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도구가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서 인간의 존재가 불필요한 세상으로 되고, 너나할 것 없이 이기주의가 이 사회에 팽배해 그 어느 때 보다 바른 인성이 상실되고 있다. 더욱 복잡해질 미래 사회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통체 의식 함양교육이 더욱 요구되고 있으므로 학교교육도 여기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바라건데 우리 교육자 모두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교육에 대해 지금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현 시점에, 남 다른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아름다운 사랑과 마음 나누기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검단초등학교 한미영 선생님의 우수사례를 소개해 본다. 먼저 한 선생님은 학급에서 친구들 간에 기본적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 “나, 너, 우리”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쪽글, 댓글, 이메일 등으로 은어, 비어, 속어, 정체불명의 용어 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우리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배양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마음을 전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학급우체국을 운영했다. 가장 먼저 반에 우체통을 설치하여 우체국의 업무를 반 전체 아이들이 역할 분담을 통해 연중 실시하고, 주 1회 이상 편지 쓰기를 하는데 장난식이 아닌 친구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담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했다. 또 감성교육을 강화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자기만의 생각과 표현기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여 미적감성과 더불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미술 감상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명화 속에서 ‘나’라면 이 부분을 이렇게 그리겠는데....라는 부분을 생각해 보게 하고, 명화의 부분 또는 약화를 완성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기표현 학습을 하도록 했다. 또 책이나 인터넷 싸이트를 통해 명화를 찾아보게 한다. 아울려 자신이 표현한 부분이 실제 명화와 차이점을 찾아보고 명화들이 탄생하게된 배경도 살펴보도록 했다. 위와 같이 편지 글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과 고도의 사고력 증진과 더불어 우정과 존경 그리고 상호 배려하는 마음이 신장되어 친구간 다툼도 점차 줄어들었고, 또 미술 감상 활동을 통해 작품을 보는 안목도 길러졌고, 명화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 10일 「여성농어업인육성정책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농촌의 ‘농촌다문화 후계세대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7년 행정안전부 국내외국인 거주분포자료를 이용, 전국시도를 8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농가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도․농)․군지역으로서, 2008년 11월 1일 현재 전국의 농가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여성이민자 중 남편이 농업인인 여성 402명을 대상으로 ‘08.11.20~12.17일간 해당 농가를 방문하여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이다. 여기서 국제결혼여성자는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여성이며, 농촌여성결혼이민자는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이며, 이주여성농업인은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결혼이민자를 나타낸대. 농촌의 국제결혼 증가 추이를 고려한 장래 농가인구 추계결과, 2020년 전체 농가인구에서 이주여성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2%, 여성농가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전망했으며, 이주여성농업인이 평균 2명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 2020년에는 19세미만 농가인구의 49%가 다문화자녀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0년뒤에 농촌의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이 반가까이가 다문화자녀인 것을 고려하여 이들이 건강한 청소년이 되도록 몇가지 고려하여야 하겠다. 먼저 현재 향후 농촌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하여저렴한 보육 및 교육기관 확충이 필요하다. 둘째, 농촌의 자녀를 위하여 남편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자녀에 대한 교육은 아내 혼자서는 힘들다. 남편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하여 농촌다문화후계세대 육성방안에 대하여 공동으로 정책을 추진하여야 하겠다. 지금부터 미리 이들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 5년 뒤와 10년 뒤에 큰 사회적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신경을 써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일선 학교의 담당자들이 농촌다문화후계세대 육성방안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연구문제는 교실 안에 있어…일반화 부담 갖지 않아도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일까. 서울교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영무 청주교대 교수의 ´현장교육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특강에는 현장교육연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인 400여 교사들의 눈망울은 두려움으로 살짝 상기돼 있었다. 이런 긴장감을 박 교수는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연구도 잘한다”는 말로 순식간에 풀어버렸다. “연애를 할 때면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탐구를 하게 된다”며 “연구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면 문제점도 쉽게 보이고 해결 방법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선행연구의 모형을 따서 근거를 밝히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표절과 인용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연구문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잘 안 되고 어려운 것에서 찾아낸 문제가 진정한 현장연구”라고 설명했다. 현장연구는 일반 석․박사 논문과는 달리 특정 학교의 특정한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화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연구보고서는 타인의 이해를 위한 것이지 나를 위한 보고서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주제나 개념이 불투명한 용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승영 경기 오성초 교사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 15%서 독서치료 후 74%로 괄목 성장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은 익실을 부리거나 회피, 중단하기, 남 괴롭히기, 합리화하기 등으로 문제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본질적 자아존중감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토론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아 존중감을 신장시키기 위해 ‘발달적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구안하게 됐습니다.” 이 연구는 황승영 경기 오성초 교사(사진)가 2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1년(2008.1~2008.12)간 ‘너나들이’ 독서치료프로그램(총체적 자아존중감, 가정적 자아존중감, 사회적 자아존중감, 학교적 자아존중감)과 ‘어울림’ 독서치료 프로그램(가정과 연계한 독서치료, 모둠 독서 활동, 모둠별 다양한 체험활동)을 구안, 재량 시간을 통해 지도안에 의거해 수업을 실시한 후 관찰 평가를 통해 사전사후 검사로 분석한 것이다. “우선 교실에 학급문고를 비치하고 독서 명언을 게시하는 등 독서환경을 조성했어요. 자아존중검사를 통해 독서치료 요인을 분석하고 필독도서를 선정했고요. 예를 들어, 총체적 자아존중감 치료를 위해 선정된 책은 ‘내 귀는 짝짝이’인데, 이 책을 읽고 마인드맵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 장단점이 있지만 그런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결론을 아이들 스스로 이끌어내도록 한 거죠. 또 여기서 더 발전시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자랑스러운 나를 표현해내는 활동으로 연결을 시켰고요.”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우선 ‘미래에 대한 꿈’이 생겼다.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는 질문에 15%만이 ‘그렇다’던 아이들이 독서치료 후 74%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가족이 화목하다고 답한 비율도 14%에서 74%로 크게 증가했으며,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다’는 응답(50%)은 ‘친구 사귐이 즐겁다’는 응답 79%로 괄목할 변화를 보였다. 