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병설 유치원이 의무화되고 학급 수를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한선교 의원 주최로 ‘유아교육법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유아 공교육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국․공립 초등학교 내에 설치하는 병설 유치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389만원)을 기준으로 유치원 학비를 차등지원하고 있지만 평균소득 산출시 자산도 포함하다보니 54만명 취원 아동 중 51%인 27만 명만 지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유치원 수요가 높은 대도시에는 전체 국공립 유치원의 17.7%만 소재해 있고 90%이상의 유치원이 1~2학급만 운영하다 보니 전체 취원 아동 중 22.2%만 국공립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대다수의 아동들이 사립 유치원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유치원 학비 지원한도는 18만 5000원으로 한정돼 있어 사립유치원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병설 유치원 확대와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통해 저출산과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 의원은 지난해 9월 유치원 병설을 의무화하고 학급증설을 반영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일부 개정안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6일 전국적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해 학교 서열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지만,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이런 종류의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매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전수 평가해 이를 지역별, 심지어 학교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선 초중등교육개혁법(NCLB.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근거해 매년 한 차례씩 주(州) 정부가 3∼8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등 3과목을 평가하고, 평가결과가 학교와 지역 교육구별, 주별로 공개된다. 미국은 이외에도 공ㆍ사립학교 4, 8, 12학년의 0.4%가량을 뽑아 실시하는 국가교육향상평가(NAEP.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의 추이를 분석한다. 수학, 과학, 읽기, 미국역사, 지리 등의 과목을 2∼3개씩 주기적으로 바꾸어 실시되는 이 평가에서 성취 수준은 기초(basic), 숙달(proficient), 고급(advanced) 수준의 3단계로 구분된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교과별로 척도 점수의 평균과 성취 수준별 도달비율이 학년별, 지역별, 인종별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성별이나 인종, 민족 등의 특성, 중식 지원 여부에 따른 성취 수준별 비율, 학생 개인별 특성에 따른 평균 점수 비교 및 연도별 추이 분석 등도 보고된다. 영국은 지역 사회에 각 학교의 성취 수준을 알려줘 학교 선택권을 제공하고 경쟁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교육과정평가(NCA.National Curriculum Assessment)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7세, 11세, 14세의 모든 학생으로 1년에 한 차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에서 평가가 이뤄진다. 영국 교과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가가 기대하는 성취 수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을 학교별로 공개한다. 영국의 학교들은 수준별 그룹 구성,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등을 할 때 이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또 입학 당시 학생의 수준차에 대한 고려 없이 현 단계의 성취도만을 평가해서는 학교 측의 노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2년부터 상대적인 향상도까지 공개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성별과 계층, 부모의 사회적 지위 등 학업 성취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들도 분석 대상이 됐다. 2007년 처음으로 전수 평가를 도입한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산수(수학)와 국어 과목에 대한 전국 단위의 학력평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는 일본의 47개 행정단위인 도도부현(都道府縣)별로 공개된다.
고려대 2009학년도 2-2 수시 일반전형의 입시논란과 관련,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고려대가 교과영역을 중시해야 하는 일반전형에서 비교과영역의 가중치를 높게 두는 등 내신무력화를 시도해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또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지방 일반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지고 결국엔 고교 교육과정이 파행으로 가게된다"며 "그렇기때문에 전국16개 시도 교육위원들과 공조체제를 갖춰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위원과의 일문일답. -- 이번 고려대 입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꼽는다면 ▲ 고려대는 크게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수시 2-2가 내신 등 교과영역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일반전형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전형처럼 비교과영역 중심으로 진행이 됐다는 점이다. 둘째는 내신 무력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일부 대학들이 2∼3년 전부터 고교 등급제를 실질적으로 시행하는 등 내신을 무력화하고 있다.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보에서 소외되는 지방의 일반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이런 점들을 그대로 두면 결국 고교 교육과정은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 고려대의 수시 2-2 전형이 특별전형처럼 치러졌다고 보는 이유는 ▲ 고려대는 일반전형시 교과영역 90%, 비교과영역 10%로 반영키로 했으나 교과영역엔 총점만 90점으로 하고 기본점수를 높게 준 반면 비교과영역엔 기본점수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비교과영역이 당락을 결정하게 했다. 이는 교과영역을 중시하는 일반전형이 아니라 특별전형으로 국민과 수험생에 대한 사기라고 본다. -- 집단소송 계획은 어떻게 되나 ▲ 고려대의 이번 전형은 고의.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민법 제750조에선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현재 경남뿐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들이 각 지역별로 고려대 입시논란과 관련해 소송단을 모으고 있다. 경남은 이달 말까지 제 홈페이지(www.eduknpark.com) 등을 통해 소송 접수를 받으며 소송단이 꾸려지면 1인당 3천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13명이 접수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와 관련, "학교 간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밀집한 학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학년이 올라가면서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중이 증가했는데 이는 그동안 지속된 하향 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장관과의 일문일답. --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 이번 평가는 서열화를 조장하려고 실시한 게 아니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과거에는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명분으로 객관적인 자료 수집을 하지 않아 학력이 뒤처지는 아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전수 평가로 학력이 하향 평준화되고 학교 간 서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는 걸 하향 평준화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지 않나. ▲ 지역 간 차이가 없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내려간다는 것은 배울 게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그래도 미달 학생의 수가 급증하는 건 지나치다. 결국은 못 따라오는 학생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다 똑같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 -- 서울이 다른 광역시보다 낮게 나왔다. 사교육과의 연관성은. ▲ 우수한 학생과 보통 학생, 기초와 기초 미달로 나눠 분석하면 아마 결과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초 미달 학생은 사교육이 별 영향을 못 줬다.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지역이 서울 강남이 아니라 전북의 한 지역이다. 사교육으로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공교육으로 학생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 -- 모든 학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왜 대학이 고교등급제 하는 것을 막나. ▲ 고등학교를 일정하게 서열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학교의 경우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높지만 다른 면에서는 낮을 수 있다. 내년부터 정부 공시 중 하나로 학업 성취도를 넣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대학이 (신입생을) 뽑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입학사정관제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서열화대로 뽑으면 오류가 많다. -- 학업 성취도 성적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텐데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 학교를 평가하는 하나의 변수지 전체는 아니다.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도 그다음 학년의 학업을 계속하기 힘든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교정해서 학업을 계속 잘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여주자는 것이다. 이런 류의 시험에 의해 학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선진국 대부분이 하고 있다. 시험 자체가 학생들의 개인 신상에 관한 성적이 되어 대입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현재 가지고 있는 실력을 쏟으면 된다. --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다. ▲ 어느 학교의 경우 시험을 무효화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관점은 좀 다르다. 