려했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기홍 교문위 간사, 정세균, 김세연, 박홍근, 이에리사, 박인숙, 박혜자, 현영희 의원 등 교문위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하며 “마치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하나 되는 제2의 ‘새교육 개혁’ 선언에 걸맞게 많은 학부모가 자리를 같이했다. 안 회장의 서초중 제자로 현재 양재고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언정 씨는 학부모 대표로 은사인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교육 한류 전도사!…세계 각지서 축하 메시지 ○…취임식에는 수도권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의 선생님과 세계 교원단체 수장들의 기대와 축하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노공주 경기 상인초 교장은 “많은 선생님들이 교권붕괴로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며 교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민정 대구 동곡초병설유치원 교사도 “우리 교육의 장점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교육한류를 선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명성길 전북 하서중 교사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을 주도해 아이들이 감사와 나눔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으며, 정이운 제주 가파도초 교장은 소규모학교 지키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축전을 보내온 프레드 반 리우웬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활발한 교육외교를 펼쳐온 안 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EI 등과 국제적인 협력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데니스 반 로켈 미국교원단체총연합회(NEA) 회장과 베스 데이비스 영국교원노조(NUT) 위원장, 롱춘 캄보디아교총(CITA) 회장도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공로패 전달 “34대 회장단 감사합니다” ○…수석교사제와 주5일 수업 도입 등 성과가 많았던 34대 회장단의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패 전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남봉, 김정임, 문성배 부회장 등은 3년 임기를 끝까지 완주하며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남봉 제34대 수석부회장은 “하나하나의 현안을 협의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추진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35대 회장단의 기대가 큰 만큼 청와대, 정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S카페도 동참 “오늘은 커피 그냥 드려요” ○…한편 교총회관 1층에 위치한 S카페는 제35대 회장단 취임 축하의 뜻을 담아 행사 참석자들에게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무료로 제공된 커피는 400여 잔으로 100만원 상당이다. S카페는 교총회관을 임대해 쓰고 있는 새로운교회가 운영하는 북 카페로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폭력예방기금으로 출연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0여 만원의 기금을 교총에 기부한 바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충남지부가 14일 ‘창립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 출범준비에 들어갔다. 강동복 전 충남도의회교육사회분과위원이 준비위원장을, 이창수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았다. 이날 발족식에는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최기복 충청효교육원 원장, 강창열 혜천대 교수, 김용순 천안시 문인협회장 등 교육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칙을 통과시키고 회원확대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7월 중순 창립대회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강동복 준비위원장은 “인성교육은 학교폭력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충남지부가 추상적으로 제시돼 온 인성 덕목을 구체화하고 실천․체험 위주 역량교육으로 재구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21일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Wee 프로젝트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Wee 프로젝트는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한 위기 학생에게 진단·상담·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지원서비스망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 구현과 국민대통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념․지역․세대․계층적 편가르기 등의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기존 국정과제에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교권침해 예방, 초정권적 미래교육위원회 설치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EDI가 최근 발행한 이슈페이퍼 ‘국민대통합과 교육의 과제’에 따르면 새정부의 교육정책은 학생의 꿈과 끼를 끌어내는 교육을 통해 학생이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학교교육의 정상화 ▲교육비 부담경감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 등 14개 국정과제와 44개 세부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박근혜정부가 제시한 교육정책에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나름대로 표현돼 있지만 분열, 갈등, 불평, 비난, 분쟁, 불만, 불신, 독점, 소외 등 국민대통합을 저해하는 교육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 국정과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과제와 관련, KEDI는 현재 교육감 선출 방식이 전문성이나 능력보다는 돈이나 조직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며 교육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주민직선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교사의 권리와 교사의 권위를 뜻하는 교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행정적 조치가 요구되며, 교육전문직 인사제도의 운영기준과 선발절차의 합리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그동안 교직단체가 교직사회의 전문적 문화 창조와 교원 자질 향상 및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에 노력해왔으나 교원노조의 출범이후 이익집단의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원단체의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학교, 