어울림 독서치료 활동에서는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이 88%로 가장 효과가 높았으며, 독서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 평가도 73%가 ‘알차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긍정적이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새삼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교직 10년차 황 교사는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속한 공간을 행복한 공존의 터로 느낄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교사들이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학교 촌지와 인사비리, 교육감과 대학총장 선거제도 문제 등 교육분야 부패방지 제도개선안을 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오후 종로구 계동 청렴교육관에서 열린 '촌지근절 개선안 공개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교육분야 부패방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권익위는 제도개선과 함께 스승의 날, 추석 등을 이용한 촌지 수수 등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사례를 집중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육분야 부패상담 전담창구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권익위는 또 대학특성화 사업비와 교육분야 임대형 민간투자(BTL) 사업비를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횡령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제도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박인제 사무처장은 "반부패정책은 도덕성, 청렴성이 요구되는 분야부터 시작돼야 하고, 교육분야가 대표적인 분야"라며 "청렴문화 정착과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해 교육분야 부패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백석대 이정기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사와 학교는 촌지에 대한 공식적 거부입장을 명확히 하고, 학부모는 자녀교육에 대한 지나친 이기심을 버리는 게 필요하다"며 "정부는 입시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교원윤리 교육 강화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교육현장의 불법적 금품수수 관련자에 대해선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특히 현 시점에서는 강제적 모금으로 조성된 불법적인 학교발전기금이 더 큰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촌지문제는 교육계의 문화와 제도상 취약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라며 "교사와 학교가 학생, 학부모에 책임지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일요일), 서울 모(某)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국 초·중·고 학생 영어, 수학 학력경시대회 감독교사로 위촉받아 감독하였다. 이 경시대회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탓인지 대도시보다 참여율이 저조하였으나 참여 학생 대부분이 평소 이 대회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1교시 영어시험. 감독이 배정된 교실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루어진 고사장이었다. 아이들에게 답안지를 나눠주고 난 뒤, 시험에 따른 주의사항을 전달하였다. 그런데 초등학생인데도 생각보다 아이들은 실수 하나 없이 답안지 작성에 능수능란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시험에 참여한 대부분 아이들이 이 경시대회를 위해 몇 달 전부터 학원에서 준비를 해왔으며 이미 시험을 몇 번 치른 경험도 있었다. 그리고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또한 진지해 보였다. 본령이 울리자 듣기(Listening)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혹시나 나의 미동(微動)이 아이들의 듣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 조심스러웠다. 감독이 끝난 뒤, 막간을 이용하여 몇 명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2명을 제외한 아이들 대부분이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었으며 단순히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실력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학연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질문에 여건만 된다면, 꼭 어학연수를 가겠다고 답하였다.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몇 문제(문법)를 제외하고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답하여 예년보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루에 몇 시간 하느냐의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2시간 이상 한다고 하여 영어 과목에 비중을 많이 두는 듯했다. 2교시 수학시간. 아이들 대부분이 초등학교 3학년인 교실에 감독으로 배정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기에 답안지 작성에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하고 교실 입실을 서둘렀다. 교실 입구에 다다르자 일부 극성맞은 학부모들이 고사장을 떠나지 않고 자녀와 함께 교실에 머물러 있었다. 잠시 뒤, 교실을 나가라는 복도 감독관의 지시가 떨어지자 학부모들은 못내 아쉬운 듯 아이들에게 시험을 잘 보라는 주문을 계속하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가 실수하여 답안지 교체를 요구하였다.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마다 질문하였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답안지 작성을 제대로 못해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그런 모습에 화가 나기보다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감독관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친절을 베풀었다. 잠시 뒤, 시험 시작을 알리는 본령이 울리자 답안 작성으로 어수선 했던 교실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시험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났을까. 한 아이가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선생님, 집에 가면 안돼요?" 순간, 그 아이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다가갔다. "얘야, 무슨 일이 있니?" 그러자 그 아이는 답답하다며 계속해서 밖으로 나가기를 고집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아이의 답안지를 확인해 보았다. 확인결과, 그 아이의 답안지는 30문제 중 약 10문제 정도만 체크가 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그 아이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볼 것을 종용하였다. 그러자 그 아이는 짜증을 내며 불만을 터뜨렸다. "엄마가 시험 보러 가라고 했어요." 그 아이는 묻지도 않은 질문에 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특히 그 아이의 말속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시대회에 자신을 내보낸 엄마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 아이 때문에 시험을 보는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뚜렷한 이유 없이 이 아이를 밖으로 내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아이를 달래 마지막까지 시험을 보게 하였다. 마침내 규정시간 90분을 알리는 종료 종이 울리자마자 그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문제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뒤 쏜살같이 교실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러자 교실에 남아있던 아이들이 그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교육 현실을 단적으로 엿보는 것 같아 씁쓸함이 감돌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부모의 등쌀에 못 이겨 경시대회로 내몰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휴일도 잊은 채 부모의 욕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꼼짝하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우리 부모들은 심사숙고(深思熟考)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의관리체계가 확 바뀐다고 한다. 무슨 그럴듯한 대책이 있는가 싶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확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든다. 학교단위에서 이루어지던 채점을 교육청단위의 채점으로 바꾸고, OMR카드를 통일한다고 한다. 또한 복수감독을 하도록 하여 평가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한다. 답안지 유실이 많은 교육청에는 경고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도 한다. 고의성이 없는 성적오류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발표도 함께 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내용들이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필자도 이 코너를 통해 지적했었다. 답안지 채점문제는 시험이 실시되기 이전에 지적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시험은 그대로 실시되었고, 그 이후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었다. 어쨌든 대책을 내놓은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대책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만을 가지고 세워졌다.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또한 고의성이 없는 성적오류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처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학업성취도평가 과정에서 학교를 혼란에 빠지게 했던 교과부의 책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관대하게 했다고는 하지만 일부 교육청에 엄중문책을 한 것과 비교한다면 관대한 것은 아니다. 교과부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교사들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가인 만큼 전체 교사들의 관심속에서 시험이 실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이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에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었던 것이 바로 학교현장의 무관심이었다. 