학생들이 이 시험을 대입 시험처럼 보지 않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어느 지역 어떤 학생만이 아니라 모두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험이 반복되면 신뢰도가 차차 올라서 아마 학생들이 보다 더 심각하게 시험에 응하지 않겠는가.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이 해임됐다. 다음 시험부터 선택권을 주는 것은 어떤가. ▲ 학교를 평가해서 그 학교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시험이다. 2011년도부터는 학업 성취 향상도에 의해 학교를 평가하게 된다. 얼마나 학교가 향상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다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공교육을 살리고 학업 수준을 전체적으로 올리자는 것이다. -- 기초 학력 미달 학생 해소 방안은. ▲ 올해와 내년 시범기간으로 설정해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 이들 학교에는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지도가 가능하도록 '학습 보조 인턴교사'를 채용하고 대학생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또 교육청과 협력해 교장 및 교원 초빙, 교원 전보에 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겠다. 2011년부터 학업 성취 향상도를 시.도 교육청 평가와 학교 평가에 반영해 우수 학교에는 적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배분 기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 갈현동에 위치한 선일초에 들어서면 우선 문 대신에 예쁜 유리 칸막이가 설치된 화장실이 눈에 들어온다. 이 화장실의 특징은 변기가 학년별 체형에 맞게 층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세면대 높이도 차별화했다. 또 화장실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선일초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1층부터 4층까지 계단벽면에 차례로 바다·산·하늘·우주의 벽화를 그렸고, 영어·중국어를 배우는 실습실에는 현지의 모습이 느껴지도록 꾸몄다. 덕분에 지난 2006년 ‘제8회 아름다운 화장실’ 시상식에서 으뜸상을 받기도 했고,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봉학 교장(사진)은 “눈높이에 맞춘 학교 시설을 갖춰야 ‘가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화장실부터 꾸몄다”며 “처음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것이 ‘호텔 같은 화장실’이어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지난 2000년부터 교장을 맡은 이 교장은 ‘가족 같은 학교 분위기’ 만들기에 성공하며 모범적인 학교 운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달 말 42년간의 교직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이 교장을 만났다. 이 교장은 “학교경영은 김치찌개를 끓이는 엄마의 심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장은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하는 엄마처럼 준비하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만나면 ‘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단합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장은 특히 학부모들과의 관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 1년 내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다음해에 학교운영계획 수립에 반영한다. 또 그 내용을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설문은 ‘자녀의 한 달 용돈’, ‘학원비 지출액’ 등 학부모들이 실제 궁금해 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학교의 비전을 이해하기 때문에 별다른 잡음이 없다. 또 학부모의 학교 방문을 1년에 3차례(공개수업 2회·개교기념일)로 제한해 교사·학부모 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한다. 학생을 위한 학교 만들기에 교사들의 노력도 빠질 수 없다. 이 교장은 교사들에게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일초 교사들은 매년 토익시험을 보고, 성적에 따라 성과금을 받는다. 또 겨울방학 때마다 같은 학년 담임교사들끼리 모여 2~3주간 자체 연수를 통해 새 학기를 준비한다. 이 교장은 성적보다는 인성 위주로 교사를 선발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어·수학은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영어·중국어는 주8시간 수업한다. 또 특기적성을 살려주기 위해 합창·무용·검도·농구 등 6개 특별활동을 만들어 전교생이 참여한다. 방학 중엔 수영·스케이트 등 특강도 실시한다. 미국·중국·대만의 국제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아이들에게 현지 방문의 기회도 제공한다. 등산도 학교가 보이는 북한산을 갈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 교장은 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직을 결심하고 퇴임식도 생략했다. 이 교장은 “아들, 딸에 이어 손녀가 우리 학교에 입학한 이후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1967년부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학교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지만, 후배들이 더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퇴임 후 농구발전을 위해 현재 맡고 있는 한국초등학교농구연맹 회장직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 교장은 끝으로 “학교장은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자리”라며 “무엇보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당부했다.
“요즘은 프로젝트수업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수업은 제대로 하기 쉬운 수업이 아닙니다. 학생 주도하의 수업이기에 여러 문제에 봉착하기 쉽고, 그만큼 중도 포기도 많은 수업이지요.” 이영민 전북기계공고 교사는 프로젝트 수업이 낯설었던 1998년부터 교실에 프로젝트 수업을 접목시켜 관심을 받았다. 프로젝트 수업은 대개 주제를 선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 사회성, 인내심을 키워주는 특징을 갖는다. 이 교사의 수업엔 여기에 한 가지 더 프로젝트 수행과 평가 단계 사이에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획득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 콘텐츠 제작할 수 있는 단계를 포함시켜, ICT를 활용한 더 많은 창의적 활동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다. “핸드폰, 자동차, 신발 등 요즘은 모든 제조과정에 트렌드가 요구되고 변화가 빨라요. 그만큼 창의력에 대한 요구가 큰 거죠. 저는 학교 수업이라는 생활 속에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수업이 프로젝트수업이라고 생각해요.” 이 교사는 목표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들의 확산적 사고를 수렴적 사고로 모아주는 것은 창의력이고, 창의력은 자유연상법, 브레인스토밍, PMI 법(plus, Interesting point), 체크리스트 법 등을 통해 공업 기술적 아이디어로 산출된다고 설명한다. “프로젝트 수업의 평가는 대개 동료평가와 교사평가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여기에 프로젝트 전시를 통한 평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합니다. 결과물을 많이 볼수록,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 일반화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한국기술교육학회․ 한국공업교육학회 연구이사, 한국교총 실업특별위원회 총무 등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부터 포트폴리오까지 브레인스토밍, PMI 체크리스트, 자유연상법 등 창의적 사고훈련 활용 PT하며 의문점 질의응답 통해 스스로 오류 점검 프로그램 지식, ICT 정보, PT 능력 등 형성 평가 CNC 머시닝센터로 만들 수 있는 물건의 형상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형상을 어떻게 프로그램화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이 교사. 이 교사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동안 순회하며 집중을 유도하고 어려움에 봉착한 부분에 대해 힌트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설명을 하는 역할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컴퓨터를 생산해냄으로써 모든 인류가 유익한 정보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자동차를 만들어 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소수의 노력이 많은 사람에게 편리함과 이익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사회적 봉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헌신 봉사하는 일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업기술자들이 하는 생산적인 일도 이러한 유형의 하나일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특별한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과 자긍심을 갖는다. 그러나 공업기술자들은 직업 생활 속에서 유용하고 편리한 많은 물건들을 생산해 내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대부분은 공업기술자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업기술자가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를 하향 평가하는 사회의 인식도 하나의 원인이 되겠지만, 공업기술자 스스로가 사회인으로서 자기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것에 기인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공업기술자 양성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배운 전공지식과 기술이 미래에 직업 생활을 하는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제품 생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주는 사회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기술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이면서도 영구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공업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에 따라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수업 속에서 학생들이 기술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술적 창의력을 마음껏 습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개발하여 교육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수업의 본질적 기능이라면, 이를 실천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일 것이다. 