가정의 협력시스템 강화 ▲학교폭력 피해 관련 왕따 치유강화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등을 국정과제에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제상 공주대 교수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중요한 교육현안 중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과제를 통해 이념, 지역, 세대적 편 가르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 교수는 “교육적 관점뿐만 아니라 고용, 복지, 사회적 통합과 연계한 다차원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부처와 시․도교육청, 정부와 대학 및 산업체,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사회와 학교, 가정 등의 협력과 조정능력 발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에 부임한 하애덕 교장의 “진심(眞心)”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이 경북교육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학생과학생, 학생과 교사가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을 시작하면서 학교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학생들 간의 다툼이 잦아 평판이 그리 좋지 못했지만 새로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면서 학생들의 태도와 학교분위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지역에서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났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인증하는 “명품칭찬증고지”(인성교육 활성화를 통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구현)로 선정됐다. 포항여전자고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키워드는“사제동행 소통”이다. 학생과 교사 간에 서로 대화로서 마음의 벽을 허물 때 신뢰가 생기고 변화도 일어난다고 믿는다. 즉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 비결은 “진심(眞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사실이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지금은 신입생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이 학교의 변화 중심에는 하애덕 학교장이 있다. 학교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생활지도, 인성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만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했다, 인성교육이 잘 되면 공부나 취업 등은 순차적으로 따라오게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통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구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 설치”, “바른 인사 예절 교육”, “교복 바로 입기”, “학부모가 참여하는 생활지도”, “스승의 날 이바지 행사”, “생활지도 이력 관리”, “인성 시범학교 지정”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진심(眞心)” 인성교육인 바른 인사 예절 교육을 소개하면,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으로 인사지도부터 시작했다. 하 교장은 매일 아침 교문입구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묻고 밝은 모습으로 “배꼽인사”로 학생들과 신뢰를 쌓았고, 학교 어디서든 학생을 만나면 학생들을 붙잡고 어른한테는 무조건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설득”해 마주서서 인사지도를 한다. 인사예절교육은 사제 간 존경의 표시가 되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면서 관심과 사랑을 더 가지게 된다고 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교장선생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마지못해 인사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예의바르게 인사를 잘 한다고 했다. 지도 결과 수업시간이나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태도나 언어 사용이 이전보다 확연히 달라졌다고 힘주어 말 했다. 물론 학교장은 이런 변화들이 학교장의 의지가 있어도 교사들의 도움 없이는 이뤄내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선생님들께 많은 부담을 드렸고, 우선 생각을 바꾸자고 설득했다. 학생들을 무조건 야단치는 것은 교사의 의무가 아니라고 그런 학생들을 이해시키고 깨닫게 해서 이끌어나가고 품어주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며 책임이라고 어떤 방법이든 끌고 나가라고 강조 했다. 학교에 학생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까지 퇴근도 못하고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께 고생은 많이 하지만 사기는 많이 저하돼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계획은 학생들에게 인문계 대안으로 선택한 학교가 아닌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어야 특성화고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라 했다. 인성이 잘 갖춰지고 좋은 기술을 가진 학생들이 취업을 해야 하는데 진학에 뜻이 있고, 힘든 일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이해시키고 취업마인드를 함양시키고 싶다고 했다. 특성화고는 무엇보다 취업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학교 본연의 목적을 살리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희망이 되는 선물, 꿈과 비전의 로드맵을 제시해주는데 온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학생들은 교사나 부모들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뒤를 따라가면서 저절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하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하 교장의 교육철학에 바탕을 두고 “인성교육 활성화를 통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구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난 학년도 초기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욕설과 스승에 대한 불손한 태도 및 학습 분위기 저해 등의 문제점들이 현격하게 개선됐다. 또한 6월 현재, 단 한건의 문제점도 발생되지 않고 징계 학생도 없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바뀌고 있으며 학교 교육중점 목표인 전국 최고의 인성이 바로선 특성화고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인성교육 및 감성교육 프로그램 활동과 방안들이 학교폭력 근절의 의지력 함양에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즘 퇴직을 앞둔 선배교장을 만나면 묻는 말 하나. "퇴직 후 무엇하실 거예요?" 