학교현장의 무관심은 곧 교사들의 무관심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른 대책보다 더 우선적으로 고려되었어야 할 것이 바로 교사와 학교현장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은 `학력향상 중점학교' 1천380개교를 선정해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인턴교사 채용 등을 위해 교당 5천만원∼1억원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방안은 교사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그보다는 다양한 교원연수를 통해 학업성취도평가의 당위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의견으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만큼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쪽으로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학교현장의 의견을 무시한 채로 하라면 하라는 식으로 밀어 붙이는 것에는 확실히문제가 있다. 따라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관리체계만 개선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시스템의 근본부터 다시 검토했어야 한다. 그토록 오랫동안 개선책을 마련하면서 관리체계에 촛점을 맞춘 것에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학업성취도평가의 문제발생이 학교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시행을 주도하는 교과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따라서 잘못된 부분을 자꾸 숨기지 말고 인정하면서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좀더 발전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앞으로 추가로 개선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어제 오후 어떤 회의에 참석하였다. 회의 시작하기 전 이런 말을 들었다. ‘욕설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이었다. 학교에서 학생 중 욕설을 안 하는 학생이 있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것이었다. 충격적인 말이었다. 분명 사실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교실에서 일어나겠는가? 욕설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은 좀 고약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말이 생기는지? 왜 이런 말이 나도는지? 욕설을 하면 왕따를 당해야 될 텐데. 욕설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하다니! 말이나 되나? 만약 그런 교실이 있다면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욕설이 무엇인가? 남을 저주하는 말 아닌가? 남을 미워하는 말 아닌가? 남의 명예를 더럽히는 말 아닌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 아닌가? 이런 말이 자기에게 무슨 유익이 되며 남에게 무슨 유익이 되나? 명심보감 정기편에는 말에 대한 교훈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無益之言(무익지언)을 莫妄說(막망설)하라”는 말이다.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욕설이 어디 남에게 유익이 되나?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유익이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욕설을 하지 않는 학생이 왕따가 되어야 하나? 아니면 욕설을 하는 학생이 왕따가 되어야 하나? 욕설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한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남을 미워하고 남을 비방하고 남의 인격을 무시하고 남을 해롭게 해야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가 되나?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교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학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마다 욕설 안 하기 운동을 벌여야겠다. 욕설을 안 하는 학생보다 욕설을 하는 학생이 학교에서 부끄러워 생활하기가 어려운 풍토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명심보감 정기편에는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만 거의 군자라”고 하지 않았는가? 또 “남의 잘못을 들으면 마치 부모 이름을 들은 것처럼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입을 조심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 욕설은 나쁜 것이다. 욕설은 정말 좋지 못한 것이다. 남을 해롭게 할 뿐 아니라 자신도 해롭게 한다.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쓸데없이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욕서를 하는 것으로 취미를 삼고 기쁨을 찾으면 안 된다. 교실 안에서 욕설하는 분위기 만들면 안 된다. 나쁜 것은 독버섯처럼 쉽게 번져간다. 욕설을 좋아하는 이들은 지금부터 삼가야 한다. 욕설을 부추기는 학생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계속 그런 버릇이 있는 이는 “無益之言(무익지언)을 莫妄說(막망설)하라”는 말을 계속 암송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남의 허물을 말하는 욕을 줄이기, 나아가 욕 안 하기. 남의 잘못을 말하지 않기, 남의 잘못을 들춰내며 목소리를 높이는 습관 없애기 등을 해야 할 것 같다. 하루아침에 욕설을 없애기는 어렵다면 차근차근 욕설을 줄여가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욕설 대신 좋은 말을 하고 저주 대신 축복해주는 말을 하고, 무시하는 말 대신 존중해주는 말을 하고, 남의 인격을 낮추는 말 대신 높여주는 말을 해 보면 어떨까? 말은 사람을 사람되게 만든다.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교복 공동구매율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복을 입는 중.고교 667곳 중 61.9%(413곳)가 교복을 함께 구매했다. 공동구매 비율은 중학교 65.4%(241곳), 고교 57.6%(172곳)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지역 중.고교의 교복 공동구매 비율은 2004년 26.3%에서 2005년 27.7%, 2006년 34.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고가의 교복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된 2007년에는 52.4%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도 54.8%로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학교가 많아진 것은 자녀의 교복을 마련하는 데 드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이다. 교육당국은 학생, 학부모, 교사로 구성된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가 디자인 등을 결정하면 학부모로만 구성된 공동구매추진위원회에서 교복업체와 협의해 저렴한 가격으로 교복을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중.고교 신입생의 경우 5월까지 사복을 착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입학 후 1~2개월만 입고 벗는 동복 구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복 공동구매 및 교복 물려주기 운동 실적을 연말 학교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교복 업계에는 변형된 교복을 제작.판매해 학부모의 가격 부담을 늘리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각 학교에는 학생들이 규정에 맞는 교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대학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2004년부터 올 2월까지 경기․인천 교육청과 함께 1300여 명의 학교컨설턴트를 양성, 배출해 낸 조동섭 경인교대 교수. 조 교수는 “멘토링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컨설팅이야말로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 패러다임”이라며 “학교컨설팅은 교육 현장이 앞장서 변화를 모색하고 교육행정기관이 현장의 노력을 격려․지원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연수 등과 달리 수평적 신뢰관계 기본 기관 협력 통해 양성 과정 더 많이 개발돼야 - ‘컨설팅’이란 용어는 많이 쓰이지만 '학교컨설팅‘이란 용어는 생소한 편인데요. 학교 컨설팅은 어디까지며 무엇을 포함하는 용어인지 그 개념이 궁금합니다. “간혹 장학과 연수 등 기존 교원전문성개발활동과 학교컨설팅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다른 활동입니다. 학교컨설팅의 영역은 포괄적이며, 진행 절차와 컨설턴트와 의뢰인의 관계 설정도 다릅니다. 장학에서는 장학사 또는 교장 등과 교사는 상․하급자 관계가 확실합니다. 그러나 컨설팅에서는 관계가 수평적이며, 의뢰인이 원하는 바를 컨설턴트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관계인 것이지요. 따라서 교원 스스로에 의한 학교개혁이라는 보다 거시적 틀 속에서 학교컨설팅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 서울은 ‘고교선택제’ 발표 이후 교육청 주도로 일부 학교에 컨설팅이 실시됐습니다.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컨설팅이 실시되고 있지만, 현장이나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학교컨설팅은 시작 단계입니다. 수업분야를 특화하고, 수업컨설턴트를 양성해 교원들이 서로 전문적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지원단을 만든 교육청도 있습니다(서울시수업지원단). 최근에는 교육청에서 5개 영역별 컨설팅 팀을 구성하고 3~4명의 컨설팅 팀을 학교에 파견, 학교의 과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의 컨설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부산시남부교육청).