이에 필자는 공업교육을 하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수업활동 과정 속에서 기술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의력 배양을 위해 실행한 학생 주도적 프로젝트 수업의 한 실천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본 수업의 소개 1. 적용 수업 모델=공업 기술적 창의력을 함양하기 위하여 본 수업에 적용된 프로젝트 수업 모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제 선정 단계에서 학습자들의 주요활동은 프로젝트 주제를 설정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토론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 주제를 설정하게 된다. 창의적 사고를 함양하기 위하여 자유연상법, 브레인스토밍, PMI 법(plus, Interesting point)과 체크리스트 법을 활용한다. 이러한 기법을 통하여 학습자들은 다양한 공업 기술적 아이디어를 산출하고, 분석․종합하여 프로젝트 주제를 설정한다. 둘째, 계획 수립 단계에서 학습자들은 프로젝트 설계 도면을 생성하고, 소요 장비 및 공구를 결정하며 공정계획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종합계획서를 작성하게 된다. 작성된 종합계획서를 교사와 동료 학생들에게 예비발표를 한 후 수정해 최종 계획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이 공업 기술적 창의력을 함양하기 위하여 브레인스토밍 기법, 체크리스트 법, PMI 법을 활용한다. 학습자들은 이러한 창의적 사고 기법을 활용해 학습자들의 인식 속에 있는 프로젝트의 형상을 스케치와 도면으로 표현하고, 공업 기술적 아이디어를 산출, 분류, 순서 부여, 결정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정교화 작업을 수행한다. 셋째, 프로젝트 수행 단계에서 학습자들이 작성한 프로젝트 수행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 작품을 제작하는 활동을 한다. 학습자들은 수립된 계획과 실천과정에서 공구, 장비 및 작업순서의 차이를 발견하고 문제해결법과 같은 창의적 사고과정을 통해 문제를 수정하고 해결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학습자들은 프로젝트 작품을 완성하며, 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정교화 작업을 수행한다. 넷째, 프레젠테이션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는 주제선정, 계획수립, 실행 단계에서 수집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여 프레젠테이션 콘텐츠를 제작한다. 학생들은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능력을 높이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통해 프로젝트의 공업 기술적 정보와 아이디어를 종합하여 정리하고, 공업 기술적 아이디어를 독창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다섯째, 평가 단계에서 학습자들의 주요활동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계획서, 설계도, 학습활동, 내용, 사진, 그림, 조직 활동 등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여 제출하는 것이고 타 그룹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평가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 기법과 체크리스트 법, PMI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은 개성에 따라 독창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타 그룹의 프로젝트 완성품에 대한 독창성, 심미성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2. 본시 학습 - 주제: 윤곽가공을 위한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머시닝센터 프로그램 작성 - 학습목표 : 가. 머시닝센터를 이용하여 제시된 도면의 형상을 프로그램화 할 수 있다. 나. 도면을 토대로 작성한 프로그램에 기초하여 파워포인트 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 다. 파워포인트에 기초하여 프로그램의 과정과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 본시 수업 교수 학습 과정: 조별활동을 위하여 모둠을 정한다(1모둠: 드림, 2모둠: 컴투루, 3모둠: 히어로, 4모둠: 훠더퓨처팀). 자동화기계인 CNC 머시닝센터 기술을 배움으로써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지 동영상을 통하여 암시를 준다. CNC 머시닝센터 프로그램 작성을 위한 선수학습의 주요 내용을 상기시킨다(G코드, 보조기능, 보정, 좌표계 등).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기존에 작성된 프로그램에 의하여 가공되는 동영상 장면을 보여준다. 이어서 본시 학습목표를 안내한다.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도면과 프로그램 작성 시트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브레인스토밍과 토론을 거쳐서 제시된 도면의 프로그램을 작성한다. 조별로 브레인스토밍과 토론을 하면서 기존에 배운 각종 지식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학습의 오개념을 수정한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로직과 내용을 결정하며, 프로그램 작성은 개개인의 학습 심화를 위하여 개인별로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동안 순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집중을 유도하고 어려움에 봉착한 부분에 대하여 힌트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설명을 한다. 프로그램 작성이 완료되면 완성된 프로그램을 다른 학생들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작한다. 자료를 제작하기 전에 모듐별로 토론을 통해 프로그램의 오류를 발견 수정하고, 작성할 프레젠테이션의 디자인, 폰트, 색상, 인터페이스를 결정한다. 이후 자료는 개인별로 작성한다. 이를 통해 학습 내용에 대한 오개념을 수정하고 ICT 활용 기회를 갖게 된다. 자료제작이 완료되면 모둠별 논의를 거쳐 최우수 자료를 선정하고 이를 발표하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거나 학습내용에 대한 조언을 한다. 학생들은 제작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발표한다. 발표자는 도면의 형상과 작성된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지식적인 내용(G코드, 보조기능, 공구보정 및 취소, 좌표계, 이송속도, 주축 속도. 고정 사이클 등)을 설명한다. 다른 학생들은 경청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오류 여부를 점검하고 의문점에 대하여 질의응답을 한다. 또한, 발표자의 내용 오류 여부, 디자인의 정교성,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포맷 등에 관련하여 평가를 한다. 교사는 발표내용의 오류 여부를 검토하고,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개념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 지 점검하며, 오류가 발견되거나 오개념 형성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하게 교정해 준다. 또한, 발표태도, 음성, 용어의 정확성에 대하여 잘 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교정방법을 조언해 줌으로써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평가과정에서는 형성평가 방법으로 CRC 머시닝센터에서 윤곽가공에 대한 프로그램 지식과 더불어 이에 관련된 ICT 정보,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을 평가한다. 차시 수업과정으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되고 오류가 검토된 프로그램을 CNC 머시닝센터에 입력하고 실제적 가공을 통하여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대략적인 과정을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하여 제시해 줌으로써, 다음 시간에 대한 학습 기대를 촉진하게 한다. ■ 수업을 마치고 학습은 생활 속에서 학습자 주도적으로 이루어질 때 몰입과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학습자 주도적으로 수행되는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난 후의 학생들은, 한 결 같이 어렵고 힘들었으나 다시 수행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친구들과 협력하여 재미있게 프로젝트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런 생산적이고 도전적인 학습을 통해 창의력 함양은 물론, 추후 생산 직업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는 제자들의 눈빛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행복과 만족감을 느낀다.
2007년부터 2008년 동안 국내 학술지 검색사이트인 KISS(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에서 ‘창의력’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616건의 논문을 볼 수 있고, 구글(Google)검색에서는 241,000건의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이처럼 창의력은 최근의 화두다. 특히 공업기술자들에게 창의력은 제품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영민 선생님이 시도한 공업 기술적 창의력 함양 프로젝트 수업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수업은 일반적으로 1) 주제 선정, 2) 계획 수립, 3) 프로젝트 수행, 4) 평가 단계를 거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사회성, 인내심을 키워주는 특징을 갖는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프로젝트 수행과 평가 단계 사이에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획득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프리젠테이션 콘텐츠 제작할 수 있는 단계를 포함시켜, ICT를 활용한 더 많은 창의적 활동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수업사례를 보여주었다. 이 선생님의 수업은 세 가지 큰 특징을 갖는다. 첫째, 수업의 매단계마다 창의적 사고기법을 적용하여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자기주도 적이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수업기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자신들이 배우고 있는 자동화 기계인 CNC 머시닝센터 기술이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게 되는지 동영상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맥락을 제공하고 추후 공업기술자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자기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수업 설계를 할 때, 인지적 능력과 기능적 능력 이외에 학생들의 정의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CNC 머시닝센터 프로그래밍’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힘든 일과 어려운 문제를 동료 학생들과 서로 협력하여 극복하고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바른 교육은 수업을 통해 이루어지며, 훌륭한 수업은 성실한 실천에 의한다. 