대개 자연인으로 돌아가 여행이나 취미생활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 한다. 어떤 선배님은 농업인이 되려고 1년 코스 학교에 입교한 것도 보았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은퇴는 인생 2막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생 1막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2막을 맞이하라고조언한다. 인생 1막을 잊고 2막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은퇴를 맞이한 사람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기도 한다. 퇴직 후 준비, 현직에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퇴직 후는 이미 늦다.그런 것을 아는 요즘 교장들은 현직에 있을 때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퇴직 5, 6년을 남겨 둔 잘 아는 동료 교장은 자동차 정비, 독서 논술 교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경우, 청소년단체 지도자 20여년 경력을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또 교육칼럼집도 5집까지 내고 수 년간 언론에 칼럼을 집필했으니대입 논술 지도자로 데뷔, 유명 대학 입시전문가도 생각하고 있다. 이게 올바른 생각일까? 이미 교장으로 퇴직한 띠 동갑 작은 형께 진로지도를 요청하니 "야, 돈 벌 생각하지 마라! 지금 갖고 있는 돈 다 쓰고 가기바쁘다" 라고 조언한다. 부부 맞벌이에 연금 나오니 돈 모으려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인생을 즐기라는 말로 들렸다. 그러나 공직생활 30년 이상 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 잡힌다. 전문가들은 은퇴후 적응 양식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가 성숙형.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일상생활에 만족하는 것이다. 둘째, 은둔형. 수동적이고 조용한 생활을 영위한다. 셋째, 무장형. 은퇴 후 다른 사회활동을 통해 생산적 활동을 유지한다. 넷째, 분노형. 실패를 남 탓으로돌리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다섯째, 자학형. 은퇴후 자신의 삶을 실패로 간주한다. 이 유형에 비추어 보니 필자나 동료 교장은 무장형이다. 자격증 등을 취득해 새로운 일을 전개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교직에 평생 몸 담고 퇴직한교장들은 대개 성숙형이나 은둔형, 무장형이 아닐까 싶다. 적응능력으로보면 성숙형이 가장 좋다고한다. 그 다음이 은둔형이나 무장형이다. 동생에게 조언을 해 준 작은 형. 지금 법원에 나가 조정위원 활동을 하는데 적성에도 맞고 일이 괜찮다고 한다. 10건 중 8건 정도 조정에 성공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이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닐까? 일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니 자존감이 살아 난다. 퇴직 후 우리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이 있다. 전문상담교사, 학교폭력 전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맡은 바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분은 집에서 놀 때와비교한다. "직장에 다니니 돌아다닐 기회가 적어 씀씀이가 줄어들고수입이 고정적으로 있어 지금이 더 좋다"고 말한다. 새로운 일 도전도 좋지만 30년 이상 쌓은 교직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 퇴직후 정기적으로 등산하는 교직 선배들은 보면 특히 이런 생각이 든다. '등산도 하루 이틀이지 날마다 할 수도 없고. 또 나이 들어 체력만 단련하면 무엇하나? 그들의 머리를 활용할 수는 없을까?' 필자의 성격으로 보아 성숙형과 무장형이 어울릴 듯 싶다. 지금도 공식 모임에 나가 교직 아닌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이 나에겐 신선하다. 평생 교직밖에 모르는데 새로운 사회를 접하게 되면 그 느낌이 새롭다. 나는 과연 어떤 퇴직자 유형이 될 것인가? 우선 현재에 충실하여 함은 물론이다.
학교폭력 재심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려면 가·피해 학생 나뉘어 이원화되어 있는 재심기구를 일원화하고 갈등해결을 위한 분쟁조정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10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에서 개최한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박옥식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은 ‘학교폭력 사안의 효과적인 재심 운영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제언했다. 박 사무총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에서 학폭위를 열어 가·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지만 현장에서는 가·피해 측 모두 조치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빈번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피해 재심기구 이원화로 혼선 야기 △서면자료에 의존한 재심처리로 신뢰성 결여 △분쟁조정기능 비활성화로 인한 갈등 심화 및 제2, 3의 재심 증가 △기관장 또는 고위직 위주 지역위원회 구성으로 원활하고 신중한 재심처리 미흡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공정한 재심을 위해 시·도학생징계위원회(가해)와 시·도지역위원회로 분리된 재심기관을 학교폭력조정위원회(가칭)로 통합·운영하고 재심 중 분쟁조정 분야를 분리, 외부 민간 및 전문위탁을 통해 학교폭력 전문 분쟁조정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위원회 산하 실무위원회가 학교폭력·청소년·분쟁조정 전문가로 반드시 구성되도록 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재심 안건 처리에 대한 전문성과 신속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강순상 경남도교육청 학생안전과 장학사는 “재심운영 일원화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이유로 교육현장 문제를 민관기관 중심으로 일원화 하는 방안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정영남 경기도 여성가족국 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학교폭력 사안 중 경미한 것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또는 지역협의회에서, 전학·퇴학 등 중대한 사안은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서 처리하도록 해 재심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희관 인천시교육청 변호사는 시교육청이 재심과정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심제도와 사전절차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주심제도는 학교폭력 사건마다 주심의원을 선정해 해당 사안의 주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으로 보다 사건의 쟁점 파악이 용이하고, 심리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노력을 줄일 수 있다. 사전절차는 재심 당일 사안 자료 배부로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단점을 보완해 삼사에 필요한 증거자료, 관련자료 요청 등을 사전에 협의할 수 있다.