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학교컨설팅을 통해 교사들 간의 전문적 지원체제 구축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현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컨설턴트 인력풀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들이 교과별로 컨설팅 영역별로 전문성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수업지원단의 예를 들면, 학교급별, 교과별로 형성된 수업지원 단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컨설팅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컨설턴트교사집단에 대한 전문 지원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또 이들의 전문지식은 컨설팅 과정 속에서 의뢰교사와 학교 교원들에게 전수됩니다. 즉, 컨설팅 그 자체가 전문적 지원체제인 것입니다. 원활한 컨설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만으로도 전문적 지원체제는 구축된다고 봅니다.” - 학교와 교실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하는 전문가 양성은 중요합니다. 전문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컨설턴트의 전문성 함양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학교컨설턴트 양성 과정 및 교육프로그램들이 많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서울대학교 교육연수원이 주최하고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이 주관하는 총 30시간의 ‘학교컨설턴트양성과정’이 개설됐으며, 2008년에는 전주교대교육연수원이 총 60시간의 ‘수업컨설턴트양성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시도 수업지원단에서 연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전문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양성과정은 부족합니다. 연수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더 많은 과정이 개발돼야 할 것입니다.” - 컨설팅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관리 등 학교와의 지속적 관계 정립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컨설팅은 계약 기간이 끝남과 함께 종료됩니다. 잘 된 경우는 사후 관리 없이 돌아가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민간연구단체의 사례를 보면, 추후 컨설팅을 미리 계약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해결방안의 수행과정을 컨설팅하는 수행컨설턴트를 투입하거나, 학교 내부에 제시된 해결방안을 수행할 수 있는 교원들을 선정하고 이들을 교육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기적 세미나나 월례회 등을 개최해 관심 있는 교사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활동하면 담당 교원 전근으로 인한 컨설팅 효과 감소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속성에 맞게 꾸준히 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장학과 연수 등 기존 교육행정기관 주도의 전문성 개발 방식은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장 교원이 주도하는 전문성 개발체제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앞장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컨설팅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교원 스스로에 의한 학교개혁의 바람직한 모형을 찾아보고자 ‘School Consulting, 학교를 바꾸다’ 기획을 마련했다. ‘학교자율화 추진 계획’ 발표로 컨설팅 필요성 커져 현장 요구 맞춘 변화에 부응 가능한 최선의 방법 KEDI, 컨설턴트 양성체제 구축, 연수 프로그램 개발 데이터베이스화 등 학문․실천적 연구, 사업수행 계획 ■ 학교컨설팅이란 학교컨설팅은 학교의 자생적 활력 함양과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단위학교와 학교체제 구성원들의 요청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학교 및 교원 중심의 자발적인 학교변화 노력을 자극하고 지원하는 활동이다. ■ 학교컨설팅의 탄생 학교컨설팅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을 전후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컨설팅연구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2000년부터 3개년 간 전개된 바 있는 학교교육개혁 지원을 위한 학교컨설팅 사업은 학교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활동 모형을 개발하고,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구안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학교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는 등 학교컨설팅을 가동시키는데 요구되는 다양한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연구 사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밖에서는 2003년에 ‘학교컨설팅-교육개혁의 새로운 접근방법’(진동섭 저)이라는 단행본 간행을 계기로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의 활동이 본격화되었으며, 학교컨설턴트 양성, 학교컨설팅 사례와 이론적 토대의 체계화 등 학교컨설팅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대학과 민간단체 뿐 아니라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컨설팅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대학 차원의 학교컨설팅 활동으로는 경인교육대학교의 특성화 사업과 부산대학교 BK21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구컨설팅 법인 일과 교육’, ‘전북수업컨설팅센터’ 등 민간단체에서도 학교 컨설팅 사업과 연수를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편 2003년부터 시・도교육청에서도 장학, 교원 연수 등 기존의 교원 전문성 개발 방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컨설팅 원리를 장학과 수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 현장지향적 개혁 패러다임 학교컨설팅 사업은 2008년 4월 15일 교과부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방교육자치를 내실화하기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계획’의 발표를 계기로 학교컨설팅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은 오랜 기간 중앙집권적 통제 구조 속에서 학교장과 교사의 전문성이 적극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학교단위 운영 체제와 풍토가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각 단위학교는 학교의 제반 여건에 맞게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처럼 단위학교 중심 경영체제가 가능한 외적 상황은 조성되었지만 이러한 교육정책이 학교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교원 집단의 자발적인 특성을 이끌어내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개혁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만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겠다. 즉,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단위학교 중심의 운영체제로의 변화는 과거 중앙정부 주도의 청사진식 교육개혁의 접근 방식에서 학교구성원들과 현장의 요구와 지식에 근거해 청사진을 스스로 구현하는 현장지식기반 접근 방식(ground knowledge approach)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교육환경의 변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선의 교육개혁 방안이 바로 학교컨설팅이라 할 수 있다. ■ 컨설팅 통한 현장 지원 이러한 교육환경 변화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학교컨설팅연구본부를 신설하고 하위 조직으로 학교컨설팅 연구실과 ERD 연계체제운영실,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와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를 두고 학교컨설팅을 적용한 다양한 과학적, 현장 지향적 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각 실과 센터의 학교컨설팅 관련 연구․사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컨설팅연구실에서는 학교컨설팅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위한 교육개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학교컨설팅 체제 구축을 위한 선결 과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2009년에 학교컨설팅 체제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즉,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컨설팅 연구 및 활동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 분석과 교육 관계자들의 요구 및 학교 현장을 둘러싼 여건을 분석해 학교컨설팅 체제 모형을 구안한다. 또한 학교 컨설팅 실행 및 효과 분석을 통해 학교컨설팅이 활성화되기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학교컨설턴트 양성체제 구축 및 학교컨설턴트 연수 프로그램 개발, 학교컨설팅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학교컨설팅이 학문적 차원 뿐 아니라 실천적 차원에서 실제적 학교변화 및 교육개혁의 기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학교컨설팅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둘째,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에서는 국가, 시도 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시설 계획 및 설계부터 건설, 유지, 관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자문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중등학교의 교과 교실형 시설로의 전환, 생태학교 및 에너지 절감학교 조성 계획과 설계 등 학교 환경 개선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 등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설․환경 관련 연구․사업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ERD 연계체제운영실에서는 학교지원과 정책의 현장 적합성 제고를 위해 중앙과 지역의 교육-연구-행정 부문 간 연계체제 구축을 통해 정책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구와 현장 정보를 확산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넷째, 방송통신고등학교 운영센터는 다양한 이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교육소외계층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원격학습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교육현장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 방과후학교 운영사업 등 교육개발원의 여러 연구․사업 분야에서 컨설팅을 시행함으로써 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회는 학교컨설팅연구회가 주관한 경기 포천 일동고교의 ‘신규 교사 수업컨설팅’ 사례입니다.