미래의 인재로 자라날 제자들에게 공업기술자로서 자기정체성을 바르게 확립하고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영민 선생님에게 교육자로서 큰 획을 그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전통 교육은 유학이 지배적 중심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주자학(성리학)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세계를 주도했다. 지금도 우리의 의식·무의식 저편에 자리하고 있는 유학적 사유다. 단적인 예로 스승을 공경하고 제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우리 사회가 다른 어떤 사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것은 유학적 사제동행관(師弟同行觀)이 짙게 배어 있는 하나의 예악(禮樂)이다. 어떤 에토스가 그런 삶의 의식을 유인했을까? 그 결정적 중흥의 계기는 우리 역사에서 주자학을 도입한 것으로 기록된 ‘안향(安珦)’이라는 지적 거장의 활동이 아닐까? 시대적 사명감으로 교육에 앞장서 1970년대 중고교 역사 시간에 등장하는 안향은 ‘주자학을 도입했다’라는 짤막한 소개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안향이 주자학을 전래하여 학문을 장려하고 인재를 양성하려고 했던 배경과 노력 과정을 이해하면 그의 위대성은 더욱 돋보인다. 안향이 활동하던 시기, 고려는 장기간의 무신 세력이 집권하여 정치적으로 불안정하였고, 몽고의 침탈로 국가 주권이 상실 위협에 놓이는 등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려 건국 때부터 중시되었던 불교도 부패하여 흉흉한 민심을 바로 잡아 주지 못하고 미신과 무속이 성행하고 있었다. 안향은 18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들어섰다. 당시 고려는 90여년이라는 장기간의 무신 집권 체제가 막을 내리고, 몽고와의 전란도 종식된 시점으로, 고려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모색하던 시기였다. 이때 국가도 신흥 관료 등용 정책을 실시하였는데, 이에 부응하여 안향도 관직에 진출하게 되었다. 특히 안향은 뛰어난 문장력을 인정받아 왕의 교지나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등 국사에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빠르게 승진하였다. 안향이 위대한 교육자로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 계기는 36세 때다. 학문 진흥과 교육을 담당하는 직무인 국자사업(國子司業)에 임명되면서 교육적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그의 탁월한 유학적 소양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안향은 새로운 인생의 지형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학문(유학)을 일으키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나의 임무로 삼는다’는 삶의 각오였다. 학문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 안향이 47세 되던 해, 국가는 그에게 학문(유학) 진흥과 교육 부문의 명예수장인 고려유학제거(高麗儒學提擧)의 임무를 부여했다. 이를 계기로 안향은 당시 국왕인 충렬왕의 원나라 행차를 수행했다. 그리고 원나라의 수도(현재의 북경)에서 우리 역사의 일대 전환을 가져올 문화적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자학풍이었다. 주자학을 접한 안향은 주자의 사상을 마음 깊이 찬동하고, 주자를 유학의 정통 학맥으로 인정했다. 그리하여 주자의 글 중에서 중요한 것을 손수 하나하나 베꼈다. 또한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와 그것을 중흥시킨 주자의 초상화를 모사하여 이듬해 봄에 귀국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주자학이 본격적으로 전래된 계기다. 이후에도 두어 번 원나라를 다녀오면서 그의 신념은 더욱 확고해진다. 안향은 56세 때, 집현전태학사(集賢殿太學士)·수문전태학사(修文殿太學士) 등 국가의 교육과 관련한 관직을 맡았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학문 진흥과 교육 사업을 담당했다. 특히 59세 때에는 자신의 사저를 국학의 문묘로 조정에 헌납했다. 뿐만 아니라, 봉급과 토지 및 노비마저 국학의 진흥을 위하여 나라에 바쳤다. 국가의 학문 부흥을 위해 개인의 모든 재산을 기부한 것이다. 아무리 학문 부흥이라지만, 얼마나 절박했으면 한 개인의 모든 재산을, 거기에 봉급까지 포함하여 모두 다 털어 넣을 수 있단 말인가. 지도급 인사의 책무는 인재 양성 환갑을 넘긴 안향의 활동은 그의 사명의식처럼 충실하다. 61세 되던 해, 그는 한국교육사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점하는 국학의 섬학전(贍學錢) 설치와 양현고를 충당했다. 섬학전과 양현고는 일종의 장학기금에 해당한다. 당시 국고가 바닥에 날 지경에 이르자, 그의 처절하고 눈물겨운 학문 진흥책이 ‘증보문헌비고-학교고’에 기록되어 있다. “충렬왕 30년 5월 찬성사(贊成事) 안향이 국학을 보조하기 위해 섬학전을 넉넉하게 할 것을 건의했다. 안향은 학교가 날로 쇠퇴함을 근심하여 양부(兩府)에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재상의 직책은 인재를 교육하는 것보다 우선 할 것이 없습니다. 지금 양현고가 바닥이 나서 훌륭한 인재를 기를 자본이 없습니다. 청컨대, 여러 관료 신하들에게 은이나 포를 관료의 등급에 따라 차등 있게 내도록 하여 섬학의 자본으로 삼으십시오.’ 그러자 왕도 내고(內庫)의 재물을 내어서 도왔다. 그런데 밀직(密直) 고세가 자신은 무인이라고 하면서 돈 내기를 반겨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향은 이렇게 꾸짖었다. ‘공자(유학)의 도는 온 세상에 모범이 되었다. 신하가 임금에게 충성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이런 훌륭한 인륜이 누구의 가르침인가? 만약에 나는 무인인데 생도를 기르는 데 구태여 돈을 낼 필요가 있느냐라고 말한다면, 이는 공자를 무시하는 짓이다. 그게 옳은 행동인가?’ 고세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바로 돈을 냈다. 그리고 안향은 남은 재물을 박사 김문정에게 주고 그를 중국에 보내어 선성(先聖)과 70자상(七十子像)을 그려오고, 제기(祭器)․악기(樂器)․육경(六經)․제자(諸子)․사(史) 등을 구해 오게 했다. 그리고 이산․이진 등을 천거해 경사교수사(經史敎授使)를 삼았다. 그렇게 하자, 국학의 7재와 사학 12도의 학생이 경을 가지고 수업하는 자가 수백을 헤아렸다.” 환갑을 넘긴 국가 원로의 꿈은 간절했다. 학문을 부흥하여 국가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것이 “재상의 직책은 인재를 교육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없다”라는 호소로 나타났다. 국가 지도자급 인사들은 국가의 인재를 충실히 길러 내어 국가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현대적 의미에서 국력의 내실화와 경쟁력의 강화이다. 나아가 그는 국학박사를 중국에 파견해, 유학 관련 서적, 특히 주자신서(朱子新書)와 예 의식에 소용되는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유학 교육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현실적 사상 비판한 교육지도자 안향이 62세 되던 해, 국학의 대성전이 준공되었다. 이에 국학은 시설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정비됐다. 이제 국가 최고의 교육기관이자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국학은 새로운 교육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안향은 이산·이진 등을 시켜서 주자의 성리학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했다.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안향의 글은 아주 적다. 그러나 거의 유일하고도 핵심적인 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있는 ‘국자학의 여러 학생에게 일러주는 글(諭國子諸生)’을 보면, 그의 학문에 대한 성향과 애착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의 도는 일상생활의 윤리에 불과하다. 자식은 마땅히 효도하고, 신하는 마땅히 충성하며, 예로 집안을 바로잡고, 신의로 벗을 사귀며, 자신을 수양할 때는 반드시 경(敬)으로 해야 하고, 사업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반드시 성(誠)으로 해야만 한다. 저 불교는 부모를 버리고 출가하여 인륜을 무시하고 의리에 역행하니, 일종의 오랑캐 무리다. 근래에 전란의 여파로 학교가 파괴되어 유학을 배우려는 학자는 배울 바를 모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불경을 즐겨 읽어서 그 아득하고 공허한 교리를 신봉하니 나는 이를 매우 슬퍼한다. 내 일찍이 중국에서 주자의 저술을 보니 성인의 도를 밝히고 있다. 선불교를 배척한 주자의 공로는 공자와 짝할 만하다. 공자의 도를 배우려면 먼저 주자를 배우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여러 학생은 주자의 새로운 서적을 돌려가면서 읽고 배우기를 힘써 소홀하지 말라.” 안향은 유학, 특히 주자 성리학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일상의 삶에서 벗어난 불교와 당시 사상계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고려를 부흥하기 위한 학문적 장려책으로, 공자 이후 유학의 도통을 주자로 확정하고 주자학의 연구를 권면했다. 그것은 인간의 삶에서 현실적 인륜의 확립을 도모하는 일이었다. 안향은 일생을 통해 교육지도자로서 국가의 학문 부흥을 꿈꾸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다. 국가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지도자들이 나설 것을 권유했고, 교육 기관을 정비하며 국가의 건실함과 인간 삶의 질서를 도모했다. 당시 시대의 요청에 충실한 당연한 임무였음에도 겨레의 스승으로 돋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의 교육 실천성, 신실한 책무성이 아닐까? 안향의 공헌은 지금도 그의 고향 순흥의 ‘소수서원’에서 살아 움직인다.
“뭐 도와드릴 일, 없어요?” 밀려가는 겨울의 끝과 더불어 헤어짐의 아쉬움이 을씨년스럽게 교정을 메우는 2월의 하루. 굵직한 음성이 아이들이 모두 가고 없는 텅 빈 4학년 우리 교실을 울렸다. “준표구나. 어서와.” 박준표(가명). 지금은 어엿하게 6학년이 되어 코밑이 거뭇거뭇해지고 목소리도 굵어져 의젓하다. 내가 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3월. 시골에서의 교사생활을 접고 결혼과 함께 수원에 처음 부임하여 담임을 맡은 3학년 3반. 그러나 수업 첫날부터 준표의 고집은 담임교사는 물론 친구들의 속을 썩였다. 오직 자기 맘대로 행동하려는 고집불통이었다. 수업 중에도 뒷문을 통해 불쑥 나가서는 후문 문방구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모든 단체행동은 무조건 거부다. “쟤는 원래 1,2학년 때도 그랬어요.” 반 친구들이나 주변 교사들도 모두 포기한 채 그의 행동을 인정하고 있었다. 분명 최근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증후군)였다. ADHD는 원인도 다양할 뿐 만 아니라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다. 그저 아동 정신클리닉에서도 아동용 치료약을 주고 꾸준한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원인이 뭘까? 준표는 젖먹이때 엄마가 준표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 특별한 직업도 없이 일찍 결혼하여 아들을 둘 둔 어린 엄마는 너무 힘들었나 보다. 그러나 제 먹을 것을 찾을 줄 아는 형에 비해 아직 사랑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준표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더하여 엄마를 대신한 젊은 할머니의 고집스런 통제가 ADHD를 키웠다. 그렇게 자란 준표에게 학교라는 통제집단은 당연한 거부대상이었다. 이제부터 반 아이들과 함께 ‘준표와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 반 급훈인 ‘남과 다르게 그리고 함께(Creative Teamwork)'와도 꼭 맞는다. 여기엔 필자가 구안한 ‘무지개형학습모형’도 빛을 발휘했다. 