인실련으로부터 인증받은 인천송도고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교시에 실시된다. 매주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한다.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영·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이제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반발이 수그러들어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이 됐다는 것이다. 미래사회, 인성수준이 국력 좌우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이고,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돼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더군다나 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우리 학생들의 도덕성 발달 실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특히 연령이 높아지거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도덕적 태도나 행동이 기대만큼 잘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늘날 핵가족화 현상과 맞벌이 가정 증가 등으로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이 약화돼 가고 있으며, 산업화와 도시화, 빠른 사회 변동 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공동체는 심리적·공간적으로 거의 해체 상태에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민주시민으로서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도덕적인 생활양식을 한층 튼튼하게 정착시켜 가기 위한 학교의 인성 교육에 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5차 교육과정 시기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교육을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해 기본적인 질서생활에서부터 가정생활, 학교생활, 지역사회, 국가 등에 대한 애정과 그에 따른 예절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지도했다. 그러나 1992년부터 도입된 6차 교육과정부터는 초등학교 도덕과 수업 시간을 1시간으로 축소하는 대신 모든 교과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도덕교과에서는 그 결과를 통합·보완하도록 했다. 필자는 이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전에도 모든 교과시간에 도덕교육을 하면서도 2시간씩 지도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인성지도가 소홀해지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이다. 인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광역시의 수업연구대회에 10여 년간 도전한 일이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한 덕분이다. 학년 초부터 기본질서훈련과 학습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생활하는 생활을 익히게 해 학습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습활동을 상찬으로 이끌어 가면 어느 순간에 아이들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모두에게 덕이 된다는 것을 터득을 하게 된다. 물론 이 단계에 오기까지는 지도교사가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바쳐야만 한다. 매일 매시간 아이들의 학습활동과 생활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수업연구대회 최종 수업을 평가하는 분들도 필자의 교수·학습활동 지도능력보다는 아이들이 서로 도와주며 배려하는 활동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인성교육 되면 학습도 따라온다 필자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먼저 인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성공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이번 인천송도고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오로지 수업지도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진배없다.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한 만큼 인성교육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력히 제언한다.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은 19일 종로 YMCA 대강당에서 ‘2013 학교폭력 분쟁조정 세미나’를 열고 학교폭력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해결과 회복을 위한 다각적 접근방법 및 대안을 모색한다.
한국교총은 10일 탁경국(대한변협 교육인권소위원회 위원장) 변호사를 초청, 서울 대방중(교장 오낙현) 강당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특강’을 실시했다. 탁 변호사는 경북 경산 고교생 자살사건 후 가해 학생이 SNS에 남긴 글에 친구들이 응원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던 일을 예로 들며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가해학생이 “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 받고 오겠습니다.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힘내라”, “네가 뭘 잘못했냐?”, “사나이는 한번쯤 징역 갔다 와도 된다”는 등 일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던 일이었다. 그는 “가해학생 대부분은 ‘장난이었고, 맞을 짓을 해 그랬다’며 정당화하고 주변 친구들도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악의가 없었다 할지라도 친구를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탁 변호사는 이어 “나 또한 유년시절을 돌아보면 괜히 잘못 끼어들었다가 보복 대상이 될까 두려워 방관자적 입장에 있었던 것 같다”며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현명하게 대처해 줄 것이니 믿음을 갖고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에 참여한 김지은 부학생 회장은 “가해자는 심하다고 생각지 않았어도 피해자가 폭력으로 받아들여 자살로 이어진다면 문제”라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나 경찰 개입 이전에 친구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교총 교권국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1교-1고문변호사 초청 권역별 학교폭력 예방 특강’의 마지막 순서로 올해에는 6개교에서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회장 서정분)은5일 광양 커뮤니티센터에서 김기웅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을 비롯해 관내 중학교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 관내 중학교 새내기 학부모 연찬회를 실시했다. 이번 새내기 학부모 교실 취지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 및 밥상 머 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로비전 코칭과 독서·토론교육의 이해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있다. 김 교육장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고운 품성 함양, 체계적인 학력 관리를 통한 기초‧기본학력 정착, 독서‧토론수업의 활성화를 통해 감동 주는 교육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교교육 참여에 쏟는다면 학부모의 교육만족도 제고와 공교육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서․토론교육 전문가 이경훈 교수는 독서와 디베이트를 연계할 경우 학생들은 책에 몰입하고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되며 사물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식 미래비전개발원원장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좋아하는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임을 강조하고 진로 지도 시 고려 사항, 자녀의 비전 탐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쳐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