금년 초 교과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육경쟁력 강화에는 교장․교사 임용방식 다양화 외에 고교다양화 프로젝트 확산(올해 안에 기숙형 고교 142개, 자율형 사립고 30개, 마이스터고 20개 지정)과 고교직업교육체제 개편이 들어있으며, 사교육비 절감에는 방과후 학교 활성화․EBS 수능 프로그램 개선 등이 해당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고,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교육신문(2009. 4.13)에 의하면 교장공모제 확대를 위해 개설 예정인 교장양성전문과정 입학 자격에 교육(행정)경력 15년 이상인 초중등 교원은 물론 교수, 교육행정직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할 예정으로, 이수 대상자의 10%~20%를 이들 외부 전문가에 할당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어서 이 경우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업무담당자들이 상호 간에 호칭을 부를 때 선생님으로 호칭하던 일련의 일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니었는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교장양성전문과정 설치를 제시한 교과부는 현재 양성과정의 입학자격, 규모, 기간 등에 대해 가닥을 잡고 최종 결재 과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과정은 교장공모제를 일반 초ㆍ중ㆍ고교로 확대하되, 교장 자격자에 한해 지원 자격을 주기 위해 기존 승진제 교장과는 별도로 두는 교장 자격 취득 코스다. 따라서 교과부는 4월중 교장양성전문과정 도입을 골자로 입법예고를 거쳐 5월 중 관련 법안을 성안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올해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 작업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설치대학을 선정해 빠르면 9월부터 양성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교과부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제는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아직도 전국의 295명의 수석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불철주야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석교사제 법제화는 교장양성전문과정과는 차별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주객이 전도되어 교사가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에 올인하는 상황 하에서 이제는 모두가 교장양성전문과정에 달려들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승진을 위해서라면 20~30여 년 전의 1급 정교사 취득 점수를 갱신하기 위해 180여 시간의 연수과정도 마다하지 않고 원근불구 하고 전력투구 하는 상황인데, 교감도 그치지 않고 교장으로 승진을 한다는데 어느 누가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정을 쏟는다는 말인가. 더욱이 한교닷컴 2009년 4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은 8일 "앞으로 교장에게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권한을 지금보다 많이 부여할 것"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충북 청원군의 교원대학교 종합교원연수원에서 초등교장 자격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교장에게 권한을 많이 부여해 일을 하도록 하는 게 순서"라며 "교장에게 자율권한을 많이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달 하순 권역별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일 잘하는 교원과 학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획기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실 교장에 대한 권한을 많이 부여한다는 점만 강조되고 있지 일 잘하는 교원에 대한 보상에 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 교사들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을 위한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그렇지 않고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 교사는 먼 훗날 승진을 하지 못하였다는 무능한교사로 쓸쓸히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든 교육과정중심 교육이든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수한 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사는 자기가 가르치는 전문영역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영역에 대한 교사의 지적 수준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을 결코 관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수한 교사가 제아무리 있어도 학생교육을 하지 않고 일치감치 전문직이나 교장으로 승진을 하여 교실현장을 떠난다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그야말로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고,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면 교장 임용방식에 다양성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 아니라 교실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가 먼저 주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변화가 아니라 교실현장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공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양성과정의 교장승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교사들이 학생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의 ‘학습조직화’를 위해 첫 도입된 수석교사제의 수석교사 역할, 지위에 대해 변변한 법, 지침도 없이 개척자의 정신으로 지난해에 이어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한 상태에 있음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원인사제도 실패의 핵심은 교사의 전문성 심화 수준에 따른 상위 자격이 결여되어 있다는 데 있다. 그동안 교장 승진은 교사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갖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러나 현행 교장 임용제도는 수업 전문성을 유도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승진욕구 만족을 위한 통로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교원정책의 핵심은 교단 교사로서의 성공의 길을 마련해 주는데 있다. 즉 교사로서의 전문성 심화노력을 유도하는 장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교원정책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일을 적극 지원해주는 일에 초점을 두고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는데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충 예쁘다 비위맞춰주고 월급 받아먹으면 되지요” 젊은 혈기에 제자들을 혼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난 뒤에 벌주기를 포기한 자조섞인 선생님의 푸념이다. 그 뒤로 사소한 체벌은 없어지긴 했지만 대신 아이들을 방치하는 현상이 늘어났다. 해보고자 하는 교사의 의지가 꺽이다보니 체벌이 아닌 훈계조차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난 탓이다. 그래서 생겨난 풍토가 교사들간의 훈계의 경중차다. 똑같은 학교 규칙을 두고도 어느 반에서는 엄격하게 다스리고 어느 반에서는 느슨하게 풀어주다 보니 형평이 맞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규칙대로 한 엄격한 반과 달리 느슨한 반에서는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아이들의 일탈행동이 도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공부시간에 제멋대로 돌아다니지 않나, 큰 소리로 떠들며 공부를 방해하지 않나, 선생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나…. 나쁜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 경우는 분명하다. 교사가 외면하기 때문이고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 탓이다. 괜시리 이래저래 간섭했다가 생기게 되는 부스럼딱지를 안고 가기 싫은 탓이다. 습관처럼 수업을 방해해도, 교실을 제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는 데도 그냥 내버려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물을 흐려놓는데도 언젠가는 맑아지겠지 하며 그냥 보고만 있는다. 아무 제지가 없다보니 아이의 행동은 더욱 더 거칠어지고 안하무인이 된다. 더욱 더 만만하다 싶은 강사선생님을 만나면 제 세상을 만난양 교실 분위기를 혼자서 이끌고 간다. 그러니 수업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럴 때는 담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도 모르는척 그냥 그런 아이니 넘어가라 한다. 힘들면 다른 반으로 바꾸라는 한심한 대책만 내놓을 뿐이다. 담임도 어찌할 수 없는 아이를 강사는 또 무슨 힘으로 제지할 수 있겠는가? 