무지개형 학습모형은 무지개처럼 각기 다른 이질적 특성을 조화시킨 다인 1조의 팀워크 학습형태로써 ‘봄’(영)박사의 우주에네르기 학설을 철학적 배경으로 미국의 가드너와 렌줄리 교수의 다중지능이론과 3부심화학습모형은 물론 잘 알려진 가니에와 암스트롱, 존슨박사(미), 시찌다와 히로오까(일) 교수의 각종 학습이론에서 장점을 추출하여 하나의 학습형태로 완성하였다. 아이들 모두는 독창적이고 놀라운 힘을 가진 1개의 광선이며 4단계의 무지개형 학습형태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무지개광선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학급 아이들에게는 우리 모두는 각각의 형편도 다르고 장단점이 다른 즉, 색깔이 다른 개인이지만 서로를 존중하여 조화를 이루면 무지개처럼 더욱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호소하였다. 효과는 적중했다.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한 나는 준표에게 매일 아침 나의 노트북 세팅부터 맡겼다. 그리고 새로운 생활용품 생각하기가 주제였던 재량활동시간에 준표 덕분에 준표가 속한 팀이 최고점을 얻는 일이 일어났다. 이때부터 준표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그리고 할머니께도 준표의 달라짐 점을 알리고 강한 통제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워낙 10여년간 사랑을 못 받아온 탓에 가끔씩 옛 모습이 나타나 안타까웠지만 모두가 참고 기다렸다. 모두가 놀란 변화가 1년 만에 일어났다.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한 준표는 이제 6학년 졸업을 앞두고 의젓한 사회인으로 자라고 있다. 사랑 결핍에 따른 ADHD는 이웃의 사랑으로 모두 치유가 될 수 있다고 동료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준표의 졸업을 위해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란 프리지어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
옛날에도 심성이 바르지 못하거나 행실이 나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들의 언행을 보아하니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르치는 자의 입장에 있었던 분들은 심성이 바르지 못하거나 행실이 나쁜 사람들을 마음 거슬리지 않게 우회적으로 알아듣도록 하였다. 비유를 통해 가르치기도 하였다. 올빼미와 비둘기의 이야기이다. 올빼미(梟효)는 심성이 나쁜 사람을 비유하고 비둘기(鳩구)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을 비유한다. “올빼미가 비둘기를 만나니 비둘기가 말하기를 그대는 어디로 가려 하오? 올빼미가 말하기를 나는 동쪽으로 이사가려 하오. 비둘기가 말하기를 무슨 까닭이오? 올빼미가 말하기를 고을 사람들이 모두 나의 울음소리를 싫어함이라. 이런 까다락으로 동쪽으로 이사가는 것이오” 올빼미가 마을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지 못했다. 미움을 당했다.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았다. 자기가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했다. 자기의 행실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자신의 행동이 엉망인 것을 알지 못했다. 자신의 심성이 나빠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멀리하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오히려 자기 편에서 큰 소리를 쳤다. 마을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에게 찾아가서 “아장동사(我將東徙)”라 하였다. “나는(我) 장차(將) 동쪽으로(東) 이사를 갈(徙)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렇게 하면 자기를 붙들어 주고 자기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너의 울음소리를 고치면 좋거니와 울음소리를 고치지 못하면 동쪽으로 이사가더라도 또한 그대의 소리를 싫어할 것이다” 라고 충고를 하였다. 너의 나쁜 심성을 고칠 생각을 해야지 이사를 간다고 문제가 해결 되겠나? 너의 나쁜 행실을 고쳐야 대접을 받지 나쁜 행실을 가진 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봐야 똑같은 푸대접을 받을 것 아니겠나? 그러니 너의 나쁜 행동을 고쳐라. 너의 나쁜 마음을 고쳐라고 훈계하신 것이다. 올빼미와 비둘기의 이야기는 지금 학교에서 배움에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종종 학부모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애는 마음씨 착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선생님이 싫어하고 애들을 나를 따돌린다고 하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하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좋아하겠는가? 자기의 잘못된 행동과 나쁜 심성을 고쳐야 선생님에게로부터 대접을 받고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을 것 아닌가? 혹시 학교에 적응이 안 돼 전학을 보내달라고 조르고 있다면 올빼미와 비둘기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디 가도 만족할 수 없다. 인정을 받고 대접을 받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떠한지 되돌아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그것을 고쳐야 할 일이지 다른 학교로 간다고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품행이 방정하지 못하다. 이기적이다. 예절 바르지 못하다. 거칠다. 장난이 지나치다. 주위 친구들을 못살게 군다. 분위기를 흐트린다. 자기밖에 모른다. 행동이 엉망이다. 너의 행실이 별로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빠하지 말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고치도록 애를 써야 한다. 기분 나쁘다고 “아장동사(我將東徙)”라 하면서 떠들면 안 된다. 그것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5일 최근 고려대가 고교등급제 논란을 빚는 가운데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대학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나경원 제6정책조정위원장과 이주호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1,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학 자율화라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최근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및 입시부정 의혹과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려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직접 나설 경우 대학자율화 기조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대교협에 실질적 권한을 주고 이런 사태가 터졌을 때 조사 후 제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마련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을 중심으로 대입 개선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마련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은 대학입시와 관련된 협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대교협이 정한 대학의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정 및 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대교협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제재를 요청, 학생정원의 감축이나 학과의 폐지, 학생의 모집정지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협의회에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를 대학경쟁력강화를 위한 대학지원 업무 등까지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 간의 유기적 연계와 협력을 통하여 공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협력위원회'를 두고 대입전형을 포함한 교육정책을 협의하도록 했다. 그러나 법안은 협의회가 대학의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수립 및 공표할 수 있도록 해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사실상 학생 선발을 대학에 맡기는 조치로서 궁극적으로는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등 그동안 유지돼온 '3불제'가 폐지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협력위원회에는 시.도교육감과 대학의 장, 교육전문가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포함시키도록 해 정부가 대학자율화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아직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제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에도 교육협력위원회를 설치토록 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연일 이어지는 겨울 가뭄에 태백 시민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심지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물과의 전쟁에 망연자실하여 다른 지역으로의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주민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이 극에 달해 시민의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태백시의 물 전쟁이 필시 남의 일이 아닐진대 주변 사람의 물 씀씀이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듯하다. 가끔 필요 이상의 물이 그냥 흘러내려가는 것을 볼 때마다 속상하기까지 하다. 만약 물이 돈으로 보인다면 과연 사람들은 아까운 물이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와 같이 겨울가뭄이 지속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산업의 발달로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기 온도가 상승됨에 따라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구 온난화로 이어진다 한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뭄 현상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기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더 큰 화(禍)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무엇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무절제한 생활과 욕심을 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차원에서도 물을 아껴 쓸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방학이라 물의 소비량이 학기 중 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가끔 물을 사용하고 난 뒤 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그냥 낭비되는 경우를 본다. 가정통신문을 통한 계도활동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하고자 하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이면 파괴된 자연, 오염된 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본다. 환경은 개인이 이기적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어야 할 공동의 재산이라고 본다. 사실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문명의 이기(利器)를 사용하여 편리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환경오염 대책을 수립하여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환경 문제가 한 지역뿐만 아니라 온 나라 나아가 지구 전체로 확산됨에 따라 국가적, 국제적 수준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환경오염 방지 시설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시설을 설치 가동함으로써 폐기물을 정화하여 배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환경 과학과 기술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 구조를 저에너지, 저 오염 산업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 오늘 날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에서 알 수 있듯, ‘환경오염’ 이제 더 이상 지켜보고 있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지구인 모두가 심사숙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실천하나가 지구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해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까? 1.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자가용 승용차 10부제 운행에 적극 참여하자. 자동차 1대가 내뿜는 배기가스(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이황산가스)는 평균 1톤 정도이며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배기가스 배출량이 최고 4배까지 증가함. 2. 하수구를 뚫을 경우 꽉 막힌 경우가 아니라면 뜨거운 물과 베이킹소다 반 컵으로 해결하자. 하수구가 막혔을 경우에 사용하는 화학약품은 머리카락, 음식물찌꺼기를 녹여야 하기 때문에 강산성물질을 첨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대로 들어가면 생태균형을 깨뜨리게 됨. 3. 유리제품은 색깔별로 분리하여 수집하자. 유리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63㎏의 폐기물이 생기는데 유리를 50% 정도 재활용하게 되면 채굴시 폐기물을 80% 정도 줄일 수 있음. 4. 음식을 준비할 때 버리는 양을 계산해서 남지 않게 하자. 1994년 음식물 쓰레기 1인당 배출량은 0.41㎏/일이며, 평균배출량은 18,055톤/일로 전체 생활쓰레기 배출량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7 ~ 8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 5. 폐지 수집에 적극 협조하자. 신문용지만 별도로 수거하면 다시 신문용지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1년 종이 소비량은 약 153㎏으로 원목 26그루에 15년 정도 자란 나무로 700개 정도의 종이봉지를 만들 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한 개씩 종이봉지를 아끼면 약 6만 4천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폐지로 새 종이를 만들게 되면 나무로 만드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가 30 ~ 50% 정도 줄어들며, 종이생산과 관련한 대기오염을 95%까지 줄일 수 있음. (자료출처: 네이버 참조)
현 정부의 대입자율화계획에 따라 2012학년도부터는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입시안을 마련할 수 있다. 대학들은 모처럼 주어진 입시자율화를 환영하면서도 자칫 우수 학생 선발에만 치중한다면 여론의 질타를 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행보로 묘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사실 대학입시는 그 방향에 따라 공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대학입시가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형태라면 공교육도 덩달아서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학입시자율화는 대학의 선발권 강화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공교육 정상화와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점이다. 특히 2012학년도 대학입시 완전자율화는 본고사나 고교등급제 등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민감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공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사학의 양대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가 2012학년도 입시안을 두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어 교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양교의 입장은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본고사)의 도입과 관련하여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은 대학별고사를 주요 전형 방법으로 활용하겠다며 사실상 본고사 부활을 선언했다. 김 총장은 입시를 단순화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교육 정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대학별고사(본고사)로는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없다며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교장 추천, 사회 봉사, 교내외 활동 경력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도입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대학입시는 공교육 정상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4년제 대학(198개) 가운데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두 대학의 입시안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역할과 위상에 있다. 일명 ‘sky(서울대, 고대, 연대)’라 불리는 이들 대학의 전형 방법은 그 방향에 따라 다른 대학의 입시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공교육의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동안에도 두 대학은 서로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입시안이 상대적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들 대학과 함께 주목을 받는 대학은 서울대다. 지금까지 알려진 서울대의 2012학년도 입시안은 연세대처럼 본고사를 치르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와 같은 골격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보면 서울대는 현행 유지, 연세대는 본고사 부활, 고려대는 다양한 전형 방법 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입을 주도하는 이들 세 대학의 입시안이 서로 다른 것은 자율화의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문제는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가 있는 서울대보다는 사립대로서 경쟁 관계에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있다. 연세대의 입시안은 본고사라는 확실한 전형 방법을 통하여 우수 학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사교육비 또한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겠다는 고려대의 입시안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긍정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홍보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려대가 200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시행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대학의 입시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자율화의 취지에 반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두 대학이 어떤 입시안을 채택하더라도 그것은 대학의 독자적인 결정 사항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명심할 사항은 사회적 파급력이 큰 대학의 입시안은 자율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투철한 사회적 책무와 함께 높은 도덕성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권 외국어고등학교의 금년 입시안이 발표되었다. 내신실질반영률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축소되었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해당 시 도교육청에서 수정을 하도록 조치 하기에 이르렀다. 시험방법등도 교육정상화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 역시 두고 보아야 할 문제로 보인다. 대부분의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내신반영비율과 관계없이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음으로써 당 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물론 외국어고등학교들의 이런 행보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내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별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이유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에 앞장선다는 취지를 충분히 살린다면 어느정도는 해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내신차이를 많이 두지 않는다는 것은 사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의 입장에서는 펄쩍 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중학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방법을 좀더 다른쪽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나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선발한 학생들을 우수한 학생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원래부터 우수한 학생들은 특별한 공을 들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우수한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라는 것이 교육을 실시한 후에 그 결과의 변화를 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대학의 '3불(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 원칙' 무력화 움직임에 정부가 결국 '입시 재개입'이란 강경 카드를 꺼냈다. 학생선발 이기주의에 빠진 대학들이 스스로 대입 자율화 기회를 차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율권을 스스로 깨버린 대학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학입시와 관련된 전권을 위임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입시의 자율권 부여에 따른 입시방법의조정에 실패했다는것이 최근 고려대 입시 논란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개입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경향신문, 기사입력 2009.02.13 18:09). 