먼저 담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 문제를 부모와 협의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문제점은 그 아이의 행동이지 아이 자체가 아닌 탓이다. 그 행동만 제거해준다면 그 아이는 반듯한 아이로 제 몫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아이로 성정할 수 있다. 교육상담시간에는 그런 상담을 했어야 하고, 그런 문제점을 충분히 의논했어야 한다. “네, 네 학교생활 너무도 잘하고 있습니다”가 아니고 “이 아이가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입니다”라고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 그게 아이를 위한 제대로된 교육 상담이다. “우리 선생님은 괜찮다는데 왜 안돼요?” “우리 담임은 아무 말도 안하는데 왜 다른 선생님이 나무래요?” 이렇게 타교사가 나무랬다고 아이와 학부모가 원망섞인 어조로 달려드는 경우도 생겨난다. 늘상 칭찬을 해주는 선생님만 좋은 선생님이고 잘못을 지적해주는 선생님은 나쁜 선생님으로 되는 경우이다. 학교의 수장은 어떤 문제든지 긁어 부스럼 만드는게 귀찮아서 학부모에게는 최대한 포용적으로 원하는 쪽으로 해주라고 하고, 학부모는 어떤 경우든 자기 자식은 잘못없다는 식으로 생떼를 쓰는 부류도 있고 보니, 소신하고는 거리가 멀어질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체벌을 못한다고 해서 훈계조차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를 불러오는지 정확하게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철부지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어른이라고 다 철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아이들보다 못한 철없는 어른들이 많이 존재한다. 적어도 내 제자들이 그렇게 크지는 말아야할 게 아닌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교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단순히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주위의 눈을 의식해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으로 교사들이 아이들의 일탈행동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교사로서의 자격미달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여, 육체에 고통을 가하는 체벌의 매가 아닌 마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훈계의 매를 자신있게 들기 바란다.
교과부, 성취도 평가 점검결과 발표 교과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380개교를 선정, 교당 평균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학교는 초․중․일반계고가 1200개교, 전문계고가 180개교이며 미달학생 비율과 학교규모를 고려한 기준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교과부는 또 학력향상 중점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 교원인사 운영 등에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 국민공통기본교과별 수업시수 및 이수시기에 대한 자율권 부여, 초빙에 의한 교사 임용비율 50%까지 확대, 교장자격 미소지자에 대한 교장공모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2월 25일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대책 T/F팀’을 구성해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약 1만7000명을 투입, 한 달여에 걸쳐 학교 간 교차점검과 실사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점검을 실시한 교과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대책과 개선방안 등을 내놨다. 교과부는 개선방안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시험 감독은 복수로 하며 채점도 교육청이 별도의 채점단을 구성해서 일괄 채점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결과보고도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되도록 했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3 기초학력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혼재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수준의 평가는 학업성취도 평가로 단일화하고, 초3 기초학력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통합하여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 65만장(7.2%) 가량이 대상학생 졸업, 교사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는 별도 답안지 없이 문제지에 답을 적어 보관 장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고, 중․고교는 OMR카드 리딩 후 답안지 보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전북 임실 경우처럼 성적을 잘못 보고하는 등의 오류 사례도 전국적으로 총 1만6402건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오류는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났으며 여러 단계에 걸쳐 채점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로 인한 오류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는 채점과 집계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고의성이 없는 경우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평가관리나 보고체계상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교육청 자체 조사 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 전수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전면 보완하면 올해는 유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교총은 교과부의 발표와 관련, "교과부는 이번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학업성취도 평가뿐 아니라 진단평가 등 학생 학력 평가정책 전반에 대해 차분히 재검토하고, 유사한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학력평가 정책이 교육격차 해소와 학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험을 치를 당시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엉망인 '부실 덩어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의 답안지 관리 소홀로 65만장이 분실됐고 성적을 집계 프로그램에 입력, 보고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도 1만6천400여건에 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학업성취도 평가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당국이 국가 수준의 시험을 이토록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 답안지 65만장 사라져 =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 드러난 일선 학교에서의 시험 사후 관리 시스템은 '엉망' 그 자체였다. 우선 시험이 끝난 뒤 일정 기간 당연히 보관이 돼야 할 답안지가 65만장이나 사라졌다. 65만장은 전체 답안지(900만장)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과부는 당초 시험이 실시되기 전 각 시도 및 지역 교육청을 통해 '답안지를 3년 간 보관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답안지를 보관하라는 별도의 지침이 없었다 하더라도, 학생 또는 학부모가 성적 확인을 요구할 경우 등에 대비해 답안지를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안지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교 사 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인한 교사의 관리 소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OMR 시스템이 없어 문제지에 직접 답을 적은 경우가 많았는데, 많은 양의 문제지를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성적을 재조사하리라는 예상도 미처 못했었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교가 답안지를 폐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적을 잘못 보고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학교에서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 분실했 다고는 보지 않으며 3년 간 답안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과정에 서 교사들에게 제대로 숙지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적 채점ㆍ집계 오류 1만6천402건 = 성적을 채점하거나 채점한 결과를 상부로 보고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도 1만6천402건이나 발견됐다. 1만6천402여건의 오류 가운데 75%인 1만2천500건 정도는 대부분 집계상의 단순 실수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사가 서답형 문항을 직접 손으로 채점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성적 결과를 학교에서 지역 교육청으로, 지역 교육청에서 다시 시도 교육청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누락되고 착오로 잘못 보고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OMR 시스템이 없는 초등학교는 학생이 문제지에 적은 답을 교사가 엑셀 프로그램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답형 문항의 경우 채점자가 누구냐에 따라 배점이 달라 이를 다시 채점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조정된 사례도 있었다. 오류 유형별로는 입력누락 1천75건, 집계오류 9천198건, 채점이기 오류 3천236건, 프로그램 사용 오류 654건, 성취기준 분류 오류 1천193건, 고등학교 분류 오류 75건, 보고 오류 54건, 기타 917건 등이었다. 180개 지역 교육청 대부분에서 오류 사례가 발견될 정도로 오류가 많았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 인천, 제주 등 3곳은 오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3개 지역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답안지를 일괄 수거해 채점을 했다 "며 "이들 지역은 향후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책을 세울 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적 결과는 대체로 비슷..