수시전형에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 총장이 고교등급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연세대가 2012학년도에 본고사 실시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도 대교협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교사 등 일선 교육 현장은 큰 혼란에 빠져들었고 급기야는 대교협을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 역시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면 그만이라는 대학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빗어낸 결과인 것이다. 주어진 자율권을 제대로 살리지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진정으로 교육발전을 꾀하고 중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에 기여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우수한 학생선발만을 고집하지말고 잠재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여 그들을 더욱더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입시방법을 바꿔야 한다. 우수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쉽게 선발하여 쉽게 교육하는 길을 택하지 말고 인재육성에 촛점을 맞춰야 자율화도 실현되고 교육강국도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일부 대학들의 `3불' 무력화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내놓고 고교-대학 간 입시협의체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입 완전 자율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과도기 단계에서 혼란을 막기 위해 일정 부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대학들은 정부가 말로만 자율화를 외치고 이전처럼 또다시 간섭하려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 대입 자율화 제동 걸리나 =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대입 자율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면서 대입 완전 자율화 실시 여부는 2012년 이후, 즉 2013학년도 입시 이후에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 총장, 시도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입시 협의체인 `교육협력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고 여기에 교과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지난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했던 대입 자율화 원칙을 그대로 재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현 시점에서 정부가 어느 정도 입시 문제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연세대가 2012학년도부터 본고사 도입 방침을 밝히고 고려대 총장이 고교등급제 실시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일부 대학의 섣부른 입시안 발표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일종의 `경고'를 한 것이란 해석이다. `3불' 폐지를 비롯한 대입 완전 자율화 시점에 대해서도 교과부는 "2012년 이후에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는데, 이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완전 자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원론적 입장일 수도 있으나 최근과 같은 혼란상이 지속돼 결국 사회적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대입 자율화는 기약없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입 협의체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김선동, 서상기 의원의 발의로 입시에 대한 대교협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 두 개가 제출돼 있으며 여기에는 대학, 시도 교육감, 교사 등이 참여하는 대입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김선동 의원 법안에는 이 협의체에 교과부는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 서상기 의원 법안에는 참여하도록 하고 있는데 교과부는 협의체에 정부 참여를 명시한 서상기 의원의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병만 장관도 지난 11일 교총 간담회에서 "교과부, 교육청, 교원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교총도 대입 자율화가 안착될 때까지 어느 정도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입시에 대한 정부의 노하우 전달, 대입 자율화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정부가 일정 부분 참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 입장에서는 대입에 대한 정부의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 당분간 혼란 지속될 듯 = 이처럼 대학들의 최근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듯한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입시 업무가 법적으로 대교협에 이양돼 개별 대학의 입시안에 대한 정부의 지도ㆍ감독, 제재 권한이 사라진 상태에서 교과부의 이런 발표가 그다지 실효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대학들은 2009학년도 입시 논술에서 본고사형 문제를 출제해 논란을 일으켰고, 고려대는 고교등급제 및 입시부정 의혹에 휘말려 현재 대교협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결국 대학 스스로 얼마나 책임있는 자세로 입시안을 만드느냐에 달린 문제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대교협 주도로 올 상반기 중 대학들이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발표키로 해 주목된다. 공동선언에는 점수 위주의 선발을 지양하고 잠재력 위주로 학생들을 뽑겠다는 대학들의 `약속'과 `3불'에 대한 입장 등 향후 입시방향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이 담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은 "대학 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신뢰가 중요한 만큼 대학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는 방향으로 입시안을 만들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학교 간에 차별을 두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별도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시ㆍ도 교육위원들은 이달 안에 집단소송을 내기로 했으며 총학생회등 내부로부터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교협은 이날 윤리위원회에 고려대 이기수 총장에게 직접 참석해 해명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총장은 "위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만을 전하고 불참했다. 위원회는 이 총장을 대신해 참가한 서태열 입학처장으로부터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들었으나 회의가 끝난 후 "오늘 설명으로는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더 명확한 소명을 하라고 고려대를 압박했다. 고려대 입학처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침통해 했다. 고려대 입시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는 지난해 10월 내신 위주의 전형에서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이 더 좋은 일반고 수험생들을 제치고 무더기로 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한때 사그라지는 것 같았던 논란은 지난 2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합격자 중 외국어고 학생 비율이 58%에 달한다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다시 뜨거워졌다. 게다가 같은 고등학교 내에서도 성적이 낮은 학생이 합격하고 높은 수험생이 탈락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 단순한 고교등급제 적용을 넘어 전형과정에 오류나 부정이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2일 "고대가 특목고 가중치를 반영한 성적 산출식을 일반고에 적용하다 보니 오류가 생겼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의혹해명을 위해 진상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지만 고려대는 "우리는 원칙에 충실한 전형을 진행했을 뿐 등급제 적용이나 오류 등은 일절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비교과영역에서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크다 보니 내신성적이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며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영역별 점수 같은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수 없지만 대교협을 통해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시민단체는 "고려대의 해명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고려대 측이 최소한의 근거 자료도 내놓지 않고 말로만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며 "해명을 믿는다고 해도 비교과에서 그렇게 점수 차이가 크면 교과영역 90%ㆍ비교과영역 10%를 적용한다는 입시안은 학생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제를 제기하는 피해 수험생들에게만 점수를 공개하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결국 부정을 은폐하기 위해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학교 측을 몰아붙이고 있다. 총학 측은 "이번 입시결과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괴로워하고 있고, 학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명확한 해명 없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학교를 상대로 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및 입시부정 의혹을 다루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열고 고려대 측의 해명을 들었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윤리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효계 숭실대 총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으로부터 해명을 들었지만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며 "즉시 고려대에 추가로 명확한 소명을 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추가 소명할 부분은 ▲일반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되고 특목고 내신 5~6등급이 합격한 이유 ▲같은 고교에서 비교과영역 성적이 비슷한 두 학생중 교과성적이 높은 학생이 불합격한 이유 ▲모집요강에 나온 교과 90%, 비교과 10%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 등이다. 