지역차 여전 = 성적 재집계 결과 나타난 전국 지역별 성적 분포, 미달학생 비율 등의 경향은 지난 2월16일 발표됐던 것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했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별로 초등 6학년은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1.5~3%, 중 3학년은 6.2~13%, 고 1학년(일반계)은 5.3~12.6%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높았고, 16개 시도별 편차도 크게 나 타났다. 특히 같은 시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초미달 학생 비율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보면 초등 6학년에서는 부산이 수학(1.0%)과 영어(1.5%)에서, 강원은 국어(1.6%)와 사회(1.6%)에서, 대전은 과학(1.3%)에서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 3학년의 경우 국어 과목은 울산(5.2%)이, 사회(6.2%)와 수학(7.8%), 과학(7.0%), 영어(3.6%) 등 4과목에서는 모두 대구가 기초미달 비율 최저를 기록했다. 고 1학년은 강원ㆍ전북(2.2%)이 국어에서, 제주는 사회(5.6%)와 수학(4.5%), 영어(2.5%) 등 3과목에서 부산(6.6%)은 과학에서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적었다. 반면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시도는 초6 국어는 제주(3.5%), 사회는 서울(3.0%), 수학은 충북ㆍ경북ㆍ경남(1.8%), 과학은 서울ㆍ제주(2.5%), 영어는 충남(3.9%)이었다. 중3 국어는 서울(11.2%), 사회는 서울(15.6%), 수학은 서울ㆍ경기(14.6%), 과학은 서울(15.5%), 영어는 경기(7.4%), 고1 국어는 경남(7.6%), 사회는 서울(16.2%), 수학은 충남(12.2%), 과학은 서울(17.9%), 영어는 충남(9.7%) 등으로 서울, 경기, 충남의 기초미달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높았다. 180개 지역 교육청 중에서는 초6 국어는 경북 영양(0.0%), 사회는 강원 양구(0.0%), 수학은 경북 울릉ㆍ강원 화천(0.0%)이 기초 미달자가 '제로'였으 며 과학은 강원 양구ㆍ전북 임실(0.5%), 영어는 전남 구례(0.4%)가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3 국어는 경북 봉화(3.1%), 사회는 강원 영월(3.3%), 수학은 서울 강남(6.4%), 과학은 강원 태백(2.3%), 영어는 경북 고령(2.0%)이 기 초 미달자가 가장 적었다. 지난번 발표에서 전국 최상위권 성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북 임실의 경우 재집계 결과 순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초6의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0.5~1.4%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재집계 결과에는 분실된 답안지 65만장이 제외된 것이므로 지난번 성 적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장기원 실장은 "이번에 발표된 성적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이고 오는 10월 치러지는 학업성취도 평가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가 개별 학교 단위의 채점에서 교육청 단위의 일괄채점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국가 수준에서 매년 10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시.도 교육청이 3월에 주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로 통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발표했던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 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교원,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평가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 를 사용하고 시험감독은 복수로 이뤄진다. 또 채점은 교육청이 별도 채점단을 구성, 일괄 채점하고 결과 보고는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된다. 기존에는 초등학교는 문제지에 그대로 답을 썼고 시험 감독은 한명이었다. 채점도 학교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했으며, 보고 또한 학교에서 지역교육청과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교과부는 또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 3 기초학력 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 등으로 나뉘어진데 대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초3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국가수준에서는 10월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만 치러지고, 초등학교 3학년생은 시.도교육청이 3월 초4∼중3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진단평가를 함께 치르게 된다. 진단평가는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나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시험과 달리 평가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 개편안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수업시간과 같은 40분(기존에는 6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문계고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사회와 과학을 배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에서 이들 2개 과목을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도를 위해 평가대상 학년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부모.교원.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오 류 파문과 관련, 지난달 25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총 1만7천명을 투입, 한달간 학교간 교차점검과 실사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면적인 재조사 작업을 벌였다. 재조사된 결과는 당초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전국 단위에서 5개 교과별(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초6은 1.5∼3%, 중3은 6.2∼13%, 고1(일반계)은 5.3∼1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높은 과목은 초6은 영어, 중3은 수학, 고1은 과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조사 과정에서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 65만장(7.2%) 가량이 대상학생 졸업이나 교사 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나 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대부분의 오류는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 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고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은 '학력향상 중점학교' 1천380개교를 선정해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인턴교사 채용 등을 위해 교당 5천만원∼1억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 전수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전면 보완하면 올해는 유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평여자중학교(교장 김영규)는 4.13일부터 방과후(월,수)에 비만 학생 중 희망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을 마련 비만학생들로부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를 고려하여 학교가 노력 중점 사업으로 기획한 ‘건강한 삶을 위한 비만 예방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비만을 예방· 관리하여 건강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부평여자중학교는 방과후 운동 프로그램과 함께 비만 학생 대상 성인병 검사, 학생 건강관리 차트, 튼튼 일기 등으로 체계적인 비만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실천하도록 해 학생들 스스로 매일 튼튼 일기에 ‘체중 변화, 운동량, 행동 습관, 음식 섭취’ 등을 기록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 운동량 등을 조절하고자하는 의지를 갖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이를 토대로 운동 요법을 병행함으로써 학교가 체계적인 비만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가정에도 알림으로써 가정과 연계한 비만 예방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으로 있어 부평여중의 노력은 비만의 인식 변화에 대한 계기가 됨과 동시에 예방에 주력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면 공포로 온 나라안이 떠들썩하다. 지하철 역사의 석면은 말할 것도 없고 1급 발암물질이 들어간 화장품과 심지어 아기들이 사용하는 파우더와 의약품에도 석면이 들어가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석면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석면 먼지가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그 튼튼한 성질 때문에 절대 빠지지도 녹지도 않은 채 평생 몸 안에 머무르면서 조직과 염색체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킨다고 한다. 다른 발암물질은 몸속에서 대사되어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석면은 그렇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석면의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학교 교실이다. 학교건물 대부분에 석면이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석면이 가격도 싸면서 보온과 단열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35명의 학생들이 좁아터진 교실에서 복작이다보면 그 진동 때문에 미세먼지는 물론이요 벽에 부착된 석면가루가 호흡기로 들어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한 사람이 움직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수없이 일어나는데 하물며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루 종일 뛰고 쿵쾅거리는 교실환경이 어떠할 것인가는 독자들도 능히 짐작이 갈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귀한 아들딸들이 이런 환경에서 12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더구나 석면 오염은 잠복기간이 짧게는 10년에서 38년이나 되어 당장 가시적으로 들어나지 않아 더욱 큰 문제이다. 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석면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석면을 '눈에 보이지 않는 시한폭탄'으로 정의한 뒤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우선 초·중·고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고 외부먼지를 차단하는 방진 커튼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먼지제거매트까지 설치한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교실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니 우리도 당장 시행해보면 좋을 것이다. 일제고사다, 학력향상이다 해서 사람들이 온통 여기에다 신경을 쏟고 있는 사이 우리 학생들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 교실에서 미세먼지와 석면가루를 마시면서 시름시름 병들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도 학력 신장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당장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교실환경 내 공기오염 실태를 전수 조사하여 하루 빨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건강해야 성적도 오르고 나라의 장래도 보장되는 것이다.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8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2010대입 학부모 진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수능시험을 7개월 여 앞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학습법과 대입지원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1학기 수시가 폐지된다. 대신 수시인원은 늘려 2학기 수시에서 전체 대학입학 정원의 57.9%인 21만9024명을 선발한다. 수시 비중이 높긴 하지만 대학별로 수시의 최저학력기준이 높고, 정시에서도 91%를 수능성적 중심의 일반전형으로 뽑다보니 수시나 정시에 관계없이 수능 성적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 입시가 수능의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로 반영된다는 점을 염두하고 이에 맞는 전략적 학습법을 세울 필요가 있다. 원점수가 올라도 전체 학생의 평균과 비교하는 표준점수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남렬 서울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는 “잘하는 2개의 영역을 길러야 한다”며 “부족한 과목은 남만큼, 잘하는 과목은 완벽하게”라고 학습법을 정의했다. 예를 들어 4개 영역에서 4등급을 받는 것보다는 두 개 영역에서 3등급, 나머지 두 개에서 5등급을 받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수시 최저학력 기준도 2개 영역의 성적만 설정한 대학들이 대다수이다. 성적이 낮고 흥미 없는 과목은 그만큼 짧은 시간에 점수를 올리기도 어렵고 하위 등급에서 한 등급 올려봤자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다. 이 연구사는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거나 지나치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 모두 잘못”이라며 “오답노트에는 내가 (틀린) 답을 선택한 이유, 정답이 되는 이유, 내가 몰랐거나 실수한 점을 자신말의 표현으로 각각 한 줄씩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오답노트 작성법으로 모의고사 5회분을 꾸준히 풀다보면 문제를 푸는 버릇부터 달라지면서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수시와 정시, 선택과목의 결정에도 집중과 선택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지난해 대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연계 여학생은 여대나 여학생들이 주로 가는 학과의 전형을 분석해보면 수리 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수리 영역 4등급 이하의 자연계 학생은 수리 나로 전환하면 표준점수가 낮아져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인문계 학생들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세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상이면 수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수학공부를 중지해서는 안된다. 탐구 과목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3개 이하를 반영하므로 3개 과목을 압축해 공부해야 한다. 또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는 백분위가 유리한 과목으로 정해야 하는데 보통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안 교사는 “수시는 무조건 상향지원하기보다는 3~4월에 치르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한 등급 정도만 올려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시라고 해도 수능 최저기준이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으로만 따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안 교사는 “모의고사에서 3~4등급이 나온 학생들이나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수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1~2등급 학생들은 정시를 통해서도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모의고사 성적에서 4~6등급 정도가 나오고 학생부 성적이 3등급은 된다면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학교를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
“명문 사립고나 특목고에 비해 공립고가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 있으면 공립고도 충분히 명문고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그 모델이 되겠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공주고(교장 임재무)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서울대 6명, 연고대 16명, 경찰대 2명 등 30% 가량의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4년제 대학 입학률은 95.2%다. 공주고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2007년 9월 모교인 공주고에 부임한 임 교장은 ‘새로운 도약 2010 비상 공주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교육 되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이전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던 각종 학력증진 방안에 대한 내실화에 중심을 뒀다. 대입 준비를 위한 별다른 사교육이 없는 공주시내에서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어·수학·과학 중심의 교과별 보직교사 확충과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학업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 교과별 담당 부장제를 도입해 정기적인 교과협의회를 가졌다. 연간 10여회에 달하는 각종 시험 후에 성적을 분석하고 지도방법을 논의해 수업에 반영했다.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은 5단계, 2학년은 3단계로 세분화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준별 수업의 어려운 점인 시험문제 출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임 교장은 “중간·기말 시험에서 저학력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문제에 낮은 점수를 배정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도 지원에 나섰다. ‘지역명문고 육성사업’을 통해 공주고의 노후화된 교육환경을 개선해준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신입생 중 타 지역 학생이 30%가 넘는 등 공주고는 인기 학교가 됐다. 임 교장의 다음 목표는 기숙사 확충이다. 전교생의 7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30%만 수용하고 있다.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기숙사가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숙형 공립학교 공모 등 방법을 찾아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공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공주시내 학교 중 연중 사고 없는 학교 2곳 중 하나라는 것. 인성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은 결과다. 특히 학교장 조회 훈화 등 다양한 훈화 내용에 대해 퀴즈 상품권을 걸어 훈화의 효과를 높이는 ‘훈화 상품권’은 공주고만의 브랜드가 됐다. 현재 공주고는 도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경영 방법을 배우고자하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임 교장은 “다른 학교도 다 하는 건데 쑥스럽다”면서도 “선생님들과 동문회,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육 회복의 길을 묻자 임 교장은 “창의력·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권한을 부여하고 아이들을 맞춤지도하는 수월성 교육이 해법”이라고 대답했다.