윤리위에 참석한 고려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례를 하나씩 열거하며 고교등급제 적용이나 오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며 "대교협이 해명이 부족했다고 판단한다면 다시 자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고려대 측의 추가 해명을 듣고 의혹을 풀기 위한 진상조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윤리위에 불참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대교협 측에 전화를 걸어 "윤리위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교협 윤리위원회는 회원 대학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대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현재 위원장인 숭실대 이효계 총장을 포함해 대학 총장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말 실시한 내신 위주의 수시 2-2 전형에서 특목고 학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장학금은 누가 받아야 할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우리 학교 제1회 졸업을 앞두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학교 운영위원들이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장학금 전달 의사를 밝혀왔다. 해당 학년에서 13명의 대상자 명단을 가져왔는데 추천사유를 보니 고개가 갸우뚱 거려진다.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장학금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장학생이 되려면 우선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그 대상자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렇게 되면 수혜자도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한다. 지금 40대 이상의 교육자라면 한 가지 아픈(?) 상처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고교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한 사람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공부도 잘하고 가정형편이 좋아야 사범계에 진학할 수 있는 요즘과는 달랐던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40대 이후는 그 이미지 굳어짐에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한다.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것. 물론 그 당시 학생이야 아무 잘못이 없다. 가정경제를 도우며 부모에게는 효도를 했으니 칭찬받을 일이다.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못 따라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명단에 올라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학생 스스로 공부는 보통 또는 못하는 편이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다고 할 때 무너지는 자존심은 평생을 간다. 또 친구들까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미지가 굳어지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공부 잘 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범계에 진학해 이미지가 굳어진 것도 억울(?)한데 공부 못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그건 이미 장학금이 아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다. 명칭만 근사하게 붙였지 생활비에 보태쓰라는 것 아닐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본다. 요즘 졸업할 때 학업성적 우수자가 대외상을 수상할 때 달랑 종이 상장 하나 받는 것이 고작이다. 관련법에 의해 부상을 함부로 수여할 수 없다. 선생님들 말씀에 의하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형편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장학생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1등으로 졸업을 해도 가정이 부유하기 때문에 장학금을 못 받는 것이다. 장학금 못 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부모 잘 만난 것이다. 이게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도 더 잘할 수 있게 장학금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좀 더 양보를 해 장학금을 받으려면 최소한도 학업성적이 30%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장학금을 받는 첫째 이유가 ‘성적 우수’가 되어야 떳떳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본인에게나 주위 사람에게나 사회 전체의 이미지 형성에도 좋다고 본다.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야 한다. 혹시라도 성적이 배제된 장학금이 있다면 대상자 선정이나 전달 과정에서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만든 장학금 대상자 추천 기준을 보니 고입 내신 100등 이내, 학업성적 우수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 학업성적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다. 최종 선정된 학생들을 보니 20등 전후까지다. 이 정도면 장학금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자존심도 살려주지 않을까 싶다. 내 머릿속에 있는 장학금의 개념은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대어주는 돈’이다. 사전적 정의는 ‘주로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보조해 주는 돈’으로 나와 있다. 내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 장학금의 종류도 다양하게 하고 장학생임을 떳떳이 자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장학금 수혜자가 장학금으로 인해 자존심이나 이미지 손상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로스쿨(법학대학원)법'의 후속 법안이라 할 수 있는 변호사 시험법이 12일 한나라당 등 각 당의 반대표 속출로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 단계에서 부결된 것은 2007년 12월28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법안 이후 1년여만의 일로, 18대 국회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 특히 정부입법으로 추진된 법안이지만 절대과반 의석인 171석의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반대표가 속출해 결국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법안 추진을 놓고 다시 한번 당정간, 여권내 소통 부재를 노출시킨 셈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10월20일 정부입법으로 제출, 11월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시험 응시 제한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찬반 논란 끝에 본회의 당일인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법사위 전체회의에 회부됐으며, 전체회의에서는 추가토론 없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전체회의에서는 논술형 필기 시험 과목에 실무능력을 포함시키는 등 일부 세부내용을 다듬은 대안이 통과됐다. 한나라당이 다음달 로스쿨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 등 야당측에 조속한 법안 처리를 수차례에 걸쳐 주문했고, 당초 신중론에 무게를 뒀던 민주당도 이에 수긍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시험과목의 경우 현행 사법시험보다 과목이 적은 데다 5년간 3회로 응시횟수를 제한하는 등 졸속 법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조인 여러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찬성해 주셔야 법학대학원이 순조롭게 간다"며 "당론으로 찬성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대거 나왔다. 전체 재석 218명 가운데 찬성 78명, 반대 100명, 기권 40명으로 부결된 가운데 표결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132명) 사이에도 찬성 54명 이외에 반대 49명, 기권 29명이나 됐다. 법조인 출신 한나라당 의원 간에도 찬반이 엇갈렸고, 원내대표단인 주호영 수석 원내부대표도 기권표를 던졌다. 공교롭게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구상찬 이정현 이혜훈 서상기 정갑윤 한선교 현기환 의원 등 상당수 친박 인사들도 기권쪽에 섰다. 강용석 의원은 아예 본회의 반대토론을 통해 공개적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러한 표 분산을 놓고 여당내 의견조율 미비와 당정간 협조체계 부족 등의 문제가 재론됐다. 이날 오전 진행된 법무부 등과의 실무당정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 초선 의원은 "결과적으로 홍 원내대표가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이 대거 포진한 '로펌당 이기주의'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왔다. 이 법안은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2년부터 적용되지만 로스쿨 개원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로스쿨.사법시험 준비생들의 혼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법사위는 법사위내에 특위를 구성해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법사위 안을 다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도 빠른 시일내에 수정법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2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불발, 다음 국회를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장 민주당은 '실패한 속도전'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입법을 집권여당이 부결시킨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며 "정부여당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속도전이 빚은 정부여당의 불협화음과 무책임의 극치다. 과연 집권당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판단하고 구체적으로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라며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표시 가운데서 나타난 현상으로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